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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들. 11
| | 158*233*28mm
ISBN-10 : 8959526215
ISBN-13 : 9788959526215
하얀 늑대들. 11 중고
저자 윤현승 | 출판사 제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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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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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들〉 본편에서 다 하지 못한 숨겨진 이야기
10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는 〈하얀 늑대들 외전〉 애장판! 〈하얀 늑대들〉은 2003년 처음 출간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작품으로,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자책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을 만큼 한국 판타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이기도 하다.

긴 시간 동안 〈하얀 늑대들〉이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윤현승 작가 특유의 치밀한 스토리 설계와 입체적인 캐릭터들, 섬세한 심리 묘사 등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 소재의 '특이함'에 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주인공을 내세우는 다른 판타지 소설들과는 다르게, 〈하얀 늑대들〉은 오히려 아무런 힘도 없는 주인공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평범한 농부였던 주인공이 오직 입담과 배짱만으로 순식간에 음유시인이 되고, 기사단의 캡틴이 되어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들은 지금 봐도 독특하고 신선한 재미를 준다.

〈하얀 늑대들 외전〉은 공식적으로는 단 한 번도 종이책으로 출간되지 않았던 작품이기에 많은 독자들이 애장판 출간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리고 드디어 출간된 〈하얀 늑대들 외전〉 애장판은 윤현승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롭게 개정되며 문장과 스토리가 다듬어져 훨씬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애장판에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되어 이미 외전을 읽었던 독자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얀 늑대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느꼈을 아쉬움과 감동을 외전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

저자소개

저자 : 윤현승
1978년에 출생. 과거 하이텔, 천리안으로 대표되던 통신세대의 세례를 받았던 국내 초창기 판타지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1999년 〈다크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이후 〈하얀 늑대들〉, 〈라크리모사〉, 〈뫼신 사냥꾼〉 등을 출간했으며, 2020년 현재는 온라인에서 〈이스트 로드 퀘스트〉를 연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항상 위트와 재치 넘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색깔로 담아내기로 유명하며, 스토리 구성이나 소설 속 인물의 심리적 변화, 감정적 대립 등의 부분에서 많은 독자에게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목차

Episode 6 남자의 마음
Episode 7 회색의 방랑자
Episode 8 레이스 헌터
Epilogue 에밀의 여행

책 속으로

식탁의 끝에 앉은 칸 백작이 게랄드에게 말했다. “내 긴히 부탁 하나 함세.” 게랄드는 용병의 본능으로 위험을 감지했다. ‘이건 분명히 싫은 부탁이다!’ 게랄드는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고 백작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별로 어려운 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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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끝에 앉은 칸 백작이 게랄드에게 말했다.
“내 긴히 부탁 하나 함세.”
게랄드는 용병의 본능으로 위험을 감지했다.
‘이건 분명히 싫은 부탁이다!’
게랄드는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고 백작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닐세.”
게랄드는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거절했다.
“싫습니다.”
“응?”
“싫다고요.”
“난 아직 임무에 대해 말 안 했네만.”
칸 백작이 당황하며 말했다.
게랄드는 와인잔을 들고 백작을 실눈으로 노려보며 물었다.
“경호 업무죠?”
“응? 그걸 어찌 알았나?”
“백작께는 따로 전직 왕실 기사단 출신의 호위 기사가 있으니 본인이 아니라, ‘백작께서 알고 계시는 다른 사람’ 경호죠?”
“자네, 원래 이렇게 영특했나?”
“안 합니다.”
“이렇게 부탁하는데도?”
“부탁하는 자세도 아니구만요, 뭘. 그리고 전 할 일이 있는 몸입니다.”
(p.8)

패트리샤는 열일곱 살 나이에, 귀족의 기준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숙녀였다.
얼굴은 햇빛 한 줄기 받아 본 적 없는 것처럼 뽀얗고, 팔다리는 가늘고, 갈색 머리카락은 비단결처럼 찰랑거리고 반짝였다. 입고 있는 하얀 드레스는 언뜻 수수해 보였지만 비싼 게 분명했다. 반지와 목걸이, 귀걸이도 하나씩 하고 있었는데, 드레스의 수수함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화려했다.
그 순백의 미와 무표정한 얼굴은 마치 게랄드에게 이렇게 선언하는 것 같았다.
‘나랑 동급의 귀족 남자가 아니라면 내 몸에 손끝 하나 댈 수 없음!’
게랄드는 그녀가 내뱉은 가상의 말에, 가상으로 대꾸했다.
‘아우, 재수 없어.’
삼십 분 전, 게랄드는 차라리 와인값 백 골드를 물고 이 일을 맡지 않는 게 좋았을 텐데 벽을 치며 후회했다.
그러다 벽에 금이 갔다.
그래서 다른 곳에 걸려 있는 초상화를 몰래 걸어 놓았다.
그걸 집사에게 들켰다.
집사는 벽 수리비를 청구했다.
백작이 괜찮다며 용서했다.
이제 게랄드는 이 호위 임무에서 빼도 박도 못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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