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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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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204*26mm
ISBN-10 : 8970657347
ISBN-13 : 9788970657349
인간답게 산다는 것 중고
저자 다산 정약용 | 역자 오세진 | 출판사 홍익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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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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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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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회를 뒤흔들었던 36건의 강력사건, 과연 법은 누구 편인가?
때로는 일치하지만 때로는 대립되는 정조임금과 정약용의 한 판 승부! 《흠흠신서(欽欽新書)》는 《목민심서(牧民心書)》, 《경세유표(經世遺表)》와 함께 다산 정약용을 말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책이다. 이 중에 《흠흠신서》는 조선의 과학수사 지식을 집대성한 한국 법제사상 최초의 판례 연구서로, 정약용의 천재성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책이다.

정약용은 18세기 조선사회에 살인과 같은 강력사건의 수사 과정이 매우 형식적이고 불공정하게 처리되는 현실을 개탄하며, 지방관들이 사건의 진상을 올바르게 판단하여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수사의 기술과 지식을 담은 책을 집필했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는 《흠흠신서》에 등장하는 36건의 살인사건을 선별하여 흥미진진한 해설과 함께 평역했다. 정조 대왕이 직접 심리했던 사건의 구체적인 이야기와 진상을 밝히는 과정, 판결의 법률적 논리, 그리고 다산 정약용의 의견이 서로 얽히고설켜 한 권의 소설처럼 읽을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다산 정약용
(茶山 丁若鏞, 1762~1836)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이자 지식인으로 꼽히는 다산 정약용은 1789년(정조 13) 문과에 급제하여 부승지 등 벼슬을 지냈다. 정조의 특별한 총애를 받았던 그는 문장과 유교 경학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천문, 과학, 지리 등에도 밝아 1793년에는 수원성을 설계하는 등 기술적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당시 금지되었던 천주교를 가까이한 탓으로 1801년(순조 1년)에 강진으로 귀양을 갔으며, 무려 18년에 걸친 귀양살이 동안 1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정약용은 나라의 정치를 바로잡고 백성들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많은 저서를 남긴 조선 최대의 정치·경제학자이다. 죽은 후 규장각 재학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주요 저서에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이 있다.

역자 : 오세진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전 다산학사전팀 보조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국고등교육재단 한학 연수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징비록》(공역), 《율곡의 상소》가 있다. 논문으로 〈대학연의에서 수양론과 경세론의 관계 연구〉가 있다. 조선과 중국의 역사와 사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관련 서적을 번역하고 강의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기 전에
알아두기

1장.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면 안 된다
1. 누구를 위한 복수인가?
2. 사람을 업신여긴 죄
3. 살인보다 더 악랄한 죄
4. 아들을 죽인 아버지의 변명
5. 패륜아의 화해법, 그리고 은밀한 거래
6. 기울어진 운동장의 여인들
7. 불효한 아내를 죽인 남편

2장. 나라에 법이 있다면 어찌 이럴 수 있겠는가?
8. 나라에 법이 있다면 어찌 이럴 수 있겠는가?
9. 가진 자들이 더 겸손해야 하는 이유
10. 상급자의 갑질, 죽음으로 이어지다
11. 아들의 패륜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12. 짧은 순간의 자기 결정과 그 책임
13. 누구도 사사로이 죄를 물을 수 없습니다
14. 임금이 칭찬한 여인의 복수극

3장. 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15. 강력 범죄 수사의 모범 사례
16.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의 비밀
17. 죽어 마땅한 자를 단죄하다
18. 그를 어떻게 벌할 수 있겠는가?
19. 허물 많은 여인의 수상한 죽음
20. 배은망덕한 노비를 때려죽였다
21. 법전에 없는 죄를 어떻게 벌할까?

4장 조선판 유전무죄 무전유죄
22. 수사관 정약용, 살인 사건을 해결하다
23. 암행어사 정약용, 진범을 찾아내다
24. 법집행의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25. 자식 대신 살인범을 자처한 어머니
26. 재산 싸움 뒤에 숨은 흉계
27. 고부 갈등, 그리고 자살과 복수
28. 조선판 유전무죄 무전유죄

5장 법이란 억울한 백성을 살리는 것이다
29. 엽전 두 닢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
30. 미성년자의 살인, 어떻게 처벌할까?
31. 음주 살인 사건의 결말(1)
32. 음주 살인 사건의 결말(2)
33. 한증막 사망 사고의 비밀
34. 만들어진 사건의 수혜자는 누구인가?
35. 미치광이의 묻지 마 살인
36. 정약용의 추리, 진상을 밝히다

책 속으로

법은 누구의 편인가? 이 물음에 정조는 이렇게 답한다. 정치 지도자라면 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무조건 인정에 치우쳐서도 안 된다. 무조건 법대로만 집행하면 지도자가 편하고 책임을 피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사건 당사자들이 마음으로 납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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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누구의 편인가? 이 물음에 정조는 이렇게 답한다. 정치 지도자라면 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무조건 인정에 치우쳐서도 안 된다. 무조건 법대로만 집행하면 지도자가 편하고 책임을 피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사건 당사자들이 마음으로 납득하지 않을 수 있고 끝내 억울한 백성이 나올 수 있다. 반면에 정상을 참작하고 인정을 살피는 쪽으로 가면 자칫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판결을 내리기가 쉬우며 불공정하다는 비판도 들을 수 있다. 그렇기에 살인 사건의 판결은 이 둘을 동시에 고려하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
_p.38

정조와 다산은 옥졸이 죄수에게 뇌물을 요구하는 일은 물론이고 죄수들 사이에 서열을 만들고 악행을 저지른 일을 몹시 개탄한다. 비록 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갇힌 죄수 신분이라 할지라도 오로지 법에 따라서만 처벌을 받고 구금되는 일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법을 국가의 강제력을 수반하는 엄중한 사회 규범으로 정한 이유는, 강자가 약자를 함부로 억누르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개인적인 보복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면 나라가 약육강식이 난무하는 밀림이 되어 그 혼란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_p.72

비록 천한 신분으로 남의 집안의 일을 해주는 사람이 죽을죄를 지었더라도 마땅히 사법 기관에서 죽여야지 사사로이 죽음으로 몰아가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죽을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분에 못 이겨 제멋대로 죽인 경우에는, 그가 아무리 고귀한 신분일지라도 사형을 받아야 마땅
합니다. 조선 왕조 건국 초기에 왕실의 친족이 비부를 죽였는데, 사헌부에서는 법대로 집행할 것을 힘껏 청했습니다. 이야말로 참 으로 엄정한 법집행의 사례입니다.
_p.94

이 사건에서는 시신에 남은 상처가 너무도 명확해서 폭행의 고의성이 드러났고, 따라서 관찰사와 형조 모두 살인자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정조 임금은 모든 게 술 탓이라며 정상을 참작하여 용서해주었다. 이에 대해, 다산이 자세하게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다산은 술에 취한 사람은 자신이 술에 약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 스스로 절제해야 하는데도 그러지 않고 과음을 하여 분별력을 잃은 것이므로 고의성이 다분한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술에 취한다는 것은 일시적으로 분별력을 상실한 것이기에 미친 사람의 죄를 용 서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_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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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선 제일의 천재 정약용이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정의란 무엇인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다산의 지혜에 탄복하게 되는 책 정약용은 이 책에서 수사의 방법, 사건 처리 기술, 올바른 법률 적용, 나아가 판결의 원칙 등을 세세하게 망라하여...

[출판사서평 더 보기]

조선 제일의 천재 정약용이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정의란 무엇인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다산의 지혜에 탄복하게 되는 책

정약용은 이 책에서 수사의 방법, 사건 처리 기술, 올바른 법률 적용, 나아가 판결의 원칙 등을 세세하게 망라하여 기술하고 있다. 더구나 모든 사건에는 때로는 일치하지만 때로는 대립되는 정조와 정약용의 관점 차이를 볼 수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우리는 이 책에 등장하는 사건과 판례들을 읽을수록 새삼 놀라게 된다. 범죄의 양상, 학연과 혈연을 방패삼아 은폐하고 왜곡하는 수사, 위정자들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지는 법질서 등 오늘날 일어나는 사건과 똑같은 부분들이 너무 많아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지혜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사건들과 정약용과 정조의 생각을 읽고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공감하는 가운데, 전혀 달라지지 않은 오늘의 상황을 바라보며 우리는 다산이 조선사회에 던진 질문을 곱씹어보게 된다. “법은 누구의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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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인간답게 산다는 것 | et**amus | 2019.10.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VORA보라(www.vora.co.kr)에서 도서 증정 이벤트로 받은 책 입니다~

     

    이 책은 책 뒤에 나와 있듯이 조선 당대의 살인 사건을 정조와 정약용이 어떻게 조사하고 판결을 내렸는가에 대해 이야기 형식으로 쓰여 있다. 단편 단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 속에서 당대의 법과 도덕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던 책이다.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를 읽는 것처럼 정말 소설을 읽듯이 재미나게 몰입해서 읽을 수가 있었다.

    조선 시대에는 관료들이 사건이 생기면 1-4차 검시를 한 후에 왕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보고하면 왕만이 사건에 대해 판결을 내릴 수가 있었다.

    당시 정조는 법 보다는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인정에 끌려 1,112건의 판결 중에 70%를 감형이나 석방으로 결론을 내릴 정도라고 했다. 오늘날의 표퓰리즘을 보는듯 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정약용은 그런 정조의 인정에 끌리는 판결에 과감히 일관성이 없는 판결이라고 직언을 올리기도 했다. 백성을 위하는 마음은 이해하나 법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후대에 전례가 잘못 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 일례가 바로 술취한자가 저지른 살인에 대한 판결이었다.

    정조는 술취한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어도 그건 술이 잘못한 것이지 사람이 잘못이 아니라고 석방시켜 주었고, 이에 정약용은 술에 취한 사람은 자신이 술에 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스스로 절제를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기에 엄중히 벌해야한다고 맞섰다.

    그럼에도 정조와 정약용 둘 다 법은 백성을 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는 의견을 같이 하기는 했다.

    이 이야기 속 얘기들을 읽으면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얘기들이 많이 나와서 현재 법과 관련된 사람들이 봐야할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조선시대 판례집 같단 생각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신병은 죄가 없지만 그것을 악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이야기, 혈연-지연이 얽히고 설켜서 결국 사건을 덮어버리는 이야기, 고의로 남의 이야기를 퍼뜨려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만드는 오늘날의 악플때문에 자살한 것과 같은 이야기, 술로 인해 벌어진 살인 이야기, 15세 이하 미성년의 죄를 묻지 않는다는 이야기 등이 너무나도 현대와 똑같이 이어지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하나 안타까운 것은 유교 시대에 남존여비 사상으로 여자가 간통을 저지르거나 시집에 잘못해서 살해를 당했다면 그 당시에는 마땅한 것으로 보았다는 것이 씁쓸했다. 그때는 그랬으니깐...

    정약용의 조사방법과 사법 행정 능력의 출중함을 보여준 이야기도 오늘날의 콜드 케이스(미해결 사건을 재조사하는)와 관련해서 흥미로웠다. 10년이 지난 사건을 다시 조사해서 밝혀내는 이야기 등은 오늘날 많은 미제 사건들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고 생각한다.

    정치가이자 법률가였던 정약용 선생의 일목요연한 논평형식도 이 글을 읽는 재미 중 하나였으며 이처럼 훌륭하신 분이 오늘날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만하다.

    정약용 선생께서는 유배지에서 백성들과 함께 살을 부비며 지내셨기에 백성들의 고충을 알고 정치에 나아가서도 유혹을 이기고 백성들을 위해 애쓰셨는데, 오늘날 정치인들과 법과 관련된 분들은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어려웠던 시절은 잊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시니 안타깝기만 하다.

    이 책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꼭 정치인들과 법률가들이 읽어주기를 바라고 혈연, 지연에 얽히고 설키지 말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 깨닫고 앞으로 나아가시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책 속 문장 하나 적고 마친다.

    p. 173
    다산은 《흠흠신서》에서 법집행은 인지상정에 맞아야 한다는 것을 누누이 강조한다. 인지상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통의 마음이라는 뜻으로, 법은 일반적인 사람들 사이에 널리 통용되는 상식에 부합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산이 임금에게 곽명대(자신의 살인죄를 덮어주기 위해 죽은 어머니에게 살인죄를 씌우려는 자식)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바로 그의 행위가 상식에 너무 동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 인간답게 산다는 것 | ck**09 | 2019.10.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예전에 읽은 이덕일 작가가 쓴 정약용을 중심으로 그의 형제들과 집안을 살펴보는 책『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2』는 ...

    예전에 읽은 이덕일 작가가 쓴 정약용을 중심으로 그의 형제들과 집안을 살펴보는 책『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2』는 아직도 제게 인생 최고의 책 중 하나입니다. 정약용 집안의 형제들의 업적과 고난은 그대로 조선후기 및 한국 근대사의 영광과 아쉬움으로 이어지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다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정약용은 조선 후기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우리 역사에 있어 대단한 인재입니다. 정조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은 세도정치와 천주교 탄압 등으로 그의 개혁안이 이어지지 못한 것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이 책은 정약용의 수많은 저서 중에 형옥 즉 지금으로 치면 수사에서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형사 사건 전반에 대해서 기술한 흠흠신서에 등장하는 36건의 살인사건을 선별하여 흥미진진한 해설과 함께 평역한 책입니다.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36개의 파트에서 각각의 살인사건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살인 사건과 이에 대한 사건 추리와 재판도 재미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흥미로웠던 것은 정조와 정약용의 형옥에 대한 견해입니다. 정조는 법은 누구의 편인가? 라는 질문에 정치 지도자라면 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무조건 인정에 치우쳐서도 안 된다고 하며 무조건 법대로만 집행하면 지도자가 편하고 책임을 피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사건 당사자들이 마음으로 납득하지 않을 수 있고 끝내 억울한 백성이 나올 수 있으며, 반면에 정상을 참작하고 인정을 살피는 쪽으로 가면 자칫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판결을 내리기가 쉬우며 불공정하다는 비판도 들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렇기에 살인 사건의 판결은 이 둘을 동시에 고려하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책의 말미의 사건에서는 시신에 남은 상처가 너무도 명확해서 폭행의 고의성이 드러났고 따라서 관찰사와 형조 모두 살인자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정조는 모든 게 술 탓이라며 정상을 참작하여 용서해주는 모순을 보여줍니다. 이에 대해서 정약용은 술에 취한 사람은 자신이 술에 약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 스스로 절제해야 하는데도 그러지 않고 과음을 하여 분별력을 잃은 것이므로 고의성이 다분하며 술에 취한다는 것은 일시적으로 분별력을 상실한 것이기에 미친 사람의 죄를 용서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도 술에 취해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관용적인 판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미 조선시대말에도 이러한 논의가 있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얼마 전 수원 화성을 보았는데, 정조도 정조지만 무엇보다 정약용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정약용은 화성건설에서 기중기를 고안하고 사용하여 공기를 앞당기는 데 공헌했습니다. 그리고 최초로 종두법을 연구하여 마과회통을 저술하는 등 당대 최고의 유학자일뿐 아니라 기술과 의학 등 최신 사상을 받아들이고 소화시킨 국내 몇 안 되는 합리적인 인재였습니다.


     


    이 책이 다루는 흠흠신서도 기존의 조선의 형옥이 잔혹하기만 하고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는 책으로 정약용의 문제의식이 그래도 담겨 있어 요즘에도 회자됩니다. 그렇지만 오래된 책이라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 나와서 정약용의 사상을 되새기며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 인간답게 산다는 것 | ne**iner | 2019.10.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간답게 산다는 것   ...

    인간답게 산다는 것

      <o:p></o:p>

    법이란 인간을 살리는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대한민국에 살면서 법이 인간을 살리는것이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었다.

    오히려 지금 시대에는

    법보다는 돈이 사람을 살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점점 늘어나는 십대들의 강력범죄...

    데이트폭력을 넘어서 살인까지.

    아동폭력, 가정폭력 기타 정치적 범죄까지...

    돈이 인간답게 살게 해줄 뿐

    법은 인간답게 살게 해줄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약용이 법과 범인을 잡는것에도 능력을 발휘했다는 것은

    다른 책에서도 읽었고

    영화로도 만났던 것 같다.

    많은 정치인들... 공무원들이 정약용과 같은 마음과 태도 행동으로

    일한다면 보다 인간답게 살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영화가 계속 떠올랐다.

    그러면서 그저 법이라고 하면

    매우 딱딱하고 알고 싶지 않았지만

    이 책에서는 매우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었다.

    요즘 10대들의 법죄가 많은데

    조선시대에도 다르지 않았다.

    십대가 사람을 죽였어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사형을 집행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내용도

    그 당시 경찰들이 내 결론은

    장난 치다가 죽인 사건이라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며 현재와 조선시대가 오버랩 되면서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 역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많은 범죄이슈에 대해 조선시대에서 있었던

    비슷한 사례들을 뽑아낸 것 같았다.

    음주운전 사건이 매우 많아 지고 있어

    새로운 법안이 통과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도

    음주 살인 사건의 결말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음주에 대해 그 어떤 나라보다

    너그러운거이 우리나라인 것 같다.

    술을 많이 마시면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데

    술을 마시고 범죄를 저질렀다면

    더욱 가중처벌을 해야 함에도

    오히려 술을 마셨기 때문에 봐주는 것이 너무나 이상한 법처럼 느껴졌다.

    앞으로는 달라지겠지만

    이렇게 느리게 달라지기까지

    너무나 많은 피해자들이 있고

    그 피해자의 가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정조와 정약용이 법을 집행하는것에 대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사건을 조사하고 그들의 죄에 대한 처벌도 이야기 하지만

    정조와 다산의 생각이 늘 일치하지는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과 조선시대가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현재에 있는 고부갈등이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니

    물론 있기야 했겠지...

    그러나 무척 놀랐다.

    조선시대에 부부지간 살인사건도 많았고 그것이 불륜이 원인이라는것과

    고부 관계에서의 살인도 많았다는 것...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는 조선시대의 범죄들...

    그러나 범에 대한 판결은... 잘 모르겠다.

    조선시대에는 더 했겠지

    지금처럼 과학수사가 있는것도 아니고

    증거들이 더욱 열악했을테니..

    법이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해줄수 있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남녀노소, 부자, 가난한 사람을 막논하고

    누구는 법 앞에서는 평등한 삶...

    그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 아닐까?

  • 인간답게 산다는 것 | ro**budsun | 2019.10.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책에 대한 살짝 오해가 있었다. 전기 스타일의 내용으로 정약용의 철학적인 면을 깊게 알수 있는 책인줄 알았는데 기대했던것과는 ...

    책에 대한 살짝 오해가 있었다. 전기 스타일의 내용으로 정약용의 철학적인 면을 깊게 알수 있는 책인줄 알았는데 기대했던것과는 내용이 거리가 상당히 멀다. 그렇다고 실망했다는 의미는 아니고 다른면에서 개성을 갖고있는 책이다. 한권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 것이 아닌 여러개의 단편들의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목차를 펼쳐 끌리는 주제를 선별적으로 읽었을땐 내용이 너무 짧고 여운도 짧아 아쉬운감이 없지 않았는데 여러편을 읽어나갈수록 와.. 조선시대때 이런 사건들이 있었어? 깜짝깜짝 놀래면서 흥미가 고조된다.


    이 책은 <흠흠신서>중 조선의 사례를 담고있는 <상형추의><전발무사>의 사례를 선별하여 편역하였다. -p21 

    <상형추의>는 조선의 살인 사건 사례를, <전발무사>는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건을 수록하여 책을 엮었다. -p21


    솔직히 정약용에 대해서 깊게 알고있는 것이 전혀 없었고 그의 책을 제대로 읽어본 경험 또한 전무하다. 그래서 <흠흠신서>가 뭔데?? 부끄럽지만 잘 알지 못했다. <흠흠신서>는 조선 후기에 정약용이 저술한 형법서로 <다산이 말한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담고있는 내용들은 <흠흠신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소재는 조선의 살인사건들이기에 그 자극성이 일차적으로 흥미를 유발시킨다. 사건의 스토리가 가장 먼저 소개되고 이후 정조임금의 판결 내용과 다산의 의견이 이어서 나온다. 마무리로 사건을 향한 정조와 다산의 의견을 책의 저자의 생각으로 정리해주는 구성이다. 다양한 판결을 보면서 정조 임금이 그당시 백성들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는지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떻게 이런일을 용서할수 있어? 때론 나의 주관과 충돌되는 정조의 관용적인 판결도 있고 다산의 의견도 있기에 시대적인 차이인 것인가 고민하게 만들기도 했다.


    조선의 건국 초기인 15세기에는 사형죄를 지은 사건의 경우 97%가 사형을 받은 반면 정조 때에는 오직 3%만 사형을 받았다. -p64


    그 옛날 조선시대때에도 별별 일들이 참 많았구나. 여러 사건들중 너무 놀랬던건 남편이 아내를 찔러 죽였는데도 죄를 묻지 않았다는 사실!!! (와.... 하̕~~~ 헐ㅠㅠ) 어떤 경우였냐면 아내가 간통을 했고 이를 현장에서 목격했을 경우 찔러 죽여도 죄가 아니라는 거다 ㅠ0ㅠ (너무했어 조선시대 이건 너무 충격적이야) 아무리 간통은 옳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목숨을 끊어버려도 죄를 묻지 않았다는게 어떻게 이럴수 있나 너무 황당했다. 아내가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아 때려 죽이면 이런경우에는 형장100대를 때리고 끝이였다니 이것역시 헐... 조선시대 때 여성들은 사법 체계 안에서 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생각할수록 진짜 너무 했어!!! 현재 간통죄는 폐지까지 되었는데(2015년 폐지) 조선시대땐 여자들이 억울할 일이 상당히 많았겠구나. 현재의 핵가족과 완전 다른 대가족 배경속에서 시부모 스트레스도 어마어마 했을텐데 사법 체계까지 기울어져 있고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아버지를 죽인 사건, 의붓동생들을 죽인 사건, 옥졸이 죄수를 아바타 삼아 자신에게 뇌물을 안받치는 다른 죄수를 괴롭혀 살인하게 만든 사건 등등 지어낸 허구 이야기가 아닌 조선시대 실제 일어난 살벌한 사건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처음 기대했던 다산 정약용의 철학을 속속들이 알수 없는 점은 아쉬웠지만 조선시대 사건들에 포인트를 잡고 보면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다.

  • 정약용 저의 『인간답게 산다는 것』 을 읽고 인간의 도리를 지키고, 인간답게 사는 사회는 그 어느 사회...

    정약용 저의 인간답게 산다는 것을 읽고

    인간의 도리를 지키고, 인간답게 사는 사회는 그 어느 사회나 가장 바라는 목표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체제 자체가 다른 조선왕조사회와 현재우리사회와는 분명 다르다 할지라도 추구하는 바는 똑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강력한 왕권체제의 조선왕조시대였지만 왕에 따라서는 다른 모습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왕이 바로 정조임금이다.

    300년 전 사람으로 ,조선 후기 22대 왕이었다.영조의 손자로서, 11세에 친부를 잃게 된다.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9일 만에 사망한 사도세자가 바로 정조의 아버지이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겪었기에 이후 정치를 하면서 백성들의 아픔을 더 잘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영정조의 치세를 이루었던 그 시대에는 다산 정약용과 간서치 이덕무가 있었다.

    특히 그 시대에 다산 정약용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대학자로, 호는 다산(茶山)이다.

    1789년 대과에 급제한 이후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관료 생활을 했다.

    문장과 유교 경학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천문, 과학, 지리 등에도 밝아 1793년에는 수원성을 설계하는 등 기술적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정조 승하 후 당시 금지되었던 천주교를 가까이한 탓으로 벽파의 박해를 받기 시작해 1801(순조 1)에 강진으로 귀양을 갔으며, 무려 18년에 걸친 귀양살이 동안 1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정약용은 나라의 정치를 바로잡고 백성들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많은 저서를 남긴 조선 최대의 정치·경제학자이다.

    죽은 후 규장각 재학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목민심서(牧民心書),경세유표(經世遺表), 흠흠신서(欽欽新書)500백여 권의 책을 썼다. 유배도중에 다수의 책을 써낸다.

    그 중 대표적인 저서가 흠흠신서이다.

    다산이 편찬한 흠흠신서는 그 시대에 고을 관아들이 죄인에게 죄를 물을 때 억울함이 빈번하게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쓰여 진 형법서로서 ,백성들을 유교의 덕목에 따라 죄를 묻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정조는 조선 후기 살인죄와 같은 중대한 죄목을 스스로 챙기면서, 그들의 죄의 경중을 묻고 있었다.

    같은 살인죄라 하더라도, 의도적인지, 우발적인지에 따라서 죄는 달라진다.

    큰 죄라 하더라도 유교적 덕목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 , 사형을 면하게 할 정도로 관대한 임금으로 정평 나 있었다.

    이 책에는 조선사회를 뒤흔들었던 36건의 강력사건, 과연 법은 누구 편인가? 때로는 일치하지만 때로는 대립되는 정조임금과 정약용의 한 판 승부의 모습을 흥미롭게 읽을 수가 있다. 정조의 판결문에 다산의 반론이 얽히고 설켜 한권의 역사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마치 당시 조선 역사 속으로 회귀하여 방청객으로서 참여하는 기분으로 임한다면 역사공부와 함께 정조임금의 사람 우선과 다산 정약용의 법 우선 평형의 당당한 모습을 엿볼 수 있으리라 본다.

    바로 이런 평형의 모습은 현재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모습으로 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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