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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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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쪽 | A5
ISBN-10 : 8954606415
ISBN-13 : 9788954606417
개밥바라기별(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황석영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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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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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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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오늘을 사는 거야!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황석영의 자전적 성장소설『개밥바라기별』. 주인공 준이 겪는 소년 시절의 방황을 통해 작가가 실제로 경험했던 청춘의 기록을 풀어놓는다. 이 소설은 6개월 가까이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연재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인터넷 매체는 가벼워서 본격문학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통념을 깨뜨렸다.

이 소설에는 고교를 자퇴한 뒤 베트남전에 참전하기까지 황석영의 소년 시절이 담겨 있다. 그는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던 세계에 대해 회의하고, 주체적으로 바라보고, 갈등하고 방황하는 시기. 이 소설은 황석영이 겪은, 그리고 준이 겪은 그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누구에게나 방황하고, 괴로워하고, 또 상처 받았던 시기가 있다. 이 소설은 그 시절의 아픈 기억들을 꺼내 보여줌으로써 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의 황석영을 있게 한 그 시간들에는 그의 예술관과 세계관이 형성되어가는 과정과 문학적 원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황석영
저자 황석영은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재학 중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한일회담반대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를 따라 전국의 공사판을 떠돈다. 공사판과 오징어잡이배, 빵공장 등에서 일하며 떠돌다가 승려가 되기 위해 입산, 행자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후 해병대에 입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이때의 체험을 담은 단편소설 「탑」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다시 문학으로 돌아온다. 이후 그는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등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1974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일보에 연재한 『장길산』은 지금까지도 한국 민중의 정신사를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9년 방북 후 독일 미국 등지에서 체류했으며 1993년 귀국하여 방북사건으로 5년여를 복역하고 1998년 석방되었다. 이후 장편 『오래된 정원』 『손님』『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를 발표하며 불꽃 같은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무기의 그늘』로 만해문학상을,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중국, 일본, 대만,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장길산』 『오래된 정원』 『객지』『무기의 그늘』『한씨연대기』『삼포 가는 길』 등이 번역 출간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객지』『가객』『삼포 가는 길』『한씨연대기』『무기의 그늘』『장길산』『오래된 정원』『손님』『모랫말 아이들』『심청, 연꽃의 길』『바리데기』등이 있다.

목차

1장 그날들 속으로
2장 영길
3장 준
4장 인호
5장 준
6장 상진
7장 준
8장 정수
9장 준
10장 선이
11장 준
12장 미아
13장 준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탁월한 성장소설: 거장 황석영의 비밀창고를 열다 수많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 누적 방문자 수 180만! 출간되는 작품마다 프랑스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해외 각국에 번역 출간되어 세계인들과 함께 읽는 거장 황석영의 신작 장편소설 『개밥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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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성장소설: 거장 황석영의 비밀창고를 열다
수많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 누적 방문자 수 180만!


출간되는 작품마다 프랑스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해외 각국에 번역 출간되어 세계인들과 함께 읽는 거장 황석영의 신작 장편소설 『개밥바라기별』이 출간되었다. 올해 2월 27일 처음 연재를 시작한 『개밥바라기별』은 6개월 가까이 네이버에 연재되는 동안 숱한 화제를 낳으며 수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거의 매일 연재 블로그의 덧글란과 guest란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과 부대끼고 놀며 문학과 예술에 대해 세상사에 대해 때론 정담을 때론 치열한 토론을 해왔다는 사실이다. 그 동안 인터넷 매체란 너무나 가벼워서 본격문학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통념을 깨뜨린 것은 우리 문단에서도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신선한 충격이다.

독자들 스스로 ‘별광장’이라 이름 붙인 ‘개밥바라기별’ 연재 블로그는 실제로 광장이나 다름없었다. 전국 곳곳에서, 국경을 넘어 멀리 미국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별광장을 찾아온 수많은 독자들은 그날 올라온 황석영 작가의 작품에 대해 대화하고, 다른 수많은 문학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문학만이 아니다. 영화와 음악과 미술에 대해, 소고기 협상과 촛불집회를 비롯한 시국에 대해, 그리고 소소한 개인사에 이르기까지 별광장에서는 새벽부터 새벽까지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그날 연재분에서 작가의 첫사랑 얘기가 나오면 독자들은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머니와의 일화가 나오면 독자들은 모두 자기 어머니를 떠올리며 대화를 나눴다. 작가의 분신인 작중인물 준이처럼 실제로 무전여행을 떠난 독자도 있었다.

한 마이스터의 예술관과 세계관이 형성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긴 걸작!

"나는 이 소설에서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에 대하여 썼 다.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다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너의 모든 것을 긍정하라고 말해줄 것이다. 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_「작가의 말」에서

『개밥바라기별』은 황석영이 작정하고 쓴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준이 겪는 길고 긴 방황은 실제 작가 자신의 청춘의 기록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간 가슴속에 묻어둔 상처를 헤집어 그 시절과 다시 대면한다. 고등학교 자퇴, 방랑, 일용직 노동자와 선원으로서의 생활, 입산, 베트남전 참전, 방북, 망명, 투옥에 이르는 황석영의 실제 행보는 한 개인사로는 버거운 불행이었을지 모르지만 독자인 우리에게는 행운이었다.
그는 고교시절 4ㆍ19의 현장에서 총 맞아 죽은 친구를 껴안았고, 한일회담 반대시위의 현장에 있었고, 그로 인해 구금된 경찰서 유치장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를 만나 그를 따라 전국을 떠돌았다. 공사판에서 뒹굴며 함바 밥을 먹고, 오징어잡이배를 타고 밤새 오징어를 잡고 격랑에 흔들리는 갑판에서 쓴소주와 함께 밥을 먹었다. 빵공장에서 일하고, 입산한다고 행자생활도 했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입선하여 등단했지만, 생과 세계에 대한 그의 갈증과 허기는 그것으로 채워지지 않았다.

목마르고 굶주린 자의 식사처럼 맛있고 매순간이 소중한 그런 삶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내가 길에 나설 때마다 늘 묻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_본문 262쪽

『개밥바라기별』은 지금의 황석영을 있게 한 비밀의 시공간의 기록,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이자 편력시대이다. 한 거장의 예술관과 세계관이 형성되어가는 과정과 그의 문학의 원형이 생생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도 오래 기억될 작품이다.

우리 한때, 아프고 힘들지 않았다면 어떻게 지난날을 ‘축제’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예순이 넘은 거장이 십대의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쓰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그를 좋아하게 될 줄도 몰랐다. 참 멋진 소설이다. 미래의 영광, 찬란한 환호를 향해 눈에 보이는 쉬운 길을 가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지키고 사랑하기 위해 끊임없이 여정을 꾸리는 준, 나도 조금은 그를 닮은 것 같아 가슴 뛰었다.
‘사람은 씨팔… 누구나 오늘을 사는 거야’라는 대목에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목마르고 굶주린 자의 식사처럼 맛있고 매순간이 소중한 그런 삶’을 말하는 대목에서는 가슴이 시큰했다. 우리 한때, 아프고 힘들지 않았다면 어떻게 지난날을 ‘축제’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갈 길을 놓고 갈등하고 고민하던 내 십대의 나날들이 떠올랐다. 준이를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 나는 조금 덜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_타블로(뮤지션)

지나간 시간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가슴이 아프게 마련이다. 늘 지금-여기에 충실하려 애쓰지만, 돌아본 자리에는 늘 크고 작은 흉터가 남아 있다. 호호 불어 찢어진 자리를 다독이고, 약을 바르고 또 꿰매고…… 그렇게 다 아문 줄 알았던 상처들은 그러나 고스란히 가슴 한구석에 자리를 잡는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간다. 어쩌면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더 아프고 곪아터진 후에 아물었어야 할 상처들을, 두렵고 겁이 나 서둘러 그렇게 묻어버렸던 그 비밀의 창고를 그대로 품에 안고서.
그것들은 그러나, 단지 ‘상처’일 뿐일까. 그렇게 서둘러 닫아버린 상처 안에 사실은, 잃어버린 꿈들과 붙잡지 못한 희망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도 함께 들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살아 있음이란, 그 자체로 생생한 기쁨이다.”

황석영의 신작 장편소설 『개밥바라기별』은 바로 그 상처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개밥바라기별』은 서둘러 봉합하고 지나온 상처를 벌려 그 속에 든 비밀을 마주하게 한다. 가슴속에 방치된 채 오랫동안 열지 않았던 녹슨 비밀창고의 문을 열고, 이마에 엉기는 거미줄을 헤쳐가며 하나둘 새롭게 떠오르는 오래된 기억들을 바라보게 한다.
그 기억 속에는, 유년기 이래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던 세계에 대해 회의하고, 주체적으로 바라보고, 갈등하고 방황하는 시기가 있다. 황석영은 그 성장기의 삽화들을 그려 보임으로써 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해가는가, 에 대해 말한다. 더불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를 묻고 있기도 하다.
황석영 개인의 기억의 삽화이기 이전에, 누구나 품고 간직하고 있을 그 비밀의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다시 그 문을 열기가 조금은 두렵고, 조금은 겁이 날지도 모지만, 이제 조심스레 그 비밀의 문을 열 시간이 되었다. 『개밥바라기별』은 그 문의 자물쇠를 열어줄 소중한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나는 그 순간에 회한덩어리였던 나의 청춘과 작별하면서, 내가 얼마나 그때를 사랑했는가를 깨달았다. (……)
문득 이제야말로 어쩌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출발점에 서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불확실한 세계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으며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 따위의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다, 대위의 말대로 사람은 누구든지 오늘을 사는 거니까." _본문에서

황석영 소설 중에서도 유독 아프다. 신내림을 받는 무당을 지켜보는 마음이 이럴까

돌고 돌아 청춘의 한 시절로 왔다. 고교를 자퇴한 뒤 베트남전에 차출되기까지 황석영의 소년시절이 드디어 소설의 옷을 입게 되었다. 엘리트 인생의 궤도에서 이탈해 황량한 거리를 떠돌며 낯선 세상의 온갖 풍속과 사람들을 껴안고자 애쓰는 이 소년은 그의 문학적 원형이다. 이 원형에 이르러 황석영은 비로소 자기 안에 꼭꼭 숨겨두었던 어머니를 불러낸다.
아들의 원고를 불에 던져 넣어버린 어머니, 그러나 결국은 그 아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그 어머니가 말한다. 소설을 쓰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제 팔자를 다 내주는 일이라고. 그래서일까. 『개밥바라기별』은 황석영 소설 중에서도 유독 아프다. 신내림을 받는 무당을 지켜보는 마음이 이럴까. 문득 그의 문학이 이 운명의 화려한 발화라는 것을 알겠다. _신수정(문학평론가, 명지대 문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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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전영례 님 2013.03.26

    감정을 아끼고 담담하게 냉정하게 쓰되, 문장과 문장 사이가 중요하지. 독자는 이 사이에서 자신의 상상력으로 나머지를 채우고 글을 함께 완성해준다

  • 구희일 님 2012.12.10

    사람은 씨팔...... 누구든지 오늘을 사는 거야. 거기 씨팔은 왜 붙어요? 내가 물으면 그는 한바탕 웃으며 말했다. 신나니까...... 그냥 말하면 맨숭맨숭하잖아.

  • 구희일 님 2012.12.10

    젊거나 나이먹거나 세월은 똑같이 소중한 거랍니다. 젊은 날을 잘 보내세요.

회원리뷰

  • 아련해진다. | ss**um | 2015.12.0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1
     가끔은 시류에 휩쓸린 독서를 할 때가 있다. 많은 독자들에게 회자되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를 달리고 있는...

     가끔은 시류에 휩쓸린 독서를 할 때가 있다. 많은 독자들에게 회자되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를 달리고 있는 책들이 그런 독서를 이끌어 낸다. 오히려 그런 책들을 만나면 너무 인기가 많아서 피해버리곤 하는데, 황석영님의 책은 좀 달랐다. 블로그 연재를 통해서 많은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책으로 엮어서 나왔을 때도 인기가 식을 줄을 몰랐다. 그런 인기를 달리지 않았더라면 가볍게 읽었을 책을 구입부터 망설이게 만들었다. 인기 많은 책에 대한 괜한 시기 질투인 것이다. 그런 내 모습을 어이없어 하면서도 지인이 이 책을 선물해 주었다. 서점에서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고 있을 때, 이 책을 콕 찍더니 계산을 대신 했다. 그렇게 힘겹게 내 품으로 들어온 개밥바라기 별. 책을 선물 받은지 거의 두 달 만에 읽게 되었지만, 그동안 머뭇거린 시간이 억울할 정도로 순식간에 읽어 내려 갔다.

     

      내가 성장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의 유년시절을 돌아보면서, 그때 받지 못했던 위로를 대리만족으로나마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떠한 주제가 주어지던지 나의 추억과 책 내용을 뒤범벅해 끈적끈적한 새로운 기억으로 탄생 시킨다. 그런 과정속에서 의문이 들었던 것은 국내 성장소설은 드물다는 점이었다. 국외 성장소설을 읽으면 문화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더라도 10대만의 비슷한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국외 성장소설에 익숙해서인지 국내성장 소설을 만났을 때는 익숙한 정서임에도 낯설었다.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빙빙 돌아서 오는 느낌이랄까. 많은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드물게 만난 국내 성장소설에는 그런 터울이 존재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성장소설이는 생각을 못했다. 성장소설이라는 기준에 부합하는 연령대를 어디에 두어야할지 모호하지만, 고등학교 생활과 졸업 이후를 다룬 내용에 성장소설이라는 명확함을 드러낼 수 없었다. 청소년이라기보다 이제 막 아저씨(?)가 되어가는 단계의 청년들이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또한 저자의 자전적인 소설이었기에 배경이 60년대였다. 80년대 초반 태생인 내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외로움과 번뇌였을 것이다. 그 외에는 배경도, 개개인의 생각도, 사회 분위기도 달랐기에 온전한 흡수를 기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루하기만 했던 나의 10대를 생각해보고, 20대 초반에 찾아온 사춘기를 떠올리면 그들의 방황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무시할 수 없었다.

     

      내가 핸드폰을 쥐게 된 것은 20살 때 였으니, 고등학교 때 삐삐를 사용한 것 외에 모든 통신 수단은 집 전화와 편지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만으로도 친구들도 잘 만나고, 큰 불편함 없이 살았다. 친구들과의 아지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더라도 물어물어 소식을 구하다 보면 대부분 행동반경이 드러났다. 그 안에서 웃고 떠들며, 고민거리를 나누던 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잊고 있었던 시간들과 친구들이 '개밥바라기 별'을 통해 새롭게 재조명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추억은 그들에 비해 풋내기에 지나지 않았다. 남자와 여자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른 사회적 분위기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 고등학생인 그들에게 정의를 불어 넣고, 빨리 성숙하게 만든 그런 분위기를 나는 상상할 수 없었다. 수도권에서 생활했던 그들의 활동 배경을 차치하고서라도 그들과 내가 다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행동과 공상이라는 거대한 벽이었다.

     

      주인공 준이는 베트남으로 군복부를 위해 떠나는 시점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유년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늘 독자를 괴롭히는(?) 것은 준이였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들과 동고동락했던 이야기를 풀어 놓았지만, 정작 책 속의 인물 중에서 가장 파악하기 힘들었던 사람이 준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친구들이 준이가 털어놓은 이야기를 자신의 입장에서 다시 얘기해 주어 이해와 다양한 시각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준이가 그토록 방황을 하고, 남들과 좀더 다른 뜨거운 사춘기를 보낸 이유는 잡히지 않았다. 그런 방황에 이유가 있을까마는, '그냥' 이라는 이유가 붙어도 열정과 무기력함으로 치부할 수 있는 시기가 자아를 찾기 위한 때가 아닐까. 거기에 열정이라는 단어를 덧붙이고 싶은 것은 그들이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학교를 관두고 싶으면 관뒀고, 대학의 입학 여부와 선택이 보류 되더라도 자신을 불태워 보았다. 전국 여행을 하고, 산에서 살고, 일용직을 하며 돌아다닌 것을 행동이라고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그맘때 마음 속에 품었던 뜨거운 불덩이를 결코 그들처럼 꺼내보지 못했기에 그들의 방황을 '행동했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무언가 명확하지 않은, 모호하면서도 흐릿한 그들의 청춘을 성장소설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나와는 상대적으로 거리감이 느껴지는 '행동'과 '공상' 사이의 벽을 깨트릴 수도 없었고, 벌어진 틈을 메울 수도 없었다. 내가 주로 좋아했던 성장소설은 1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소설이었기에 낯선 오빠(?)들이 아저씨가 되어 가는 과정을 어찌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지만 어른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뜨거움을 외면 할 수가 없었다. 어른이 된 후에는 단지 그 이름을 얻기 위해서 세상과 맞섰다는 허무함이 밀려오지만 그들은 알 것이다. 어른이고 나발이고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던져진 나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가 혼란스러웠을 뿐이였다는 것을. 그런 혼란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 개밥바라기 별이다. 금성이 저녁에 나타날 때에 '개밥바리 별'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그 별을 바라볼 때에 자동적으로 나의 유년시절의 추억이 뜨겁게 지나갈지도 모르겠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개밥바라기별 | ht**sog | 2014.12.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준이(주인공)가 성장기를 겪는 이야기를 보면서, 공감하면서 깨달아가면서 읽었던 책입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도시의 ...
    준이(주인공)가 성장기를 겪는 이야기를 보면서, 공감하면서 깨달아가면서 읽었던 책입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도시의 갑갑한 삶, 타율에 의한 교육만을 받아야 하는 학교나 회사에서 벗어나 산도 가보고 바다도 보면서 인생이 어떤지를 느끼면서 살아야 진짜 세상이 어떤지도 깨달을 수 있고, 밝은 세상이라고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읽는 재미도 있고, 우리말의 표현이 다양하고, 문학적인 표현들도 많아 참 좋았습니다.

    소설은 스토리만 재밌는게 아니라 이렇게 표현과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공공씨는 오늘은 선배의 상가집을 가기 위해 일요일이지만 아침 일찍 길을 나섭니다. 평택으로 대략 1시간 정도 가야 하...
    공공씨는 오늘은 선배의 상가집을 가기 위해 일요일이지만 아침 일찍 길을 나섭니다. 평택으로 대략 1시간 정도 가야 하는데 입안에 들러붙은 지난밤의 건조함을 털어내기 위해 LL 패트스푸드점에서 아메리카노를 하나 들고 차에 오른 그... 차안에서는 이현우의 음악 앨범이 흘러 나옵니다. 오늘은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 게스트로 나온 누구인지 잘 모를 것 같은 여성 출연자는 마지막으로 영화"클래식'을 소개하고 곧이어 영화의 주제가가 전주와 함께 시작됩니다.
    공공씨의 입에서는 '클래식이라...자전거를 탄 풍경이군..' 주제가를 부른 그룹 이름이 조용히 읊조려집니다. 그리고 그의 머릿속에서는 60년대의 작은 시골 마을의 전원적인 풍경을 담은 한장의 커어다란 흑백톤의 사진이 천천히 펼쳐집니다.
     

     
     

    황석영님의 "개밥바라기 별"은 그런 이야기입니다. OLED로 무장한 고화질 컬러 화면이 줄 수 없는 흑백 사진만이 선사하는 절제미와 아련한 기억들이 일으키는 기분좋은 몽롱함이 가득한 그런 영화와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준이는 아마 작자의 분신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유복한 도시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났습니다. 공부에는 흥미가 없고 교실 한구석에서 여러 친구들을 모아놓고 만담을 즐겨하는, 일단 모범생하고는 거리가 멀고 약간의 반항기와 보헤미안적 기질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
    그의 주변에는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영길, 인호 이런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비좁은 학교라는 울타리에 가두기에는 지금이나 예전이나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그들은 학교를 그만두거나, 다니는듯 마는듯 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납니다.
    준이와 인호는 호남선에 몸을 실고 야반도주 또는 무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온갖 사람들와 자연을 경험하고 돌아온 그들의 생각은 이미 소년의 그것을 넘어서고 있고, 하지만 각자가 가야할 길을 따라 대학으로 취업 전선으로 뿔뿔히 흩어지게 됩니다.
    젊은이의 열병처럼 또는 사고처럼 남녀간의 사랑도 한 사람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도 같은 자국을 남기기에 충분할 만큼 그들의 영혼은 딱딱하게 굳어있질 않아 있습니다. 세월의 풍파속에 그 상처도 어느샌가 옅은 주름처럼 흔적만 남아 있을테지만요.
     
     
     
     
     
     
    황석영님은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성장 소설이 적은 편이고 주목을 받지 못한것 같다고 말합니다. 문득 생각해 보면 잘 생각하는 것 같지 않지만, 기억을 되짚어 보면, 가깝게는 이문열님의 "젊은날의 초상 3부작"이 있고 멀게는 황순원님의 "소나기", 주요섭님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도 넓게 보아서는 성장 소설의 범주에 넣어도 크게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외국으로 나가면 헤르만 헤세의"데미안", 제제가 나오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이런 것들이 있지요.
    성장소설이 주는 매력은 책을 읽는 독자 또는 주인공을 따라서 자신의 과거로 어느새 돌아가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아련한 기억들이 뇌속의 깊숙한 공간속에서 빠져 나올 기회가 좀처럼 없었는데, 때마침 이런 소설들을 읽으면서 그 은밀한(?) 곳을 건드리게 되는겁니다. 건드려진 기억의 단초는 이어서 곧 그 주변부 또는 기나긴 시냅스의 통로를 건너 자신의 현재 의식을 구성하는 전반적인 바탕색을 환하게 드러나게 하는 것이지요.
    마치 엔리오 모리코네의 "시네마 천국"에서 토토가 알프레도의 영사실에서 발견한 오래된 영화 필름뭉치를 발견하게 된 것처럼요. 영화 "클래식"을 보면서 어린 시절 'TV  문학관'에서 나왔음직한 황순원님의 "소나기" 드라마 작품속에 나온 비에 젖은 소녀의 실루엣을 떠올리게 될 때 처럼 말이에요.
     
     
     
     
     
     
     
     
     
     
     
     
     
     
    청소년기나 젊음은 질풍 노도의 시기- 정확히는 괴테가 한 말이죠 - 라고 대표되는 비합리성, 그리고 예측 불가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항상 투사됩니다. 그런 발랄한(?) 젊음을 보냈던 이들, 저를 포함해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굳어가는 의식의 견고한 틀과 사회의 안정성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에 모두가 일정한 회색의 제복을 입은 어느 공기업의 직원들과도 같은 모습을 띠게 되어벼렸습니다.
    현실은 끊임없이 편안함을 주고 정리해고에 의해 자리를 실직한 이들의 고통마저 그 거대한 기성 사회의 안정된 틀속에서 묘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끝을 모를 치기와 비합리성의 내면은 어느 깊은 구석에 가서 숨어 있을까요? 우리 개인의 뇌 어느 한 구석에 있기는 한걸까요? 우리 사회의 어느 한 구석에라도 있기는 한 걸까요?
    오늘 저는 이런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공공씨의 자동차 안에 울려 퍼지던 자전거를 탄 풍경의 음악은 끝이 나버렸습니다. 공공씨는 창밖을 흘낏 내다봅니다. 늦은 가을의 들녘에는 지난 밤에 내린 비에 우수수 떨어진 낙엽이 바닥을 수북히 덮고 있습니다. '어디 있어 보자. 이 낙엽을 태우면서 커피향을 느낀다는 무슨 수필이 있었는데. 그게 누가 쓴 거였더라? 피천득? 이효석?' 공공씨는 낙엽타는 냄새에 대한 상상과 함께 강한 카페인 섭취 욕구를 느낍니다. 가을은 한없이 깊어가는데요.
     
     

     
     
  • 청춘, 아플수록 빛난다 | kr**op | 2013.12.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개밥바라기 별-황석영 청춘, 아플수록 빛난다   ...
    개밥바라기 별-황석영
    청춘, 아플수록 빛난다
     
    금성이 새벽녘에 나타날 때는 샛별’, 초저녁에 나타나면 개밥바라기똑같은 별인데 이름이 두 가지이다. “저기개밥바라기 보이지? 잘 나갈 때는 샛별, 저렇게 우리처럼 쏠리고 몰릴 때는 개밥바라기.” 가히 우리네 인생과 닮지 않았는가?
    부패정치가 판을 치고 전쟁이 끝난 후유증으로 민생고가 계속되던 군사정부 시절. 베트남 파병이 결정된 준은 떠나기 전 상진, 정수, 민우를 만나는데 과거 좋아했던 미아도 만나려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포기하고 기차를 타러 플랫폼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준의 회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준의 집안은 자산가였지만 월남한 피난민으로, 어려운 형편에 학교를 다니며 학교 동아리인 등산부에 가입하고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준과 친구들은 문학에 조예가 깊었는데 현실에서 벗어나는 돌파구로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식인과 경쟁사회에 대한 저항감이 있었던 준이는 학교의 강제성과 획일적인 체제를 부정한다. 휴학을 하다가 결국 자퇴를 해버리고, 인호와 함께 산속에서 생활한 후, 두 사람은 무전여행을 하게 되는데 여러 사람을 만나며 성장해간다. 여행에서 돌아온 준은 우연히 소설 공모전에서 당선되어 대학에 입학하고, 미아를 만나 연애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다 준은 한일 회담 반대 시위로 유치장에 들어가고 마는데, 그곳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 장씨를 따라 전국의 공사판을 떠돈다. 공사판, 오징어잡이 배, 빵공장 등을 전전하며 떠돌다가 승려가 되기 위해 절에 들어가 행자생활을 한다. 그러나 곧 어머니가 찾아와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자살시도를 하지만 미수에 그친다. 회상에서 현실로 돌아온 준은 미아를 만나지 못한 채 쓸쓸히 기차에 오르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20082, 저자 황석영은 지면이 아닌 블로그에서 이 작품을 연재했다. 산업구조 변동에 따라 문인들은 온라인 진출을 하기 시작했고, 저자 역시 흐름을 따랐다. 6개월 가까이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네티즌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개밥바라기별나그네별’, ‘방랑자별’, ‘동냥치별이라는 별칭이 있다. 방황과 방랑을 일삼는 성장소설에 걸맞은 제목이다. 각 인물들의 시점으로 차례차례 전개되어 인물의 내면 심리를 면밀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서, 방황하던 젊은 시절의 일대기를 통해 저자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고한다. ‘너희들 하고픈 대로 하라라고. 하고 싶은 일을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며,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은 의 가능성을 모르기에.
    작가는 본인의 개인적인 방황과 잃어버린 내면세계를 작품에 녹여내어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청춘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게 각박한 것이 사실이다. 반값 등록금, 학자금 대출, 취업난, 스펙 쌓기 등 결코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갈 길을 놓고 갈등하며 고민하는 나날들이 훗날 샛별처럼 반짝이며 다가오지 않을까?
  • meles980 | me**s980 | 2013.05.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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