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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경제학
516쪽 | A5
ISBN-10 : 8947527254
ISBN-13 : 9788947527255
진화경제학 중고
저자 마이클 셔머 | 역자 박종성 |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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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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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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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경제의 흐름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 최근, 경제학은 혼란스러운 시장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합리적인 인간과 효율적인 시장을 기본 전제로 하는 전통적인 경제학에서 시장의 혼란은 벌어질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진화경제학』은 시장경제의 흐름을 예측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의 풍부한 진화생물학과 심리학 지식을 토대로 경제학의 기존 지식들을 완전히 해체해 새롭게 정립하였다.

시장경제는 물리학의 세계처럼 질서정연하지 않고 오히려 생물학의 세계와 비슷하다. '진화경제학'은 현재 시장에서 벌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분석 도구로 진화론을 채택한 경제학이다. 경제의 진화가 생물의 진화와 구조적인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경제제도의 주체인 인간과 기술의 바탕이 되는 지식의 진화에 초점을 맞춘 경제 이론이다.

진화의 과정에는 돌연변이와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이 필수적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진화의 메커니즘이 인간의 비합리성과 시장의 비효율성을 잘 설명해주는 도구라고 말한다. 경제학, 진화론, 행동심리학, 신경심리학을 넘나들며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기존에 비합리적으로 여겨졌던 인간의 행동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양장본]

저자소개

저자 : 마이클 셔머
리처드 도킨스, 故 스티븐 제이 굴드 등과 함께 과학의 최전선에서 사이비 과학, 창조론, 미신에 맞서 싸워온 인물이다. 1954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페퍼다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실험심리학 석사, 클레어몬트대학원대학교에서 과학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20년 동안 교수로 있으면서 옥시덴탈대학,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글렌데일대학에서 심리학과 진화론, 과학사를 강의했다. 1992년 과학저널 『스켑틱(Skeptic)』을 창간해 현재까지 발행인을 맡고 있으며, 1997년 과학주의 운동의 본거지로 회의론자 학회(Skeptics Society)를 설립해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사이언티픽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있고, 클레어몬트대학원대학교 경제학 부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모든 사물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회의론을 전파하고자 강연 및 저술, 대중 매체 활동을 벌이면서, 대중을 현혹하는 심령술사와 창조론자, 사이비 역사학자와 컬트 집단을 고발하는 데 앞장서왔다. 과학과 이성, 나아가 인류를 위협하는 세력들에 정면으로 맞서며 대중을 선도해온 과학계의 전사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저명한 진화생물학자 故 스티븐 제이 굴드는 그를 일컬어 “이성의 힘으로 인간의 품위를 지켜내는 행동가이자, 대중에게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저술활동도 활발히 하는 그는 이미 여러 권의 저작을 선보였는데, ‘믿음의 3부작’이라 불리는 대표작 가운데 ‘사이비 과학과 미신, 그 밖에 우리를 미혹케 하는 것들’에 관한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Why People Believe Weird Things)》를 필두로, ‘종교의 기원과 사람들이 신을 믿는 이유’를 주제로 한 《우리는 어떤 식으로 믿는가(How We Believe)》, ‘도덕성의 진화적 기원’을 다룬 《선악의 과학(The Science of Good and Evil)》이 있으며, 이 외에도 ‘어떻게 마음이 작동하고 우리의 사고가 오류를 범하는지’ 파헤친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 ‘과학과 사이비 과학 사이의 애매모호한 공간’을 말하는 《과학의 변경 지대(The Borderlands of Science)》, ‘찰스 다윈과 자연선택 이론을 공동으로 발견한 앨프레드 월리스’의 평전 《다윈의 그늘에서(In Darwin's Shadow)》, ‘과학과 종교의 공존’을 제시한 《왜 다윈이 중요한가(Why Darwin Matters)》 등이 있다.

역자 : 박종성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KBS 제2FM 라디오 PD로 ‘굿모닝 팝스’를 제작하고 있으며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생각의 탄생》《감각의 매혹》《안녕하세요, 기억력》이 있다.

목차

추천의 글_위기의 경제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줄 경제학
프롤로그_경제학, 모두를 위한 과학
은행가의 역설/경제학은 암울한 학문인가/경제학은 가장 객관적인 과학이다

제1장_대도약
수렵채집자 사회에서 소비교역자 사회로/아래로부터의 경제/최후통첩 게임

제2장_통념 경제학의 오류
제로섬 게임은 끝났다/민중의 로맨스/경제는 복잡하지 않다

제3장_아래로부터의 자본주의
누구를 위한 반독점인가/자유무역과 경제적 번영/보호무역주의와 중상주의로의 진화/보이지 않는 손과 자연선택/상향식 경제 시스템

제4장_진화하는 경제
판다의 엄지발가락/쿼티 자판의 경제학/드보락의 패배/표준이 선호를 낳는다/기술 진화가 가져온 시장의 변화/적응과 이중적응/연속적 변화에서 불연속적 변화로/욕구가 진화를 촉진한다

제5장_돈에 대한 우리의 틀린 생각
실수는 행해졌다/뇌의 착각/자기관찰의 맹점/나는 합리적, 너는 충동적?/보이는 것이 주는 오류/실현 가능성의 오류와 뒷북 편향/비합리적인 뇌구조의 진화 경로/잘못된 확신과 신경계의 연관성/잃는 것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

제6장_호모 에코노미쿠스의 멸종
합리적 선택의 불합리성/미래 할인 효과/경제적 선택을 좌우하는 신경계/구매 결정은 감정적인 반응이다

제7장_미덕의 가치
도덕 감정은 어떻게 진화하는가/도덕적 선택은 왜 중요한가/진화를 위한 적응, 협력과 이타주의/진화는 평등한 쪽으로 진행된다/가장 사회적인 것이 가장 도덕적이다/우리 몸에는 사회적으로 진화한 세포가 있다/시장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의 마음

제8장_행복의 진화적 해석
경제는 번영했는데 행복한 인구는 늘지 않았다/우리의 유전자는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행복 상대성 이론/행복 감정은 어떻게 진화하는가/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행복을 위한 진화는 어떻게 작동되어야 하는가

제9장_경제는 신뢰의 진화적 산물
유전자는 이기적이지 않다/신뢰는 경제적 번영의 촉진제/진화경제적 인간

제10장_좋은 진화를 유도하는 좋은 규칙
비공식과 공식의 균형을 찾는다/우리를 정상적으로 만들어주는 신뢰의 망/사유 재산 시스템의 진화적 근거

제11장_사악함이 부르는 진화의 돌연변이
우리는 얼마나 쉽게 악에 빠져드는가/사악함도 진화한다/상황은 어떻게 악을 부르는가/악이 발생시킨 돌연변이: 엔론의 기업 시스템/선이 가져온 진화: 구글의 기업 시스템

제12장_선택과 결정의 순간
우리의 유전자는 어떤 선택을 하는가/좋은 진화를 위한 개입/행복한 선택을 위한 최상의 과학적 접근

에필로그_진화하는 시장과 함께 가는 경제학
진화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대도약 이후의 문제/협력은 평화와 번영의 길/정보와 지식이 국경을 넘을 때/모든 이들에게 열린 세계

책 속으로

당신은 지금 대출자금을 넉넉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은행의 은행주다. 그런데도 당신이 신용도가 취약한 사람에게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엄청난 도박이다. 만일 그들이 채무를 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파산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한 가지 역설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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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대출자금을 넉넉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은행의 은행주다. 그런데도 당신이 신용도가 취약한 사람에게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엄청난 도박이다. 만일 그들이 채무를 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파산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한 가지 역설을 만들어낸다. 돈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은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대출을 받지 못하는 반면, 돈이 거의 필요없는 사람들의 신용도는 높다. 여기서도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된다는 진리가 증명된다. 진화심리학자인 존 투비(John Tooby)와 레다 코스미데스(Leda Cosmides)는 이를 ‘은행가의 역설(banker’s paradox)’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이 역설을 보다 심원한 진화론적 문제인 ‘우리는 누구에게 우리의 우정을 베풀 것인가?’라는 것에 적용시킨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은행가의 역설은 우리의 영장류 조상들이 직면했던 심각한 문제와 유사하다. 우리의 수렵채집자 조상들의 신용이 나빠진 순간은 누군가의 도움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했던 때였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그들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은 원조 수혜자로 남들에게 비쳐졌다.” 만일 우리의 삶을 경제로 생각한다면, 그리고 재화―여기에는 특별히 우정도 포함시킬 수 있다―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그 무엇이라 생각한다면, 도움 받을 사람들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우리는 은행가의 역설 논리에 따라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풀어야 할 보다 큰 문제가 있다면 바로 이타주의다. “왜 나는 나의 유전자를 다른 사람의 유전자를 위해 희생시켜야 하는가?”라는 문제다. 좀 더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이타적 행동은 다른 누군가의 번식 성공률을 높이는 반면 나 자신의 번식 성공률은 낮추는 것이다.
-본문 19쪽, ‘은행가의 역설’ 중에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런 현실은 가난한 자들을 떠받쳐주고 부유한 자들을 억누르는 정책을 낳는다. 진화 기간 동안 우리는 제로섬(zero sum, 얻고 잃어서 결과는 ‘0’) 세계에서 살았는데, 그 안에서 누군가의 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을 의미했다. 이는 어째서 상호이익과 식량의 공유가 수렵채집자 무리 구성원들에게 그토록 중요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어째서 그들이 공동으로 사냥과 채집을 하면서 획득한 것들을 나눠 갖는 습속과 도덕을 발전시키게 되었는지 그 이유도 설명해준다. 파라과이 동부에 사는 아체(Ache) 족은 전적으로 유목에 종사하는 수렵채집자들이며 가축에게 먹일 풀을 찾아서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한다. 사냥한 짐승의 고기는 부족 내에서 두루 배분되지, 그것을 잡은 사냥꾼 개인이 독차지하는 법이란 없다. 그런데 인류학자인 킴 힐(Kim Hill)과 힐라드 카플란(Hillard Kaplan)이 발견한 사실이 흥미롭다. 가장 뛰어난 사냥꾼은 보다 많은 여인들을 취하는 것이 허용되고 그 결과 많은 자손을 퍼뜨림으로써 성공적인 번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힐과 카플란은 사냥 참가가 강제적이거나 의무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의 사냥꾼은 아이를 잘 봐주겠다든지 무리 내에서 높은 지위를 보장해주겠다는 실질적이고 사회적인 보상 제안을 받고 사냥길을 떠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성공 확률이 낮은 사냥에 나설 때 식량 나누기나 보상 시스템을 채택했다면, 예측 가능하고 실제로 많은 것을 획득할 수 있는 채집을 할 때에는 그 결과물을 개별 가족 구성원들끼리 나눠 가졌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비(非)제로섬 세계에 살고 있다. 발달된 과학과 테크놀로지에 힘입어 생산성을 엄청난 높이까지 올렸다. 이는 과거와 같은 양의 혹은 더 적은 활용 자원을 가지고도 식량의 생산을 계속 늘릴 수 있는 단계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우리가 아직도 제로섬 법칙이 유효한 중간 대지에 살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본문 61-62쪽, ‘제로섬 게임은 끝났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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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경제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한다!”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정확한 관점, 글로벌 위기 극복의 명쾌한 해법 제시 요즘처럼 경제학의 신용이 땅에 떨어진 적은 없다. 혼란스러운 시장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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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한다!”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정확한 관점, 글로벌 위기 극복의 명쾌한 해법 제시

요즘처럼 경제학의 신용이 땅에 떨어진 적은 없다. 혼란스러운 시장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진단과 예측은커녕, 일이 벌어지고 난 뒤의 해설조차 힘겨워 하고 있다. “왜 시장이 혼란스러워졌는가?”라는, 대중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 질문에 경제학자들이 명쾌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이런 유형의 질문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인간과 효율적인 시장을 기본 전제로 하는 기존 경제학에서 시장의 혼란은 벌어질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진화경제학’은 현재 시장에서 벌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분석 도구로써 진화론을 큰 틀로 채택한 경제학이다. 진화의 과정에는 돌연변이와 적자생존 그리고 자연선택이 필수적이다. 이 진화의 메커니즘이 인간의 비합리성과 시장의 비효율성을 잘 설명해주는 도구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다윈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다. 진화론처럼 오랜 세월 논란이 되어오고 학자들에 의해 수시로 재평가 받는 이론도 없을 것이다. 심지어 요즘은 초기에는 거부되었던 진화론의 다른 일부 가설들조차 학계에서 다시 수용할 정도다. 이 책 《진화경제학》은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깊고 풍부한 진화생물학과 심리학 지식을 토대로 경제학의 기존 지식들을 완전히 해체해 새롭게 재정립한다. 대중이 혼란에 빠지고 시장이 무너져 내리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 부합하는 주장들로 가득 차 있는 책이다.

위기의 경제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줄 경제학
―글로벌 경제위기와 다윈 탄생 200주년 그리고 진화경제학―

#문제_다음 중 진화경제학적 사고라고 볼 수 없는 것은?
① 시장경쟁에 의해서 기업들은 결국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② 시장경쟁은 자연계의 적자생존과 비슷하다.
③ 합리성으로 설명 안 되는 경제현상이 많다.
④ 경제계나 경제 균형은 항상 보다 효율적인 상태로 진화한다.
⑤ 다른 사람이나 기업이 현재의 전술이나 행동양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나도 바꾸지 않는 것이 나을 때가 있다.

[해설] 일반 주류 경제학은 자원의 희소성과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한다. 인간은 항상 합리적으로 선택을 하기 때문에 자원은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세상은 항상 합리적 인간 효율성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진화경제학은 이러한 현상이 왜 생기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진화경제학은 자연계에서 생물 생태계가 진화하는 것처럼 인간 생태계도 사회 속에서 진화한다고 보고 있다. 그 진화 과정은 항상 효율적인 것이 아니라 비합리적이거나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가령 왼쪽으로 길을 걷는 집단과 오른쪽으로 길을 걷는 집단이 있으면 이들은 서로 길에서 부딪히게 된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오른쪽 왼쪽 중 어느 한 방향으로 다니면 서로 덜 부딪히게 되고 자연스레 한쪽 방향을 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학습하는 과정을 진화경제학자들은 ‘지식의 진화’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혈연이나 지연을 따지는 것도 진화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혈연 지연이 효율성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지만 생존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구성원들은 자연스레 터득한다. 결국 혈연 지연을 따지는 사람은 늘어나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도태된다. 하나의 진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논리를 적용한다면 보기 ①에서 주어진 것처럼 다른 사람이나 기업이 현재의 전술이나 행동양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굳이 나도 바꾸지 않는 것이 낫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그러나 보기 ④의 경제계나 경제 균형이 항상 효율적인 상태로 진화한다는 것은 진화경제학 입장에서는 틀린 이야기다.
-정답 ④
*이 문제는 TESAT(경제이해력평가시험)에 출제된 것으로서 정답률이 12%에 불과했다.

지금까지의 경제학은 시장을 읽는 데 실패했다
지금까지의 경제학은 스스로 장담하던 예측과학의 위치를 이뤄내지 못했다. 많은 경제 이론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되었다. 오늘날 경제학은 적군에 의해 포위된 학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경제학자들 대부분이 사기가 매우 저하되어 있다. 미국경제학회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경제학자들의 70퍼센트는 자신들의 분야가 “과도하게 수리(數理)화되어 있고 현실과 관련이 없다”고 고백한다. 고전적 경제학은 태생적으로 실패작이었다. 경제학자들은 각종 수식과 통계 그리고 하나의 체계를 통해 대중과 시장을 이해하려고 했다. 경제 시스템을 완벽한 하나의 틀로 설명할 수만 있다면, 시장의 움직임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물리학은 이미 아인슈타인 때 19세기 물리학의 단순한 체계를 버렸다. 하지만 경제학은 물리학의 변화 흐름을 따르지 못하고 옛 물리학의 강조점을 그대로 따랐다.

새 대안으로 급부상한 진화경제학
구시대의 유물을 버리고 새롭고 현실적인 과학에 주목한다면 경제학은 새로운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시장경제는 물리학의 세계처럼 질서정연하지 않다. 오히려 ‘생물학’의 세계에 가깝다. 예측은 물론 해석조차 쉽지 않다. 시장은 관행이나 제도처럼, ‘인간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산물’에 의해 ‘진화’한다. 따라서 그것들이 시장에서 벌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가장 좋은 해석재료다. 이 진화의 메커니즘을 이용하면 유독 돈 앞에서 비이성적이 되는 인간의 비합리성과 시장의 비효율성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다. 현대의 행동심리학은 인간이 경제적 상황에서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경제학에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행동심리학에서 발견된 사실들은 현재 경제학의 당면한 핵심 문제인 ‘신뢰할 만한’ 예측을 가능케 한다. 행동심리학 분야는 젊은 경제학자들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아서 결국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이라는 새 분야가 생겨났다. 진화경제학은 이에 더해 인간의 행동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 ‘신경과학(neuroscience)’을 연결함으로써 특정 경제적 활동이 특정 뇌 부위의 활동과 관련되는지 밝힌다. 거기에 ‘진화생물학(evolutionary biology)’을 적용, 행동(인지)실험 및 뇌연구와 조합해 놀라운 결과를 도출해낸다.

진화하는 경제의 흐름을 정확히 포착
‘진화경제학’은 경제의 진화가 생물의 진화와 구조적인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경제제도의 핵심 주체인 인간과 기술의 바탕이 되는 지식의 진화에 초점을 맞춘 경제 이론이다. 경제는 정적인 환경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동태적인 환경에서 시간적 요소와 함께 질적으로 변이하며 균형을 이룬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1년 사이 전 세계 경제상황은 진화경제학의 인식틀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경제학은 “사람은 합리적 동물이다”, “합리성을 전제로 효율 극대화를 추구한다”, “가장 효율적인 주체만 살아남으며 경제 시스템도 균형적·효율적 상태를 유지한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극대화가 마치 절대선인 양 고착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식이나 믿음, 감정 등을 갖고 있고 이것이 모여서 관행 또는 규칙의 차이를 낳는다. 효율은 떨어지더라도 더 우월한 규칙을 갖고 있는 주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화경제학은 경제주체의 합리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한 진화경제학은 기존 경제학에서와 달리 하나의 유일한 효율적인 균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주체의 선택에 따라 효율성 외에 다른 조건에 의한 다수의 균형점이 존재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새로운 고객과 블루오션 창출할 수 있어
효율성과 생산성만 따지는 기존 경제학의 관점으로는 미국의 서브 프라임 사태가 왜 한국경제에 타격을 주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현 글로벌 경제위기는 ‘합리성’과 ‘균형’이라는 두 축으로 신(神)처럼 추앙받아온 시장이 탐욕과 방탕에 노출될 때 어떤 혼란과 공포를 가져오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작은 요동이 시스템 내에서 누적적 증폭 과정을 통해 일파만파 확산된 것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연체라는 경제 시스템에서 본다면 매우 특수한 일부분의 요동이 금융회사의 연쇄적 부실로 이어졌다. 때문에 과거 마르크스와 케인스 경제학이 했던 것처럼, 변이와 다양성을 중시하고 동태적으로 시장을 관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경제학을 재구성해야 한다. 다윈이 생태계를 설명한 ‘다양성 확대’, ‘새로운 종의 끊임없는 출현’, ‘예상치 못한 변화의 증폭’이 경제 현실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균형상태가 경제환경의 정상이 아니라 변화가 경제의 정상상태가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잡해진 경제현실에서는 대안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진화경제학자들의 의견이다. 진화는 끊임없는 다양성의 발생·강화·확산의 피드백 작용이다. 진화경제학은 이런 개념대로 전략적 보완성과 경로 의존성으로 경제를 설명한다. 경로 의존성이란 어떤 이유에서든 특정 전략을 채택하는 사람이 많으면 균형이 그쪽으로 쏠리게 되며, 일단 한쪽으로 움직이면 다른 쪽 균형점으로 이동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전략적 보완성이란 특정 전략을 채택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쪽으로 몰리는 사람은 더 많아지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관점으로 시장을 이해하면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불황의 해법도 모색할 수 있으며, 나아가 새로운 고객과 블루오션도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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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인 경제학에 진화론과 행동심리학, 신경심리학으로 맛을 낸 요리다. 그 맛에 탄복할 것이다.
-『LA타임스』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경제학자들은 셔머에게 큰 빚을 지었다.
-『뉴욕포스트』

‘옳은 말’은 셔머의 트레이드마크다. 이 책의 주장은 독자들에게 ‘옳은 관점’을 선물한다.
-『워싱턴포스트』

기존 경제학이 비합리적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인간의 행동을 명백하게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이코노미스트』

깊고 풍부한 심리학과 생물학 지식을 토대로 경제학의 기존 지식들을 완전히 해체하고 새롭게 재정립한다.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진행자

<책속으로>
굴드가 우연성 효과의 표본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판다곰의 엄지발가락이다. 그는 1978년에 쓴 에세이 《판다의 특이한 엄지발가락(The Panda’s Peculiar Thumb)》에서 판다의 엄지발가락은 자연의 필연적 법칙에 따라 형성된, 예측 가능한 설계 형태가 아니라고 했다. 그보다는 판다의 진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즉석 장치라는 것이다. 실제로 판다의 엄지발가락은 ‘아래로부터 위로’ 설계의 한 본보기다. 진화 과정에서 이용 가능한 생물학적인 ‘장비’들이 되는 대로 동원되어 즉흥적인 땜질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저 위에 전지전능한 설계자가 있었다면 그보다는 훨씬 정교하고 효율적인 엄지발가락을 만들어 선사했을 것이고, 댓잎을 따는 일이 지금보다는 아주 쉬웠으리라. 그러나 판다의 그것은 말이 발가락이지 연약하고 작은 혹에 불과하다. 잎사귀를 떼어낼 때 쓰는 발가락을 판다의 ‘엄지발가락’이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늘어난 방사상 종자골(放射狀 種子骨), 즉 발목뼈가 연장된 것에 불과한 것이다. 판다의 발은 원래부터 5개의 발가락이 제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진화를 겪으면서 발달된 근육과 힘줄과 신경을 통해 발가락을 움직여 무엇인가를 움켜잡을 수 있도록 되었다. 이는 여타의 곰 종류나 기타 육식성 포유류와 다르지 않았다. 다른 말로 하면 판다가 여분으로 가지고 있는 발가락은 ‘지적으로 설계된’ 엄지발가락이 아니고, 원래 있던 신체 부위를 가지고 진화 과정에서 임시변통으로 조립한 것이라는 얘기다. 말하자면 발목뼈를 가지고 만든 사기(詐欺) 발가락인 셈이다. 우리의 엄지에 비해 판다의 그것은 기능도 부실해 보이고 생김새도 어색하기 짝이 없지만 나뭇잎을 따는 용도라면 그런 대로 쓸 만하다. 적응을 못하면 ‘자연도태’가 된다. 하지만 그 정도 일을 하기 위해 발을 통째로 개조해야 할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본문 108-109쪽, ‘판다의 엄지발가락’ 중에서

여러분이 1분짜리 비디오를 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거기에는 각각 3명의 참가자들로 구성된 두 팀이 있다. 한 팀은 흰 셔츠를 입고 있고 다른 팀은 검은 셔츠를 입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작은 방 안에서 2개의 농구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다. 당신의 일은 흰 셔츠를 입은 팀이 하는 패스의 숫자를 세는 것이다. 그런데 35초 후에 아무 예고 없이 ‘고릴라’ 한 마리가 방으로 뛰어 들어와서 제 가슴을 두드리며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닌다. 그리고 정확히 9초 후에 고릴라는 방을 나간다. 자, 그러면 당신은 고릴라를 볼 수 있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릴라를 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지각력에 대한 허세일지 모르지만 고릴라 옷을 입은 그 사람을 결코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심리학자인 대니얼 시몬스(Daniel Simons)와 크리스토퍼 채브리스(Christopher Chabris)가 진행한 이 독특한 실험에서 피실험자들의 50퍼센트는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뭔가 이상한 낌새도 눈치 채지 못했느냐고 물어도 그들은 고릴라를 전혀 떠올리지 못했다.12 이런 현상은 ‘부주의적 맹목(inattentional blindness)’이라고 불린다. 즉, 어떤 일에 주의를 뺏길 때, 예를 들어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면 우리 중 많은 수가 동적인 사건을 시야에서 놓친다. 이를테면 고릴라가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해도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본문 148-149쪽, ‘뇌의 착각’ 중에서

여러분이 철로를 따라 걷다가 분기철로와 전철기(轉轍機)가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 한 철로 위에는 5명의 일꾼이 있고 다른 철로 위에는 1명의 일꾼이 있다. 그런데 갑자기 작업용 궤도차가 무서운 속도로 덜컹대며 일꾼들 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본다. 만일 여러분이 전철기 쪽으로 몸을 던져 (1명이 일하는 쪽으로) 철로를 바꾸지 않는다면, 궤도차는 5명의 일꾼을 덮칠 것이고 그들은 죽게 될 것이다. 1명을 죽게 하고 5명을 살린다. 여러분은 전철기를 들어 반대쪽으로 놓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가 있다. 전철기 대신 이번에는 다리를 만났는데, 덩치가 큰 남자가 여러분 옆에 서 있다. 역시 궤도차가 미끄러져 내려오며 5명의 일꾼을 치어 죽일 참이다. 그걸 멈추려면 여러분이 그 덩치 큰 남자를 노선으로 밀어 넣어 그의 몸으로 궤도차를 막아야 한다. 물론 그렇게 되면 그 남자는 죽을 것이다. 역시 1명을 죽게 하고 5명을 살린다. 여러분은 그 남자를 밀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한다. 도덕적 산법(算法)이 동일한 이상 논리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차이가 없다. 그러나 감정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왜? 전철기와 사람은 다른 범주에 있기 때문이다. 진화 이론이라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진화의 설계에 의하면 우리는 인간을 인간이 아닌 것보다 우월한 위치에 놓도록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남보다는 동족을, 낯선 사람보다는 친구를, 외지인보다는 내부의 동료를, 간접 행동보다는 직접 행동을 더 우선시하고 더 귀하게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차이들이 생존과 번식에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었다.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이런 차이들, 그리고 도덕적 직관은 진화의 기나긴 시간 동안 행해진 ‘합리적 계산’을 반영한다.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는 불합리한 행동도 오래전 구석기 시대에는 합리적인 행동이었을 수 있다. 진화론적인 시각을 떠나서는 이기적이고 합리적이며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경제적 인간’이라는 가정이 존재할 수 없다. 이성은 ‘도덕적 감정’의 진화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본문 222-223쪽, ‘미덕의 가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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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진화 경제학. 사실 처음 들어보는 제목에 끌렸습니다. 경제나 경영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현재의 직업도 전혀 상관이 없긴 ...

    진화 경제학.

    사실 처음 들어보는 제목에 끌렸습니다.

    경제나 경영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현재의 직업도 전혀 상관이 없긴 하지만...

     

    한동안 관심을 두고 꾸준히는 아니어도 간간히 읽어 주신 덕분에 나름 경제학 관련 얘기는 잘은 몰라도 이리저리 들어본 것도 제법 되는 것 같은데 진화 경제학이란게 무얼까 궁굼했습니다.

     

    게다가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줄 경제학이라고 제시한 추천의 글이 무척이나 끌리기도 했고요.

     

    사진 한번 보실까요?? 나름 두꺼운 책입니다. ^^;;

     

     

    사실 어리석은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당췌 이넘의 책이 심리학 책인지, 경제학 책인지 헤깔렸었습니다. ^^;;

     

    그도 그럴 것이 경제학적인 모델에 대한 설명보다는 이런 이런 일이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심리적으로 이런 패턴의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서술이 대부분 이었던 거죠.

     

    왠지 모르게 제목에 배신감을 느껴서 책을 몇번이나 덮을 뿐 했습니다. 쿨럭...

    내용은 좋은데도 불구하고요. ^^*

     

    간신히 완독을 하고, 책을 덮고 멍하니 제목을 보는데 아뿔사 그제서야 영어 제목이 들어옵니다.

     

    Mind of Market.

     

    그제서야 저자의 서문을 먼저 읽고 들어갔음에도 보이지 않던 줄기가 하나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경제학이란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이런 법칙은 이렇고 절대적이다라는 그간의 법칙이 많이 깨져버린 지금에....(블랙 스완이란 책을 보시면 더 잘 아실겁니다.)

     

    사실은 경제학이란 사람의 Mind가 들어가고, 상황에 영향을 받고, 그렇게 진화를 하기 때문에 A는 B다라는 명제를 객관성을 가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끊임없이 영향을 받고 변화하고 인간의 심리가 개입이 되는게 시장이라고 인정하자는 객관성을 가지자는 것입니다.

     

    멋지죠??

    딱딱한 경제 얘기보다는 심릭학을 예시로 들어서 나름 읽어가는 재미도 있는 책입니다.

    두껍기는 하지만 한번씩 읽어보세요~~

     

    ====

     

    항상 그렇듯이 제 글은 주관적인 생각을 담고 있고요.

    제 개인 블로그를 기본으로 해서, 주로 이용하는 카페 등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원본은 제 블로그의 http://blog.naver.com/kbooyang2/50095030436 입니다.


     

  • 진화경제학 | qu**tz2 | 2010.06.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모형은 모형일 뿐이다. 예측 시나리오는 인간이 지닌 상상력의 범주를...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모형은 모형일 뿐이다. 예측 시나리오는 인간이 지닌 상상력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으며, 가능한 모든 변수가 고려된다 하여도 실제와 완벽히 같을 순 없다. 지난 날 위기가 닥쳤을 때 경제학이 그 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과거가 옳았다 하여 현재까지 옳다는 확신을 가질 순 없다. 오히려 신자유주의라는, 다분히 이데올로기적인 요소와 만난 우리의 현재는 우리의 예측과는 다소 어긋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는 어떠할지 몰라도 적어도 “나는 빈부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지길 지지합니다.”, “소수의 부자들만이 먹고살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라는 답을 드러내놓고 할 수 있는 자는 없으니 말이다.

    전통 경제학에서는 인간이 완벽히 이성적인 사고를 한다고 가정해 왔다. 그렇지만 이 가설이 지나치게 순진했음을 우리는 잘 안다. 실제로 많은 행동들이 ‘왜 저렇게 굴었을까?’ 싶을 정도로 이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다는 행동경제학이나,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진화경제학은 이처럼 기존의 경제학이 품는 데에 실패한 영역을 다루기 위해 태동하지 않았나 싶다.

    진화론은 1859년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한 이래 지금까지도 극렬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사회과학 영역에서만큼은 힘을 쓰지 못한 듯도 한데,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인종차별을 정당화한 우생학에 진화론이 영향을 미쳤다는 믿음이 견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생명체로서의 인간이 어이 다른 종과는 격리된 방식으로 생존을 유지하겠는가? 한 인간의 생은 특정 시점에 시작해 다른 시점에서 끝나는 지극히 짧은 기간에 불과하지만, 인류 전체의 생은 그렇지가 아니하다. 사회, 문화적 체득이라는 게 있어 한 세대가 습득한 것은 다른 세대로 전파되기에, 인류가 굳건히 믿어온 진보는 그리하여 가능했던 바이다. 하지만 전통 경제학은 그 시야를 개인에 고정시켰었다. 완벽한 인간이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동일한 선택을 하는, 전통 경제학에서는 그래야만 했다. 그렇지만 실제 양상은 학문이 가정한 바와는 달리 전개되었다. 일례로, 오로지 비용과 효과 측면만을 놓고 보면 대량생산에 대량소비가 가장 효율적인 방식일 수 있음에도 인류는 많은 제도를 통해 한 개인이 과다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개인 아닌 사회 전체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에는 손해인 것 같아 보이는 결정도 수시로 행한다. 환경을 보호해야 된다는 목소리는 금전적인 부분만을 단기적으로 고려했을 때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하여 등한시 할 순 없는 바이다. 저자는 진화론에 대한 이제까지의 의도적 외면이 인간의 삶을, 현대 사회의 모순을 설명할 길을 애초에 막아버렸다고 보았다.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이상적인 가설이 오히려 경제학의 무능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이다.

    결국에 모든 것은 선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객관적이라는 경제학이 이와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면 다소 의아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실제 우리의 역사는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고, 모든 개개인이 선을 지향하진 않는다 하여도 우리 안에 쌓인 경험이 우리를 그와 같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음은 분명하다. 우리는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을 함에 앞서 그것이 정당한지 여부를 따지고 그렇지 않다면 조금 이득이 덜한 결정을 내린다. 이기적이면서도 이타적인, 단 한 마디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속성이 노예제, 인종차별 등을 지지, 반대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낳았다. 그 다양성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다. 궁극적으로는 ‘틀렸다’는 평을 듣게 되는, 그러나 한때는 생명력을 지녔던 의견들을 통해 우린 성장해왔다. 경제학 역시 인간이 생성한 것이다. 뿌리라 할 수 있는 인간이, 그러한 인간이 모여 만든 사회가 다양성에 기반해 성장하듯 경제학 역시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끌어안음으로써 더욱 풍성해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모형은 모형일 뿐이다. 예측 시나리오는 인간이 지닌 상상력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으며, 가능한 모든 변수가 고려된다 하여도 실제와 완벽히 같을 순 없다. 지난 날 위기가 닥쳤을 때 경제학이 그 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과거가 옳았다 하여 현재까지 옳다는 확신을 가질 순 없다. 오히려 신자유주의라는, 다분히 이데올로기적인 요소와 만난 우리의 현재는 우리의 예측과는 다소 어긋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는 어떠할지 몰라도 적어도 “나는 빈부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지길 지지합니다.”, “소수의 부자들만이 먹고살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합니다.”라는 답을 드러내놓고 할 수 있는 자는 없으니 말이다.

    전통 경제학에서는 인간이 완벽히 이성적인 사고를 한다고 가정해 왔다. 그렇지만 이 가설이 지나치게 순진했음을 우리는 잘 안다. 실제로 많은 행동들이 ‘왜 저렇게 굴었을까?’ 싶을 정도로 이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다는 행동경제학이나,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진화경제학은 이처럼 기존의 경제학이 품는 데에 실패한 영역을 다루기 위해 태동하지 않았나 싶다.

    진화론은 1859년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한 이래 지금까지도 극렬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사회과학 영역에서만큼은 힘을 쓰지 못한 듯도 한데,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인종차별을 정당화한 우생학에 진화론이 영향을 미쳤다는 믿음이 견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생명체로서의 인간이 어이 다른 종과는 격리된 방식으로 생존을 유지하겠는가? 한 인간의 생은 특정 시점에 시작해 다른 시점에서 끝나는 지극히 짧은 기간에 불과하지만, 인류 전체의 생은 그렇지가 아니하다. 사회, 문화적 체득이라는 게 있어 한 세대가 습득한 것은 다른 세대로 전파되기에, 인류가 굳건히 믿어온 진보는 그리하여 가능했던 바이다. 하지만 전통 경제학은 그 시야를 개인에 고정시켰었다. 완벽한 인간이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동일한 선택을 하는, 전통 경제학에서는 그래야만 했다. 그렇지만 실제 양상은 학문이 가정한 바와는 달리 전개되었다. 일례로, 오로지 비용과 효과 측면만을 놓고 보면 대량생산에 대량소비가 가장 효율적인 방식일 수 있음에도 인류는 많은 제도를 통해 한 개인이 과다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개인 아닌 사회 전체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에는 손해인 것 같아 보이는 결정도 수시로 행한다. 환경을 보호해야 된다는 목소리는 금전적인 부분만을 단기적으로 고려했을 때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하여 등한시 할 순 없는 바이다. 저자는 진화론에 대한 이제까지의 의도적 외면이 인간의 삶을, 현대 사회의 모순을 설명할 길을 애초에 막아버렸다고 보았다.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이상적인 가설이 오히려 경제학의 무능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이다.

    결국에 모든 것은 선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객관적이라는 경제학이 이와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면 다소 의아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실제 우리의 역사는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고, 모든 개개인이 선을 지향하진 않는다 하여도 우리 안에 쌓인 경험이 우리를 그와 같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음은 분명하다. 우리는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을 함에 앞서 그것이 정당한지 여부를 따지고 그렇지 않다면 조금 이득이 덜한 결정을 내린다. 이기적이면서도 이타적인, 단 한 마디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속성이 노예제, 인종차별 등을 지지, 반대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낳았다. 그 다양성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다. 궁극적으로는 ‘틀렸다’는 평을 듣게 되는, 그러나 한때는 생명력을 지녔던 의견들을 통해 우린 성장해왔다. 경제학 역시 인간이 생성한 것이다. 뿌리라 할 수 있는 인간이, 그러한 인간이 모여 만든 사회가 다양성에 기반해 성장하듯 경제학 역시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끌어안음으로써 더욱 풍성해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 어렵지만 이겨내자 | xa**er | 2010.03.1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상당히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해석을 기대하고 책을 구입했다.역시나 새로운 주제, 해석이 가득했고, 또한 나의 레벨에 ...
    상당히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해석을 기대하고 책을 구입했다.
    역시나 새로운 주제, 해석이 가득했고, 또한 나의 레벨에 맞지 않아 상당히 어려웠던 책으로
    기억될것이다. 역량을 키워 한번더 읽어봐야할 책인것 같다.

    책의 후반부는 전반부 보다 상대적으로 쉬운데 그것은 뒷부분은 심리학, 진화론에 대한 이야기가 전반부에서 나와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유전자는 우리가 행복하다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성격 형성의 절반을 담당한다. 우리의 기질은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와 환경적 조건의 상호작용에 의해 빚어진다는 것이다. 이건 씁쓸한 이야기지만 사실이라고 한다. 환경의 힘이 결정적이지 않는다고 하므로 유전자에 의해 성격과 기질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럼 행복과 불행은 어떻게 느끼게 되는걸까?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지만, 진화경제학에는 아주 깜끔하게 알고있던 내용을 전문용어와 이야기로 잘 풀어준것같다.

    그것은 바로 비교! 

    구석기 시대의 사람이 지금 시대에 오면 늘어난 수명과 삶의 질, 그리고 컴퓨터를 보고 놀라자빠질지 모르지만 그 시대나 지금시대나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율을 똑같다. 퍼센트로 비교해놨지만 설문조사기관이 믿을만 하다니 거의 비슷하다. 

    난 북한을 생각해보았다. 북한은 철저하게 제한된 생활권에서 생활하며, 그 안에서 비교한다. 이는 어떻게 보면 그들과 우리의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비슷할지도 모른다는 말이며, 이는 환경의 힘이 결정적이지 않다는 나름대로의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게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 주위에서 비교할 대상이 많아 적용하기 쉽다는것이다.

    단기적 평가, 직접 비교, 그리고 사회적 지이에 추점이 밎춰진다. 과거 미래는 중요하지 않다. 그 보다 중요한것은 바로 '여기' 이고 '지금'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친구가 1년에 2500만원을 벌고, 당신은 5000만원을 벌고싶은가?
    아니면 친구가 2억 5000만원을 벌고, 당신은 1억을 벌고싶은가?

    이상한 이야기지만 많은 사람들은 첫번째것을 선호한다고 쓰여있다. 개인적으로는 2번인데 말이다. 행복 상대성 이론 때문이라고 한다. 비교는 가장 쉬운 행복의 이유이며, 불행의 근원인것 같다.

    마지막으로 진화경제학에 나와있는 행복한 사람들의 인격적 특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자한다.a

    외향적인 사람들은 보다 사교적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이는 사회적 행복감을 증진시켜준다. 그리고 고양된 긍정적 감정은 자존감과 낙천성을 높여주고 자신이 스스로 잘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리고 이런 상태는 다시 그들 자신의 행복감을 증가시키고 그들을 보다 사교적으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돌고 다시 돌고 또 다른 순환고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처음엔 읽기 어려워 포기하게 되지만, 녹아들수록 재미있는 책이다.

    결론은 시장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 진화 경제학 | pa**roch | 2010.01.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무엇인가?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하는 경제활동을 설명해주는 것이 경제학이 아닐까...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무엇인가?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하는 경제활동을 설명해주는 것이 경제학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떠올랐던 책은 '통섭'이라는 책이었다. 올해 읽어볼 책의 리스트에 올려놓고도 아직 읽지 못한 책이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던 내용을 통해 짐작컨데 서로 다른 이종의 학문이 만나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뭐 그런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단순한 경제학 책이 아니었다. 물론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내공이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리차드 도킨스가 '이기적유전자'에서 이야기 한 것과는 다르게 인간은 이기적이지 않으며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추구한다고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 따라서 예전처럼 하나의 메카니즘을 통해서 경제를 해석하는 시선은 수정되어야 하며, 인간이 과거로 부터 수 많은 변화를 겪으며 진화해 온 것 처럼, 경제 역시도 수 많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이 마저도 제대로 읽었는지 재검해 볼 필요가 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범위가 아직은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 많은 심리학적 실험을 통해서 인간이 말하는 것과는 달리 주변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모든 행동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행동만은 아니라는 것 또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 행복하다는 마음이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는 것 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을 통해서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올 한해 독서의 시작으로는 좀 무겁게 느껴지는 책이기는 했지만, 단순한 지식의 축적보다 내 행동과 사고를 변화시키자는 올 한해 독서 목표에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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