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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괜찮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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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 규격外
ISBN-10 : 8901166372
ISBN-13 : 9788901166377
그것도 괜찮겠네 중고
저자 이사카 고타로 | 역자 오유리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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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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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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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가답지 않게 착하고, 엉뚱하다 싶을 정도로 진지한 이사카 코타로의 산문집 독자들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미스터리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의 산문집 『그것도 괜찮겠네』. 조용한 숲의 도시 센다이에서만 거주하는 이사카 코타로의 일상을 배경으로 1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쓴 60여 편의 글을 담은 책이다. 소소한 일상도 진심으로 대하는 법들이 가득한 이 책에는 대단치 않은 일을 해도 재미없는 삶이라도, 중요한 것은 실제로 보고 체험하는 일에 마음을 쓰는 것임을 알려준다. 추리소설가답지 않게 착하고, 엉뚱하다 싶을 정도로 진지한 작가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책에는 남들한테는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신경을 쓰고, 작은 일에도 나다운 게 뭘까 골똘하게 생각하고, 잘해보겠다고 일을 벌였다가 흐지부지 되고 만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멀쩡한 직장 버리고 작가가 되겠다고 하니 ‘그것도 괜찮겠네’라고 말해주었던 아내, 준비된 음식이 없으면 없다고 손님에게 자랑스럽게 말하는 오래된 여관 주인 등 작가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도 따뜻한 시선으로 들려준다. 크고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소소한 위안을 주는 이야기들이 담긴 이사카 코타로 산문집의 한국어판에는 ‘스노우캣 다이어리’로 인기를 모았던 작가 권윤주의 그림이 함께 해 특별함을 더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사카 코타로
저자 이시카 코타로는 쿨하지만 따뜻하다. 치밀하지만 다정하다. 진지하지만 소박하다.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에 열광하는 팬들이 붙여주는 수식어들이다. 주목받는 차세대 작가를 넘어, 오늘날 일본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가 된 이사카 코타로. 1971년 일본 치바 현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 아버지가 사준 책에서 읽은 “사람은 한 번 산다. 한 번뿐인 생을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라는 말에 넘어가 작가를 꿈꾸었다. 어느 미스터리 문학상 안내문에서 ‘지루한 작품들이 많다’라는 평을 보고 ‘그럼 내가 한번 써봐야지’라는 생각으로 응모를 했고, 작가가 되었다.
1996년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에 『악당들이 눈에 스며들다』가 가작으로 뽑혔으며,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제5회 신쵸 미스터리 클럽상 수상, 2003년 『집오리와 야생오리의 코인로커』로 제25회 요시카와 에이지문학 신인상 수상, 2004년 『사신 치바』에 수록된 단편 「사신의 정도」로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연작소설집 『사신 치바』는 2005년 나오키상 최종후보, 2006년 일본 서점대상 3위에 올랐다. 이후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제5회 일본 서점대상 1위를 수상하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
『그것도 괜찮겠네(원제: 3652)』는 이사카 코타로가 등단 10년을 기념해 그동안 썼던 산문들을 모은 책이다. 숲의 도시 센다이에서만 거주하는 작가의 일상을 배경으로, 소소한 삶을 진심으로 대하는 이사카 코타로 특유의 인생관이 담겨 있다.

목차

01 나는 잘한다 잘한다

지루해? 그럼 제가 한번 | 캐러멜 콘과 땅콩의 양 | 하드보일드 작가가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 | 건강요법 마니아 | 아메리카노 | B형과 스티븐 시걸과 요구르트 | 극장은 평화롭다 | 자유석 | 바퀴벌레 경보기 | 네가 뭔데 날 먹어 | 만납시다 | 마음 씀씀이를 넓게 | 최고의 다정함은 상상력이다 | 에어 콘트롤, 마인드 콘트롤 | 티 나는 우연


02 너 괜찮겠니?

뭘 가져갈까? | 외치다, 외칠 때, 외치면, 외쳐라 | 원숭이 때문에 얼굴이 빨개져 | 책을 읽다 양을 잃어버리다 | 또, 라는 건 대체 언제요? | 매뉴얼대로 | 잘 부탁드립니다 | 뭐든지 가능하지 | 나는 닭이로소이다 | 까칠한 리뷰 | 기억에 남는 단편소설 | 청춘문학이란 | 좋아하는 영화니, 제 앞에서는 욕하지 마세요 | 나그네 비둘기 | 연작의 법칙 | 마왕이 호흡하기까지 | 만화로 축구 배우기 | 가정재판소 조사관 | 개 코에 침 바르기


03 아무 것도 없어도

경험을 살리다 | 그러는 것도 괜찮겠네 | 소설의 강도 | 천진해 보이면서도 상상력과 사악함으로 가득한, 읽을수록 무시무시한 이야기 | 경찰과 국가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 그 작품에 붙이고 싶은 ‘가공할 사운드트랙’ | 내 청춘의 문학, 오에 겐자부로의 『외치는 소리』 | 특별요리 | 멧돼지 작가 | 신변잡기와 세상사를 동시에 노래하는 특별한 밴드 | 소설은 왜 재미있는가 | 어느 걸 넣을까. 설레며 가방 싸기 | 온천의 신을 만나다


04 진짜 마음을 듣고 싶어요

멋쟁이 소설 | 내 청춘의 보금자리 | 도망치고픈 쥐 | 나를 만든 5명의 작가, 10권의 책 | 무서워하지 말고 나와 | 소의 기분 | 읽는 내내 소우주를 여행하게 되는 책 | 작가가 되려면 10년은 써야 | 장난감 공약 | 격투기 선수의 존재 | 세계란 만져지는 것 | 남은 날은 전부 휴가 | 10년이 되는 해에 생각한 것

책 속으로

아버지는 행동파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당장 해야 한다"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식사 중에 옷에 국물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얼른 행주를 집어 닦으면서 "당장 하면 대체로 어떤 일이든 무난히 해결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선량한 사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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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행동파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당장 해야 한다"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식사 중에 옷에 국물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얼른 행주를 집어 닦으면서 "당장 하면 대체로 어떤 일이든 무난히 해결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선량한 사람입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은 떨려나게 마련이다"라는 말도 곧잘 하셨습니다. 어릴 때 같이 목욕을 할 때면 더운 물을 휘저으면서 "이것 보렴, 자기 쪽으로만 더운 물을 끌어모으려 하면 반대로 멀어지잖니"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캐러멜 콘과 땅콩의 양> _16p

‘최고의 다정함은 상상력이다’라고 곧잘 말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한꺼번에 상상력을 동원하면 핵무기는 한순간에 사라질 것이다”라는 어느 작가의 말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눈앞에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기왕이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고의 다정함은 상상력이다> _55p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가 201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바람에 예전에 비싸게 구했던 그의 책이 복간되어 누구나 싸게 구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닌가, 조바심을 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어디 내놔도 지지 않을 벤댕이 소갈딱지 아닙니까? 반대로 제가 좋아하는 작가 엘모어 레너드의 작품은 거의 구할 수 없어, 복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속이 좁기만 한 게 아니라 변덕도 죽 끓듯 합니다.
<마음 씀씀이를 넓게> _53p

당신은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뭘 가지고 가겠습니까? 개 사료. 고양이 사료. 오이.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한 건 ‘무인도에 사람은 없지만 개들은 많다’는 트릭이 깔려 있을 것을 대비한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죽기 전에 개 사료를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아직 그럴만한 기회도 용기도 없었습니다.
<뭘 가져갈까> _67p

아버지는 ‘개의 코가 촉촉이 젖어 있는지의 여부는 건강의 척도’라면서 코가 바짝 바른 개를 보면 “얘야, 너 괜찮니?”하며 손가락에 침을 묻혀 개의 코에 발라줍니다. 옆에서 보면 본말이 전도된 건 아닌가 싶지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는 길에서 만난 어린아이의 코에도 침을 발라주는 장면도 목격했습니다.
<개 코에 침 바르기> _140p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온돌방 테이블 위에 놓인 가가온천 여관 안내책자 첫 페이지에 나와 있던 문구입니다. 물론 아무 것도 없을 리가 없지요. 맛있는 요리가 있고, 노천탕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냉장고 속은 어떨까. 열어보니 흔히 볼 수 있는 주스나 알코올 종류는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신감의 반응입니다.
<온천의 신을 만나다>_183p

“저... 이 말만큼은 해두고 싶은데요.” 다케다 선수는 쑥쓰러운 듯 웃으며 말했습니다. “혹시나 사람들이 제가 승패와 상관없이 싸움만 하는 사람으로 착각할 것 같아서요. ..... 나 승리에는 집착하는 놈입니다.” 웃으면서 말했지만 그의 눈빛은 심각했습니다. “링에서는 꼭 이겨야 합니다. 그것만큼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격투기 선수의 존재>_2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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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진지하지만 다정다감한 감성의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일상 산문집 “속은 고양이 이마보다 좁아도 마음은 넓게 쓰고 살고 싶군요”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지만 새치기한 사람한테도 살살 대한다. 냉장고에 아무 것도 없어도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맞...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진지하지만 다정다감한 감성의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일상 산문집
“속은 고양이 이마보다 좁아도 마음은 넓게 쓰고 살고 싶군요”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지만 새치기한 사람한테도 살살 대한다. 냉장고에 아무 것도 없어도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맞을 때 맞더라도 엄청나게 재미있는 격투기 경기를 하려 최선을 다한다. 회사를 관두고 글이나 쓰겠다고 하면 ‘그러는 것도 괜찮겠네’라고 말해준다.
이렇듯 별 거 아닌 것도 진심으로 대하고, 안 되는 일도 애를 쓰는 것, 《그것도 괜찮겠네》에는 이처럼 인생을 다독거리며 사는 방법이 가득하다. 이 책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사카 코타로의 산문집이다. 1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쓴 60여 편의 글에는 소소한 일상도 진심으로 대하는 법들이 가득하다. 대단치 않은 일을 해도, 재미없는 삶이라도 중요한 것은 실제로 보고 체험하는 일에 마음을 쓰는 것이라고 말하는 책. 속은 고양이 이마보다 좁아도 마음은 넓게 쓰면서 살고픈 우리들의 마음을 다독거린다.

■ 출판사 서평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따뜻한 작가로 꼽는
이사카 코타로 산문집 국내 첫 출간!

쿨하게 죽음을 결정하지만 의외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신이 등장하는 소설 《사신 치바》, 온 세상으로부터 추격을 당하는 와중에도 사람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골든 슬럼버》 등의 작품으로 독자들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작가 이사카 코타로. 그의 산문집이 국내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주목받는 차세대 작가를 넘어 오늘날 일본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가 된 이사카 코타로는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신쵸 미스터리 클럽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일본서점 대상 등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그런 대단한 작가지만, 그의 매일매일은 작은 일에도 조마조마해하고, 별거 아닌 일에도 크게 심호흡하는 등, 속은 좁아도 가진 건 없어도 하루하루 잘 지내려고 애쓰는 이 시대 사람들의 모습과 똑같다.
《그것도 괜찮겠네》는 조용한 숲의 도시 센다이에서만 거주하는 이사카 코타로의 일상을 배경으로 1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쓴 글들을 모은 산문집이다. 추리소설가답지 않게 착하고, 엉뚱하다 싶을 정도로 진지한 작가의 인생관이 가득한 책이다.

다정다감한 감수성으로 다가오는 일상
일러스트레이터 스노우캣과의 콜라보레이션

10대 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은 책에서 ‘사람은 한 번 산다. 한 번 뿐인 생을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는 그 말 한마디에 넘어가 작가를 꿈꾸었다는 이야기. 농구할 때 자유투가 잘 안 되어 ‘잘한다 잘한다’라고 주문을 외웠더니 정말 잘 되었다는 이야기. 무인도에 뭘 가지고 갈 거냐는 앙케이트에 ‘개 사료, 고양이 사료, 오이’라고 써보냈는데, 그 이유가 섬에 사람은 없지만 개나 고양이는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는 이야기. 돼지 해에 대한 글을 청탁받고는 실제 멧돼지를 보기 위해 동물원에 갔는데 멧돼지가 잠들어 있어서 허망하게 그냥 왔다는 이야기 등. 《그것도 괜찮겠네》에는 남들한테는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신경을 쓰고, 작은 일에도 나다운 게 뭘까 골똘하게 생각하고, 잘해보겠다고 일을 벌였다가 흐지부지 되고 만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처럼 크고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소소한 위안을 주는 이야기들이 담긴 이사카 코타로 산문집의 한국어판에는 <스노우캣 다이어리>로 큰 인기를 모았던 작가 권윤주의 그림이 함께 한다. '귀차니즘'이라는 말을 유행시키고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양이 스노우캣 캐릭터와 함께 하면서 산문들의 재미는 더 특별해졌다.

주변을 돌아보면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착하다

이 책에는 이사카 코타로만이 아니라 아프지 말라고 개 코에 침을 발라주는 아버지, 멀쩡한 직장 버리고 작가가 되겠다고 하니 ‘그것도 괜찮겠네’라고 말해주었던 아내, 준비된 음식이 없으면 없다고 손님에게 자랑스럽게 말하는 오래된 여관 주인, 맞을 때 맞더라도 엄청나게 재미있는 경기를 하려 최선을 다하는 격투기 선수. 아침에는 커피숍 DJ를 하고 낮에는 비디오 대여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밤에는 시를 쓰는 시인 등과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한다.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고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착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보면 지금 내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고, 기분이 썩 괜찮아진다. ‘너 괜찮니?’ ‘그것도 괜찮겠네’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힘이 되는지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책이다.

■ 독자평

_ 에세이는 소설과 달리 창조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보고 체험한 일에 대한 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그게 무엇인지 잘 드러난 책입니다.
_ 작가의 인간성이 보이고 본성이 다 보입니다.
_ 혼자서 읽으면 좋은 책. 무엇보다 피곤하지 않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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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그것도 괜찮겠네 | ga**hbs | 2016.08.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미스터리 작가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에세이라니, 참으로 흥미로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센다이에서만 거주한다...

     

    미스터리 작가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에세이라니, 참으로 흥미로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센다이에서만 거주한다는 이사카 코타로의 일상이 주된 배경이 되면서 작가가 10여 년 동안의 생활에 대해 쓴 60여 편의 글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매일 매일이 드라마틱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수많은 날들 중에서 그런 날은 오히려 몇 날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대단한 일도 없고, 재미있는것도 없지만 그속에서 작가의 삶과 인생관을 만날 수 있다면 이 또한 상당히 흥미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매사에 꼼꼼하고 거의 모든 일을 잘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모습을 작가도 보여주는데, 그가 바로『골든 슬럼버』로 제5회 일본 서점대상과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한 이사카 코타로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약한 허술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떻게 그렇도 치밀한 미스터리 소설을 쓰는 것인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는데, 더군다나 작가는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따뜻한 작가로 꼽는다니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인기 많은 작가가 되는 것도 사실 쉽지는 않겠지만 가장 따뜻한 작가로 꼽히기도 쉽지 않을 것이기에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도 독자들은 이사카 코타로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이사카 코타로의 국내 첫 출간된 산문집이니 내용에 대한 기대감도 분명 클 것인데, 미스터리 소설 못지 않게 산문집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나의 평일 것이다. 솔직한듯 하지만 묘하게 정이가는 글들을 읽어내려 가다보면 작가의 이야기에서 많은 이들이 '나도 그런데'라고 생각하거나 이 책의 제목처럼 '그것도 괜찮겠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생각할 때 '그러면 안되지 않나'싶은 상황들을 '그것도 괜찮겠네'라고 순순히 동의 해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토를 달 수도 있고,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비판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긍정적인 자세를 통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어쩌면 '나도 괜찮다'라는 위안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

     

  •  이 책은 내가 사랑하는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에세이집이다. 우리나라에서 제목은 그것도 괜찮겠네지만 ...

     이 책은 내가 사랑하는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에세이집이다우리나라에서 제목은 그것도 괜찮겠네지만 원제는 3652. 왜 3652인가 했는데 이사카 코타로가 소설가로 데뷔하고 십주년을 기념해서 나온 책으로 365 x 10 + 2를 의미하더라그 제목도 좋은데.. 아니다번역해서 나온 것만해도 어디야!

     


     사실 이 책을 읽고내용은 발췌해놓은 건 올 2그 이후 2달이 지난 이유는 이 책이 너무 좋아서이 책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가슴이 뛰어서내가 정말 이 작가를 좋아하는 구나 새삼 느꼈다지금까지 그의 책들을 읽으면서 과연 이 사람의 머릿속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너무나도 궁금했는데 이 에세이들 하나하나 읽으면서 그를 엿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모든 에세이를 보면서 퐁퐁 튀어나오는 생각들이 많았고그가 추천해준 책들은 일일이 적어놓으면서 찾아봐야지 결심하고그러다보니 이 책을 읽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고그 중에 몇 가지만 추려서 옮기는 데도 시간이 엄청 걸렸다그 중에서 ... 그래서 그런 작품들이 나왔구나!!’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구절 몇 개만.


     

    영화감독 마이크 리의 인터뷰 기사도 제게 영향을 미친 것 같군요.

    "엔딩이 늘 불쑥 끝나버리는군요"라는 기자의 말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습니다하지만 어느 시점이 오면 영화는 '우리는 여기 있을 테니당신은 그대로 가던 길을 쭉 가라'고 합니다."

    그 기사를 읽고 '그래내가 원하는 건 딱 이런 소설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학상에 응모할 때도 떠오릅니다쓰고 싶은 소설을 제 생각대로 완성한 것까지는 좋았는데어느상에 응모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차에 죽비가 되어준 것이 '신초미스터리 클럽상'의 응모 안내에 있던 심사위원의 말이었습니다.

    "그 책장을 메우도 있는 글들을 계속 읽어나가는 행위가 독자에게 쾌락을 주는가아닌가."

    '아하그래... 소설이란 그런 거구나!' 마치 등대를 발견한 것처럼 기뻤습니다.

    또 이런 심사평도 생각납니다하세 세이슈의 꽤 도전적인 심사평이었습니다.

    "신인상의 심사위원으로 작품들을 읽어보았을 때 전체적으로 지루했다."

    그 순간 '그래그럼 내가 한번 보내봐야겠구나'란 생각이 물밀 듯 밀려들었습니다.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늘 한결같지만 다른 이의 손으로 빚어진 영상과 문장들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앞으로도 그럴 거고요가능하면그것들을 모두 담아내면서도 뭔가 줄 것이 더 있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그렇게 저를 키울 자유는 저 자신에게 있으니까요.

    하세 세이슈 씨의 말은 '신초 미스터리 클럽상'의 심사평이었습니다. '보내봐야겠구나'라는 제 말이 꽤나 자신만만하게 들리겠지만멋모르던 시절엔 누구나 그럴 수 있습니다. 10여년이 지나 되돌아보니 그때가 가장 자신감이 짱짱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루해그럼 제가 한번 .... <상과 얼굴공모 가이드 2000년 12월호 13-15p


     

    아버지는 선량한 사람입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은 떨려나게 마련이다"라는 말도 곧잘 하셨습니다어릴 때 같이 목욕을 할 때면 더운물을 휘저으면서 "이것보렴자기 쪽으로만 더운 물을 끌어모으려 하면 반대로 멀어지잖니"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버지께서 뭔가 득을 보려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습니다다른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때 당신의 눈은 생생해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남을 위해 뭔가를 할 때 최선을 다하고 때로는 약간의 돈을 쓰기도 하셨는데그러다가 상대에게 배신이라도 당하면 그만 우울증환자처럼 어깨에 힘이 쭉 빠졌습니다.

    제가 어릴 적부터 그랬습니다지금도 그럴 것입니다.

    캐러멜 콘과 땅콩의 양 <우리 아버지올 요미모노 2001년 3월호 17-18p

     


    모리 다츠야(영화감독)와 야스오카 다카하루(영화 프로듀서)가 함께 쓴 [A2]를 다 읽었습니다. [A2]는 오움교 신자의 생활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A>의 속편입니다이 책에는 전편의 촬영 내용과 에피소드가 아주 재미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오움교 신자와 주민들 간의 대립이 전면에 부각되어 있는데물론 그것도 나름 흥미롭지만 저는 그것보다 더 보편적인 것을 깨달았습니다책의 메시지는 정의감이나 뭔가 주장을 담은 문제의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뭔가를 단정 짓는 데는 각오가 필요할 텐데 우리 주변엔 아무런 각오도 없이 섣불리 속단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 저자의 책은 초능력이나 오움교방송금지곡 등 소재는 다양한데 내용은 하나 같이 흥미롭습니다저자의 가치관이 변함없기 때문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이번 책으로 그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후기 끄트머리에 적힌 말에 가슴이 후련해졌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고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착하다."

    - B형과 스티븐 시걸과 요구르트 <BOOK MARK> 소설 현대 2003 2월호 31-33p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은 떨려나게 마련이다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고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착하다."


     내가 이 작가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다말도 안 될 정도로 복선을 마구마구 흩뿌려놓고는 그것을 말끔하게 모으면서 나의 뒷통수를 몇 대씩 후려치는 것도 물론 좋다그렇지만 그보다도 단순히 똘똘똘 꼬아놓은 미스테리 소설이 아니라 열심히 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소설이라서 더 좋거든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경우그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따뜻함이 전면에 나와있어서 좋아했는데이사카 코타로의 작품들은 모두가 따뜻하다그렇다고 재미없는 건 절대 아니고!!


     이 에세이집을 통해서 어떻게 그렇게 따뜻한 미스테리 소설들이 나왔는지 그 배경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에세이 하나하나 읽어갈 때마다 두근 거리고 히죽이죽 거리느라 힘들었다그렇지만 아마 이사카 코타로의 팬이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즐겁게 읽지는 않을 거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이사카 코타로의 팬인지 실감할 수 있었고어여 신작을 내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보다도 우리나라 출판사님들 어여 번역해주세요!! 나오면 무조건 삽니다!!)

  •   항상 책 한권을 끝까지 읽고 나면 다음에 읽을 책을 고르는데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너무...

      항상 책 한권을 끝까지 읽고 나면 다음에 읽을 책을 고르는데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너무 많다보니 오히려 고르기가 어려워진다. 사회학 책을 읽었으니 이번에는 소설을 읽어볼까 하다가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에세이가 읽고 싶어져 고민하던 찰나에, 책장에 꽂아두고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던 「그것도 괜찮겠네」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이것도 괜찮겠다.' 생각하며 집어들었는데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 만족스러웠던 책이다.


      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표지 때문이었을까, 나는 '이사카 코타로'라는 작가를 잘 몰랐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듯 여자로 생각하며 읽었는데 책을 읽다보니(앞부분에서 알 수 있어 다행이었다.^^;) 남자였던 것이다. 이것도 편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번 여자로 정하고 나니 화자의 목소리를 바꾸는데는 어느정도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작가님께 왠지 모를 죄송함이 들기도 했던 순간이었다.


      표지에서는 인생을 다독거리며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고 하는데 첫 몇 페이지를 읽었을 때 전혀 흔한 힐링,치유 에세이의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작가 스스로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무심한 듯 덤덤한 말투로 이야기 하는 느낌이랄까. 근데 그랬기 때문에 훨씬 더 좋았다. 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에세이들이 있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내가 힘들어하는 이유를 다 안다는 듯이 무작정 다 내려놓아라 그러면 편해진다 하는 책이라던가 다짜고짜 위로하려 드는 책은 거부감이 드는데 이 책은 전혀 그런 느낌 없이 담백한 내용과 말투가 좋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지고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서는 거창한 이야기 따위가 등장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평범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과 웃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이사카 코타로'라는 사람은 음악과 영화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어느 부분에서는 영화 에세이인가 싶다가 또 다른 부분에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좋아하는 작가와 그들의 책에 대해 말하면서도 스스로는 낮추고 전체적으로 겸손함을 가지고 있는 모습 또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어 어쩌다 보니 에세이로 먼저 접하게 되었지만 본업이 소설가인 만큼 그의 소설도 궁금해져 빠른 시일 내에 읽어보고 싶다. 알고보니(책에서도 언급된 부분이 있지만) 유명한 '골든 슬럼버'의 작가였다니 그 책은 꼭 읽어 봐야겠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작가가 일본인이다보니 추천되어 있는 작품들이 거의 일본 작품인데 우리나라에 번역 된 도서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책도 많아 읽어볼 수 없다는 점이다. 저자가 존경하는 작가로 언급하는 인물 중에 '오에 겐자부로'라는 작가가 있는데 알고보니 「읽는 인간」으로 유명한 작가였다. 번역되지 않은 책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된 책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차근차근 읽어 볼 생각이다. 책 뿐만이 아니라 음악도 한번 쯤 들어보고 싶은데, 취향 차이야 분명 있을 것 같지만 이 작가가 그렇게 좋아하는 음악이라는게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일본 작가들의 책이 내가 원하는 스타일에 맞을 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비록 장르는 다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을 때 느꼈던 기분 좋은 고요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 코가 촉촉하지 않은 개를 보면 몸은 괜찮은 거냐며 자신의 침을 개의 코에 묻혀준다는 작가의 아버지의 이야기처럼 사소한 일상이지만 행복함이 느껴지는 이런 에세이 책을 언제쯤이면 또 읽을 수 있을까.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작가가 또 에세이집을 출간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작가의 팬> 수없이 밝혀 왔지만 나는 이사카코타로의 팬이다. 2000년대 초반이었던가? 1990년대 말이었던가?...

    <작가의 팬>

    수없이 밝혀 왔지만 나는 이사카코타로의 팬이다. 2000년대 초반이었던가? 1990년대 말이었던가? 한때(뭐 지금도 그러하긴 하지만) 일본 소설 열풍이 일던 때가 있었다. 베스트셀러 상위권 대부분을 일본 소설이 차지하던 시절. 해서 나도 대체 얼마나 대단한건가...싶어 몇몇 작가의 소설을 몇권 읽어 보았는데 영 내 취향엔 맞지 않았었다. 첫인상이 그러했기에 선입견 비슷한게 생겨 그 후론 일본 소설엔 손이 가질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몇 년 후 이번엔 일본의 순수소설이 아닌 장르 소설들이 유행을 하기 시작했고, 워낙 추리 수사물을 좋아하는지라 다시 일본 소설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아주 생소한 작가의 생소한 책을 접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사신치바'였다. 추리 같으면서도 아주 추리라 볼 수 없고, 단편들인데 아주 단편이라고도 볼 수 없는, 삽화만 보면 만화인가도 싶은 묘한 소설. 아주 재미있었고, 그래서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졌다. '사신 치바' 다음으로 읽은 책은 '골든 슬럼버'. 세상에나!!! 어쩌면 이렇게나 재미있는 소설이 다 있을까.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인물들이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도 주옥 같았고, 앞에 깔렸던 모든 장면들이 합체가 되는 마지막 결말에선 희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더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졌고 다른 작품을 사서 읽고, 또 사서 읽고 하다보니 나는 어느새 이사카코타로의 팬이 되어 있었다. 나에게 독서는 곧 휴식이며 오락이기에 '재밌는' 이야기가 좋고, 해서 나는 늘 소설만 읽는다.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스토리와 플롯과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이사카코타로는 이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는 작가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작가가 일본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는 오로지 한국어 밖엔 할 줄 모르는 까막눈인데 말이다. 때문에 언제 번역되어 나올지도 모르는 책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수시로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에세이 번역 소식! 솔직히 생각도 못했었다. 일본에서만큼 한국에선 아주 대세인 작가는 아니기에.....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산문집 출간 소식에 실제로 방안에서 방방 뛰며 좋아했었다. 혼자 살기에 망정이지 누가 봤다면 분명 광년...이라고 생각했겠지.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이사카코타로의 데뷔 10주년 기념 에세이집인 그것도 괜찮겠네(원제는 3652)를 읽게 된다.

     

    <작가의 소설>

    에세이집에서 일단 제일 인상깊고 눈에 띄는 건 역시 자기 작품들에 대한 에피소드였다. 내가 에세이집을 간절히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도 여기 있었다.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혹은 어떤 계기로 그 작품들을 써내려 갔었을까....하는 것. 여기엔 치바(사신 치바)의 이야기도 있었고, 안도와 준야(마왕)의 이야기도 있었고, 나그네 비둘기(오듀본의 기도)의 이야기도 있었고, 보험조사관(칠드런)의 이야기 등 여러 작품들의 후일담이 존재한다. 이미 이 작품들을 다 읽고 그 작품들과 캐릭터들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흐뭇한 엄마 미소를 지으며 읽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재미있는 건 에세이집이 나올 걸 생각지 않고 에세이를 썼다가 나중에 한권으로 묶이는 과정에서 다시 작가가 후일담을 적어 놓았는데 그게 재미를 배가 시킨다. 참고로 나는 도라에몽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어쩌면 지금의 이사카코타로를 있게 한 가장 중요한 인물일 테니까. (무슨 말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읽어 보시라~ ㅋㅋ)

     

    <작가의 가족>

    작품 이야기만큼 많이 등장하는 얘기는 당연히 가족이다. 특히 아버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참 유쾌하신 분이다. 예를 들어서 카라멜콘과땅콩 봉지에 그려진 양보다 훨씬 적게 땅콩이 들어 있어 회사에 항의 전화를 한다거나, 길을 가다 언제 개를 마주할 지 모르니 주머니에 늘 개사료를 넣어 다딘다거나, 개의 건강의 척도는 코라며 코가 말라 있는 개를 보면 침을 발라 준다거나. 아버지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이건 혹시 유머집인가 싶을 정도로 웃겼다. 모두 전혀 꾸며내지 않은 실화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아마 작가의 소설 속 유쾌한 인물들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아버지 다음으로 자주 등장하는 가족은 작가의 아내이다. 이 산문집의 제목인 '그것도 괜찮겠네' 는 작가에게 아내가 해준 말이다. 작가가 오듀본의 기도라는 데뷔작을 책으로 냈을 때만 해도 그는 원래 전업 작가가 아니라 회사원이었다. 그것도 꽤 괜찮은 회사의 잘나가는 회사원이었다고 알고 있다. 인세로만 먹고 살기 힘드니 적어도 3년은 지켜봐야한다고 편집자도 권했다 한다. 그런데 어느날 퇴근 길에 글만 쓰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고 아내의 반응이 어떨까 걱정했다 한다. 안된다고...말한다거나, 혹은 내가 더 열심히 벌게...라고 하면 그냥 계속 회사를 다니려했다 한다. 그런데 아내의 반응은 소쿨한 한 마디 "그것도 괜찮겠네"였다고 한다. 그래서 부담없이 회사를 그만두고(회사 사장님 반응 또한 쏘 쿨~ㅋ)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한다. 작가의 작품들 속 캐릭터들의 쏘 쿨함은 아마 아내의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작가의 일상>

    산문집을 읽으며 제일 반가웠던 점은 작가도 나처럼 방구석 귀신이라는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집에 박혀 지내는게 제일 좋다는 작가. 나도 이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가 나의 집인지라, 엄청난 동질감을 느끼며 반갑기 그지 없었다. 작가는 주로 집에서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 한다. 아참! 아이가 어렸을 적엔 육아도 담당했었고(아내는 직장 생활을 했기에). 그렇게 늘 똑같이 재미없는 일상을 하다보니 에세이로는 쓸 이야기가 없어 에세이 청탁을 받을 때마다 굉장히 어려웠다 한다. 해서 이렇게 책 한권으로 에세이들이 묶여 나오다니 감개무량하지만 그래도 역시 자신의 이야기는 심심한 관계로 상상하여 쓰는 소설이 자신에게 더 맞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똑같이 심심한 일상을 사는 나에겐 어찌하여 소설을 쓰는 능력을 주시지 않는 건가.... 잠시 신께 투정도 해보았지만, 멋진 작가들이 써주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읽는 일상에 만족하기로 했다.

     

    <작가의 집념>

    산문집 속에서 또 인상깊었던 것은 12지에 관한 에세이였다. 같은 신문사에서 매년 그 해 띠에 관한 에세이 청탁을 해오는 모양이던데 늘 쓸 거리가 없다는 얘기가 태반이다. 그래서 그 에세이를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이 사뭇 진지하고 힘겹기만 한데, 그 진지함에 웃음이 나고 만다. 원숭이....때문에 얼굴이 빨개진 이야기에서는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ㅋㅋㅋㅋ 그렇게 매년 힘들게 한편 한편 에세이를 썼음에도 작가는 꼭 12지를 다 채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 에세이집이 일본에서 나오던 시점을 기준으로 5개의 동물이 남았다 했으니 내년쯤이면 12지를 모두 채우는 것일텐데, 과연 결과가 어찌될지 상당히 궁금하다.

     

    <작가의 취향>

    이 산문집 속에는 작가가 추천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책과, 영화, 음악이 나온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소설은 우리나라에선 거의 접할 수가 없는 것들이 태반이었다. 그래도 '시마다소지' 같은 작가의 작품은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꼭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작가처럼 음악을 반찬 삼아 맨밥을 먹는 데 도전도 해 볼 참이다. 어떤 음악이 반찬으로 제일 맛있을까?

     

    <다시 작가의 팬>

    소설만 줄창 읽어대는 편독가가 읽은 몇 안되는 산문집. 물론 재밌었다. 원작은 존대어가 아닌 모양이던데, 번역본은 존대어여서 그런지 굉장히 다정하고 친근하게 느껴졌고,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스노우캣은 그 아기자기함을 더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하던 작가의 사생활(?)을 조금이나마 공개적으로 훔쳐볼 수 있었고, 작가의 혈액형(B형이라 한다. 의외였다 나는 A형이나 O형일거라 짐작했건만....)이나 취향등을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책이었다. 왠지 작가와 한결 친해진 것만 같은 착각도 들고 말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의 작품들을 이제 원서로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아마 국내에 번역될 가능성 제로인 가이드 북을 꼭 읽어 보고 싶어서 말이다.

     

    <팬이 작가에게>

    『 p.73 작품의 의미라든가 의의, 반전이나 트릭, 시험에 나올 '작가가 하고픈 말'과는 상관없이 재밌게 읽으면 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해도 멋진 음악은 멋지게 들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와우, 이거 좋은데'하면서 웃음 짓고 싶어서, 저를 채근하는 외침이 듣고 싶어서 책을 사러 갑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도 크게 소리치고 싶습니다.(하지만 머릿속에서 진작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의 외침은 별로 멋지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압니다.) 』

     

    책 속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이는 나의 독서관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리고 그런 '재미'를 작가의 책속에서 자주 느끼기에 나는 작가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미 당신의 외침은 충분히 멋집니다^^

     

     


     

    그것도.jpg


     

  • 그것도 괜찮겠네. | ka**l | 2015.05.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작가의 팬> 수없이 밝혀 왔지만 나는 이사카코타로의 팬이다. 2000년대 초반이었던가? 1990...
     

    <작가의 팬>

    수없이 밝혀 왔지만 나는 이사카코타로의 팬이다. 2000년대 초반이었던가? 1990년대 말이었던가? 한때(뭐 지금도 그러하긴 하지만) 일본 소설 열풍이 일던 때가 있었다. 베스트셀러 상위권 대부분을 일본 소설이 차지하던 시절. 해서 나도 대체 얼마나 대단한건가...싶어 몇몇 작가의 소설을 몇권 읽어 보았는데 영 내 취향엔 맞지 않았었다. 첫인상이 그러했기에 선입견 비슷한게 생겨 그 후론 일본 소설엔 손이 가질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몇 년 후 이번엔 일본의 순수소설이 아닌 장르 소설들이 유행을 하기 시작했고, 워낙 추리 수사물을 좋아하는지라 다시 일본 소설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아주 생소한 작가의 생소한 책을 접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사신치바'였다. 추리 같으면서도 아주 추리라 볼 수 없고, 단편들인데 아주 단편이라고도 볼 수 없는, 삽화만 보면 만화인가도 싶은 묘한 소설. 아주 재미있었고, 그래서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졌다. '사신 치바' 다음으로 읽은 책은 '골든 슬럼버'. 세상에나!!! 어쩌면 이렇게나 재미있는 소설이 다 있을까.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인물들이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도 주옥 같았고, 앞에 깔렸던 모든 장면들이 합체가 되는 마지막 결말에선 희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더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졌고 다른 작품을 사서 읽고, 또 사서 읽고 하다보니 나는 어느새 이사카코타로의 팬이 되어 있었다. 나에게 독서는 곧 휴식이며 오락이기에 '재밌는' 이야기가 좋고, 해서 나는 늘 소설만 읽는다.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스토리와 플롯과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이사카코타로는 이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는 작가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작가가 일본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는 오로지 한국어 밖엔 할 줄 모르는 까막눈인데 말이다. 때문에 언제 번역되어 나올지도 모르는 책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수시로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에세이 번역 소식! 솔직히 생각도 못했었다. 일본에서만큼 한국에선 아주 대세인 작가는 아니기에.....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산문집 출간 소식에 실제로 방안에서 방방 뛰며 좋아했었다. 혼자 살기에 망정이지 누가 봤다면 분명 광년...이라고 생각했겠지.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이사카코타로의 데뷔 10주년 기념 에세이집인 그것도 괜찮겠네(원제는 3652)를 읽게 된다.

     

    <작가의 소설>

    에세이집에서 일단 제일 인상깊고 눈에 띄는 건 역시 자기 작품들에 대한 에피소드였다. 내가 에세이집을 간절히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도 여기 있었다.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혹은 어떤 계기로 그 작품들을 써내려 갔었을까....하는 것. 여기엔 치바(사신 치바)의 이야기도 있었고, 안도와 준야(마왕)의 이야기도 있었고, 나그네 비둘기(오듀본의 기도)의 이야기도 있었고, 보험조사관(칠드런)의 이야기 등 여러 작품들의 후일담이 존재한다. 이미 이 작품들을 다 읽고 그 작품들과 캐릭터들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흐뭇한 엄마 미소를 지으며 읽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재미있는 건 에세이집이 나올 걸 생각지 않고 에세이를 썼다가 나중에 한권으로 묶이는 과정에서 다시 작가가 후일담을 적어 놓았는데 그게 재미를 배가 시킨다. 참고로 나는 도라에몽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어쩌면 지금의 이사카코타로를 있게 한 가장 중요한 인물일 테니까. (무슨 말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읽어 보시라~ ㅋㅋ)

     

    <작가의 가족>

    작품 이야기만큼 많이 등장하는 얘기는 당연히 가족이다. 특히 아버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참 유쾌하신 분이다. 예를 들어서 카라멜콘과땅콩 봉지에 그려진 양보다 훨씬 적게 땅콩이 들어 있어 회사에 항의 전화를 한다거나, 길을 가다 언제 개를 마주할 지 모르니 주머니에 늘 개사료를 넣어 다딘다거나, 개의 건강의 척도는 코라며 코가 말라 있는 개를 보면 침을 발라 준다거나. 아버지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이건 혹시 유머집인가 싶을 정도로 웃겼다. 모두 전혀 꾸며내지 않은 실화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아마 작가의 소설 속 유쾌한 인물들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아버지 다음으로 자주 등장하는 가족은 작가의 아내이다. 이 산문집의 제목인 '그것도 괜찮겠네' 는 작가에게 아내가 해준 말이다. 작가가 오듀본의 기도라는 데뷔작을 책으로 냈을 때만 해도 그는 원래 전업 작가가 아니라 회사원이었다. 그것도 꽤 괜찮은 회사의 잘나가는 회사원이었다고 알고 있다. 인세로만 먹고 살기 힘드니 적어도 3년은 지켜봐야한다고 편집자도 권했다 한다. 그런데 어느날 퇴근 길에 글만 쓰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고 아내의 반응이 어떨까 걱정했다 한다. 안된다고...말한다거나, 혹은 내가 더 열심히 벌게...라고 하면 그냥 계속 회사를 다니려했다 한다. 그런데 아내의 반응은 소쿨한 한 마디 "그것도 괜찮겠네"였다고 한다. 그래서 부담없이 회사를 그만두고(회사 사장님 반응 또한 쏘 쿨~ㅋ)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한다. 작가의 작품들 속 캐릭터들의 쏘 쿨함은 아마 아내의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작가의 일상>

    산문집을 읽으며 제일 반가웠던 점은 작가도 나처럼 방구석 귀신이라는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집에 박혀 지내는게 제일 좋다는 작가. 나도 이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가 나의 집인지라, 엄청난 동질감을 느끼며 반갑기 그지 없었다. 작가는 주로 집에서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 한다. 아참! 아이가 어렸을 적엔 육아도 담당했었고(아내는 직장 생활을 했기에). 그렇게 늘 똑같이 재미없는 일상을 하다보니 에세이로는 쓸 이야기가 없어 에세이 청탁을 받을 때마다 굉장히 어려웠다 한다. 해서 이렇게 책 한권으로 에세이들이 묶여 나오다니 감개무량하지만 그래도 역시 자신의 이야기는 심심한 관계로 상상하여 쓰는 소설이 자신에게 더 맞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똑같이 심심한 일상을 사는 나에겐 어찌하여 소설을 쓰는 능력을 주시지 않는 건가.... 잠시 신께 투정도 해보았지만, 멋진 작가들이 써주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읽는 일상에 만족하기로 했다.

     

    <작가의 집념>

    산문집 속에서 또 인상깊었던 것은 12지에 관한 에세이였다. 같은 신문사에서 매년 그 해 띠에 관한 에세이 청탁을 해오는 모양이던데 늘 쓸 거리가 없다는 얘기가 태반이다. 그래서 그 에세이를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이 사뭇 진지하고 힘겹기만 한데, 그 진지함에 웃음이 나고 만다. 원숭이....때문에 얼굴이 빨개진 이야기에서는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ㅋㅋㅋㅋ 그렇게 매년 힘들게 한편 한편 에세이를 썼음에도 작가는 꼭 12지를 다 채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 에세이집이 일본에서 나오던 시점을 기준으로 5개의 동물이 남았다 했으니 내년쯤이면 12지를 모두 채우는 것일텐데, 과연 결과가 어찌될지 상당히 궁금하다.

     

    <작가의 취향>

    이 산문집 속에는 작가가 추천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책과, 영화, 음악이 나온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소설은 우리나라에선 거의 접할 수가 없는 것들이 태반이었다. 그래도 '시마다소지' 같은 작가의 작품은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꼭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작가처럼 음악을 반찬 삼아 맨밥을 먹는 데 도전도 해 볼 참이다. 어떤 음악이 반찬으로 제일 맛있을까?

     

    <다시 작가의 팬>

    소설만 줄창 읽어대는 편독가가 읽은 몇 안되는 산문집. 물론 재밌었다. 원작은 존대어가 아닌 모양이던데, 번역본은 존대어여서 그런지 굉장히 다정하고 친근하게 느껴졌고,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스노우캣은 그 아기자기함을 더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하던 작가의 사생활(?)을 조금이나마 공개적으로 훔쳐볼 수 있었고, 작가의 혈액형(B형이라 한다. 의외였다 나는 A형이나 O형일거라 짐작했건만....)이나 취향등을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책이었다. 왠지 작가와 한결 친해진 것만 같은 착각도 들고 말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의 작품들을 이제 원서로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아마 국내에 번역될 가능성 제로인 가이드 북을 꼭 읽어 보고 싶어서 말이다.

     

    <팬이 작가에게>

    『 p.73 작품의 의미라든가 의의, 반전이나 트릭, 시험에 나올 '작가가 하고픈 말'과는 상관없이 재밌게 읽으면 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해도 멋진 음악은 멋지게 들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와우, 이거 좋은데'하면서 웃음 짓고 싶어서, 저를 채근하는 외침이 듣고 싶어서 책을 사러 갑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도 크게 소리치고 싶습니다.(하지만 머릿속에서 진작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의 외침은 별로 멋지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압니다.) 』

    책 속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이는 나의 독서관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리고 그런 '재미'를 작가의 책속에서 자주 느끼기에 나는 작가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미 당신의 외침은 충분히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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