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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거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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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70598766
ISBN-13 : 9788970598765
꿈꾸는 거문고 중고
저자 송혜진 | 출판사 컬처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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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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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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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들의 일상 속에서 함께했던 국악! 2016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집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꿈꾸는 거문고』 . 이 책은 옛글과 그림 속에 담긴 조선 선비의 일상 속 음악을 들여다봄으로써 그들의 음악 일상을 통해 우리 음악의 인문학적 가치를 재인식해보는 국악 감상 가이드북이다. 단순히 옛글과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닌 선비들의 음악 세상으로 한 발 더 깊게 들어가 선비들이 하고 싶은 음악은 무엇이었으며, 듣고 싶은 음악은 무엇이었는지, 나아가 선비들에게 음악이란 무엇이었는지를 오늘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오늘날 고상한 음악으로, 일상성을 상실한 채 예술음악으로 전승되고 있는 국악. 전문교육을 받은 뛰어난 음악가들이 전문 공연장에서 예술성을 펼치며, 우리는 그 예술의 감상자가 되어 공연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만나는 국악은 ‘내 일상의 것’이 되기에는 먼 ‘예술가의 음악’과도 같다. 이 음악들도 한땐 누군가의 일상 속에서 한숨과 탄식, 기쁨과 환희의 순간을 함께했다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소개

저자 : 송혜진
저자 송혜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에서 실기를 전공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석사 및 박사과정 중에 우리 음악사를 공부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더럼 대학교 음악대학 객원연구원,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국악 FM 방송 편성제작팀장, 숙명가야금연주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음악평론 부문에 당선했으며, KBS 국악대상 미디어 출판상, 제4회 관재국악상, 난계악학대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한국 아악 연구』 『한국 악기』 『우리 국악 100년』 『국악, 이렇게 들어보세요』 『청소년을 위한 한국사』 『Confucian Ritual Music of Korea』 등이 있다.

목차

옛글과 그림을 만나기까지

1 선비들의 음악, 삶과 꿈

2 거문고 탈 때

왕비 아버지 김조순의 거문고
거문고를 사랑한 강세황의 서재
단원 김홍도의 음악 실력
신선의 꿈, 이한진의 옥퉁소
화가 전기, 지음을 찾아서
왕족 이경윤의 거문고 달빛 풍류
양금 소리 울리는 홍대용의 정원
선비 권씨의 작은 행복
선비의 음악 유산-거문고 이야기

3 빛나는 한평생, 영예로운 음악의 추억
과거 급제자의 음악 행렬
평안감사가 되면
제주 목사의 음악 호사
한가해도 좋은 공직 생활
궁궐의 음악 선물
출세한 아들을 둔 어머니의 기쁜 날
놀아도 좋은 나이, 은퇴

4 음악과 함께한 여행길
두 선비의 지리산 여행
한강 음악 유람
함흥 일출 여행
송도에 가서

부록
음악 속으로
선비의 음악 이야기

도판목록
음반목록
참고목록

책 속으로

음악의 좋은 벗 선비 음악의 좋은 벗이라면 우선 연주 잘하고, 노래 잘하는 음악가, 뜻 맞는 친구들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그보다 더 환영받는 벗이 있었다. 다름 아닌 학이다. 무병장수와 고결, 우아함을 상징하는 학이 연주하는 음악에 공감하며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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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좋은 벗
선비 음악의 좋은 벗이라면 우선 연주 잘하고, 노래 잘하는 음악가, 뜻 맞는 친구들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그보다 더 환영받는 벗이 있었다. 다름 아닌 학이다. 무병장수와 고결, 우아함을 상징하는 학이 연주하는 음악에 공감하며 춤을 출 때 선비들은 세상 시름을 모두 잊고 학과 어울리겠노라 호언했다.

셰 아러 쓸 업셔 임쳔의 도라 드러
샴척금 희롱니 학일 이로다
아마도 무한복은 이 인가.
ㅡ이세보(李世輔), 『풍아(風雅)』

“세사 알아 쓸데없어 임천(林泉)에 돌아들어 삼척금 희롱하니 백학 한 쌍뿐이로다. 아마도 무한청복(無限?福)은 이뿐인가 하노라”라는 뜻이다. 선비들은 오늘날 우리가 애완동물 키우듯 집에서 학을 길렀다. 이 시조뿐만 아니라 이재관(李在寬)의 <오수도(午睡圖)>, 김홍도(金弘道)의 <단원도(檀園圖)> 등을 보면 그림에 학이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선비들 사이에서는 야생 학을 길들이는 방법이나 학이 거문고 연주에 맞춰 춤추게 하는 방법들이 중요한 정보로 공유되고 있었다. 선비들 사회에서 ‘거문고 하나 학 한 마리’는 청백리의 상징이기도 했다. 송나라 때 조변(趙?)이라는 청백리가 있었는데, 관직 생활을 얼마나 정직하게 하는지 부임지에 도착할 때나 떠날 때는 아무것도 없이 ‘금 하나, 학 한 마리뿐’이었다고 한다. 그의 미담은 ‘일금일학(一琴一鶴)’(조변, 송사宋史』 권316)이라는 한자성어가 되어 후배 관리들의 모범이 되었다. 또 시인 임포(林逋)가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아들로 삼았’던 것처럼 맑고 고결한 삶을 꿈꾸며 학을 길렀다. 그뿐만 아니라 학은 신선 세상을 오가는 새였기에, 선비들은 학의 날개를 빌려 타고 아무 근심 걱정 없는 선계로 가고 싶을 때 거문고를 타서 학을 춤추게 했다.
학 외에 누군가와 어울려 금가의 시간을 나눌 때는 지음(知音)이 필요했다. 지음이란 자신을 알아주는, 자신의 음악의 뜻을 알아주는 이를 가리키는데, 선비들은 지음을 벗 삼아 음악을 했다. 그중 실제로 음악을 할 줄 아는 이들은 더욱 환영받았다. ‘음악 하는 친구’들이 어울리며 서로의 음악을 평하고, 서로의 음악 향유를 격려했고, 누군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그의 행장에 음악 생애를 기리는 글을 지어 추모했다.
좀 더 규모 있게 기획된 사교모임에는 전문 음악가들인 금객과 가객도 초청되었다. 당대 최고 음악가를 초빙해 그들의 음악을 감상하며 수준 높은 음악 감상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유명한 금객들은 선비들의 거문고 스승이기도 해서 이들의 음악 교유는 평생토록 이어졌는데, 좀 더 적극적인 제자들은 스승인 금객들의 음악을 악보로 편집하기도 하고, 스승의 생애를 글로 적어 남겼다. 이 같은 선비들의 음악 교유 자료는 동시대 음악문화의 중요한 기록물로 남았다.
(‘1장 선비들의 음악, 삶과 꿈’ 중에서)

다만 한 칸 초당 지어
작가 미상이지만, 소박하지만 사랑의 꿈을 지닌 시조가 있다.
“다만 한 칸 초당 지어 책상 놓고 전통箭筒 걸고 님 앉고 나 앉으니 거문고는 어디 둘꼬 두어라 강상풍월이니 밖에 둔들 어떠리”
시를 지은 이는 첫 구절부터 부자가 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요즘의 원룸보다 작은 한 칸 집이면 족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공부하는 선비로서 방 안에 책상 하나는 놔야겠고, 남자로서 무예를 게을리할 수 없으니 화살 넣어두는 전통 걸어둘 공간은 필요하다. 그곳에 님과 나, 둘이 마주 앉으니 어느새 방이 꽉 찬다. 큰일이다. 거문고 둘 데가 없다. 아쉽긴 하지만 예부터 자연 속에 음악이 있다는 말이 있으니 ‘거문고는 좀 밖에 둬도 되지 않을까’라며 멋을 부리는 이 사람. 허세일지, 자랑일지, 진심일지, 이리저리 헤아려보지만 끝내 슬며시 웃음 짓게 하는 시조다. 그들의 현실이야 어쨌든 거문고를 곁에 두었던 옛사람들의 마음속엔 이런 낭만이 있었구나 싶다. 또 이런 시조도 있다. 조선 후기 영조 때에 대제학, 예조판서까지 지낸 이정보(李鼎輔)가 지은 시조다.

사람이 되지 말고 석상石上에 오동梧桐되야
속이 궁그러 자명금自鳴琴이 되야이셔
각시님 나군승상羅裙勝上에 백반교어百般嬌語 하리라.

이것은 “사람으로 태어나지 말고 석상 위에서 자란 오동나무였다면 속이 텅 비어 스스로 소리 울리는 악기가 되어 각시님 치맛자락 위에 누어 백 마디 사랑의 말을 나누리라”라는 뜻이다.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위치에 있었던 그가 이런 시조를 지었다니, 정말일까 의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는 평생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 잘하는 예인들을 아끼며 살았다. 그랬기에 이런 글도 지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차라리 가야금이나 거문고 되어 각시님 무릎 위에 몸을 누이고 싶다는 직접적인 마음 표현이 과감하지 않은가.
(‘2장 거문고 탈 때’의 ‘선비 권씨의 작은 행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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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선 선비의 삶과 애환이 담긴 음악 그들은 일상에서 어떤 음악을 향유했을까? 2016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선비들은 일상에서 어떤 음악을 향유했을까? 그 음악에 어떤 생각을 품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음악과 함께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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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삶과 애환이 담긴 음악
그들은 일상에서 어떤 음악을 향유했을까?

2016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선비들은 일상에서 어떤 음악을 향유했을까? 그 음악에 어떤 생각을 품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음악과 함께 어떤 꿈을 꾸었을까? 옛글과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조선 선비의 일상 속 음악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음악 일상을 통해 우리 음악의 인문학적 가치를 재인식해본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장구소리, 북소리가 대학 캠퍼스에서 울려퍼졌고 TV를 통해서도 판소리나 국악, 마당극 등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그랬던 국악이 어느새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이제 중년층 이후 세대나 듣는 음악이 되었고, 그저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느껴지는 음악이 되었다. 이 책은 선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음악을 소개하여 우리 음악과 문화에 대한 대중의 손쉬운 접근을 유도한다. 단순히 과거에 우리가 즐겼던 음악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우리 음악과 이야기를 담아낸 국악 감상 가이드북이다.

출판사 서평

“갑갑할 땐 타임슬립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자.
세상을 떠난 자들은 너그럽다.
나무라지 않고 이기려 하지 않는다.
그대는 귀를 열고 꿈만 꾸면 된다.
거문고 가락을 타고 선비들을 만나니 기쁘지 아니한가.
책을 펼치는 지금부터 그대는 자유다.”
-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꿈꾸는 거문고』는 조선 선비들이 남긴 문헌과 그림을 통해 우리 음악을 재조명한다. 선비들 하면 점잖게 앉아 시를 읊고 문인화를 그리며 고상하게 거문고를 탈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슬프고 외로운 날에는 음악으로 위안을 받았고, 가슴 답답한 날에는 목청껏 노래를 불렀으며, 때론 글공부에서 벗어나 음악의 흥에 취해 맘껏 노는 날도 있었다. 오늘날 옛 선비들의 음악문화는 전문인들의 예술로만 이어지고 있을 뿐, 그 일상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음악의 가락과 속도, 연주 기교 등 표현에 대한 관심은 날로 깊어지지만, 음악과 함께했던 때와 장소, 사람, 분위기는 물론 음악이 필요한 순간, 음악에 담았던 삶과 꿈에 대한 이야기는 정작 잘 모른다. 이 책에서는 옛글과 그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비들의 음악 세상으로 한 발 더 깊게 들어가 선비들이 하고 싶은 음악은 무엇이었는지, 듣고 싶은 음악은 무엇이었는지, 선비들에게 음악이란 무엇이었는지를 오늘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선비들의 일상에서 향유된 음악문화의 양상은 생각보다 넓고 다양하다. 일상에서 어떤 음악을 어떻게 향유했는지, 음악들에 어떤 생각을 품었는지, 악기를 연주하고 감상하면서 어떤 행복을 누렸는지 열린 시각으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옛글과 그림 속에서 만난 선비들의 이야기에는 음악으로 풀어낸 삶의 애환이 있었다. 음악을 즐기는 속도감과 감정표현이 달라진 오늘날, 옛 음악에서 어떤 메시지를 들어야 할지, 교감하기 어려운 음악이 돼버린 건 아닌지 안타까울 때가 많다. 다양한 층위로 구성된 선비 음악의 전통을 한쪽으로만 잇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며, 선비들의 음악 마음을 두드려본다.
오늘날 국악은 이런 일상성을 상실한 채 예술음악으로 전승되고 있다. 전문교육을 받은 뛰어난 음악가들은 전문 공연장에서 그 예술성을 펼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예술의 감상자가 되어 공연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만나는 국악은 ‘내 일상의 것’이 되기에는 너무나 먼 ‘예술가의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상하고 우아하지만 내게는 너무 어려운 음악이라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이 음악들도 한때는 누군가의 일상 속에서 한숨과 탄식, 기쁨과 환희의 순간을 함께했다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질까. 이 책에서 살펴본 글과 그림 속 음악 일상은 비록 단편적인 것일지라도 국악과의 새로운 만남을 수월하게 이끌어주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조선 선비들의 음악 이야기를 네 가지로 묶었다.
1장 선비들의 음악과 악기
2장 선비들의 평범한 일상 속 음악과 꿈
3장 관직 생활을 하는 동안에 누린 음악
4장 여행이라는 특별한 날의 음악 추억

책속으로 추가
나그네
강세황의 생애와 풍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곡은 장사익이 부른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다. 그냥 운율을 살려 읽어도 노래 맛이 나는 이 시를 장사익은 좀 더 멋을 내서 불렀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북 장단에 거문고 산조풍의 선율이 담백하게 흐르고, 장사익은 큰 변화 없는 낭송조의 선율로 시를 노래한다. 노랫말이 쏙쏙 들어오고, 시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온다. 거문고 소리도 좋고, 무심히 힘 빼고 노래하는 장사익의 노래가 한없이 허허롭다. 음반에는 작곡자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았다. 장사익과 거문고 연주자 최영훈이 서로 얘기를 주고받으며 반주 가락을 짜고, 노래의 선율을 얹었다. 국악음반 수집가 정창관은 <나그네>가 수록된 음반 <허허바다>를 소개하면서 “그의 노래에 담긴 가사는 시고, 인생이고, 삶이다”라고 말했다. 장사익의 노래는 6종의 음반에 수록되었으며, 유튜브에서도 얼마든지 찾아 들어볼 수 있다.
(음반 소개 ‘나그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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