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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영휴
404쪽 | | 133*202*27mm
ISBN-10 : 8965746396
ISBN-13 : 9788965746393
달의 영휴 중고
저자 사토 쇼고 | 역자 서혜영 | 출판사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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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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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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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2017 제157회 나오키상 수상작 『달의 영휴』. 대학 중퇴 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며 글을 쓰기 시작해 34년째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사토 쇼고가 오랜 구상 끝에 집필해 2017년 4월 발표한 작품으로, 7월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달이 차고 기우는 ‘영휴’로 은유해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키며 수수께끼와 같은 만남 속의 의문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구조를 취했고, 시간별 5개의 장에 전체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오전 11시, 도쿄에서 약 660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혼슈의 최북단 하치노헤에서 아침 일찍 고속열차에 몸을 싣고 온 주인공 오사나이 쓰요시. 겨우 시간을 맞춰 들어선 카페에는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유명한 30대의 아름다운 여배우와 그녀의 일곱 살 딸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나이에 맞지 않게 맹랑하고 조숙한 말투를 사용하는 소녀는 오사나이를 잘 아는 듯이 거침없이 말을 해 엄마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다.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소녀를 지켜보던 오사나이는 문득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에 일어난 일들을 떠올린다.

청년 오사나이는 고등학교 후배를 대학에서 우연히 만나 사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녀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사나이의 딸은 일곱 살 때 의문의 열병을 앓은 후 부모조차 잘 기억하지 못하는 옛날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물건에 대해 잘 아는 듯이 말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혼자 학교를 빠져나와 전철로 낯선 곳을 찾아가 급기야는 경찰의 보호로 부모에게 인계된다. 오사나이는 홀로 멀리 가는 것은 18살 이후에 하자고 딸과 약속하고, 아빠의 말을 거스르지 않던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엄마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사토 쇼고
저자 사토 쇼고는 1955년 나가사키 현 사세보 시에서 태어났다. 홋카이도 대학 문학부를 중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83년 첫 장편소설 『영원의 1/2』로 제7회 스바루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그 후 1988년 『개인 교수』로 제2회 야마모토슈고로상 후보에, 2010년 『신상 이야기』로 제6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데뷔작을 비롯해 『리볼버』『그녀에 대해 아는 모든 것』『점프』가 영화화되기도 했다. 2015년 『비둘기 퇴치법』으로 제6회 야마다후타로상을, 2017년『달의 영휴』로 제157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 『Y』『언더 리포트』『5』등이 있다. 현재 고향인 사세보 시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역자 : 서혜영
역자 서혜영은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보리밟기 쿠체』『하루하루가 안녕이면, 땡큐』『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어쩌면 좋아』『기억술사 1』『토토의 희망』『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떠나보내는 길 위에서』『사라진 이틀』『서른 넘어 함박눈』『펭귄 하이웨이』『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해피해피 브레드』『어두운 범람』『지적 성숙 학교』 등이 있다.

목차

오전 11시 … 1 … 2 … 3 … 4
오전 11시 30분 … 5 … 6 … 7 … 8
오후 12시 … 9 … 10 … 11
오후 12시 30분 … 12
오후 1시 … 13

참고 문헌 │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안녕하세요.” 조숙한 초등학생이 말했다. “오늘은 이렇게 뵐 수 있어서 기뻐요, 오사나이 씨.” 오사나이 쓰요시, 그것이 그의 풀 네임이다. 여자아이의 비스듬한 각도로 꼰 양다리, 원피스 옷자락 아래로 보이는 두 개의 무릎을 테이블 너머로 내려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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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숙한 초등학생이 말했다. “오늘은 이렇게 뵐 수 있어서 기뻐요, 오사나이 씨.”
오사나이 쓰요시, 그것이 그의 풀 네임이다. 여자아이의 비스듬한 각도로 꼰 양다리, 원피스 옷자락 아래로 보이는 두 개의 무릎을 테이블 너머로 내려다보며 그는 잠자코 있었다.
“와 줘서 고마워요. 정말로,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딸이 그렇게 말한 다음 다리를 바꿔 꼬자 오사나이는 시선이 흔들렸다.
상대가 쿡쿡 웃기 시작했다.
“오사나이 씨, 나를 잘 봐요. 당신이 혼란스러우리라는 건 나도 알아요. 그래도 오늘 도쿄까지 와 준 것은 나를 만나기 위해서죠? 여러 가지 생각을 한 다음 스스로 결정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벌벌 떨어요?”
―「오전 11시」 중에서

입사한 지 10년이 넘었어도 동기 중에서만이 아니라 사내의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도 친구다운 친구, 퇴근 후에도 친하게 만나는 동료가 없는 것은 그 탓인지도 몰랐다. 영업에서 총무 분야로 이동된 것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의 그러한 특성이 미묘하게 영향을 미친 것일 수 있다. 오사나이가 아직껏 나는 입사시험 면접에서 재수가 좋아 합격한 거다,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전적으로 그때 그 우연 덕택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것과 무관하지 않을 터였다. 나는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왔다, 고향의 하치노헤에서 지바의 이나게까지, 라고 오사나이는 이따금 생각하곤 했다. 물론 그런 자신 없는 이야기는 아내에게는 비밀이었다.
―「 1 」 중에서

달의 영휴

“지금까지하고는 좀 달라.”
“어떻게?”
“글쎄.” 아내는 말을 골랐다. “못 보던 눈빛이야. 사려 깊은 눈빛이라고나 할까. 물론 좋게 표현했을 때의 이야기지만.”
“그렇게는 보이지 않던데, 나한테는.”
“오늘 당신이 없을 때 딱 한 번 그런 눈빛으로 나를 봤어. 소름 돋을 정도로 어른스러운 눈빛이었어. 아키라 군은 어디서 왔니, 하고 물어봤는데, 그랬더니 루리가 내 쪽을 돌아보고 아무 말도 안 하고 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는 거야. 안색을 살피는 눈으로.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눈으로. 이 사람한테 어떻게 얘기해야 좋을까? 하는. 나쁘게 말하면 생판 처음 본 사람을 보는 것 같은 눈빛으로. ……역시 표현이 잘 안 돼. 하지만 지금까지와 다른 건 분명해.”
―「 2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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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7년 하반기 일본 독자를 사로잡은 제157회 나오키상 수상작 “나는 달처럼 죽어서, 다시 태어날 거야 너를 만나러 갈 거야” “달이 차고 기울 듯 당신에게 돌아올게” 독창적인 구성과 섬세한 필력이 빚어낸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 ...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17년 하반기 일본 독자를 사로잡은
제157회 나오키상 수상작

“나는 달처럼 죽어서, 다시 태어날 거야
너를 만나러 갈 거야”

“달이 차고 기울 듯 당신에게 돌아올게”

독창적인 구성과 섬세한 필력이 빚어낸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
제157회 나오키상 수상작, 아마존재팬 문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올해 7월 일본에서 제157회 나오키상 수상작이 발표된 후 단숨에 아마존재팬 베스트셀러 1위(문학 분야)를 기록함으로써 일본 서점가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사토 쇼고 장편소설 『달의 영휴(月の?ち欠け)』의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된다. 대학 중퇴 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며 글을 쓰기 시작해 올해로 34년째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는 오랜 구상 끝에 이 소설을 집필해 올해 4월 발표했고, 이 작품은 나오키상 수상 직후 8만 부 이상 추가 제작될 정도로 일본 독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달이 차고 기우는 ‘영휴(盈虧)’로 은유한 작가는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키며 수수께끼와 같은 만남 속의 의문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구조를 취했고, 시간별 5개 장에 전체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미스터리한 내용을 매끄러운 문체로 끌고 나가는 이 작품에 대해 나오키상 심사위원들은 “옴짝달싹할 수 없을 정도로 빈틈없는 이야기인데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아사다 지로), “압도적인 문장력을 가진”(기타카타 겐조)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평일 오전 11시, 도쿄라는 대도시에 도착해 기차역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던 주인공 남자는 유명 여배우와 그 딸을 만나기 위해 번화가 호텔의 카페에 들어선다. 함께 만나기로 약속한 또 다른 남자를 기다리는 동안 세 사람의 대화는 두서없이 진행되고, 이야기의 중심축은 주인공 남자에서 과거의 사람들로 점차 시공을 이동해간다. 그사이 여배우의 딸은 일곱 살 소녀 같지 않은 행동과 말투로 자신이 주인공의 죽은 딸이라고 주장하며 주인공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일들을 끄집어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세 사람의 대화 조각이 맞춰지면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연과 사건이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내며 달처럼 졌다가 다시 태어난 소녀의 기억들이 되새겨진다. 소녀는 “사랑의 깊이가 조건이라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다”라는 말을 주인공에게 남긴다.
이 작품에 대해 아마존재팬의 독자들은, “어딘가 분명히 존재할 듯한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걸작”, “문장에 감동받아 한 줄을 몇 번이다 다시 읽었고, 구성에 감탄하고 수십 페이지를 몇 번이나 왔다 갔다, 그리고 그 마지막 몇 줄에서 오열했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떠나간 사람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이 상적인 이야기로 펼쳐지는 『달의 영휴』는 독자들로 하여금 메말라버린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언젠가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해줄 것이다.

간략 줄거리
오전 11시, 도쿄에서 약 660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혼슈의 최북단 하치노헤에서 아침 일찍 고속열차에 몸을 싣고 온 주인공 오사나이 쓰요시는 번화한 기차역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맨다. 약속한 시간 전에 미리 카페에 도착해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던 생각은 대도시의 혼잡함에 밀려버리고 만다. 겨우 시간을 맞춰 들어선 카페에는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유명한 30대의 아름다운 여배우와 그녀의 일곱 살 딸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나이에 맞지 않게 맹랑하고 조숙한 말투를 사용하는 소녀는 오사나이를 잘 아는 듯이 거침없이 말을 해 엄마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다.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소녀를 지켜보던 오사나이는 문득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에 일어난 일들을 떠올리는데…….
청년 오사나이는 고등학교 후배를 대학에서 우연히 만나 사귀게 되었고, 취직 후 지방 근무로 원거리 연애를 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녀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사나이의 딸은 일곱 살 때 의문의 열병을 앓은 후 부모조차 잘 기억하지 못하는 옛날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물건에 대해 잘 아는 듯이 말한다. 이후 초등학교 2학년 때는 혼자 학교를 빠져나와 전철로 낯선 곳을 찾아가, 급기야는 경찰의 보호로 부모에게 인계된다. 오사나이는 홀로 멀리 가는 것은 18살 이후에 하자고 딸과 약속하고, 아빠의 말을 거스르지 않던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엄마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데…….

주요 등장 인물
오사나이 쓰요시
한적한 도시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60대 초반의 남자. 점심시간이면 홀로 도시락을 먹고, 남은 시간은 회사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그에게는 15년 전 아내와 딸을 한꺼번에 교통사고로 잃은 큰 아픔이 있다.

미도리자카 유이
고등학교 졸업 직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오사나이의 딸 ‘루리’의 친구이자, 지금은 누구나 다 알아보는 유명 배우로, 미모가 출중한 30대 초반의 여성.

미도리자카 루리
미도리자카 유이의 일곱 살 딸이자 자신이 오사나이의 딸 ‘루리’의 환생이라고 주장하는 아이. 오사나이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버릇없이 굴면서도 오사나이가 기억해내지 못하는 결정적인 사실들을 알려준다.

미스미 아키히코
젊은 시절부터 한 치의 부족함 없이 승승장구해 온 50대 초반의 남자로 현재 대형 건설회사의 중견 간부로 일하고 있다. 반듯하고 평탄한 길을 걸어온 그에게 있었던 20대 초반 1년의 공백기는 30년 후 오사나이, 미도리자카 모녀와의 만남으로 채워진다.

[책속으로 추가]

“엄마는 이제 손을 뗄지도 몰라요.” 그녀는 말했다. “이것으로 가출 인도 경력 세 번째인걸요.”
아이가 입에 올린 ‘손을 떼다’란 관용구에도, 아내가 숨기고 있던 과거 두 번의 인도 경력에 대해서도 오사나이는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목을 가장 간지럽히던 질문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아키라 군을 만나러 간 거니?”
문자로 하면, 네에? 하는 느낌의, 성가신 듯한 눈으로 딸은 오사나이를 돌아다봤다.
“다카다노바바까지 아키라 군을 만나러 간 거 아니니?”
딸은 등받이에 뒤통수를 댄 채 크게 턱을 좌우로 흔들어 보였다.
“그래?” 그는 딸의 몸짓을 그대로 믿었다. “아빠가 잘못 안 건가. 그렇다면 됐다.”
그럼 루리는 무슨 목적으로 다카다노바바의 비디오 대여점을 찾아가려고 했던 걸까?
―「 3 」 중에서

지금, 그 초상화에 빠져들듯이 보고 있는 소녀의 얼굴이 발그레해지고 있다.
옆에 다가앉아 그림을 들여다본 소녀의 어머니는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줄곧 손바닥을 가슴에 대고 높아지는 고동을 스스로 가라앉히려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직업이 그러니만큼, 그런 과장된 몸짓도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 그녀는 프로 여배우다. 아마도 그녀는 오사나이가 그랬듯이 그것이 누구의 초상화인지 한
달의 영휴
눈에 알아봤을 것이다.
초상화로부터 눈을 든 그녀의 입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듯이 열리고 뭔가 적절한 감상을 오사나이에게 전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 그림을 놓고 말할 수 있는 적절한 감상 같은 게 있을 리 없다. 그 사실을 소녀의 어머니도 오사나이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그저 오사나이를 향해 눈물을 글썽거릴 뿐이다.
―「오전 11시 30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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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사랑의 호흡 | su**ell | 2018.02.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리가 환생을 소재로 한 소설에 끌리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환생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불가능하다고 믿는...

    우리가 환생을 소재로 한 소설에 끌리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환생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에 대한 갈망이나 염원 또는 호기심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이 더해져서 환생은 그저 누군가가 꾸며낸 상상의 이야기겠거니 생각하던 사람도 결국에는 '나의 삶도 이번 생에서 완전히 끝나는 게 아닐지도 몰라.' 하는 실낱 같은 희망을 품게 되는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하느님이 이 세상에 태어난 최초의 남녀에게 죽을 때 둘 중 하나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어. 하나는 나무처럼 죽어서 씨앗을 남기는, 자신은 죽지만 뒤에 자손을 남기는 방법. 또 하나는 달처럼 죽었다가도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나는 방법. 그런 전설이 있어." (p.181)

     

    사토 쇼고의 <달의 영휴> 또한 환생에 대한 우리의 판타지를 소설로 쓴 작품이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달이 차고 기우는 '영휴(盈虧)'로 은유한 이 소설은 자신이 사랑했던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다시 만나서 사랑하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는 주인공 루리의 삶을 주 테마로 하면서도 소설을 한 꺼풀 더 들여다보면 겉모습이 아무리 변한다 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건 사랑이라는 변하지 않는 진리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소설의 도입부는 상당히 복잡하게 시작한다. 영문을 모르는 독자들로서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소설의 주인공인 오사나이 쓰요시는 유명 여배우가 된, 오래전에 사고로 죽은 자신의 딸의 친한 고교 동창생이었던 미도리자카 유이와 그녀의 어린 딸 미도리자카 루리를 만나기 위해 도쿄로 나왔지만 지하철역 출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다. 11시 약속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할 줄 알았는데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바람에 약속 장소에는 시간에 맞춰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자신의 딸이었던 오사나이 루리와 이름이 같은 미도리자카 루리는 일곱 살 소녀 같지 않은 말투와 행동으로 주인공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일들을 끄집어내고, 자신이 교통사고로 죽은 주인공의 딸이라고 주장한다. 주인공과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도입부를 지나면 이야기는 환생을 계속하게 된 루리의 삶을 좇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시골 출신인 오사나이 쓰요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도쿄의 한 사립대에 진학한다. 그를 깊이 사랑했던 한 여인도 그를 쫓아 도쿄로 왔다. 같은 고등학교 2년 후배이기도 했던 그녀는 그 사실을 숨긴 채 오사나이가 속했던 클럽에 가입하여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갔고 대학을 졸업하여 직장에 취직을 한 후에도 두 사람의 교제는 끊어지지 않았다. 장거리 연애를 하던 둘 사이에 갑자기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둘은 결혼하였고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딸 오사나이 루리가 태어난다. 평범했던 딸은 독한 감기에 걸려 고열에 시달린 이후 다른 사람처럼 변해갔다. 눈치가 빠르고 운전도 척척 잘하는 아내 고즈에와는 달리 오사나이는 둔하고 눈치 없는 사람이었던 까닭에 딸이 이상하다고 말하는 아내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낸다.

     

    "오늘 당신이 없을 때 딱 한 번 그런 눈빛으로 나를 봤어. 소름 돋을 정도로 어른스러운 눈빛이었어. 아키라 군은 어디서 왔니, 하고 물어봤는데, 그랬더니 루리가 내 쪽을 돌아보고 아무 말도 안 하고 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는 거야. 안색을 살피는 눈으로.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눈으로. 이 사람한테 어떻게 얘기해야 좋을까? 하는. 나쁘게 말하면 생판 처음 본 사람을 보는 것 같은 눈빛으로. ……역시 표현이 잘 안 돼. 하지만 지금까지와 다른 건 분명해." (p.36)

     

    루리가 행방불명이 되어 오사나이와 고즈에를 깜짝 놀라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경찰로부터 루리를 인계받은 오사나이는 집을 무작정 나갔다가 다시 되돌아오게 된 루리를 향해 여행이 하고 싶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하라고 타이른다. 그 후 루리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고 말썽 한 번 부리지 않았다.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말이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루리는 엄마인 고즈에의 차를 타고 누군가를 만나러 가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아내와 딸을 잃은 오사나이는 자신의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 고즈에의 친구의 남동생인 미스미 아키히코가오사나이를 찾아오고 그로부터 길고 긴 이야기를 전해듣게 된다.

     

    "18년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시작된 동일한 망상. 환생의 시나리오. 신혼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아니, 분명 신혼 이후 몇 년이 지나서도 그 생각이 그를 놓아주지 않았을 것이다. 미스미가 멍하니 생각에 잠겨서 아내에게 의심을 받는 횟수는, 오히려 해마다 늘어갔을 것이다." (p204)

     

    스무 살의 미스미 아키히코를 지독히 사랑했던 여인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마사키 루리. 승승장구하는마사키 류노스케의 아내이기도 했던 그녀는 아이가 생기지 않자 노골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남편 때문에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비를 피하러 들어간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 미스미 아키히코를 만난다. 그리고 둘은 가까워진다. 그러나 스물일곱 살의 유부녀인 그녀와 대학생인 미스미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었다. 어느 날 마사키 류노스케의 선배인 야에가시 씨가 '좀 죽어본다'는 묘한 유서를 남긴 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마사키 루리는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마사키 루리 역시 지하철 전동차에 치여 죽는다. 그리고 환생을 거듭하며 사랑을 이루려는 루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토 쇼고의 소설 <달의 영휴>는 사랑을 위해 환생을 거듭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리고 있지만 실상은 독자들에게 '사랑은 과연 무엇인가?' 끊임없이 묻고 있다. 달이 차고 기우는 것처럼 사랑의 열기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가 흔적도 없이 스러지는 게 옳은 것인지, 죽음과 같은 어둠의 흔적을 이겨내고 달처럼 밝은 사랑을 흐트러짐 없이 이어가는 게 옳은 것인지 각기 다른 독자들의 대답을 묵묵히 기다리는 것이다. 한 생애를 살면서도 끝없이 흔들리는 사랑의 덧없음으로 인해 우리는 이런 불가능의 판타지를 끝없이 만들어내는지도 모른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묻던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사랑의 호흡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걸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 달이 차오른다.가자 | hw**745 | 2018.01.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달이 차고 기울 듯 당신에게 돌아올게.." 이야기는 오사나이란 남성과 한 여자아이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과거에 ...
    "달이 차고 기울 듯 당신에게 돌아올게.."

    이야기는 오사나이란 남성과 한 여자아이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과거에 사고로 딸과 아내를 잃어버리고 혼자 살아가던 남자, 오사나이.
    그는 죽은 딸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여자아이  루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전생과 환생에 대한 이야기가 둘의 대화 중간중간 들어가
    마치 이야기는 양파 껍질이 벗겨지는 것처럼 진행됩니다.

    모든 이야기는 최초의 루리가 미스미란 대학생과의 만남을 통해 시작됩니다.
    비오는 날, 둘은 만나고 미스미는 루리에게 끌리고
    루리 또한 미스미에게 끌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 마사키를 둔 유부녀였고,
    고민하고 미스미와 멀어지려 합니다.
    하지만 미스미의 지속적인 구애와 사랑에 그녀는 사랑에 빠집니다.
    둘의 사랑은 영원할 줄 알았으나 루리는 안타깝게도 사고로 죽게 되고
    미스미는 홀로 남게 됩니다.

    "나는 달처럼 죽을거니까.."

    루리와 미스미가 사랑을 나누며 속삭인 이 말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미스미에 대한 사랑이 간절했던 걸까요.
    그녀는 오사나이의 딸로,
    한 건설업체의 딸로,
     그리고 배우의 딸로 환생하면서

    내가 여기 있다고, 다시 태어나 너를 만나러 왔다고

    루리는 그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4대(배우의 딸) 루리로, 그녀는
    미스미에게 찾아가 마침내 그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사랑의 힘이 간절했던 걸까요. 결국 환생과 실패를 반복한 그녀는
    그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둘은 그 뒤로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둘의 재회를 통해 끝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교묘하다고 할까요,
    작가는 평행선처럼 두 개의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마치 배경처럼, 미스미와 루리의 이야기에 가려져 있던
    오사나이의 이야기를 주목할 수 있습니다.

    그는 딸과 아내를 잃은후 고향에 돌아와
    어머니 일을 돕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을테죠.
    그는 그곳에서 우연인지, 필연인지 
    기요미와 그녀의 딸 미즈키를 만나게 됩니다.

    4대 루리를 만나면서 오사나이는
    자신의 딸과 아내, 루리와 관련된 사람들과 일을 생각하면서
    전생과 환생에 대해 생각해보고, 의심하고, 결국
    한 가지 가설을 세우며 가능성이란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과거 자신의 딸의 이상징후에 대해 아내가 한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믿지 않았던 그가 말이죠.

    "그 얘길 들으면 아빠가 우쭐될거니까."

    "쓰요시 씨라고 부르는 아이가 있다면 진짜일지도요."

    기요미의 딸, 오사나이를 연심에 둔 여자의 딸 미즈키가
    죽은 아내 고즈에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녀를 만나러 한 발짝씩 내딛으며, 초조해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진실을 향해 가는 오사나이의 독백과 생각을 끝으로
    그의 이야기도 끝납니다.
    그는 그녀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그녀가 정말 다시 태어난
    아내가 맞는지..꽤 찐한 여운을 남기는데요.

    그(오사나이)는 그녀(고즈에)를 만나러가고,
    그녀(루리)는 그(미스미)를 만나러 가는

    책을 다 읽고 난다면
    제목의 의미가 왜 달의 영휴인지 짐작이 가실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어찌보면 불륜이여도 사랑은 괜찮잖아? 과 약간의
    롤리타콤플렉스를 보여주기도 해서 좀 찝찝함이 남는 작품이긴 하지만

    그리 새롭지 않지만 잔잔하게 감동과 여운을 주는 책이었달까요.
    제목에 대한 궁금증도 어느정도 해소시켜주기도 했고
    작가가 이야기를 계속 미궁으로 들어가게 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루리라는 여자에 대해 양파껍질이 벗겨지듯 보여지는 이야기들이 풀어나가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되어도 괜찮지 않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 사랑의 힘으로 환생한다 | po**7412 | 2018.01.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영휴? 차고 기울다? 표지에 있는 제목의 뜻을 음미하며 사토 쇼코가 들려주는 세계로 조용히 한 발을 내딛었다. 죽음에 대해...

    영휴? 차고 기울다?

    표지에 있는 제목의 뜻을 음미하며 사토 쇼코가 들려주는 세계로 조용히 한 발을 내딛었다.

    죽음에 대해, 환생에 대해 나 역시 언제나 신비로운 매력에 빠져있다. 최근에 본 드라마 <도깨비>에 김은희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좋았다. 삶에 대해, 신에 대해 색다른 해석이 좋았다. 그런 차에 사토 쇼코가 들려주는 환생의 이야기는 또 다른 세계였다.

    사랑하는 연인이 죽었다. 그런데 여기서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불륜이다. 여자는 이미 결혼을 한 유부녀다. 비록 남편과 사이에서 아이도 없고 사랑도 사라졌고 남편은 대놓고 바람도 핀다. 하지만 이혼하지 않고 그녀는 죽었다. 아니 죽어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태어나 전생의 남자를 찾는다. 아직 열 살이 채 되지 않은 모습으로.

    하지만 그 과정은 험난하고 이루어지 않고 그녀는 다시 죽는다. 그리고 또 다시 태어난다. 같은 이름 루리로. 그리고 또…

    사회적 관점에서 응원할 수 없는 연인인 두 남녀. 그리고 다시 태어난 여인인 꼬마와 남자는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독자에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배경에 작가의 필력을 이야기한다. 일본어의 필력은 한국어로 100%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오사나이(환생한 여인의 꼬마 루리의 아빠)가 죽은 딸이 환생한 새로운 꼬마 루리와 죽은 딸의 친구이자 꼬마 루리의 엄마와 카페에서 만나는 시간 속에서 과거로의 이야기 여행은 구성이 아주 알차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왜 꼬마도 아니고 루리의 잊지못할 연인인 남자도 화자가 아니라 오사나이일까 라는 궁금증이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리고 나는 그 궁금증을 이야기의 마지막에야 이해할 수 있었다. -스포일러 조심- 소설 ‘파이 이야기’가 그랬다. 마지막 3장 분량의 파격적인 이야기가 없었다면 그 두꺼운 소설은 몽땅 폐기처분용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영화로도 엄청난 흥행을 한 소설이지만 읽는 내내 힘들었다. 소년과 동물들이 조그만 배에 갇혀 조난당한다는 사전 정보를 갖고 읽었는데 1부 내내 지루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2부 시작되자마자 그냥 조난당한 상태로 시작되는 소설이 황당했다. 평이 좋다니 끝까지 읽어보리라, 어떤 책도 뭔가가 남는게 있으리니 나를 다독이며 마지막까지 읽은 책인데 마지막 3장 분량이 그 앞의 모든 이야기를 재편성하게 했다. 그 충격은 영화 식스센스급이다. 소설 <달의 영휴>는 그와는 조금 다르지만 어찌 되었든 이야기의 중심에 오사나이가 있고 환생의 중심에 루리가 있지만 또 다른 환생 오사나이의 아내(딸 루리와 함께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가 이미 오사나이의 주변에 있었음에 놀라운 반전이 있다.

    사랑에 대해 삶에 대해 작가는 독자에게 엄청난 파동을 일으킨다. 그 파동의 여운은 한동안 깊게 내 가슴에 남을 것 같다.

  • 달의 영휴 | hw**745 | 2018.01.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언젠가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2017 제157회 나오키상 수상작 『달의 영휴』. 대학 중퇴 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며 글을 쓰기 시작해 34년째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사토 쇼고가 오랜 구상 끝에 집필해 2017년 4월 발표한 작품으로, 7월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달이 차고 기우는 ‘영휴’로 은유해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키며 수수께끼와 같은 만남 속의 의문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구조를 취했고, 시간별 5개의 장에 전체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오전 11시, 도쿄에서 약 660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혼슈의 최북단 하치노헤에서 아침 일찍 고속열차에 몸을 싣고 온 주인공 오사나이 쓰요시. 겨우 시간을 맞춰 들어선 카페에는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유명한 30대의 아름다운 여배우와 그녀의 일곱 살 딸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나이에 맞지 않게 맹랑하고 조숙한 말투를 사용하는 소녀는 오사나이를 잘 아는 듯이 거침없이 말을 해 엄마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다.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소녀를 지켜보던 오사나이는 문득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에 일어난 일들을 떠올린다. 

    청년 오사나이는 고등학교 후배를 대학에서 우연히 만나 사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녀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사나이의 딸은 일곱 살 때 의문의 열병을 앓은 후 부모조차 잘 기억하지 못하는 옛날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물건에 대해 잘 아는 듯이 말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혼자 학교를 빠져나와 전철로 낯선 곳을 찾아가 급기야는 경찰의 보호로 부모에게 인계된다. 오사나이는 홀로 멀리 가는 것은 18살 이후에 하자고 딸과 약속하고, 아빠의 말을 거스르지 않던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엄마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일곱 살 같지 않은 행동과 말투로 자신이 오사나이의 죽은 딸이라고 주장하는 소녀는 오사나이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일들을 끄집어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대화의 조각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연과 사건이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내면서 달처럼 졌다가 다시 태어난 소녀의 기억들이 되새겨지는 동안 떠나간 사람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이 펼쳐지는 이 작품을 통해 메말라버린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고,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된다.



    어떤 책일지 참 궁금하다.
    아직 사놓고 읽어두지 않아 자세한 리뷰를 못하겠지만
    왠지 모르게 기대되는 책이다.
    스토리도 특이하고 표지도 뭔가 감성적이고
    아직 읽어보기 전이라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대기대중
    조만간 읽고나면 다시 리뷰를 갈아야겠다.
  • 달의 영휴 | su**ee0806 | 2018.01.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만난 한 권의 책이 사토 쇼고의 장편소설 ‘달의 영휴’이다. 현재와 과거 그리고 환생까지 이야기...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만난 한 권의 책이 사토 쇼고의 장편소설 달의 영휴이다. 현재와 과거 그리고 환생까지 이야기는 시간별로 생각지도 못한 내용으로 전개 된다.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집중하게 만든다.

    나는 달처럼 죽어서, 다시 태어날 거야 너를 만나러 갈 거야죽음 이후에도 다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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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죽음에 대한 다양한 모습과 전생이나 환생을 이야기 한다. 현실과는 전혀 무관한 상상으로 만들어진 세계라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1.

    오사나이는 처음 보는 모녀와 미스미를 도쿄에서 만나기로 한다. 오사나이는 후지미야 고즈에와 결혼하여 딸 루리를 낳고 가정을 이룬다. 딸은 일곱 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에 걸려 일주일을 투병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그 후 아내는 딸의 행동과 말에 이상함을 느끼며 걱정을 하지만 오사나이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느 날 아이는 아키라를 만나기 위해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낯선 거리의 비디오가게를 찾아 나서고 그 후 잠잠히 지내다가 고등학교 졸업을 한 후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은 죽게 된다. 15년의 세월이 흐르고 도쿄에서 만난 어린아이는 오사나이를 당혹스럽게 한다. 그리고 미스미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미스미는 비가 내리는 날 운명처럼 루리를 만난다. 미스미와 루리는 사랑하게 되었지만 이미 루리는 유부녀였고 그녀의 남편은 다른 여성과 바람이 나 있었다. 그리고 지하철 사고로 자살인지... 루리는 죽게 된다. 루리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몇 번의 환생을 거듭한 걸까?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하느님은 최초의 남녀에게 죽을 때 둘 중 하나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나무처럼 죽어서 씨앗을 남겨 뒤에 자손을 남기는 방법, 또 하나는 달처럼 죽었다 다시 태어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루리는 자신은 달처럼 죽어서 달이 차고 기울 듯이 다시 태어나 미스미를 만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전생과 현재를 오가며 루리의 환생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죽음이라는 내용이 소설 속에서 가능하겠지만 책을 읽고 난 후 사랑하는 사람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는 상상이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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