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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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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쪽 | A5
ISBN-10 : 8985599410
ISBN-13 : 9788985599412
봄 여름 가을 겨울 중고
저자 법정 | 출판사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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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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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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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짝의 오두막에서 수행을 하는 스님 작가가 여러 해 동안 산 속에서 생활하며 우러난 계절적인 감성과 함께 철학적 깊이가 돋보이는 사색 글을 수록한 수필집. 산중에 묻어둔 편지글, 인생에 대한 단상과 자연에서 보고 배우는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이야기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시인이자 출판기획자인 류시화 씨가 기획한 책이다.

저자소개


글쓴이 법정
산 속에 사는 산사람으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수행자이자 탁월한 산문 정신으로 손꼽히는 법정 스님은 지난 겨울, '묵은 때를 벗고 새로워지기 위해' 바닷가에서 한철 지낸 것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강원도 산골 화전민 오두막을 떠나지 않고 있다.

엮은이 류시화
시인. 시집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과 엮은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 있으며,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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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계절의 흐름과 그 안에서 사색한 생生의 의미를 담은 책,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도서출판 이레에서 나왔다. '산에는 꽃이 피네' 이후 2년 반만에 류시화 시인이 엮어낸 또 한권의 뜻깊은 책이다. 지난 20년 간 쓴 법정 스님의 글 가운데 계절에...

[출판사서평 더 보기]

계절의 흐름과 그 안에서 사색한 생生의 의미를 담은 책,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도서출판 이레에서 나왔다. '산에는 꽃이 피네' 이후 2년 반만에 류시화 시인이 엮어낸 또 한권의 뜻깊은 책이다.

지난 20년 간 쓴 법정 스님의 글 가운데 계절에 관한 수상들만을 모아 엮은 이 책은 오래 여문 만큼 그 맛이 깊다. 책 곳곳에선 늘 새롭게 태어나는 자연을, 깨어살기 위해 배움과 사색으로 충만한 법정 스님을, 또 류시화 시인의 생태적 감성을 만날 수 있다.

눈뜨자마자 달려가느라 무엇 하나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홀로 고요히 깨어 있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목적만 남아 '지금 이 순간'을 희생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작고 텅 빈 방을 견디지 못하고 끊임없이 채우려는 우리들에게 단순하고 가난하며, 한결 같으나 늘 변화하는 자연의 섭리를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자연의 경이로움, 대지의 충만함, 돌멩이 속에 내재한 빛 등에 대한 묘사로 가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것들은 계절의 속도로 살지 않고는, 자연처럼 '지금 여기'에 충실하지 않고는 발견할 수 없는 것들이다. 또한 가난한 마음이 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스님은 심지어 어느날 밤, 편지를 쓰고 있는데 귀뚜라미 한 마리가 날아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음을, 꽃이 피고 지고 시드는 소리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홀로 있으면 비로소 내 귀가 열리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듣는다. 새소리를 듣고 바람소리를 듣고 토끼나 노루가 푸석거리면서 지나가는 소리를 듣는다. 꽃이 피는 소리를, 시드는 소리를 지는 소리를, 그리고 때로는 세월이 고개를 넘으면서 한숨 쉬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므로 듣는다는 것은 곧 내 내면의 뜰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 가을 中

이 책은 전부 다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개의 장과 그동안 스님이 주위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가 그 마지막 장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스님을 바라보는 류시화 시인의 글이 각 장을 열어 준다.

이 시끄러운 시대에, 깨어 있기 위해 얼음장 밑 물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람 그림자 미치지 않아 스스로 곧 산일 수 있는 그런 곳에서 법정 스님은 자연의 가르침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끈다. 길가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마타리꽃, 나뭇가지에 외롭게 앉은 박새, 다리가 부러진 귀뚜라미에게 눈길을 줌으로써 그 안에서 신성神性을, 자연의 그 단순함을, 자족自足할 줄 아는 지혜를 배우길 기원하는 것이다.

이 시대 탁월한 산문가와 시인이 함께 이룬 작품
스님의 한 속가 제자는 "스님이 세속에 계셨다면 아마도 시인이 됐을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지적이고 감성적인 문체를 지녔지만 손톱만한 '군더더기'도 용납 못하는 성격 때문에 결코 입심좋은 소설가가 되진 못했으리라는 것.

여기에 실린 글 역시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것이라곤 어느 것 하나 없는 자연처럼, 그 자연에서 보고 배운 것을 옮긴 글 역시 '군더더기'가 없다. <무소유>와 <물소리 바람소리> <산에는 꽃이 피네> <오두막 편지> 등에서 이미 그 담백한 글맛을 본 이들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삶의 확실한 원칙과 생명에 대한 깊은 사랑, 사춘기 소년 같은 풍부하고 섬세한 감수성이 <봄 여름 가을 겨울>에도 녹아 들어가 있다.

"후박나무 아래는 수북이 잎이 흩어져 있네. 낙하의 질서를 지켜보면서,
사람도 저 후박잎처럼 자기 차례의 때가 되면 미련없이 질 수 있어야 할 것
같네…." - 편지 中

이와 함께 명상시인으로, 또 자연에 대한 잠언시집을 낸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류시화의 탁월한 생태적 감성이 이 책 구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계절에 관한 스님의 글을 선별하고 엮음에 있어 마음의 교유와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일이다. 특히 마지막 장 '편지'는 그간 보여지지 않았던 스님의 일상과 지인들에 대한 배려 등을 엿볼 수 있게 한 부분이다.

편지 속에 담긴 개인적 감상과 절제되지 않은 말들이 책에 실릴 만큼 의미있다고 여겨지 않아 내켜하지 않았던 스님, 그에 대해 류시화 시인은 이렇게 적고 있다.

"거듭된 간청으로 내가 이 편지들을 여기에 수록한 것은 스님의 뜻밖의 인간적인 모습과 더불어 '수행자는 하루살이처럼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어제를 버리고 하루하루 늘 깨어 있어야 한다'고 일깨우는 스승의 목소리가 그곳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 서문 中

또한 네번 째 장 '겨울'의 여는글을 보면 류 시인은 자신의 작업실에서 스님이 하셨던 말씀을 간절하게 기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득 스님은 서리 내린 내 작업실 뜰을 둘러보더니, 땅 속에 묻혀 있는 파초 뿌리의 안부를 물으셨다. (중략) 그러다가 빈 나뭇가지에 그때까지 매달려 있는 매미 허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셨다. 그것은 여름 내내 울어제친 매미의 텅 빈 껍질이었다. 그때 그 겨울 뜰에서 스님은 말씀하셨다. '모든 것은 변한다.'"

생명에 대한 사랑과 그것을 꿰뚫는 또다른 눈이 없었다면 보일 수 없는 스님의 면모와 그것을 '귀속의 귀'로 들을 줄 알았던 류 시인의 마음은 이 책 곳곳에서 발견된다.

한결같으면서도 늘 새롭게 태어나는 자연처럼
● 산지산인 山之山人 - 산 속에 사는 산사람
법정 스님은 지난 겨울 '묵은 때를 벗고 새로워지기 위해' 바닷가에서 한철 지낸 것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살았던 조그만 오두막에서 산다. 스님이 생각하는 산에는 단순히 꽃이 피고 지는 일만이 아니라, 시가 있고, 음악이 있고, 사상이 있고, 종교가 있다. 그런 속에서 사는 스님이 추구하는 본질은 생명에 대한 경외와 맞닿아 있다는 게 많은 이들의 시각이다. 스님의 글이 오래 읽히는 것 역시 감성적인 문체보다는 오랜 수행으로 걸러진 생명 중심 사상이 저변에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자연은 말없이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준다. 자연 앞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얄팍한 지식 같은 것은 접어두어야 한다. 그리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 그래야 침묵 속에서 '우주의 언어'를 들을 수 있다." - 여름 中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 속에 사는 스님을 일러 엮은이 류시화는 "스님 같은 사람은 죽어도 죽지 않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대자연이 두 팔 벌려 그를 맞이할 테니까"라고 적고 있다.
스님은 이 책에서 '자연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 '자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 스님은 어떤 벌레, 어떤 별도 같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자연 속의 모든 것들은 신神의 지문을 갖고 있음을, 마른 잎사귀의 잎맥, 잠자리의 날개, 조개 껍질에 새겨진 무늬, 그 모두가 하나같이 조물주의 서명임을…….

마치 스님은 '내가 하는 일은 늘 활짝 깨어서 자연 속에서 신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가 늘 산 속의 산사람이기를 고집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으리라.

● 우리 시대 가장 순수한 정신
자연 속에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실천하는 스님은 30년이 넘는 침묵과 무소유의 철저함으로 이 시대 가장 순수한 정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스님의 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단순한 자연예찬이나 계절적 감상이 아닌 까닭은 한결같으면서도 늘 새롭게 태어나는 자연처럼, 한결같은 모습으로 정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겨울 산중에서는 불 때고 끓여 먹고 좌선하는 일이 주된 일과다. 몽고 지방에 중심을 둔 한랭한 고기압이 끈덕지게 확장하던 그 무렵, 독獨 살이에서 흔히 빠져들기 쉬운 게으름과 타협하지 않으려고 참 혼이 났었다"는 고백에서도 깨어있기 위한 스님의 노력이 읽힌다. 꽁꽁 언 개울물로 나가 적지 않은 체구를 구부려 얼음장에 귀를 대고 그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 까닭도 모든 것이 얼어붙어 죽은 듯한 그 곳에서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흐름에 정신을 바짝 차리기 위한 것이다.

"허리를 펴고 좌정한 채 열린 귀로 우주의 맥박과 숨소리를 듣는다. 눈으로는 새벽 달빛의 그림자를 맡는다. 그리고 별빛처럼 또렷또렷해진 맑은 정신으로 세월을 읽는다." - 봄 中

저자소개
글쓴이 법정
산 속에 사는 산사람으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수행자이자 탁월한 산문 정신으로 손꼽히는 법정 스님은 지난 겨울, '묵은 때를 벗고 새로워지기 위해' 바닷가에서 한철 지낸 것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강원도 산골 화전민 오두막을 떠나지 않고 있다.

엮은이 류시화
시인. 시집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과 엮은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 있으며,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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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인도여행+ | eu**j | 2006.07.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아무생각없이 읽었다. 생각하게 만든다.       마져마져.이렇게 살고 싶고 이래야 될것...

    아무생각없이

    읽었다.

    생각하게 만든다.

     

     

     

    마져마져.이렇게 살고 싶고 이래야 될것 같아.마져마져...

    문득, 나두 스님이나 할까? 이런 철 없는 생각을 했고,

    난 소유욕이 너무 강해 절대절대 못할꺼란 결론을 내렸다.

    난 나를 잘알지..

     

     

     

    - 내 오두막에는 유일한 말벗으로 나무로 깎아 놓은 오리 한마리 있다.

    전에 살던 분이 남겨 놓은 것인데 목을 앞으로 길게 뽑고 있는 것이 그 오리의 특징이다.

    누구를 기다리다 그처럼 목이 길어 졌을까.

    방안 탁자 위에서 창을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 그야말로 학수고대의 모습이다. -

     

    재미있지않아? 

    이 오리와 인사두 나눈다니..

  • 이해불가능a | ps**he159 | 2004.05.23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제목이 맘에들어 샀던 책a 하지만 왜일까a 내게 너무도 어렵게 느껴졋던 것은,. 아주 오랫...
    제목이 맘에들어 샀던 책a 하지만 왜일까a 내게 너무도 어렵게 느껴졋던 것은,. 아주 오랫동안 책장에서 묵혀지내던 책이 다시한번 빛을 봣을떄, 그때도 아직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다시 책장속에 갖혀야만 햇던 이책a 언제쯤이나 제대로된 빛을 느낄 수있을런지,a
  • 자연스럽다는 것. | th**ese10 | 2001.05.1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무실 들어가는 입구에 작은 화단이 있다. 올 봄 처음으로 씨를 뿌려 보았다. 과꽃, 봉선화꽃.. 지금은 제법 많이 ...
    사무실 들어가는 입구에 작은 화단이 있다. 올 봄 처음으로 씨를 뿌려 보았다. 과꽃, 봉선화꽃.. 지금은 제법 많이 싹이 자랐다. 씨를 뿌려 싹이 자라 줄기가 보일 때까지 매일매일 출근길에 성장과정을 지켜보았다. 누가 지켜보든, 지켜보지 않든 주어진 그 자리에서, 주어진 그 환경에서, 제 할 몫을 다하는 그 모습... 봄 여름 가을 겨울 주어진 계절에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모두 제 몫을 다하고 사는데.. 가끔은 정말 하루하루를 죽여가는 나태한 모습이 부꾸러워질때가 있다. 특히, 스님을 글을 읽을 때면.. 가장 자연스러운 것, 그것은 자연을 닮아가는 모습일 것이다. 얼어붙은 대지에 어김없이 생명을 불어 넣고 그리고 다시 겨울이 와 모두 잃어버린 듯 하여도 새로운 봄을 위해 의연한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는 자연..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조금은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나가버린 세월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오늘 제 자리를 지켜 다가올 내일을 대비하는 모습.. 귀뚜라미 하나, 스치는 바람결에서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조용히 알려주는 책. 어느 좋은 책도 자연만한 좋은 교과서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며 자연스럽다는 것, 그것은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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