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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말들(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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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8960905909
ISBN-13 : 9788960905900
제인 오스틴의 말들(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제인 오스틴 | 역자 박명숙 (엮고 옮김) | 출판사 마음산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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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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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배송은 정말 빨랐어요! 근데 책이 생각한 내용이 아니네요.ㅠㅠ 5점 만점에 3점 fantas*** 2020.07.10
63 깨끗한 책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ojo*** 2020.06.30
62 새책이군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yseo1*** 2020.06.28
61 상태 좋은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parbo*** 2020.06.09
60 만족합니다 책상태도요 5점 만점에 5점 boogi*** 2020.06.02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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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철학을 좀 배우셔야 할 것 같네요”
문학사의 아이콘 제인 오스틴의 빛나는 문장과 말들 〈제인 오스틴 북 클럽〉(2007)이라는 영화에는 다섯 여성과 한 남성이 나온다. 그들은 한 달에 한 번 만나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북 클럽 멤버다. 그중 한 명은 이렇게 말한다. “역시 제인 오스틴이야! 인생의 만병통치약이지!”

그간 제인 오스틴의 영역은 독보적이었다. 어떤 문학작품보다 강력한 대중성을 확보한 채 오랫동안 수많은 영화와 TV 드라마, 연극, 라디오 그리고 다양한 리메이크와 각색물로 재생산되었다. 1999년 BBC가 ‘지난 1000년간 최고의 문학가’를 묻는 설문에서는 대문호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사후 200주년이던 2017년에는 영국중앙은행이 변경되는 10파운드 화폐의 새 모델로 제인 오스틴을 선정했다. 버지니아 울프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 “증오, 고통, 두려움도 없이 항의, 설교하는 법도 없이 글 쓰던 한 여자가 있었다”라고 경의를 표한 바 있으며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 또한 “제인 오스틴은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다”라고 상찬했다. 세상을 떠난 지 200년이 지났는데도 전 세계는 여전히 그녀의 책을 애독하며, 여러 분야에서 ‘제이나이트(Janeite)’를 양산하고 있다. 그녀는, 그녀의 작품은 왜 새롭게 읽히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 『이성과 감성(Sense and Sensibility)』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에마(Emma)』 『설득(Persuasion)』 『노생거 사원(Northanger Abbey)』, 중편소설 『샌디턴(Sanditon)』 『레이디 수전(Lady Susan)』 『왓슨 가족(The Watsons)』 그리고 그녀가 남긴 편지 161통 가운데 빛나는 문장과 말들을 엄선해 원문과 함께 엮었다. 문학사의 아이콘 제인 오스틴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제인의 작품과 편지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그녀는 당시 사회에서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 직면해야 하는 힘든 경제적 상황과 불안한 사회적 지위 및 선택의 제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그 문제점들을 직시했다. 그리고 결혼과 사랑, 사교, 가족, 우정, 독서 등의 다양한 틀 안에서 인간의 본질과 세상사를 예리하게 관찰한 뒤 유머와 아이러니를 곁들여 묘사한, 작지만 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제인 오스틴을 두고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이 결여된 작가라는 비난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영국의 섭정 왕자 조지의 사서였던 제임스 클라크에게도 당당히 밝혔듯이(“저는 저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저만의 방식대로 계속 글을 써야 합니다.”) 제인 오스틴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자신이 나아갈 길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실천에 옮겼던 ‘영리한’ 작가였고 거기에 그녀의 위대함이 있다.
-「들어가며」에서

저자소개

저자 : 제인 오스틴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 조지 오스틴의 8남매 가운데 일곱째 딸로 태어났다. 여성의 교육이 제한된 시대라서 제인 역시 여덟 살 무렵 약 2년간 콜리 부인 기숙학교와 수도원 기숙학교를 다닌 것 말고는 따로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자녀들의 재능을 북돋아주는 데 적극적이었던 아버지와 지적이고 문학적인 집안 분위기에 힘입어 열한 살부터 꾸준히 습작을 했다. 1794년 짧은 서간체 소설인 『레이디 수전』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오만과 편견』을 비롯한 6권의 장편소설과 미완성 소설을 포함한 3편의 중편소설을 남겼다. 1801년 제인의 가족은 오래 살던 곳을 떠나 바스로 이사했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여러 번 거주지를 옮겨야 했다. 1805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다시 어머니, 언니와 사우샘프턴으로 이주했다가 1809년 셋째 오빠 에드워드가 소유한 초턴 코티지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8년간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1817년 5월 오랫동안 앓던 병을 치료하려고 가까운 윈체스터에서 머물다가 7월 18일 마흔두 살의 나이로 눈을 감았으며 윈체스터 성당에 묻혔다.

역자 : 박명숙 (엮고 옮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공부하고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출판기획자와 불어와 영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제르미날』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전진하는 진실』, 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 『오스카리아나』 『와일드가 말하는 오스카』 『거짓의 쇠락』, 알베르 티보데의 『귀스타브 플로베르』, 조지 기싱의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도미니크 보나의 『위대한 열정』, 플로리앙 젤러의 『누구나의 연인』, 프랑크 틸리에의 『뫼비우스의 띠』, 장 필리프 투생의 『마리의 진실』 『벌거벗은 여인』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Ⅰ. 제인 오스틴의 문장들
오직 당신만을
여자와 남자
결혼 이야기
인간에 대한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인 관찰
세상의 절반은 다른 절반을 이해하지 못한다
패션과 춤과 아름다움
가족, 사회, 우정
독서, 편지와 일기 쓰기
완벽한 행복

Ⅱ. 제인 오스틴의 편지
제인 오스틴 시대의 편지
편지 속 사람들
제인으로부터

책 속으로

“세상을 더 많이 알아갈수록, 내가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결코 만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난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55쪽, 『오만과 편견』 “그때는 사랑이 뭔지 몰랐으니까요. 하긴 언제 제대로 안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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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더 많이 알아갈수록, 내가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결코 만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난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55쪽, 『오만과 편견』

“그때는 사랑이 뭔지 몰랐으니까요. 하긴 언제 제대로 안 적이 있긴 했을까요?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사랑을 했었다면, 허영심과 탐욕 때문에 내 감정을 희생했겠습니까?”
-57쪽, 『오만과 편견』

“다정한 마음보다 매력적인 것은 없어.”
-61쪽, 『에마』

“내가 지금보다 당신을 덜 사랑했다면, 사랑에 대해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었을 거야.”
-64쪽, 『에마』

불편한 일이 생길 때마다 남자들은 곧잘 빠져나간다.
-80쪽, 『설득』

남편과 아내는 반대해 봤자 소용없는 때를 대체로 잘 알고 있다.
-96쪽, 『설득』

‘네’라고 하는 게 망설여진다면, ‘아니요’라고 분명히 말해야 하는 거야.
-96쪽, 『에마』

“아, 리지! 사랑 없는 결혼만은 절대 하면 안 돼.”
-108쪽, 『오만과 편견』

“결혼은 책략이 필요한 일종의 거래 같은 거예요.”
-135쪽, 『맨스필드 파크』

“이기적으로 구는 건 언제나 용서해줘야 해요. 치유될 가망이 없거든요.”
-152쪽, 『맨스필드 파크』

“모든 세대에게는 그들 나름 나름의 개선책이 있는 것 같아요.”
-153쪽,『맨스필드 파크』

“나는 일반적인 견해로 여겨지는 걸 말하는 것뿐이에요. 어떤 견해가 일반적일 때는 대체로 옳으니까요.”
-156쪽,『맨스필드 파크』

“사람은 누구나 어떤 특별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상의 교육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문제 말입니다.”
-173쪽,『오만과 편견』

서로 간의 솔직한 대화가 완전한 진실을 드러내는 일은 극히 드물다.
-183쪽,『에마』

“누군가의 방식이 다른 사람의 법칙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야.”
-186쪽, 『에마』

“결혼한 사람들이 ‘아! 결혼하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라며 절 공격하기 시작하면, 저는 ‘아뇨, 안 달라질 겁니다’라고 하고 말죠. 그러면 그들은 다시 ‘아뇨, 분명 달라질 거예요'라고 하죠. 그럼 전 입을 다뭅니다.”
-188~189쪽, 『설득』

“나는 현명하기보다 줄겁고 싶었어요.”
-208쪽, 『에마』

완벽한 행복은 기억 속에서조차 찾기 힘든 법이다.
-253쪽, 『에마』

“너의 행복을 가장 잘 판단하는 사람은 너 자신인 거야.”-255쪽, 『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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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제 인생철학을 좀 배우셔야 할 것 같네요” 문학사의 아이콘 제인 오스틴의 빛나는 문장과 말들 〈제인 오스틴 북 클럽〉(2007)이라는 영화에는 다섯 여성과 한 남성이 나온다. 그들은 한 달에 한 번 만나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고 이야기하...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제 인생철학을 좀 배우셔야 할 것 같네요”
문학사의 아이콘 제인 오스틴의 빛나는 문장과 말들

〈제인 오스틴 북 클럽〉(2007)이라는 영화에는 다섯 여성과 한 남성이 나온다. 그들은 한 달에 한 번 만나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북 클럽 멤버다. 그중 한 명은 이렇게 말한다. “역시 제인 오스틴이야! 인생의 만병통치약이지!”
그간 제인 오스틴의 영역은 독보적이었다. 어떤 문학작품보다 강력한 대중성을 확보한 채 오랫동안 수많은 영화와 TV 드라마, 연극, 라디오 그리고 다양한 리메이크와 각색물로 재생산되었다. 1999년 BBC가 ‘지난 1000년간 최고의 문학가’를 묻는 설문에서는 대문호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사후 200주년이던 2017년에는 영국중앙은행이 변경되는 10파운드 화폐의 새 모델로 제인 오스틴을 선정했다. 버지니아 울프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 “증오, 고통, 두려움도 없이 항의, 설교하는 법도 없이 글 쓰던 한 여자가 있었다”라고 경의를 표한 바 있으며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 또한 “제인 오스틴은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다”라고 상찬했다. 세상을 떠난 지 200년이 지났는데도 전 세계는 여전히 그녀의 책을 애독하며, 여러 분야에서 ‘제이나이트(Janeite)’를 양산하고 있다. 그녀는, 그녀의 작품은 왜 새롭게 읽히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 『이성과 감성(Sense and Sensibility)』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에마(Emma)』 『설득(Persuasion)』 『노생거 사원(Northanger Abbey)』, 중편소설 『샌디턴(Sanditon)』 『레이디 수전(Lady Susan)』 『왓슨 가족(The Watsons)』 그리고 그녀가 남긴 편지 161통 가운데 빛나는 문장과 말들을 엄선해 원문과 함께 엮었다. 문학사의 아이콘 제인 오스틴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제인의 작품과 편지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그녀는 당시 사회에서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 직면해야 하는 힘든 경제적 상황과 불안한 사회적 지위 및 선택의 제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그 문제점들을 직시했다. 그리고 결혼과 사랑, 사교, 가족, 우정, 독서 등의 다양한 틀 안에서 인간의 본질과 세상사를 예리하게 관찰한 뒤 유머와 아이러니를 곁들여 묘사한, 작지만 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제인 오스틴을 두고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이 결여된 작가라는 비난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영국의 섭정 왕자 조지의 사서였던 제임스 클라크에게도 당당히 밝혔듯이(“저는 저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저만의 방식대로 계속 글을 써야 합니다.”) 제인 오스틴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자신이 나아갈 길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실천에 옮겼던 ‘영리한’ 작가였고 거기에 그녀의 위대함이 있다.
-「들어가며」에서

“그녀의 삶은 그녀를 작가가 되게 했다, 그녀의 말은 그녀를 전설이 되게 했다”
‘어떤 여인(A Lady)’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위대한 작가의 탄생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시대를 상기해보자. 그 유명한 『오만과 편견』에도 등장하지만 딸은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을 수 없었고 여성은 결혼할 때 지참금을 내야 했으며 결혼이 여성의 인생을 좌우하던 때였다. “결혼은 교육은 잘 받았지만 재산은 부족한 미혼 여성에게는 앞날의 유일한 대비책이었다. 결혼이 행복을 가져다줄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가난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것은 틀림없었다.”(133쪽,『오만과 편견』) 나이 든 독신 여성이 경제적인 배경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기 십상이었다. 제인 오스틴은 여성의 교육이 제한된 이 시대에 2년간 기숙학교를 다닌 것 말고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문학적인 집안 분위기에 힘입어 열한 살부터 꾸준히 습작을 했다. 경제적으로는 평생 여유롭지 못했으나 죽을 때까지 혼자 살았으며 익명으로 책을 출간한다. 그녀의 조카는 고모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녀에게는 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립적인 서재가 없었고, 대부분의 작업은 일상적으로 온갖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공동 거실에서 이루어졌다. 그녀는 하인들이나 방문객들 또는 가족이 아닌 그 누구라도 자신이 하는 일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늘 주의를 기울였다. 그녀는 얼른 치워버리거나 압지로 덮어놓을 수 있도록 조그만 종이에 글을 썼다. 집의 정문과 거실 사이에는 문이 열릴 때마다 삐걱 소리를 내는 반회전문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사소한 불편함을 바로잡는 것에 반대했다. 누가 올 때마다 미리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들어가며」에서

독립적인 서재 없이 공동 거실에서 누군가 삐걱거리는 문소리를 내기라도 하면 쓰고 있던 조그만 종이를 숨기던 작가 제인 오스틴. 이름 또한 숨겼다. 1811년 처음 출간된 소설 『이성과 감성』에 이름 대신 ‘어떤 숙녀(By A Lady)’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오만과 편견』(1813)은 ‘『이성과 감성』의 저자’, 『맨스필드 파크』(1814)는 ‘『이성과 감성』 및 『오만과 편견』의 저자’, 『에마』(1815)는 ‘『오만과 편견』의 저자’라는 이름으로 출간했다. 『노생거 사원』과 『설득』은 제인 사후인 1817년에 합본으로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등의 저자’로 출간되었다. 제인의 오빠 헨리 오스틴이 책에 ‘저자의 약전略傳’을 함께 실으면서 비로소 제인 오스틴이 저자라는 사실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하지만 익명 뒤에서는 어떤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여성들에게 강요되었던 가치관과 인습과 제도를 글로써 깨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흥미로운 인간형을 탐구하면서 세상사를 때론 풍자하고 사랑하고 연민하고 공감하고 이해했던 것이다.

사람, 사랑, 삶에 대한 날카롭고도 유연한 통찰
원문과 함께 현대의 고전을 읽는 기쁨

혹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이 정치적, 사회적 의식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혹은 오히려 반여성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그녀의 작품을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이 지금의 독자들에게 늘 새롭게 변주되고 있는 것은 여기에 삶의 본질적인 요소가 가득하기 때문이라는 방증일 것이다. 통속적이랄 수 있는 소재도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로 만들어 대중을 흡인한다. 일상의 세밀한 관찰에서 비롯하는 생생함, 인간성에 대한 집요한 관심이 만든 빼어난 심리 묘사, 각 캐릭터를 마치 독자 곁의 누군가처럼 살아 있는 이로 승화시키는 힘 등이 그렇다. 인간과 그 삶이 처한 아이러니들을 누구보다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작가적 재능은 독보적이다.

“다정한 마음보다 매력적인 것은 없어.”(61쪽, 『에마』)
불편한 일이 생길 때마다 남자들은 곧잘 빠져나간다.(80쪽, 『설득』)
“결혼은 책략이 필요한 일종의 거래 같은 거예요.”(135쪽, 『맨스필드 파크』)
“이기적으로 구는 건 언제나 용서해줘야 해요. 치유될 가망이 없거든요.”(152쪽, 『맨스필드 파크』)
“모든 세대에게는 그들 나름의 개선책이 있는 것 같아요.”(153쪽,『맨스필드 파크』)
“사람은 누구나 어떤 특별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상의 교육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문제 말입니다.”(173쪽,『오만과 편견』)
“누군가의 방식이 다른 사람의 법칙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야.”(186쪽, 『에마』)
“너의 행복을 가장 잘 판단하는 사람은 너 자신인 거야.”(255쪽, 『에마』)

이 책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속 문장들을 사랑, 여자와 남자, 결혼, 인간에 대한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인 관찰, 패션과 춤과 아름다움, 가족과 사회와 우정, 독서, 완벽한 행복 등 아홉 가지 주제로 선별해 엮었다. 인간에 관한 통찰들이 가득한 제인 오스틴의 작품 속 명문장과 함께 특별히 수록한 편지들은 국내 최초로 번역해 소개했다. 언니에게, 조카에게, 오빠에게, 또는 당대의 유명한 백작부인에게, 당시 섭정 왕자의 사서 등에게 보낸 제인의 편지들은 18세기 영국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졌던 그녀의 작품과 개인으로서의 지극히 내밀한 생활, 글을 쓰는 여성 작가로서 성장해가는 오롯한 자의식을 엿볼 수 있어 제인 오스틴의 독자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이다. 작품 속 보석 같은 문장들과 엄선한 편지들은 원문과 함께 실어 독서의 다양한 기능을 독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기쁨도 있다.

제인 오스틴을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들,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영화를 빼놓지 않고 본 사람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더 이해하고 음미하고 싶은 사람들, 제인 오스틴의 명문과 말을 따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를 더 잘 알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아직 제인 오스틴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 이 모든 이에게 『제인 오스틴의 말들』을 가까운 곳에 두고 친구 하기를 권하고 싶다.
-「들어가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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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 너무 강렬해서였을까. 《오만과 편견》을 읽은 뒤 몇 년이 지나서야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 너무 강렬해서였을까. 《오만과 편견》을 읽은 뒤 몇 년이 지나서야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을 읽게 되었다. 인상적인 대표작에 가려져 있었지만 그 못지 않게 즐겁게 읽었던 《이성과 감성》, 《설득》. 시간이 조금 더 흘러 제인 오스틴의 많은 작품들을 추천해주었던 소중한 제이나이트 한 분께 《제인 오스틴의 말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하루에 조금씩 읽어나갔다.

     

     

    "우리는 훌륭한 문학작품이나 영화를 보면 유독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명대사나 구절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자꾸만 곱씹게 된다. 그런 말들은 대개 자생력이 강해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글에서 글로 전해지면서 다양한 의미와 가치가 덧붙여지곤 한다."라며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 문장들을 엮고 옮긴이는 말했다. 《제인 오스틴의 말들》을 읽으며 인상적인 명대사들을 기록해두었고, 좋은 기회로 의미와 가치를 덧붙일 시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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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인 오스틴의 말들》을 읽으며 변하지 않는 인간의 고유한 감정에 대해 생각하며 신기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람들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울고, 웃고, 아프고, 즐거워하는구나. 그래서 200년 전 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제인 오스틴의 문장들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제이나이트들을 즐겁게 만든다. 그 아름다운 문장들을 이렇게 기록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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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사이의 끌림에는 대부분 감사하는 마음이나 허영심이 적잖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그대로 놔두는 건 효과적이지 않아. 언제나 시작은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약간의 호감은 충분히 자연스러운 거니까. 하지만 상대방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도 진심으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어. 여자는 열에 아홉은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 더 많은 애정을 표현하는 게 좋아."  _《오만과 편견》

     

     

    그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더없이 적절했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마다 품위가 넘쳤다. 엘리자베스는 머릿속에 온통 그로 가득한 채 그곳을 떠났다._《오만과 편견》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이 된 거에요?" 그녀가 물었다. "일단 시작되고 나서는 서서히 빠져들었다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처음에 어떤 계기로 시작이 된거죠?"

    "어떤 계기가 된 시간이나 표정이나 말을 꼭 집어서 말할 순 없어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하지만 사랑이 시작되었다는 걸 알기 전부터 난 이미 당신한테 푹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_《오만과 편견》



    "정찬을 먹으러 왔을 때는 좀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지 않았나요?"

    "당신에 대한 사랑이 덜했다면, 그랬을 겁니다." _《오만과 편견》

     

     

    "그의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모든 게 쉬워질 텐데."_《이성과 감성》

     

     

    "다정한 마음보다 매력적인 것은 없어," 나중에 그녀는 혼잣말을 했다. "어떤 것도 그에 비할 순 없는 거야. 정감 있고 솔직한 태도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은 세상 어떤 똑똑한 머리보다 매력적일 거야. 분명 그럴 거야." _《에마》

     

     

    '이 남자는 여자들한테 지나치게 친절한 편인데 과연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에마는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에는 사랑하는 방식이 백 가지도 더 되니까, 뭐.'_《에마》

     

     

    "우리가 타고난 능력 중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 월등히 놀라운 게 있다면 그건 기억이라고 생각해요. 기억의 힘과 한계와 불균등에는 우리의 다른 어떤 지적 능력에서 보는 것보다 놀라운 불가해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기억은 때로는 아주 오래가고, 아주 쓸모가 있으며, 매우 고분고분하기도 하죠. 또 때로는 매우 당혹스럽고, 힘이 전혀 없기도 하고요. 하지만 또 어떤 때에는 무서운 폭군처럼 굴면서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기도 하지요! 인간은 분명 모든 면에서 기적같은 존재예요.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하고 잊어버리는 능력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경지를 넘어서는 것 같아요."_《맨스필드파크》

     

     

    "누군가의 방식이 다른 사람의 방식만큼 좋을 순 없겠지만, 우린 모두 자기 방식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_《설득》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고, 내가 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보다 더 적어. 세상을 알아갈수록 불만이 더 커져가. 그리고 매일매일 인간의 성격이란 게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 겉으로 보이는 장점이나 분별력이 얼마나 믿을 수 없는 것인지를 깨닫게 돼." _《오만과 편견》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할 생각은 결코 없는데, 한심할 정도로 숫기가 없다 보니 종종 무심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난 다만 타고난 어색함 때문에 표현을 잘 못하는 것뿐인데 말이죠."_《이성과 감성》

     

     

    "자꾸 만나니까 나아졌다는 것은 그의 생각이나 태도가 개선되었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 사람을 더 잘 알게 되니까 그의 성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었어요." _《오만과 편견》

     

     

    "나에게 유쾌한 친구 몇 명만 주세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하고만 있게 해주세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있게만 해주세요. 다른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요. 이게 내가 가장 바라는 겁니다."_《노생거 사원》

     

     

    비 오는 아침이 다른 즐거움들을 빼앗아 갈 때에도 그들은 비와 진창에도 아랑곳없이 만나 방 안에 틀어박혀 함께 소설책들을 읽곤 했다. _《노생거 사원》

     

     

    "좋은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에요. 그리고 좋은 사람들은 언제나 함께 어울리기 마련이죠." _《에마》

     

     

    "집에 있는 것만큼 진정으로 편안한 게 없죠." _《에마》

     

     

    블라슈포드 양은 꽤 상냥한 편이야. 난 사람들이 아주 상냥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야 사람들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 불편한 일이 없을 테니까 말이야. _《1798.12.24. 제인 오스틴의 편지》

     

     

    언니한테는 이보다 길게 편지를 썼어야 했는데. 하지만 마땅히 그래야 하는 만큼 사람들을 대우하지 못하는 게 나의 슬픈 운명인 것 같아._《1798.12.25. 제인 오스틴의 편지》

     

     

    사랑하는 에드워드, 너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행여 병이 나더라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함께 아파해주는 사람들을 네 곁에 둘 수 있고, 감히 바라건대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축복이 너와 함께하기를. 너 스스로 그들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느끼면서 말이지. 난 그렇게 느끼지 못했거든. _《1817. 5. 27. 제인 오스틴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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