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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서 삶을 짓다
408쪽 | 규격外
ISBN-10 : 8993525870
ISBN-13 : 9788993525878
음식에서 삶을 짓다 중고
저자 윤현희 | 출판사 행복우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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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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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출간 20201001, 판형 153x225, 쪽수 408]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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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음식에서 삶을 짓다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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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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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란 사업을 통하여 인생을 배운 이야기!
저자는 이어령 선생 밑에서 국문학을 배웠다. 그래서 대기업체의 홍보실에서도 오랫 동안 근무하였고, 당시 여성에게는 변변한 직장조차 없던 시절에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살아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야말로 ‘운명’처럼 ‘음식’이라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문학적 상상력과 만남 음식, 그 사업은 어땠을까? 상당 기간 동안 저자는 전통음식 분야에서 신데렐라와도 같이 승승장구하였다. 육포, 떡, 한과, 이바지 음식 등, 저자의 음식 사업은 손을 대는 족족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하였고, 급기야는 이곳저곳 매스컴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사업은 명동, 압구정동, 분당 등, 최고의 요지에 자리 잡은 백화점에까지 진출하게 된다. 매년 추석 때나 설과 같은 명절에는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해내기 위하여 그야말로 손이 백 개라도 모자랄 지경에까지도 이르렀지만, 사업이 잘되는 것과 수익이 많이 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이 책은 그렇게 20년을 영위해 오던 ‘음식 사업이야기’이다. 사업체를 꾸려가면서 겪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마치 자그마한 지구를 옮겨놓은 것만 같다. 도전과 좌절, 성공과 실패, 믿음과 배신, 선의와 악의......
저자는 그러한 이야기들을 인생으로 비유하여 4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풀어낸다. 이 책은 사라진 3막1장, 사라진 3막2장, 사라진 3막3장, 사라진 3막4장,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되었다. 거기에 이어령 선생께서 사랑하는 제자를 위하여 추천사를 보태주셨다. 추천사만 읽어보아도 선생이 이 제자를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스승과 제자 간의 끈끈한 정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을 간접체험 하여보고 싶은 여성들이나 과거를 회상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 들어맞는 책이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다음의 짧은 문장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삶은 우리에게 갖가지 시련을 주지만 그 시련을 의미 있게 하는 것도 삶이다.“

저자소개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인생에서 3막이란

사라진 3막 1장
1. 미약한, 너무나도 미약한 시작
2. 육포로 3막의 첫 장을 열다
3. 엇갈린 존재이유
4. 완성된 첫 육포를 만나고
5. ‘영업’ 시험대에 오르다
6. 궁중한과에 입문하다
7. 양갱이 과편을 만나다
8. 벼랑 끝에 서다
9. 개성약과 - 그래도 해는 또다시
10, 맛있고, 작고, 고급스럽게
11. 교감을 나누며 가까워지는 음식들
12. 음식의 시작, 장보기
13. 궁중한과의 트리오, 삼색란
14. 아이엠에프의 나락에서 건져 올린 조란
15. 음식의 최종 목표는 맛
16.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찾아온 기회
17. 호사다마
18. 막무가내의 전쟁 같은 상황

사라진 3막 2장
1. 혼례음식으로 입성
2. 시동 걸린 폐백 이바지
4. 콩 튀듯 팥 튀듯 시즌 태풍
5. 이천만 원에 팔린 영혼
6. 잘못된 만남
7. 창조적 상상력의 빛을 음식에
8. 오색 쌀강정 · 인삼정과 · 도라지정과
9. 경계해야 할 대상 1호는?
10. 아니 땐 굴뚝에서 대형 화재가?
11. 양갱의 변신은 무죄
12. 밀레니엄과 함께 온 손님
13. 발렌타인 데이와 꽃양갱
14. 시집가는 날: 1,000명분 식사와 혼례
15. 총칼 안 든 6. 25
16. 비둘기처럼 선하게, 뱀처럼 지혜롭게
17. 새로운 떡 세상에서 송편을 만나다
18. 땀 흘린 만큼 돌려주는 것
19. 육포쌈 만들기
20. 활화산과 휴화산이 만나면?
21. 시기와 질투의 〈여인천하〉 - 드라마의 서막
22. 결행의 날
23. 자연은 자연이고, 송편은 송편이다
24. 자연과 함께 온 목화송편
25. 어느 일본인과 문학적 상상력

사라진 3막3장
1. 또 하나의 물줄기 앞에서 - 양수리 가는 길
2. 새 집에 미래를 들어앉히고
3. 육포쌈 오리기
4. 루비콘 강을 건너
5. 떡케이크
6. 카네이션이 송편으로 피어나기까지
7.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8. 산딸나무를 품은 송편
9. 승부를 건 구절판
10. 향긋 촉촉한 편강 만들기
11. 달달함 속에서 해가 뜨고 지고 - 일 년을 두고 담그는 정과
12. 가래떡과 절편
13. 순수의 시대에 씌워진 화관
14. 치열한 전투, 패하는 전선
15. 탄환을 장전하는 기간
16. 산이 오지 않으면 내가 산을 향해 가리라
17. 인간에겐 두 가지 비극이
18. 솜씨도 재주도 아롱이다롱이

사라진 3막4장
1. 나만의 메멘토 모리 - 능소화
2. 작전상 후퇴
3. 맨땅에 엎어져도 흙이라도 한줌 - 내게 흡족한 육포를 만나기까지
4. ‘파산’은 어떻게 생긴 물건인가요?
5. 이 산도 역시……
6. 밀물과 썰물 사이(감춰둔 뗏목 하나)
7. 불붙은 ‘꽃산자’
8. 장렬하게 타오른 마지막 불꽃

에필로그: 능소화에 부쳐

책 속으로

나는 남편과의 헤어짐을 23년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는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은 쉼표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 그는 어떻게든 처자식을 자신의 존재이유로 삼으려 했고, 나는 더 이상 그의 존재이유로 남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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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과의 헤어짐을 23년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는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은 쉼표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 그는 어떻게든 처자식을 자신의 존재이유로 삼으려 했고, 나는 더 이상 그의 존재이유로 남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남편의 그런 오해를 만류할 수도 없었다. 그것이 오해일지언정 이제부터 혼자 살아야 할 그에게 버티는 힘이 돼준다면, 내가 더 이상 곁에 머물지 않기로 한 이상 마지막 희망의 싹까지 잘라버릴 순 없었다. 이혼 말을 꺼내면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니 잠시 헤어져 있자는 말로 회유했다. “일 년만, 일 년만이라도 그동안 쓰지 못한 글 마음껏 써 봐.” --- ‘엇갈린 존재이유’ 중에서

어느 날 한 부인이 찾아왔다. 딸의 혼사가 있어서 왔다는데 인사를 나누고 보니 어느 기업체,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1, 2위를 다투는 공영기업의 사장 부인이었다. (.......) 예식 끝나고 구내식당에서 하는 점심식사를 우리가 맡아달라고 했다. 점심식사를?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몇 명분이나……?” 부인은 차 한 모금을 삼키며 대수롭잖은 듯 말했다. “양가 합쳐서 천 명이요.” 맙소사, 천명 분을! --- ‘시집가는 날’ 중에서

“일본어를 가르치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하시게 됐습니까?”
어쩔 수 없이 내 이력을 간단하게나마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원래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는데 어쩌다보니 대학원을 일문과로 가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일본어를 가르치게 되었고, 또 어쩌다보니 음식 일을 하게 되었노라고 했다. 그 말끝에 일본의 국민가수라는 미조라 히바리의 노래 중 ‘인생의 강물이 흐르는 대로 흐르다보니 나 여기까지 왔노라’라는 구절이 떠올라 “나가레니 마카세테(강물이 흐르는 대로)” 하자, 에구치 씨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나루호도를 연발했다. --- ‘어느 일본인과 문학적 상상력’ 중에서

다음날 은행에서 엄마를 만났다. 엄마는 ‘집문서’라는 것과 인감도장을 확실하게 챙겨왔다. 상담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그 시절의 은행이란 금고에 잠들어있는 돈을 빌려주지 못해 안달할 때였으니 아파트라는 확실한 담보가 있는 이상 시간을 끌 이유가 없었다. --- ‘새 집에 미래를 들어앉히고’ 중에서

참말이지 원도 한도 없을 만큼 온갖 모양의 송편을 빚고, 산자에 수를 놓고, 떡 케이크를 쪘다. 그리고 우리 팀은 대통령상을 따냈다. ……그뿐이었다. 나는 그 상을 받았다 해서 감격에 겨울만큼 기쁘지도 않았고, 상장이나 대회사진을 공개적으로 내걸 만큼 자랑스럽지도 않았다. 그저 팸플릿 한쪽에 조그맣게 상장 사진을 올렸을 뿐이다. 내 이력에 그 상이 추가되었다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서울은 지방과 달라서 누구도 그 상에 눈 하나 꿈쩍 하지 않았다. --- ‘이산도 역시’ 중에서

그렇다. 나는 백화점 매장과 우리 브랜드의 직영점까지, 원하던 만큼의 판매처를 갖게 되었다. 직원도 든든한 떡기사를 비롯해 그 어느 때보다 우수한 인원들이 포진해있다. 그러는 나는 또 어떤가. 쉬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고수들의 솜씨를 익히고, ‘떡한과 지도자’ 자격증도 손에 넣었다. 착실히 실력을 연마하며 그에 걸맞은 실적도 쌓은 것이다. 그러니 탄환은 목표물을 열 번이라도 쓰러트릴 만큼 충분히 장전된 셈이다. --- ‘인간에겐 두 가지 비극이’ 중에서

내 물음에 세무서 직원은 파산신고 절차와 그 후의 사태에 대해 알려주었다. 친절하고 세세하기가 보험안내를 하는 설계사 같았다. 그는 마치 보험에 들면 안락한 노후가 보장되듯, 파산신고를 하면 내 남은 생애가 더 이상 적자 구덩이에서 헤맬 일은 없을 거라는 투였다. --- ‘파산은 어떻게 생긴 물건인가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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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음식에서 삶을 짓다 | eu**ee3025 | 2020.10.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요즘도 TV를 틀면 '음식'을 소재로 한 프로들이 많다. 워낙 솜씨가 없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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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도 TV를 틀면 '음식'을 소재로 한 프로들이

    많다. 워낙 솜씨가 없다 보니 음식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부러운데 문학 쪽을 전공한 저자가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발휘하며 음식으로 삶을 짓는다.

     

    이어령 선생님께서 친히 저자를 제자라 칭하며

    이 책을 추천하신다. 추천사를 보며 제자사랑이

    대단하심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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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으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우연한 기회로

    친한 후배와 함께 음식 사업을 하게 되는데

    회사의 명절 선물로 육포를 만든 게 첫 시작이다.

     

    명절 때만 되면 정말 선물 고르는 게 일이었는데

    저자처럼 예쁘게 만든다면 나부터가 사고 싶다.

    육포 떡 한과 등 그녀가 손으로 빗은 전통음식들은

    좋은 반응을 이끌어 백화점 브랜드로도 입점

    하며 승승장구한다. 유명 기업의 결혼식을

    맡으며 천여 명 하객의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고

    음식으로 큰 상을 받기도 한다.

     

    음식으로 성공한 그녀는 매스컴도 타고 핫한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그만큼 많은 매출을 일으키진 못한 것

    같다. 백화점 마감시간에 가면 조리된 음식은 50프로

    할인을 하곤 하는데 그녀가 만든 음식들 역시 피할 순

    없었다. 부모님 집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는 보는 나도

    조마조마했다.

     

    사람의 인생이 그러하듯 음식 사업을 하는 20년 동안

    그녀는 희로애락을 맛보았다. 그중에서도 사람의

    배신이 제일 크나큰 아픔인 것 같다. 안타깝게도 20년의

    시간 동안 음식으로 다양한 삶을 짓던 그녀는 그 삶을

    내려놓게 된다. 문학을 전공했던 그녀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며 느꼈던 속 깊은 사연들을 담담히 써 내려갔다.

     

    사람의 인생은 살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 듯 책을 읽으며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음식을

    소재로 한 책이라서 그런지 더욱 새롭게 느껴졌다.



  • 음식에서 삶을 짓다 | ql**21 | 2020.10.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한권의 책으로 저자 윤현희님의 인생을 다 담을 수 없지만 그녀가 걸어온 수많은 세월의 자국을 실감한다.모진 비바람...
    이 한권의 책으로 저자 윤현희님의 인생을 다 담을 수 없지만 그녀가 걸어온 수많은 세월의 자국을 실감한다.모진 비바람에 견디는 것은 묵직한 아름드리 나무가 아니라 연약한 갈대였다.행복우물 출판을 통해 밝혀진 그녀의 "나가레니 마카세테 "(강물이 흐르는 대로) 문학소녀의 꿈이 담긴 그녀의 음식을 한 번 먹어보고 싶다. <div align="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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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다.음식에서 삶을  짓다는 행복우물 출판사의 음식 사업에 관한 책이다.시대의 지성 이의령 선생의 제자로 윤현희 저자는 소개되고 회사원에서 음식을 하는 사업가로 삶의 의미를 갈아탄다. 티비를 틀면 먹방이다.평범하지 않은 여자의 평범한 삶,결국의 시간들은 우리를 꿈꾸게하고 또 실현을 위해 달려 간다.



    인생에게 의미 없는 날은 없다.저자의 삶은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고 또 우리에게 도전을 준다.음식을 통해 우리는 희노애락을 공감하고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손으로 무엇을 만든다는 것, 창조? 그것도 음식이다. 우연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실행에 옮기는게 쉽지는 않는 일이 소고기 열 근의 육포로부터 시작된다.

    삶의 애환이 담긴 그녀의 글은 그리 순탄치 않은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시작이 반,영업은 교과서처럼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동생과 시작한 일은 성과가 있었다.보따리장사로 시작한 시간강사를 뒤로하고 궁중음식원을 다니며 떡한과 반을 거치며 사업자로의 면모를 갖춘다.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되고 궁중한과에서 혼례음식으로 들어간다.


    음식은 손이 많이간다.그것도 혼례음식은 모양도 맛도 있어야 한다.20년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저자의 경험에서 삶의 희노애락을 느낀다.여자라고 다 음식을 잘한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저자는 음식에서 삶을 짓다.이 책에서 우리는 자연을 모방하고 흉내 내지만 꼭 자연 그대로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먹는 음식으로 보다 눈이 즐겁고 자연스러울 수 있다면 나는 그쪽을 택하는 편이다"라고 말한다.


    계절의 절반이 훌쩍 넘어갔다.지난 겨울부터 시작한 코로나19로 우리는 생활의 방식이 바뀌어가고 티비앞에만 죽치고 앉아 배달 음식만 시켜 먹고 만들어가는 재미는 느낄 수 없는 무려한 시간을 보낸다.음식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모양은 흉내를 내지만 맛은? 같을 수 없는 것이다.여기에 철학이 담기고 문학이 동반 한다면 저자는 새롭게 설정된 목표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달려왔다.
  •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살 수 없잖아'라는 노랫말이 떠오른다.

    애초에 전통음식의 길로 들어선 것 부터가 바람처럼 시작이 되었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니었고 집안에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육포'의 세계로 발을 디딜 생각을 했을까.

    운명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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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전생의 어디쯤 수랏간 장금이었을 수도 있고 솜씨좋은 종가집 며느리였을지도 모른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저자 스스로 말한 것 처럼 몰라서 쉬웠을 것이다.

    나같이 엄벙덤벙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우리 전통음식은 참 손이 많이 가는 어려운 음식이다.

    실제 책에도 그 과정이 소상히 나와있다. 고기를 손질하고 양념을 묻혀 말리고 펴고 포장하고...

    힘만 있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솜씨만 좋다고 완성할 수 있는 일도 아니건만 어찌 그리 용감하게

    일을 벌였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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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이 낼 모레인 오늘 동태 서너마리 분의 전을 부치고 나물 두어가지, 잡채에 토란탕 한 그릇

    끓일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런데 450근의 육포라니...

    문학을 전공했지만 손끝이 야물었던 것 같다. 더구나 사업수완도 없는 편이 아닌 것 같다.

    오랜 사회생활이 능력을 끌어올렸겠지만 손끝 야문 것과 사업재능은 좀 다른 문제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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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실패라는 막막함이 선뜻 다른 길로 그녀를 이끌었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맘 잘 맞았던 친구동생도 힘이 되었을테고. 그냥 자그마한 연구소정도로 운영하고

    제자를 키워내는 심정으로 했다면 마음편하게 살아남지 않았을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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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스스로 일군 전통음식의 창조는 정말 놀라웠다. 단지 손끝이 야물다는 표현만으로는

    이루기 어려운 재능이다. 하지만 그녀는 오랜 사회생활에도 사람공부는 좀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도 있듯이 그녀 곁에서 그녀를 도왔던 사람들의 배신들은 참 가슴 아프다.

    나도 오랜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게 잘해준다고 다 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돈 배신보다 사람 배신이 더 뼈 아프다.

    경영은 더 재능있는 사람에게 맡겼더라면 하는 것과 진작 사람을 잘 골라내어 키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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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일함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노력하는 장면은 정말 멋있었다.

    하지만 친정어머니의 집을 담보 잡혀 백화점에 입점하는 장면에 이르러 초조감이 밀려왔다.

    분명 후회할텐데...폭주하는 기차를 보는 심정이었다.

    그러다보니 재능은 재능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소진하고 결국 접었다.

    20여 년에 걸친 그녀의 여정은 읽는 나도 숨이 가빴다. 택배시간에 맞춰 오리고 포장하고 동동

    거리는 장면에 아 나는 해내지 못할 일이었겠구나 싶었다.

     

    많은 달란트를 가진 사람이어서 더 고단한 삶을 살았던게 아닐까.

    잘하는 일어로만, 번역으로만, 문학으로만 살았더라면 화려하지는 않았더라도 잔잔한 삶을

    살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 많은 재능으로 삶이 고단해진 것 같다.

    그래도 불꽃처럼 타오르던 시간에 창조해낸 작품들을 보니 박수가 절로 나온다.

    너무 아름다워서...그저 한 때 바람처럼 일어난 불꽃이라고 생각하고 이제는 소소하게 다시

    이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 아름다운 작품들이 묻히는 일은 '방관'처럼 느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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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스떼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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