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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작가와의 대화
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
336쪽 | | 121*189*25mm
ISBN-10 : 8965642507
ISBN-13 : 9788965642503
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 중고
저자 우에노 지즈코 | 역자 오경순 | 출판사 현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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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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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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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은 젠더 분야의 선구적 이론가이자 일본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히며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우에노 지즈코(上野千鶴子) 교수가 인생 후반부를 맞이한 독신 남성들에 대해 쓴 에세이이다. 독신 여성 사회학자가 독신 남성에 대해 썼다니 자칫 잔소리처럼 들릴 법도 하지만,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남성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에노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 독신 여성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성들을 위해 『싱글의 노후』(おひとりさまの老後, 한국에는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라는 책을 썼는데, 여러 남성 독자들에게서 ‘싱글 남성의 노후에 대해서도 써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 것이다. 그 후 2년간 우에노 지즈코는 독신 남성의 삶을 취재하기 시작했고, 이 책을 출간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남성 독자들의 질문과 요구에 대한 답변이자, 독신 남성의 삶은 독신 여성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증명인 셈이다.

저자소개

저자 : 우에노 지즈코
1948년생. 교토대학교 사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도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2011년부터 명예교수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비영리법인 WAN(Women’s Action Network)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가족사회학과 여성학, 젠더 분야의 선구적 이론가이자 일본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힌다.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독신 여성으로 나이 들다 보니 1인 가구의 노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94년 『근대가족의 성립과 종언』으로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했으며,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결혼 제국』 『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의 정치학』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인간을 넘어서』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여성과 사회 문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연세대학교 조한혜정 교수와의 서간집 『경계에서 말한다』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되기도 했다. 독신과 노후, 간병 문제에 관해서는 『당사자주권』 『나이 듦의 준비』 『세대 간 연대』 『케어, 그 이상과 실천』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http://wan.or.jp

역자 : 오경순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일본 무사시대학교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일본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추천도서에 선정된 『번역투의 유혹』과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위험한 도덕주의자』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마흔 이후 나의 가치를 발견하다』 『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 등이 있다. http://transtyle.tistory.com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며

제1장 남자가 홀로될 때
홀로 사는 남성이 늘고 있다
원래 혼자였거나, 되돌아오거나, 홀로 남겨지거나
싱글 남성의 노후는 어떨까
남성에게 ‘싱글력’이 있을까
간병하는 남성들
섹스, 언제까지 가능할까
어머니를 간병하는 아들들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

제2장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기술
인생의 정점에서 내려오는 길
남자의 정년, 여자의 정년
나이 듦을 거부하는 풍조
약점 드러내기
별안간 쿵 하고 떨어지면 고통 또한 크다
쌩쌩하게 활동하는 싱글 선배들
남자는 여자에게 배워라
혼자 살아가는 힘, 싱글력을 기른다

제3장 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남성은 자립하고 있는가, 자립의 세 가지 조건
새로운 밥줄 구하기 프로젝트
돈 부자보다는 사람 부자
친구는 인간관계의 상급편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면 지켜야 할 7가지 금계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시간 때우기의 달인들
남자, 홀로 나이 듦에 대하여
남자 홀로 나이 듦의 10가지 방법

제4장 돈으로 돌봄을 살 수 있을까
싱글 남성의 주머니 사정
노인홈은 얼마나 들까
타인과의 적당한 거리는
집에서 나 홀로 아플 때

제5장 홀로 죽을 수 있을까
생명의 또 다른 이름, 죽음
혼자 살아왔듯이 홀로 죽을 수 있다면
가족은 지원군일까 저항군일까
싱글 맞춤형 보험
마지막 시간을 화해의 시간으로

후기
옮긴이의 말
미주

책 속으로

‘싱글’이 된 아버지의 10년 세월은 고독과 은둔의 나날이었다. 늘 덧문을 꽉 걸어 잠근 채 손님들이 찾아와 불러도 묵묵부답. 설날 가족 모임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으셨다. 가나자와시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 하룻밤 새 수십 센티미터나 눈이 쌓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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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이 된 아버지의 10년 세월은 고독과 은둔의 나날이었다. 늘 덧문을 꽉 걸어 잠근 채 손님들이 찾아와 불러도 묵묵부답. 설날 가족 모임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으셨다. 가나자와시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 하룻밤 새 수십 센티미터나 눈이 쌓이면 현관에서 도로까지 눈을 치워야만 밖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그조차 하지 않았다. 눈을 치울 만큼의 체력도 남아 있지 않았지만 마치 겨울잠이라도 자는 듯 집 안에만 틀어박혀 계셨다. (…) 이제 와 생각해보니 고령기 은둔형 외톨이, 노년 우울증의 전형인 듯하지만 자식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해야 될지 아주 난감할 뿐이었다. 이런 성격이니 셋이나 되는 자식 중 그 누구도 선뜻 함께 살려 하지 않았다. (73쪽)

돌이켜봤을 때 당신 인생의 정점은 언제였을까. “바로 지금이야말로 내 인생 최고의 절정기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고령자는 거의 대부분이 여성이다. 유감스럽게도 고령의 남성 중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 70대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생을 한 번 더 살 수 있다면 몇 살로 되돌아가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남녀 차이는 있지만 여성은 30대, 남성은 50대가 가장 많다고 한다. (…) 남자 50대로 말하면 정년 직전. 직장에서의 지위와 수입이 정점에 접어든다. 그래서 남자들은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하나 보다. (95~96쪽)

남자란 ‘죽지 않으면 결코 낫지 않는 병’과도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때가 있다. 다름 아닌 돈과 권력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여자란 여자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남자에게 선택받아야 하지만, 그 반대는 성립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남자는 남자라는 사실을 여자에게 선택받음으로써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 집단 안에서 남자로서 인정받는 것으로 증명한다. 남자가 남자가 되기 위해서 여자는 필요하지 않다. 남자는 남자에게 인정받음으로써 남자가 된다. 여자는 그다음 포상으로 딸려 온다. (138쪽)

거듭 말하지만 노후란 ‘내리막길’의 시기이다. 승부를 다툴 필요가 없는 시간이다. 파워 게임이라면 명함을 실제보다 과장해서 보여주는 게 상대를 위협하는 데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지혜는 자신이 쥐지 못한 카드를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서 빼내기 위한 ‘약점 드러내기’에 있다. 그동안 남성이 싸워온 지혜와는 정반대에 있는 것이다. 고로 삶의 방식을 180도 바꾸지 않으면 남은 후반부 인생을 살아가기가 무척 고되다. (140쪽)

‘그냥 아는 사이’에서는 내면의 갈등이나 무덤까지 갖고 갈 만한 고백 같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된다. 종종 식사나 술자리를 함께하는 친구에게 사상이나 신조에 대한 논쟁은 하지 않는 편이 좋으며, 화기애애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상대에게 지적 자극을 요구하는 것은 번지수가 틀린 행동이다. 뭐든지 다 알려고 하는 학구파는 피곤하기 때문에 만나는 것은 적당히 해두자. 앓는 소리를 하는 상대와는 가끔씩만 만나는 것이 좋다. (…) 내면의 공유 같은 것 없어도 관계가 이어질 수 있는 그냥 아는 사이. 하루하루 기분 좋게 살아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는 동료들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177~178쪽)

단, 이제 와서 ‘커플’이 되겠다는 마음은 버릴 것. 이제 번식의 계절은 지났다. 한 여성을 얻게 되면 다른 모든 여성은 떠나보내야 한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특히 여자들 모임에 참가하는 경우 빼내가기는 금물이다. 멤버 전원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 모처럼 남녀를 떠나 다양한 친구가 많이 생겨 참 좋구나 했는데, 커플이 된다면 ‘가족 정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만다. 그러면 다시 똑같은 생활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그룹 교제가 최고다. (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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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남자일수록, 나이 들수록 다시 배워야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의 오후를 맞이한 남성들을 위한 삶과 사랑, 죽음에 대한 사회학자의 조언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혼자 살게 된다. 원래 혼자였건 함께 살던 파트너를 잃건, 언젠간 혼자만의 시간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남자일수록, 나이 들수록 다시 배워야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의 오후를 맞이한 남성들을 위한
삶과 사랑, 죽음에 대한 사회학자의 조언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혼자 살게 된다. 원래 혼자였건 함께 살던 파트너를 잃건, 언젠간 혼자만의 시간을 맞게 된다. 2017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1인 가구 중에서 24.1%였으며 2047년에는 48.7%에 달할 예정이라는 통계는 우리가 독신으로 나이 들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보여줬다.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긴 여성들이 혼자 살게 될 가능성이 더 많겠지만, 혼자 사는 일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곤혹스럽게 다가오기 쉽다. 비혼이나 이혼, 혹은 사별이라는 이유로 혼자 사는 남성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우리 사회의 중년 남성들은 인생 후반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이 책 『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은 젠더 분야의 선구적 이론가이자 일본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히며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우에노 지즈코(上野千鶴子) 교수가 인생 후반부를 맞이한 독신 남성들에 대해 쓴 에세이이다. 독신 여성 사회학자가 독신 남성에 대해 썼다니 자칫 잔소리처럼 들릴 법도 하지만,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남성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에노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 독신 여성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성들을 위해 『싱글의 노후』(おひとりさまの老後, 한국에는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라는 책을 썼는데, 여러 남성 독자들에게서 ‘싱글 남성의 노후에 대해서도 써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 것이다. 그 후 2년간 우에노 지즈코는 독신 남성의 삶을 취재하기 시작했고, 이 책을 출간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남성 독자들의 질문과 요구에 대한 답변이자, 독신 남성의 삶은 독신 여성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증명인 셈이다.

홀로된 남자들의 노후 생활에 필요한 한 권의 책
‘지금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인생 후반부가 고되다’
저자는 수많은 독신 남성을 인터뷰하고 취재한 결과, 독신 남성의 삶의 지혜는 독신 여성의 경우와 조금 다르다고 결론 내린다. 싱글남이 되는 경우를 원래부터 혼자인 비혼 싱글, 아내와 헤어진 이혼 싱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사별 싱글 등 세 가지로 분류한 그녀는 혼자서도 노후를 행복하게 꾸리는 방법에 대해, 풍부한 사례를 섞어 써내려간다. 나이 듦을 받아들이고 인생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기술, 혼자 생활하는 방법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 그리고 가정의 불화를 방지하는 법과 혼자서 죽음에 이르는 길까지 독신 남자의 삶이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조언을 제시한다. 연민과 동정의 대상이 되기 쉬운 싱글남이지만, 혼자라도 즐겁게 생활하고 만족스러운 간병을 받으며 평화로운 집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강한 척하는 남성성이나 가부장성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중년/노년에 대한 낭만과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성공/처세/자기계발 에세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우에노 지즈코만의 직설적인 방식으로, 코앞에 다가온 현실적인 문제들을 냉철하게 풀어내기 때문이다.?이 책은 홀로된 남자들의 노후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한 권의 책이며, 나아가 남자든 여자든 싱글이든 커플이든 우리 모두 앞에 다가온 나이 듦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 장별 내용 소개

제1장 남자가 홀로 될 때
언젠가는 우리 모두 늙고, 또 언젠가는 혼자가 된다. 40대가 되면 육아와 가사에서 벗어나 인생의 후반전을 차근히 준비하는 여성들과 달리, 대부분의 남성들은 노후를 구체적으로 예상하지 않고, “잘 살다가 어느 날 덜컥 떠나면 그만이지”라며 천하태평이다. 저자는 남성이 홀로되는 경우를 따져보고, 이들이 맞이하는 오후의 시간을 스케치한다. 원래부터 혼자였던 ‘비혼 싱글’, 아내와 헤어진 ‘이혼 싱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 혼자가 된 ‘사별 싱글’이 있다. 싱글 남성이라고 해서 부모나 아내에 대한 간병의 의무가 없는 것은 아니며, 성욕이나 노년기 우울증이 피해 가는 것도 아니다. 이 장에서는 싱글남이 되는 케이스별로 노년의 사랑과 우울, 간병과 생활의 문제를 살펴본다.

제2장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기술
“인생을 한 번 더 살 수 있다면 몇 살로 되돌아가고 싶습니까?” 물으면 여성은 30대, 남성은 50대를 주로 꼽는다. 여성에게 30대는 출산과 육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는 때이고, 남성에게 50대는 정년 직전,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수입이 절정에 달하는 때이다. 남자의 정년은 준비 없이 늦게 온다. 그래서 더욱 나이 듦을 회피하기 쉬운 남성들을 위해 저자는 몇 가지 중요한 조언을 던진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낼 줄 알아야 하며, 네트워크를 만드는 법을 여자들에게 배우라는 것. 이 책을 추천한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의 저자 노명우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의 내리막길에 접어들 때 ‘약점을 인정할 수 없는 약점’, ‘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라는 남자 특유의 질병은 악화되기 쉽다. (…) 그런 남자가 되기 싫다면, 이 책에 담긴 우에노 지즈코의 조언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제3장 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자기만의 공간에서 외롭지 않게 안락한 오후를 즐길 수 있을까? 저자는 남자가 자립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하나하나 검토한다. 경제 자립, 정신 자립, 생활 자립을 충족하고 나면, 남아도는 시간이 문제다. 취미 생활을 갖든, 손주 육아에 열중하든, 세계 곳곳을 여행하든, 중요한 건 함께 시간을 때울 상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때 꼭 명심할 사항을 일러준다. 예컨대 노후에는 한 명의 절친한 친구보다 그냥 아는 사이인 열 명의 친구가 낫다거나, 네트워크 안에서는 자신과 타인의 전력, 학력, 가족력, 경제력에 대해서는 묻지도 말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남자 홀로 나이 듦의 10가지 방법’을 명쾌하게 정리해준다.

제4장 돈으로 돌봄을 살 수 있을까
가족에게 의지하지 않고 나이 든 내 몸을 스스로 돌볼 수 있을까? 노인홈을 이용하려면 얼마나 들까? 가족 간병을 해본 누구든 이런 현실적인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으리라. 간병은 먼 미래의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지금 당장의 문제다. 싱글 남성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교제하는 여성과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노후를 보내자니 자식들이 반대할 것이고, 그렇다고 자식들이 아버지의 간병을 떠맡고 싶어 하지는 않을 상황이다. 가족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안심하고 간병을 맡길 수 있는 노인홈(고령자 입주시설)에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저자는 비용, 서비스 등 노인홈 선택에 필요한 기준을 제시하지만, 그렇다고 노인홈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시설의 문제점이 여실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누추해도 ‘내 집’이 최고다. 그래서 ‘나 홀로 내 집에서’ 데이케어나 단기 체류 서비스, 홈헬프 등 만족스러운 재택 간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자고 한다.

제5장 홀로 죽을 수 있을까
최후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이다. 시설이 아니라면 내 집에서 나 홀로 죽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행복할까? 저자는 ‘나 홀로 죽음’의 행복을 제안한다. 저자가 말하는 ‘나 홀로 죽음’이란 ‘고독사’와는 완전히 다르다. 고독사는 혼자 고립되어 쓸쓸하게 생을 마치는 죽음인 데 반해, ‘나 홀로 죽음’이란 홀로 살아온 인생의 연장선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뿐이다. 2005년에 이미 65세 이상 1인 가구가 400만을 넘은 일본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대안적인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저자는 ‘케어타운 고다이라’라든지 생활협동조합 ‘오렌지코프’ 등의 예를 소개하며, 방문 간호, 방문 재활, 방문 입욕과 의료 소셜워커, 케어 매니저 등 다직종 연대가 갖춰져 있기만 하다면 ‘나 홀로 내 집에서 행복한 죽음’을 맞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마지막 시간에 저축한 돈을 쓰는 방법을 제시하는 대목이나 가족과의 화해를 권유하는 대목 등에서는 삶에 대한 저자의 깊은 성찰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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