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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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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쪽 | A5
ISBN-10 : 8975275736
ISBN-13 : 9788975275739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 집 중고
저자 미우라 시온 | 역자 권남희 | 출판사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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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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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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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인생들의 '브라보 라이프!'

2006년 제135회 나오키상 수상작 『마호로 역 다다 신부름 집』. 일본 격월간지 「별책 문예춘추」에 1년간 연재했던 작품으로, 뒤죽박죽 살아가는 변두리 인생의 일상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다. 주인공 다다와 교텐을 비롯해, 창녀에서 평범한 회사원, 초등학생부터 은퇴를 앞둔 노인까지 도시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주며, 이러한 인물들을 통해 참다운 가족이 무엇인지,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도쿄 남서부 최대의 주택가이자 백화점, 영화관이 모여 있는 인구 30만 명의 '마호로 시'. 사회복지제도가 잘 마련된 이 도시에 사는 주인공 '다다 게이스케'는 한때 잘나가는 변호사 아내와 아끼는 젖먹이 아들과의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지금은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며 홀로 살아가고 있다.

사무실 겸 주거공간이기도 한 비좁은 공간에서 심부름집을 운영하는 그는 '정원에 있는 고양이 시체 치우기, 옷장 안에 빠진 봉 달아 주기, 야반도주한 세입자의 짐 깨끗이 정리하기' 같은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타인의 삶에 관여하거나 자기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내보이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폐쇄적인 삶을 살던 그에게 어느 날,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고교 동창 교텐 하루히코가 빌붙는데…. <양장제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다다 심부름집은 지역밀착형 심부름센터다. 애완동물 뒷바라지, 초등학생 학원 마중가기 등 단순한 일을 맡아서 하지만, 그때마다 터무니없는 사건에 휘말린다. 남편을 '주인'이라고 부르는 주부, 엄마의 무관심 속에 지내는 초등학생,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는 여고생 등 변두리 도시 안에서 벌어지는 '가족' 문제가 작품의 골조를 이룬다.

작가는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필치로 웃음 뒤에 삶의 따스한 체취와 진한 감동을 살그머니 숨겨 놓는다. 누구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어서 그것 때문에 인생이 꼬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으며 언제든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소네다 할머니, 예언하다
다다 심부름집에 밀려드는 일거리
교텐에게는 수수께끼가 있다
만신창이가 된 트럭
달려라, 심부름집
소네다 할머니, 다시 예언하다
사실은 하나
행복은 재생된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2006년 135회 나오키상 수상작 루저들의 좌충우돌, “브라보, 라이프!” “요시모토 바나나 이래 가장 참신한 작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평가받는 미우라 시온. 그녀의 소설을 국내 처음으로...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06년 135회 나오키상 수상작

루저들의 좌충우돌, “브라보, 라이프!”
“요시모토 바나나 이래 가장 참신한 작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평가받는 미우라 시온. 그녀의 소설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다. 2006년 제135회 나오키상 수상작 인『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이다.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내고, 흡인력 강한 스토리텔링 솜씨를 보여주는 미우라 시온의 재능은 이 작품에서 절정의 빛을 발한다.
도쿄 교외에 있는 인구 30만 명의 ‘마호로 시’. 도쿄 남서부 최대의 주택가이자 백화점, 영화관이 모여 있는 곳으로 사회복지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다. 주인공인 다다 게이스케는 이곳에서 심부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때, 잘나가는 변호사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젖먹이 아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다다. 그러나 가정은 해체되고 30대 중반이 된 지금 그는 혼자다. 사무실 겸 주거공간이기도 한 비좁은 공간에서 심부름집을 운영하는 그는 ‘정원에 있는 고양이 시체 치우기, 옷장 안에 빠진 봉 달아 주기, 야반도주한 세입자의 짐 깨끗이 정리하기’ 같은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남녀노소 불문해 의뢰를 받고, 그 의뢰를 깔끔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경영방침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타인의 삶에 관여하거나 자기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내보이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러한 그에게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고교 동창 교텐 하루히코가 빌붙는다.
순탄치 못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것과 고교 동창이라는 점을 빼면 공통점이라곤 눈 씻고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두 남자. 다다는 너무나 신중하고 소심해서 우유부단해 보일 정도로 답답한 ‘햄릿’인 반면, 교텐은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고 상식보다 감정을 따르는 ‘돈키호테’다. 주인이 버린 치와와를 앞에 두고 머뭇거리는 다다. 교텐은 앞장서서 새 주인을 찾아준다. 교텐은 가짜 남자친구가 되어 달라는 난감한 의뢰에도 선뜻 나서고, 앞뒤 안 재고 무작정 주먹을 휘두르기도 한다. 다다는 이러한 교텐이 불안하고 불편하다.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의뢰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둘은 항상 엇박자를 내면서 티격태격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서서히 변해간다. 천방지축으로 보이는 교텐이야말로 심부름센터의 해결사다. 교텐은 다다가 자신의 상처를 직시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인생 패배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뛰어넘어, 세상과 새롭게 조우하게 된다.
이 소설은 뒤죽박죽 살아가는 변두리 인생의 일상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다. 작가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발랄한 필치로 독자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한 치도 허락하지 않는다. 웃고 울리며 한숨짓고 미소 짓게 만든다. 하지만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은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다. 미우라 시온은 웃음 뒤에 삶의 따스한 체취와 진한 감동을 살그머니 숨겨 놓았다. 누구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어서 그것 때문에 인생이 꼬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으며 언제든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은 격월간 <별책 문예춘추>에 1년간 연재했던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다다지만, 다다는 갑자기 굴러들어온 교텐의 개성에 눌려버린다. 두 사람은 도립 마호로 고등학교 동급생인데, 기이하게도 30대 중반이 되어 재회할 때까지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 사이다.
미우라 시온은 한 사람은 상식적인 사람으로, 다른 사람은 별난 사람으로 캐릭터를 설정했다. 그러나 둘은 모두 그럭저럭 대학을 나와 그럭저럭 취직은 했지만, 감내하기 힘든 일을 겪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다다 심부름집은 지역밀착형 심부름센터다. 애완동물 뒷바라지, 초등학생 학원 마중가기 등 단순한 일을 맡아서 하지만, 그때마다 터무니없는 사건에 휘말린다. 남편을 ‘주인’이라고 부르는 주부, 엄마의 무관심 속에 지내는 초등학생,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는 여고생 등 변두리 도시 안에서 벌어지는 ‘가족’ 문제가 작품의 골조를 이룬다.
도시의 기본 단위는 가족이다. 그리고 가족의 중추는 부부다. 보통 남편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통근하는 ‘교과서적인 사회인’이고, 아내는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거나 전업주부다. 부부는 자식에 대한 교육열이 엄청나게 높은데, 교육의 목적은 오로지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곳에 취직시키기 위한 것이다. 작가는 과연 그런 가족이 이상적인 가족인지, 가족으로서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누구나 다 이기고 지는, 양쪽 세계 한 편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우라 시온은 다다와 교텐 같은 변두리 인물들을 통해 참다운 가족이 무엇인지,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다다 심부름집은 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무조건 의뢰를 받아들이는 게 방침이다. 매일매일 심부름집에는 다양한 의뢰가 날아든다. 누가 봐도 하잘 것 없는 의뢰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누군가의 손길을 절실하게 기다리는 각양각색의 사연이 숨어 있다.
치와와와 생이별을 해야 하는 소녀가 있고, 사랑과 관심을 쏟고 싶은 강아지를 찾는 창녀가 있고, 부모의 무관심 때문에 위험천만하게 마약을 배달하는 초등학생이 있다. 또한 살인범인 친구를 지켜주려는 사춘기 여고생의 우정이, 낳아준 부모를 찾는 청년의 애틋한 사연도 있다.
세상과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살아가려는 다다는 애써 눈을 감고 이들의 사연을 무시하려 하지만, 교텐이 다다의 생활 속으로 끼어드는 순간, 그의 생활신조는 여지없이 흐트러진다. 엉뚱하고 생뚱맞지만 기꺼이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교텐. 다다는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오지랖만 넓은 교텐이 한심하다며 불평을 토해내지만, 어느새 자신도 이들의 삶 속에 뛰어들어 울고 웃는다.
작가는 창녀에서 평범한 회사원, 초등학생부터 은퇴를 앞둔 노인까지 도시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 여러 개의 에피소드들을 씨줄과 날줄로 정교하게 엮어, 피를 나눈 가족만이 가족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은 서로 어울려 사는 사람들까지 가족의 의미를 넓게 확대한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신옥남 님 2011.10.21

    가끔은 앞을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지긋지긋한 과거와 싸우고 있다. 불행하면서 행복을 느낄수 있을지언정 후회하면서 행복을 느낄수 없다.

  • 김정수 님 2010.08.17

    사람의 본질이란 게 거의 첫인상 그대로야. 친해진다고 그만큼 상대를 더 잘 아는 건 아냐. 사람은 말과 태도로 얼마든지 자신을 위장하는 생물이거든.

  • 성현정 님 2007.07.21

    행복은 재생된다

회원리뷰

  • 다다가 운영하는 심부름센터에 쿄텐이라는 부랑자같은 친구가 합세하고, 그들에게 의뢰되는 일들은 '그런것들 니가 직접 해!'라는 ...
    다다가 운영하는 심부름센터에 쿄텐이라는 부랑자같은 친구가 합세하고, 그들에게 의뢰되는 일들은 '그런것들 니가 직접 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찮은 것들이다. 하지만 그 사소해 보이는 일들이 터무니없는 사건으로 커져 버린다.
    시종 웃음짓게 만드는 그들의 자충우돌 일처리이지만, 그 속에 묻어있는 따스한 체취는 진한 감동을 준다.
    과거의 아픔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가슴 깊이 울린다.
  • 다다와 교텐 | ji**jv | 2012.03.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미우라 시온을 좋아한다.   그리고 더 좋아지게 됐다.   그녀의 소설을 몇가지 익히 읽은바있다. ...
    미우라 시온을 좋아한다.
     
    그리고 더 좋아지게 됐다.
     
    그녀의 소설을 몇가지 익히 읽은바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이후에 그렇다할게 없었는데...
     
    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미후라시온)을 읽고는 반해버렸다.
     
    나는 사람과 사람의 어떤 끈끈한 유대관계를 좋아한다. 아주 가까운듯하면서도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는 않지만 무한한 신뢰와 애정 의리를 공유하고 있는 관계 맺음을
     
    동경한다. 다다와 교텐의 관계처럼. 심부름집을 하는 다다에게 들어온 의뢰마다
     
    작은 이야기가 생기고 둘간엔 작은 모험들이 생긴다.
     
    푸근하고 넉넉한 다다와 기괴하고 사색적인 교텐은 아주 썩 잘 어울리는 파트너다.
     
    별거아닌 의뢰마다 꼬리를 물고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재기발랄하며 짜임새있다.
     
    즐거운 독서였다.
  •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빠르고 재밌게 읽혔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달까?   다다 게이...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빠르고 재밌게 읽혔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달까?
     
    다다 게이스케는 마호로 역 근처에서 자기 이름을 내건 다다 심부름집을 운영하는 성실하지만 솔직하지 못한 남자다. 그의 동급생이며 오갈 데 없는 불우한 처지의 교텐 하루히코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뻔뻔하지만 나름 솔직하다. 허나 어쩜 둘다 매우 솔직하지 못한 듯 하다. 자기자신으로부터...
     
    다다는 회사를 그만두고 심부름집을 차려 1년=365일 일이 들어오면 나름 성실히, 열심히 하고 있다. 교텐 역시 한때 제약회사까지 다니는 엘리트층이었으나 회사를 그만두고 우연히, 혹은 그의 예상 범위내에서 다다를 만나 그의 심부름집에 아르바이트생으로 막무가내 재취업한다. 실은 그저 오갈데없는 처지에 눌러앉은 거였지만... 다다는 온갖 잡다한 심부름만 하기도 하나 어떤 심부름이든 최선을 다해 완수한다. 그것만이 살아가는 이유라도 되듯이.
     
    둘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득 품은 채 그 마음의 빗장을 아주 조금씩 풀어나간다. 본의 아니게 먼저 풀린 쪽은 교텐이었다. 자신의 집에 얹혀살아도 교텐, 그에 대해 전혀 모르다시피하던 다다는 우연히 그와 관계된 사람을 만나게 되고 교텐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알아간다. 그리고 다다 역시 교텐에게 오래 묵혀뒀던 감정과 자신이 그렇게 목말라했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게된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기 꺼려지는 과거를...
     
    허나 늘 솔직하지 못한 남자 다다는 과거로 인해 교텐을 내칠 정도로 솔직해지고 결정적인 순간에 솔직하지 못한 교텐은 스리슬쩍 사라져준다. 결국 자기 자신을 깨달은 다다가 먼저 손을 내밀고 그 손을 기꺼이 잡는 교텐은 그저 그런 학교'동기'에서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게 된다.
     
    둘의 관계는 묘하다. 교텐은 의외로 대담무쌍하며 달리 말해 겁이 없다면 다다는 올바른 사고를 하면서도 생각이 너무 많은 남자다. 엄밀히 다다쪽이 좀더 현실에 있을 법한 남자이긴 하다. 심부름집 주인답게 주로 다다가 교텐을 챙겨주는 쪽이지만 어떨 땐 교텐이 다다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척척해나간다. 때때로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만 같다.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둘은 당연한 것을 잊고 살며, 솔직히 말할 수 있는 뭔가를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헌데 다다의 심부름집을 해나가며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닫는다. 세상 모든 일들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걸 알게 되고 스스로가 느끼는 두려움을 조금씩 헤쳐나간다.
     
    몇몇 심부름 에피소드 중 병원에서 부모님이 바껴져 자란 기타무라 슈이치가 우연히 그 사실을 알고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살아가는 친부모에 대해 알아봐달라는 의뢰를 하게 되는 건으로 나눈 둘의 대화 중 인상깊은 구절이 있어 인용해보면...
     
    [ 알고난 뒤에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지. 마음 내키는데까지, 끝까지 나갈 수 밖에 없겠지.]
     
    [ 주위사람들이 모두 불행해질지도 모르는데?]
     
    [ 불행하지만 만족할 순 있지. 후회하면서 행복할 순 없어. 어디서 멈출지는 기타무라씨가 스스로 결정할 일 아냐? ]
     

    이 대목을 읽으면서 정말 교텐의 말대로가 아닐까 싶었다. 결국 결정하는 건 당사자다.
     
    이 책을 보면서 두 가지 책이 떠올랐다. 바로 '사라의 열쇠'와 '산다화의 '마담의 목울대''다. 사라의 열쇠에선 소신껏 행동한 만큼 무거운 책임도 떠안아야했던 줄리아의 결정과 가족들에게 자신이 보통사람과 다르다는 걸 죽어서도 숨긴 남자(마담)의 얘기에선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도 왠지 모르게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결국 자기가 스스로 결정을 해야하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도 '자신'을 너무 모른다는 것.
    모든 문제는 여기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이야기의 마지막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 잃어버린 것은 완전히 되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얻었다고 생각한 순간에는 기억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야 다다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행복은 재생된다고.
       행복은 모양을 바꾸어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몇번이고
       살그머니 찾아온다고. ]
     
     

     
     
  • 달려라. 심부름집. | ju**su19 | 2010.08.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잃어버린 것은 완전히 되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얻었다고 생각한 순간에는기억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이제야 다다는...


    잃어버린 것은 완전히 되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얻었다고 생각한 순간에는
    기억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야 다다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행복은 재생된다고.
    행복은 모양을 바꾸어 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몇 번이고 살그머니 찾아온다고.


    본문 中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은 2006년 나오키상 수상작품이다.
    마호로역에 '다다 심부름집'에서 일어나는 해프닝들을 단편단편 재미있게 엮고 있는데,
    결국은 하나로 엮어지는 옴니버스 드라마 같은 소설이다.
    주인공은 간판주인 '다다'와 갑자기 끼어든 동료는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인
    아니 친구라기 보다 '적'에 가까운 불청객(거의 빈대에 가까운) '교텐'이다.

    학창시절 교텐의 새끼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소설 막판에 가서
    그의 까칠하고 잘난 성격을 못내 못마땅하게 봐왔던 '다다'의 설정이 깔려 있음을
    알게 된다. 사건의 내막에 관여한 사람은 피의자가 아니더라도 기억 속에서 죄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 피해자가 빈대로 붙었으니 결코 반가울리가 없지.

    교텐은 잡부에 가까운 심부름집에 사장이자 직원인 '다다'의 도움은 커녕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 주문을 받은 계약들을 번번히 몸으로 해결하려 들어..
    다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 어서 사라져주었으면 하는 존재다.

    소설은 어찌보면 단편단편 심부름집에 의뢰된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 주며 한 권을
    채워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물론 단편단편이 다 재미있다),
    어느 순간 마호로역의 의뢰일들은 곧 그 마을의 이야기로 합체되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학원 다니는 초등학생을 한주일에 서너번씩 집으로 데려다 주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마약운송하는 사건과 겹물리고, 치와와 맡아주는 일을 해결하다가
    매춘녀들과의 살인사건과 연결된다. 창고 청소해주다가 자신의 부모를 찾는(유전자)
    사람의 의뢰를 맡게 된다. 살인범 친구를 지켜주려는 소녀의 우정을 느끼게 해주는 사건도
    참 인상깊게 읽었다. 아무튼 모든 사건들을 그냥 흘렸다가는 소설의 맥을 잃어버려
    허둥될 수 있다. 소설 속 등장인물은 각 단편 속에서 재생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모든 상황을 쉽게 단정짓지 말아야 한다는 것.
    살면서 고집이랄까.. 회복될 수 없다는 생각에 젖어서 쉽게 포기하고 쉽게 자신을 낮추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다다의 성격은 어쩌면 모든 소심한 사람들의 성격일 수 있다.
    신중하기 때문이다. 상대를 너무 배려하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것이다.

    교텐은 다다의 지능적인 수법으로 자신의 손가락이 잘려나간 것을 알면서도 다다를 원망하지 않았다.
    한번 잘린 것이 원래되로 회복될 리 없다고 생각하는 다다와는 달리
    한번 잘린 것은 원래되로 되지는 않지만 회복될 순 있다고 교텐은 믿었던 것이다.
    바로 그것이 인생의 정답 아닐까? 단정짓지 말자!

    누구나 상처나 흉터를 안고 산다.
    그렇다고 그것을 감추고 아파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흉터가 있다고 그 기능마져 죽은건 아니니까.
    사람과의 관계가 그저 포기하고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게 만든 썩 괜찮은 책이다.
    조카들에게 친구들에게 권해도 참 기분좋을 책이다.
    우리 주변엔 '다다 심부름집' 같은 곳이 없나..
    괜히 주변을 둘러보게 만든다.

     

  • 고독한 삶의 교집합 | cr**y151 | 2010.02.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일본 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고르는 데에는 심혈을 기울이는 편이다 특유의 단문장과 감정을 배제한 듯한 서술에서 되려 더 깊...

    일본 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고르는 데에는 심혈을 기울이는 편이다

    특유의 단문장과 감정을 배제한 듯한 서술에서 되려 더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고독한 삶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교집합은, 따뜻할 수 밖에 없다는

    뻔하지만 맛깔나게 풀어가는 작가의 표현이 너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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