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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419쪽 | 규격外
ISBN-10 : 8973816373
ISBN-13 : 9788973816378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중고
저자 이혜린 | 출판사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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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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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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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한 연예뉴스면에서 벌어지는 전쟁! 연예부 신입 기자의 생생한 직장 에피소드를 담은 소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필명으로 발표한 데뷔작 <첫날밤엔 리허설이 없다>를 통해 20대 여성의 성을 조명한 바 있는 작가가 이번에는 이제 막 입사한 연예부 새내기 기자의 이야기를 통해 연예뉴스면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그리고 있다. 현직 연예부 기자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초년생 시절에 고생했던 실제 사연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청년 백수 백만 명 시대에 졸업과 동시에 스포츠신문사에 취직한 주인공 이라희. 하지만 막연하게 동경했던 커리어 우먼의 생활이 실제와 얼마나 다른지 경험하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조직, 사이코 같은 상사 밑에서 전전긍긍하면서 그녀는 점점 변해가는데….

저자소개

저자 : 이혜린
명품백을 옆구리에 끼고 고층빌딩을 누비는 커리어우먼을 심하게 동경하며 자랐다. 직장인이 된다는 것? 회사에서 노닥거리며 재벌2세와 연애하는 건 판타지일 거라 예상했지만, 적어도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만다나 미란다 정도는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물론 오래가진 않았다. 2005년 한 스포츠신문의 연예부 기자가 된 후 경제신문사, 온라인 매체 등을 두루 거치며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 그 지랄 맞음에 대해 마스터했다. 아니, 마스터했다고 믿었지만 사회생활 6년차인 지금도 매번 새로운 난관과 다양한 진상들에 뜨악하고 있다.
필명으로 발표한 데뷔작 『첫날밤엔 리허설이 없다』를 통해 20대 직장여성의 성생활을 조명한 바 있으며, 현재 돈이 30대 여성의 연애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세 번째 소설을 집필 중이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는 참으로 뻣뻣하고 세상 물정 몰랐던 사회초년생 시절, 사회생활의 달인들이 득실대는 연예계에서 ‘개고생’했던 실제 사연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소설이다.

목차

chapter 1 나의 판타스틱 첫 직장
chapter 2 업계비밀
chapter 3 까라면 까
chapter 4 왼쪽 가슴도 보여드릴까요?
chapter 5 학벌리즘
chapter 6 신데렐라의 몸값
chapter 7 20대의 우정
chapter 8 관계의 변화
chapter 9 50kg 넘는 괴물
chapter 10 ‘개새끼’ 대처 요령
chapter 11 미션 임파서블
chapter 12 선의의 경쟁은 가능한가
chapter 13 우리는 인맥일까
chapter 14 이기주의에 대하여
chapter 15 출산의 자격
chapter 16 대화의 위력
chapter 17 돌연사 권하는 사회
chapter 18 골룸이 되어라
chapter 19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작가의 말

책 속으로

“너 임마, 뭣도 모르면서 말이 너무 많아. 앞으로 말하지 마. 누가 뭐 물으면 그때만 말해. 그것도 네, 아니요만 해. 그 외에 뭐 함부로 지껄이면 죽는다. 네 생각, 네 느낌, 네 주장 다 필요 없어. 알았어?” 내 미간에 힘이 들어간다. “...

[책 속으로 더 보기]

“너 임마, 뭣도 모르면서 말이 너무 많아. 앞으로 말하지 마. 누가 뭐 물으면 그때만 말해. 그것도 네, 아니요만 해. 그 외에 뭐 함부로 지껄이면 죽는다. 네 생각, 네 느낌, 네 주장 다 필요 없어. 알았어?”
내 미간에 힘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표정, 표정도 짓지 마. 네 기분을 그렇게 다 내놓지 말란 말이야. 네가 무슨 기분인지도 난 알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뭐든, 내가 먼저 묻지 않으면 절대 꺼내 놓지 마. 알아들었어?”
본문 63쪽 <까라면 까>

다음 코스는 안 봐도 비디오였다. 진상을 파악한 슈렉은 날 붙들고 ‘네, 아니요만 말하라’ 법칙의 중요성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떠들어댔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네.”만 반복했다. 이러다 목이 아예 굽어버릴지도 모른다. 네안데르탈인처럼 말이다. 네안데르탈인까지 생각하다가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슈렉의 잔소리가 이어지는 동안 내가 딴 생각을 한 것이다. 나도 드디어 ‘잔소리 한 귀로 흘려듣기’ 수법이 가능해진 것이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봤는데, 이 수법만 터득하면 직장생활은 식은 죽 먹기라고 했다.
본문 84쪽 <왼쪽 가슴도 보실래요?>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비에 대학등록금, 어학연수 비용까지 치면 내 교육에만 억대의 돈이 들었다. 그런데 난 고작 첫 월급으로 50만 원을 벌었다. 나만큼 손해 보는 상품이 또 있을까. 내가 누군가의 경제관념을 지적하는 건 코미디다.
본문 128쪽 <신데렐라의 몸값>

“우리 세대가 이전 세대와 많이 다른 건 사실이지만, 직장생활이 이렇게 어려운 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닐걸. 직장이 이제 신입사원을 만만하게 보게 된 탓도 있지. 아무리 개판으로 굴려도 들어오고 싶어 하는 애들이 지천에 널렸으니까. 아무리 신입사원 퇴사율이 높니 어쩌니 해도 버틸 애들은 악착같이 버티니까. 굳이 신입들 얘기를 들어줄 필요가 없는 거 아니겠어?
본문 142쪽 <20대의 우정>

여러분도 직장생활 해보세요. 저널리즘? 인권? 균형감각? 귀신 멱 따는 소리 하고 있네! 야! 그냥 위에서 까라면 까는 거야. 너넨 나이가 몇 갠데 원칙 타령이니? 그렇게 살아봐, 어디 한번! 사회생활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좋은 원칙으로 집에서 장판 무늬나 세고 있을 거다!”
후배가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나를 당장 제압해야 할지에 대해선 고민하는 눈치였다. 나는 냉큼 한마디 더했다.
“그리고 신방과는 무슨, 얼어 죽을! 얘들아, 정신 차려, 지금이 무슨 시댄지 몰라? 지금 당장 나가서 경영학과로 옮겨! 그게 내 특강의 결론이다, 이 순진한 것들아!”
본문 239쪽 <미션 임파셔블>

문학 작품을 본 후 느낀 점조차도 다섯 개 중에 하나 골라야 했던 우리다.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라는 논술조차 서울대 출신 강사가 알려 준대로 ‘새롭게’ 써야 했던 우리다. 교복 단추에 색깔 한번 못 칠하게 해놓고 이제 와서 창의성? 그게 중요하다고? 시대가 바뀌었으니 이제 와서 창의성을 내놓으라고? 시키는 대로 안 살면 평생 낙오되어 굶어 죽을 것처럼 협박해놓고, 이제 와선 네 뜻대로 한 게 뭐가 있냐고 꾸짖는 모양새라니,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다. 창의성 좀 보자고 했다고, 또 쪼르르 달려가 이게 내 창의성이에요 하는 애들이 진짜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본문 352쪽 <대화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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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람들의 일상적인 대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대다수의 입에 쉽게 오르내리는 소재는 단연 연예계 비하인드 스토리일 것이다. 연예계만큼 흥미롭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가 또 있을까. 텔레비...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사람들의 일상적인 대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대다수의 입에 쉽게 오르내리는 소재는 단연 연예계 비하인드 스토리일 것이다. 연예계만큼 흥미롭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가 또 있을까. 텔레비전을 켜면 쇼 프로그램, 음악 프로그램에서 항상 연예인이 나오고, 연예인이 모델인 광고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언론 매체인 신문, 인터넷 기사에서도 연일 연예인에 대한 기사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사람들은 매일 연예인 기사를 클릭하고, 기사는 매일, 매시간, 매분 끊임없이 업데이트 된다.
사람들은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연예인을 평가하고, 또 연예부 기자를 평가하기도 한다. 직접 연예인의 과거 사진, 캐스팅 비화나 X파일을 찾아보면서 연예인들의 뒷이야기를 궁금해 하기도 하고 연예인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 장, 어제 방영된 드라마의 요약 줄거리가 메인 기사가 되는 언론계를 비난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많은 인터넷 기사들이 꾸준히 만들어지면서 인터넷 기사를 쓰는 연예부 기자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사람들의 이런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제 막 입사한 연예부 새내기 기자이며 그 배경은, 대한민국 조직 특유의 구악은 모두 가지고 있는 언론사, 그 중에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연예언론사이다.

#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는 네이버 연예뉴스면, 그곳에선 어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가.

현직 연예부 기자인 저자는 실제 자신의 경험을 살려 베일에 싸인 연예계와 언론계의 뒷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아직 방영되지도 않은 드라마 예고편만 보고 배우의 연기력을 질타하고, 검색어 순위 1위를 만들기 위해 연예인이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으로 기사를 쓰고, 스타의 장례식장에서 진을 치고 기삿거리를 찾는 연예부 기자들. 연예인 뒤에서 불철주야로 고생하는 매니저들, 기자에겐 기사를 잘 쓰는 것보다 기삿거리가 될 만한 이슈를 만드는 능력이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언론사 등 생생하고 실감나는 연예계와 언론계 뒷이야기와 함께 나오는 스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또한 검색 순위와 클릭수로 대변되는 대중의 관심에 목숨을 건 신문사의 모습은 대한민국 언론사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신문사들이 인터넷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무리수를 두고 있는지, 열악한 재무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값싼 인턴들을 얼마나 잔인하게 내굴리고 있는지, 이로써 연예부 기사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는지가 이 소설을 통해 완벽하게 밝혀질 것이다.

# ‘세상에는 개새끼가 무수히 많으며, 그중 상당수는 우리 회사에 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온갖 자격증 관련 수험 책을 들고 다니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은 바로 취업!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바로 졸업을 하지 않고 학교에 머무는 ‘대5’(대학교 5학년 생)들은 캠퍼스에서 흔한 풍경이 됐고, 공무원이 꿈인 학생들, ‘취업준비학원’으로 전락해 버린 대학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요즘 대학생들의 화두는 ‘학문’이 아닌 단연 ‘취업’이다.
주인공 이라희는 취직이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청년 백수 백만 명 시대에 졸업과 동시에 스포츠신문사에 취직했지만, 호기심에 몇 달만 다녀보기로 했던 신문사에서 말뚝을 박아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막연히 생각해왔던 ‘커리어 우먼’의 생활이 실제와 얼마나 다른지 톡톡히 경험하게 된다.
주인공은 이제부터 구악이라는 구악은 다 갖고 있는 부장 밑에서 진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의 ‘체면’을 위해 착실한 연예인을 깎아내리는 기사를 쓰고, 그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자신과 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친구, 가족, 애인 모두 내팽개치며, 그의 미션을 혹시 수행 못 할까봐 밤잠 설치며 자신을 닦달하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조직에서 사이코패스 상사와 함께 학벌주의, 외모지상주의, 연고주의에 시달리며 점점 변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사회생활이 한 사람을 얼마나 바꿔버리는가 목도하게 될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내 가치관이나 정체성 따위는 버리고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는 모습은 우리의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허구의 인물들이지만 이 이야기의 상당 부분은 2010년 바로 지금,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직장인들은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할 것이고 학생들은 막연히 동경하던 어른들의 세계를 미리 엿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세상 물정 몰랐던 사회초년생이 처음 시작하는 사회생활에서 좌충우돌하며 울고 웃는 모습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 뿐 아니라 이미 이런 시행착오를 겪었던 직장인들 혹은 직장인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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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그리고 그 표정, 표정도 짓지 마. 네 기분을 그렇게 다 내놓지 말란 말이야. 네가 무슨 기분인지도 난 알 필요가 없다. 그...
    "그리고 그 표정, 표정도 짓지 마. 네 기분을 그렇게 다 내놓지 말란 말이야. 네가 무슨 기분인지도 난 알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뭐든, 내가 먼저 묻지 않으면 절대 꺼내 놓지 마. 알아들었어?"
     
    회사생활은 얼말만큼해야 내가 똑바로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제목처럼 코웃음 치며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이제는 그렇다고 늘 눈치를 보면 회사가 원하는 걸 다 맞춰주는 게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회사에 입사했던 나는 몇몇 여자 동기들과 저 "표정" 때문에 고민을 했고, 뭘 하든 뚱한 표정의 동기, 선배들이 쿨해보이고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표정이 좀 드러나면 어떤가- 인간인데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현직 연예부 기자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기자 1년차의 고군분투기이다. 누가 말하듯 회사는 어딜가도 다 똑같은지 이 책을 빌려준 내 1년차 후배는 이 책이 다 자기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
     
    작은 스포츠 신문사의 연예부 "인턴" 기자로 이라희는 입사하게 된다. 취직을 했다는 자부심, 집이 어느정도 부유하기 때문에 그냥 경험삼아 다녀본다는 약간의 여유와 우월감 등등을 가지고 그녀는 첫 출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맞닥뜨리게 되는 건 '까라면 까라'는 선배들과 선배 책상 한 귀퉁이에 앉아있어야 하는 작은 공간 뿐이다. 하지만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녀의 직장은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그녀의 마지막 동아줄이 된다. 그리고 그녀는 여기서 살아 남기 위해 '변하기' 시작한다.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겠지만, 재치있는 글귀들로 공감이 가고, 에피소드들도 다양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월급은 괜히 주는 줄 알아? 무식하고, 무감각하고, 무기력한 인간이 되는데에 대한 보상금이야.
     
    읽으면서 뜨끔한 부분도 있었고, 문득 아 내가 점점 이라희보다는 그녀의 선배기자에 가까워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서워 지기도 했다. 말도 안되는 일을 시키면서 다 그녀를 위하는 일이라고 하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업무지시가 바뀌기도 하고 물론 앞서도 말했듯이 과장된 부분도 있었지만,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한번쯤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들이다. 만약 내가 신입사원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아니 얼마 전 힘들다고 그만두겠다고 난리 칠 때 읽었다면 아마 이 책을 안고 엉엉 울었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사회생활에 내던져진 신입사원의 마음을 콕콕 집어낸 책이었다.
     
    뭐, 이 책의 제목 처럼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고 비웃으며 회사 생활을 해나갈 수도 있고, '그래도 한번 하는 거 제대로 해야지' 하면서 눈 질끈 감고 나처럼 오래오래 회사에 남아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회사는 물론 내 마음은 바뀌지 않는다. 아니 꼬우면 아니 꼬운 거고, 말도 안되는 불합리도 그대로 남아있다. 다만 지치고 힘들 때 이 책을 읽고 '아 이거 내 이야기야. 다 비슷하구나.' 라고 찰나의 위로라도 얻게 된다면, 아니, '야 이런 일도 있구나. 나는 약과다 약과' 이러면서 훌훌 웃어 털어버릴 수만 있다면 충분히 읽은 보람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빡세게 구르고 있는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 ds**01 | 2011.09.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나는 하루에 평균 5~10명의 삶을 새로 만나 명함을 주고받는다. 휴대폰 통화목록에는 하루 오십여 개의 수신, 발신 기록이...
    나는 하루에 평균 5~10명의 삶을 새로 만나 명함을 주고받는다.
    휴대폰 통화목록에는 하루 오십여 개의 수신, 발신 기록이 남는다.
    1시간만 자리르 비워도 노트북 화면에서 메신저 대화창이 열 개가량 켜져 있다.
    부장은 시도 때도 없이 내 이름을 불러대고,
    매니저들은 밤 12시에도 전화를 해 안부를 묻는다.
    그런데, 외롭다.
    (중략)
    우린 아마도 같은 질문에서 외로워질 것이다.
    '내가 이 일을 그만둬도, 계속 연락할 수 있을까?'
    p260~261
     
    열정, 같은 소리는 보통 면접 볼 때나, 신입사원들이 입사해서 하는 소리이다.
    신입사원들이 갖추어야할 기존 소양, 인사성, 열정, 겸손함...
    특히 열정없는 신입사원은 신입사원답지 않다는 소리를 듣기 딱 좋다.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으로 회사에 들어간 여주인공 라희의 파란만장 회사 생활 이야기이다.
    잘 나가던 집은 쫄딱 망하고, 인턴원급은 겨우 50만원인데, 오피스텔 월세는 70만원이다.
    별로 좋지도 않은 회사, 마음에 들지도 않는 회사 때려치고 나가자니 살길이 막막하고,
    또 이력서 수십곳에 넣어봐야 받아주는 곳도 없다.
    그래서, 라희는 열심히 일하고, 죽도록 일하고, 부장 말이라면 껌뻑 죽는 척이라도 하고 산다.
     
    뭐, 그래서 라희가 자신의 꿈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장이 도와줬어요~
    하는 스토리가 되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영화가되는거고,
    라희가 죽도록 일했는데, 인턴으로 일년 더 일하래서 그만 둬버렸어요, 하면 현실같은 소설이 되는거다.
    그리고 현실은 죽도록 일했는데, 인턴으로 일년 더 일하래서 다른 일 찾을 때까지 일하다가 회사에서 늙어죽었어요. 가 아닐까.
     
    현실같은 소설의 결말 덕택에 라희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전쟁같은 회사와 현실을 경험한 라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꿈을 가질까.
     
    나는 생각해본다.
    열정, 같은 소리...를 해보자고
    전쟁같은 일상에 꿈 같은 꿈을 한 번 꿔 보자고.
    그래야 라희 같은 신입사원이 또 꿈꾸며 살지 않겠냐고.
     
    많은 사람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되는 세상을 믿어보고 싶어지는 밤이다.
     
  •     “얼른 안 앉고 뭐해!”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나는 재빨리 쓰레기통을 끌어당겨 뚜껑을 덮었...
     
     
    “얼른 안 앉고 뭐해!”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나는 재빨리 쓰레기통을 끌어당겨 뚜껑을 덮었다. 그리고 그 위에, 앉았다. 짜잔, 이게 바로 내 자리다. 난 바로 이 자리를 위해 학점 평점 4.3을 유지해왔다.(p16)
     
    스물넷, 그 나이에 입사했다. 내가 이거하려고 들어왔나? 이런 생각 많이 했다. 부모님은 같은 해 몇 달 뒤에 있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해라고 했다. 너무나 일하고 싶은 공간이었다. 공원. 처음 답사왔을 때 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잊을 수 없었다. 밥먹을 때도 잘 때도 꿈에서도 항상 내 머릿속 어딘가 말풍선처럼 항상 떠 있었다. 내 마음속 상상 속 공간이었다. 꿈의 공간! 그 곳에 입사했다. 당당히 공채로, 너무나 기뻤다. 공무원이 되길 바라시던 부모님은 마음에 들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나와 한달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으셨다. 아빠만의 시위셨다. 그래도 난 나의 꿈의 공간으로 출근했다. 매일 4시간의 출퇴근시간도 즐거워하며,,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단한가지 이유는 책 속 주인공의 모습에서 다시는 되돌아가지 못할 스물넷의 나를 찾기 위해서였다.
    읽으면 읽을수록 ‘스물넷의 나’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휴학 합쳐서 대학교에 거의 6년이나 몸담았는데, 뭘 배웠는지도 모르겠어. 아까 그 여자 앞에서 무지 유식한 단어를 말하고 싶었거든? 근데 달랑 하나 생각난게 포스트모더니즘이더라. 그게 다야! 머리가 하얘지더라고! 나 회사 다닌지 3주만에 바보가 됐어.”(p98)
    입사 3개월. 난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정신없었다. 보고서에 대장정리에 현장도 뛰어야하고. 그런데 관리라는 업무는 반복의 연속이었다. 다행히 자연은 계절이라는 시간에 맞춰 다양함을 제공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내 생각과 다른 일들. 내가 포크레인을 공일오, 공삼이,,이렇게 친근하게 장난감다루듯이 부를 줄을 꿈에도 몰랐다. 노가다 용어들. 한 대가리, 시마이 등등 일상용어가 되어버렸다. 처음에는 나는 저들처럼 일상에 젖어들어 제자리걸음을 하지 않으리 다짐했건만, 나또한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었다.
    외모도 실력이다. 이를 부정할 방법이 없다. 그러고 보니 부장과 친한 홍보담당자들도 다 미인이었다. 가요계를 주름잡는 연애매체 기자들도 다 예쁜 편이었다.(p187)
    이 말은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진리였다. 아무도 나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학교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오직 사회만이 나에게 이 진리를 몸소 느끼게 해주었다. 대학교 때 이 진리을 알았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신랑이 첫사랑이 아닐 것이다. 훗. 이 사실을 알고 난 스물넷에 교정을 시작했다.
     
    ‘세상에는 개새끼가 무수히 많으며, 그중 상당수는 우리 회사에 있다.’
    학교선배가 첫 월급을 받은 기념으로 미니홈피에 쓴 글이다. 나는 이 문장이야말로 최고의 명문이라고 생각한다.(p212)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났다. 스물넷의 나가 생각났기에.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었다. 문학작품을 본 후 느낀 점조차도 다섯개 중에 하나 골라야했던 우리다.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라는 논술조차도 서울대 출신 강사가 알려준 대로 ‘새롭게’써야 했던 우리다. 교복 단추에 색깔 한번 못칠하게 해 놓고 이제 와서 창의성? 그게 중요하다고? 시대가 바뀌었으니 이제 와서 창의성을 내놓으라고? 시키는 대로 안살면 평생 낙오되어 굶어죽을 것처럼 협박해놓고, 이제와선 네 뜻대로 한게 뭐가 있느냐고 꾸짖는 모양새라니, 진짜 어처구니가 없다. 창의성 좀 보자고 했다고, 또 쪼르르 달려가 이게 내 창의성이에요, 하는 애들이 진짜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건가?(p352)
    주말이면 학원을 전전했다 영수는 기본이고 사탐 과탐, 언어영역은 심지어 학원을 두군데 다닌 적도 있었다. 서울대출신강사에게 강의 받으려고,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부모님 나에게 참 많이 투자하셨구나 생각이 된다.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책을 읽고 싶다. 공부는 내가하는거지 학원이 대신해주는게 아니였다. 대학가서 진짜 공부가 뭔지 알게 되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우리부모님 고생 덜 시켜드리는건데. 내게 남은 건 창의성도 뭐도 아닌 후회뿐이다.
    읽는 내내 사회초년생의 나, 그 때의 내 모습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그래도 나는 운이 좋았다. 세상에서 제일 착한 사수와 마음씨 좋은 과장님을 만났다. 내 사수 대리님을 보며 생각했다. (그 분은 진짜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제일 착했다.) ‘세상 착하게 살아서는 이용만 당하겠구나. 내가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까칠해지는 수밖에 없다.’, 여자인 내가 남자들뿐인 그 사회에서 내가 살아남으려고 쓴 가면은 까칠함이었다. 열정? 그런 건 집에 두고 와야지 내가 상처받지 않는다. 훗. 그것이 사회였다.
     
  • 라희의 낮잠이 평안하기를 | as**ca | 2011.02.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읽기 전 생각하다   어쩌면 목차의 제목을 예술로 만들어놓으셨는지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먼저 보는 편인데 제목이 뇌리에 박히게 만들었는지 chapter 6 신데렐라의 몸값이라는 제목을 보고 제일 기대가 되었고, chapter 10 ‘개새끼’의 대처 요령이라는 제목에서 웃어버렸다. 제목이 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되기에 이 제목에 맞게 책이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
    읽기 전 생각하다
     
    어쩌면 목차의 제목을 예술로 만들어놓으셨는지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먼저 보는 편인데
    제목이 뇌리에 박히게 만들었는지
    chapter 6 신데렐라의 몸값이라는 제목을 보고 제일 기대가 되었고,
    chapter 10 ‘개새끼’의 대처 요령이라는 제목에서 웃어버렸다.
    제목이 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되기에 이 제목에 맞게 책이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읽으면서 생각하다
     
    막연히 동경하는 연예부 기자의 삶
    인턴 기자의 삶이 이와 같지 않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이와 다르다고도 말 할 수 없다.
    지금 현실이 이렇다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지 않은가?
    막연히 동경하던 삶이 이렇게 고단한거라는 걸 알면서도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라니...
    나이를 먹어도 동경하는 것에 대한 치기는 남은 모양이다.
    주인공 이라희는 초반에는 내 취향과는 정말 안 맞는 여자애였다.
    그러나 인턴으로 취직하자마자 닥치는 현실감...
    일을 해야만 하는 그리고 그 속내를 이야기 할 수 없는 관계성...
    아직은 가지고 있는 기대감 
     chapter 6 신데렐라의 몸값에서 P128 8번째 줄 P129까지
    [막다른 골목이다. 아직 철이 안 들었는진 몰라도, 작고 평범한 회사는 영 당기지 않는다.~ 내 젊음은 괜찮다. 괜찮을거다.
    언젠가 멋진 영화담당기자가 되면,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누군가 ‘관계자 외 출입금지’ 줄을 끊어버리고
    날 그 안으로 데려가 줄 것만 같다. ~블링블링한 세계 안으로 말이다.]
    이 부분에서 울컥하고 말았다. 아직도 내게 포기 못하는...
    아니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버리지 못해 구석에 쌓아두고 잊어버린 척하고 있는 것이 조금 열렸다.
     
    chapter 10 ‘개새끼’의 대처 요령 P 212 네 번째 줄
    [ ‘세상에는 개새끼가 무수히 많으며, 그 중 상당수는 우리 회사에 있다.’ 학교 선배가 첫 월급을 받은 기념으로 미니홈피에 쓴 글이다.
    나는 이 문장이야말로 최고의 명문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명문이다. 소화가 되지 않아 속이 더부룩한 상태였는데 이 말을 통해 속이 확 뚫린 느낌이 들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참 다양한 상사님들이 계시는데 그 상사님들이 하나도 똑같은 분이 없다.
    어쩜 그렇게 다들 독특한 방법으로 사람을 힘들게 하시는지 그걸 대처하는 친구들의 방법도 참 독특하다. 
    다들 사회 생활이 독해지는 게 아닐까?
     
    읽은 후 생각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읽어내렸다. 웃겼다. 재밌었다. 그리고...... 슬펐다.
    말로만 들었던 그런 부분들이 콕콕 찝어내서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
    소설이므로 사실이 좀 더 부풀어지는 과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과장을 한 이야기보다는 더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chapter 18 골룸이 되어라 P 401
    [문이 닫히는 사이로 내가 욕설을 내뱉었다. 당연히 처음 든 감정은 배신감이었다. 나랑 비슷한 처지인 척,
    나와 말이 통하는 척한데 따른 배신감.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3층에 도착했을 때쯤 내 가슴에 자리 잡고 있는 건 안도감이었다.‘
    그래 믿는 구석이 있어서 사고 쳤던 거구나. 나도 회장아들이었으면, 너처럼 살았을거야.’]
     
    골룸은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 하나만 보고 살아간다. 남들을 보지 말고 자신의 보물만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결국 살아남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인거다. 사고를 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줄을 잡고 있기에
    그들은 사고를 쳐서 다른 사람들도 떨어뜨리는 거다. 그들의 보물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이라희는 결국 정직원 정기자의 자리에서 떨어지고 사회의 단면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도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재밌었지만 울컥 하고 치밀어 올라오는 감정들로 눈물이 나서 옆에 휴지를 놓고 눈가를 닦으면서 읽었다.
    라희가 돈을 마지막까지 털어 로또를 사는 걸 보고 여전히 희망을 놓지 못하는 날 보는 것 같았다.
    힘들고 더러운 세상에서 발을 빼고 푹 잠을 자고 난 후 다시 그 세상으로 발을 담그러 가야 할 것이다.
    라희의 낮잠이 조금은 평안하기를 빌어본다.
  • 이 책을 만났을 때, 사회생활, 그 지랄 맞음에대하여 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나에게 딱맞는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 책을 만났을 때, 사회생활, 그 지랄 맞음에대하여 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나에게 딱맞는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같이 상사이야기를 호탕하게 , 상사를 대신 시원하게 보내 줄 친구를 만난 것 마냥 반가웠기 때문이다.

    주인공 이라희는 소위 어느정도 잘사는 집 딸로, 졸업시즌에 스포츠엔터에서 인턴생활을 하게된다.
    그녀는 영화잡지 기자가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연예신문사에서 인턴생활인 줄알았지만 월 50만원 수습기자생활에 돌입한다.
    확 그만두고 싶은데 집은 알고보니 망해서 그만둘 수가없다.
    카드할부 까지 그녀의 발목을 잡으니!
    나도 언제 그만두게 되면 적금은! 보험은! 학자금대출은! 특히, 신용카드 할부금을 생각하면 다녀야지 하는 마음이절 로 생길때가 있다.
    그리고 어느 일이나 나도몰랐던 내일에 관한 잡일?
    같은 일도있고 생각보다 월급은 여기저기 나가고 나면 실제로 쥐어지는 건 없음을 느낀다.
    월 50만원 수습기자 생활도 놀라운데 클릭수를 위해서 기사를 실시간으로 클릭할 것처럼 보이기위해 오해할만한 ? 스캔들적이게? 제목을 붙여 기사를 쓰고 자신도 모르게 클릭수에 의존하는 자신을 발견하며 회의를 느낀다.

    진상을 파악한 슈렉은 날 붙들고'네,아니요만 말하라'법칙의 중요성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떠들어댔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네."만 반복했다. 이러다 목이 아예 굽어버릴지도 모른다. 네안데르탈인처럼 말이다.
    네안데르탈인까지 생각하다가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슈렉의 잔소리가 이어지는 동안 내가 딴 생각을 한 것이다.
    나도 드디어 '잔소리 한 귀로 흘려듣기'수법이 가능해진 것이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봤는데, 이 수법만 터득하면 직장생활은 식은죽 먹기라고 했다 -p84

     상사를 슈렉이란 별명으로 지었다는 데서 풋했다.
    나도 나만의 상사 별명이 있는데 기밀이다. 이 기밀이 새면 별명으로 불렀다가 제명을 다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떻게 네라고만 하라는 건지 여기는 회사는 군대가아닌데 가끔은 군대보다 더군기잡고 군대인지 회사인지 모를정도로
    위계질서, 계급체계가 느껴질 때가있다. 보이지않는 장벽까지도 말이다.
    그리고 잔소리 흘려듣기를 해도 비수꼿는 말은 흘려들을 려고해도 해도해도 안된다.
    그녀의 심정이 찌릿찌릿느껴졌다.


    나는 눈을 꾹감는다.노트북을 집어들고 그의 뒤통수를 가격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린다.
    다 그만두고싶다. 다 그만두고, 내 맘대로 살던 학생으로 돌아가고 싶다.
    겨우 스물다섯 살에서 스물여섯 살이 된 것뿐인데, 세상은 나를 다른 사람 취급한다. 다른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요한다.
    제일 무서운 건 누적이 된다는 것이다.
    처음엔 힘들게 참았다.이를 악물고 화장실로 뛰어가서는 주먹을 꼭 쥐었다.
    향후 며칠간은 날 무시한 인간과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한번, 두번 반복되면서 나한테도 빌어먹을 내성이 생긴다.
    눈물도 나지 않고, 화도 나지도 않고, 쪽팔리지도 않는다.
    그냥 생활이 된다. 이제 금방 실실 웃으면서 사과라도 넙죽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목도할지도 모른다.
    -p167

    다 그만두고 싶은 때는 슬럼프 처럼, 감기처럼, 돌고돌아 온다. 그때마다 대처법이 세월따라 달라진다.
    나도 눈감고 참자참자 하면서 끙했는데 이제는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상대방입장 생각하면 이해 못할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해가 안갈때는 여행,책읽기등 취미생활을 하고 운동 특히, 달리기 하면 속이 시원하다.
     하늘을 들여다보고 지금 하는 공부, 미래의 나를 생각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꿈을 위한거라고 외친다.
    가끔 나도 한살한살더 먹는 것뿐인데 우리는 결혼 할 나이가 있고 애낳을 적령기까지 있으니 가끔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데 그 흐름에 주눅들 때가 있다.
    친구가 결혼하고 먼저 가버린 것같은 느낌이지만 나는나다 라는 마음으로 이라희처럼 처음처럼 그런 마음으로 이제 시작이다! 라고 외치면서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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