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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선 희곡집: 키스(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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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쪽 | A5
ISBN-10 : 8995897066
ISBN-13 : 9788995897065
윤영선 희곡집: 키스(Paperback) [페이퍼백] 중고
저자 윤영선 | 출판사 지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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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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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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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거기 있니? 나, 여기 있어!”
나무가 되고 싶었던 극작가 윤영선이 남기고 간 뜨거운 입맞춤!


『키스』. <키스>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윤영선의 희곡집. 이 책은 우리 공연계에 한 획을 그은 윤영선이 한평생 남긴 작품들을 모두 아우른 작품집이다. 윤영선 타계 이후 김광림(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교수), 김방옥(동국대학교 교수), 김석만(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교수) 등 선후배와 동료 교수, 평론가들이 참여하여 만들었다.

이 책에는 <맨하탄 일번지> <키스> <파티> 등 대표작과 공연으로 소개되었으나 출판되지 않은 <임차인> 등 11편의 발표작 및 5편의 미발표작 등을 모두 담겨 있다. 책 마지막에는 윤영선의 작품을 오래 지켜본 연극평론가 안치운 교수가 윤영선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될 글이 실려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윤영선
윤영선은 195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단국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귀국 후 이듬해 <사팔뜨기 선문답>을 선보이며 국내 연극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극단 연우무대에서 공연을 시작해 1997년 프로젝트 그룹 ‘파티’를 결성해 <키스>로부터 <여행>에 이르기까지 10여 편의 창작극을 발표했다. 주류 연극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었던 그는 근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와 관계를 파고 든 작품을 남겼다. 험적이고 파격적인 형식을 쓰면서도 일상적인 사건이나 인물을 시적인 언어로 구사한 독특한 극적 세계를 보여주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던 그는 2005년 <임차인>을 마지막으로 연출한 뒤, 2007년 세상을 떠났다.

목차

나무가 되고 싶었던 극작가
작가 서문

<사팔뜨기 선문답>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
<맨하탄 일번지>
<키스>

<내 뱃속에 든 새앙쥐>
<파티 : 그로테스크 심포니>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미생자>
<여행>
<임차인>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
<죽음의 집 2 : 쥐가 된 사나이>
<죽음의 집>
<쥐가 된 사나이>
<거세>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누가 온달을 죽였는가>

윤영선의 삶과 글의 무늬_안치운
윤영선 유고집을 내며

책 속으로

이상도 해라. 왜 나는 정체 모를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 이런 글들을 남기는 걸까? 여기 실린 희곡들은 발표된 당시 그럴만한 이유나 필요에 의한 것들이었을 것이며 시절 인연으로 만난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들일 것이다. 그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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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도 해라.
왜 나는 정체 모를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 이런 글들을 남기는 걸까?
여기 실린 희곡들은 발표된 당시 그럴만한 이유나 필요에 의한 것들이었을 것이며 시절 인연으로 만난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들일 것이다.
그 많은 벗들, 날 떨리게 해주었고 피폐해진 내 가슴에 작은 불씨를 살려낸 그들의 눈빛과 따스한 말들을 어찌 잊겠는가.
내 글들이 그 많은 샛길을 찾아 달아날 수 있었으면.
__8쪽, 작가 서문 중에서

윤영선의 대표적 희곡은 <키스>, <파티>, <나무는…> 등이다. 한결같이 희곡의 전후 맥락을 예측할 수 없다. 돌이킬 수 없는 사랑과 시간에 관한 언어들이 하찮은 것에서부터 불쑥 튀어나온다 (…) 그러나 <키스>는 윤영선의 인식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았고, 그의
삶을 단축시켰다. 윤영선은 2006년 1월에 영화 <왕의 남자>가 자신의 작품 <키스>를 표절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크게 분노하면서, 삶의 절망에 깊게 빠져들었다 (…)
이미 그 영화는 한국영화 흥행사에 남을 만큼 국민영화라는 이름으로 크게 알려진 다음이라, 인터넷을 비롯한 여론은 그에게 불리하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제소한, 표절이 영화의 크기와 흥행의 성공에 비해서 하찮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바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맞습니다. 나는 광부이고, 해녀이고 농부입니다. 나는 늘 연극을 ‘노가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극 연습을 작업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다만 우리의 작업이 예술이 되기를 꿈꾸고 있을 뿐입니다.”그는 자신의 작업을 “막장에서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 캐온 석탄, 바다 깊숙이 들어가서 따온 진주, 일 년 간 고생해서 수확한 벼”로 여기면서, 발뺌만 하는 거대 자본의 영화사와 한국 사회를 향하여 싸우고 있었다. 이 싸움의 시작은 그를 절망하게 했고, 싸움의 결과는 그를 절망 속으로 병들게 했다.
__701~103쪽. 안치운 <윤영선의 삶과 글의 무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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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윤영선은 어떤 작가인가. 동년배보다 극작가로서, 연출가로서 데뷔가 늦었던 그는 십여 년 가쁘게 작품 세계를 일궜다. 후배들과 작업하고 경쟁하다 보니 그는 늘 젊었고 언제나 맏형이었다. 흔히 <키스>와 <여행>을 그의 대표작이라고 하지만 그로써 세속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윤영선은 어떤 작가인가. 동년배보다 극작가로서, 연출가로서 데뷔가 늦었던 그는 십여 년 가쁘게 작품 세계를 일궜다. 후배들과 작업하고 경쟁하다 보니 그는 늘 젊었고 언제나 맏형이었다. 흔히 <키스>와 <여행>을 그의 대표작이라고 하지만 그로써 세속의 명예를 조금 얻었을 뿐, 그의 작품들은 모두 제각각의 제목으로 깊은 존재감을 새겨 놓았다.

현대 미국의 실험극에서 형식적 영향을 받은 초기작 <사팔뜨기 선문답>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에서 아버지라 은유되는 우리 문화와 제도의 뿌리와 쟁투하던 그는 곧 자기 자신만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맨하탄 일번지> <내 뱃속에 든 생쥐>에서 국가 또는 가족사로부터의 탈출 또는 그 존재론적 불안을 노래하더니, 이어 가장 독창적인 그만의 언어로 <키스>를 만들어낸다. 마치 양자역학적 세계관을 사랑과 관계에 축소시켜 놓은 듯 그는 <키스>로 짧고도 큰 울림을 전해준다.

이런 인식이 사실적이면서도 부조리한 터치로 확대되어 이웃 관계의 폭력성을 드러낸 것이 <파티>이다.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와 <미생자>에서 그는 돌연 자연과 한 몸이 된다. 그는 자연주의자를 넘어 나무주의자가 되어 문명의 폭력에 아파한다.

<여행>이 발표되었을 때 그의 시적 난해성에 살짝 비껴 있던 많은 독자, 관객들이 그를 향해 돌아앉는다. <여행>은 범속하고도 따뜻한 언어로 늘 우리 곁에 있었던 죽음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여행>을 본 많은 관객들은 ”내 이야기”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임차인>은 구조적인 구성으로 부조리한 삶의 단편들을 날카롭게 묘사하면서 그의 연극세계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 희곡집으로 처음 공개되는 미발표작 <노벨문학상 수상연설문>은 또 하나의 형식적 파격이다. <죽음의 집> 등을 보면 그가 깊이를 모를 타나토스의 세계를 계속 여행 중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들이 더 다듬어지고 맺어지지 못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유고 희곡집을 통해 에 가장 시적이고 독창적인 극작가, 그래서 비주류의 대표였던 극작가 윤영선의 연극을 오래 만날 수 있는 마음 속의 극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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