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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진찰하는 여자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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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쪽 | A5
ISBN-10 : 8970416080
ISBN-13 : 9788970416083
나무를 진찰하는 여자의 속삭임 중고
저자 오카야마 미즈호 | 역자 염혜은 |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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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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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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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사가 들려주는 나무들의 흥미로운 이야기! 『나무를 진찰하는 여자의 속삭임』은 나무를 진찰하여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려놓는 일을 하는 나무의사 오카야마 미즈호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나무 수와 나무 목의 차이 같은 아주 기초적인 지식부터 나무의 성별, 나무와 흙의 관계, 해충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 등 평소 나무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이라면 관심 있어 할 만한 다양한 나무 상식을 알려준다. 추정 수령이 4000년 이상 된다는 야쿠시마의 조몬삼나무, 지진 해일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커다란 향나무 등 저자가 전국을 돌며 만나고 치료했던 나무들의 실제 사례도 들려준다.

저자소개

저자 : 오카야마 미즈호
1968년 도쿄에서 태어나 구마모토현 다마나시에서 자랐다. 규슈조형단기대학 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조원건설업회사에 입사해 조경설계 일을 시작했으며, 공공시설 환경설계, 개인저택 조원(造園)설계, 건설 컨설턴트 업무 등을 했다. 2001년에 나무의사(樹木醫) 시험에 합격, 구마모토현 여성 제1호 나무의사가 된다. 같은 해 아버지가 경영하는 ‘유한회사 나가타조원’에 입사해 2002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신 수목진단기구 피카스를 일본에 처음으로 도입해 천연기념물 등 잘 관리해야 할 귀중한 나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사용하면서 전국적으로 활약하고 있다.회사를 경영하면서 지역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회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아 2007년 국제 SOROPTIMIST 다마나시 여성 영예상을 받았고, 2005년에는 일본수목의학회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2007년 6월에는 나무의사로서 보다 많은 환경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활동 무대를 도쿄로 옮겨 ‘木風 KOFU’를 열었다. 그리고 수목진단 업무, 정부기관 또는 개인이 위탁하는 환경사업,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 각종 세미나와 강연회, <구마모토일일신문> 연재 에세이 집필, TV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0년에는 NPO법인 ‘포에버트리네트워크’를 설립해 이사장직도 겸하고 있다.

목차

1. 나무라는 존재 : 생리생태 生理生態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활동적인 나무는 얼마나 멋진 존재인가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나무의 구조
나무는 성별이 불분명하다?
나무마다 성격도 제각각
수목 보디랭귀지
나무에게는 아주 중요한 흙의 세계

봄을 알리는 산뜻한 꽃향기 - 매화나무 고목
봄의 숨결을 전하다 - 백목련
하늘 가득한 별모양 철쭉 - 방울철쭉
Information 나무의사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2. 나무를 진찰하다 듣다 : 진단치료 診斷治療
어린이들과 소통하며 나무보호 - 팽나무
맑은 물과 나무의 조화 - 느티나무
여성의 몸처럼 보이는 섬세한 모습과 겉과 속이 다른 치료 - 상수리나무
벌레가 많이 꼬였을 때 - 후박나무
놀라운 자연의 재생력 - 삼나무
복원된 문화재 정원의 나무들을 보는 즐거움 - 감나무
나무의사가 하는 가든 디자인 - 고향의 뜰
치료 중에도 계속 알을 품고 있는 산비둘기 - 매화나무와 산비둘기
과학의 힘과 나무진단 - 피카스
가지에 매달려 있는 하얀 꽃 - 때죽나무
장마철에 보는 새빨간 열매 - 소귀나무
흔들리는 빛, 부드러운 경치 - 에이세이문고의 푸른 단풍
안도감을 주는 과실 - 석류
Information NPO법인 포에버트리네트워크

3. 나무가 가르쳐 주는 것 : 자연관 自然觀
다른 식물들을 키우는 아름드리나무의 존재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피해지 수목의 기적 같은 생명력
나무의사가 본 버섯의 존재
하마리큐온시정원의 소나무 감상법
일본의 자연을 응축한 나무들의 아지트
빗자루 모양의 아름다운 나무 형태 - 느티나무
중후한 레드와인색 - 미국산딸나무
좋은 향기로 깊이를 더하다 - 금목서와 은목서
마음을 안심시키는 따스함 - 애기동백꽃
빨간 열매에 마음이 녹아내리다 - 산수유
Tree Dr. Memo 지금, 왜 나무의 힘을 말하는가?

4. 나무의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 실천 實踐
나무의사의 진단도구 이모저모
나무진단은 프로파일링 그 자체
인간도 나무도 건강한 게 최고
Information 나무진단을 위한 진료 차트
Tree Dr. Memo 정원 만들기,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자

책 속으로

나무의사가 되고 나서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나무와 말할 수 있나요?” 대답은 ‘그렇다’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일 수도 있다. (중략) 특수한 능력을 개발하지 않아도 나무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그때그때 잘 살피기만 하면 된다. 나무가 알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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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사가 되고 나서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나무와 말할 수 있나요?” 대답은 ‘그렇다’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일 수도 있다. (중략) 특수한 능력을 개발하지 않아도 나무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그때그때 잘 살피기만 하면 된다. 나무가 알아서 표현해 주는 것을 ‘잘 진찰하는 것’이 나무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의 시작이다. 나무는 ‘몸 그 자체’로 말한다. 그것을 ‘언어’로 읽어낼 수만 있다면 ‘말하고 있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귀가 아니라 ‘눈을 기울여 듣는다’는 자세로 나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언뜻 보면 조용하기 그지없는 흙이지만 그 속은 엄청나게 분주한 주방과도 같다. 지렁이에 진드기, 톡토기는 물론, 더 작은 균이나 박테리아 등의 토양미생물까지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들은 식물이 썩은 잔해를 먹거나 죽은 동물의 뼈를 부수고 간 것을 계속 먹으면서 포슬포슬하고 맛있는 흙 알갱이를 만들어 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맛있는 흙의 영양분은 나무를 건강하게 만들고, 또한 다시 나무가 죽어서 썩으면 토양미생물들의 영양분이 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관계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악조건의 날씨가 반드시 나무를 괴롭히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바람으로 흔들리지도 않고 아무 자극도 없으면 뿌리는 계속 약해지게 된다. 오히려 바람이 있기 때문에 그 저항에 의해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튼튼한 뿌리의 곡선은 요컨대 사람으로 치면 험한 산골에 사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생긴 생활근육 같은 것이다. 이 ‘느티나무 수원’의 느티나무는 토양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만큼 반대로 울퉁불퉁 기세가 왕성한 아름다운 뿌리를 뻗게 된 것일 터. 강을 달려온 바람은 엄하게,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느티나무를 키워낸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나무의사인 내 입장에서 보면, 길가에서 보는 버섯들은 사실 친구라고 말할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게다가 나는 버섯을 보면 버섯이라는 근사한 명칭이 아니라, ‘부후균(腐朽菌)’이라고 진료 차트에 기록한다. 그렇다. 버섯은 나무를 썩게 한다. 사실 나무에게는 상당히 무서운 존재인 것이다.

진딧물은 무당벌레 같은 천적이 존재한다. 균형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주의를 기울여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 부드러운 부엽토분이 많은 건강한 토양을 유지하고 통풍이 잘 되게 하면 해충만 발생하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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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제 직업은 나무의사입니다! 여기 아주 특별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있다. 문진(問診)도 할 수 없고, 청진기를 사용할 수도 없고, 늘 의사가 왕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환자, 치료하러 갔던 의사가 오히려 ‘치료받았다’라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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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직업은 나무의사입니다!

여기 아주 특별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있다. 문진(問診)도 할 수 없고, 청진기를 사용할 수도 없고, 늘 의사가 왕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환자, 치료하러 갔던 의사가 오히려 ‘치료받았다’라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환자. 그런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이다. 바로 나무를 진찰하여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려놓는 일을 하는 나무의사(樹木醫)다.
《나무를 진찰하는 여자의 속삭임》은 2001년 재단법인 일본녹화센터가 주관하는 공인 시험에 합격한 후, 일본 구마모토현 여성 제1호 나무의사가 되어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나무에 관한 책이다. 나무라는 존재의 힘과 매력, 일본 전역을 다니며 직접 보고 만져가며 치료했던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 어떤 철학자보다도 큰 깨달음을 주는 나무가 인간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나무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 등 나무에 대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는 나무 수(樹)와 나무 목(木)의 차이 같은 아주 기초적인 지식부터 나무의 성별, 나무와 흙의 관계, 해충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 나무와 버섯의 관계 등, 평소 나무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이라면 관심 있어 할 만한 다양한 나무 상식이 담겨 있다. 특히 자신의 정원에 나무를 심어 가꾸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 두면 좋을 만한 유용한 정보가 많다.
식물에 대한 자연과학적 지식을 다루고 있지만, 저자의 체험 속에 녹아 있는 지식이라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추정 수령이 4000년 이상 된다는 야쿠시마의 조몬삼나무, 지진 해일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커다란 향나무, 도쿄 하마리큐온시정원 같은 도심 속 공원에서 3백 년이 넘게 살고 있는 소나무 이야기 등. 저자가 전국을 돌며 만나고 치료했던 나무들의 실제 사례를 읽다 보면 마치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매화나무, 백목련, 팽나무,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삼나무, 감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석류, 소나무, 향나무 등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나무들이 우리에게도 친숙한 나무라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나무와 대화하는 법을 아시나요?

물론 나무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는 없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할 수는 있다. 그것의 시작은 바로 나무가 온몸으로 말하고 있는 것을 잘 살피는 것이다. 귀가 아니라 ‘눈을 기울이는 것’이다. 나무의사는 이런 관찰의 기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지만 일반인들도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나무가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나무의사는 135개의 항목을 체크하는 아주 구체적인 나무 진단 진료 차트를 사용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도 어느 정도는 나무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다. 사실 나무에 대한 기초 지식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나무가 건강한지 건강하지 않은지 분간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서 저자가 독자들을 위해 약식으로 정리한 ‘나무 진단을 위한 진료 차트’를 들고 주변의 나무들을 직접 점검해 보는 것도 좋겠다.
저자는 조경 일을 하던 아버지와 의사였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생명을 구하는 일과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나무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저자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떠한 자세로 생명과 자연을 대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체득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나무를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어느 누구와도 손을 잡고 공생의 방법을 찾는 포용력 있는 완벽한 리더에 비유하는가 하면, 안쪽 속나무(목부)에 있는 죽은 조직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나무를 “깊고 넉넉한 마음을 지닌 존재”로 표현하기도 한다. 다른 나무의 영양분을 가로채 착복하는 기생식물 ‘겨우살이’와도 함께 살아가는 은행나무의 품이 어머니의 품보다 숭고한 것으로 느껴지는 것은 저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끝없는 생명의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소리 없이 강한 생명체인 나무를 만날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독자들도 책을 넘길 때마다 읽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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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책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일 것이다. 이 책 <나무를 ...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책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일 것이다. 이 책 <나무를 진찰하는 여자의 속삭임>을 통해 나무의사라는 직업을 새로이 알았고, 주변을 둘러보며 나무들의 속삭임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갖는다. 사람을 떠올리며 어떤 나무와 어울릴지 생각해보고, 몰랐던 상식을 하나 둘 알아간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 재미있게. 즐겁게. 관심가게.
     
     이 책을 보며 눈길을 쏙 끌어들였던 부분은 나무마다 성격도 제각각 부분이었다. "나를 나무에 비유한다면 어떤 나무일 것 같아?" 하고 사무실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들은 녹나무라고 이야기했고, 저자는 녹나무보다는 좀더 귀여운 나무이길 바랐다는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녹나무에 대해 형태와 성향 등의 느낌을 이야기한다. 나무가 가진 성질과 인간의 성격을 연결지으면서 생각하고 노는 것이 독특했다. 나무의사인 한 선배와 나눈 대화도 나무의 성향을 인간에 연결해서 잘 표현했다는 생각에 감탄을 하게 된다. 느티나무, 적송, 단풍나무, 벚나무, 매화나무, 가시나무, 동백나무, 삼목나무, 은행나무 등 나무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을 보면 나무들의 특성을 속속들이 다 이해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단지 학명이나 겉모습 정도의 지식만 가지고 나무를 바라보는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셈이다.
     
     이 책을 보며 나무에 대해 좀더 다양하고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재미있었다.
    나무의사가 되고 나서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나무와 말할 수 있나요?"
     
    대답은 '그렇다'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일 수도 있다.
     
    - 45쪽
     
     주변을 둘러본다. 내 주변의 나무들이 제각각 떠드는 소리가 다 들린다면 얼마나 신경이 쓰일까? 시끄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할 것이다. 저자는 나무의 소리에 '눈을 기울여 듣는다'고 한다. 일상을 넘어선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보는 시간이 된다. 흔하게 보이는 나무들에 다시 한 번 눈길이 간다. 아무 감정 없이 흘려 넘기던 나무라는 존재를 다시 한 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존재감은 인정할 만하다.
     
     이 책을 보며 저자의 독특한 생각에 공감하기도 하고, 나도 골똘히 생각하기도 했다. 게다가 생각의 독특함을 넘어서서 새로운 지식을 쌓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나무의사가 알려주는 나무 상식을 보며 내 상식을 풍부하게 했고, 나무 진단을 위한 진료 차트를 보며 궁금한 마음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가 나무의사 연수를 받을 때 한 강사가 "나무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단다. 이 말이 나에게도 의미를 던져준다. 인간보다도 더 오랜 세월, 그 자리에 뿌리내리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무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도 도움이 된 책이다.

  • 나무를 진찰하는 여자의 속삭임 - 나무의사를 만나다...* 저 : 오카야마 미즈호* 역 : 염혜은* 출판사 : 디자인...
    나무를 진찰하는 여자의 속삭임 - 나무의사를 만나다...



    * 저 : 오카야마 미즈호
    * 역 : 염혜은
    * 출판사 : 디자인하우스




    나무의사라...
    일본엔 약 2천명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여성은 그중 60명 정도.
    저자는 그 60명 중 한명입니다.
    가족의 영향아래 나무의사가 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나무의사도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엔 있는지 매우 궁금하더라구요.
    나무의사는 그럼 어떤 일을 할까요?

     
    여기 아주 특별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있다. 문진(問診)도 할 수 없고, 청진기를 사용할 수도 없고, 늘 의사가 왕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환자, 치료하러 갔던 의사가 오히려 '치료받았다'라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환자. 그런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이다. 바로 나무를 진찰하여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려놓는 일을 하는 나무의사(樹木醫)다.
    환자가 의사에게 오는게 아니라 왕진처럼 직접 가야만 만날 수 있고,
    환가자 움직일 수 없으니 그 상태로 치료를 해야 하는..
    조금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의사와는 다른 분들 같아요.
    그러면서도 나무를 사랑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나무의사.
    신기하기도 했으며 막상 생각해보니 왜 그동안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요즘처럼 자연 환경이 엉망인 때에 당연히 있을법한 직업군인데 왜 이리 생소한지.
    제목부터 표지까지 호기심 가득한 책읽기로 돌입했습니다.



    "나무와 말할 수 있나요?"


    정말 궁금했는데요. 답변은 아리송합니다.^^
    나무를 잘 살피고 이해하면 나무가 하려는 말을 알겠다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됩니다.
    '눈을 기울여 듣는다.'
    꼭 나무만 해당될까요.
    요즘처럼 소통이 어려운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이 말은 매우 유용합니다.


    단종이 유배를 갔던 영월에서 본 소나무가 기억에 납니다.
    단종 어소를 향해 절하는듯 기울어진 소나무들.
    장릉에서도 있다고 하는데 장릉에서는 자세히 못봐서 너무 안타까워요.
    다음엔 꼭 가려구요.
    소나무가 기울어진 모습과 단종의 이야기를 아는 이들은 참으로 마음이 아련해지지요. 슬퍼지구요.
    나무가 어떻게 라는 시각부터 나무까지도 라는 마음으로 바뀐다죠.
    이 책의 나무들을 보면서 이 이야기가 바로 생각나더라구요.






    다양한 나무의 생태, 진단 이야기, 자연관, 실천 편으로 이어집니다.
    맨 뒤에 나오는 실천편은 나무의사의 전문적인 이야기들이지요.
    나무뿐 아니라 아름다운 꽃들도 등장합니다.
    진단과 치료편에서는 정말 나무도 환자처럼 대하고 하나하나 치료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벌레가 가득 꼬인 나무, 겉과 속이 달라 치료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나무들 외에 나무와 관련된 기타 이야기들이 푸르게 펼쳐집니다.
    사진을 보고 읽으면서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올 여름 휴가를 다녀오면서 아이랑 정말 말 그대로 벌레 나무를 봤드랬습니다.
    나무를 보는데 겉에 벌레가 가득가득....
    책에도 진딧물 때문에 죽어가는 고목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도네시아의 가위바위보 이야기를 하는데요.
    코끼리는 사람을 이기고 개미는 코끼리를 이긴다고 하죠.
    개미가 코끼리 귀에 들어가면 코끼리는 못참는다고.


    그렇다면 지구에 사는 자은 우리들이 이 커다란 지구에 주는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
    결코 그냥 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다양한 사진과 자세한 설명으로 호기심이 가득입니다.
    <나무의사가 알려주는 나무 상식> 편이 도움도 많이 됩니다.
    부끄럽게도 상식이 없었거든요...

    - 벌레 피해 대책
    - 팽나무 이야기
    - 소리 이야기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저희 작은 아이의 어린이집에선 자연 체험을 많이 합니다.
    꽃,나무 등을 사랑해주라고...
    그래서 가끔 숲에 가면 아이들과 나무를 안아보기도 합니다.
    사랑해... 라고 말해보기도 하죠.
    이런 마음을 계속 간직해주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어른이 되면 그런 마음을 드러낼 기회가 거의 없으니까요.



    다음달에 제주 여행을 가면서 이번엔 숲 체험을 많이 하려고 해요.
    휴양림에 가서 나무들을 많이 보려구요.
    가기 전에 이 책을 읽게 되어서 왠지 인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무의 생명을 구하는 일과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일을 가진 저자의 이야기.
    치료하러 가서 오히려 원기를 선물로 받고 온다는 이야기가 와 닿습니다.
    치료를 못할망정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가슴 가득히 원기를 담아보고 싶어집니다.
    자주 자주 숲 산책도 나가봐야겠어요^^
  • 오토캠핑이 유행하지만 거기에 관심 없었습니다. 함께 가자는 권유도 모두 뿌리쳤지요. 심지어 캠핑을 싫어한다고 떠들고 다닐 ...

    오토캠핑이 유행하지만 거기에 관심 없었습니다. 함께 가자는 권유도 모두 뿌리쳤지요. 심지어 캠핑을 싫어한다고 떠들고 다닐 정도. 어디를 가도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고 결국은 엉망으로 소란스럽게 마치고 곯아떨어져 숙취로 아침을 맞이해서 라면 끓여먹는 반복이 지겨워서였습니다.

    캠핑카를 사는 것이 꿈인 친구에게 우연히 그 이야기를 했더니 어디 혼자 조용히 앉아서 차 마시고 책 읽는 것 좋아하느냐 대뜸 질문을. 그렇다면 캠핑을 상당히 좋아할 사람이라고 진단까지.  먼저 간단한 도시락만 들고 가까운 산에 가서 풀이나 나무를 살피며 시간을 보내보라 권했습니다.

    책으로 이론적 무장을 먼저 해야 안심하는 성격 때문에 서점에 들렀다가 이 책을 골랐고 집에 와서 차 한잔 만들어 앉았다가 단숨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자신 안에 죽어 있는 것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 나무라는 멋진 말이 주는 울림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무생물로만 인식했던 나무가 적극적으로 살아 숨쉬며 말을 걸어오는 존재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가가서 어떤 녀석인지, 건강한지, 아니면 어디가 불편한지 직접 살피는 순간 숲은 흥미진진한 공간이 되어버릴 듯 합니다.

    저자는 나무의사라는 색다른 직업으로 CSI 그리섬 반장처럼 현장 출동해서 증거를 수집,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어놓습니다. 계절순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나무의 상태를 보는 법과 정원 꾸미기까지 친절히 정리했습니다.

    사람은 자연을 나무로부터 접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들고 캠핑에 따라가 느긋하게 또 읽고 한참을 나무 앞에 서서 오롯하게 자연을 즐기는 법을 시험해보고 싶습니다. 저를 부정하는 힐링말고 그냥 편하게 놓아버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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