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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5: 홍운탁월
| 규격外
ISBN-10 : 8970638733
ISBN-13 : 9788970638737
구르미 그린 달빛. 5: 홍운탁월 중고
저자 윤이수 | 출판사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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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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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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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전설이 된 윤이수의 궁중 로맨스! 윤이수의 장편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제5권 《홍운탁월》 편. 박보검, 김유정 주연의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원작 소설이다. 총 131회에 걸쳐 NAVER 웹소설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종이책으로 제작되면서 이야기의 살을 붙이고 사건 전개 및 분량에 따라 내용을 적절하게 나누어 모두 5권으로 구성되었다.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 위에 써내려간 ‘픽션’으로, 조선 제23대 국왕인 순조의 맏아들로 19세 때부터 병약한 아버지를 대신해 대리청정을 한 효명세자(본명 이영)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22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인물이지만 이름처럼 효성스럽고 명민했고,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문학과 예술에서도 남다른 업적을 남긴 그의 성정을 실감나게 구현해 읽는 즐거움을 준다. 당시의 시대적 갈등, 세권 다툼까지 그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독살당한지도 모르게 서서히 외손주이자 세자인 영의 목을 죄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연일 심각해지는 영의 병증에 동궁전에는 침울한 기운이 가득하다. 그 소식을 접한 라온은 도망자 신세임에도 불구하고 몰래 영의 곁에 숨어든다. 하지만 잠시뿐, 둘만의 시간은 오래가지 못하고, 영의 고통은 날로 더해간다. 백성을 위한 새 나라를 꿈꾼 영과 그 곁을 지키려던 라온. 그 둘의 인연은 탐욕에 가로막혀 부서지고 말 것인가?

저자소개

저자 : 윤이수
저자 윤이수는
그물로 건진 몽상
장독대에 고인 구름
처마에 걸린 바람
시들지 않는 꿈을 꾸다.
≪설화≫ ≪나비궁≫ ≪비단꽃신≫
≪비파향≫ ≪십일야≫

그림 : 김희경
그린이 김희경(kk)은
눈이 즐거운,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blog.naver.com/keikei1983
≪컴퍼스 콤플렉스≫
≪헬로우 웨딩≫ ≪그 남자의 정원≫

목차

작가의 말 4
一. 너에겐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다 11 /
二. 널 지킬 수 있게 해줘… 정말 고맙다 26 / 三. 징조 40 /
四. 각자의 자리 56 / 五. 저기 계신 분이 누구시라고요? 68 /
六. 혹시 나, 꿈꾸는 거야? 81 / 七. 괜찮다, 괜찮다 94 /
八. 라온에게만 허락된 말 108 / 九. 하루 124 /
十. 한 번 환관은 영원한 환관 139 / 十一. 달빛 고운 날 153 /
十二. 그럴 리가 없습니다 170 / 十三. 인의 연(印戀) 183 /
十四. 홍운탁월(烘雲托月) 198 / 十五. 그대, 영원토록 함께하리니 216 /
十六. 달의 나라(上) 236 / 十七. 달의 나라(中) 253 /
十八. 달의 나라(下) 269 / 十九. 특별한 비밀(上) 285 /
二十. 특별한 비밀(下) 302 / 二十一. 여울목의 봄(上) 317 /
二十二. 여울목의 봄(下) 328 /
뒷이야기(後) 345

책 속으로

기다려라, 라온아. 곧 돌아가마. 곧……. 그러니 잠시만, 잠시만 무사히 있어다오. 생과 사를 가름하는 푸른빛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하얀 눈밭은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 16쪽 | 처음 만난 그날처럼 그가 그녀를 바라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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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라온아.
곧 돌아가마. 곧…….
그러니 잠시만, 잠시만 무사히 있어다오.

생과 사를 가름하는 푸른빛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하얀 눈밭은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 16쪽 |

처음 만난 그날처럼
그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하?”

정말 저하십니까?

| 19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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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TV 드라마 제작 확정 NAVER 웹소설 조회수 1위 우리는 지금 ‘웹툰’과 ‘웹소설’이 영상 매체의 트렌드를 좌우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그중 직장인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담은 드라마로 각색되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미생』이 웹툰 계의...

[출판사서평 더 보기]

TV 드라마 제작 확정
NAVER 웹소설 조회수 1위


우리는 지금 ‘웹툰’과 ‘웹소설’이 영상 매체의 트렌드를 좌우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그중 직장인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담은 드라마로 각색되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미생』이 웹툰 계의 전설이라면, 올해 봄 열림원에서 출간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웹소설 계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웹소설 조회수 1위! 누적 조회 4천 2백만! 평점 9.9!’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웹소설로 자리매김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네이버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네티즌들의 출간 요청이 쇄도했던 소설이다. 더불어 수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TV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어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주인공 역할에 누가 캐스팅될 것인가를 두고 열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 내용에 감동받고 필력에 감동받고 일러스트에 감동받고!
★★★★★ 책은 언제 나올까? 소장 가치 100%
★★★★★ 별점 10점으로는 부족하다!
★★★★★ 3일에 걸쳐 정주행 했습니다. 정말 소장하고 싶은 소설이에요.
★★★★★ 작가님이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별점 10점 준비했어요♥
★★★★★ 첫 회부터 밤새며 이틀 동안 다 봤어요. 얼마 만에 느껴보는 설렘인지…
★★★★★ 정말 오래간만에 웹소설에서 ‘될 글’ 하나 건졌습니다. 진짜배기 소설 냄새가 물씬 납니다.
| 네이버 댓글 중에서 |

구름은 백성이오, 달은 군주라.
백성의 뜻으로 그려낸 달빛이 아름답구나.


『구르미 그린 달빛』은 전 5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며,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 위에 써 내려간 ‘픽션’이다. 저자 윤이수는 ‘작가의 말’에서, 지난 2013년 봄날 창덕궁을 찾았다가 차마 못다 한 생이 서러운 효명 세자(孝明世子)―본명은 ‘이영(李?)’이다―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효명 세자는 조선 제23대 국왕인 순조(純祖)의 맏아들로, 19세 때부터 병약한 아버지를 대신해 대리청정을 했다. 비록 22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인물이지만, 그 이름처럼 효성스럽고 명민했다고 전해진다. 짧은 생애였으나 세도정치를 억제하고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문학과 예술에서도 남다른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그의 성정은, 가상임에도 소설 곳곳에서 실감 나게 구현되고 있다. 또한 당시의 시대적 갈등, 세권 다툼은 소설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는 플롯으로 작용한다.

“오늘 연회는 이것으로 파하노니. 모두 돌아가라.”
영의 얼굴에 잠시 잠깐 미소가 깃들었다. 그러나 너무나 순식간에 사라진 미소라 누구도 본 사람은 없었다. (…) 대신들이 연회에 오지 않은 것은 분명 분노할 일이었다. 하지만 영은 분개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는 웃고 있었다. 모든 것이 그가 뜻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지금 당장은 왕의 위세를 꺾었다고 생각하겠지만, 곧 모두가 알게 되리라. 왕의 권위에 도전한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를. (…) 순식간에 표정을 갈무리한 영은 예의 딱딱하게 굳은 표정을 한 채 동궁전으로 향했다.
| 2권 389~390쪽 |

안동 김씨 일문과 그 세력들은 권력의 중추에서 말단까지 그 뿌리가 깊었다. 그들은 모두 약조라도 한 듯 왕세자의 명을 따르지 않았다. (…) 영은 그것을 빌미로 조정 대신들을 징치하고, 빈자리에 자신의 사람을 채워 넣었다. 이렇듯 과감한 홀로서기를 시작한 영과 그에 맞서는 안동 김씨 일문의 대치로 궁궐에는 연일 살얼음판을 걷는 듯 아슬아슬한 기운이 감돌았다.
| 4권 148쪽 |


총 131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웹소설을 책으로 제작하면서, 종이 책의 성격에 맞게 살을 붙이고 사건 전개 및 분량에 따라 내용을 적절히 나누어 전 5권으로 구성했다(1권 눈썹달(初月)/2권 달무리(月暈)/3권 달빛 연모(月戀)/4권 달의 꿈(月夢)/5권 홍운탁월(烘雲托月)).

1권 ‘눈썹달’에서는 여자 주인공 ‘라온’과 남자 주인공 ‘영’이 운명처럼 마주하여 서로 벗이 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구 영감네 담배 가게는 연일 가슴앓이 하는 사내들로 북적거린다. 여인에 관한 고민을 기막히게 상담해주는 저잣거리의 유명 인사 ‘삼놈이’가 이곳에서 일하기 때문인데, 그의 본명은 ‘홍라온’, 실은 꽃다운 미색의 남장여인이다. 어느 날, 라온은 자신이 대필한 연서로 인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세자 저하 영과 마주치게 되고, 이때부터 둘 사이의 인연은 실타래처럼 얽히고설켜 조선 구중궁궐에 달무리를 이루기 시작한다. 환관들의 은밀한 세상에 뛰어든 남장여인 라온의 속내와 얼음 칼날처럼 차디찬 영의 심리적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벗이라? 너와 내가 어느새 벗이 되었느냐?”
.
“만나서 마음이 즐겁고,
헤어진 후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런 이를 바로 ‘벗’이라고 부른다 하셨지요.”
.
“나를 만나 즐거우냐?”
| 1권 154~155쪽 |

2권 ‘달무리’에서는 라온과 영의 관계가 조금씩 무르익어간다. 바람 잘 날 없는 궁궐 생활이지만, 해사한 미소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던 라온은 청국에서 막 돌아온 예조참의 ‘윤성’에게 정체를 들키고 만다. 그리고 호의인지 함정인지 모를 윤성의 간청에 못 이겨 궁 밖으로 이끌리게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연분홍 매화꽃이 수놓인 비단 치마를 차려입은 고운 여인의 모습으로 영과 마주하게 된다. 덕분에 안 그래도 라온을 향한 생경한 설렘으로 갈등에 사로잡혀 있던 영의 세계는 완벽하고 차가웠던 과거를 뒤로 한 채 점점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화초서생, 아니… 세자 저하.
흐르는 것이 세월이고,
세월의 물결 속에 사랑의 기억조차도
흘러가버린다고 하셨습니까?
.
하지만 틀리셨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사랑의 기억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추억은… 영혼에 각인되는 법이니까요.’
| 2권 40쪽 |

3권 ‘달빛 연모’에서는 라온을 마음에 품은 세 남자의 불꽃 튀는 연모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영과 궁 밖으로 잠행을 나온 라온은 그와 잠깐 헤어진 사이 뜻밖에 예조참의 윤성과 마주친다. 그간 라온에게 궁 밖에 나가자고 몇 번이나 청했다 거절당했던 윤성은 기쁜 마음으로 라온과 함께 저잣거리를 거닌다. 그러나 그의 애틋한 마음도 잠시, 둘은 낯선 사내에게 납치를 당하고, 생사를 오가는 위협 속에서 라온의 따뜻한 속내를 깊숙이 엿본 윤성의 감정은 점점 깊어만 간다. 한편 병연은 사라진 라온을 찾아 헤매며, 어느새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버린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홍 내관을 향한 세자 저하의 마음,
그만 접으시옵소서.
-
세자 저하의 세상이
그 사람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옆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처 입히고, 다치게 할 것이옵니다.
그러니 그만 물러서십시오.”
| 3권 327, 329쪽 |

4권 ‘달의 꿈’에서는 감히 용서받지 못할 역적의 운명을 짊어진 라온과 한 나라의 군주인 영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달빛 스며드는 어둠 속 황홀한 첫 밤, 평생 사내로 살아온 라온은 오롯이 영의 여인이 된다. 그러나 세자빈을 들여야 한다는 대비전의 강경한 요구와 김씨 일문의 끊임없는 탐욕은 라온을 낭떠러지로 몰아넣는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영은 어쩔 수 없이 라온을 병연에게 부탁하며 둘을 떠나보낸다. 병연은 목숨을 다해 그녀를 지키지만, ‘김조순’의 수하들은 영의 발목을 잡아 그를 넘어뜨리기 위해 끝까지 라온을 뒤쫓는다.

“너와 평생을 함께 나누고 싶다.
내가 꿈꾸는 세상에 네가 있었으면 좋겠구나.
네가 나만의 여인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내가…… 너의 온전한 사내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 4권 236~237쪽 |

5권 ‘홍운탁월’에서는 권력에 눈먼 김조순이 급기야 독살을 계획한다. 독살당한지도 모르게 서서히 외손주이자 세자인 영의 목을 죄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연일 심각해지는 영의 병증에 동궁전에는 침울한 기운이 가득하다. 그 소식을 접한 라온은 도망자 신세임에도 불구하고 몰래 영의 곁에 숨어든다. 하지만 잠시뿐, 둘만의 시간은 오래가지 못하고, 영의 고통은 날로 더해간다. 백성을 위한 새 나라를 꿈꾼 영과 그 곁을 지키려던 라온. 그 둘의 인연은 탐욕에 가로막혀 부서지고 말 것인가?

“홍운탁월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진정으로 아름다운 달빛이란
달 스스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구름이 그려내는 달빛이라 하였지요.
-
저하를 빛내드릴 수 있는 구름이 되렵니다.
지친 저하를 포근히 감싸 안을 수 있는
그런 구름이 되고 싶습니다.
언제까지고….”
| 5권 206쪽 |


섬세한 감각의 일러스트 삽지
웹소설에는 없었던 주인공들의 뒷이야기


책으로 출간되면서 웹소설 애독자들이 특히 반가워할 소식은 기존에는 없었던 뒷이야기가 새롭게 추가된다는 것이다. 웹소설 결말 이후 등장인물들이 각각 어떤 삶을 꾸려가고 있는지가 5권에 외전 형식으로 소개된다. 뿐만 아니라 팬층이 두터운 김희경(kk) 작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잘라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책 속에 삽입된다. 이는 그간 화면으로만 마주할 수 있었던 일러스트를 품에 소장하고 싶어 했던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구름에 달빛 저무니 여윈 잠 서러워라.
살아가지 않고 살아가리니
그대, 사랑하지 않고 사랑하리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 곳곳에 마음 따뜻해지는 감동과 여운이 버무려져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달려가고픈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소설이다. 제목의 구름은 ‘백성’을, 달빛은 ‘군주’를 뜻한다. 풀이하자면 ‘백성의 뜻으로 그려낸 군주’라는 의미이다. 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단순히 가슴 설레는 로맨스만을 지향하는 소설은 아니다. 소설 속에는 역사를 만들어온 진짜 주인인 백성들의 이야기와 그런 백성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군주의 고뇌가 깊이 있고 애잔하게 담겨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하지만 진주처럼 숨겨져 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이 웹소설의 한계와 편견을 뛰어넘어 많은 독자들의 가슴속에 2015년 최고의 사극 로맨스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작가의 말

세상 가장 높은 곳에 군림하던 사람.
그러나 고독할 수밖에 없었던 한 사내의 이야기.
차마 못다 한 생이 서러운 효명 세자와 만난 것은 2013년의 어느 봄날이었다.
내게 봄은 언제나 더딘 계절이었다. 겨우내 켜켜이 쌓인 추위와 시름을 몰아내기라도 하려는 듯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심한 열병을 앓고는 했다.

한바탕 봄 앓이를 끝낸 내가 창덕궁을 찾은 것은 어쩌면 어떤 이끌림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하늘과 맞닿은 처마를 따라 수많은 혼백의 처연한 속삭임들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를 만났다.

세도정치의 시대, 예악으로 왕권을 회복하려 했던 조선의 왕세자 이영(李?).
만약 살아 왕이 되었다면 능히 조선 최고의 군주가 되었을 천재 왕세자.
나는 신병 걸린 무녀처럼 그의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가 살았을 세상을…….
어쩌면 그가 꿈꾸었을 생에 대해…….

그렇게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는 긴 꿈이 시작되었다.
더딘 봄이 찰나처럼 지나갔다. 뜨거운 여름과 탄식 같은 가을이, 그리고 시린 겨울이 쏜살처럼 흘러갔다.

그렇게 여덟 번의 계절이 흐르고 다시 봄.
나는 다시 궁을 찾았다. 아주 먼 옛날, 효명 세자가 거닐었을 자취를 따라 후원으로 향했다. 겨우내 바싹 마른 나무들이 야윈 가지를 흔들며 나를 반겼다. 그 작은 서걱거림이 그의 손짓인 듯 설레었다. 마치 오랫동안 헤어졌던 연인을 만난 듯 나는 바람을 맞으며 오랫동안 궁을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그리워하지 않고 그리워하리니.
그대, 떠나지 말고 떠나가소서.

2015년 더딘 봄의 초입
윤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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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구르미 그린 달빛 5 | in**27 | 2020.03.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

     

    아, 이제 5권 마지막권으로 와서야 박보검, 김유정이 아닌 오롯이 홍라온, 이영이 보인다.  캐릭터 그대로가 보이는 느낌이랄까.  음성지원 운운하면서 4권까지 휘리릭 왔고, 도저히 못 참아서 다른 책을 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권까지 바로 들고 읽어버렸다.  진심 가독성 끝판왕이라고나 할까.  5권짜리를 이리 빨리 읽어낼 줄은 몰랐네.

    이제 4권까지 가열차게 달려왔으니 5권은 마무리를 향해 가는 느낌.

    생각해 보면 홍라온과 이영 세자가 이어질 수 없는 인연이니 끝맺음을 작가가 이리 한 건 알 긴 알겠는데 뭐랄까....

    그래도 뭔가 아쉬움이 드는 건 왜인지..ㅠㅠㅠ

     


    분명 해피엔딩이고 둘이는 아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뭐 이런 느낌이 맞긴한데 자꾸만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뭔가 허하네.  세자가 왕이 되는 걸 못 봐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실제 효명세자가 그러했다하니 효명세자 모티브라면 이 결말이 정말 최고의 엔딩일 수 있는데 나는 어째 이리도 마음이 허할꼬.  마지막 권이라 그런건가?

    게다가, 윤성은 그냥 드라마처럼 갔어도 되지 않았으려나?

    윤성과 김조순에 대한 엔딩은 드라마가 훨 나았다는 느낌도 든다.  그냥 장열하게~ 한 여인을 위한 죽음.  그게 여운이 더 오래 갔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암튼 그래도 이 책 때문에 몇 주는 꽤나 행복했다.  읽으면서 행복했고 마음이 설레서 기분 좋았던 날들 이었다.  마치 너와 함께한 모든날이 좋았다.  뭐 그런 느낌..ㅋㅋㅋ

    개인적으로 1~4권이 하이라이트고 마지막권은 정리 느낌이라 앞 4권에 비해서는 좀 약했던 기분이 든다.

    그래도 나 이제 윤이수 작가팬.

    그나저나 이 책 읽고나니 웬만한 로설은 눈에도 안들어오네.  큰일이로세.

    보통은 드라마나 책 둘 중 택해야 한다면 주로 책으로 손을 드는데 난 두개다 보길 강추.

    드라마 나름의 각색된 부분과 그둘의 캐미도 좋아서 보는내내 좋았고, 책 읽을때 음성지원 되는 기쁨도 있으니 최고.  그리고 책은 말해 뭣하니.. 둘 다 짱이었음.  이 책으로 3월은 책읽기 슝슝~  그러나, 이제 다른 책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고 마음아픈 현실..

     

  • 설레요 | ye**444 | 2016.08.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끝을 내기위한 남장소설 너무읽고싶어요
    끝을 내기위한 남장소설 너무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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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낭만책방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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