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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지도(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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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쪽 | 규격外
ISBN-10 : 8925551780
ISBN-13 : 9788925551784
욕망하는 지도(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제리 브로턴 | 역자 이창신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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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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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깨끗한 책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tell*** 2020.09.17
419 책 상태 괜찮고 좋아요 읽고 싶었던 책이에요 5점 만점에 5점 jksbmn7***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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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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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눈으로 세계를 그려보려는 인간의 욕망, 그 끝없는 바벨탑의 역사 『욕망하는 지도: 12개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는 세계사의 중요한 국면에 등장한 열두 개의 세계지도를 통해 지도의 단면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도 이면의 욕망을 풀어낸 책이다. 르네상스 시대 전공 교수를 엮임하고 있는 역사학자이자, 르네상스 시대 지도 제작에 역점을 두고 지도사 분야를 20년 동안 연구한 저자 제리 브로턴이 그동안 연구한 내용을 이 책에 집대성했다. 기원전 700년 바빌로니아의 점토판 세계지도부터 현대의 구글어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도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과학, 교류, 신앙, 제국, 발견, 경제, 관용, 돈, 국가, 지정학, 평등, 정보 등 12개의 욕망 코드로 지도에 담긴 세계관을 보여준다. 제국 편에서는 1402년 조선이 만든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통해 중국너머의 세계를 보려한 조선의 의지를 볼 수 있고, 돈 편에서는 1662년에 네덜란드에서 만든 상업적 지도책 《대아틀라스》를 통해 부의 축적을 욕망하는 시대상을 알 수 있다. 지정학 편에서는 정치적 욕망이 투영된 지도를, 정보 편에서는 모든 정보를 담고자 하는 지도의 욕망에 주목해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구글어스를 살펴본다.

저자는 지도 자체보다 지도 이면의 욕망을 통해 인류 세계관의 흐름을 살펴보았고, 현대의 구글어스를 비롯한 디지털 지도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거대 기업이 지도와 관련된 엄청난 정보를 독점함에 따른 경고와 함께 지도가 돈벌이와 정치적 수단으로의 전락하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었다. 지도가 권력이 되지 않도록 인류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며, 날카롭게 벼린 시각으로 지도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저자소개

저자 : 제리 브로턴
제리 브로턴 Jerry Brotton은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교의 르네상스 시대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역사학자이다. 르네상스 지도 제작사에 역점을 두고 지도사 분야 연구를 20년간 지속해온 세계적 권위자로, 《영토 무역: 근대 초기의 지도를 그리다Trading Territories: Mapping the Early Modern World》, 《르네상스 상점: 실크로드에서 미켈란젤로까지The Renaissance Bazaar: From the Silk Road to Michelangelo》 등 지도와 유물을 통해 새로운 관점의 역사를 펼쳐 보이는 저서를 여러 종 펴냈다. 2006년 출간한 《선왕의 유물을 팝니다: 찰스 1세와 그가 수집한 예술품The Sale of the Late King’s Goods: Charles I and His Art Collection》으로 영국 최고의 논픽션에 주어지는 새뮤얼존슨상, 그리고 최고의 역사책에 수여하는 헤셀틸트먼상의 최종후보에까지 올라 주목을 받았다. 2010년에는 BBC4의 다큐멘터리 《지도: 권력, 강탈, 소유Maps: Power, Plunder and Possession》의 진행을 맡는 등 지도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대중에게 들려주는 데 힘쓰고 있다.

역자 : 이창신
역자 이창신은 대학에서 수학을, 대학원에서 번역을 공부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기업에 포위된 아이들》, 《정의란 무엇인가》, 《숨겨진 인격》, 《하버드 교양 강의》, 《기후대전》, 《백기사 신드롬》, 《신의 언어》, 《창조자들》, 《아첨론》, 《커피견문록》 등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해제 : 김기봉
해제 김기봉은 경기대학교 인문학부 사학과 교수이자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친 후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에서 <역사주의와 신문화사: 포스트모던 역사서술을 위하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포스트모던 시대의 역사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역사들이 속삭인다》, 《팩션 시대, 영화와 역사를 중매하다》, 《역사를 통한 동아시아공동체 만들기》,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 《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학》 등이 있다.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해제

프롤로그
1 과학_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리학》, 서기 150년경
2 교류_ 알이드리시, 서기 1154년
3 신앙_ <헤리퍼드 마파문디>, 1300년경
4 제국_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1402년
5 발견_ 마르틴 발트제뮐러의 세계지도, 1507년
6 경계_ 디오구 히베이루의 세계지도, 1529년
7 관용_ 헤르하르뒤스 메르카토르의 세계지도, 1569년
8 돈_ 요안 블라외의 《대아틀라스》, 1662년
9 국가_ 카시니 가문의 프랑스 지도, 1793년
10 지정학_ 해퍼드 매킨더의 <역사의 지리적 중추>, 1904년
11 평등_ 페터스 도법, 1973년
12 정보_ 구글어스, 2012년
에필로그

*주 / 그림 목록 / 감사의 말 / 찾아보기

책 속으로

인류는 약 2,000년 가까이 돌, 가죽, 종이에 지도를 만들다가 15세기에 인쇄술을 발명하면서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세계와 지도가 점점 디지털 가상공간으로 들어가면서 그런 지도는 곧 사라지게 생겼다.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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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약 2,000년 가까이 돌, 가죽, 종이에 지도를 만들다가 15세기에 인쇄술을 발명하면서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세계와 지도가 점점 디지털 가상공간으로 들어가면서 그런 지도는 곧 사라지게 생겼다. 어쩌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출현으로 전례 없던 지도의 민주화가 이루어져 수많은 사람이 쉽게 지도를 보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국적기업의 장삿속이 앞서, 인터넷 지도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정치 검열에 노출되며 사생활을 무시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지도가 가져올 결과를 이해하고 가상의 인터넷 세계지도가 왜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되었는지 알려면, 기지 세계와 그 너머 세계를 최초로 지도에 담으려 했던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긴 안목이 필요하다는 게 이 책의 주장 중 하나다. (본문 42쪽)

주택의 박공벽처럼 생긴 이 지도는 신비스러운 동물처럼 흐느적거린다. 아닌 게 아니라 높이 1.59미터, 너비 1.34미터의 이 지도는 하나의 거대한 동물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동물의 모습은 지금도 분간할 수 있는데, 지도 꼭대기가 동물의 목이고 지도 중간까지가 척추에 해당한다. 그런가 하면 지도 내용은 언뜻 보면 두개골 같기도 하고 혈관과 장기가 드러난 사체 횡단면 같기도 하다. 또 어떻게 보면, 쪼그라든 이상한 동물 같기도 하다. 프톨레마이오스나 알이드리시 지도에 나타난 격자 선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북적대고 무질서한 세계, 경이로움이 가득하지만 공포가 스멀스멀 다가오는 세계를 구현한 생명체의 분위기를 풍긴다. (본문 142~143쪽)

<강리도>는 세계 최강의 고대 제국에 지도 제작으로 대응한 것이며, 조선이 자국의 자연 지형과 정치 지형을 동시에 인식해 만든 지도다. 중국과 조선은 경험을 활용해 지도를 만들었고, 그렇게 탄생한 지도는 단지 지리적 정확성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것은 구조적 관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강리도>와 그 사본은 작지만 당당했던 새 왕조가 덩치가 훨씬 큰 제국의 영역 안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본문 218쪽)

블라외의 《대아틀라스》는 아름다운 활판인쇄, 섬세한 장식, 빼어난 색채, 호화로운 제본으로 17세기 인쇄물 가운데 단연 으뜸이었다. 그것은 스페인 제국에서 벗어나고자 격렬히 투쟁하고, 영토 획득보다는 부 축적을 선호하는 세계시장을 창조한 네덜란드의 산물이었다. (중략) 네덜란드에서 돈줄을 쥔 세력들은 갈수록 널리 퍼져 갔지만 눈에 띄지 않게 세계 곳곳으로 스며들었다. 17세기 금융시장도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부를 축적할 수만 있다면 정치 중심지나 경계 따위는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본문 422~4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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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도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을 파헤친 기념비적 역작! 기원전 700년 바빌로니아의 점토판을 비롯해 조선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구글어스의 위성지도까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12개의 세계지도 대탐사 『욕망하는 지도(A History of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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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을 파헤친 기념비적 역작!
기원전 700년 바빌로니아의 점토판을 비롯해 조선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구글어스의 위성지도까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12개의 세계지도 대탐사


『욕망하는 지도(A History of the World in 12 Maps)』는 영국 퀸메리대학교 교수인 역사학자 제리 브로턴이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지도 12개를 중심으로 지도에 숨겨진 당대 제작자와 사용자의 욕망을 파헤치며 인류의 세계관을 풀어낸 진귀한 역사서다. 역사의 맥락에서 지도를 다룬 기존 책들은 지도 자체의 역사성에 초점을 맞춰 서술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과학, 교류, 신앙, 제국, 발견, 경계, 관용, 돈, 국가, 지정학, 평등, 정보 등 12개의 욕망 코드를 통해 각각의 지도가 제작 당시의 사회적 욕망이 반영된 시대의 거울임을 명확히 보여 준다. “지도는 항상 그것이 나타내려는 실체를 조종한다”는 저자의 논지가 관통하는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지도 시대에 접어든 우리의 머지않은 내일을 통찰하게 될 것이다.
제리 브로턴은 지도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무려 20년 동안 지도에 대해 연구하고 집필한 성과를 이 책에 집대성했다. 영국 최고의 논픽션에 주어지는 새뮤얼존슨상, 최고의 역사책에 수여하는 헤셀틸트먼상의 최종후보에까지 오를 만큼 대단한 필력을 자랑하는 저자는 고대 바빌로니아의 점토판 지도를 비롯해 중세 유럽의 세계지도는 물론 조선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구글어스의 위성지도에 이르기까지 ‘지도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는 듯한’ 현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들이 지도의 세계사, 동서양의 역사로 시간 여행을 즐기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지도에 관해 전례 없는 본격 이해와 종합적인 지식을 얻게 해준다.
모든 지도는 정치적이다. 그렇기에 지도의 이면을 읽는 저자의 통찰은 우리의 미래에 무거운 경고를 던진다. 디지털화된 지도에서 소화하지 못할 만큼의 정보가 흘러나오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지도에 새겨진 함의를 적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도란 지금까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러한 지도를 이용하는 우리는 날카롭게 벼린 시각으로 지도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제언이다.

* * * * *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진짜’ 세계는 가상현실로 대체될 것이고, 이로써 ‘나는 누구인지’의 정체성은 물론 ‘나는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방향 정립에 커다란 혼란이 초래될 것이다. 이 같은 문명사적 위기에서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은 가상현실을 통해 지도 제작자의 모든 주관적 요소가 배제된, 완벽한 지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디지털 지구’를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의 지도’에 대해 성찰하는 사유 능력이다. 지도의 역사를 12개의 코드로 풀어내는 이 책이 바로 그런 ‘지도의 지도’에 대해 성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교과서다. -김기봉(경기대 사학과 교수)
* * * * *

과학, 교류, 신앙, 제국, 발견, 경계, 관용, 돈, 국가, 지정학, 평등, 정보 등
12개의 욕망 코드로 지도에 담긴 세계관을 읽는 진귀한 역사서!


이 책은 12개의 욕망 코드로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에 등장한 지도 12개를 살핀다. 1장 「과학」에서는 인류가 보다 정확한 지도를 꿈꾸며 수학, 물리학, 천문학 등 최신 과학을 도입한 이력을 보여 준다. 고대부터의 그러한 시도는 서기 150년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프톨레마이오스가 《지리학》을 펴내며 정점을 이룬다. 프톨레마이오스의 과학적 원리는 이후 르네상스를 지나 우주비행 시대에 이르기까지 수세대에 걸쳐 많은 지리학자를 자극했다.
2장 「교류」에서는 12세기 알이드리시의 지도를 통해 교류의 욕망을 들여다본다. 모든 세계를 직접 눈과 발로 확인할 수 없던 시대에 다른 문화권의 정보와 시각을 받아들이는 일은 지도 제작에 중요한 과정이었다. 기독교인과 무슬림뿐 아니라 그리스인과 유대인까지 각 문화권의 교류가 낳은 알이드리시의 지도를 통해 당대 지리학적 지식이 어떻게 교류되었는지 통찰한다.
3장 「신앙」에서는 13세기 영국의 <헤리퍼드 마파문디>를 통해 시대를 지배했던 종교적 믿음이 어떻게 지도에 그려졌는가를 살핀다. 중세의 신앙은 지도가 기독교 심장부에 이르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고 여겼다. <헤리퍼드 마파문디>는 지리학적 사실보다는 성경에 모순되지 않는 현실 세계를 보여 주기 위한 지도이며, 이러한 지도를 통해 당시 지리학은 하느님이 창조한 세상을 시각화하고 기독교의 절대성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도구로 쓰였다.
4장 「제국」에서는 1402년 조선이 만든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통해 중국 너머의 세계를 보려 했던 조선의 결연한 의지를 살펴본다. 당시 신생국이던 조선은 동아시아의 권력관계 안에서 당대 세계 최강의 고대 제국인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되 세계를 바라보는 독자적인 시각을 갖추고자 했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그러한 조선의 의지가 담긴, 세계 최강 제국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한 의지의 표출이었다.
5장 「발견」은 1507년 독일의 마르틴 발트제뮐러가 만든 <우주형상도>를 통해 탐험과 발견, 새로운 정보 반영의 욕망을 추적한다. <우주형상도>는 ‘아메리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미국의 출생증명서’라고도 여겨지는 지도다. 탐험가들이 발견한 새로운 땅인 아메리카는 성경이나 기존 문헌에 등장하지 않는, 당시로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실이 아니었다. 그러한 가치관의 충돌 과정에서 아메리카라는 이름은 지도에 수록되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6장 「경계」에서는 카스티야의 선박 조종사 디오구 히베이루가 1529년에 만든 지도를 통해 제국주의가 가져온 경계 설정의 욕망을 다룬다. 당시 세계를 주름잡던 카스티야와 포르투갈은 향료 무역권을 확보하기 위해 충돌하다가 지도 위에 선을 그어 경계선을 설정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경계 설정은 실제 사람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으나 세계 전체를 바라보며 경계를 짓고자 하는 권력자들의 욕망에 불을 붙였고, 이후 지구 전역에서 이루어진 유럽 식민 정책의 도화선이 되었다.
7장 「관용」은 16세기의 지리학자 헤르하르뒤스 메르카토르의 지도를 통해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틀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투영법을 탄생하게 한 관용의 세계관을 조명한다. 기독교 교리가 지배하던 당대의 유럽에서 과학을 바탕으로 지도를 그리고자 한 이들은 끊임없이 마찰을 빚기 일쑤였다. 이단으로 지목되어 고초를 겪었던 메르카토르는 후원자인 빌헬름 공작이 종교 탄압의 거센 폭풍을 차단해 주자 부담을 덜고 지도 제작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오늘날에도 널리 쓰이는 이 투영법은 종교 탄압에서 벗어나기를 갈망한 메르카토르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관용의 공간을 제공한 후원자가 만들어 낸 산물인 것이다.
8장 「돈」에서는 네덜란드에서 1662년 출간된 상업적 지도책인 요안 블라외의 《대아틀라스》를 통해 부의 축적을 욕망하는 시대상이 그려진다. 지도의 수요층이 민간 회사와 상인, 부유층으로 확대되면서 지도는 특정한 상업적 목적에 따라 생산되고 거래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즉 영토 획득과 세계 인식이라는 목적 대신 부의 축적을 위해 지도가 쓰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전의 지도 제작자들이 고려한 과학적 원리보다는 시장성을 고려한 다양한 자료들이 지도에 반영되게 된다.
9장 「국가」에서는 카시니 가문이 국가 전체를 직접 측량해 만든 최초의 국가 지도인 18세기 프랑스의 지도를 통해 지도가 만든 국가주의의 모습을 살핀다. 이전까지 사람들에게 ‘국가’란 머릿속에 자리한 개념일 뿐이었지만 카시니 가문의 지도는 국가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할 국가란 이러한 것이라는 실체를 인식하게 했다. 국가는 이러한 지도를 이용해 국민들에게 국가주의 사상을 주입하려 했고, 지도는 그런 목적에 부합하는 훌륭한 도구가 되었다.
10장 「지정학」은 지도에 정치적 욕망을 투영하기 시작한 20세기 초의 움직임을 다룬다. 지도의 배치를 통해 세계의 중심을 파악하고자 한 영국의 해퍼드 매킨더는 역사와 힘을 서쪽으로 치우치게 묘사하는 영미의 세계관 대신 러시아와 그 위의 거대한 땅덩어리를 세계의 심장부라 주장했다. 그리고 나치가 “세계 전쟁에 이바지하는 지리학”으로 이 시각을 채택하면서 매킨더의 이론은 히틀러의 국가주의적 탐욕을 부채질하는 계기가 되었다.
11장 「평등」에서는 지도가 과연 세계를 평등하게 담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적 욕망을 다룬다. 이러한 논쟁은 독일의 역사학자 아르노 페터스가 1973년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를 거대하게 묘사한 지도를 발표하며 촉발된다. 이러한 시도는 부유한 북쪽 국가의 중요성을 축소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이고, 투영법의 한계를 세상에 알렸다는 점에서 전문적이었지만 페터스의 지도 역시 또 다른 왜곡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논쟁이 계속되었다.
마지막 장인 12장 「정보」에서는 모든 정보를 담고자 하는 지도의 욕망에 주목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지도인 구글어스의 발전을 짚어 보며 제리 브로턴은 인류의 미래가 정보를 독차지한 일개 기업의 지도에 좌우될 수도 있다는 묵직한 경고를 던진다.

방대한 시공간 통찰! 지루할 틈 없는 해박한 지식 전람!
“인류가 세계에 대해 축적한 거의 모든 지식을 담고 있는 책” _김기봉(경기대 사학과 교수)


세계는 늘 변하고 지도 역시 마찬가지다. 『욕망하는 지도』는 기원전 700년 바빌로니아의 점토판 세계지도부터 디지털 지도가 초래할 미래의 세계까지 시간을 넘나들며 그 변화를 통찰한다. 그리고 유럽과 아메리카, 이슬람 문화권과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독자를 지도가 탄생한 맥락 속에 위치시켜 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제리 브로턴은 피타고라스의 이론과 중력이론, 동양의 개천설과 혼천설 등 각종 이론을 쉽게 풀어 지도 제작 원리를 설명하고 데카르트와 뉴턴, 이성계와 권근 등 역사 속 인물들이 지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수많은 사료를 종횡무진으로 엮어 광대한 지식의 바다를 펼쳐낸다. 그 내용과 짜임새는 역사학자 김기봉 교수가 “인류가 세계에 대해 축적한 거의 모든 지식을 담았다”는 평을 남길 정도로 돋보인다. 또한 각 지도에 대한 자세한 묘사를 통해 옛 물건의 아우라를 드러내며 독자를 황홀케 한다.
『욕망하는 지도』에서는 저자가 주인공으로 삼은 12개의 지도 외에도 쉽게 접하기 힘든 동서양의 고지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본문 중에 해당 지도를 싣고, 중간에 삽입된 컬러 화보를 통해 생생한 지도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편집하여 독자들이 지도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도가 권력이 되는 시대, 인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디지털 지도가 가져올 인류의 미래상을 조명한 역작!


이제 인류는 가상공간에 지도를 만드는 시대에 이르렀고, 그 어느 때보다도 지도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의 70퍼센트를 장악한 구글은, 지구 어디에서든 위치를 알려 주는 인터넷 지도 덕에 우리가 길을 잃는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같은 디지털 지도가 초래할 인류의 미래가 도리어 암울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거대 기업이 지도와 그에 관련한 엄청난 정보를 독점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도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정치적 의도로 조종되며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기술 문명의 진보가 이 같은 디스토피아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통찰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를 통해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 저자의 말대로 “지도 없이는 절대 세계를 이해할 수 없고, 하나의 지도로 세계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도 없다.” 단순히 지도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 지도 이면의 욕망을 풀어냄으로써 인류 세계관의 흐름을 한눈에 통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출간은 의의가 깊다. 독자들은 『욕망하는 지도』를 통해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갈 나름의 지도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카시니 지도는 단지 전국적 측량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 지도는 개인에게 국가 또는 국민의 일부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 사람들이 카시니 지도에서 ‘프랑스’라 불리는 곳을 보며 스스로를 그 안에 사는 ‘프랑스’ 시민으로 여겼다는 것은 국민국가로만 정의되다시피 하는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지극히 당연해 보이지만, 18세기 말에는 그렇지 않았다. 국가주의라는 그럴듯한 말과는 달리, 국가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국가는 역사의 어느 순간에 절박한 정치사상에서 생겨나는 발명품이다. 18세기에 국가주의 시대가 밝아올 때와 카시니가 측량을 하던 시기가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또 1790년대에 ‘국가주의 또는 민족주의(nationalism)’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고 카시니 지도가 프랑스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국유화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본문 473쪽)

페터스 도법을 적용한 사례들을 보면 제작자가 지도를 포괄적이라느니, 객관적이라느니 아무리 주장해도 프톨레마이오스 이래로 개인이나 단체는 세계지도를 이용해 자신의 상징적,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했다는 사실이 선명히 드러난다. 포괄적이라거나 객관적이라는 주장은 쉽게 전용되고 사용자의 이념적 의제를 심화하는 데 이용될 뿐 그 자체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근대 지도 제작자들은 구체를 납작한 지도에 광범위하게 투영하기란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했겠지만, 그러한 지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지도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본문 564쪽)

구글노믹스의 중심에 구글의 지리 공간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기업이 애드워즈로 광고 대상을 효과적으로 겨냥할 때, 구글어스와 구글맵스는 실제 공간과 가상공간에서 상품의 위치를 알려 준다. 마이클 존스는 최근 강의에서 “지도의 새로운 의미”를 거창하게 선포하며, 지리 공간 애플리케이션이 결정적인 용도를 찾았다고 했다. 존스는 인터넷 지도를 “사업장”으로, 즉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본문 602~603쪽)

지도는 세계를 단순히 반영하기보다 세계에 관해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은 특정한 문화를 지배하는 추측과 그 문화가 몰두하는 생각에서 나온다. 지도와 이런 추측 또는 생각은 늘 상호 보완적이지만, 그 둘의 관계가 꼭 고정되거나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헤리퍼드 마파문디〉는 기독교가 이해하는 창조와 예상되는 세계의 종말을 제시한다. 〈강리도〉는 제국의 세력이 중심에 놓인 세계를 보여주는데, 그 세계에서는 풍수에서 말하는 ‘형세’에 관한 믿음이 세속적 존재의 핵심이다. 두 지도 모두 그것이 탄생한 문화와 논리적으로 일맥상통하지만, 그 문화의 믿음 체계에 근거한 추정을 바탕으로 세계 전체의 모습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런 상호 보완적 관계는 이 책에서 다룬 열두 개 지도의 공통된 특징이다. 각 지도는 세계를 보여 줄 뿐 아니라 세계의 일부이기도 하다. (본문 614~615쪽)

미래의 지도 역시 불가피하게 특정한 강령을 추구하고, 다른 대안은 버린 채 특정한 지리적 해석을 고집하고, 결국에는 지구를 어느 한 가지 방식으로 정의할 것이다. 그렇기는 해도 세계를 ‘실제 모습대로’ 보여 주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정확한 세계지도 따위는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지도 없이는 절대 세계를 이해할 수 없고, 하나의 지도로 세계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도 없다. (본문 6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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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욕망하는 지도]를 읽고 | fr**mangun | 2014.03.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욕망하는 지도"라는 제목만을 가지고는 이 책이 무엇을 예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다소 의아했다. 지도 속에 감추어진 인간의 욕망...
    "욕망하는 지도"라는 제목만을 가지고는 이 책이 무엇을 예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다소 의아했다. 지도 속에 감추어진 인간의 욕망을 예기하고 싶은 것은 아닌가하는 추측을 할 뿐이었다. 이 책의 원제는 "A history of the world in 12 Maps" 였다. 정말 세계의 역사를 12개의 지도로 살펴본 책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에야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정말 역사적인 순서대로 지도가 어떻게 바뀌어 왔으며,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예기하고 있다.
     먼저 우리에게 지도의 과학적인 의미를 예기하기 위해서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리학>을 예기하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지리학을 가지고 지도를 제작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과 더불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다섯 개의 기후대라는 <기후학>을 거쳐서, 기하학의 한 분야에서 살펴본 프톨레마이오스의 투영법을 만나게 된다. 이러하듯, 초기 지도제작은 학문의 한 분야인 ,지리학에서 기인한 것으로 예기된다.
    그 다음으로는 지도가 교류를 통해서 살펴보는 시기를 지나, 신앙의 시기를 예기하는 <헤리퍼드 마파문디>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지도는 동쪽을 지도 위에 둔 형태의 지도로, 다소 지도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렇게 신앙과 관련된 지도를 거쳐 우리에게 익숙한 우리나라 지도를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이다. 그런데, 이 지도의 부제는 제국이다. 전 세계와 유럽, 조선을 그린 동아시아 최초의 지도로 널리 알려져 학창시절 국사를 배우면서 늘 외웠던 것이라서 그런지 친숙한 느낌이다. 이 강리도가 새 왕조의 당당함을 표현한 지도라니 해석이 정말 재미있다.
     그 다음 장으로 발견을 예기하는 마르틴 발트제밀러의 세계지도를 만나면, 이제 정말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 미국의 출생증명서라고 불리는 지도, 그것이 왜 중요하고, 왜 독일에 있었으며, 미국의회가 1,000만 달러나 들여서 가져오려고 했는지 말이다.
     정말 지도에 얽힌 이야기가 이렇게 많으며, 다앙한 인물들이 관여되어 있는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지도들은 경계, 관용, 돈, 국가, 지정학, 평등, 정보 등을 부제로 한 것들이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구글어스였다. 이 지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이 너무 두꺼워 사실 읽기가 쉽지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정말 지도라는 하나의 사물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었다. 역사책에서 보아왔던 지도들이 정말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지도들을 제작한 이들에게는 또 어떤 영향들을 주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 욕망하는 지도 | 3r**aorl3 | 2014.03.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지도(地圖)의 정의는 '지구 표면의 상태를 일정한 비율로 줄여, 이를 약속된 기호로 평면에 나타낸...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지도(地圖)의 정의는 '지구 표면의 상태를 일정한 비율로 줄여, 이를 약속된 기호로 평면에 나타낸 그림'을 뜻한다. 그런데 단순히 지리적 환경의 축소만을 나타내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우리는 흔히 내가 목적하는 곳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지도를 이용한다. 다시 말해 지도에는 목적이나 방향성이 내포되어 있다. 실체를 표현했지만 그 속에는 지도를 만든 사람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고,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다.
     
    기원전 700년 바빌로니아의 점토판을 비롯해 조선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구글어스의 위성지도까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12개의 세계지도 에 이르기까지 지도에 담겨 있는 욕망을 시공간의 흐름 속에서 표현하고 있다. 종교와 세계관, 역사와 문화, 정치 등의 관점에서 어떻게 인식되었고 인식해야 하는지, 우리가 지금 어느 지점에 있고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인류 문명의 지도를 대탐사하며 성찰하게 한다.
    인류가 세계에 대해 축적한 거의 모든 지식을 담고 있는 방대한 책으로 우주를 여행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낯설어 머뭇거리다가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지도는 제작 시점의 세계관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보르헤스도 "지도란 실체가 아니라 개념"이라고 했다. 우주에서 자신의 위치를 의식하기 시작하는 한계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 덕분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길을 찾을 수 있지만, 점점 '길치'가 되어 노예로 전락하거나 자신의 위치가 추적되는 빅브라더 시대라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서 작용하는 변증법은 실물 그대로의 지도는 쓸모없는 것이며 '인지적 관계대응'을 통해 세상과의 관계에서 나를 구별하여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세계지도도 육신을 떠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듯 세계를 확정적이고 투명하게 묘사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역사학자들은 모든 지도가 지배적인 사고방식을 이해할 조건을 창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주위 세계를 이해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이해한다고 본다. "결코 완전한 모습일 수 없고, 켤코 완성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세계 안의 공간이 어떤 식으로 지도에 옮겨졌는지 탐색하는 것도 우리 세계의 역사를 이해하는 한 방법이라고 한다.
     
    국제세계지도를 만들려는 시도의 모순이 말해 주는 것은 전 세계의 민족, 지역, 언어 다양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시대에 맞는 세계지도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룬 지도는 일관되게 그 지도가 세상을 보는 법이라고 제안한 방식이 특정한 세계관에서 나왔음을 보여 주고 있다. 펭크나 글로벌맵에는 그런 세계관이 부족했다. 실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세계는 분명히 없다.
    무질서한 다양성에 부여한 기하학적 질서를 통해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한<지리학>, 때로는 추상적이며 보편적으로 때로는 현실적이며 지역적으로 종교적 믿음을 찬양하는 지도 <헤리퍼드 마파문디>, 작지만 당당했던 새 왕조가 덩치가 훨신 큰 제국의 영역 안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강리도>, 길을 잃는다는 것의 의미를 아는 마지막 세대가 되었다고 말하는 구글의 지리학이 한 가지로 정의되는 하나의 목표, 수량화한 정보로 이윤을 목표할 지 모르는 인터넷 지도 구슬어스 등 12개의 세계지도가 각기 다른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 "지도 없이는 절대 세계를 이해할 수 없고 하나의 지도로 세계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도 없다"는 모순적인 세상을 들여다 보게 해 준다. 저자는 디지털 세상이 될수록 가상현실이 되어 버리는 '진짜'세계에서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위기에 놓일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즉 우리가 인생의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지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요지이다.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보는 법을 제안하는 지도로써의 매력이 충분하다.
    문득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생각난다.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지'를 보편적인 지도 안에서 보편적인 지도를 벗어나는 '나만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지도를 찾게 되길 바란다.
    지도에 원하는 욕망을 담고 자신만의 길을 그린 지도, 자신을 위한 "욕망하는 지도"를 그리기 원한다면 읽기를 권한다.
        
     
  • 욕망하는 지도 | pa**s | 2014.03.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류역사상 알게모르게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생활깊숙히 자리매김하고 있는것중 하나가, 특정한 장소를 찾아갈때 사용하는&nb...
    인류역사상 알게모르게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생활깊숙히 자리매김하고 있는것중 하나가, 특정한 장소를 찾아갈때 사용하는 차량속의 GPS(위성항법장치)를 응용한 네비게이션으로까지 발달한 지도를 꼽을수 있다.
    자신이 의욕하는바를 이루려는데 필요한 정보를 취득하는것 뿐만 아니라 욕구의 유지,발전시키는데 지도없이는 생각하기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역사학자로 영국런던 퀸메리대학교의 르네상스시대를 가르치시는 제리 브로턴교수는 "욕망하는 지도"라는 그의 저서를 통하여 시대사적 관점을 과학, 교류, 신앙, 제국, 발견, 경계, 관용, 돈, 국가, 지정학, 평등, 정보라는 12가지 테마별욕구로 분류하여 인류가 걸어온길을 재조명해봄으로써 지도와 함께한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므로 시간의 흐름속에서 인류문명의 사회적 욕망으로 지도가 만들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도가 지리적위치와 환경을 보여주고자 하는기능에서 멈추는것이 아니라 지도마다 제작하는 배경뒤에는,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 전국방방곡곡에 지번을 정해놓은것이 순수한 행정적인 측면이 아니라 식민지수탈의 일환이었던 것처럼 실제로는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측면까지 고려되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한 예는 오늘날에도 일본과의 문제에서 동해바다를 국제적으로 일본해로 주장하려들고 독도를 다께시마라고 정치적으로 분쟁화하려는 이러한문제들을 예전부터 사용되었던 지도들이 반박자료로 공개되고 있다.
    이라크남부 사파르에서 기원전 700~500년경 것으로 출토된 점토판 지도인 최초의 세계지도인 바벨로니아지도와 우리나라최초의 세계지도로 세계구성중 하나임을 표명하여 1470년경 전세계와 유럽까지 중국과 일본의 지도를 바탕으로 그려진 동아시아 최초의 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역사적의미와 국가관을 내포해 있는부분은 뜻있게 접한 대목이었다.  
    유럽중심세계사나 전통적인 중국제국사,미국중심세계사를 12가지 대목으로 넘나들어 지도가 말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게 하는점이 지리시간에 이해와 암기를 지리부도를 놓고 공부했던 지난날을 떠올리게 하며 지구곳곳을 마치 위에서 한몫에 내려다보는듯한 시간을 접하게 하였다.
  • 지도는 정치적이다 | 5f**10 | 2014.03.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기원전 150년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도에서부터 현재의 구글어스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의 중요한 국면에 등장한 열두 개의...
    이 책은 기원전 150년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도에서부터 현재의 구글어스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의 중요한 국면에 등장한 열두 개의 세계지도를 다루고 있다. 세계지도란 세계 전체의 물리적 공간을 담아낸 지도를 지칭한다.독일이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말대로 인간은 공간을 세계로 구성하는 '세계 내 존재'다. 지도란 '세계 내 존재'로서 인간이 세계와 해석적 관계를 맺는 형식이므로 필연적으로 세계관을 내재한다. - 김기봉 경기대 교수의 '해제' 중에서 
     
     
    지도는 실체가 아니라 개념이다
     
     
    이 책의 저자 제리 브로턴 교수는 12개의 세계지도에 담겨 있는 세계관을 과학, 교류, 신앙, 제국, 발견, 경계, 관용, 돈, 민족, 지정학, 평등, 정보 등 열두 가지의 코드로 해독하고 있다. 경기대학교  사학과  김기봉 교수는 지도에 관한 여섯 가지 의미를 우리들에게 나침반으로 제시한다.
     
    지도란 지리적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개념이다
    역사와 지리학은 세계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묘사한다
    지도를 매개로 세계라는 공간을 이해한다
    지도는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현실로 만들었다
    지도는 영토를 묘사할 때 불가피하게 선택적이고 불완전하다
    지도로 인해 점점 '길치'가 될 수 있고, 위치가 노출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 책에서 내린 결론은 정확한 세계지도를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구를 한 가지 방식으로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도가 없다면 절대로 세계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지도는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로니하게도 하나의 지도로 세계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 없다.
     
     
     
     
     
    지도를 가진 자, 세계를 제패하다
     
    1881년, 이라크 태생 고고학자 호르무즈드 라삼은 고대 바빌로니아의 도시 시파르 유적지에서 2,500년 된 작은 점토판 조각을 발견했다. 그는 이를 런던의 영국박물관으로 실어 날랐다. 점토판에는 쐐기문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19세기 말에 겨우 해독됐다. 이 점토판이 바로 바로 '바빌로니아 세계지도'이다.
     
     
     
     바빌로니아 점토판 지도
     
    지도를 만들려는 욕구는 인간의 기초적이고 지속적인 본능이다. 이것이 없다면 길을 잃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정보를 공간적으로 처리하면서 자신을 더 넓은 세상과의 관계에서 이해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인지적 관계대응'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는 인간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동물의 경우에도 영역을 표시하는 대응을 한다. 하지만 이 관계를 '지도 제작'으로 성취한 것은 인간뿐이다.
     
    그렇다면 지도란 무엇인가? 오늘날 학자들이 널리 인정하는 지도의 정의는 할리와 데이비드 우드워드가 편집한 <지도 제작사>에 나오는 "지도는 인간 세계의 사물, 개념, 조건, 과정, 사건을 공간으로 이해하게 하는 도덕적 표현이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바빌로니아 세계지도 같은 고대 유물도 세계지도로 인식하게 한다.
     
    할리와 우드워드의 정의에 따르면 지도는 궁극적으로 공간에 관한 것이다. 지도는 인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공간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지도는 시간에 관한 것이기도 해 그 일들이 어떤 식으로 하나씩 펼쳐질지 관찰하게 한다. 우리는 물론 지도를 시각적으로 바라본다.
     
    이 책에 나오는 12개의 지도는 세계 전체의 물리적 공간을 담고 있는데, 이는 세계관을 형성하는 사상과 믿음을 기초로 한다.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기 전까디 세계지도를 만드는 사람은 두 가지에 의존했다. 하나는 천문학에 의거 태양과 별의 움직임을 관찰해 지구의 모양과 크기를 추정했다. 다른 하나는 상상력이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지도 제작자의 고충과 잠재적 오만을 동시에 파악했다. 세계지도를 만들고자 할 때 축소와 선별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또 하나는 시점이다. 이 답은 언제나 지도 제작자의 주된 세계관에 달렸다. 바빌로니아 세계지도에선 바빌론이 우주의 중심이자, '세계의 축'에 놓인다.
     
    지도 제작자의 모임은 '제국 지도'에 착수했다. 실제 제국의 크기와 똑같고 모든 지점 하나하나가 실제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지도다. 지도 연구에 관심이 적어진 후세들은 이 거대한 지도가 무용지물이란 것을 알게 됐고, 다소 불손했던 그들은 지도를 뜨거운 태양 아래, 그리고 한겨울 추위에 내팽개쳐 두었다. 서부 사막에는 지금도 지도가 찢겨져 나뒹굴고, 동물과 거지들이 지도 위에서 먹고 잔다. 이제 이나라 어디에서도 지리학을 연구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서기 2세기, 그리스 지리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위緯선과 경經선이라는 기하학적 격자 선을 이용해 지구를 납작한 평면에 투영했다. 근대 지도 제작자에게 '투영'은 3차원 물체인 지구를 수학 원칙에 따라 2차원 평면으로 옮기는 작업을 뜻한다. 이전 사람들은 수세기 동안 원, 정사각형, 직사각형, 타원, 하트, 사다리꼴 등 다양한 도형을 이용해 지구를 평면에 투영했다. 하지만 구球를 평면에 투영할 수 있을까? 독일 수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는 1820년대에 이를 연구해 증명해 보였다. 그 답은 '불가능하다'였다.
     
     
    <지도 제작사>는 여러 세대에 걸친 지도 제작들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인 지도 제작이라는 궁극적인 요구가 결코 실현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계몽주의 원칙에 기초한 최초의 전국 측량도인 '카시니 지도'는 끝내 완성되지 못했으며, 동일 방식으로 '국제세계지도'를 만들려던 19세기 말의 계획도 20세기 말에 무산되었다.
     
    지도의 객관성에 대한 믿음은 이제까지 바뀌곤 했다. 지금은 지도가 지배적 권력과 권위에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고들 믿는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지도 제작은 과학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추구하며 꾸준히 발전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발전 없는 지도 제작'이야말로 서로 다른 문화에서 특정한 시점의 특정한 세계관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12개의 지도는 중요한 순간에 제작되었고, 지도 제작자들은 각각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했다. 그들은 세계의 모양을 설명하면서 세계의 존재 이유를 깨닫게 하고 세계에서 차지하는 그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당시 사람들이 과학, 정치, 종교, 제국, 국가주의, 무역, 경계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담고 있다.
     
    역사는 서양의 전유물이 아니다. 비서양권에서 만든 지도들이 계속 드러난다.
    세계 지도 역사에 진화 또는 진보라는 숨은 의도는 없다.
    각 지도는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지도만큼이나 쉽고 논리적이다
     
     
     
    조선을 표현한 최초의 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세계는 늘 변하고, 지도 또한 마찬가지다. 이 책이 선택한 지도들 중 상당수가 완성 당시에 거센 비난에 직면했거나 심지어 대체되기까지 했다. 그렇지 않은 것들은 방치되거나,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무시되고 잊혀졌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공간에는 역사가 있고, 그리고 지도로 그 역사를 이야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확한 세계지도는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지도 없이는 절대로 세계를 이해할 수 없고, 하나의 지도로 세계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도 없다.  
  • 욕망하는 지도 | ys**5636 | 2014.03.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인류 역사에 수많은 문물과 문명의 족적이 씨줄과 날줄로 구성되면...
     
     
     
     인류 역사에 수많은 문물과 문명의 족적이 씨줄과 날줄로 구성되면서 인류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해 왔다.이러한 문물과 문명의 개인의 영민함과 사회,시대의 반영물이 되기도 한다.그러한 측면에서 지형물을 원하는 축척법에 맞춰 실체에 걸맞게 제도(製圖)했던 것이 지도이다.지도가 주는 이미지는 시기별로 다르게 다가왔다.학창 시절에는 지형지물을 익히는 수준이었고 요근래에는 지도에 담긴 의미와 개념을 곱씹어 보는 데에 있다.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방대한 지도에 대한 지식의 향연이 바로 《욕망의 지도》에 광대한 대서사적으로 촘촘하게 기술하고 있다.
     
     제리 브로턴저자 이 글의 완성을 위해 20여 년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주변 사람들의 많은 조언과 격려,관련자료 제공 등에 힘입어 지도의 역사가 탄생되었던 것으로 보인다.지도에 담겨 있는 세계관을 12개의 코드로 해독해 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줄기이다.과학,교류,신앙,제국,발견,경계,관용,돈,민족,지정학,평등,정보라는 코드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다.평소 지도에 대해서 관심과 흥미가 있었기에 비록 두툼하게 엮어져 있었지만 관심과 흥미에 비례하여 읽는 재미와 유익함이 배가 되었다.과연 지도 속에 담겨 있는 12개의 코드는 무엇을 의미하고 상징하는 것일까.
     
     지도란 실체가 아니라 개념이라는 것이다.개념이 없는 사람은 세상을 보는 눈과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의 인생철학이 없는 사람이다. -P9 보르헤스 -
     
     우선 저자가 말하려는 지도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가? 첫째,지도란 지리적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개념이라는 사실이고 둘째,역사학에서 회자되는 역사의 '공간적 전환'이 왜 필요한가를 살펴야 하고 셋째,지도를 매개로 인간이 세계라는 공간에 대해 이해하는 방식의 변화를 12개의 키워드로 인식하여 우리가 갖고 있는 세계와 역사 개념을 반성하는 거울로 활용될 것이며 넷째,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현실로 만든 것은 지도였다는 점이며 다섯째,지도를 만드는 코드가 제국에서 발견,경계,관용,돈,민족,지정학으로 변천되는 과정을 통해 변방의 유럽이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는 점과 근대라는 '시간의 결을 거슬러서' 지도를 해체적으로 읽는 역사적 안목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며 여섯째,현대 디지털 지도의 총아인 구글어스를 서술함으로써 지금 우리가 어느 지점에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인류 문명의 지도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있다.
     
    최초의 세계지도인 바빌로니아 세계지도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리학> 사본
     
     
     
                              동아시아 최초의 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가장 오래된 현존 지구본(1492년)
     
                아폴로 17호 승무원이 찍은 우주에서 최초의 지구 사진
     
     
     지도는 세계를 단순히 반영키보다 세계에 관해 제안을 한다.그것은 특정한 문화를 지배하는 추측과 그 문화가 몰두하는 생각에서 나온다.지도와 이런 추측 또는 생각은 상호 보완적이지만,그 관계가 고정되거나 안정적인 것만은 아니다.예를 들어 <헤리퍼드 마파문디>는 기독교가 이해하는 창조와 예상되는 세계의 종말을 제시하고,<강리도>는 제국의 세력이 중심에 놓인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그 세계에서는 풍수에서 말하는 '형세'에 간한 믿음이 세속적 존재의 핵심으로 보여진다.이러한 지도는 모두 지배자 즉 통치자(종교,정치,평등,관용)을 이해할 조건을 창조하고,일반인은 이를 바탕으로 주위 세계를 이해하고 동시에 자신을 이해하지 않을까 한다.현대는 종이로 만든 지도에서 GPS 등 위성사진,구글 어스 등에 의한 디지털 지도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저자가 "우리는 다양한 개인,국가,단체가 다양한 지도를 제작한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새로운 지리학 눈앞에 두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데 하나의 목표,수량화한 정보를 독점해 경제적 이윤을 축적한다는 목표를 추구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미 그려진 지도에 담긴 12개 코드의 세계관은 저자의 주도면밀한 연구와 분석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진다.오랜 기간 연구작업 끝에 탄생한 지도의 역사인 만큼 참고문헌도 물결 94권이나 된다.지도는 시대별,지도 제작자의 독창성 등에 따라 그 지도에 담긴 의미가 다소 차이는 나지만 대부분은 통치자의 의도가 깊게 내재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평등함이 현대인이 요구하는 덕목인 가운데 내일을 향한 지도의 향방의 쏠림이 크게 주목된다.구글 어스의 파괴적일 정도의 디지털 시대의 급부상은 단연 시대를 앞서가고 세계관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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