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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없는 거리(국내 미출간 소설 15)
352쪽 | | 131*210*23mm
ISBN-10 : 1190156067
ISBN-13 : 9791190156066
계절이 없는 거리(국내 미출간 소설 15) 중고
저자 야마모토 슈고로 | 역자 박현석 | 출판사 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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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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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90617, 판형 130x210, 쪽수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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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계절이 없는 거리 [중고책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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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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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체호프, 야마모토 슈고로의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대표작. ‘일본의 체호프’라 불리는 야마모토 슈고로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일본 영화계의 거장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자신의 첫 번째 컬러 작품(『도데스카덴』)으로 선택한 소설.

저자소개

저자 : 야마모토 슈고로
야마나시 현 출생으로 본명은 시미즈 사토무. 세이소쿠 영어학교 졸업. 전당포의 종업원으로 일하다 신문, 잡지의 기자를 거쳐 소설가가 되었다. 『문예춘추』(1926년 4월호)의 현상에 투고한 「스마데라 부근」으로 문단에 나왔다. 처음에는 극작이나 동화의 집필을 주로 했으나 이후 대중오락잡지를 작품 활동의 주 무대로 삼았다. 이에 초기, 중견 시대에는 순문학자나 비평가들로부터 거의 묵살 당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문학에는 ‘순’도 없고 ‘불순’도 없으며, ‘대중’도 ‘소수’도 없다. 단지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이 있을 뿐이다.”라는 신념하에 보편타당성을 가진 인간상의 조형을 평생의 목적으로 삼았다. 야마모토는 언제나 볕이 들지 않는 서민 편에 서서 기성의 권위에 용감히 저항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1943년에 아쿠타가와상을 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수상을 요청받은 문학상 전부를 일축한 이유는 ‘문학은 상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작가의 윤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일본의 패전 이후 마침내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여 수많은 걸작을 세상에 내놓았으며, 사후 “귀여운 여인을 묘사한 체호프를 능가한다.”, “100년 후, 일본의 대표적 단편작가로 남을 것이다.”라는 등의 높은 평가를 얻었다.

역자 : 박현석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및 직장 생활을 하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서 출판을 시작했다. 번역서로는 『붉은 수염 진료담』, 『붉은 흙에 싹트는 것』, 『불령선인 / 너희들의 등 뒤에서』, 『운명의 승리자 박열』, 『그럼, 이만…… 다자이 오사무였습니다』, 『그럼, 안녕히…… 야마자키 도미에였습니다』, 『나쓰메 소세키 단편소설 전집』, 『스물네 개의 눈동자』 외 다수가 있다.

목차

1. 거리로 가는 전차
2. 우리 와이프
3. 한스케와 고양이
4. 엄마 생각
5. 목가조(牧歌調)
6. 풀장이 있는 집
7. 온실 속의 아내
8. 고목
9. 비스마르크 왈
10. 아버지
11. 메주
12. 촐싹이
13. 하지메 군과 미쓰코
14. 검약에 대해서
15. 단바 씨
후기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인간, 내리막길에 들어서면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편이 낫다, 어설픈 게 제일 좋지 않다고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 엄마는 넝마주이라도 해보일 테니 너희들도 자신의 용돈이나 급식비 정도는 스스로 벌 생각으로 있어라.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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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리막길에 들어서면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편이 낫다, 어설픈 게 제일 좋지 않다고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 엄마는 넝마주이라도 해보일 테니 너희들도 자신의 용돈이나 급식비 정도는 스스로 벌 생각으로 있어라.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넝마주이를 하지는 않았지만 삯바느질이나 빨래의 하청이나 진주군 하우스의 잔디깎기나 졸부 집의 청소, 쌀과 감자와 어패류의 매입, 복권팔이. 그 외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그때그때 당면한 일을 체면이고 뭐고 돌아보지 않고 한 끝에 지금은 체력도 떨어졌는지 집에 들어앉아 직업소개소에서 소개해주는 삯일을 전문으로 하게 되었다. ―「엄마 생각」 중에서

그리고 두 사람은 일을 나갔다. 그들도 역시 그 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하고 싶은 말을 숨기고 있다거나 상대방의 마음을 살펴보려는 듯한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그뿐이라면 그다지 놀랄 정도의 일도 아닐지 모르겠다. 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은 상당히 엉뚱한 것처럼 보여도 대부분은 어딘가에서 전후관계가 성립되는 법이다. 마스다와 가와구치 두 쌍의 부부가 어느 날 밤, 술에 취해서 각각 남편과 아내를 바꾸어 잔 정도의 일이라면 이 우리의 ‘거리’에서는 결코 보기 드문 예가 아니며, 도시와 마을 차별 없이 교묘하게 쓰고 있는 가면을 벗기면 비슷한 모험을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목가조」 중에서

“난 잘 모르겠는데,”라고 소년이 진지한 투로 속삭이듯 물었다. “가쓰코, 어째서 그런 거야? 응? 어째서지?”
가쓰코는 다시 소년을 올려보았다가 그 눈을 다시 내리깔며, 죽어버릴 생각이었다고 대답했다.
“죽을 생각이었다고? 가쓰코가?”
가쓰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카베 소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도 모르겠는데. 자기가 죽을 생각이었으면서 내게 그런 행동을 하다니, 어째서였지?”
가쓰코는 가만히 생각하다가, 말로는 잘 설명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자신도 잘 모르겠다, 고 말했다. 단지 죽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 너에게 잊혀버리는 것이 무서웠다, 내가 죽어버리고 난 뒤 바로 잊혀버릴 거라 생각하자 무섭고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정말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고 말했다.
“흠―.” 오카베 소년은 다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땅바닥에 댔던 다리를 페달로 되돌리고 반대편 발을 땅바닥에 내렸다. “충격인데.” ―「메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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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야마모토 슈고로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일본 영화계의 거장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자신의 첫 번째 컬러 작품(『도데스카덴』)으로 선택했을 만큼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계절이 없는 거리』는 지금도 그 독특한 매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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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슈고로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일본 영화계의 거장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자신의 첫 번째 컬러 작품(『도데스카덴』)으로 선택했을 만큼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계절이 없는 거리』는 지금도 그 독특한 매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시대를 초월한 그 독특한 매력이란 무엇일까?
그 매력이란 바로 작품 속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자기만의 개성으로 뿜어내는 인간미 아닐까 생각한다.
소설 『계절이 없는 거리』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여느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특별히 잘나지도 않았고, 특별히 못나지도 않았으며, 특별한 사건 속에 있는 것도 아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 주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그럼에도 이 소설 속 사건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거기에는 살인미수가 있고, 강간이 있고, 간통이 있고, 불륜이 있고, 절도가 있고, 사기가 있고, 기만이 있고, 경멸이 있고……, 아무튼 각종 범죄와 인간의 추악한 모습들이 가득 담겨 있다.
그런데도 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평범하다고 말한 것은, 또 그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오롯이 저자 야마모토 슈고로의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 때문일 것이다. 그는 결코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인간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사실적이고 해학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자신의 시선을 사건 자체가 아닌 인간 내면의 깊은 곳으로 향하게 해서 그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처녀가 아이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야마모토 슈고로는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 그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바로 이러한 점에 저자의 인간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있는 것이고, 평범하지 않은 인물과 평범하지 않은 사건을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과 사건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이리라. 또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한없이 내뿜고 있는 것이리라.
이 소설은 국내 작가인 성석제 씨를 떠올리게 한다. 그 이유는 두 작가의 공통점 때문일 텐데, 그 공통점이란 인간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에 있는 듯하다. 두 사람은 주변의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기록한 노트를 각각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중심이 아니라 개개의 인물, 우리 주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그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작품으로 삼았다. 이는 그들이 현실 속 인물들에 한없는 애정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최고의 입담으로 그들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야마모토 슈고로가 후기에서도 말한 것처럼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세계 어디에서나 살고 있으며, 그렇기에 성석제 씨가 말하는 ‘어처구니들’은 일본에서도 살고 있는 셈이다.
세계 어디에나 있는 어처구니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편적 인간의 모습으로, 혹은 보편적 인간의 심리로 이해하고 이 책을 읽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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