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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백성실록
360쪽 | A5
ISBN-10 : 1185051104
ISBN-13 : 9791185051109
조선백성실록 중고
저자 정명섭 | 출판사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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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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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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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백성실록』은 조선 백성들과 관련된 사연을 중심으로 여성, 종교인, 외국인, 동물, 사건사고 등 그동안 교과서나 주류 역사서에서 볼 수 없었던 우리 역사의 맨얼굴을 만난다. 조선시대를 거꾸로 봄으로써 그 실상에 더 다가가고자 왕과 함께 역사책에 이름을 올린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 정명섭
저자 정명섭은 1973년 서울에서 나고 자라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다가 문득 커피향에 매료되어 바리스타가 되었다. 파주 출판도시의 카페에서 9년 동안 커피를 내리면서 어느새 책의 바다에 빠져들어 평소 관심이 컸던 장르문학과 역사 분야의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09년 역사를 수놓은 불꽃같은 사랑 얘기를 담은 《연인, the lovers》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편견을 이겨내고 세상에 우뚝 선 여인들의 이야기인 《혁명의 여신들》을, 2011년에는 우리 역사의 극적인 암살사건을 다룬 《암살로 읽는 한국사》를 썼다. 같은 해에 조선시대의 전쟁사를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조선전쟁생중계》를 출간했으며, 최근 드라마 ‘마의’의 원작을 소설로 풀어썼다. 그 밖에 《역사 공화국》 시리즈의 책을 여러 권 썼다. 역사가 들려주는 잔혹하고 은밀한 뒷얘기를 사랑해서 현재 커피는 취미로 남겨두고 모든 시간을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목차

1부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백성들의 고단한 일상생활
1. 5월 5일은 돌 던지는 날 2. 왜구 킬러 3. 무기를 팝니다 4. 최고령 군인 5. 아이의 복수 6. 쌀 대신 흙을 먹다 7. 조선의 통일벼 ‘오십일 벼’ 8. 영의정의 고리사채 9. 스님의 역습 10. 굶주림을 면하는 방법 11. 조선의 사고사 1위 12. 몸으로 대신 때워줍니다 13. 원각사의 기적 14. 조선시대의 여론조사와 시위 15. 인육을 먹다 16. 찜질방의 조상 17. 조선판 종말론 18. 그 남자가 부자가 된 방법 19. 고아원을 세우다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2부 살인은 가볍고 불경은 무겁습니다
―역사에 기록된 범죄와 형벌
1. 조선판 ‘도가니’ 2. 자네 머리는 부추 같네, 그려 3. 누가 이석산을 죽였나? 4. 여인이 한밤중에 운 이유는? 5. 조선의 사이코패스 6. 살인은 가볍고 불경은 무겁습니다 7. 발을 자를까? 8. 조선판 솔로몬의 재판 9. 3대 도적의 선배, 장영기 10. 아이의 발이 잘린 까닭은? 11. 수적 소탕령 12. 재판에서 이기는 법 13. 이마에 새긴 글씨 14. 그 여자가 죽은 이유 15. 시체 외에는 검시하지 말 것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3부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순응하거나 반항하거나
1. 동전 던지기 역사상 최고의 판돈│2. 지폐를 유통시켜라 3. 조선의 해방구 4. 북방 개척 5. 강제이주를 피하기 위한 선택-실패 사례 6. 강제이주를 피하기 위한 선택-성공 사례 7. 매에 울고 매에 웃다-1 8. 매에 울고 매에 웃다-2 9. 임금님, 나이스 샷! 10. 사형수 특공대 11. 골칫덩어리 선물 12. 물소를 수입하다 13. 조선도 장성을 쌓았다 14. 운하를 꿈꾸다 15. 다시 살아나는 운하의 꿈 16. 온천을 찾습니다 17. 비를 내리는 방법 18. 조선의 멸화군 19. 땅을 사랑한 임금 20. 울릉도 숨바꼭질 21. 환상의 섬, 요도와 삼봉도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4부 차라리 어우동처럼 죽더라도 이렇게는 못살겠다
―남녀칠세부동석이 전부가 아니다
1. 조선 최초의 팜므파탈 2. 역사인가 막장드라마인가 3. 세계 최초의 여성전용도로 4. 두 여인 이야기 5. 조선시대의 이혼 6. 조선판 주홍글씨 ‘자녀안’ 7. 차라리 어우동처럼 죽더라도 이렇게는 못살겠다 8. 가히 부끄러울 뿐이다 9. 관광 금지 10. 재혼 금지령 11. 부인, 성질을 부리다 12. 그녀가 매를 맞은 이유 13. 자유를 향한 탈출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5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귀천이 없다
―조선을 찾아온 낯선 사람들
1. 버려진 기억, 만산군 2. 백성 찾아 삼만 리 3. 가족을 찾아 조선에 오다 4. 맹활약한 귀화인 5. 경복궁에서 《코란》을 낭독하다 6. 수유적을 폐지하다 7. 전라도까지 내려간 오랑캐, 광화문에 들어온 중국인 8. 조선판 백분토론 9. 백제국의 후손 구변국 10. 이만주를 찾아라 11. 영어마을에서는 영어만 쓰고, 사역원에서는 중국어만 쓸 것 12. 조선의 슬픈 자화상, 공녀 13. 양성의 표류기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책 속으로

1450년 12월 13일, 평안우도 도절제사 이승평이 문종에게 몽골이 요동을 공격하고 나아가 조선까지 친다는 소문이 있다고 보고한다. 전년도에 명나라 황제 정통제가 몽골을 토벌하기 위해 출정했다가 오히려 포로가 되는 토목보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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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년 12월 13일, 평안우도 도절제사 이승평이 문종에게 몽골이 요동을 공격하고 나아가 조선까지 친다는 소문이 있다고 보고한다. 전년도에 명나라 황제 정통제가 몽골을 토벌하기 위해 출정했다가 오히려 포로가 되는 토목보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 소식에 조정은 발칵 뒤집혔다. 문종은 김종서를 평안도 도체찰사로 삼고, 북쪽 국경의 경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런데 갑작스런 출정으로 인해 치솟는 말 값 때문에 결국 소를 타고 나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종은 이런 비상상황을 대비해 관리를 보내 정군들이 무기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어길 때에는 큰 벌을 줬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군기점고도 큰 혼란을 낳았다. 1438년 11월 25일, 병조에서는 저잣거리에서 벌어지는 괴상한 일을 세종에게 보고한다. 조정에서 지방의 군기를 점고하자 대장장이를 비롯한 장인들 이 환도(칼)와 편전(길이가 짧은 화살)을 만들어서 백성들에게 팔고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만든 게 아닌 불량품을 비싼 값에 파는데 백성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사고 있으니 앞으로 시장에서 무기 매매를 금할 것을 요청한다. 결국 세종이 형조의 건의를 받아들여 도성 한복판에서 무기를 사고파는 일은 금지되었다.
「1부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에서, 27-28쪽

성종 4년인 1473년 9월 21일, 호조(戶曹)에서 흥미로운 보고를 올린다. 관리가 나랏일을 피하거나 잘못하면 그 집 가동들을 가두게 되어 있는데, 죄를 지은 관리들이 자기 집 노비 대신 일하는 관청에 속한 노비들을 가두는 일이 빈번하다는 지적이었다. 덕분에 나랏일을 해야 할 관청 노비들이 일을 못하는 것은 물론 돈을 주고 대신 사람을 사는 일이 벌어져서 기강이 문란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관청 노비를 대신 가두는 일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관리는 물론이고 확인하지 않고 가둔 관리까지 함께 처벌할 것을 고했다. 이 일을 사헌부가 엄하게 감찰할 것을 요청한 것을 보면 문제가 제법 심각했던 모양이다. 성종 때라면 조선 전기의 황금기로 체제가 안정된 시기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이때조차 이 같은 불법과 편법이 판쳤다는 사실은 지배층의 한계를 명백하게 느끼는 대목이다.
「1부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에서, 64-65쪽

이주 문제로 인한 자살은 계속 이어졌다. 1443년 1월 3일, 전라도 무진군에 사는 손민이라는 백성이 역시 같은 이유로 목숨을 끊었다. 조정에서는 조두언의 경우처럼 손민의 큰 아들 손춘경을 대신 북방으로 이주시켰다. 이렇듯 왕과 대신들은 본보기를 삼기 위해서 자해하거나 자살한 백성들의 가족을 북쪽으로 이주시키는 것이라는 명목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계속 발생했으니 본보기로 가족을 처벌하는 사례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아야 한다. 학교폭력에 시달린 학생들이 연거푸 자살하는데 문제의 본질을 보는 대신 자살한 학생의 나약한 심성을 질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외에도 백성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주정책에 저항했으며, 강제로 이주당했다가 도망친 백성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전국을 떠돌면서 힘든 삶을 연명해야 했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가 인적이 드문 해안가나 섬에 무리지어서 살거나 도적이 되었다. 「3부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에서, 190쪽

온천을 찾고자 하는 열망이 얼마나 컸던지 거짓으로 신고한 사람에게도 벌을 주지 않자 부작용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1440년 8월 27일 자 《세종실록》에는 부평현에 온천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관청부터 백성들의 집까지 모조리 파헤치는 것도 모자라 온천의 존재를 숨겼다는 의심을 받은 아전과 백성들이 매질을 당한 사연이 남아 있다. 더불어 포상을 바라고 거짓으로 온천이 있다고 신고하는 자들이 늘어났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끌려가서 매질을 당하고도 끝내 온천의 존재를 숨겨서 동네사람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기도 했다. 부평부에 온천이 있다는 말을 들은 세종이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 찾게 했지만 마을사람들의 비협조로 실패하자 부평현으로 강등시켜버리는 일도 있었다. 「3부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에서, 230쪽

달단??, 즉 몽골의 후예를 자처했던 수유적은 군역을 부여받는 대신 사옹방(司饔房, 임금과 궁궐 안의 식사 문제를 담당하는 관청)에 수유를 바쳤다. 젖소가 없던 시절이라 젖을 구하는 일은 수유적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군역 면제라는 파격적인 특혜를 인정받았던 것이다. 1417년, 태종이 함길도와 평안도, 황해도의 백성들 중 이런저런 명목으로 군역을 피하는 자들을 엄히 단속하라고 명령할 때도 달단 들은 그냥 놔두라고 지시한 것 역시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바치는 젖의 양이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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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선 왕조가 남긴 백성들의 은밀하고 위대한 이야기 ■ 거꾸로 보면 더욱 생생해지는 조선의 실상 《조선왕조실록》은 2077책에 이를 만큼 방대할 뿐만 아니라 왕실 중심으로 서술된 까닭에 일반인이 읽기에 쉽지 않다. 그러나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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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가 남긴 백성들의 은밀하고 위대한 이야기

■ 거꾸로 보면 더욱 생생해지는 조선의 실상
《조선왕조실록》은 2077책에 이를 만큼 방대할 뿐만 아니라 왕실 중심으로 서술된 까닭에 일반인이 읽기에 쉽지 않다. 그러나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뜻밖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날 수 있다. 그 흥미로움은 대개 주류가 아닌 아류, 정사가 아닌 야사(野史)에서 나온다. 목이 달아날지언정 직필을 굽히지 않던 기개 높은 사관들 덕분에 우리는 굵직한 인물과 사건에 가려진 백성들의 소소한 이야기뿐 아니라 왕조가 감추고 싶어 했을 남세스러운 사건사고도 엿볼 수 있다.
신간 《조선백성실록》은 조선 백성들과 관련된 사연을 중심으로 여성, 종교인, 외국인, 동물, 사건사고 등 그동안 교과서나 주류 역사서에서 볼 수 없었던 밑바닥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선시대를 거꾸로 봄으로써 그 실상에 더 다가가고자 왕과 함께 역사책에 이름을 올린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아 조선의 맨얼굴을 입체감 있게 그려냈다. 또한 남성 중심 문화에 당당하게 저항한 여성들, 이런저런 이유로 조선에 들어와 뿌리 내리거나 자취 없이 사라진 외국인들, 백성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한 국가 정책과 양반들의 술수, 더없이 사랑받다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외래 동물 등 조선시대의 숨겨진 모습들도 보여준다.

■ 왕의 드라마에 잠시 잠깐 등장한 주인공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문학작품 속 백성들은 대개 순박하고 순종적인 사람들로 묘사된다. 고단하고 답답한 삶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유교사회의 온갖 제도와 억압을 한평생 감내하며 살다간 무명인일 뿐이다. 그러나 《조선백성실록》은 그들의 순박하면서도 비열하고, 순종적이면서도 반항적인, 그야말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82세 노인이 군기점고(지금의 예비군훈련)에 나오고, 북방 강제이주 정책 때문에 하루아침에 고향을 떠나며, 장성 쌓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되고, 주인 대신 옥살이를 하고 곤장을 맞는다. 이런 순종적인 이미지와는 반대로, 왕의 금지령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돌 던지기 놀이(돌싸움, 석전)’를 즐기고, 저화(종이돈)를 강권해도 듣는 척도 하지 않는다. 가혹한 세금과 부역에 맞서 섬으로 도망하거나 깊은 산속에 해방구를 만들기도 한다.
영의정의 고리사채에 억울하게 재산을 잃거나 종말론과 사이비 교주를 맹신하는 모습을 보면 순박하고 어리석은 듯하지만, 죄를 면하기 위해 서로를 모함하고, 왕에게 거짓말을 하며, 도적이 되어 사람부터 먼저 죽이고 돈을 뺏는 것을 보면 잔인하고 비열하기 이를 데 없다.
한편 조선의 백성이기에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성군인 세종 때조차 기근 때문에 나무껍질과 흙으로 연명하고, 주인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가족이 보는 앞에서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다.
이렇듯 조선 백성의 다양한 삶의 장면들은 왕이 주인공인 역사책에 잠시 잠깐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후대에 전해졌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조선이라는 나라를 좀 더 입체감 있게 볼 수 있게 되었다.

■ 황당하고 어이없는 조선판 돌발영상
《조선백성실록》은 백성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조선시대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도 소개한다.
승려들이 앙갚음을 하고자 중학(中學)에 난입하여 유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인육 괴담으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왕이 직접 조사하는 참혹하고 억울한 사건들이 있는가 하면, 명나라에 바칠 매와 공녀와 관련된 안타까운 일도 벌어진다.
그 가운데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도 있다. 조선의 도읍을 정하기 위해 태조가 동전 던지기를 제안하고, 거짓 보고에 매번 속아 새 땅을 찾으러 사람을 보낸 세종, 일본으로부터 공물로 받은 코끼리를 귀양 보낸 사연 등은 우스갯소리처럼 들리지만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었다.
가부장문화의 주변인이었던 여성과 이방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롭다. 한없이 순종적일 것 같은 조선의 여인 중에는 남편의 외도에 맞바람을 피우고 폭력을 휘두르고 이혼장을 내놓는 자도 있었다. 정절이 미덕인 시대에 왜구와 싸우다 전사한 남편을 위해 7년간 소복을 벗지 않은 열녀도 있지만, 결혼을 세 번 이상 하거나 음란한 행위를 해서 ‘자녀안’에 이름을 올린 여자도 있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하여 몽골, 이슬람 나라, 유구국, 구변국 등 조선 땅에 들어와 독특한 사연으로 기록에 남은 자들도 있다.

《조선백성실록》은 족보처럼 지루하기만 한 조선의 역사를 우리 선조들이 살아 숨 쉰 현장으로 되살렸을 뿐만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준다. 특히 백성에 대한 조선 위정자들의 태도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와 닮은 듯 다르다. 하지만 정치사상과 경제수준, 인권의식 등 모든 것이 뒤떨어진 조선이지만 ‘민심은 천심’이라는 가치만은 오늘날 못지않게 소중히 여긴 시대였음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추천사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선시대 백성들의 삶을 전면으로 내세운 이 책은 역사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증명함과 동시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조선의 실상을 입체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 임용한 역사문화연구협동조합 이사장

더없이 하찮으면서도 존엄했던 조선 백성의 삶을 구석구석 조명하고 있다. 각기 다른 형색으로 역사를 수놓은 민초들의 인생과 사연을 읽다 보면 역사의 주인이 과연 누구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 김인호 광운대학교 역사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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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조선의 사고사 1위는 무엇이었을까? 오늘날에는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가 1위를 차지하겠지만 조선시대의 사고사 1위는 바로...

    조선의 사고사 1위는 무엇이었을까? 오늘날에는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가 1위를 차지하겠지만 조선시대의 사고사 1위는 바로 벼락에 맞아 죽는 일이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벼락에 관한 이야기가 1,253건이 나오는데 그 중상당수는 벼락에 맞아서 죽거나 다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역사서를 바라볼 때 임금이나 지배층의 역사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피지배층인 백성들의 삶을 기록한 부분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바로 조선시대의 백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조선왕조실록에서 찾고자 했고 그 결과 ≪조선백성실록≫이라는 이름으로 이 책의 출간되었다.


    각 장은 실록을 근거로 하여 당시 있었던 사실을 설명하고 현실의 상황과 비교하여 첨언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현실의 당시의 사회 현상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세종 시절 인육을 먹은 사람이 있다는 보고가 헛소문으로 판명되자 헛소문을 퍼트린 사람을 사형을 판결했지만 세종을 형벌을 낮추라고 지시한다. 정치 지도자 입장에서 사회에 위해를 가하는 괴담의 유포가 탐탁지 않았겠지만 세종은 그 최초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살펴 공정한 판결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귀감이 될 만한 사료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괴소문이 통치자 입자에서는 불쾌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기강을 해치는 위협적인 행위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세종은 소문을 퍼뜨린 자들을 무작정 처벌하지 않고 최초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면밀하게 살폈다.  - p.78

    세금을 걷는 방식의 일종인 공법은 세종 시절에 시작하여 정착하기까지 60여년이 걸렸지만 여전히 그 이후에도 기득권층의 저항으로 완벽하게 시행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세종이 원래 의도했던 것과는 다르게 변질되었고 완벽한 공법의 시행은 무산되고 말았다. 이 사건을 통해 저자는 기득권층의 저항이 얼마나 무서운지 들려주고 있다. 성경에도 희년제도와 십일조 제도가 있듯이 자기가 벌었던 수확물을 포기하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지도자의 모습이 필요한 요즘이다.

    왕이 곧 법이며 백성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던 조선시대에도 정책의 시행을 둘러싼 시끄러운 논쟁과 토론, 시위를 막지 않았다. 인권이나 민주주의 같은 개념은 없었지만 민심은 곧 천심이라는 뜻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던 덕분이다.  - p.74

    지배자의 역사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피지배층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그리고 그 기록이 어떻게 남아있는지 살펴보고자 했던 저자의 노력이 흥미로운 사례를 많이 찾아냈음을 알 수 있다. 가벼운 주제일 수도 있지만 그 역사의 기록들을 통해 현실 정치의 한계와 개선점을 도출해 내기도 한다. 책에서 약간 아쉬운 점은 본문 내용에서 다루고 있는 사료 중 거의 대부분이 1400년대, 대략 태조부터 성종 대에 이르는 기간에 쓰여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세보지는 않았지만 느낌으로는 거의 절반 정도는 세종 시대의 사료가 아닐까 추측도 해본다. 아쉬움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조선백성실록'이라는 책 이름에 걸맞게 백성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 조선왕조실록, 무척이나 익숙한 이야기다. 태조태세문단세, 우리는 조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주로 접하는 조선의 ...
    조선왕조실록, 무척이나 익숙한 이야기다. 태조태세문단세, 우리는 조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주로 접하는 조선의 이야기는 태조, 태종, 세종대왕 등 왕조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서 국민이 없는 국가를 상상할 수 없었던 것처럼 조선도 역시 국가였고, 백성들로 이루어져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된 왕조의 이야기만큼이나 그 시대를 살았던 백성들, 민초들의 이야기도 중요하다.- 조선백성실록, 조선왕조실록에 감춰진 백성들의 이야기
    초보 게임기획자의 세상 기획하기(http://blog.naver.com/nonthink89)

    조선백성실록은 조선 시대를 살아간 백성들의 이야기다. 흔히들 말하는 민초란 잡초같이 질긴 생명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에 그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처럼 세부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 않지만, 조선왕조실록에 담겨있는 짤막한 문장들을 재해석하여 풀어낸 것이 조선백성실록의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왕조의 이야기보다는 이런 당시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글들을 좋아하는데, 정치를 알고 싶다면 조선왕조실록, 시대나 분위기를 알고 싶다면 조선백성실록의 글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조선시대의 백성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사실 조선왕조실록이나 기타 컨텐츠들을 통해서 알기란 쉽지 않다. 우리들이 국사를 통해 배우는 우리나라의 역사는 왕조를 기반으로 한 정치나 문화 풍습뿐이었고, 당시 백성들은 대부분 노예나 농민, 서민 등으로 묘사되어 마치 소설 속의 조연들처럼 여겨졌다. 

    사실 왕조시대의 조선에서 왕조들이 주인공인 것은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조선의 근간을 이루었던, 그리고 당시의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왕조들의 이야기보다 백성들의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을까?

    누구나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아마 조선시대의 백성으로 태어났을 것이다.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당시에 먹을 것이 없어 흙을 먹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믿어지는가? 만약 환생이라는 것이 정말 있다면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조선시대의 백성 중 한명이었을 것이고, 그 중에서도 찢어지게 가난해 먹을 것이 없어 흙이라도 먹었을 것이다. 조선백성실록의 이야기는 다양한 백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가엾고 가난하고 불행한 백성부터, 조선왕조실록에는 한 줄로 적혀있지만 그것을 나름대로 해석한 저자의 센스나, 풍부한 지식이 돋보이는 책이다.
  •        "아니! 이게 누구야?"  작가의 이름을 보고 눈이 ...
     
     
     
     "아니! 이게 누구야?"
     작가의 이름을 보고 눈이 동그랗게 되었습니다. '정명섭'. 아주 인상깊게 읽었던 좀비물 소설인 '폐쇄구역 서울'의 작가였기 때문이죠.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보니 이 분 소설만 쓰시는 게 아니라 역사책도 많이 쓰셨더군요. 몰랐습니다. 덕분에 페이지를 넘기는 눈이 새로운 호기심으로 반짝였습니다. 소설 쓰는 작가의 역사 이야기는 또 어떤 새로운 맛이 있을까 하고 말이죠.
     
     '조선백성실록'. 이 책이 무엇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제목에 유의해야 합니다. 책에서 지향하고자 하는 근본 태도가 바로 여기에 그대로 드러나있으니까요. 이 책은 조선 실록이 아니라 '백성 실록' 입니다. 실록하면 어떤 게 생각나시나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우리나라 조선 실록은 참으로 500년이라는 방대한 시간과 그 담긴 시간을 생각하자면 도저히 불가능할 것만 같은 아주 상세한 역사 기술을 자랑하지만 그래도 언뜻 드는 생각은 그 모두가 왕조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백성의 밑바닥 삶이 아닌 저 구주궁궐의 높으신 양반님네들 이야기라는 것이죠. 그런데 정명섭 작가는 여기에 슬쩍 '백성'을 사이에 끼워넣었습니다. 실록에 근거해서 조선시대 이야기를 하기는 하되 구주궁궐 양반님네 이야기는 하지 않고 오로지 밑바닥 서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만 취해서 말하겠다는 그런 의지의 표명인 것이죠. '아니! 실록에 과연 그런 기록들이 있을까?' 얼른 의문이 들것입니다만 정명섭 작가는 분명히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게 바로 우리의 선입견이라고 말이죠.
     
     '실록'에는 우리의 선입견과는 달리 민초들의 삶과 애환은 물론 지금으로 치면 신문 사회면의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코너에 실릴만한 흥미롭고 때로는 엉뚱하기까지 한 기사도 많이 기록되어 있다. '선데이 서울'이 발간되고 있다면 기자들이 틀림없이 군침 흘렸을 만한 이야기도 적지 않다.(p. 6)
     
      바로 그런 이야기들, 그러니까 작가 자신의 말을 인용하자면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백성들의 삶의 현장'을 보여주는 것만 실록에서 쏙쏙 뽑아내어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조선백성실록'인 것입니다.
     그 바탕이 실록이기에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더욱 공신력을 얻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실록의 기록이란 몇 번이나 검증을 거쳐야만 간신히 남을 수 있을만큼 공신력 하나는 확실하니까요. 그래서 또한 흥미롭습니다. 저자 말마따나 '선데이 서울'이 아직도 있다면 기자들이 군침흘릴만한 일이 유교문화에 뿌리 깊이 사로잡혀있던 조선 시대에 실제로 일어났다니 말입니다. 해서 이 책은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만족시켜줍니다. 하나는 물론 역사적 호기심으로 읽을 때입니다. 조선시대 민초들의 실제 삶을 보다 생생히 느끼고 싶어서 찾았다면 이 책은 거기에 만족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뭔가 재미난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를 찾았다 하더라도 이 책은 분명 거기에도 만족을 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일석이조, 도랑치고 가재답고, 마당쓸고 돈 줍고의 책입니다. 소설가가 역사 이야기를 하니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더군요. 그래서 역사적 호기심만이 아니라 순수한 재미로 읽으시고 싶은 분들에게도 얼마든지 추천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마도 새롭게 알게되는 사실들이 많을 겁니다. 이 책으로 드러난 조선의 맨얼굴은 참으로 많은 재밌는 것들이 깃들어져 있더군요.
     
     
  • 조선백성실록 | ki**50531 | 2013.08.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조선백성실록 승자만이 기록한 것이 역사이라면 우리가 알지도 못하고 기록으로도 남아 있...
    조선백성실록
    승자만이 기록한 것이 역사이라면 우리가 알지도 못하고 기록으로도 남아 있지 않은 글을 찾기란 힘든 것같다. 그래서 조선백성실록이라는 이름을 가진 책이 눈에 띈것이 사실인듯 하다.
    조선 왕조가 남긴 백성들의 은밀하고 위대한 이야기라고하니 은근히 많은 기대와 호기심이 생겼다.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것과 흥미로움은 승리기록자 즉 주류가 아닌 아류를 알고 싶고, 정사가 아닌 야사(野史)에서 호기심을 더욱더 느낄수 있다.
    백성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알고 그들의 민초의삶을 숨겼던 기록들을 찾아서 볼수 있는 조선백성실록은 조선 백성들과 관련된 사연을 중심으로 여성, 종교인, 외국인, 동물, 사건사고 등 그동안 교과서나 주류 역사서에서 볼 수 없었던 밑바닥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실록에서 한줄을 기록이 되어있는 것을 가지고 우리는 드라마로 거창한 이야기로 상상을 더하여 추론을 하지만 우리는 왕의 드라마에 잠시 잠깐 등장한 시대의 주인공들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영의정의 고리사채에 억울하게 재산을 잃은 이야기를 통해 얼마나 힘든 삶을 영위했는지도 생생하게 보여지면서 조선백성실록이란 책을 통해 알게 됐는 것이다.
    계급 사회였던 유교사회에서 권력을 통해 밑에 있는 계급들은 유린된 삶을 보여주고 있어서 지금의 현실 세계와 다르지 않음을 알수 있게 해주는 장면들이 곳곳에 있어서 더욱이 생생한 글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백성들의 잡초같은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서 역사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이책을 통해 알수 있다.
  • 민초들의 뒷 얘기들 | vo**cai | 2013.08.2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역사에 기록된 가장 하찮은 순간들         텔레비전을 틀면 하루가 멀다 하고 ...
    역사에 기록된 가장 하찮은 순간들  
     
     
     
    텔레비전을 틀면 하루가 멀다 하고 사극이 나온다. 이제는 전통 사극보다는 판타지가 가미된 사극도 나오기도 한다. 어린 시절 조선왕조 500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왔던 밤에 한 사극을 보며 퇴근하는 아빠를 기다렸던 기억도 난다. 소재가 늘 유명한 숙종과 세조, 세종, 영조, 정조 혹은 인조의 얘기 비운의 단종의 얘기도 모두 나오다 보니 이제는 소재가 고갈되어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사람의 초점을 맞춰 새로 판을 짠 사극이 나오기도 한다. 늘 왕좌를 오르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 파의 갈림에 서 있는 사람들의 얘기가 어느 날은 참 재미있는데 어느 날은 다 똑같아서 좀처럼 몰입이 되지 않는다. 그럴 때 왕의 시선이 아닌 그 이면을 다룬 드라마들이 신선한 소재의 소개로 새로운 역사가 또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이 책 또한 왕이 아닌 조선 시대의 백성들의 이면을 볼 수 있는 실록이다. 하지만 역시 권력 중심에 있는 왕의 얘기는 빠질 수 없고 왕의 선택에 의해 죽거나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는 그간 알고 있었던 얘기와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각 단락마다 지어놓은 제목이다. 어찌나 구미 당기는 제목으로 요즘에 맞게 잘 짜 놓았는지 제목만 보고 혹해서 다른 편은 건너뛰고 읽은 것도 있었다. 단락마다 연결되어 있는 소설식 구성이 아니고 에피소드 형식으로 짜져 있으니 책을 펼치면 보이는 단락부터 읽어도 크게 무리 없이 읽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이 이 책이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무리 없이 읽히지만 역시 책이 큰 매력이 없다. 그렇다고 책이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길을 가다가 어떤 예쁜 여자를 보았는데 그냥 예쁘다고 생각되는 여자가 있고 예쁘기보다 매력적이라 뒤를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그런 매혹적인 느낌의 분위기가 있는 여자가 있다. 이 책은 후자의 느낌이 없다.
     
     
    조선 시대의 정형화된 그림보다 민화가 더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다가오듯이 그간 텔레비전에서도 알지 못했던 백성들의 재미난 일상들, 억울하고 서러웠던 얘기들이 더 재미나게 엮어져 있었으면 참 좋겠는데 뭔가 얘기를 엮어내는 저자의 솜씨가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어떤 에피소드들은 정말로 깜짝 놀랄만한 얘기들이라서 어쩜 이럴까 생각도 들고 역시 500년이나 훨씬 지난 얘기지만 사람 사는 곳은 지금이나 옛날이나 이념과 사상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도 많이 들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도 고아원이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 양반들이 부리는 노비는 자신들의 재산이라고 생각하여 매질로 죽이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래도 사람 목숨이라는 것을 가지고 함부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아주 저차원적인 나의 생각도 달라졌다. [경국대전]이라는 법전이 있는 거야 알았지만 그것대로 나름 법을 통치하며 살았다는 것이 왜 이제야 좀 놀라울까.  
     
     
     
    “실록의 곳곳에는 오늘날 높은 자리에 앉아 자신의 권력과 인맥과 재력에 기대 살아가는 사람들이 배워야 할 법치 정신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조선을 무지와 야만의 시대로 오해하곤 한다. 인권과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린 오늘날의 기준으로 본다면 맞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 지배층이나마 자신들의 의무를 망각하지 않고 책임을 다했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P128
     
     
     
    조선시대에도 이렇게 권력을 쥔 자들이 나름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는데 요즘은 왜 국회의원만 뽑아주면 뽑아준 이유를 망각들을 하시고 사시는 걸까. 배지를 달면 레드썬들을 하시는 걸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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