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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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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190*34mm
ISBN-10 : 118912842X
ISBN-13 : 9791189128425
음악편애 중고
저자 서정민갑 | 출판사 걷는사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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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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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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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아카이브
서정민갑의 『음악편애』 음식에만 편식이 있는 게 아니다. 음악도 책도 대중들은 편식한다. 음악평론가 서정민갑은 편식이 심한 대중들을 향해 손짓하듯 말한다. “여기 이런 음악도 있어요, 같이 한번 들어 보실래요?”
걷는사람 에세이 시리즈의 다섯 번째는 음악평론가 서정민갑이 쓴 『음악편애』다. 『음악편애』는 2015년부터 한 언론매체에 연재한 <서정민갑의 수요뮤직>을 엮어낸 음악 에세이.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과 음반 리뷰 80편이 QR코드와 함께 들어 있어 한 손에는 책을 또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읽을 수 있는, 눈과 귀를 다 만족시키는 책이다.
『음악편애』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차별 없는 음악에 대한 열렬한 서정민갑의 애정이 느껴진다. 인디신의 다채로운 뮤지션에서부터 신중현, 들국화 같은 거장이나 아이유, 태연 등의 유명 뮤지션을 모두 조명하는 한국 대중음악의 대표 아카이브 저서라 불러도 무방하다.
추천사를 쓴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서정민갑 옆에는 늘 ‘대중음악의견가’라는 직함이 달려 있다”며 “평론가나 비평가와 같은 권위의 냄새”보다는 “글쓰기에 대한 남다르고 치열한 자의식”에 집중하는 서정민갑 평론가의 음악과 글쓰기에 대한 열정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음악이 그저 소수의 청중에게만 다다른 채 사라지는 시대에, 뮤지션의 창작의 고뇌가 담긴 음반들이 그저 명함처럼 소비되고 마는 시대에 서정민갑은 『음악편애』를 통해 자칫 묻히고 지워질 뻔했던 음악들을 수면 위로 길어올렸고, 이제 그 곡들을 자신의 플레이 리스트로 소장하는 것은 눈 밝고 귀 밝은 독자들의 몫일 테다.

저자소개

저자 :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 2004년부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광명음악밸리축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대중음악웹진 가슴 편집인과 대중음악웹진 보다의 기획위원을 맡기도 했다. 콘서트, <권해효와 몽당연필> 콘서트, 서울와우북페스티벌 등 공연과 페스티벌 기획/연출/평가도 병행한다. 『밥 딜런, 똑같은 노래는 부르지 않아』를 썼으며, 『대중음악의 이해』, 『대중음악 히치하이킹하기』, 『인간 신해철과 넥스트시티』는 함께 썼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음반리뷰』,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음반 인터뷰』, 『레전드 100 아티스트』, 『음악과부도』, 『나쁜 장르의 B급 문화』, 『한국대중음악명반 100』도 거들었다. 취미는 맛있는 빵 먹기. 꿈은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

목차

음악을 발견하는 가이드북 / 김창남
마음 들여다보려 애쓰는 평론 / 장필순

내 삶의 몫은 음악 글 쓰는 일

리얼하고 발칙한 아방가르드
오늘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노랫말
어어부프로젝트≪탐정명 나그네의 기록≫

음악으로 정신을 듣다
인생이라는 꿈의 슬프고 아름다운 자장가
김두수 ≪곱사무≫

즉흥연주와 멜로디로 기록한 2015년 한국
눈 감지 않은 연주자
홍경섭 ≪카오스≫

성인 사내의 유랑기
누추하지만 뜨거운 삶
김일두 ≪달과 별의 영혼≫

록과 클래식의 크로스오버로 표현한 종교와 철학
한국대중음악을 넓고 깊고 특별하게 만든 음악
포프엑스포프 ≪The Divinity And he Flames Of Furious Desires≫

586세대의 순정
거리의 가수가 동시에 내놓은 앨범
손병휘 ≪꺾이지 않기 위하여≫, ≪추억은 힘≫
이 음악과 함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잃지 않는 음악의 향기
박윤우 트리오 ≪Earth, Life &Us≫

끝내 지켜야 할 인간다움
노래로 만드는 희망
임정득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

진면목을 보여주다
이 순간을 행복하게 하는 노래
호란 ≪괜찮은 여자≫

안치환의 투병 기록
가장 솔직하고 구체적인 작품집
안치환 ≪50≫

원더걸스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그녀들의 반격
원더걸스 ≪Reboot≫

참다운 노래와 시의 숙명
세월호 500일, 음반을 들으며 견디다
≪다시, 봄≫

영기획이 여는 한국 일렉트로닉의 미래
음반으로 조망한 한국 일렉트로닉 음악
3 Little Wacks ≪3 Little Wacks - YOUNG, GIFTED &WACK 3rd Anniversary Compilation≫

김현성이 부활시킨 윤동주
시노래와 중견 뮤지션이 소중한 이유
김현성 ≪윤동주의 노래≫

새롭지 않아도 좋은 포스트록
오래 남는 강도와 여운
해일 ≪세계관≫

한국 헤비메탈의 경지
극강의 음반
메써드 ≪Abstract≫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음악
음악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
임인건&이원술 ≪동화≫

김사월의 여전한 매혹
삶의 시름을 불러내는 멜로디
김사월 ≪수잔≫

신파 같은 진실
요란하고 시끌벅적한 사운드
정차식 ≪집행자≫

2015년에 다시 부른 들국화 1집
신화의 재해석
튠업 헌정 앨범 ≪들국화 30≫

들을수록 더 많이 들리는 음반
방준석과 백현진의 협업
방백 ≪너의 손≫

오늘은 조성일의 노래를 듣자
연대를 요청하는 노래들
조성일 ≪일상이 아닌 일상을 살며≫

음악으로 자본의 욕망에 맞서다
싸움의 공간에서 만든 음반
≪테이크아웃드로잉 컴필레이션≫

겨울에도 따뜻한 음악
아코디언으로 피운 서정
박혜리 ≪세상의 겨울≫

음악조차 지겨워질 때
순간을 응시하는 시선
이호석 ≪이인자의 철학≫

이방인이 포착한 충돌
음악으로 기록한 여행/지역/마음
레인보우99 ≪Calendar≫

인생은 권력보다 길고, 음악은 세월만큼 아름답다
37년만의 새 음반
정미조 ≪37년≫

사이키델릭한 세계에서 보낸 초대장
당신의 부재 위에 놓인 음반
텔레플라이 ≪무릉도원≫

정직하고 엄격한 태도로 부른 성실한 노래
순수하고 곧은 뮤지션
권나무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

다른 세상, 다른 자신을 꿈꾸는 이들 곁에
흥건해진 주술성과 유랑성
단편선과 선원들 ≪뿔≫

오늘의 사랑노래로 다시 태어난 춘향가
전통과 현대의 공존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이제 당신이 감동할 순서
맑고 깊은 노래
황푸하 ≪칼라가 없는 새벽≫

잠비나이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음악
잠식과 충돌로 만든 앨범
잠비나이 ≪A Hermitage 隱棲 : 은서≫

그림 몫의 퓨전 창작 국악 음반
그이도 함께 들을 노래
그림 ≪Acoustic Island≫

지금 젊음의 노래로 날카로운 포크 음악
그녀가 말하는 법
이랑 ≪신의 놀이≫

[바위처럼]의 주인공, 다시 노래하다
안석희이자 유인혁의 새 노래들
유인혁 ≪안석희 유인혁의 첫번째 노래들 - 봄소식≫

한국 크로스오버 음악의 새로운 영토
즉흥적이고 주술적인 음악
블랙 스트링 ≪Mask Dance≫

오랜만에 만나는 찰진 록 음악
록 음악이 아니면 불가능한 쾌감
ABTB ≪Attraction Between Two Bodies≫

자아의 안팎을 비추는 사이키델릭 포크
무키무키만만수의 만수가 돌아오다
이민휘 ≪빌린 입≫

음악의 정신적 가치, 정신의 음악적 가치
20년만의 유작
조동진 ≪나무가 되어≫

나는 나지만 우리는 함께
의지와 능력과 성찰
9와 숫자들 ≪수렴과 발산≫

오늘의 삶이 되는 노래
한 장의 음반에 담은 고민
우리나라 ≪그대를 위한 노래≫

서성이는 마음 곁에 첫 눈 같은 음악
이부영이 부른 미셸 르그랑
이부영 ≪Songs Of Michel Legrand≫

다시 좋은 음악을 내놓다
기대를 충족시킨 밴드의 저력

3호선 버터플라이 ≪Divided By Zero≫

촛불의 음악 대변인
새로운 시대의 노래
스카웨이커스 ≪The Great Dictator≫


태연의 매력과 SM의 힘
2017년 웰메이드 팝 음반
태연 ≪My Voice≫

진솔한 청춘의 탐미적 기록
성장기 옆에 둘 음반
도재명 ≪토성의 영향 아래≫

너풀너풀 가벼운 거인의 음악
예상 밖의 음반
로다운30 ≪B≫

세월호 참사 3년의 대중음악
미학적으로 기록한 세월호
파울로시티 ≪Yellow≫

청춘이 청춘에게 보낸 편지 12통
좋은 곡들로 움켜쥔 음반
혁오 ≪23≫

52분 53초의 즐거움
뉴욕에서 돌아온 재즈 베이시스트
이준삼 ≪A Door≫

언니네 이발관의 마침표
23년 역사를 마무리하는 최종작
언니네 이발관 ≪홀로 있는 사람들≫

오늘과 만나 더 풍성해진 신중현
신중현 음악의 보물창고를 확인하는 튠업 헌정 앨범
≪신중현 The Origin≫

우리의 주소는 모두 다르다
한 사람의 이야기 책
가을방학 ≪마음집≫

드물어 귀하고 흥겨운 전통과 뿌리 옹호
오래된 생태주의
노선택과 소울소스 ≪Back When Tigers Smoked≫


두 음악가가 보여주는 진실 그리고 실제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음악
텐거 ≪Spiritual≫

세상 모든 사악함을 베어버리다
격렬한 쟁투
팎 ≪살풀이≫

아이유 그 이상을 보여주다
아이유표 리메이크 음반
아이유 ≪꽃갈피 2≫

지친 발걸음이 저절로 닿는 곳
가까스로 견디고 이겨낸 마음
유레루나 ≪Monument≫

즉흥연주와 전통적 서사를 넘나드는 재즈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의 결합
최성호 특이점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

지금 새소년을 듣지 않는다면걸
크러쉬한 프론트우먼 밴드의 파괴력
새소년 ≪여름깃≫

정밀아의 노래를 들으면 힘이 난다
재즈와 블루스로 다른 포크
정밀아 ≪은하수≫

음악으로 평화로워지는 시간
정직한 사람의 고투
루시드 폴 ≪모든 삶은, 작고 크다≫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노래
뭉클한 진심
디어 클라우드 ≪My Dear, My Lover≫

산책자 콜라보씨의 도시 기록 프로젝트
김목인이 엿본 도시와 사람
김목인 ≪콜라보 씨의 일일≫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여전히 아름다운 음악
2017년 최고의 음반
강태구 ≪Bleu≫

질문을 만나게 하는 노래
분출하는 고민과 상처
빌리카터 ≪The Orange≫

민중의 목소리를 돌려준 노래
삶을 따라 움직이는 출장작곡가
김동산 ≪서울·수원 이야기≫

지금 어느 곳에서 현실을 보고 있는가
낮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
≪새 민중음악 선곡집 Vol. 3 - 쫓겨나는 사람들≫

지금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뛰어난 싱어송라이터
공동체와 희망의 어슴프레한 가능성
송재경 ≪고고학자≫

음악으로 감사하다
자신에 대한 기록
강아솔 ≪사랑의 시절≫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청춘의 노래
다채로운 사운드의 향연
키스누 ≪Last of Everything We Were≫

자화상처럼 깊어진 노래들
유려한 품격
나원주 ≪I Am≫

화염병 같은 음악
여성의 다짐과 의지를 대변하다
에고펑션에러 ≪Ego Fun Show≫

김해원이 정박한 안식과 평화
10여 년의 활동을 담은 첫 솔로 음반
김해원 ≪바다와 나의 변화≫

금세 어디든 갈 수 있는 시대의 팝
유랑으로 이끄는 음악
강이채 ≪Hitch≫

재즈로 표현한 신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이야기
개성과 정당성을 부여하는 아름다움
정수민 ≪Neoliberalism≫

세월호 참사 그 후 4년
다시 마주하는 2014년 4월
이선지 ≪Song Of April≫

청춘을 복기하는 달콤쌉싸름한 음악
팝과 록의 공존
세이수미 ≪Where We Were Together≫

음악은 자주 신비롭고 그래서 위대하다
편안한 일렉트로닉 포크 11곡
1972 ≪따듯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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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내 삶의 몫은 음악 글 쓰는 일 2015년부터 민중의 소리에 글을 썼습니다. 그 전해에 잠깐 연재한 게 인연이 되었습니다. 다른 매체에서 매주 글을 쓰다가 연재를 끝냈을 때, 민중의 소리에서 선선히 연재 제안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때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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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내 삶의 몫은 음악 글 쓰는 일
2015년부터 민중의 소리에 글을 썼습니다. 그 전해에 잠깐 연재한 게 인연이 되었습니다. 다른 매체에서 매주 글을 쓰다가 연재를 끝냈을 때, 민중의 소리에서 선선히 연재 제안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글을 쓰고 있으니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고정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지면이 있다는 사실만큼 힘이 되는 일이 없습니다. 원고 청탁을 받지만 대부분 일회성입니다. 이렇게 5년째 연재를 이어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더군다나 제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덕분에 <서정민갑의 수요뮤직>은 어느새 저를 대표하는 코너가 되었습니다. 이 코너를 빌어 그때그때 주목할 만한 음반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대중음악계의 이슈와 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마감을 못 지켰을 때에도 한 번도 개입하지 않고 묵묵히 편집해준 고희철 전 편집장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음악 이야기를 하는 지면에서는 음반 이야기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션이 만드는 음악이 있어야 팬이 존재하고 시장이 돌아갑니다. 음악은 뮤지션의 이야기이자 의견이고 태도입니다. 평론가라면 마땅히 음반을 듣고 평해야 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어떻게 표현했는지, 그 표현은 성공했는지, 성공했다면 어떻게 성공했고 실패했다면 왜 실패했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음반이서 있는 위치와 아우라에대해서도 평가해야 합니다. 그동안 최대한 다양한 음반을 소개하려고 했지만 능력 때문에 알앤비, 소울, 힙합 음반은 전혀 소개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일렉트로닉 음반을 소개한 적도 드뭅니다. 그 밖에도 좋은 음반이 넘치지만 더 알리지 못한 음반은 계속 생각납니다.
하지만 음반 이야기가 전부는 아닙니다. 음악계에는 다양한 이슈가 있습니다. 그 이슈들 가운데 능력이 되는 만큼 이야기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 대중음악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짚으면서 미래를 내다보려고 시도했습니다. 업계에 몸 담그면서 발견한 실체와 역동을 최대한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음반 리뷰와 칼럼 모두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글을 쓰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능력이 부족한 나에게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제가 소개한 음반의 뮤지션들은 고마워했고, 어떤 글은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지기도 했지만 그런 일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책을 내려고 보니 글이 어찌나 난삽하고 장황하던지. 낯이 뜨거웠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일주일에 한 편씩 글을 썼고, 그 글들이 쌓였습니다. 그 글들 중에서 2018년 4월까지 쓴 리뷰 80편을 추렸습니다. 그리고 그 글들을 다시 다듬었습니다. 계속 고쳤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고, 이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퇴고를 하면서 제가 얼마나 부족한 평론가인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글을 고치면서 제가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거기에서부터 다시 걸음을 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들었고, 이렇게 느꼈고, 이렇게 생각했으며,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온 다음에는 제 몫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새 저는 음악 글을 쓰는 일이 제 역할이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오래전부터 글을 쓰는 게 꿈이었으니 꿈을 이룬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계속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고, 글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잘 쓰는 것이 어떤 것인지 한 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깊은 시선과 정확하고 울림 있는 표현 정도로 말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 묶은 글들은 좋은 글을 향한 제 노력입니다. 더 깊게 듣고, 더 정확하게 쓰고 싶었는데 아직 여의치 않아 분하지만, 저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새벽부터 글을 고치고, 하루 종일 글을 고치면서 글이 대체 뭐길래 이렇게 나를 갈아 넣을까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제 몫의 삶이기 때문이겠지요. 훌륭하지 못하고 부족하더라도 세상에서 제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고마운 이들이 참 많습니다. 날마다 들어도 다 들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들, 그리고 함께 대중음악 신을 지키는 이들, 같은 일을 하는 음악 필자들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글을 읽고 응원해주는 이들, 때로 비판하고 조롱하는 이들도 모두 고맙습니다. 곁에서 늘 따뜻하고 따끔하게 응원해주는 가족들은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 음악의 편에서, 음악가의 편에서 계속 쓰겠습니다. 계속 읽어주시길.
서정민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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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음악을 편들다 『음악편애』의 목차를 들여다보면 정말 다양한 뮤지션들이 소개되어 있다. 서정민갑의 저력은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부터 느껴진다. 거창한 언어로 무언가를 정의하고 평가한다는 권위의 느낌보다는 이들의 음악이 여러 대중들에게 닿아, 작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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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편들다
『음악편애』의 목차를 들여다보면 정말 다양한 뮤지션들이 소개되어 있다. 서정민갑의 저력은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부터 느껴진다. 거창한 언어로 무언가를 정의하고 평가한다는 권위의 느낌보다는 이들의 음악이 여러 대중들에게 닿아, 작지만 빛나는 것들을 함께 향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다. 사랑에도 여러 방식이 있지만 서정민갑 평론가가 『음악편애』에서 보여주는 음악 사랑은, 그것을 아낌없이 나누어 세상이 음악으로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간절함이다.
더불어 『음악편애』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2010년대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가요계를 이해하고 조명하는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음원사이트를 통해서 음악이 공급되는 시대에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강요된 음악 편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인기 있는 곡 외에도 무수한 음악들이 존재하며, 그 속에는 반짝이는 별 같은 음악들이 숨겨져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정민갑 평론가의 음악 세계는 균형 잡힌 건강식이며, 생소한 음악조차 편안한 언어로 먹기 좋게 소개하는 서정민갑은 이 책을 통해 평론을 넘어 진정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모든 장르를 다루지는 못했지만 『음악편애』를 통해 서정민갑 평론가가 추천하는 음반을 따라가다 보면 새롭게 바뀌어 있는 우리의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보게 될 것이다. 취향을 넘어 좋은 음악이 주는 감동은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여유롭게, 그리고 따뜻한 질감으로 바꾸어 줄 것이다.

음악조차 지겨워질 때가 있다. 음악의 속살을 헤집어 냄새 맡고 무게 달고 등급을 분류하는 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삶이라 세상은 음악을 중심으로 돈다. 항상 먹잇감을 향해 용수철 같은 몸을 날릴 준비가 된 표범처럼 온 신 경은 귀로 향한다. 하지만 때로는 아무 소리도 듣지 않고 싶다. 그저 고요함 속에 웅크리고 싶다. 그러나 고요함을 고요함답게 만드는 것 역시 음악이다. 고요함은 음악을 빌어 자신 안에 빈 여백과 울려 퍼질 탄성이 있음을 고백한다. 모든 음악은 고요함과의 협연이다.
깊고 오래 울려퍼지는 음악은 고요함을 위해 비우고 덜어낸 음악이다. 다 말하지 않고, 다 채우지 않고 열어둔 음악 앞에서 듣는 이는 저절로 걸음을 멈춘다. 거울처럼 자신을 비춰보다가 천천히 몸을 기댄다. 저절로 눈이 감기고 아득해 혼곤해졌다가 깨어나면 더 맑아진 눈망울. 음악이 제 몸을 통과했다는 증거이다.
-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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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음악편애 | dp**sdom | 2019.08.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 주위에는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멜론 등에서 TOP 100을 들을 때, 그 사람은 ...

    내 주위에는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멜론 등에서 TOP 100을 들을 때, 그 사람은 아무도 관심이 없을 듯한 인디 음악, 재즈, 연주음악 및 비주류의 음악까지 찾아 듣는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은 잘 모르는 보물 같은 음악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고, 나와 함께 즐거워하며 그 음악을 듣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악 평론가 중 한 명인 서정민갑의 <음악 편애>를 읽으며, 그 사람과 함께한 경험을 똑같이 할 수 있었다. 원더걸스, 태연, 호란 등의 대중들이 익히 아는 음악가의 평론도 있었고 김사월, 이랑, 루시드 폴, 새소년 등 이미 즐겨 듣고 있던 인디 밴드의 평론도 있었지만, 반 이상이 처음 들어보는 뮤지션의 평론이었다. 세상에 이런 음악이 있었는지도 몰랐던 음악의 평론을 읽고 그 음악을 하나 하나 들어보면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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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중에는 록과 클래식을 크로스오버한 실험적인 음악으로 듣기에 심기가 불편해지는 음악도 있었으나 서정민갑의 평론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제목도 <Oil & Blood>로 기괴한 소리와 음악이 합쳐져 밤에 들으면 무서울 정도였으나, 곡이 지향하는 주제와 소리가 큰 오차 없이 맞아떨어진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곡에서는 정말 OilBlood가 느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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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가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던 거리의 가수 손병휘의 평론과 음악을 들으며, 민중가요를 재발견했다. 호전적이기만 할 것 같은 민중가요가 그렇게 미성의 가수가 부르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표현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물론 그는 각종 시위나 궐기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가수였지만, 노래만큼은 로맨티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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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듣는 스펙트럼이 나름 넓다고 생각했던 내게도 새로운 음악, 좋은 음악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매 평론마다 유투브 동영상으로 연결되는 QR 코드가 있어서 쉽게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평론을 읽음으로써 평론이 이해가 잘 되고, 몰랐던 좋은 음악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중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또한 10대 일색의 아이돌 음악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다양한 스펙트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일독할 만 하다.

  • 음악편애 | ck**09 | 2019.07.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2015년부터 ‘민중의소리’에서 선보인 칼럼 가운데 저자가 대중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는 뮤지션 80...

    이 책은 2015년부터 ‘민중의소리’에서 선보인 칼럼 가운데 저자가 대중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는 뮤지션 80팀(솔로, 그룹, 밴드)을 선별해서 이 책으로 엮었다고 합니다. 파란색 커버가 돋보이는 이 책을 펴보니 성공회대학교 교수인 김창남과 뮤지션 장필순의 추천사로부터 시작해서 민중가요 가수부터 대중음악 가수, 거장에서부터 신인, 포크에서부터 락까지 정말 다양한 음악과 뮤지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음악을 평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음악을 편애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라며 글을 모아 놓고 보니 정말로 내가 편애하는 앨범을 다룬 글만 모여 ‘음악편애’라는 제목으로 글을 묶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조동진, 아이유, 잠비나이, 메써드, 원더걸스, 레인보우99 등 메이저와 인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장르의 뮤지션들이 내놓은 앨범 80개를 평론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저자는 해당 앨범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배경 설명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 한편, 섬세한 문장으로 읽는 맛을 함께 느끼게 합니다.


     


    거기에 80개의 앨범 평론 첫 페이지에 QR코드로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삽입을 해놓은 것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이 책에 실린 저자의 글을 읽고, 삽입된 QR코드의 음악을 들으면 평론과 음악이 아우러져서 음악의 매력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지하게 음악을 듣는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존재조차 모르고 넘어갈 음악들을 무겁게 듣고 세밀하게 읽어내는 저자의 글은 음악을 만들어낸 뮤지션의 캐리어와 음반 전체의 색깔은 물론 트랙 하나 하나가 가진 디테일한 결들을 놓치지 않는다고 하며, 어쩌면 한 순간의 소음처럼 사라져버렸을지 모르는 많은 음악이 그의 글을 통해 비로소 의미를 가진 텍스트가 되어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되는 것이라고 극찬한 김창남 교수의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이 책을 읽은 저의 느낌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직설적인 평론을 거침없이 풀어내어 자신이 평론을 하는 음악에 대한 솔직한 애정을 그대로 담은 글들을 보면, 저자가 자신을 ‘평론가’가 아닌 ‘의견가’라고 스스로 명칭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솔직히 제가 음악 매니아는 아니기 때문인지 이 책에 나오는 음악들 대부분은 사실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자의 글을 읽고 저자가 소개하는 음악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음악에 깊이 빠져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잘 몰랐던 대중음악의 세계에 발을 딛기 위해서 읽기에 좋은 가이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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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편애 | br**dguy | 2019.07.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대중음악 평론가 서정민갑님이 쓰신 책이다. 대중음악에 대해 편식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에 책을 들어보았다. QR 코드 스...

    대중음악 평론가 서정민갑님이 쓰신 책이다. 대중음악에 대해 편식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에 책을 들어보았다. QR 코드 스캐너로 찍으면 유튜브로 연결되어 음악을 들어볼수 있다. 평소에는 들어보지 못한 다양한 음악들을 들어볼수 있었다. 서정적인 노래부터 헤비메탈까지 인기있는 가수가 아니라 여러 장르의 노래들을 하나하나씩 소개하는 책이라고 할수 있다. 넘기다 보니 원더걸스가 직접 악기 연주를 하며 부른 노래도 있다. 오랜만에 아는 가수를 보니 반가웠다. 성숙해져서 그런지 이제는 아이돌 느낌이 안나는 것 같다.



    가사 없이 음악만 들려주는 노래도 있다. 슬픈 꽃이라는 노래도 실려있는데 잔잔한 피아노로 완성된 곡이다. 개성있는 보컬 김사월의 접속이란 곡도 처음 들어보았다. 평소에는 방송에서 나오는 곡만 들을수 있기 때문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노래들은 이렇게 듣다보니 정말 음악의 다양성에 대해서 알게 된다.



    들국화는 이름만 들어본 그룹인데 1집 앨범 30주년으로 리메이크 한 앨범도 소개된다. 이호석의 유체역학은 조용한 노래를 듣고 싶을때 들으면 좋은 노래인것 같다. 많은 악기 없이 기타하나로 반주하며 높은음 없이 잔잔하게 읖조리며 부르는 노래가 잔잔한 호수를 연상케 한다.



    37년만에 새 음반을 낸 가수의 노래도 들어본다. 정미조라는 가수인데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0년대 후반까지 활동 하다가 박정희 정권에서 금지곡으로 정하면서 가수 생활을 중단 했다고 한다. 유학생활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고 국내에서 교수로 재직했다고 한다.



    포크 기타와 바이올린의 조화 돈나무 -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 도 잔잔함이 있는 노래이다. 전통과 현대를 합친 판소리 춘향가 음반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바이올린, 기타, 첼로가 합주로 버무려져 부르는 사랑가는 새로운 느낌이다.



    우연히 Mnet 의 Show me the Money 8 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로 많은 사람이 랩을 하는 것을 보았다. 심사를 받고 탈락과 합격으로 나뉘어 진다. 랩은 유명 가수만 하는 분야인줄 알았는데 일반인들이 이렇게 많이 도전하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음악은 다양성이 있다. 내가 듣는 음악은 방송에서 나오는 음악이라 한정되어 있는데 음악 편애라는 책을 통해서 음악에 대해 폭이 넓어진 느낌이다. 아직 해비메탈 같은 음악은 듣기가 쉽지 않다. 곳곳에 숨겨진 많은 음악이 소개되어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 음악편애 | le**208 | 2019.07.30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음악은 시대를 반영한다. 동시에 음악은 시대를 앞서간다. 즉, 음악이 새로운 시대를 ...

    음악은 시대를 반영한다. 동시에 음악은 시대를 앞서간다.

    , 음악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도, 시대의 흐름을 무르익게도 한다는 말이다.

    또한 음악은 그것을 듣는 이들에 의해 선택되어진다.

    개개인의 삶과 취향에 따라 선택되어지는 음악들은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개개인의 음악에 대한 선택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모든 이들이 항상 좋아하는 음악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음악은 부르는 이들 뿐만 아니라 듣는 이들에게도 공감과 위로를 가져다 준다.      

     

    세상의 모든 음악이 사회 문제를 표현할 필요는 없다. 만약 세상에 사회 문제만 담은 음악만 존재한다면 그런 세상은 또 다른 의미에서 지옥일지 모른다. 음악 안에 사회 문제를 담지 않더라도 아프고 힘든 이들 곁에 있을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많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프고 힘든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일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원인을 찾고, 싸워야 할 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는 일이다. 할 수 있는 일보다 조금 더 해보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 P. 150~151.

     

    예술작품의 완성도는 창작자가 만든 작품의 세계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지에서 끝나지 않는다. 작품에 대한 공감은 작품을 향유하는 감상자의 삶, 그 시간으로 스며들어와 그/그녀의 삶을 되짚기 마련이다. 작품은 삶으로 향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사용한 언어에 대한 미적 감응을 병행해야 한다. 어느 쪽으로든 마음이 움직이게 만드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다. 특히 아름다움에 대한 찬탄에서 끝나지 않고 삶으로 공감하고 되새기게 될 때, 예술은 인간과 인간 사이를 겨우 좁히며 특별해진다. 예술은 찰나만큼이라도 자신과 타자를 더 깊이 인식하게 함으로써 나를 나답게 하고, 나 아닌 나를 바라볼 수 있게 협조한다.” - P. 436.

     

    <음악편애 음악을 편들다>는 저자가 2015년부터 20184월까지 민중의 소리의 <서정민갑의 수요뮤직> 코너에 썼던 음반에 대한 글들 중에서 80편을 추려서 정리한 책이다.

    책에 담긴 80편의 글 첫머리에는 QR코드가 있어 이를 스캔하면 해당 음반의 곡들을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만 서평을 적기 위해서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기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먼저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솔직히 책일 읽는 내내 80편의 음반중 내가 알고 있는 음반이나 음악가들이 극히 일부였다느느 사실이 내가 가진 음악에 대한 지식이 얇다는 것을, 음악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너무나 좁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다양성은 충분하다. , 알앤비, 일렉트로닉, 재즈, , 포크, 힙합을 비롯한 대부분의 장르에서 완성도 높은 음악을 계속 만들고 있다. 해외 대중음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모를 뿐이다. 음악 마니아가 아니라면, 열심히 찾아 듣는 사람이 아니라면 있어도 있는지 모른다.” - P. 346.

     

    사실 작품은 발표하는 순간 창작자의 손을 떠난다. 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항상 개별 감상자들의 이해와 곡해를 동반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이해와 곡해 사이에서 서성이고 헤매다 주저않는 일이다. 그 순간 삶이 끼어들고, 취향이 드러난다. 젠더와 세대와 계급과 지역과 이데올로기가 눈을 가렸다가 틔우기를 서슴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감상자는 자신만큼만 본다. 아는 만큼 보는게 아니라 딱 자신만큼 본다.” - P. 466~467.

     

    저자가 선택한 80편의 음반들은 나름의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글을 쓰던 시대적 상황의 반영도 있겠지만, 저자 자신의 음악적 편견도 있음을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음악을 선택하는 폭이 좁아져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보다 조용한 노래를, 나의 지나간 시간을 둘러볼 수 있는 노래들을 선택하는 나를 보면서 나이가 들어감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음악, 안좋은 음악을 구분하는 기준은 없다고 생각한다.

    노래를 들으며 가사에, 리듬에 공감하며 위로받을 수 있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 아닐까 생각하며, 다만 그런 음악을 선택하는 개개인의 선호가 있을 뿐이라 본다.

    보다 많은 이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나누며, 공감하며, 이해하고, 위로를 주고 받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어렵거나 독특하다는 점이 예술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는 아니다. 이제는 남다른 작품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교양의 증거가 되지 못하는 취향의 시대다. 익숙하거나 쉽다는 점이 예술의 완성도를 낮추는 척도가 되지 않는 점과 마찬가지이다. 음악이 감정과 사상을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음악의 완성도는 감정과 사상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 누구나 좋아한다고 좋은 음악이거나 안좋은 음악이 아니듯, 소수만 좋아한다고 좋은 음악이거나 안좋은 음악이라는 법은 없다. 들여야보아야 할 것은 음악 그 자체이다. 음악이 이 세계와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울림의 반향, 그 크기와 깊이다.” - P. 45.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했을 뿐일지라도 자신의 삶을 뒤져 맞춰보는 음악이 있다. 나만 이런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마음을 쓸어내리게 하는 음악이 있다. 누구에게든 너만 그런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견딜 수 있는 삶에 위로를 대신하는 음악이 있다. 음악은 예술가의 고백임과 동시에 모두를 향한 응원이며, 조언이다. 탈출구이자 거울이다.” - P.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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