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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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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쪽 | 규격外
ISBN-10 : 8973816829
ISBN-13 : 9788973816828
밤 열한 시 중고
저자 황경신 | 출판사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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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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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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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 지나고 또 다른 하루는 멀리 있는 시간인 밤 열한 시, 그 시간의 기억 황경신의 더욱 깊어진 사색의 기록 『밤 열한 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생각이 나서》이 후 3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다. 가을을 시작으로 겨울, 봄, 여름으로 이어지는 120개의 글이 계절감과 더해져 사색에 잠기게 한다. 일기처럼 기록된 날짜는 작가의 하루이면서 읽는 이의 하루이기도 하다. 그녀가 써 내려간 글들은 마음을 통과하여 귓가에 머물고, 잠시 눈을 떼어 우리의 하루를 들여다보게 한다.

작가는 계절이 지나가고 해가 저무는 자리에 앉아, 우리가 잠시 머물렀던 시간과 공간의 모습을 그려낸다. 너무 멀거나 가까웠던 우리 사이에 대해, 누군가가 심어놓은 위태로운 희망에 대해, 진실과 거짓 사이의 그 어디쯤에 대해 작가는 나즈막히 말을 건넨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날들이지만 꽃이 피고 또 지는 것처럼, 바람이 불어오고 또 불어가는 것처럼, 그 시간을 잘 통과하고 견뎌냈다고. 그렇게 변해버린 것들과 변해가는 것들을 고스란히 지켜내며 그 자리에 서 있으면 된다고. 십여 년 동안 함께 일한 김원의 그림이 깊이와 공감을 더했다.

저자소개

저자 : 황경신
저자 황경신은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그림 같은 세상』, 『모두에게 해피엔딩』, 『초콜릿 우체국』, 『슬프지만 안녕』, 『밀리언 달러 초콜릿』, 『세븐틴』, 『그림 같은 신화』, 『종이인형』, 『생각이 나서>, 『위로의 레시피』, 『눈을 감으면』 등의 책을 펴냈다.

그림 : 김원
그린이 김원은 서울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리며 자랐다.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사회로 뛰어들어 출판미술 분야에서 7년 동안 일했다. 30대 초반 프랑스로 그림 공부를 하러 건너갔으나, 2년 동안 신 나게 놀다가 돌아와 월간 PAPER를 창간했다. 20년 가까이 PAPER를 만들어오는 중이며 작품집으로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가 있다.

목차

fall wind
013 아침의 인사
015 그걸로 충분하다고
017 조각들
018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는 일
022 사람을 녹이는 것들
024 눈물은 넣어둬
028 짝사랑 사절
030 언젠가, 언젠가
032 절벽
036 먼발치
038 바흐의 악보
039 진짜 이유는
041 운명
042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죠?
045 뒤를 봐
048 그날 우리 둘이
052 어쩌면 너는
058 객석
059 어느 비관주의자의 변명
063 우리는 다 변하잖아

winter sunshine
076 포옹
078 물의 의도
081 얼룩지다
083 안전
084 견디다
085 농담
089 세상에 …없다
091 구하려는 것이
092 거품이 흘러넘치지 않도록
096 망각으로부터 온 편지
098 이별
099 꼼짝도 없이
100 그놈의 세월은
101 환상
103 죽어도 사람을
106 모범생
107 힘을 빼고
108 하루가 갑니다
109 아무쪼록
110 어제
114 뭐가 어떻게 되어도
115 기다리는 시간
117 비록
118 시간의 속도
121 still
123 꽃과 창
124 기억
125 섬

spring rain
136 확신
138 흔적
139 두근두근
140 봄비가 내렸다
142 아직 겨울인 나무의 이른 봄빛
145 무모하게도
146 간섭자
148 내가 너를 그릴 수 있을까
153 빈 병
155 들리지 않는 노래
157 환절기
158 의미를 묻지 마세요
160 뒷모습
164 비추다
166 언제 와?
168 쉿
170 한때 그랬던 것
172 노래
174 쓸쓸하게 무심하게
175 없습니다
176 순간
178 피고 지고
180 슬프지만 다 좋은
181 우리의 시간은
182 목적 없이
183 그 후를 생각하면
184 꿈이 아니라면
187 당신이 건네준 것은
188 빈 잔
189 해 질 무렵
191 알 수만 있다면
192 그 사람의 목소리가
기억나지 않는다
194 그렇다고 해도
197 사랑이 거리를 떠돌아다닐 때
199 살려줘요
200 애틋하다
202 언덕
203 wish tree

summer lightning
214 라솔파미
216 이 세상 어딘가에는
218 지붕들
221 저울
224 스치다
226 저녁
228 어제의 빛
232 산책자 또는 천천히
234 점심식사
236 흔들리는 사람
239 날들
240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
242 완전 5도
244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
246 레이먼드 카버 가라사대
249 어떤 일요일
252 밤 열한 시
256 남자들이란
259 how come…?
261 따라가면 좋겠네
264 어느 서점 주인의 솔깃한 제안
268 세상은 너무나 위험하지만
271 여름이 간다
273 몰랐나요
274 착한 연인 콤플렉스
277 나는 너의
278 “감정은 믿을 게 못 돼요”
282 아무도 모르는 곳에
285 아무것도 아닌
286 베니스의 하늘
290 사랑이라 부를 수 있나
293 동시에 두 군데에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의 슬픔
297 가지 않은 소리
298 밤의 안부

책 속으로

*너무 빨리 오거나 너무 늦게 온다. 너무 일찍 사라지거나 너무 오래 남는다. 제시간에 제자리를 지킨 것들도 있었을 텐데, 너무 늦게 깨닫는다. _p.31 *시간이 보여주는 것, 천천히 그러나 착실하고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늘 믿을 만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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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오거나 너무 늦게 온다. 너무 일찍 사라지거나 너무 오래 남는다. 제시간에 제자리를 지킨 것들도 있었을 텐데, 너무 늦게 깨닫는다. _p.31

*시간이 보여주는 것, 천천히 그러나 착실하고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늘 믿을 만하다. 그건 아마도 진실에 가까우리라. _p.47

*가장 좋은 건 하루가 가는 일이라던 정현종 시인의 말씀이 떠오르는 날은, 뭔가를 참아낸 날이다. 하나의 강을 건너듯 밤을 건너면, 뭔가는 이미 강 저편에 있으리라. _p.109

*비록 덜 사랑하는 자가 권력을 가질지는 몰라도 / 사랑이 행하는 일을 온전히 겪는 사람은 / 더 사랑하는 자이다 / 정말 아름다운 일은 그다음에 일어난다 _p.117

*삶이 삐걱거리는 건, 그 잔뼈들이 조금씩 어긋나는 건, 아마도 다시 맞춰지기 위해. _p.117

*나는 아직도 살아 있고, 기어이 살아 있고, 황홀하게 살아 있고, 봄날의 속살처럼 연약하게 살아 있으니, 우리는 사랑을 하자. _p.141

*필 때가 되어 피고 질 때가 되어 지는 것일 텐데 애꿎은 바람 탓. _p.179

*그러므로 /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갈망하는 시간이 // 나에게는 진짜 생입니다 _p.195

*열정의 덧없음과 사랑의 공허함과 봄날의 무심함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바람의 귓속말을 다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날에는, 무슨 일이라도 어떻게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기어이 품고야 만다. _p.198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끈들에 마음을 의지하였으니 / 흔들흔들 팔랑팔랑 그러나 그럭저럭 무사히 하루가 간다 / 당신도 무사하니 잠도 밤도 꿈도 다 무사하리라 _p.211

*어떤 인간도 정확한 간격으로 보폭을 내딛으며 목적지로 향하지는 않겠지. / 어떤 사랑도 규칙적인 단계를 밟아 자라나는 건 아니겠지. / 어떤 이별도 일정한 간격으로 차곡차곡 멀어지는 건 아니겠지. / 걷고 뛰고 멈추고, 그런 식으로 삶이 흘러간다. 온전한 것들을 다 모은다고 해서 완전한 잔을 채울 수 있는 건 아니다. 맥주도 그렇다. 거품을 빼고 술만 눌러 담으면 맛이 없는 것. _p.243

*하지만 어느 인생이 뒤만 돌아보고 어느 인생이 앞만 보겠는가. 가끔 뒤를 돌아보면서, 우리는 또 꾸역꾸역, 구구절절 앞으로 간다. _p.272

*발목을 잡는 건 행복해지려고, 최소한 불행해지진 않으려고 시작한 일들이다. 상처가 되는 건 아마도 사랑이 저지른 짓들이리라. _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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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마음이 풀려가고 조여지고, 사람이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생각이 달려가다 멈춘다. 그렇게 갈팡질팡이고 그렇게 단호한 시간이 밤 열한 시다. 우리가 만약 밤 열한 시에 함께 있다면, 그런데 아직 헤어지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서로의 맨마음을 이미 들여다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마음이 풀려가고 조여지고, 사람이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생각이 달려가다 멈춘다. 그렇게 갈팡질팡이고 그렇게 단호한 시간이 밤 열한 시다. 우리가 만약 밤 열한 시에 함께 있다면, 그런데 아직 헤어지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서로의 맨마음을 이미 들여다본 것이다. _황경신

『생각이 나서』 그 후 3년 동안의 이야기
이 책은 황경신의 열일곱 번째 책이자, 『생각이 나서』 그 후 3년 동안의 이야기이다. 『생각이 나서』가 2010년 11월에 출간되었으니 열두 계절을 보내고 출간된 셈이다.
책은 가을을 시작으로 겨울, 봄, 여름으로 이어지며 120개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일기처럼 기록된 날짜는 작가의 하루하루이기도 하지만, 책을 펴 들고 그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그녀가 써 내려간 글들은 마음을 통과하여 귓가에 머물고, 우리는 잠시 눈을 떼어 나의 하루를 들여다보게 된다. 시인지, 에세이인지 그 어떤 틀로 규정하기 어려운 글이지만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글임에는 분명하다. 게다가 십여 년 동안 PAPER에서 호흡을 맞춰온 김원의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깊이 있는 풍경을 만들어냈다.
3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생각이 나서』 이후 열두 계절을 보내고, 황경신은 더욱 깊어진 사색의 기록 『밤 열한 시』를 들고 독자의 마음을 다시 두드린다.

계절이 지나가는 자리에서 건네는
아침의 인사와 밤의 안부

계절이 지나가고 해가 저무는 자리에 앉아 작가는 우리가 잠시 머물렀던 시간과 공간의 모습을 그려낸다. 너무 멀거나 너무 가까웠던 우리 사이에 대해, 누군가가 심어놓은 위태로운 희망에 대해, 진실과 거짓 사이의 그 어디쯤에 대해, 기쁨과 슬픔, 영원과 순간에 대해, 어제도 내일도 아닌 불확실한 시간 속에 앉아 작가는 조용히 말을 건넨다. 한낮의 열기에 반쯤 녹아버린 심장을 움켜쥐고 저 모퉁이에서 헤어져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날들이겠지만, 그 시간을 통과하며 견뎌냈다는 기억은 다시 돌아올 아침에 인사를 건네고 밤의 안부를 묻는 힘이 된다고 말이다. 꽃이 피고 또 지는 것처럼, 바람이 불어오고 또 불어가는 것처럼, 변해버린 것들과 변해가는 것들을 고스란히 지켜내며 그 자리에 서 있으면 된다고.

“드러냄과 감춤의 방식을 서로 존중할 수 있다면, 그리고 운이 좋다면, 우리는 여름을 통과하고 가을을 누리고 겨울을 견뎌내어 다시 꽃이 피는 것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 거야.”

밤 열한 시, 참 좋은 시간이야

밤 열한 시
하루가 다 지나고
또 다른 하루는 멀리 있는 시간

밤 열한 시는 작가의 말처럼 ‘오늘과 내일이, 기억과 망각이, 희망과 절망이 반반씩 섞인’ 그런 시간이다. 작가는 경계선이 없는 그 모호한 ‘사이’의 시간에 주목한다. ‘하루가 다 지나고 또 다른 하루는 멀리 있는 시간’인 밤 열한 시는 걷다가 문득 걸음을 멈출 수 있는 시간이며, 수긍하는 시간이며, 느려도 좋은 시간이다. 시작하기에도 끝내기에도 괜찮은 시간이고, 그래서 뭐든지 가능할 것 같은 시간이다. 어쩌면 그녀의 글은 밤 열한 시의 풍경과 닮은 것도 같다. 기쁨과 슬픔의 두 가지 표정을 서로에게 내어주는 사랑을 이야기할 때도, 희망과 절망 사이의 비틀거림을 이야기할 때도, 붙잡거나 놓아주는, 다가서거나 물러서는 그 틈새 사이에 그녀의 글이 있다.
밤 열한 시… 그녀는 오늘도 낮의 시간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앉아 어느덧 길게 자란 손톱을 깎으며 당신에게 오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하루는 고요히 지나갔고 딱히 해로운 일은 하지 않았고 손은 좋은 책을 들고 있으니 밤이 깃털처럼 가볍고 고맙다.”

작가의 말
삶에 중독되어 있는 혹은 마비되어 있는 낮의 시간이 다 지고 또 한 번의 밤이 깊어질 때마다, 여행을 끝내고 막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차가운 물을 마시고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반이고, 누군가 다정한 사람을 만나 사소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반이다. 주저하는 마음이 반이고 무모한 마음이 반이다. 오늘과 내일이, 기억과 망각이, 희망과 절망이 반반씩 섞인 그런 시간은 흐릿하면서도 투명한, 비 내리는 밤하늘의 색깔을 닮았다. 마음이 풀려가고 조여지고, 사람이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생각이 달려가다 멈춘다. 그렇게 갈팡질팡이고 그렇게 단호한 시간이 밤 열한 시다. 우리가 만약 밤 열한 시에 함께 있다면, 그런데 아직 헤어지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서로의 맨마음을 이미 들여다본 것이다. _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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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조희영 님 2014.04.02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웃어 보이고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다가아주 잠깐 비틀거리는 그 순간,네가 아니었다면 그리워하지 않았을축제 같은 나날들이캄캄한 밤 속에또렷이 얼룩진다

  • 유수경 님 2014.03.20

    그 잔을 비우면 당신은 돌아가겠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느냐고 나는 묻지도 못하는데 어디선가 아카시아 향기가 풍겨 오는데 꽃은 볼 수도 없는데

  • 유수경 님 2014.03.20

    다시 한 번 믿을 수 없는 것들을 믿으려 한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과 단 한 번도 포기하지 못했던 사람을 품고 모든 것이 지나가고 아무것도 오지 않은 자리를 나는 고요히 견딘다

회원리뷰

  • 밤 열한 시 | au**mnsm | 2014.03.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떠오르는 잔상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한게 완전 내 스타일. 마음 가는대로 물흐르듯 감성돋는 문체들과 공감가는 내용들. &nb...
    떠오르는 잔상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한게 완전 내 스타일.
    마음 가는대로 물흐르듯 감성돋는 문체들과 공감가는 내용들.
     
    계절별로 주제를 나눈것도 예쁘고
    중간중간 삽화도 멋스럽다.
     
    특히나 독서노트에 남길만한 글귀가 많았다.
    더 많은 책들을 찾아봐야지 황경신 작가 마음에 든다.
     
  • 밤 열한 시_황경신 | lo**pinksy | 2013.12.0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밤 열한 시 황경신 | 소담출판사 | P.300      ...
    밤 열한 시
    황경신 | 소담출판사 | P.300 
      
     
     
     
     
     
    1.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읽기장을 보는 듯 했던 책이였다. 이 책은 '문턱'이란 단어와 어울리는 듯 하다. 가을에 받았던 책이었는데 책의 시작도 같은 가을 문턱이다. 책 제목을 보아도 밤 열한 시, 내일의 문턱 앞에 서 있다. '문턱'이란 단어를 쉽게 사용하지 않는데, 어쩐지 요즘의 나와 닮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20대의 중요한 결정을 앞 둔 시점이기도 하고 어쩌면 내 꿈 앞에 서 있을지도 모르는 그 문턱 앞일지도 모른다.
     가을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4계절의 색체를 담고 있다. [Fall wind, Winter sunshine, Spring rain, Summer lightning] 그런데 계절을 꾸미고 있는 명사를 보면 조금은 특이하다. 가을엔 바람, 겨울엔 햇살, 봄엔 비, 여름엔 번개라는 꾸밈을 주고 있다. 계절의 모양세가 우리의 인생살이의 모습과 닮은 것 같다. 흔히들 성숙을 나타내는 가을을 바람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니 마치 나의 20대의 모습, 현재의 나의 상황,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았다. 녹록치 않은 나의 20대의 나날을 , 따사로운 빛 한점 없이 바람만 부는 공허한 시대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지나, 가을이 곧 겨울이 되듯 바람은 햇살로 변한다. 삶의 희노애락이 있듯이 비가 내려 땅을 굳인 후, 여름의lightining이 오는 것이다. lightning은 번개 외에 뜻밖의 행운이란 것으로 해석 할 수 있으니 이 모든 것을 거친 후 준비가 되어 있다면 행운을 맞이 한다는 뜻이 아닐까. 
     
     
     
     







     
     
     
     
     
     
    2. 
     밤 열한 시를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 있었다.  
     
     
    

     
     
     꽃과 창이 있으면 그 어떤 삶도 작고 초라하지만은 않다는 작가의 말. 참 많은 뜻을 지닌 꽃과 창일 것이다. 나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그 어떠한 대상이라던가 사건은 꽃으로 충분히 표현될 것이다. 그리고 창이라 함은 본래, 방어의 수단이기 때문에 삶을 나아갈 수 있는 나만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  
     
     
     
    
     
     
     

    참, 타인과의 관계에서 믿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유지 될 수 있으며 그것이 얼마나 진실성을 부여하고 있을지 생각케하는 부분이였다. 과연 관계에서 '옳은 선택'이란 있을 수 있는걸까. 그것을 그렇다라도 인정하기 위해서 믿음이란 것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희망을 수혈 받는다. 가끔은 다른 곳에서 이렇게 기운을 얻기도 한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전혀 다른 성격으로 나에게 메세지를 던져 올 때가 있다. 요즘의 내가 희망의 수혈을 받는 대상은 '기업 공채'다. 역설적이게도 공채를 준비하면서 낙심을 하기보다 무엇을 내가 해야 할지 희망의 문고리를 여는 것 같다. 그래서 근래 나의 생활이 즐겁기만 하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앞은 깜깜하기만 하다지만 그런 과정에서 오히려 힘을 얻는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싸움. 그리고 습관이라니, 여기에서 습관이라 함은 '변하지 않는 것'일테다. 어떠한 상황을 나의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선 약 3개월이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다.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나지 않고선, 그것이 나에게 익숙함으로 길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변하려는 것들과 싸우는 것은 나의 의지력과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넓게 보자면 나는 가만히 있는데 세상이 저절로 변하는 것에 대한 싸움일지도 모른다. 그곳에서 지쳐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정보를 받아들여 익숙해지는 것이다.  
     
     
     
     
    3.  
     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으니 바쁜 나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진짜로 바쁜 것일지 무늬만 그렇게 보이는 것일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의 삶에 lightning이 오기까지 나는 계속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 밤 열한시 | zi**37 | 2013.12.0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밤 열한시   참 좋은 시간이야 오늘 해야할 일을 할 만큼 했으니 마음을 좀 놓아볼까 하는 시간 ...
    밤 열한시  
    참 좋은 시간이야
    오늘 해야할 일을 할 만큼 했으니
    마음을 좀 놓아볼까 하는 시간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나도 못 했으니
    밤을 새워볼까도 하는 시간
     
    밤 열한시
    어떻게 해야 하나
    종일 뒤척거리던 생각들을
    종일 뒤척거리던 생각들을
    차곡차곡 접어 서랍 속에 넣어도 괜찮은 시간
    이럴까 저럴까 망설 이던 마음도
    한쪽으로 밀쳐두고
    밤 속으로 숨어 들어갈수 있는 시간
     
    밤 열한시
    그래, 그말은 하지않길 잘했어, 라거나
    그래, 그 전화는 걸지않길 잘했어,라면서
    하지못한 모든 것들에게
    그럴드한 핑계를 대줄 수 있는 시간
     
    밤 열한시
    누군가 불쑥 이유없는 이유를 대며
    조금 덜 외롭게 해줄수있느냐고 물어도
    이미 늦었다고 대답할수 있는 시간
    누군가에게 불쑥 이유없는 이유를 대며
    조금 덜 외롭게 해줄수 있느냐고 묻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
     
    밤 열한시
    일어난 모든일들에 대해
    어떤 기대를 품어도 괜찮은 시간
    일어나지 않은 모든 일들에 대해
    그저 포기하기에도 괜찮은 시간
    의미를 저울에 달아보거나
    마음을 밀치고 지우는 일도 무의미해지는 시간
     
    밤 열한시
    내삶의 얼룩들을 지우개로 지우면
    그대로 밤이 될 것도 같은 시간
    술을 마시면 취할것도 같은 시간
    너를 부르면 올것도 같은 시간
    그러나 그런대로 참을수도 있을 거 같은 시간
     
    밤 열한시
    하루가 다 지나고
    또 다른 하루는 멀리 있는 시간
    그리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생각을 멈추고
    사랑도 멈추고
    모든걸 멈출수 있는시간
     
    참좋은 시간이야
    밤 열한시
     
    ....
     
    책 제목과 같은 제목의 이야기랄까 산문이랄까
    책에 담긴 글들은 밤열한시에 차분히 앉아서 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밤열한시에 대한 시간의 정의를 잘해놓은듯 하다
    잠들기 전까지 읽을책
    자면서 마실물
    시간을 확인할 전화기
    다정한 기억과 그리운 이름
    잠자리에 들때 필요한것들
    밤 열한시에 있어야할것들이 아닐까
    낮보다는 밤에 읽으면 감성터져 좋을책이 아닐까싶다
    페이지아래에 원고지에 촌철살인같은 문구들도 곱씹어볼만하다
    이를테면
    절망은 대체로 구체적인데 희망은 대체로 추상저이다. 그것을 믿고 의지하는 일이 그리 쉽지않다..
    같은 이야기들
    그냥 흘려일기에는 아까운구절들이 많다
    한번에 끝내기보다 한번에 쭉 다 읽기보다는 한페이지씩 천천히 읽는게 좋을듯하다
     
  • 밤 열한 시 | me**7 | 2013.11.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전부터 잡지 페이퍼를 통해 황경신 작가의 시와 산문을 읽어왔기 때문에 이번에 이 책 <밤 열한 시>를 선택함에...
    이전부터 잡지 페이퍼를 통해 황경신 작가의 시와 산문을 읽어왔기 때문에 이번에 이 책 <밤 열한 시>를 선택함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쉽게 쓴 것같은데도 마음 한구석을 아련하게 하던 그녀의 시는 매달 잡지가 나올 때마다 먼저 들춰보게 되는 페이지에 실려 있었고,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내 마음을 그녀가 아는 것처럼 느껴져서 혼자 친근하게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처음 잡지를 통해 읽기 시작한 후로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언제나 젊은 감각을 잃지 않는 것만 같은 그녀의 글은 원천이 어딜까 궁금하기도 하다.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서 어지간하면 읽기 시작해서 바로 다 읽게 되는데, 한번에 다 읽기는 어딘가 아쉬워서 일부러 나눠 읽게 되는 몇 안되는 책 속에 이 책이 들어가게 된 것은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시와 에세이가 그림과 어우러져 실려 있는 책은 버스 안에서건 어두운 밤 잠자리에서건 조금씩 읽고 글에 비춰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에 좋은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대체로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었고 잊고 살아가던 부분을 되돌아 보게 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또한,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보다 아는 것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내용에서는 지금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기도 하였다. 인간관계에 서투르고 무턱대고 솔직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기도 쉬워졌고, 아는 것을 모르는 척하는 요령도 익숙해지고 있으니 나는 그만큼 더 때가 묻고 삶에 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좋은 글이란 것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나눠 보면 여러가지 분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좋은 글이란 것은 물흐르듯 생각없이 술술 넘어가기만 했던 내 삶과 내 생각의 흐름에 한 번쯤 제동을 걸어주는 글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나이가 들고 외모가 바뀌는 것 뿐만 아니라 내 생각의 방식과 내용도 십 년 전 이십 년 전과 분명히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한 번씩 제대로 마주보고 이전과 달리 변한 부분을 체크해보는 것도 제대로 나이들어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살아가기에 바쁘다는 이유로 무심해지기 쉬운 부분이지만, 그저 그렇게 세월을 흘려보내기엔 하나뿐인 내 삶이 너무 아쉽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지금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슬쩍이나마 좀더 마주 바라본 것 같아 기쁜 생각도 든다.
  • 밤 열한 시 | wj**bs36 | 2013.11.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요즘 나는 밤 열한 시 쯤이면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해 보았더니 각기 다른 시간들을 보...
    요즘 나는 밤 열한 시 쯤이면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해 보았더니 각기 다른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어떤 날은 일찍 잠이 들어버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책상에 앉아서든 누워서든 책을 몇 페이지 읽기도 하고, 텔레비전을 본다거나 누군가와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그런데 무얼 해도 참 어정쩡한 시간인 것 같다. 열한 시를 넘긴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내일을 위해 거의 대부분 꿈나라로 떠나기 때문이다.
    가을도 어느새 끝 무렵이다. 곧 겨울이 다가올 이맘때 쯤이면 나는 항상 약간은 우울해지는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내가 우울함을 느끼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스스로를 우울함속으로 찾아들어 가는 것 같다. 이를테면 이제 제법 날카로운 밤바람을 맞으며 익숙하면서도 낯선 길을 걷기도 하고, 음악을 찾을 때에도 마음이 쓸쓸해지거나 괜스레 우울해지는 약간 무거운 음악들을 골라 들으며 그 기분에 젖어들곤 한다. 그리고 눈물을 쏟게 할 영화라든지, 슬펐던 옛 생각들도 하고. 이상한 병에 걸린 환자취급할지 모르겠으나 나는 지극히 정상인이다. 뭐랄까, 그냥 그런 게 좋다. 요상한 취미일지 모르겠으나 겨울을 맞이할 나만의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외로우니까? 그러면 좋은 사람이라도 나타난다면 가을도 겨울도, 마냥 행복하려나.
    어쨌든 이런 분위기가 나를 휩싸일 때 쯤이면, 역시나 책 또한 그렇다. 잠잠해져있던 감성을 풍부하게 깨워줄 그런 책들이 나는 마음에 든다. 그렇다고 그러한 책들만 집어 들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사실 특별한 무엇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내 마음을 콕 찌른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짧은 글일수록 이상하게 파고드는 것 같다. 그러한 구절이 이 책에 많이 있지만 ‘조각들’, ‘알 수만 있다면’ 이라는 글과 같은 글들이 그러하다. 나는 이렇게 좋은데 누구는 이런 책들을 싫어한다고 말한다. 뭐라고 했더라. 중얼중얼 거리는 그 대답이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뭐, 사람마다 다들 다르겠지. 어쨌든 이 계절에도, 이 시간에도,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도 이 책은 내게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저자의 밤 열한 시라는 생각보다 나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해당하는 시간 속에서의 생각과 감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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