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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배꼽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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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쪽 | A5
ISBN-10 : 8901153831
ISBN-13 : 9788901153834
문명의 배꼽 그리스 중고
저자 박경철 | 출판사 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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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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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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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탄생과 성장을 되짚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그리스 여행기! 「박경철 그리스 기행」시리즈는 외과의사 출신 경제전문가에서 이 시대의 지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경철이 2년여 동안 그리스를 여행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새로운 삶의 가치를 성찰하고자 하는 그는 책으로 만나는 지식이 아닌 발로 뛰어다니며 부딪힌 문명의 현장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끼고 돌아와 우리에게 고스란히 그 감동을 전해준다. 그의 문명 탐사는 그리스에서 시작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이란, 이집트와 시리아, 스페인 등 2년여에 걸친 대장정으로 이어졌다. 공간을 중심으로 그 풍부한 문명과 역사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제 1권 ‘펠로폰네소스’ 편 『문명의 배꼽 그리스』에서는 그리스 문명의 어머니이자 서구 문명의 자궁 펠로폰네소스로 떠난다. 스파르타에서 촉발된 인간의 탁월함, 그 상승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코린토스에서 페리안드로스와 참주제를 돌아보고, 네메아에서 영웅의 도전과 모험을 되새기며, 아르고스에서 신화 속에 음각된 역사의 진실에 눈을 돌린다. 스파르타에서 리쿠르고스와 레오니다스, 무엇보다 헬레네로 집약되는 탁월함, 그 인간적 상승의 길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구 문명의 뿌리이자,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그리스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박경철
저자 박경철은 문명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길어 올리는 순례자이자 이야기꾼. 외과의사 출신으로 저술, 강연, 방송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하였다. 의대생 시절 자연스럽게 삶과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점차 인간과 문명으로까지 그 관심 영역을 확장하였다. 특히 이십대 청년 시절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저작을 읽으며 서양 문명의 배꼽인 그리스 기행을 꿈꿔왔다. 가슴에 묻어두었던 꿈을 펼치기 위해 지천명을 앞두고 그리스를 비롯해 세계 곳곳의 문명을 순례하는 노마드의 삶을 새롭게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ㆍ2》,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ㆍ2》,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등이 있다.

목차

독자 여러분께 _인간이 쌓아 올린 문명의 참모습
감사의 글
프롤로그 _문명의 배꼽을 찾아서

1. 펠로폰네소스의 관문 코린토스

코린토스 _번영의 땅이자 약탈의 땅을 가다
카키아 스칼라 _금기를 넘어서고자 하는 욕망의 길
코린토스의 첫인상 _생기 없는 얼굴과 마주하다
그리스의 이중성 _격정과 무기력의 공존
아크로코린토스 _피와 환락이 겹겹이 쌓인 땅
문제적 여신 아프로디테 _소돔과 고모라의 도시를 만들다
로마의 점령 _분열과 대립의 대가를 치르다
전설의 샘 페이레네 _역사는 전설이 되고 전설은 신화가 된다
영욕의 상징 코린토스 _난공불락의 요새는 없다

2. 그리스에는 정말 그리스가 없을까

그리스 음식
_독창성과 자부심이 담기다
구코린토스 _고대 유적지의 보고
로마의 흔적 _가치가 결여된 단순 복제
베마 _로마인의 전진기지이자 수탈의 보급로
아폴론 신전 _고통의 본질을 꿰뚫는 초연함
페이레네 샘 _부조리의 대명사 시시포스
글라우케 샘 _고대 그리스 비극의 모태

3. 영혼 없는 번영의 허상

코린토스 항구
_체념의 바다를 바라보다
코린토스 시내 _쇠락한 주름을 가진 도시
참주제 _후대의 시각으로 갈린 명과 암
페리안드로스 _냉혹한 지배자와 그의 공범들
코린토스를 떠나며 _퇴폐와 향락의 내리막길

4. 성과 속의 충돌

네메아
_영웅의 삶을 닮으려는 사람들
헤라클레스 _불멸의 영웅이 되는 조건
수도원 _천상의 구원과 지상의 구원
수도사 _목숨을 건 정진으로 구원받고자 하다
비밀학교 _압제에 대항한 역사의 산물
철학자의 수도원 _혼돈 위에 얹힌 평정

5. 야만에 대한 이성의 도전

올림피아
_평화와 화해의 공간
올리피아의 성소 _올림피아 제전이 시작된 곳
올림픽 경주 _공동체 정신으로 화합하다
제우스 신전 _야만에 대한 이성의 끝없는 도전
헤라 신전에서 _서툰 미행자와 친구가 되다
경기장 _인간을 표현한 또 하나의 무대
서쪽 페디먼트 _야만과 이성의 팽팽한 투쟁
동쪽 페디먼트 _절제 잃은 욕망의 잔혹사

6.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

빨간 얼굴들의 마을
_무한한 사랑과 자부심으로 지켜가는 공동체
아폴론 에피쿠리우스 _존재 자체가 신비로운 아폴론 신전의 완벽한 균형과 조화
아르고스에서 _페르시아 전쟁의 불씨
전설과 신화 _역사적 사실과 엇갈린 당대의 평가
아르고스 사람들 _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과 자부심

7. 인간, 탁월함의 발견

헬레네
_가혹한 신의 장난과 운명에 저항하다
스파르타 _신이 곧 인간이요, 인간이 곧 신이다
탁월함 _용기와 우정
우정 _모든 선의를 베푸는 것이 친구다

8. 획일적 패권주의의 결말

스파르타의 배경
_군사강국을 지향한 이유
노예제의 딜레마 _이성적인 나라의 야만적인 행태
정치제도 _권리와 명예는 책임과 함께한다
강력한 법령 _스파르타의 패권을 지탱하는 원천
신탁 레트라 _선과 악으로 규정되는 법
타인에 대한 태도 _가학성과 획일성에 의한 문명 말살

9. 스파르타의 이중성

스파르타의 옛 유적지
_무너진 왕궁터에 숨겨진 이중성
리쿠르고스의 법령 _인간을 외면한 제도가 가진 한계
리쿠르고스 _공동체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희생한 왕
레오니다스 _영원한 자유에 대한 신념
불의 문 테르모필레 _생존이 아닌 가치를 위한 전쟁
진정한 용기 _공포에 맞서고 공포와 함께하다
광장에서 _전사상을 통해 슬픔과 비장미의 극치를 만나다
사라진 전사들 _기개와 용맹도 함께 사라지다
기티오 항구 _역사상 최악의 보복을 낳은 사건의 발생지

에필로그 _니코스 카잔차키스라는 안경으로 그리스를 보다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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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그리스에는 지중해의 태양 같은 뜨거운 격정과 말라비틀어진 마른풀 같은 무기력이 공존하고 처음 만난 여행자를 집 안에 들여 재워주는 인류애적인 친절과 백주대낮에 불법체류자를 둘러싸고 돌을 던지는 야만이 공존한다. 더구나 이곳은 한때 유럽 최고의 깍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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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는 지중해의 태양 같은 뜨거운 격정과 말라비틀어진 마른풀 같은 무기력이 공존하고 처음 만난 여행자를 집 안에 들여 재워주는 인류애적인 친절과 백주대낮에 불법체류자를 둘러싸고 돌을 던지는 야만이 공존한다. 더구나 이곳은 한때 유럽 최고의 깍쟁이라 불리던 사람들의 후예가 사는 코린토스가 아닌가! 그러니 이곳에 처음 발을 디딘 이방인에게 이 정도의 당혹감은 충분히 감당해야 할 통과의례인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도 당신이 준비되어 있을 때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다. p. 35

하지만 나는 이 땅 아래에 잠들어 있는 겹겹의 무덤들 속에는 단지 그녀들의 향기 나는 허리띠만 묻혀 있는 것이 아니라, 긴 역사 속에서 이 성채를 지키다 쓰러져간 전사들의 투구와 이곳을 다스리던 지배자의 왕홀들이 함께 묻혀 있음을 알게 됐다. 그리하여 그 한 겹 한 겹의 무덤들 모두에 온전한 그리스 역사의 연대기이자 때로는 용맹하고 때로는 비겁했던 코린토스인들의 전설과 신화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야 했다. p. 48

박물관을 빠져나오면 바로 유적지로 이어진다. 물론 이 유적지 역시 순수 혈통은 아니다. 이곳은 한때 고대 코린토스의 아고라였지만 그 위에는 고대 로마의 유적들이 서 있다. 고대 로마는 코린토스를 폐허로 만든 후 다시 재건하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카이사르Caesar가 부하들이 살 땅을 이곳에 마련해주려고 재건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코린토스의 지정학적 매력과 환락에 대한 추억이 그곳을 다시 로마식으로 재건하고픈 욕망으로 치환됐을 것이다. 왜 안 그랬겠는가. 이곳이 바로 부와 환락의 상징이자 그리스의 열쇠도시였으니 말이다! pp. 78~79

원래 그리스인들이 신전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입지였다. 그런 점에서 진정한 문명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히 여겼던 게 틀림없다. 동양의 풍수가 그러한 것처럼 그리스에서도 자연과 인간, 산과 바다의 조화를 제일 먼저 고려했다. 사실 그리스 신전과 로마 신전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이 점이기도 하다. 로마의 신전은 북적이는 시장과 상가 혹은 관공서가 늘어선 광장 어디에나 세워졌지만, 그리스의 신전은 그 입지에서부터 탁월한 조화미를 보여주고 있다. p. 87

다음날 아침, 이제 코린토스 전체를 조망하며 천천히 그곳을 돌아볼 차례였다. 내 여정도 그렇듯, 어떤 여행자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펠로폰네소스 반도로 들고나는 데 코린토스를 거치지 않을 재간은 없다. 그런 점에서 코린토스는 그리스 여행의 오프닝 무대인 셈이다. 바위투성이인 고대 코린토스의 땅은 번영의 땅이었지만, 운명의 신 모이라Moira의 실타래는 늘 공정하다. 코린토스 땅은 번영의 땅인 동시에 약탈의 땅이기도 했고, 탐욕의 땅인 동시에 몰락의 운명을 품은 땅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코린토스는 진정 고대 그리스의 ‘소돔과 고모라’였으며 스스로 덫에 걸려 몰락해버린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땅이기도 했다. p. 119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기 자신을 이상화한 모습을 창조하고, 그것을 닮으려고 노력했다. 육체뿐 아니라 생각, 인식, 용기, 행동, 태도 등 모든 면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망상으로 지은 집이 아니다. 세상에 망상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인간은 없을 테니까. 그들은 성스러움, 고행, 투쟁, 심오한 슬픔 등 전체적으로 볼 때 신비롭지만 성스럽기까지 한 존재를 창조하고 그것을 ‘영웅’이라 불렀다. 나아가 그들 스스로 그 영웅 혹은 영웅의 삶을 닮으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그리스 문명이 발화한 원천이었을 것이다. p. 146

‘영웅’은 고대 그리스인들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그들이 말하는 영웅이란 단지 무지막지한 힘으로 전공을 세운 이를 뜻하지 않는다. 더욱이 돈을 많이 벌거나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을 쥔 자를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 만약 그러한 것들이 영웅의 조건이었다면 오늘 이 순간에도 세상은 영웅으로 차고 넘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때로는 야만적이고 때로는 소아적이며 힘만 센 ‘무식한 장사’의 전설로 가득한 신화 속의 헤라클레스를 온전한 영웅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딘가 모순에 찬 듯하다. p. 151

고대 그리스인들만큼 운동경기를 사랑한 민족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전쟁을 하다가도, 들판에서 노동을 하다가도 중간중간 육체를 단련했으며 서로 겨루기를 좋아했다. 그들에게 운동경기는 예술과 철학, 비극만큼이나 인간을 표현하는 훌륭한 수단이었고, 경기장은 그 무대였다. p. 228

진흙을 많이 빨아먹을수록 꽃은 더욱 아름답게 피어나는 법이다. 머릿속에서 그의 말이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고대의 그리스인들은 척박한 땅에서 거친 투쟁을 거치면서도 죽음 대신 삶을 생각했고 본능적인 두려움과 맞서면서도 노예의 길이 아닌 자유인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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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박경철, 외과의사 출신 경제전문가에서 시대의 지성으로, 청년의 멘토로, 그리고 이제 문명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길어 올리는 순례자로 돌아오다! 그리스는 역사이자 신화이며, 인간이자 삶 그 자체다! 인류가 오랜 역사를 통해 던진 질문과...

[출판사서평 더 보기]

박경철, 외과의사 출신 경제전문가에서 시대의 지성으로, 청년의 멘토로,
그리고 이제 문명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길어 올리는 순례자로 돌아오다!

그리스는 역사이자 신화이며, 인간이자 삶 그 자체다!
인류가 오랜 역사를 통해 던진 질문과 해답을 찾아 떠난 여행의 기록!


여행의 출발지를 펠로폰네소스로 정했다. 바로 이곳 펠로폰네소스가 그리스 문명의 어머니이자 서구 문명의 자궁이기 때문이다. 익히 알려진 코린토스, 미케네, 올림피아, 스파르타 외에도 미스트라, 모넴바시아, 글라렌자, 에피다우로스 등 고대 그리스 문명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싹튼 땅이 바로 펠로폰네소스이다. 우리는 흔히 그리스 하면 조건반사처럼 아테네를 떠올리며 동일시한다. 펠로폰네소스에서 싹튼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 맺은 곳이 바로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 지역이다. 그런 까닭에 그리스라는 미궁의 출발점은 펠로폰네소스여야 했다.
근대 이후 세계의 패권을 움켜쥔 서구 문명이 탯줄을 대고 있던 곳, 그래서 오늘날의 기간테스인 서구가 자랑스러워하는 문명의 배꼽! 이제 헬라스의 뿌리이자 헬레네의 고향, 펠로폰네소스로 들어간다.
_프롤로그 중에서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품고 그리스를 가다
"이 책은 이십대의 청년이 가슴에 새긴 꿈을
나이 오십을 앞두고 실현한 긴 여행의 기록이다"

그리스 정신을 찾아 떠난 2년 여의 대장정

외과의사 출신 경제전문가에서 이 시대의 지성, 그리고 청년의 멘토로 활동하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을 하던 박경철은 어느 날 홀연히 그리스로 향한다. 그리고 2년여 만에《문명의 배꼽, 그리스》를 들고 문명의 현장을 답사하는 순례자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난다.
저자는 의대생 시절 ‘죽음’이란 무엇인지, 육신을 넘어 영혼에까지 생기를 불어넣는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늘 물음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러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가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조화를 이루며 쌓아 올린 문명과 역사의 참모습에까지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인류가 오랜 역사를 통해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 어떠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온갖 책들을 전전하며 가슴앓이를 한다. 그리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그가 선택한 곳이 바로 그리스다.
새로운 삶의 가치를 성찰하고자 하는 박경철은 책으로 만나는 지식이 아닌 발로 뛰어다니며 몸으로 부딪친 문명의 현장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끼고 싶었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문명 탐사는 서양 문명의 발원지인 그리스에서 시작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이란, 이집트와 시리아, 스페인 등 2년여에 걸친 대장정으로 이어졌으며, ‘박경철 그리스 기행’ 시리즈는 그 결과물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박경철은 문명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쇠락의 흐름을 역사적ㆍ철학적으로 돌아봄으로써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스 전체를 횡단하며 발길 닿는 곳에서 시간의 강을 종단하는 이 여행은 펠로폰네소스에서 시작해 아테네가 속한 아티카, 그리스 북부 지역인 테살로니키 그리고 고대 그리스 권역을 아우르는 마그나 그라이키아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그리고 각각의 여행은 제1부 펠로폰네소스 편 세 권, 제2부 아티카 편 네 권, 제3부 테살로니키 편 한 권, 제4부 마그나 그라이키아 편 두 권 등 모두 열 권의 책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그는 이 시리즈를 위해 청년 시절 읽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저작물을 다시 읽기 시작했으며, 그리스 신화와 고전,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자료와 해외 자료 등 방대한 문헌을 읽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참고한 문헌만 해도 수백 권에 이른다. 문헌으로 구할 수 없는 자료는 관련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서 인터뷰하고 조언을 구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글쓰기를 하였다. 마치 일본이 자랑하는 지의 거장 다치바나 다카시를 연상케 하는 이 지적인 대모험은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여행안내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동행하다
박경철이 문명 순례자가 되어 그리스로 떠난 이번 기행에는 특별한 인물이 함께한다. 그는 바로 저자가 사랑과 경외를 바쳐 마지않는 그리스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다.《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를 통해 이십 대 박경철의 가슴에 불씨를 지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오십이 된 후에도 여전히 뜨겁게 타올라, 훌쩍 그리스로 떠날 수 있도록 추동하는 가슴속 불길의 원천이 되었다. 저자는 니코스와 동행하며 고대 그리스와 현대 그리스, 그리스인, 그리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진면목을 만나고 깨닫고 배웠다고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책으로 이해했던 것들, 즉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보았던 것들에 대한 오해를 발견하고, 이전에 알던 그리스와는 또 다른 그리스를 만났다고 한다.
문학, 철학, 정치,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보기 드문 ‘르네상스적 인간’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모레아(펠로폰네소스)를 비롯해 자신의 조국 그리스는 물론 남유럽, 서유럽, 북유럽, 아프리카, 심지어 중국과 일본까지 거의 전세계를 망라한 ‘위대한 여행자’이기도 했다. 그는 여행을 통해 모든 것을 배웠다고 말했고 실제 여행을 다닌 모든 장소에서 특유의 깊은 통찰과 사색의 흔적들을 남겨놓았으며, 그의 작품들은 모두 이 여행을 통해 잉태되고 탄생했다. 박경철은 그를 통해 그리스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 이후 줄곧 니코스의 눈으로 그리스를 보아왔다. 그런 까닭에 이 여행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인도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공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인문 기행서
박경철은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비행기와 배로 대륙을 건너고 국경을 넘었다. 철도와 버스, 렌터카와 바이크 그리고 도보로 무수한 경계를 넘고 또 다른 경계에 다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발품을 팔았더라도 보통 문명을 다루는 이야기는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는 게 일반적이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정리하는 것이 일목요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문명과 역사를 다루되 여행기의 형식을 빌려 공간 이동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는다. 즉 시간에 따른 공간 이동이 아니라 공간에 따른 시간 이동을 하는 셈이다.
저자가 굳이 공간에 따른 시간 이동을 취하려는 까닭은 연대기적 서술이 지루해서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서술이 공간이 담고 있는 풍부한 이야기를 놓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또 연대기적 서술은 독자들이 접근하는 데 장벽을 만든다. 즐거운 독서가 아니라 마치 공부하는 느낌과 같은 강박에 사로잡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책은 연대기적 서술의 역사서가 아닌 공간 탐험이고 여행기의 틀을 빌리고는 있지만 여행기가 아니다.
구체적인 삶의 자취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공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공간은 지금까지 덜 주목받았던 게 사실이다. 실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공간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하물며 수천 년의 역사를 거슬러 문명의 격랑이 파도쳤던 그리스의 경우라면 더더욱 쉽지 않다. 저자는 연대기의 틀을 고수할 경우 왕조나 지배 계급을 중심으로 한 주류의 이야기에 머물 수 있음을 경계한다. 역사에 명멸했던 그 모든 문명이 주류들의 몫이라 잘못 전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문명이란 지배 계급만이 아니라 허리가 휘도록 무거운 돌덩이를 나르며 위대한 문명의 탑을 쌓아 올린 이름 모를 민초를 빼놓고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왜 지금 로마가 아닌 그리스인가?
우리들에게 ‘그리스’란 매우 낯선 나라다. 그나마 1990년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열풍으로 그 신화가 조금 대중화되었을 뿐, 그리스 자체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 그리스는 로마와 함께 소개되는 터라 그리스 문명이 ‘서양 문명의 어머니’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리스 문명의 특징이 무엇이었는지, 왜 근대의 서양인들은 로마가 아니라 그리스에서 자신들의 문명적 정체성을 찾으려 했는지, 그렇게 화려하게 꽃피던 문명이 왜 하루아침에 무너졌는지, 로마와 그리스는 어떻게 다른지 등등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유독 많은 이들이 그리스에 눈을 돌리며 그리스 열풍이 시작되고 있다. 그리스 여행기나 신화를 재해석한 책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으며, 그리스 종교 기행에 관한 연재기사에서부터 얼마 전엔 예술의 전당에서 루브르박물관 유물들 가운데 그리스 로마 신화를 테마로 한 것들을 골라 전시한 기획전이 성황리에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관심과 달리 그리스의 오늘은 참담하다. 경제는 파탄 국면을 면치 못했고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하늘을 찌르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적대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직접 만나는 그리스는 혼란스러우며, 그리스인에게선 긍지나 자부심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왜 지금 그리스인가? 드넓은 제국을 이루며 여러 국가와 민족을 지배했던 로마가 아닌 그리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팍스아메리카나가 지배하던 시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는 신자유주의의 세계화와 신패권주의의 바람을 몰고 왔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세계 질서 및 정치적 모델에 대한 모색이 한창인 지금, 우리는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인류의 근원적 구원과 자유를 표상하는 그리스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서양 문명의 발아지인 그리스 문명을 탐사하는 이 시리즈는 팍스로마나의 패권주의 이전의 문명을 탐구하며 인간에 대해 성찰하고 자유와 구원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따라서 이 시리즈는 과거 문명에 대한 온고지신을 통해 이 시대의 문제의식을 깨닫고 새로운 시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스 여행이 펠로폰네소스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
펠로폰네소스는 그리스 문명의 어머니이자 서구 문명의 자궁이다. 잘 알려진 대로 코린토스, 미케네, 올림피아, 스파르타 외에도 미스트라, 모넴바시아, 글라렌자, 에피다우로스 등 고대 그리스 문명의 씨앗이 뿌려지고 싹튼 땅이 바로 펠로폰네소스이다. 저자는 “우리는 흔히 그리스 하면 조건반사처럼 아테네를 떠올리며 동일시한다. 펠로폰네소스에서 싹튼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 맺은 곳이 바로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 지역이다. 그런 까닭에 그리스라는 미궁의 출발점은 펠로폰네소스여야 했다.”라고 말한다.
더불어 펠로폰네소스는 헬레네의 고향이다. 바다 건너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였고 전 그리스를 피바다로 만든 원흉이었음에도 훗날 스파르타의 여신으로 거듭난 헬레네 말이다. 그들은 마른 스펀지처럼 엄청난 수용성을 자랑한다. 숱한 이민족의 침략을 받고 그들의 지배하에 있었지만 어느새 침략자들을 그리스인으로 만들어버린다. 페르시아의 신이건 이집트의 신이건 가리지 않고 올림포스 산정에 함께 모시고 경배한다. 심지어 기독교가 그들의 신앙을 완전히 대체한 후에도 그 신들의 이름을 살짝 바꾸어 곳곳의 교회에 수호성인으로 삼기까지 한다.
저자는 어쩌면 이것이 바로 문명의 본질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소란스럽더라도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짐으로써만 문명이 잉태되고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책에서 먼저 만나게 될 코린토스, 올림피아, 아르고스와 스파르타 같은 오래된 공간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그 증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근대 이후 세계의 패권을 움켜쥔 서구 문명이 탯줄을 대고 있던 곳, 그래서 문명의 시작점과 인간의 근원을 탐구하기 위한 출발지는 헬라스의 뿌리이자 헬레네의 고향인 펠로폰네소스일 수밖에 없다.

인간의 탁월함, 그 상승의 길!
‘박경철 그리스 기행’ 제1부 펠로폰네소스 편 제1권《문명의 배꼽, 그리스》는 스파르타에서 촉발된 인간의 탁월함, 그 상승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들은 현실적이었고 신을 숭배했으되 무조건 따르지는 않았다. 신이 정해준 운명에 끝없이 도전하며 스스로가 신의 반열에 오르길 목숨을 걸 만큼 간절히 바랐다. 그 결과 그리스의 많은 영웅들은 마침내 신의 자리에 앉았다. 그리스인들에게는 인간이 곧 신이었고, 신이 곧 인간이었다. 이렇게 사상과 종교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웠던 그리스인들은 일찌감치 인간에 눈을 떴던 최초의 인간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것을 ‘탁월함(arete)’이라 불렀다.
그리스에서 탁월함은 다양한 측면에서 추구되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주로 아킬레우스와 같은 용맹한 전사들이 탁월함의 대상이었다. 호메로스가 아킬레우스를 두고 ‘그리스인 중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자, 말한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썼듯이 아킬레우스는 ‘탁월함’을 추구한 전형적인 인물이었는데, 그가 탁월함을 뽐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용기’와 ‘우정’이었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의 그리스에서도 중요시여기는 덕목이다. 이런 탁월함이 남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의 아내인 페넬로페는 정절과 도덕을 지혜롭게 지켜낸 여인의 탁월함을 드러냈다. 오랫동안 오디세우스가 나라를 비우는 사이 수많은 구혼자의 청혼을 뿌리치고 자신의 신분과 남편의 영지를 지킴으로써 여인의 탁월함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리스에 가서 돌무더기만 보고 돌아왔다는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한다. 파르테논에서 위대한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찬탄만 할 것이라면 굳이 그곳까지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준비된 여행자는 그곳에서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포효를 듣고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의 비탄을 느끼며, 사도 바오로의 열정에 찬 웅변을 모두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코린토스에서 페리안드로스와 참주제를 돌아보고, 네메아에서 영웅의 도전과 모험을 되새기며, 아르고스에서 신화 속에 음각된 역사의 진실에 눈을 돌리고, 스파르타에서 리쿠르고스와 레오니다스, 무엇보다 헬레네로 집약되는 탁월함, 그 인간적 상승의 길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월과 비바람을 견딘 그리스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문명의 태동과 인간의 근원을 고민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미래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그리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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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문명의 배꼽 | js**jy | 2019.11.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관광을 하는 사람이 있고 여행을 하는 사람이 있고 답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 관광을 하는 사람은 단기간에 여러나라를 보고 오...

    관광을 하는 사람이 있고 여행을 하는 사람이 있고 답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

    관광을 하는 사람은 단기간에 여러나라를 보고 오면 좋아한다.

    그러나 이런 관광은 솔직히 다닌 곳만 쓸데없이 많지 남는 것이라곤 별로 없다.

    나는 한번에 한 나라만 집중적으로 다니는 여행이 좋다.

    아쉽게도 그게 모두 단체 여행이라는 것은 좀 그렇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나도 언제 시간이 나서 혼자 길을 잃어도 상관없이 무작정 떠나는 여행을 한번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아마 그리스 여행에 대하여 읽어본 책 중에는 최고의 책으로 꼽힐 것이다.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떠난 여행이어서 그렇지 싶다.

    게다가 그리스의 지성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글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니...

    현재의 그리스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이 책을 보면 유럽 문명의 꽃을 피운 나라로서의 자존심이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신화와 역사 문화를 아주 적절히 안배하여 꽤 두꺼운 책임에도 시간나는 줄 모르게 읽도록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다음 책도 기획하고 있는 모양이던데 나왔으면 사보고, 그렇지 않으면 기다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옴파로스.

    배꼽이라는 뜻인데 신화에 의하면 크로노스에 의해 제우스 대신 먹힌 돌이 날아가 떨어진 곳이라고 한다.

    세계...까지는 몰라도 유럽 문ㅎ화의 배꼽임에는 확실한 그리스...

    언젠가는 가 볼 날이 있을 텐데 그때는 아마 이 책이 큰 도음이 되지 싶다.

  • 신화에 대한 해설서 | he**ynet | 2013.12.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그리스, 로마신화를 오래전 읽어 보았으나, 개인적으로는 다소 지루했던 느낌이 있었다. 이 <문...
    그리스, 로마신화를 오래전 읽어 보았으나, 개인적으로는 다소 지루했던 느낌이 있었다. 이 <문명의 배꼽, 그리스>는 신화에 대한 유적지를 여행하면서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개인적인 느낌을 포함하여 쉽게 신화의 근원을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크게 인쇄되어 있는 사진이 현장감을 주고 있으며 신화에 대한 해설서라는 느낌이 든다.
  •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들으며 바로 읽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문명의 보고가 담겨진 진실을 찾아 나 또한 그리스를 가고 싶은 마...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들으며 바로 읽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문명의 보고가 담겨진 진실을 찾아 나 또한 그리스를 가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나의 기대에 부응하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박경철씨의 25년간의 꿈이 이루어지기까지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품고 그리스를 가다.!"라는 그의 여행이 말해주듯

    오랜 시간 가슴에 품었던 그 꿈을 이루기위해 참으로 많은 준비를 한 모습에 숙연해집니다.


    패키지 여행 상품이라면 안내자에 의지하여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지만

    배낭여행을 할 경우는 자신이 준비한 만큼 배우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나이기에

    그의 준비에 먼저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의 해박한 지식에 바탕하여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기원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면,

    편편이 펼쳐지는 신화를 직접 만나는 느낌이라면,

    과거 어느 시점과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오고가는 느낌이라면,


    너무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할까요?

    충분히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얼마전 이스탄불을 다녀온 뒤여서 더욱 그리스를 가깝게 만났습니다.

    이스탄불을 가면서 고대 그리스 신화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비잔틴 제국이나 오스만 투르크 제국시절에 대해 공부를 했던 터라

    더욱 재미있게 만났습니다.


    박경철씨는 20대에 만난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품에 안고 살면서

    그 꿈을 25년 후에야 이루었다는 말처럼

    그 동안 품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가르침(?)에 대한 화두를 풀어내기라도 하듯

    줄줄이 흘러갑니다.


    흑자는 글이 많아 그동안의 여행안내책자에 익숙한 이라면

    지루하고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더 깊은 그리스를 만나고 싶다면,

    본질적인 그리스의 문명을 만나고 싶다면,

    그리스를 가지 않아도 마치 함께 다녀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난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박경철씨의 20년이 훌쩍 넘은 변함없는 그리움에 바탕하여 만난 그리스를

    뒤늦게 그와 함께 동행하노라고.


    함께 동행하는 듯한 느낌,

    혹은 그 자리, 자리에 내가 함께 하고 있는 듯한 3D를 보는 느낌,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을 덮고 지금도 틈틈히 집필에 정성을 들일 그를 생각합니다.


    이어질 제 2부 아티카편 네 권, 제 3부 테살뢰니키편 한 권, 제 4부 마그나 그라이키아편 두 권 등

    모두 열 권의 책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한 그.

    문명의 배꼽, 그리스를 10권으로 모두 담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하겠지요.

    그 작업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 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나도 그가 안내하는 길로 따라 가고자 계획을 세워보렵니다.

    그처럼 20년이란 세월을 기다리지 않아도 가능할 듯 합니다.

    그리고 

    그의 영웅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붓다]를 만나보고 싶어

    만나고 싶은 도서 목록에 담아두었습니다.


    독일에서 살다보니 한국에서 처럼 읽고 싶다고 생각하여 바로 구매하기가 어려워서.

    가끔 인편이 있을 때면 도서목록을 정리하곤 합니다.

    귀한 여름 휴가로 나에게 오신 교무님에게 도서 목록을 정리할 기회를 가져

    이 책도 만났습니다.


    교무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박경철님께도.

    그의 영감을 오랜 시간 담아두게 했던 그의 영웅 니코스 카잔차키스님에게도.


    그의 영웅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살아 생전 남겨둔 그의 묘비명을 소개하며 정리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운 것이 없다. 나는 자유다.]


  • [문명의 배꼽 그리스] | gr**ner444 | 2013.06.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저자의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것은 [시골 의사의 부자 경제학]이 출간되었을 때 증권 일을 하는 남동생에게서였다...
     
    저자의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것은 [시골 의사의 부자 경제학]이 출간되었을 때 증권 일을 하는 남동생에게서였다. 그 후로도 머리 좋은 사람, 이일저일 다해보는 그냥 그런 트렌드에 걸 맞는 사람정도로만 생각했다. 물론 단 한권의 저작도 읽지 않고 귀동냥으로만 알아도 될 만한 작가라 생각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에 굉장히 송구스런 마음이 들었다. 의사, 경제전문가, 인생의 멘토로서의 이전 저작들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스에 가서 돌무더기만 보고 왔다는 여행자들이 안타까워 시작된 ‘박경철 그리스 기행’ 10권중 첫 번째 책이다. 펠로폰네소스반도의 코린토스를 시작으로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지도 ‘시오노 나나미’조차도 관심 없는 내게 저자는 20대부터 가슴에 새긴 꿈이었던 여행을 오십을 바라보고 실현한 긴 여행이라고 한다. 여행지마다 그 공간에 얽힌 그가 들려주는 신화와 전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명상의 내용이 없었다면 내게도 그리스는 돌무더기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나 역시 셔터를 눌렀을 것 같은, 여행자의 눈으로 바라본 풍경들이 가득한 책이다. 동상을 보더라도 뺑뺑이를 돌면서 보듯 말이다.
     
    단순한 기행서는 아니다. 공간을 둘러보며 그리스의 역사가 주는 의미를 통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의 참맛도 느낄 수 있다.
     
    비록 인생이 부조리한 것(굴러떨어지는 바위를 끊임없이 밀어올리는 일)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투쟁해야 한다. 설령 바위가 또다시 굴러떨어지더라도 그것에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기필코 올려놓겠다'는 목적은 환상이다. -P95-
    부조리한 우리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격려를 받기도 하고,
     
    '그 시대가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을 의식하지 못하는 법'이라......, 맞는 말이다. 이 운하는 완전한 시행착오의 현장이다. 평범한 사람은 과거의 생각을 수선하거나 보수하며 내일을 말하지만, 영웅은 완전히 새로운 틀로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P126-
    변화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얻은 소득은 꿈을 단기간에 이루어야겠다는 조바심을 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 10년 20년 후에라도 실현될 수 있도록 열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행문을 읽었는데 꿈에 대한 용기가 생긴다. 저자의 열정이 전염되었나 보다.
  • 문명의 배꼽 그리스 | zi**37 | 2013.05.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박경철의 그리스기행  박경철은 역사의 순서가 아닌 방문하는 지역에 따른 역사를 따라가는 구성을 취했다 아테네와 ...
    박경철의 그리스기행 
    박경철은 역사의 순서가 아닌 방문하는 지역에 따른 역사를 따라가는 구성을 취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만 알고있는 우리에게
    코린토스 아르고스 처럼 생소하기도 한 도시와
    그도시에도 살아숨쉬는 고대 그리스의 화려한 모습을 추억하고
    현재 그리스의 경제위기로 화려한 영광을 뒤로하고 많이 달라진 그리스의 분위기
    그렇지만 경제위기에 빠진 모습이 그리스의 전부는 아닐것이다
    아르고스와 코린토스가 얼마나 어떻게 번성했으며
    어떻게 쇠퇴해갔는지
    그리고 유적지를 돌아보며 그들이 한창 흥했을때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지금은 쇠락한 그저 한갖 유적지에 불과할뿐이지만
    인상적인것은 역시 스파르타
    스파르타는 거의 유적지가 남아있지안핟고 하는데
    기록해놓은것도 유적지도 거의없고
    그래도 한때 펠로폰네소스반도를 호령했고
    아테네를 물리치고 패권을 장악했던나라인데
    아테네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스파르타가 아르테미스를 가장 섬겼다는것도 처음알았고
    아테네는 민주정 스파르타느 왕정 단순히 이렇게만 생각하고있었는데
    단순한 우리가 알고있는 왕정이 아니라는것에 또한번 놀랐다
    스파르타의 왕은 우리가 생각하는 절대권력도 아니었고 그다지 큰 혜택도업었다고 한다
    전쟁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가장 앞에나가서 싸워야했으니 죽을각오를 하고 전쟁을 일으켜야했다고 한다
    우리가 스파르타를 기억하는건 할리우드 영화 300의 덕이 아닌가싶은데
    300이란 숫자는 바로 왕의 근위대의 숫자가 300이었다고한다
    레오니다스는 그덕에 여전히 스파르타에 동상이 세워져있다
    스파르타는 적은 인구로 다수의 식민지를 지배해야했기때문에 잔인한방법도 서슴치않았는데
    너무 잔인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대체 스파르타가 왜그렇게까지했는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스파르타에 대한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저 서구문명의 시발점 원혀이 되었다고만 알고있었던 그리스문명에 대해
    몰랐던 부분 그다지 잘 다뤄지지않았던 부분을 들여다본듯한 기분이다
    이책을 시작으로 계속 되는 그리스기행에 관한 책이 나온다고 하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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