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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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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쪽 | A5
ISBN-10 : 896090077X
ISBN-13 : 9788960900776
발명 마니아 중고
저자 요네하라 마리 | 역자 심정명 | 출판사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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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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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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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세계 음식 문화를 인문학적 지식으로 재조명한 <미식견문록>을 비롯해 <마녀의 한 다스>, <문화편력기> 등으로 잘 알려진 인문학자 요네하라 마리의 원드랜드『발명 마니아』. 이 책은 이 세상 온갖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요네하라 마리식 발명 100가지를 담은 것으로, 그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선데이 마이니치>에 연재한 글을 모아 엮었다. 그의 유쾌한 상상력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요네하라 마리
저자 요네하라 마리米原万里는 1950년 일본 도쿄 출생. 러시아어 동시통역사, 작가. 1960~1964년에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에서 수학했다. 도쿄외국어대학 러시아어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러시아어·러시아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0년에 설립된 러시아통역협회에서 초대 사무국장을 맡았고, 1995부터 1997년까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1992년 <일본여성방송인간담회 SJ상>을 수상한 이래, <요미우리 문학상> <고단샤 에세이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2006년 56세에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프라하의 소녀시대』『마녀의 한 다스』『대단한 책』『미녀냐 추녀냐』『올가의 반어법』『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미식견문록』『문화편력기』등이 국내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 심정명
역자 심정명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비교문학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오사카에서 일본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삼취인경륜문답』『현대사상지도』(이상 공역), 『외과실』『이치고 동맹』『피안 지날 때까지』『괴담』등이 있다.

목차

뭐든지 하이브리드
뭐든지 하이브리드|애완동물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면|궁극의 교통 체증 탈출법|만인을 위한 마스크|한겨울에 손 시리지 않게 누워서 독서하는 법|쓰다듬기 천수관음|누구든지 화면발 살리는 법|흡연자도 비흡연자도 좋아할 담배|유실물 내비게이션|유골을 아름답게 간직하는 법|어디서나 에어컨|유료 포르노 사이트를 공짜로 보는 방법|‘테러와의 전쟁’ 게임|투고 원고 거절법

비에도 끄떡없고, 햇빛에도 끄떡없다
애완동물 패션에 대한 고찰|마음이 편해지는 네이밍|저렴하게 가족 여행 떠나기|왜 시간은 12진법을 따르는가| 인플루엔자 퇴치법|비에도 끄떡없고, 햇빛에도 끄떡없다|밥 먹여주는 로봇|전자동 욕조 세탁기|초간단 장례식|아이들과 개, 고양이의 넘치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집 안 자투리 공간 활용법|수도권 공기 정화와 소음 방지 대책|언제 어디서나 새전함|내시경의 생활화|휴대전화와 전화부스의 윈윈 전략|멍멍 순찰대의 활약|내진 설계 위조 건축물이 평화에 기여한다?|아이들과의 스킨십을 돕는 도구|기업 내 집단 따돌림을 없애는 방법|유괴 방지 기계

달빛 반사 프로젝트
밍크를 빌려드립니다|태풍에 대비한 자구책|노는 만큼 에너지가 절약된다면|소고기 덮밥 애호가들을 위하여|처음부터 의도된 종이 재활용|바람 부는 모든 곳에 발전기를|극지방의 얼음이 녹지 않도록|두메산골의 곰들을 살리는 길|태풍을 잘게 쪼개는 인공 섬|지금이야말로 자전거를!|우주에서 살날이 머지않았다?|해수면 상승과 사막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냉난방비 확 줄이는 방법|달빛 반사 프로젝트|씻어도 환경 오염, 일회용도 환경 오염인 식기 문제 해결법

연휴가 줄어들지 않는 달력
시종일관 초특급|저세상 사람을 찾아드립니다|대머리 예방법|키가 커 보이는 방법|결혼에 유리한 ‘3고’ 21세기 버전|노숙자 서바이벌 매뉴얼|인공위성 저렴하게 쏘는 방법|연휴가 줄어들지 않는 달력|전화 한 통으로 성묘하는 법|비행기 사고에서 살아남으려면|새로운 페니스 확대법|계단을 오르내리는 바퀴|이것만 있으면 천재지변에도 조금은 안심|궁극의 코골이 방지 기구|수해와 지진이 두렵지 않은 수상 가옥 만들기|범인이 진실을 자백하게 하는 방법|바보를 고치는 약|불로장생 사업으로 한몫 벌기|스킨십을 기억하는 마법의 수건|집집마다 발코니 주차장|눈을 배려하는 모니터|불면증에 특효약|눈빛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방법|수명 늘리기 프로그램|빌딩 높이를 재는 법

궁극의 팍스 아메리카나
비아그라도 무색케 할 무적의 성욕 증진법|궁극의 팍스 아메리카나|눌러앉은 세입자를 가급적이면 돈 들이지 않고 쫓아내는 방법|꿈 주입기|신선한 시체를 찾아서|승부에 져도 실리는 왕창 챙기는 기술|대립 회피증을 극복하려면|테쿰세의 저주여, 지금이야말로 힘을 발휘하라|어떻게든 동북아 국제회의 개최하기|민주주의를 위해 ‘풍선형 의회’를 투하하라!|빈 라덴을 찾는 방법|로봇 병사로 이루어진 군대

발명왕 최후의 발명
요한 바오로 2세의 비밀|‘누구의 아이든’, 육아법의 대안|미네랄워터 건강법의 새로운 버전|피임 기구를 본래 용도와는 다르게 사용하는 법|자동 위험 방지 시스템|변기에 오줌 방울을 튀기지 않으려면|아무도 감옥에 보내지 않는 ‘창조적인’ 판결|피해자가 없는 신기한 사기극|개로 살인을 막는 법|약 판매를 놀라우리만치 늘리는 방법|기내식으로 도시락을|천국행 편도 티켓|꿈을 파는 장사|발명왕 최후의 발명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선생님, 텔레비제닉 필터 말인데요, 어느 버전을 쓰시겠습니까?” “어디 보자… 기무라 타쿠야 3분의 1에 배용준 3분의 1, 그리고 치쿠시 데쓰야 3분의 1로 해주겠나? 목소리는 구메 히로시로.” “하지만 선생님, 같이 출연하시는 분이 기무라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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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텔레비제닉 필터 말인데요, 어느 버전을 쓰시겠습니까?”
“어디 보자… 기무라 타쿠야 3분의 1에 배용준 3분의 1, 그리고 치쿠시 데쓰야 3분의 1로 해주겠나? 목소리는 구메 히로시로.”
“하지만 선생님, 같이 출연하시는 분이 기무라 타쿠야 3분의 1, 배용준 3분의 1에 도리고에 순타로 3분의 1로 고르셨어요. 구별이 안 돼서 곤란하지 않을까요?”
-47쪽에서

이번 발명은 양쪽을 만족시키는 담배다.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고 싶은 곳에서 피울 수 있는 반면 비흡연자는 타인의 담배 연기를 들이마실 위험이 없는 담배. ‘금연’이라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금지된 것은 연기를 내뿜는 것이지, 연기를 뿜지 않는 한 담배 자체는 금지가 아니다. 요컨대 연기가 나지 않는 담배를 만들면 된다. 어떻게 하면 될까?
-51쪽에서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도구나 문자를 발명하여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인류는 더욱 발전했다. 뇌의 발달 또한 손의 발달과 함께 이루어졌다. 한쪽 손의 자유를 겨우 우산 따위에 빼앗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112쪽에서

고혈압도 유력한 에너지원이다. 수력 발전은 물이 높은 곳에서 낙하하는 힘을 에너지로 전환해 탄생하였다. 공연히 강하제로 혈압을 낮출 게 아니라 혈압을 낮춤으로써 전력을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하면, 고혈압은 분명 인기남이나 인기녀의 조건이 될 것이다. 그런고로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고혈압은 지금까지 건강을 해치는 3대악이라며 미움 받았지만, 이제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무한대의 자원으로 재인식되어야 마땅하다.
-279~281쪽에서

“핵 무장은 위헌이 아니다”라는 주장 어디를 살펴봐도, 핵 보유국의 위협이나 파괴력에 대한 동경심은 배어나올지언정 핵 피해자의 입장에 대한 생각은 없다. 그쪽 방면으로는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 걸프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이 투하한 열화 우라늄탄으로 현지 주민뿐 아니라 미군들도 방사능 해를 입은 핵 오염 지대에 일본의 자위대를 보내겠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도, 냉혹해서라기보다는 상상력이 결핍되어서다.
-395쪽에서

우리는 그동안 천국은, 아니 지옥도 공짜로 가는 곳이라고 굳게 믿지 않았던가? (…) 지옥이나 천국까지 이동하는 경비에 대해서는 깡그리 잊고 있었다. 니치niche 즉 틈새시장. 그렇다, 누구나 간과한 틈새를 발견해야만 돈을 벌 수 있다.
-490~49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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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바람이 없다면 우리가 바람을 일으키면 된다! -요네하라 마리, 상상력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세계 음식 문화를 인문학적 지식으로 새롭게 풀어낸 『미식견문록』, 하루 7권씩 읽어치운 책들을 기록한 서평집 『대단한 책』, ‘상식’과 ‘정의’에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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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없다면 우리가 바람을 일으키면 된다!
-요네하라 마리, 상상력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세계 음식 문화를 인문학적 지식으로 새롭게 풀어낸 『미식견문록』, 하루 7권씩 읽어치운 책들을 기록한 서평집 『대단한 책』, ‘상식’과 ‘정의’에 반문을 제기하며 이異문화를 탐구한 『마녀의 한 다스』『문화편력기』 등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인문학자이자 에세이스트 요네하라 마리. 그가 이번에는 ‘발명 마니아’가 되어 찾아온다.
이 세상 온갖 난제를 해결하는 요네하라 마리식 발명 100가지가 담긴 『발명 마니아』는 엉뚱한 “발명으로 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속셈”으로 이루어진 요네하라 마리의 원더랜드wonderland다. 사유를 잃은 시대에 던지는 그의 유쾌한 상상력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나아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환기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을? 재미있고 신나기만 한 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세계 정세까지, 허를 찌르는 놀라운 발상


이 책은 방대한 분량만큼 다양한 범위의 흥미로운 소재가 돋보인다. 궁극의 교통 체증 탈출법, 코골이 방지법, 한겨울에 손 시리지 않게 누워서 독서하는 법같이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 번쯤 불편을 느껴봤음직한 것에서부터 빈 라덴 체포법, 태풍에 대비한 자구책, 해수면 상승과 사막화를 막는 법 등 세계 정세와 환경 문제에 이르는 저자의 관심사를 망라한다. 범인이 진실을 자백하게 하는 방법이나 연휴가 줄어들지 않는 달력처럼 발상 자체가 돋보이는 발명도 많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특징은 각각의 발명이 고정관념 비틀기나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에서 싹텄다는 점이다. 그것이 요네하라 마리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재치 넘치는 문장과 만나, 짧지만 깊이 있는 내용으로 문제의 핵심을 관통한다.
예컨대 요네하라 마리는 ‘놀이’란 비생산적이고 비실용적이라는 편견에 의문을 갖고 ‘만약 노는 만큼 에너지가 절약된다면?’ 하고 상상한다. 놀 때 생기는 에너지를 동력으로 전환하는 장치를 갖춰 놀이터나 피트니스 센터에서 생기는 에너지를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그것을 펌프와 연동해 아파트 저수탱크의 물을 채울 수도 있고, 공용 공간의 전등을 켜거나 엘리베이터용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대목은 제법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으로 다가온다.
그만의 위트로 마무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요즘 복도랑 계단 전등이 잘 안 들어오나? 좋아, 지하 피트니스에서 땀 좀 흘리고 올까.”
(…) 머잖아 사전에서 ‘놀다’를 찾으면 ‘즐기면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 공헌하는 일’이라는 뜻이 나올지도 모른다.
-「노는 만큼 에너지가 절약된다면」(195쪽)에서

「궁극의 팍스 아메리카나」는 미국이 더 이상 전쟁을 강행하지 않도록 지구상 모든 나라를 일제히 미국에 합병하는 발명이다. 이 설정은 다소 황당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인류 전원이 미국 시민이 돼야 미국인과 공격 대상 국민의 목숨의 가치에 차이가 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공격 대상국 자체가 없어지니 전쟁을 일으킬 이유 또한 없어지리라는 대목은 씁쓸한 현실을 절감하게 한다. 나아가 그는 실상 미국이 전쟁을 시작할 때마다 그 부산물인 재외 미군 기지가 세계 곳곳에 늘고 있음을 구체적인 자료로 제시하며, 결국 이 ‘프티 미국령 네트워크’가 엄청난 기세로 지구를 뒤덮고 있음을 꼬집는다.
패권주의에 대한 날 선 비판에 요네하라 마리 특유의 촌철살인이 더해져 허를 찌르는 통쾌함도 맛볼 수 있다.

“폭탄을 사용하는 것은 그만둬주게. 부탁이야!”
“박사, 뭘 이제 와서 인도주의자인 척하기는!”
“그런 게 아니야! 장기를 못 쓰게 되면 곤란하단 말일세!”
-「승부에 져도 실리는 왕창 챙기는 기술」(402쪽)에서

“나한테 이 열화 우라늄탄 귀고리 어울릴까?”
“어머, 부시 손님은 뭐든지 다 어울리세요. 캡슐 폭탄 목걸이도 딱이에요.”
-「대립 회피증을 극복하려면」(407쪽)에서

그림까지 직접 그렸다
-상상력이 표현력을 낳았다


또 한 가지, 이 책에서 이목을 끄는 것은 핵심을 제대로 포착한 본문 일러스트다. 그림에 서명된 ARAIYAYO(아라이 야요)는 실은 요네하라 마리의 다른 이름이다. 그의 동생인 이노우에 유리는 「에필로그」에서 이를 언급하며, 그가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그림을 따로 공부한 건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 예를 들면 ‘고양이는 그릴 수 있지만 개는 어렵’게 그렸다고. 하지만 꽤 ‘맛깔스럽다. 쓱쓱, 넉살 좋고 편리하게 발명품들을 잘도 그렸’다(뒤표지 이우일 추천사에서). 요네하라 마리의 글맛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각각의 발명에 더해진 그의 그림은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러한 글의 형식 자체도 그녀의 발명 중 하나”
-요네하라 마리만의 흥미롭고도 진지한 글이 완성되다


언니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뭔가가 떠오르면 그것과 씨름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언니의 자유로운 정신이 춤추는 것이 내 눈에 분명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 언니는 늘 세계 정세에 분노하고, 환경 파괴를 염려하며, 애완동물을 귀여워하면서 진지하게 발명을 생각했습니다. 언니밖에 생각해내지 못할, 언니밖에 못 쓸 글이 완성됐습니다.
-「에필로그」(507~508쪽)에서

요네하라 마리의 글에서는 구심력과 원심력이 동시에 느껴진다. 하나의 문제를 끝없이 파고들어가는 집중력에서 놀랄 만큼 예리한 비판이 나오고,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뛰어넘어 과거와 미래를 폭넓게 바라보는 통찰은 사유의 폭을 무한히 넓힌다.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것에 의문을 품고, 경계를 지워보고, 호기심을 잃지 않는 태도가 원천일 것이다.
『발명 마니아』는 이 무경계 지식인의 ‘궁극의 상상력’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서 비범한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실의 여러 가지 문제를 다양한 발명으로 바꾸어서 말하는 이 작업은, 그러고 보면 말을 통해서 세상을 연결하는 ‘통역’과 결국 다르지 않은지도 모른다. 이러한 글의 형식 자체도 그녀의 발명 중 하나’(「옮긴이의 말」에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 추천사 >
글을 읽고 그 글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지는 작가 일 순위는? 다름 아닌 요네하라 마리 여사. 그런데 맙소사, 마리 여사의 글에 그림이 더해진 책이 나왔다. 제목도 매혹적이다. ‘발명 마니아’.
이 책은 마리 여사 특유의 유머가 궁극에 다다른 책이다. 도무지 글줄에서 눈길을 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다.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예의 방대한 지식과 끝 모르는 상상력을 보고 있노라면, 여사가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새삼 안타깝다. 이 책에 더해진 ‘아라이 야요’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도 맛깔스럽다. 쓱쓱, 넉살 좋고 편리하게 마리 여사의 발명품들을 잘도 그렸구나 생각했는데,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모두 마리 여사가 직접 그린 그림이었던 거다! 아아, 요네마라 마리 여사가 과연 못하는 게 있었을까? 여사가 알지 못하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가 상상할 수 없었던 게 있기나 했을까? 언제나 존경하는 인물을 만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도 마리 여사처럼 멋진 사람으로 남고 싶다.
-이우일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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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끝도 없는 상상력 | yh**es | 2011.07.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로써 요네하라 마리님의 책은 세 번째이다. 읽을 때마다 재치있는 그녀의 글에, 거침없는 결말에, 놀라운 생각에 빠져들었다. ...
    이로써 요네하라 마리님의 책은 세 번째이다. 읽을 때마다 재치있는 그녀의 글에, 거침없는 결말에, 놀라운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거구나!', '어쩌면 이렇게 맛깔스러운 글을 쓸 수 있을까' ...등등. 같은 주제를 두고도 마리님의 책을 읽으면 좀 더 철학적이면서도 좀 더 재미있고 좀 더 과감하게 느껴진다. 내가 아는 지식은 아주 얕은 개울물인데 마리님의 지식 창고는 끝도 없는 바다인 것을 알겠다. 그 지식을 끝도없이 술술~ 줄줄~ 풀어낸다. 

    이번엔.... "발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존의 그녀의 글처럼 발명을 빗대어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비꼬는 놀라운 글일 것이라는 예상을 살짝 비켜났다. 내 예상대로의 글은 아주 일부분일 뿐... <<발명 마니아>>의 이야기는 대부분이 그녀의 놀라운 발명 이야기로 가득하다. 정말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지?"인 것.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일상생활의 불편함에서, 혹은 너무나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그냥 투덜대며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 중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여 직접 개선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발명가인 것 같다. 평소 마리님의 글에서 톡톡 튀는 재치를 느끼기는 했지만 이분 또한 발명가의 기질을 갖고 계신지는 전혀 몰랐다. 하지만 <<발명 마니아>>를 통해 왠지 수긍이 가니 이 또한 마리님만의 개성인 듯 느껴진다. 

    아주 사소한 계기나 생각에서 시작하여 나무 가지처럼 뻗고 뻗어 생각은 다른 생각을 불러들이고 또 다른 계기를 만든다. 마리님의 발명은 때로는 황당하게 때로는 어이없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왠지 공감이 가고 수긍이 가는 면이 없지 않다. 기계적인 부분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한겨울에 손 시리지 않게 누워서 독서하는 법"이라든가 "어디서나 에어컨"에서 지방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것 등의 발명을 만나면 "올레~!!"를 외치지 않을 수가 없다. 왠지 그 필요의 처철함이 나와 꼭~ 같기 때문이 아닐까.

    마리님의 발명은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부터 사회적 이슈나 문제(유괴, 환경 오염,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 사회적 약자 등)에서 출발한 해결법으로 새로운 물품을 발명하거나 제시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관련하여 몸 속의 피하지방이나 고혈압의 나쁜 콜레스테롤 등을 에너지화 하는 방법 등은 무척이나 귀가 솔깃해지는 발명인 것처럼 느껴진다. 

    요네하라 마리님의 책이 가장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그저 즐겁거나 새로울 것 같은 주제 속에서도 국제 사회의 문제점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발명을 통해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러한 현안에 대해서는 거의가 2004년과 2005년에 씌어진 글이 많아 지금과는 사뭇 맞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는 그때와 지금의 국제 사회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해지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또하나의 재미는, 바로 일러스트이다. 슥슥~ 아무렇게나 그렸을 것 같은 이 일러스트레이터의 서명은 아라이 야요인데, 알고보니 이 가명 또한 요네하라 마리님의 것이라는 사실!^^ 글을 아주 잘 나타내며 살짝 비꼬는 듯한 이 일러스트와 글이 아주 잘 어우러져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다음에는 또 어떤 책이 나올까...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 번쯤은 생각해봤음직한 것들을 이렇게까지 발전시켜 뛰어난 발명품으로 탄생시킨 요네하라 마리님의 재치와 아이디어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얼토당토하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어쩌면 조만간 혹은 몇십 년 후에 마리님이 생각했던 그대로의 발명품이 등장하지는 않을까...하고 기대해본다.
  • 제목만 보면 뭔가 위대한 발명가들의 이야기 내지는
    유명한 발명에 관계된 숨겨진 뒷이야기들...
    제목만 보면 뭔가 위대한 발명가들의 이야기 내지는
    유명한 발명에 관계된 숨겨진 뒷이야기들을 펼쳐놓을 것 같은 이 책은
    동시통역사이며 동시에 작가인 지은이의 기발한 상상력의 퍼레이드이다.
    총 100가지의 발명(?)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발명이라기 보다는 상상에 가깝다.
    그런 상상력이 기발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면서 생각할거리도 던져준다.
    작가는 이미 2006년에 작고하였고 그녀가 신문에 연재한 글을 엮은 책이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다소 낯설고 조금은 어색하지만 매력적인 글이다.
    '발명'이라고 해도 누구나가 어렵게 생각하는 기발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생활에서 문득 생각나는 것들에 상상력을 더하고 실제로 해보는 것.
    때로 어이없고 황당하고 웃음만 나오게 만들지만 가끔은 기가 막힌 아이디어들의 향연.
    50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이 쉽게 읽힐 정도로 재미있고 기발하다. 

    발명(?)의 범위도 다양하다.
    집안의 짜투리 공간에 애완동물용 공간을 만드는 사소한 것에서 부터
    미국 대통령의 꿈을 조작하여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러고 보니 어쩌면 영화 '인셉션'도 이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일지도... ^^)
    지극히 개인적인 것에서 전 우주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발명의 대상은 한계가 없다.
    당장 실용이 가능한 아이디어에서부터 도저히 실행되지 않을 것 같은 아이디어까지.
    아이디어의 실용성도 그 한계가 없다. 달에 금박이나 은박을 씌워서 반사하겠다고까지 하니... ^^
    다소 엉뚱하지만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될 만한 아이디어도 많다.
    북반구가 여름일 때 남반구는 겨울이니 터널을 뚷어 서로의 공기를 교환한다는 아이디어.
    태풍을 대비해서 언제든지 배로 변할 수 있는 집에 대한 아이디어 등. 
    도저히 이 작가의 상상력은 한계도 없고 대책도 없지만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게 만든다.

    그 무한한 상상력의 바탕에는 작가의 방대한 지식이 있었다.
    상상력이라는 것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게 만들 정도로 작가의 지식은 방대하다.
    작은 해외토픽에서부터 조금은 전문적인 지식에 이르기까지 그 폭도 대단하다.
    동시통역사라는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전세계의 수많은 뉴스들을 접하게 되고
    통역할 사람의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도 쌓으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방대한 지식을 얻었을 것이다.
    그런 지식과 상상력을 발명(?)이라는 형태로 풀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작가가 오랫동안 쌓아온 지식들을 거져 얻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

    그저 황당하고 기발하기만 한 상상의 파티만은 아니다.
    그녀가 시니컬한 웃음과 함께 내놓은 아이디어에는 일본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살아있다.
    세계 평화에 대한, 인간과 환경에 대한 작가의 날이 선 비판에 가슴이 뜨끔하기도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고 자신이 비판하고 싶은 것은 마음놓고 비판한다.
    인간에 대한, 자연에 대한, 세계의 평화에 대한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도 엿볼 수 있다.
    그저 웃고만 넘기는 그런 책은 아니다.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그런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일본이라는 나라가 부러운 것이 하나 생겼다.
    이렇게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상상이 어른이 되어서도 허용이 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발명품들이 많고 그것들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하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이런 생각들은 그저 쓸데없는 공상이라고, 철없는 생각이라고 무시되기 일쑤인데
    이런 생각들이 이렇게 책이라는 매체로까지 표현될 수 있는 일본의 분위기가 부러웠다.
    그러 사회의 분위기와 말도 안되는 상상들이 지금의 기술대국 일본을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 발명마니아 | sa**hya | 2010.08.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참 두껍다.‘설마 이 책 전부, 그녀가 고안한 발명품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은 아니겠지?’당연히 아닐 것이라 생...

    이 책은 참 두껍다.
    ‘설마 이 책 전부, 그녀가 고안한 발명품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은 아니겠지?’
    당연히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기엔 책이 정말 두꺼웠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이 책을 넘기면서 알게 되었다.
    이 두꺼운 책 전부에 그녀가 일생에 걸쳐 고안한 다양한 발명품이 담겨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이야기, 장거리 여행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나는 책에 푹 빠져 읽게 되었다. 낄낄거리며 웃는 소리에 옆 사람이 쳐다볼 정도로, 그런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웃을 정도로, 몰입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한참을 깔깔 웃다가 다음 발명품으로 넘어갔을 정도로 나에게는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책이었다.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그녀의 속마음을 보게 되기도 했고, 일본 사회부터 세계 전체로 이어지는 그녀의 다양한 식견에 고개가 숙여지기도 했다. 나같으면 사사롭게 넘겨버릴 상황도 글과 발명품으로 재탄생되니,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무엇보다 나의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림이었다.
    처음에는 ‘아라이 야요’라는 이름의 다른 사람, 일러스트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사람이 그린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에 담긴 요네하라 마리의 동생 이야기를 보다가 “일러스트를 그린 아라이 야요도 실은 언니였습니다.”라는 말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발명마니아와 함께 한 놀라운 발상에 웃고 공감하다보니 어느덧 두꺼운 책을 한 권 다 읽고 말았다.

     

  • 한동안 여기 새책을 못 올렸네요 그동안도 부지런히 책을 읽긴 했습니다만 그것이 모다 일때문에 읽은 책이라 도무지 퍼뜨리기...

    한동안 여기 새책을 못 올렸네요

    그동안도 부지런히 책을 읽긴 했습니다만

    그것이 모다 일때문에 읽은 책이라

    도무지 퍼뜨리기 흥이 안났습니다.

    너무 일 책만 읽다가

    이렇게는 살수 없다고 결심하고

    서점을 둘러보다가

    앗! 마리여사의 새 책을 발견했습니다.

     

    제목은 <발명마니아>

    <프라하의 소녀시대>의 작가 요네하라 마리가 쓴 책입니다.

     

    제목은 무슨 아마추어 과학자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시사평론집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예민한 정치적인간이자, 환경론자이며, 엄청나게 개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그녀가 본

    병든 21세기에 대한 치유책인데요

    웃기지도 않는 세상에서

    웃기는 발명으로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려는

    시도라고나 할까요

     

    그녀가 발명해낸 것은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기준 규격을 훨씬 넘어서는 애완동물과 여행하기 위한 기발한 방법

    한겨울에 손 시리지 않게 누워서 독서하는 방법

    아이들과 개, 고양의 넘치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

    인공위성 저렴하게 쏘는 법

    눈빛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방법

    아무도 감옥에 보내지 않는 창조적인 판결

    피해자가 없는 신기한 사기극

     

    여러챕더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그중에 저는 <궁극의 팍스 아메리카나>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에코가 쓴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의 정치적인 버젼이라고 할까요

    역시 유머와 풍자라는건

    직설법보다 훨씬 고등한 방법입니다.

    진화한 인류 마리여사.

     

    삽화도 그녀가 그렸는데 (물론 다른 필명을 썼습니다만)

    그건 좀 별롭네요

     

    이 책에 실린 글은 그녀가 2003년에서 2004년 무렵

    <선데이 마이니치>에 연재했던 글을 묶은 책입니다.

    '좀스러운 발명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속셈'이 기획의도였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책마다 다른 번역자들 때문인지

    (마리여사의 책은 번역자들을 굉장히 힘들게 한답니다. 실력자들도 사전을 끼고 번역해야 할만큼 어휘가 풍부하답니다)

    내용과는 상관없이 좀 건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참 재미있습니다. 

    역시 마리여사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게

    새삼 안타깝네요

     

     

  • '요네하라 마리' 이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친근하게 다가오며, 그의 글들을 떠올리면 살포시 미소가 지어지는 지식의 샘물이 철철 ...
    '요네하라 마리' 이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친근하게 다가오며, 그의 글들을 떠올리면 살포시 미소가 지어지는 지식의 샘물이 철철 넘쳐 흐르는 위트있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녀의 글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미식 견문록'을 통해서 폭넓은 지식탐구와 날렵하면서도 섬세한 유머 감각을 느끼게 되었으며, 그의 유고작들을 엮었던 '문화편력기'는 '미식견문록'이 음식에 관한 이야기로 국한된 것에 비해, '마리'특유의 통찰로 경계를 넘나드는 지식 탐구와 톡톡 튀는 반전의 재치로 독자들을 '요네하라 마리'의 매력에 푹 빠지게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발명 이야기'라니~~~~ 또 어떤 이야기로 우리들을 반전의 묘미로 '팡' 터지게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발명 마니아'에 실린 '마리'의 '궁극의 상상력'은 2004년경부터 '선데이 마이니치'에 연재되었던 글들이다. '미식 견문록'과 '문화 편력기'가 음식이나 문화 전반에 걸친 지식 탐구를 보여준다면, '발명 마니아'는 그보다 더 폭넓은 관심사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하루에 7권의 책을 읽고, 러사아어 통역사로 일하면서 통역과 관련된 내용을 통역을 하기 전에 사전 공부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책은 무엇이든지 섭렵한 그녀의 모든 지식이 축약되어서 나온 글들이고,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미식 견문록'과 '문화 편력기'를 읽을 때는 한밤중에 읽는 도중에 '마리'의 특징인 '허를 찌르는 반전'에 '깔깔~~' 웃거나, '하하~~'웃었는데, 이번의 '발명 마니아'는 '아,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 '나도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하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아들이 초, 중학교에 다닐 적에 여름방학이면 골치거리가 '과학 탐구대회'에 출품할 발명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생각에 생각을 해도 떠오르지 않던 발명품들.....

    그런 발명품을 '마리'는 100가지나 책 속에 소개하고 있다. 그 발명품들은 '말도 안돼' 라는 생각이 드는 황당무계한 것에서부터, 나도 언젠가는 그런 상품이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하는 생각을 했던 공감이 가는 발명품, 장난삼아 이런 것이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했던 것들, 그리고 너무도 그럴듯해서 지금이라도 실용성이 인정되어 상용화가 가능한 발명품까지.....

    이렇게 기발하고 특이한 상상력이 동원된 발명품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발명품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발명품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이 더 재미있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언니는 늘 세계 정세에 분노하고, 환경 파괴를 염려하며, 애완동물을 귀여워하면서 진지하게 발명을 생각했습니다. 언니밖에 생각해 내지 못할, 언니밖에 못 쓸 글이 완성됐습니다. 일러스트를 그린 아라이 야요도 실은 언니였습니다.(p507)- 이오우에 유리(요네하라 마리의 동생)의 말

    '요네하라 마리'의 동생인 '이노우에 유리'의 말처럼 '요네하라 마리'의 관심사는 무궁무진해서 불쌍한 애완동물 돌보기에서부터, 세계정세, 환경오염, 지구 자원고갈과 온난화, 광우병위험보다 더 심각한 소를 비롯한 식용 동물에게 행하는 항생제 투여, 인공위성을 돈을 적게 들이고 쏘아 올리는 문제 등등~~~

    특히, '궁극의 팍스 아메리카'에서는 그녀가 이 글들을 연재하던 시기에 세계적 관심을 가졌던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견해, 빈라덴, 북한의 동향, 한반도 정세 등의 국제 정세에 대한 내용들도 피력하고 있다. 

    책 속의 재미있는 발명품들중에 '애완견 우산'과 짐을 많이 들었을 때의 '우산'

    나도 애완견을 기르는데, 우리집 강아지는 밖에서만 용변을 본다. 장마철에는 난감하기 그지없다. 집에서는 응가를 하지 않으니, 비를 맞고 산책을 해야 하는 어려움. 그것을 해결할 발명품.

    그리고, 도로에서 차가 막혔을 때에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했을 자동차의 변신. 바로 '궁극의 교통체증 탈출법'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런 발명품 하나 하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소개하는 '마리'의 '궁극의 상상력'이 더 돋보이는 것이다. 아무나 생각할 수 없는 지식의 창고에서만 나올 수 있는 그녀의 글들.... 그래서 나는 '요네하라 마리'의 글에 어느새 익숙해지고, 그의 글을 대하면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녀의 글이 밝고 위트가 넘쳐 흐르듯이 책에 그려진 삽화들. 'ARAI YAYO' 대충 대충 그린듯하지만, 그림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들을 아주 잘 표현한 책 속의 그림.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아닌 저자인 '요네하라 마리'의 그림이라니....

    "'마리' 여사.... 도대체 못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 보고 싶다.

    그녀의 폭넓은 지식, 상식, 잡학....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이처럼 유쾌하고 기발한 이야기가 쓰여진 것이다.

     

    '마리'를 알게 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마리'가 원하던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밝은 세상이었는지를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게 된다.

    앞으로도 미처 읽지 못한 그녀의 책들을 시간나는대로 한 권, 한 권 찾아서 읽어야 겠다. 그리고, 아직 우리곁에 오지 않은 그녀의 책들이 또 출간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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