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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상담. 1: 사랑 몸 고독(강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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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쪽 | 규격外
ISBN-10 : 897297692X
ISBN-13 : 9788972976929
다상담. 1: 사랑 몸 고독(강신주의) 중고
저자 강신주 | 출판사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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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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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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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당신에게 바치는 강신주의 돌직구 상담! 철학자 강신주의 폐부를 찌르는 강렬한 직구 『강신주의 다상담』 제1권 《사랑·몸·고독》편.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의 코너에서 시작해 ‘벙커1’의 《벙커1 특강》의 간판 프로그램이 된 ‘강신주의 다상담’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각 주제에 대한 저자의 강연을 1부에, 주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연과 상담을 2부에 담았다. 3부는 현장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남은 이야기를 추신으로 더해, 주제를 되새김하고 깊이 있는 성찰을 하도록 돕는다.

제1권에서는 ‘사랑’, ‘몸’, ‘고독’을 주제로 아무에게나 말할 순 없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고민들을 묶었다. ‘사랑’ 편에서는 살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랑의 순간들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해 준다. ‘몸’ 편에서는 성과 관련된 사연들부터 시작해서 몸 자체에 관한 깊은 성찰들까지 고루 다룬다. ‘고독’ 편에서는 우리가 고독하고 외로운 이유를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저자 : 강신주
저자 강신주는 사람을 사랑하고 시대와 호흡하는 철학자. 폐부를 찌르는 직구, 동서양 인문학을 종횡하며 끌어올린 인문정신으로 ‘지금, 여기’의 수많은 질문들에 답해 왔다. 삶의 고민과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해 철학을 찾는 사람들과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나누고 공감하는 일을 즐긴다. 지은 책으로 《철학, 삶을 만나다》,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철학이 필요한 시간》,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 《철학 VS 철학》, 《김수영을 위하여》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4

프롤로그
| 다상담의 진화에 관하여 10

《사랑》
강의

잔인한 만큼 사랑한다 26
사랑은 둘의 경험이다 33
이타심은 이기심이다 39

상담
상처받을까 두려워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 45
그 사람 앞에 서면, 작아지고 마는 당신 49
사랑의 징조 54
괜찮은 사람은 다 애인이 있다? 55
당신의 과거를 참을 수 없는 애인 59
이별한 연인의 연락을 거절하지 못한다면 63
결혼을 위해 필요한 것들? 67
15년 연애 후에 찾아온 것들과 조우하는 법 70
섹스 후에 남는 것들 74

추신
사랑, 목숨을 건 타자에로의 비약
사랑의 역설: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자신을 건네다 83
사랑과 자유의 상관관계 87
불행과 상처의 가능성을 감당하는 용기 89

《몸》
강의

몸과 마음은 함께 간다 96
세계와 관계하는 특이한 물질 100
정신은 보수적이고 몸은 래디컬하다 102
세계에 던져진 악기 하나 104
악기는 기억을 한다 106
악기는 만져 주지 않으면 리셋이 된다 110
금지된 것을 욕망한다 113

상담
외모 콤플렉스, 남을 신경 쓰지 않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116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120
성기에만 집중하는 건 비극과 다름 없다 124
주어진 몸을 긍정하는 법 126
내 몸에 딱 맞는 정신을 남기는 방법 129
양반, 상놈의 몸이 따로 있다고? 133
연주되고 있지 않은 악기 135
꽉 잡아 봐야 안다 138
비교를 한다는 건, 건강하다는 증거다 143
섹스는 관계의 시작이다 148

추신
사랑한다는 것, 몸을 만지고 싶다는 것
만남, 보고 듣는 것 이상의 만짐 160
‘지금 그리고 여기’의 느낌 163
촉각, 다른 존재를 일깨우는 가장 심층적인 감각 166

《고독》
강의

고독, 어른의 증거 172
몰입과 고독의 상관관계 174
세계와의 관계가 붕괴되면, 고독이 찾아온다 177
전략으로서의 고독 180
몰입이 어려운 이유: 몰입을 방해하는 시대 183
몰입의 방법들 187
고독과의 싸움, 세상에의 몰입 191

상담
예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196
나를 사랑하겠다는 비겁한 결심 200
가출하세요 208
나이는 필요 없다 213
몰입은 원래 피곤하다 218
나는 누구? 여긴 어디? 221
왜 그딴 거에 몰입하냐고? 227
몰입과 집착의 차이 229
몰입과 쾌락의 상관관계 230
‘왜 사나?’라는 질문이 들 때 236

추신
거울을 깨자, 그러면 고독에서 벗어나리라!
내가 나임을 확인하는 방법 243
거울을 통해 만들어지는 나 245
거울로 나를 볼 것인가, 타자를 통해 나를 볼 것인가 249

에필로그
사랑, 손이 데어도 꽉 잡아야만 하는 것 251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대체 무슨 일을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일은 하기 싫은데 돈 때문에 출근하고, 상사에게 깨지고 후배 눈치 보이고, 상처받을까 두려워 여전히 모태솔로, 부모님에게는 불효자라 얼굴도 못 들겠고, 시국도 영 마음에 안 들고, 마주치면 결혼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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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일을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일은 하기 싫은데 돈 때문에 출근하고,
상사에게 깨지고 후배 눈치 보이고, 상처받을까 두려워 여전히 모태솔로,
부모님에게는 불효자라 얼굴도 못 들겠고, 시국도 영 마음에 안 들고,
마주치면 결혼하라는 주변 사람들의 잔소리에 스트레스!

삶에 지친 당신에게 철학자 강신주가 왔다!
당신의 체증을 날려 버릴 철학자 강신주의 돌직구 상담!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들 때,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인생 처방전!

삶이 힘들고 영혼은 지쳐가는 당신, 어떤 고민이어도 좋다. 당신의 상처, 당신의 괴로움, 당신의 타들어가는 속내를 다 알아줄 철학자가 여기 있다.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강신주가 여기 있나니, 고민 있는 자는 간증하라!
MBC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의 코너에서 시작해 ‘벙커1’의 《벙커1 특강》의 간판 프로그램이 된 ‘강신주의 다상담’이 드디어 책으로 나온다. 매달 한 번씩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한 주제들을 선정해 사람들의 고민과 사연을 받아 철학자 강신주가 답을 해 왔다. 고민이라면 뭐든지 다 상담해 주니 ‘다상담’이다. 사람들은 그동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으로 앓아왔던 삶의 수많은 고민들을 ‘간증’해 왔다.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막막할 때! 주변 사람들 조언도 다 거기서 거기라 도통 답을 찾기 어려울 때! 철학자 강신주는 지금 당장,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부모님에게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드디어 내 삶을 사는 거라 생각하면 된다고 하고,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사람에게는 부모님을 우려먹을 수 있을 때까지 다 우려먹으라고 말한다. 이혼의 매력은 새로 누구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 말하고, 정치에 집중하는 사람에게는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갈등을 작게 만들려고 해결하기 힘든 큰 갈등을 만들어서 몰입하는 게 아니냐며 되묻는다.
멘토의 시대, 나를 위한다는 친절한 상담들은 많다. 그런데도 여전히 어떻게 하라는 건지 답을 모르겠고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들 때, 《강신주의 다상담》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다. 당장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실전 처방을 제시한다. 폐부를 찌르는 돌직구와 인문학을 종횡무진하며 찾아낸 번뜩이는 삶의 기준으로 당당한 내가 되라고 뼈와 피가 되는 이야기를 되돌려 준다.

진하게 껴안는 돌직구 상담
철학자의 상담이라고 해서 ‘존재가 무어냐 인식이 무어냐’ 하는 질문이나 대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 지금, 여기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맨얼굴을 두고 이야기한다. 동서양 인문학을 종횡하며 끌어올린 개념들은 살아 있는 입말로 변해 ‘막말’처럼 흘러나온다. 편지도 쓰지 말고 가출하라고 하질 않나, 돈 때문에 결혼하기가 힘들다고 하면 그건 별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하질 않나, 멘토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무슨 얼어 죽을 멘토를 찾고 있냐고 비난한다. 이성 앞에서 말도 못할 정도로 부끄럽다는 이에게는 음란하다고 일갈하고, 고독은 변비라고 하질 않나, 우리들이 노예라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이기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뻐하라고 하고, 거짓말도 잘하고 비겁하게 살라는 주문도 한다.
저자의 ‘막말’은 “탈진할 정도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비릿한 고통을 껴안아 보자”는 저자의 에너지가 담긴,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처와 사연에 깊숙이 들어가고자 하는 강렬한 직구다.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삶에 맞닿은 비유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닥친 문제에 괴로워하는 이에게 형식 따져가며 에둘러 말하느니 확실한 한 방, 기다 아니다가 확실한 이야기가 낫다.
때문에 이 책에서는 임제, 백장, 알랭 바디우, 조르주 캉길렘, 스피노자, 마르크스, 버트런드 러셀, 카를 슈미트 등의 굵직한 사상가들의 개념이 저자의 ‘막말’과 함께 버무려져 지금, 여기를 살아 내고 있는 우리의 머리와 가슴을 진하게 껴안는다.

현장의 열기와 남아 있는 이야기
‘강신주의 다상담’이 열리는 날이면 대학로에 있는 ‘벙커1’은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찬다. 그 열띤 현장에서 사람들은 상처를 토로하고 강신주는 대답한다. 시작은 매번 저녁 7시 30분에 하지만 자정을 넘어가 끝나기 일쑤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고민들까지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강신주의 다상담》은 이 현장의 열기를 가다듬어 담고, 현장에서는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와 더 풍부하고 깊은 성찰을 이끌어 줄 수 있는 글을 더했다. 한 달에 한 차례씩 진행했던 주제들을 두 권에 나누어 엮었다. 첫 번째 권에 ‘사랑’, ‘몸’, ‘고독’을 주제로 아무에게나 말할 수 없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고민들을 묶었고, 두 번째 권에는 ‘일’, ‘정치’, ‘쫄지 마’라는 주제로 국가, 가족, 직장 등 공적인 생활과 관련된 고민들을 묶었다. (‘정치’ 편은 팟캐스트로 업로드 되지 않은 주제다.) 두 권을 읽는 데 순서는 없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필요한, 궁금한 책부터 들춰봐도 좋다.
1권과 2권에 담긴 여섯 가지의 주제는 각각 3개의 부로 나뉘어 있다. 각 주제에 대한 저자의 강연이 1부이고, 2부에서는 주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연과 상담이 담겨 있다. 3부는 현장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남은 이야기를 추신으로 더했다. 주제를 되새김하고 좀 더 깊이 있는 성찰을 도울 수 있는 글이다.

● 1권 소개

1권_사랑 · 몸 · 고독 편
:누구에게나 말할 순 없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은밀하고 사적인 고민들

Q.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지만 돈이 많지 않아 결혼을 하기가 힘듭니다.

A. 경제적인 요건이 갖춰져야 같이 있겠다고 하는 건, 별로 사랑하지 않는 거예요. 사랑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현실적 조건이 있지 않느냐고요? 그럼 현실적인 조건으로 살아요. 죽었다 깨어나도 영원히 사랑은 못 할 거예요.

Q. 재미있는 것도 없고 ‘왜 사나’라는 질문이 자꾸 듭니다.
A. 우리가 왜 사는지 그걸 우리가 어찌 알아요? 그런 막연한 질문들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하죠? 다 개소리예요. 우리에게 남는 건 ‘지금 이 순간이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 이거예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세요.

Q. 못생긴 외모 때문에 사회생활하면서 자꾸 손해 보는 것 같아요.
A. 다른 사람 신경 쓰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말아요. 여러분의 외모에 신경 쓰는 사람은 지구상에 거의 없습니다. 세상은 여러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들도 여러분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요.

1권에서는 누구에게나 말할 순 없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민들을 담고 있다. 사랑 편에서는 연애를 시작하는 것조차 어려운 연애 초보의 고민부터 조건 앞에서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 오랜 연애를 해 온 사람들까지. 살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랑의 순간들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해 준다. 몸 편에서는 몸을 생각할 때, 우리가 흔히 고민하게 되는 성性과 관련된 사연들부터 시작해서 정신과 이분해 생각되는 몸 자체에 관한 깊은 성찰들까지 고루 다루고 있다. 그의 통찰은 지금 자신의 몸을 긍정하게 하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긍정하게 만든다. 고독 편에서는 우리가 고독하고 외로운 이유를 이야기한다. 고독하지 않기 위해 세상에 몰입해야 하는 이유와 몰입을 위한 방법들도 함께 이야기한다. 또한 고독이 궁극적으로 벗어나야 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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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경화 님 2014.03.09

    지금 불혹의 나이죠? 불혹의 뜻이 뭔지 아세요? 불혹이라는 말의 ‘혹惑’이라는 글자는 ‘혹시’의 혹이에요. 그러니까 마음에 ‘혹시나’ 하는 생각이 없는 걸 불혹不惑이라고 해요. 그

  • 김윤희 님 2014.02.19

    예쁜 사람 콤플렉스가 그거예요. 한 번의 선택으로 완벽한 스토리로 살고 싶은 겁니다. 그러니 주저하는 겁니다. 지금 선택이 완벽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으니까요. 결국 어떤 선택도 할 수 없게 되지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선택하고 행동하세요. 나중에 수정하면 되니까요.

  • 김윤희 님 2014.02.19

    고독에서 벗어나는 기술은 ‘고독의 상태니 여기서 건너뛰자’는 발버둥보다 일단은 ‘몰입도를 어떻게든 높여야 되는데 이 몰입의 방법이 나에게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해 보는 거예요.

회원리뷰

  •    유한한 삶을 살다 종국에는 사멸하는 인생이기에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꿈을 품으며 즐겁게 빠져드는 일생...

       유한한 삶을 살다 종국에는 사멸하는 인생이기에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꿈을 품으며 즐겁게 빠져드는 일생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아진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삭신이 내려앉을 것 같고 조금만 움직여도 얼굴과 가슴에는 열이 나서 가쁜 숨을 돌려야 하는 40대 후반의 초로(初老)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드는 우울함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몸과 마음이 처질 때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면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마음을 달래주는 저자의 생각이 치유를 넘어 자기 정화로까지 이끄는 힘이 크기 때문이다. 대학로 벙커1이라는 공간에서 이뤄진 강의와 상담은 생활 속에 밀착된 철학으로 다양한 고민을 테마 별로 묶어 객석과 하나 되어 빠져들게 했다.

     

       밋밋한 일상의 반복을 넌더리내다가도 항상성을 벗어나 혼란이 가중될 때면 단조롭더라도 무탈한 생활이 계속되어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커진다. 돌연한 일들이 빚은 사태를 원활히 수습해가다 보면 이까짓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하며 살게 되지만 그러기에는 인생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부모 말에 순종하며 어른들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자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딸의 10대를 떠올리며 그 당시는 그토록 힘들게만 여겨졌던 일들이 이제는 세상을 좀 더 깊이 이해하며 지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해 그저 고마워진다. 10대에 겪을 수 있는 것을 모조리 겪어 본 청년이 더 알찬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인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웃으며 현재 잘 살고 있는 스물한 살 딸아이의 당찬 얼굴이 떠올랐다. 심리적 혼란을 겪을 때 마음의 문을 열고 심정을 토로하였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위로가 된다면 고마운 일이다.

     

       사랑에 빠졌을 때를 떠올려 보면 상대와 함께 구불구불한 자갈길을 걸어도 불편함보다는 즐거움이 더했고, 길을 따라 끝까지 걷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해가 꼬리를 감추는 시간이 멈춰지길 바랐던 적이 있다. 사랑은 주변인들의 개입 없이 상대가 오롯이 주인공으로 다가올 때 서로의 자존감을 살림으로써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감정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통까지 감당하는 일일진대 시련은 멀리 하고 싶기 때문에 경제적 상황을 위시한 조건을 고려하며 거래하듯 결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상처받을까 염려되어 사랑하는 대상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내담자에게 자기감정에 충실하라고 조언하며 자기를 다 보여 주고 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가운데 타자를 알아 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행복해지기 위한 열망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감각이 살아있어 고마움이 더한 시간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서로의 감정에 충실하여 행복의 문에 이를 수 있다면 좋겠다.

     

       한 생명체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마음과 몸이 따로 움직여 서글퍼질 때가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진행된 노화는 생물학적 나이에 걸맞은 속력에 가속도를 붙여 질환을 부추긴다. 몸이 건강해야 생활을 원활히 할 수 있고 판단력 또한 바로 설 수가 있는 만큼 악기와 같은 몸에 제 기능을 잘할 수 있게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세계와 소통하며 몸으로 부대끼며 쌓아가는 경험 속에 몸이 활성화되는 일은 서로 사랑하며 열락에 빠져드는 일도 포함될 것이다. 사랑의 관문인 성적 관계를 부도덕한 것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상대에게 집중함으로써 경험하고 그 경험 속에 배움이 있음을 진지하게 말하는 저자는 정신적 사랑만 지향하다 자기감정을 어기고 삶으로써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앞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심층적인 감각인 촉각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몸으로 표현하는 일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

     

       어느 순간 홀로 지내는 시간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싶어도 선뜻 실행에 옮기기 힘든 때 고독은 희뿌연 안개처럼 자신을 휘감아 무력하게 만들 때가 많다. 세상 모든 게 궁금해 견딜 수 없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시절에는 고독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한 사회의 성원으로 자리하여 책무를 다하며 살면서도 쉽게 빠져들 수 있는 게 없어 허허로움에 고독이 그 자리를 채우고 만다. 몰입하기 힘들 때 자의식은 고개를 밀고 들어와 존재 이유를 물으며 삶의 당위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몰입하고 싶어도 빠져들 수 없게 만드는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 못지않게 자본은 낭만적 삶을 부정하며 그저 세상을 스쳐 지나가는 풍경처럼 보고 살게 하는 피상적 삶으로 이끈다. 한 번의 선택으로 완벽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내담자에게는 예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삶에 충실함으로써 당당한 나와 대면하는 길로 나서는 일은 지금껏 살았던 관성을 뒤집고 스스로를 파괴할 용기를 가지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신을 매료시키는 일을 찾아 즐기는 가운데 몰입함으로써 고독에서 파생하는 우울함을 벗고 잡생각을 떨쳐낼 때 행복으로 충일한 삶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Bunker 1에서 <강신주의 다상담>이란 코너가 인기가 굉장하다는 이야기는 듣기는 했지만 이래저래 사정상 한 번도...
    Bunker 1에서 <강신주의 다상담>이란 코너가 인기가 굉장하다는 이야기는 듣기는 했지만 이래저래 사정상 한 번도 참여해본 적은 없다. 도대체 어떤 사연들을 상담이 오고가는 것일까?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런 것들이 궁금하긴 했지만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라 그런지 그런 자리가 두려웠다.
       이러던 중 『강신주의 다상담』출간 소식을 접했다. 책으로 출간될 것이라곤 상상도 안 했는데 그동안 궁금했던 비밀들을 글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나 같은 사람에겐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젠 나도 참여할 수 있는 관계 맺기가 이뤄진 것이다. 책이 현장의 생생함만은 못할지라도 분명 나처럼 글이 편한 사람에게는 슬쩍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은 틀림이 없었다.
       처음 출간 소식을 접하고『강신주의 다상담』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다. 우선 강연자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는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책이었기 때문이다. 나란 사람은 한 명의 독자로 참여하는 입장이지만 타인의 생각이 곧 내 자신의 생각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던지라 주목하고 있었다.
      『강신주의 다상담』은 1권(사랑, 몸, 고독)과 2권(일, 정치, 쫄지 마)로 구성되어있다. 2권은 아직 읽지 못했다만 사실 1권이 더 호기심이 갔다. ‘성’이란 금지된 주제가 나와서 호기심이 더 발동하기도 했고 그동안 보수적인 입장이 많던 몸에 관한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 말이다.
     
       (……)수 차례 강조하지만 정신과 육체, 자아와 몸의 관계를 볼 때, 몸의 진보성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몸의 개방성을 알아야 돼요. 몸이 먼저 움직이고, 몸이 항상 먼저 세계에 나아가요. 우리 정신은 항상 말리고요. 정신적으로 반성하거나 생각하는 게 강해질수록 육체적 능력은 현저히 떨어져요. 우선 여러분이 생각하셔야 할 공식은 이렇습니다. ‘몸이 세계와 연결되는 도구이고 몸은 세계에 개방되어 있다. 반면 정신은 상당히 폐쇄적이다.’ (104)
    <정신은 보수적이고 몸은 래디컬하다 中>
     
       주제들이 모든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이라 어떤 주제와 질문이라도 무의미한 것들은 없었던 것 같다. 주제가 다들 일반적으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던 것들이어서 그런지 질문자들도 꽤 솔직하게 자신의 멍에를 토로했음에 놀랐다. 나라면 난문들에 그저 우회적으로 넘어갔을 것 같은데 당당히 주제에 맞서 직면하는 모습들에 가슴이 뚫리는 것 같았다.
       사랑이나 고독은 우리의 일상처럼 늘 주고받는 대화들이라 더 들어야할 이야기들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그것도 나만의 착각이었다.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사랑과 고독이란 주제 안에서도 어떻게 역으로 그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지를 보았다. 사랑에선 주연과 조연이란 구분으로, 고독에선 몰입과 풍경이란 상황으로.
     
       알랭 바우디 Alain Badiou라는 철학자가 있어요. 그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해요. 사랑은 둘의 경험이라고요. 이 세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여러분은 둘의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나요? 여기서 둘이라는 건 나와 그 사람이에요. 나와 그 사람, 두 사람이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다 조연인 것이 사랑이거든요. 기적적인 감정이죠.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유일하게 주인이 될 때가 사랑할 때잖아요. 사랑하고 싶으시죠? ‘남자를 안고 싶다’, 이런 거 말고요. 진짜 중요한 경험은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는 거예요. 내가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이 되는 거요. (33~34)
    <사랑은 둘의 경험이다 中>
     
       그러니깐 ‘나는 왜 이렇게 고독하지’를 묻지 말고, 이렇게 되묻는 게 좋아요. ‘언제부터 세상에 대해서 몰입하지 않았을까’라고요. 세상이 풍경으로 보일 때, 우리는 고독해요.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유리창이 있고, 바깥에는 폭풍우가 쳐요. 방안에는 아메리카노를 한 잔 들고, 브람스 같은 음악을 듣고 있다면 느낌이 어떤가요? 고독해 보이죠. 그럴 때 저는 그 유리창을 깨 버리죠. 폭풍우가 들이치면 고독의 여지가 없어집니다. 돌이 막 날아오니까 집중해야 해요. 세계가 풍경으로 보일 때 우리는 고독한 거예요. 내가 있고, 나머진 다 그림인 거죠. 영화 화면처럼 보이는 겁니다. (178)
    <세계와의 관계가 붕괴되면, 고독이 찾아온다 中>
     
       그러나 무엇보다 상담자가 강신주란 점이 기존의 상담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얻을 수 있으리란 기대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안온한 중립의 대답을 하지 않고 확신을 가진 상담자의 답이 씩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할까. ‘당신의 체증을 날려 버릴 철학자 강신주의 돌직구 상담’이란 문구처럼 돌직구적인 대답들은(그것이 모두 진실이 아니더라도) 속이 후련함을 뚫게 했다. 어떤 이들에겐 그런 단호한 대답들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 쪽의 가능성이라 열어두고 읽으면 또 다른 해석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나 또한 몇 가지에선 100% 공감을 하지 않더라도 꽤나 재미있게 해석을 받아들였다. 적어도 헛헛한 느낌은 없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개운했으니.
  • 강신주의 다상담 | oh**ngsjy | 2014.02.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그러니까 '나는 왜 이렇게 고독하지'를 묻지 말고, 이렇게 되묻는 게 좋아요. '언제부터 세상에 대해서 몰입하지 않았을까?'라...
    그러니까 '나는 왜 이렇게 고독하지'를 묻지 말고, 이렇게 되묻는 게 좋아요. '언제부터 세상에 대해서 몰입하지 않았을까?'라고요. 세상이 풍경으로 보일 때, 우리는 고독해요.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유리창이 있고, 바깥에는 폭풍우가 쳐요. 방안에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 들고, 브람스 같은 음악을 듣고 있다면 느낌이 어떤가요? 고독해 보이죠. 그럴 때 저는 유리창을 깨 버리죠. 폭풍우가 들이치면 고독의 여지가 없어집니다. 돌이 막 날아오니까 집중해야 해요. 세계가 풍경으로 보일 때 우리는 고독한 거예요. 내가 있고, 나머진 다 그림인 거죠. 영화 화면처럼 보이는 겁니다.
     
     
  •  이 책 <강신주의 다상담>은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의 코너에서 시작해 “벙커1 특강”의 간판 프로그램...
     이 책 <강신주의 다상담>은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의 코너에서 시작해 “벙커1 특강”의 간판 프로그램이 된 [강신주의 다상담]이 책으로 나온 것이다. 때로는 책으로 나온 이후에야 그 존재를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프로그램을 직접 접하지 않았기에 책을 통해 현장 분위기와 상담 내용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강신주'라는 이름을 보고 무조건 선택해서 읽은 책이다. 읽은 후의 만족도도 아주 높다. 이럴 때에는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은 일반인의 고민을 강신주가 상담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철학자의 상담이라고 난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으면 안된다. 강연을 직접 듣는 듯한 현장감 넘치는 말투, 쏙쏙 들어오는 설명, 제대로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쉽고 재미있고 유쾌통쾌하다.
     
     <강신주의 다상담>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 읽은 1권은 사랑, 몸, 고독을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집중해서 읽다보면 금세 마지막 장이 넘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고민을 펼쳐놓은 사람들의 사연이 그 사람의 마음 먹기에 따라 그 무게가 무거울수도 있고 가볍게 변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쾌하게 짚어주면서도 핵심을 콕 짚어내는 상담이 마음에 들었다. 온세상이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었을 때 이 책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도 괜찮다. 힐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에, 강신주식 상담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을 직접 듣지 않았어도 화끈하게 와닿는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일,정치,쫄지마 편인 <강신주의 다상담> 2권도 읽어봐야겠다.
  •     강신주의 다상담 1 작가 강신주 출판 동녘 발매 2013.08.0...

     
     
    작가
    강신주
    출판
    동녘
    발매
    2013.08.05
     
     
    강신주씨의 책은 [상처받지 않을 권리]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그의 가치관과 철학,  글솜씨에 빠져들어 다른 책들도 구해 읽었더란다. 
     
    이 책은 조근조근 친절하고 차분한 말투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의 다른 책들과는 달리, 
    젊은이들의 구체적인 고민에 대한 돌직구 스타일의 답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고민]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지만 돈이 많지 않아 결혼하기가 힘듭니다. 어쩌죠?" 
     
    [답변] "경제적인 요건이 갖춰져야 같이 있겠다고 하는 건, 별로 사랑하지 않는 거에요. 
    사랑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현실적 조건이 있지 않느냐고요? 그럼 현실적인 조건으로 살아요.
    죽었다 깨어나도 영원히 사랑은 못할 거에요." 
     
     
    못난 외모 때문에 타인의 시선이 두렵다는 젊은이에게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 외모에 신경 쓰는 사람은 지구상에 거의 없어요. 
    세상은 여러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들도 여러분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요." 
     
     
    (심리학적으로는 청소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기중심성'과 나르시시즘, 투사-projection- 에 대해 아주 쉬운 말로 꼬집어 준 것이다. 요걸 내담자에게 상처 주지 않고 알려주기 위해 상담자는 얼마나 진땀을 빼는데.. )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확신을 갖고 강하게 주장하는 그의 모습에 동의하든 안 하든 속이 뻥! 뚫리는 느낌. 
    상담기법으로 풀어 말하자면 '직면'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가 진보적인 성향의 가치관을 가졌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게다가 자기 주장과 맞지 않는 철학적 이론들은 소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 책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찌되었든 잘난체 하지 않는 속시원한 철학자의 인문학적 카운셀링, 
    내게는 돌직구  스타일의 상담이 가진 매력이 상당했다는 것. 
     
     
    북리뷰어
     
    심리학서적 [왜 나는 늘 허전한 걸까] 저자
    블로그 정신과병동의 심리학자 blog.cyworld.com/clinical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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