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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달[1-42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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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쪽 | 규격外
ISBN-10 : 1158160313
ISBN-13 : 9791158160319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달[1-420024] 중고
저자 윤승철 | 출판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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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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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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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 그곳에서 더욱 지독하게 혼자가 된다!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은 무인도·섬테마연구소 소장 윤승철이 무수히 다녔던 무인도 가운데 해외 3곳, 국내 3곳, 총 6곳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지도에서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작디작은 섬들, 무인도.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대원들을 모아 무인도에 들어가기를 벌써 몇 해째. 함께도 가지만 혼자도 간다.

책에서는 크로네시아의 ‘온낭’, 뉴칼레도니아의 ‘쁘띠 테니아’, 팔라완의 ‘해적섬’, 그리고 우리나라 경상남도 통영의 ‘가왕도’, 인천광역시 옹진의 ‘사승봉도’, 전라남도 완도의 ‘지초도’까지 저자가 직접 다녀온 무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무인도에 간다는 것은 여행이 아닌, 생존이라고 단언한다.

별다른 도구 없이 날아가는 새를 잡아 목을 비틀고, 바닷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를 꺼내 손질해 먹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 이 섬에 데려다준 뱃사람이 다시 나를 데리러 오지 않으면 도저히 뭍으로 나갈 방법이 없는 곳. 사방이 바다지만 마실 물이 없어 목말라 죽을 수도 있는 곳. 그야말로 냉혹한 생존의 장소,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많은 것들을 다시 보게 하는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는 그냥 보낼 수 없는 반가운 이웃이 되고, 밤하늘 가득히 쏟아지는 별을 빈병 속에 담아보기도 하고, 해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신발 한 짝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깃거리가 된다. 더불어 자신만의 세계에 혼자 있을 수 있기에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지고, 다 벗고 물에 뛰어들 수 있는 자유도 주어진다. 그것이 저자가 무인도를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무인도를 벗어나 다시 돌아오고자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윤승철
저자 윤승철은 대한민국 실크로드 탐험대 청년탐사대장으로 실크로드의 3대 간선을 모두 횡단했고, 히말라야에 올랐으며, 세계 최연소로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한민국인재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울산광역시장상, 헌혈유공 표창과 환경부 장관상, 서울특별시장상, 경희대 총장상, 박영석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씩 무인도로 떠나는 ‘이카루스 무인도 탐험대’와 함께 ‘무인도·섬테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움이 필요한 섬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는 ‘섬청년탐사대’에서도 활동중이다. 동국대학교에서 시를 전공했으며, 저서로는 『달리는 청춘의 시』(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가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06

온낭 #미크로네시아 #추크 #태평양
지도엔 없는 곳 13 무인도 다이어리 18 오래 듣지 못하는 소리 23 적도의 새로부터 날것에 대해 27 특별 레시피 35 해삼의 발견 39 내가 좋아하는 시간 48 밥을 지으며 52

쁘띠 테니아 #뉴칼레도니아 #누메아 #프랑스령
그렇고 그런 세계 61 생존 동료 66 또 한 마리의 새를 잡으며 72 뗏목 79 지키는 일 85 억지스러운 흔적 91 밤 동안 떠오르는 일 98 저마다의 무인도 106

해적섬 #필리핀 #팔라완
낚싯줄을 내리며 111 코코넛 한 모금 117 밤의 기도 124 죽은 대왕조개가 전하는 말 130 어떤 면접자리 136 외롭지 않으려 하는 일 142 내 집 마련 150 배터리 157

가왕도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배낭을 싸면서 167 만남 171 겹과 겹 사이 176 하로의 초밥집 182 성냥을 그으며 191 문을 닫기 전에 198 텐트 203 아쉬울 때 떠난다는 말 210

사승봉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하나의 문장으로도 충분할 때 219 떠다니는 삶 223 무인도를 지키는 사람, 우주에 사는 사람 228 내가 무인도를 찾는 이유 233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내게 238 오징어를 풀면서 243 선택의 끝 246 상상 속의 섬 251

지초도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나의 거죽 257 섬의 사람들 262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 268 별을 가두는 법 272 신발 보고서 275 무인도 망상 282 섬에 냉장고 하나 288 해안선을 펴서 말리면 292

책 속으로

한참을 더 가서야 ‘온낭’이라는 무인도에 다다랐다. 주렁주렁 과일이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동물들이 다니는 곳도 아니었다. 하지만 강하게 나를 압도하는 기운이 감돌았다. 무인도라지만 아무도 없는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만들어둔 규칙을 벗어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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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더 가서야 ‘온낭’이라는 무인도에 다다랐다. 주렁주렁 과일이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동물들이 다니는 곳도 아니었다. 하지만 강하게 나를 압도하는 기운이 감돌았다. 무인도라지만 아무도 없는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만들어둔 규칙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보이지 않는 힘은 자연의 힘일 수도, 나의 무능함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많은 것들을 이곳에서 게워낼 것이다.
_ 무인도 다이어리 (20-21쪽)

아기 울음소리를 을씨년스럽게 내는 이 검은 새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고 총총 뛰어다니며 도망갈 뿐이어서 조용히 목덜미를 잡으면 됐다. 털을 뽑고 손질을 한 다음 배를 가르고 마늘과 파, 양파를 넣은 후 와인으로 숙성을 시켰다. 무수히 많은 별을 보며 한 잔, 별똥별이 하나 떨어질 때마다 또 한 잔씩 하자고 했던 와인. 그리고 긴 나뭇가지에 꽂아 훈제를 시작했다.
잘 달구어진 숯 위로 새를 돌린 지 한 시간 반. 기름이 한 방울씩 떨어지고 바람이 적절히 불어주어 숯은 밤새 붉고 강렬한 색이었다. 그렇게 새 한 마리를 먹기 위해 꼴딱 밤을 새웠다. 기름이 빠지면서 구석구석 잘 익은 야생 새의 껍질은 바삭했다. 속살도 느끼하지 않게 잘 구워졌다. 지방이 없어 살짝 퍼석하긴 했지만. 섬에 들어온 이후로 씻지도 못하고 맨손으로 야생의 새를 먹고 있는 모습이 우스웠다. 세상 가장 외딴 곳에서,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대충 걸친 옷에는 오직 점잖게 엄습해온 연기만 이 구석구석 박혀 있다.
_ 또 한 마리의 새를 잡으며 (73쪽)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며칠씩 피우다보면 자신감이 생기는데요, 마치 오래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 필요한 것들인 것 같습니다. 마음만 앞세워 구속하기보다 숨쉴 틈을 주고, 관심이 꺼지지 않도록 간직할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외부 조건에 흔들리더라도 믿고 사랑하는 두터운 확신과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다가가지 않고 늘 곁에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_ 지키는 일 (89쪽)

다시 나무에 오릅니다. 아까보다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왔습니다. 사람이라면 가슴팍까진 올라온 겁니다. 야자나무의 갈비뼈를 붙잡고 더 오르려고 발을 허우적거리다 결국 다시 내려옵니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순간적으로 너무 많은 힘을 준 팔이 저립니다. 괜히 모닥불에 장작을 더 넣어 불을 세게 지펴봅니다. 냄비 뚜껑에 맺힌 몇 방울을 컵에 모아 혀로 목을 축이는데, 울컥.
_ 코코넛 한 모금 (118쪽)

무인도에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것은 외로움을 덜어내는 가장 비중 있는 일이다. 외로운 만큼 꼭 뭔가로 속을 달랬다. 무인도에 있는 3주의 시간은 결국 세상에 혼자란 생각을 하게 했고 무언가 먹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존재를 확인하는 일의 연속이었다. 스무날이 넘는 시간을 무인도에 혼자 있다보면 무슨 일이라도 좋으니 규칙적으로 할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게 된다.
_ 외롭지 않으려 하는 일 (142쪽)

무인도에 책도 한 박스 들고 가고 싶고, 밤새 책을 읽게 불을 밝혀줄 발전기도 하나 들고 가고 싶었습니다. 푹 자려고 베개도 들고 가고 싶었고, 기왕이면 에어매트도 하나. 이 모든 것들을 택배로 붙여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인도, 섬, 택배 등으로 검색을 해보아도 역시나 무리더군요.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한 택배회사 직원이 무인도에서 생존하는 이야기가 나올 뿐이었습니다. 지구 반대편까지도 척척 배송되는 시대이니 너무 멀어서 불가능하단 것도 말이 안 되고, 사람이 없어서 배달이 안 되는 것도 이상한 일입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도 잘만 오는 택배인데 말입니다.
_ 배낭을 싸면서 (169쪽)

그래서 아무것도 먹지 않은 지 사흘째 되는 날, 밥을 먹기 위해 성냥을 켜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혼자 있다는 것은 외롭다는 것이기도 했지만 무엇이든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살기 위해선 번거로운 일들을 해야 했습니다. 버너를 꺼내고 물이 흐르는 곳까지 내려가 물을 받고 라면과 밥이 함께 있는 전투식량을 뜯었습니다. 표면에는 정말로 ‘전투식량’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뜨거운 물만 있으면 OK!’라고도 적혀 있었습니다. 그 뜨거운 물이 없어 먹지 못할 수도 있는데 전투식량이라니. 이상했지만 가장 만만한 녀석이었습니다.
_ 성냥을 그으며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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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연히 ‘아무’도 없고 심지어 ‘아무것’도 없는 섬 우리는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 치일 때면 가끔씩 아무도 없는 곳으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스마트폰도 텔레비전도 없는 고요한 곳으로. 하지만 막상 어쩌다 약속이 없는 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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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아무’도 없고
심지어 ‘아무것’도 없는 섬


우리는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 치일 때면 가끔씩 아무도 없는 곳으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스마트폰도 텔레비전도 없는 고요한 곳으로. 하지만 막상 어쩌다 약속이 없는 날이라도 생기면 하루종일 혼자 여유를 즐기겠다고 다짐해보지만 금세 외로움을 느낀다.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어봐도 공허하기는 마찬가지. 더군다나 배터리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충전기를 꽂을 콘센트를 유목민처럼 찾아다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불안이 멈춘다.
다소 과장은 하였지만 우리들 모두의 일상이 여기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아무도 없고 심지어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 자진해서 들어가는 이가 있다. 그것도 매우 자주 정기적으로. 바로 ‘무인도·섬테마연구소’ 소장 윤승철 작가다. 그의 이력을 잠시 살펴보면, 절로 입이 딱 벌어진다. 아직 서른이 채 안 된 나이에, 대한민국 실크로드 탐험대 청년탐사대장으로 실크로드의 3대 간선을 모두 횡단했고, 히말라야에 올랐으며, 세계 최연소로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뿐인가. 대한민국인재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서울특별시장상, 경희대 총장상, 박영석특별상 등을 내로라하는 각종 굵직한 상을 모두 휩쓸었다. 그런 그의 꿈은 ‘탐험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것. 어찌 보면 그 꿈마저 이룬 셈이다.
게다가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대원들을 모아 무인도에 들어가기를 벌써 몇 해째. 함께도 가지만 혼자도 간다. 그의 도전정신은 아마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었을까. 살면서 체득했다기보다는 애초부터 몸에 새겨진 유전자 같다. 이 책에는 그가 무수히 다녔던 무인도 중에서 해외 3곳, 국내 3곳, 총 6곳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미크로네시아의 ‘온낭’, 뉴칼레도니아의 ‘쁘띠 테니아’, 팔라완의 ‘해적섬’, 그리고 우리나라 경상남도 통영의 ‘가왕도’, 인천광역시 옹진의 ‘사승봉도’, 전라남도 완도의 ‘지초도’가 바로 그곳이다.

무인도에서는
그리운 사람을 모두 만납니다


지도에서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작디작은 섬들, 무인도. 한 번도 가본 적 없으니 말로만 들어서는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정글을 찾아들어가 며칠 밤을 보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얼핏 추측만 해볼 수 있을 뿐. 그러나 단언컨대, 무인도에 간다는 것은 ‘여행’이 아니다. ‘생존’이다. 별다른 도구 없이 날아가는 새를 잡아 목을 비틀고, 바닷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를 꺼내 손질해 먹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 이 섬에 데려다준 뱃사람이 다시 나를 데리러 오지 않으면 도저히 뭍으로 나갈 방법이 없는 곳. 사방이 바다지만 마실 물이 없어 목말라 죽을 수도 있는 곳. 그야말로 냉혹한 ‘생존’의 장소다.
그러므로, 그동안 치킨 배달이나 시켜 먹고 횟집에서 잘 손질되어 나오는 물고기만 먹어본 우리로서는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많은 것들을 다시 보게 하는 곳이 바로 무인도이다. 그저 내리는 비도 무인도에서는 마실 물을 만들기 위한 아주 중요한 원료가 되며, 톡톡톡 나뭇잎에 내려앉는 소리마저 듣기 좋은 음악처럼 들린다.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는 그냥 보낼 수 없는 반가운 이웃이 되며, 해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신발 한 짝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깃거리가 된다. 야자수잎을 엮어 엉성하게 만든 그늘막도 무인도라서 가능한 ‘내 집 마련’이다. 밤하늘 가득히 쏟아지는 별을 빈병 속에 담아보기도 하고, 대왕조개가 죽으면서 해변에 남겨놓은 사정에도 기웃거린다. 그렇게,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그의 상상력은 사뭇 진지하다.
또한 무인도에서는 그리움도 짙어진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 어릴 적 다리를 심하게 다친데다 평발 판정을 받고, 걷는다는 당연한 일조차 위태로웠을 때를 떠올리면 아득해진다. 평범하게 살아도 힘겨웠을 저자는 해병대에 자원하고, 그뒤로 히말라야를 등반하고, 사막마라톤에 도전하는 등 더더욱 과감한 도전을 이어갔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데에는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이 컸다. 또한 페루 여행길에서 만났던 형과의 추억이 난데없이 떠오르기도 하고, 어느 면접자리에서 있었던 해프닝을 기억하면 웃음이 나기도 한다. 또, 지천으로 깔린 조개류 껍데기들을 비롯한 온갖 죽어 있는 것들을 보며 삶보다 죽음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는 제법 엄숙해지기도 한다.
사람이란 본디 육지에서도 철저히 홀로 존재하지만, 무인도에 입성하는 순간 더욱 지독하게 혼자가 된다. 그것이 그가 무인도를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무인도를 벗어나 다시 돌아오고자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과연 책에서 저자가 무인도에 갈 때 당신에게 꼭 가지고 가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은 충분히 열려 있으니, 책을 통해 찾아보기를.

* 책속으로 추가
내가 무인도를 다니는 이유는 나만의 세계에 혼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방에 혼자 있거나 카페에 혼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 때문이다. 그게 전부다. 그리고 여기에서 파생된 이유들이 따라온다. 혼자 있으니 누군가의 것을 뺏으려 하지 않아도 되고 경쟁하지 않아도 되며 신경쓰거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그럴 일조차 일어나지 않는 곳이고, 내가 나서서 무엇을 억지로 할 필요도 없는 곳이다. 바쁠 필요도 없고 딱히 무엇을 꼭 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며 내게 더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좋다. 감사한 사람들을 떠올리거나 사두고 읽지 못한 책을 읽는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 물론 다 벗고 물에 뛰어들 수 있는 자유도 함께.
_ 내가 무인도를 찾는 이유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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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무인도에 갈 때 3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면 넌 무엇을 가져갈래?' 라는 이 흔한 질문만큼, 무인도를 경험하는 일은 극히 드물...
    '무인도에 갈 때 3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면 넌 무엇을 가져갈래?' 라는 이 흔한 질문만큼, 무인도를 경험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나와 내 친구들은 언제나 저 질문에 서로 겹치지 않게 함께 가져갈 3가지씩을 생각했다. 그런데 '무인도' 라는 단어는 완전한 고독의 시작과 끝을 나타내는 말 같은데, 항상 누군가와 같이 갈 생각만 했다. 그런데 3가지 목록에 언제나 사람은 없었다. 이제서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져서 그런 답을 내놓았던 것 같다. 이제는 리스트에 사람을 추가할 것 같다. 완전한 고독은 자유와 해방감을 안겨줄 것 같은데, 그 세계로의 첫발을 내딛는 것을 상상만해도 공포와 불안으로 내 발목을 잡는 것만 같다. 그러니 무인도에 갈 때는 내려놓는 마음 또한 가져가야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저자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나의 여행하고 싶은 곳 리스트에 쁘띠테니아를 추가하는 계기도 되었지만, 실천에 옮길 용기는 아직 없다. 연습이 더 필요한 것인지 또는 무작정 떠나는 무모한 용기가 바닥이난 나이가 되어서인지는 모르겠다. 
    저자의 무인도에서의 생활은 생존밀착형이기도 했지만, 정화의 작업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번잡한 삶에서 쌓이고 쌓여버린 노폐물을 개워내는 작업의 연속이랄까. 조개가 해감할 때 삶의 일부와 같은 모래를 뱉어내 듯, 생활소음이나 내 인생에 영향을 주는 타인의 말이나 속시끄러운 고민을 뱉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 아닐까. 그러나 무인도에서의 생활이 마냥 길어진다면 그 곳의 것들을 노폐물처럼 내 마음에 내 몸에 가득 쌓을 것 같으니 저자의 말처럼 아쉬울 때 떠나야 하겠다. 구속이 없다면 자유라는 말도 없는 것처럼, 무인도에서는 적당히 개워낸 뒤 다시 세상으로 돌아왔을 때 전과 다른 것을 담아둘 여유를 만들어야하는 것은 아닌지 싶다. 
    어찌되었든 무인도에는 한번은 꼭 가야겠다. 그 곳은 누가 되었든 다녀오면,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세상을 좀 더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일 것 같다.
  • 무인도와 나누는 삶 | uk**o07 | 2016.08.21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 윤승철 지음   무인도를 체험하면서 떠오...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윤승철 지음


     

    무인도를 체험하면서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들을 시적으로 표현한 감각적인 글이다

    작가님이 시를 전공하여서인지 글이 독특하고 서정적이었다. 무인도의 예쁜 사진이 많이 실려있는데 글과 어울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을 한 층 더 아름답게 해주었다

     

    반면 시적 표현이 내게는 낯설어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글의 표현이 내게는 굉장히 생소했다

    체험기, 여행도서, 기행문과 같은 종류의 책에 비해 이 책은 한 권의 시집을 읽은 느낌에 더 가깝다고 하고 싶다.

     

     6개의 무인도에서의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썼는데, 다 읽고 나서 각 무인도의 특징이 강하게 남는 느낌은 아니다

    무인도 라는 자연으로부터 작가는 본인의 인생관, 삶에 대한 성찰들을 끄집어내는 것 같았고, 그의 생각을 그림 같은 표현을 통해서 보는 느낌이다동갑내기 친구와 무인도에서의 아름다운 자연을 공유하며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온 느낌이다.

     

    각 쳅터의 소제목도 하나하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아기자기 예쁘다

    그냥 예쁘다고 하면 아쉬운 마음이 들어 작가의 표현을 몇 가지만 공유하겠다.


    소금같이 흩뿌려진 별들이 박힌 밤,

    잔잔한 시간 속에서 나도 당신에게 조금씩 스며들어 깊은 색이 되면 좋겠습니다.

    새벽 같은 사람, 서쪽의 바다 같은 사람,

    하루의 민낯, 일인분의 햇살,

    세상은 이런 갑자기들의 모임인가보다.

    해안선을 펴서 말리면, 숨어 있는 시간,

    해삼 한 마리에도 너무 많은 세상이 들어 있었나보다.

    고등어의 푸름을 썰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표현들과 더불어 그의 생각 또한 흥미롭다. 몇 가지만 공유 하면 아래와 같다.

     

    때가 되면 물이 차는 바닷물도 되고 싶었습니다

    멀찍이서 무관심한 듯 바라보다가 또 하루에 두 번 정도는 적극적으로 당신에게 다가가는 일이 전부라면 금방 싫증내진 않을 것 같아서요. -p240


    내가 죽는다면 이렇게 집요하고 확고한 뭔가가 있을까.-p245


    모든 일이 그렇듯 이번 비도 정이 들까 하던 찰나에 멈취버렸습니다. -p26


    애초에 인간이 혼자였다면 울지 않았을까 -p62


    속이, 마음이, 사람이, 나의 존재가,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역시 뭔가가 부족할 때 더 맛깔나나봅니다. -p55


    비록 최후의 몰골이지만 여러 맛으로 오래도록 질겅질겅 씹히는 오징어 같은 삶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p245


    주변 색과 비슷해 있는 듯 없는 듯 말도 필요 없는 삶. 더 잘 보이고 튀는 것보다 그저 그렇게 옆 사람과 조건 없이 닮아갈 수 있는 것은 내 입장에선 부러운 일이다. -p132


    별이 박힌 거울이 깨져 해변에 나뒹굴고 나는 또 내 두 눈의 존재를 확인하는 아침입니다. -p128

     

    저자는 자연으로부터 인생()과 닮은 점을 끄집어내서 삶을 성찰, 고민, 숙고 한다. 예를 들면 배터리의 수명을 삶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본다 던지, 불을 피워 나무에 불씨를 간직하는 것을 사람과의 관계에 비유하면서 둘 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적당한 관심과 늘 곁에 있는 마음이며 불을 붙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식이다그가 화두를 던지는 것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

    인간이란 외로운 존재,

    개개인의 삶과 각자 삶의 속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찬 세상,

    젊음, 자연, , 죽음, 가치관, , 만남, 관계 

     

    책을 보는 동안 나 또한 무인도 혹은 꼭 무인도가 아니더라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히 별을 볼 수 있는) 곳을, 혼자 혹은 취미와 생각이 비슷한 지인과 함께, 체험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동시에 나도 지금까지 걸어온 삶의 흔적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난 어떤 삶을 살고 있나, 삶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갈지, 내가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사람들 마다 저마다의 구역이 있다면, 어느 경계까지 자유를 주는 것이 좋을까 고민.

    특히 연인이나 부부의 관계에서 서로의 자유를 어디까지 인정/이해 해주어야 하나.

    관계에서의 적당한 거리와 경계에 대한 고민.

    작가의 부모님의 교육관에 대해 들을 때는 나는 과연 어떤 부모가 될까 하는 고민.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며 살아갈까.

    헤어짐과 만남 사이에서 짧지만 감동이 되는 만남을 가능한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

    만남에 있어서는 정성을 쏟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

    설렘이 가득 한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

     

     

    순간순간을 살아가며 놓치고 있었던, 사는 데 있어서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재미나고 예쁜 표현들과 정갈하고 고운 사진들이 보는 내내 훈훈했다.

  • 내 삶의 무인도란 | sa**ot | 2016.08.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내 발자국 말고는 그 어떤 사람소리도 없고 말소리도 없는 곳. 아니 난 그보다 전자파가 없는 곳이라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다.
    저 바다건너 육지와 나를 연결하는 그 어떤 것도 없는 장소.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오롯이 나 하나만을 바라보며 지낼 수 있는 장소.
    그곳에 누워 책 한권 들고 천천히 읽어나갈 수 있엇으면 좋겠다.
    작가는 많은 무인도를 여행한다.
    그곳에 갈때는 약간의 주방도구와 옷가지. 그리고 조금의 비상식량. 자신에게 주어진 짧은 자유시간 동안 살아남기 위해 챙긴 도구들. 그곳에서 작가는 자연은 만나고, 삶을 만나며, 인생을 만난다.
    작가의 무인도 예찬론을 읽고 있다 문득 이 사람에게 무인도가 왜이리도 매력적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마 한 챕터 끝날때 마다 돌아갈 수 있는 현실이 있기에 이 짧은 일상탈출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처음에는 감사함으로 먹은 새고기가 며칠 후 그저 일상처럼 되어 두려웠다는 작가의 말 처럼, 무인도 생활이 즐거운 것은 그 생활을 이벤트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나의 현실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자유가 즐거운 것을 알지만, 그것이 곧 일상이 되어 더이상의 자유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발 한쪽을 아직도 빼고 있지 못하는 평범한 직장인의 고루한 변명일지도..

  • 무인도, 생존 그리고 추억 | na**ya | 2016.08.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 윤승철TV에서 해주는 자신들의 특기를 겨루는 서...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 윤승철

    TV에서 해주는 자신들의 특기를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나 야생에서 생존하는 프로그램을 잘 보는 편이 아니다.
    서로 경쟁해서 누군가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경쟁을 하고, 극한의 상황에서 최소한의 조건으로만 생존해야 하는 모습을 볼 때면 늘 불편한 마음이 크게 다가왔다.
    왜 저렇게 극한으로 본인을 몰아야 하는 걸까. 그렇게까지 해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아마도 저런 경쟁 속에 들어갈 자신도, 극한에서 나를 지킬 자신도 없었던 것 같다.
    그 극한의 장소가 무인도라면 더더욱 말이다.

    -

    그런 와중에 무인도에 관련한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처음엔 그저 무인도에서 생존하는 방법이나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나열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랑 안 맞으면 어떠나 하는 불안한 마음을 갖고 서평단을 겸해 읽는 책이니 가볍게 읽어보자 하는 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

    다행이었다. 무인도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억지로 나의 감성을 후벼파지도 않았다.
    때로는 담담하게 무인도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고, 때로는 현장의 생생한 사진으로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줬다.
    '무인도를 가봐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무인도에도 낭만은 있다.' 정도의 느낌을 간직하게 해준 책이 아닐까 싶다.

    -

    인상 깊었던 부분은 52p였다.
    짧게 본문을 인용해보면,

    (전략)
    중간중간 밥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불 조절을 해야 해서 잠시도 떨어져 있을 수 없었습니다.
    뚜껑을 열어 물을 조금 더 넣다가 피어오른 재들이 솔솔 솥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숯과 재는 소화를 도와주는 것이란 말을 언뜻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 둥둥 떠 있는 재를 못 본 체하고 다시 뚜껑을 덮었습니다.

    어릴 때 보이스카웃 활동을 했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
    학교 앞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4명에서 5명 정도의 아이들이 각자 밥을 짓는다. 
    11살 또는 12살의 아이들이었으니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본 적도 없는 아이들이 태반이었다.
    하물며 냄비밥이라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의 그 순간은 내게 무인도 못지않은 생존이 아니었나.
    그나마 라면이라도 끓여본 내가 밥을 지었다. 물을 대충 손등으로 맞추고 불을 켰다.
    왠지 모르겠지만 뚜껑을 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확인도 해볼 수 없었다.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갔다.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먹고 남은 밥을 엄마가 누룽지 눌려주다가 살짝 탔을 때 나던 그 냄새.
    아, 무언가 잘못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원망 어린 시선이 내게 향했고 그 뒤로의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아마도 밥을 다시 지었을 것 같다. 어떻게든 굶지는 않았던 기억이 나니까 말이다.
    그러고 보니, 어린 나이에 나는 생존을 경험해봤구나. 싫다고 거부하며 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

    그렇게 옛날 추억을 떠올리다 보니 어느새 책장을 덮어야 할 순간이 찾아왔다.
    두껍지 않은 분량에 중간에 들어가 있는 삽화 덕분에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며 과거를 추억하고,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더운 여름 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아닐까.
    휴양지에 가서 읽으면 더욱더 좋을 것 같다.
    여름이 완전히 가기 전에 시원한 곳으로 떠나 다시 한 번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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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jpeg



  •   일에 치여 살던 때, '아무도 없는 곳, 연락도 닿지 않는 곳에서 맘 편히 책만 읽고 싶다'고 생각한 적...

     

    일에 치여 살던 때, '아무도 없는 곳, 연락도 닿지 않는 곳에서 맘 편히 책만 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막연히 무인도를 떠올리긴 했지만, 가보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도 못했고 갈 용기도 없는 나와는 달리, 직접 무인도를 골라서 다녀온 사람이 있으니,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의 저자 윤승철 작가이다. 이 책을 통해서나마, 무인도를 경험함으로써 그 동안 막연했던 것들이 해소되고,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

     

     

     

     

    완벽한 자유와 자발적 고립이 시작되는 곳, 무인도. 완벽한 자유를 통해서 '나'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 보고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으며, 고립을 통해서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해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기에, 무인도라는 곳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손미나 작가와 이병률 작가의 추천사도 너무 좋았다. 특히, '습관으로 ̂지를 않고 당당히 가능성의 힘으로만 살아가는 법을 그에게서 배운다.'라는 이병률 작가의 추천사를 통해서, 이 책의 저자인 윤승철 작가의 청춘과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p. 49  [내가 좋아하는 시간] (...) 시간은 사람의 것이어서요. 다가가기 힘들 때도 있고, 괜스레 먼저 조심스러워질 때도 물론 있습니다. 더 많이 가지고 싶지만 가지면 다시 한쪽에 처박아두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앨범을 뒤지듯 이 페이지에 시간을 모아둘까 합니다. 무인도에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있을 겁니다.


    저자가 무인도에서 좋아하는 시간을 나열하며, 이 페이지에 그 시간들을 모아둔다고 하는 시적인 표현이 너무 좋았다. 아무것도 없고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자연을 느끼는 시간들 중에서도, 좋아하는 시간들을 찾아낼 만큼 저자는 참 감성적이다,라는 생각도 했다. 사실, 우리 일상속에서도 이런 것들은 해볼법 하다고 생각된다. 쳇바퀴돌듯 반복되는 일상이라도, 하루하루는 모두 다르듯,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시간들을 찾아보고, 그 시간들을 한 곳에 모아두는 것. 이 삶을 풍성하게 또 즐겁게 사는 방법중 하나이지 않을까.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이 책 곳곳에 무인도에서 찍은 사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그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사실 나는 그 사진들을 보면서, '어휴, 나는 절대 무인도에서 못살 것 같아'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좋아하는 커피 한잔을 하며, 사진들과 감성적인 글들을 통해 무인도를 대리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작가에게 감사하기도 했다.

     

     

     

     

     

     

     

     

     

     

     

    p.157 [배터리] 하루에도 몇번이나 충전기를 꽂아대던 시간과 멀어진 이곳이 좋습니다. 전파도 기지국을 찾아 헤매다 포기하는 곳. 꼭 하루의 시간이 늘어난 것 같고 그만큼 내 시간도 더디게 가는 것 같아 좋습니다.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떠올리고도 남는 시간이니까요.

    나는 마지막 이 문장이 너무 좋았다. 연락처에 있는 몇백명의 사람들 중에서 기억속에서 흐릿한 사람들도 분명 있다. 그런 사람들까지 다시 한명 한명씩 떠올리며, 함께했던 순간을 떠올린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무인도에는 많은 것을 버리고 가지만, 대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것을 다시 상기시키고 채우고 가질 수 있기에, 버리고 감으로써 더 큰 것들을 얻고 올 수 있는 곳이지 않나 생각된다.

     

     

     

     

     

     

     

     

     

    p.233 [내가 무인도를 찾는 이유] 내가 무인도를 다니는 이유는 나만의 세계에 혼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 혼자 있으니 누군가의 것을 뺏으려 하지 않아도 되고 경쟁하지 않아도 되며 신경쓰거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이처럼, 저자가 이야기한 무인도를 통해서 우린 진짜 '나'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결국에 무인도라는 곳은, 잠시 외부와 나를 단절시키고 오롯이 나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는 곳이지 않나 생각된다. 그게 서울이든, 정말 이름모를 섬이든, 나만의 세계가 되는 곳이면 어디든 무인도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 버킷리스트에 하나 더 추가해본다. '휴대폰 전원을 끄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책 한권을 읽기'라고. 저자 처럼 무인도로 떠날 순 없지만, 무인도를 향한 그 이유를 충족시키는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으로.

     

     

     

     

    완벽한 자유와 자발적 고립이 시작되는 곳, 무인도. 완벽한 자유를 통해서 '나'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 보고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으며, 고립을 통해서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해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기에, 무인도라는 곳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손미나 작가와 이병률 작가의 추천사도 너무 좋았다. 특히, '습관으로 ̂지를 않고 당당히 가능성의 힘으로만 살아가는 법을 그에게서 배운다.'라는 이병률 작가의 추천사를 통해서, 이 책의 저자인 윤승철 작가의 청춘과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p. 49  [내가 좋아하는 시간] (...) 시간은 사람의 것이어서요. 다가가기 힘들 때도 있고, 괜스레 먼저 조심스러워질 때도 물론 있습니다. 더 많이 가지고 싶지만 가지면 다시 한쪽에 처박아두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앨범을 뒤지듯 이 페이지에 시간을 모아둘까 합니다. 무인도에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있을 겁니다.


    저자가 무인도에서 좋아하는 시간을 나열하며, 이 페이지에 그 시간들을 모아둔다고 하는 시적인 표현이 너무 좋았다. 아무것도 없고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자연을 느끼는 시간들 중에서도, 좋아하는 시간들을 찾아낼 만큼 저자는 참 감성적이다,라는 생각도 했다. 사실, 우리 일상속에서도 이런 것들은 해볼법 하다고 생각된다. 쳇바퀴돌듯 반복되는 일상이라도, 하루하루는 모두 다르듯,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시간들을 찾아보고, 그 시간들을 한 곳에 모아두는 것. 이 삶을 풍성하게 또 즐겁게 사는 방법중 하나이지 않을까.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이 책 곳곳에 무인도에서 찍은 사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그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사실 나는 그 사진들을 보면서, '어휴, 나는 절대 무인도에서 못살 것 같아'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좋아하는 커피 한잔을 하며, 사진들과 감성적인 글들을 통해 무인도를 대리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작가에게 감사하기도 했다.

     

     

     

     

     

     

     

     

     

     

     

    p.157 [배터리] 하루에도 몇번이나 충전기를 꽂아대던 시간과 멀어진 이곳이 좋습니다. 전파도 기지국을 찾아 헤매다 포기하는 곳. 꼭 하루의 시간이 늘어난 것 같고 그만큼 내 시간도 더디게 가는 것 같아 좋습니다.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떠올리고도 남는 시간이니까요.

    나는 마지막 이 문장이 너무 좋았다. 연락처에 있는 몇백명의 사람들 중에서 기억속에서 흐릿한 사람들도 분명 있다. 그런 사람들까지 다시 한명 한명씩 떠올리며, 함께했던 순간을 떠올린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무인도에는 많은 것을 버리고 가지만, 대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것을 다시 상기시키고 채우고 가질 수 있기에, 버리고 감으로써 더 큰 것들을 얻고 올 수 있는 곳이지 않나 생각된다.

     

     

     

     

     

     

     

     

     

    p.233 [내가 무인도를 찾는 이유] 내가 무인도를 다니는 이유는 나만의 세계에 혼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 혼자 있으니 누군가의 것을 뺏으려 하지 않아도 되고 경쟁하지 않아도 되며 신경쓰거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이처럼, 저자가 이야기한 무인도를 통해서 우린 진짜 '나'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결국에 무인도라는 곳은, 잠시 외부와 나를 단절시키고 오롯이 나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는 곳이지 않나 생각된다. 그게 서울이든, 정말 이름모를 섬이든, 나만의 세계가 되는 곳이면 어디든 무인도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 버킷리스트에 하나 더 추가해본다. '휴대폰 전원을 끄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책 한권을 읽기'라고. 저자 처럼 무인도로 떠날 순 없지만, 무인도를 향한 그 이유를 충족시키는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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