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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는 슬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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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206*19mm
ISBN-10 : 8952239490
ISBN-13 : 9788952239495
길들여지지 않는 슬픔에 대하여 중고
저자 칼렙 와일드 | 역자 박준형 | 출판사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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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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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아주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ukga2***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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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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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것들과 끊임없이 이별하는 과정에서, ‘길들일 수 없는 슬픔’을 이야기하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인 죽음과 가장 가까이에서 살아가는 장의사.
그가 발견한 죽음이 주는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 쓴 에세이.

“우리는 왜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할까?”

친가와 외가, 두 집안을 합쳐 9세대 동안 업을 이어온 장의사의 죽음에 대한 고찰 『길들여지지 않는 슬픔에 대하여』는 죽음과 가장 맞닥뜨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장의사의 고백을 담고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장의사가 만난 수많은 죽음과 그 죽음으로 얻은 깨달음과 통찰을 담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죽음이 두려워 잠을 자지 못하거나, 죽음이 대체 무엇인지, 그 뒤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궁금증과 공포는 죽음에 대한 ‘무지’와 ‘고정관념’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죽음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고정관념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칼렙 와일드는 자신이 장례를 치르며 만난 수많은 고인과 그들의 가족으로부터 얻은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죽음에 반드시 나쁜 것만 들어 있지 않고, 긍정적인 기운도 있다고 말한다. 장의사 칼렙 와일드, 그가 경험한 죽음의 진짜 모습을 기록했다. 두려워하던 죽음과 가장 가깝게 살게 되면서, 죽음 속에서 장의사로서의 자신과 삶의 의미를 찾게 되었다.

저자소개

저자 : 칼렙 와일드
두 장의사 집안 사이에서 태어났다. 칼렙은 총 9세대에 걸쳐 펜실베이니아 파크스버그의 장의사가 되었다.
처음에는 죽음이 두려워 선교사의 길을 택하기도 했고, 마다가스카르에서 구호활동을 하기도 했으나, 자신이 죽음에서 도망치려 할수록 죽음이 두려워질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이런 고찰을 담아, ‘어느 장의사의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지금에 이르렀다.
얼마 전에는 영국 윈체스터 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인 ‘죽음, 종교, 문화’를 마쳤으며, 「허핑턴 포스트」, 「아틀란틱」, 「타임」, NPR, NBC, ABC 등 방송사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으며 그중 <20/20>이 제일 유명하다.
지금도 파크스버그에서 장의사로 일하고 있으며, 죽음에 관한 강연도 하고 있다.

역자 : 박준형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영 통·번역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재정경제부 등 정부 기관과 방송 매체에서 통번역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데일리 경제부 기자로 근무했다. 지금은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취향의 탄생』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테드 토크』 『관계를 깨뜨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 『위대한 리더의 생각』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힘』 『Tangerine 탠저린』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당신의 시대가 온다』 『DEO의 시대가 온다』 『왜 추세추종전략인가』 『헤지펀드 시장의 마법사들』 『싱글리즘』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_ 장의사, 가장 개인적이고 힘든 순간을 함께하다

1. 죽음 뒤에 남는 것이 절망만은 아니다
2. 관 옆의 아이들
3. 새롭게 만들어주는 것들
4. 죽음의 안식일
5. 나는 장의사가 되기로 했다
6. 성스러운 세상
7. 죽음에 아마추어는 없다
8.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9. 침묵의 목소리
10. 죽음에 설교는 필요치 않다
11. 사라가 남긴 조각
12. 사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13. 이상적인 사랑
14. 슬픔을 끝내지 않아도 괜찮아
15. 어떤 말을 해야 할까
16.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곳

어느 장의사의 열 가지 고백
감사의 말_ 내가 장의사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책 속으로

그러니까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아버지 쪽인 와일드 집안의 6대째 장의사이자, 어머니 쪽으로는 브라운 집안의 5대째 장의사이다. 두 집안을 합쳐서 자그마치 아홉 세대에 걸친 장의사의 피가 내게 흐르고 있는 만큼 타고난 장의사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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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아버지 쪽인 와일드 집안의 6대째 장의사이자, 어머니 쪽으로는 브라운 집안의 5대째 장의사이다. 두 집안을 합쳐서 자그마치 아홉 세대에 걸친 장의사의 피가 내게 흐르고 있는 만큼 타고난 장의사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는 그저 나일 뿐이다._p.012 우리는 다양한 철제 장식과 나무로 된 관 주변을 돌며 숨을 곳을 찾았다. 작은 손가락으로 매끈한 관 표면을 망치면 안 되기 때문에 절대 관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했다. 관 밑에 숨기도 하고, 뒤에 숨기도 했다. 하지만 절대 관 속에 숨어서는 안 되었다. 그게 유일한 규칙이었다._p.028 이모는 내가 할아버지 댁에 도착하자 나를 한쪽으로 끌고 가서 물었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었던 할아버지를 들어 올릴 만큼 힘이 센지를 묻는 질문으로 이해했던 나는 “네, 걱정 마세요. 모실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아니, 할아버지 들 수 있는 건 알아. 그게 아니라, 감당할 수 있겠냐고.” 이모는 장의사인 칼렙 와일드가 아니라 손자인 칼렙 와일드에게 묻고 있었다._p.056 “장례식을 위해 가족들께서 토미에게 직접 옷을 입히는 건 어떠세요?” 토미 아내의 얼굴 위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여동생들도 울고 있었다. 가족들은 사랑을 표현할 분출구를 찾고 있었다. 내 제안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었다.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그래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내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토미의 아내는 나를 끌어안고 어깨에 기대어 흐느끼기 시작했다. 흐느낌에 멎었을 때 나는 토미 부인이 내 양복에 묻힌 콧물 때문에 드라이클리닝 값을 받아야겠다고 농담을 했다._p.97 그날 사라의 장례식에서 할아버지와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사라의 모자이크 퍼즐을 하나로 맞추었다. 내가 가진 것처럼 아주 작은 퍼즐 조각도 있었고, 누군가가 가지고 있던 큰 퍼즐 조각도 있었다. 어떤 것은 우울했고, 어떤 것은 눈이 부셨다. 사라가 직접 만든 카드에 관한 퍼즐 조각도 있었고, 사라의 관 안에 넣을 초콜릿에 관한 조각도 있었다. 각 조각은 완전한 그림을 위한 일부분이었다. 그날 장례식에서 모든 조각이 맞춰졌을 때 슬픔의 한가운데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라는 살아 있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무엇인가를 창조해냈다. 바로 우리들이었다._p.157 나는 장의사 일을 시작하고 해가 바뀌면서 마음이 점점 무감각해졌다. 좀처럼 마음이 쓰이 거나 감동을 받는 일이 없어졌다. 죽음은 사람을 전과 다른 생명체로 바꾸어놓는다. 마음이 마치 코뿔소의 딱딱한 가죽처럼 변해버려서, 가죽을 뚫으려면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운 무기가 필요하다._p.175 나는 죽음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 덕분에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죽음을 전처럼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샘 누나의 장례식 직후, 나는 죽음을 삶 속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_p.188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직면했을 때 느껴지는 슬픔은 마치 야생 동물처럼 길들일 수 없다. 억누르려고 하면, 아예 사라져버린다. 생포하면 죽어버리는 야생의 상어와 같다._p.216 살아 있는 생명이 죽으면,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이 만들어진다. 모두 소소한 작은 삶들이지만,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_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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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장의사,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다! “죽음이란 언제나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며,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슬픔·이별·두려움과 같이 너무나 당연하다. 여기서 가장 뚜렷한 감정은 두려움, 즉 ‘공포’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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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다!
“죽음이란 언제나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며,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슬픔·이별·두려움과 같이 너무나 당연하다. 여기서 가장 뚜렷한 감정은 두려움, 즉 ‘공포’다. 그러나 죽음을 공포라는 단편적인 감정으로만 이해한다면, 우리는 중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 놓치게 된다.
마을의 장의사로 수많은 사람들의 장례를 치러온 칼렙 와일드는 죽음으로부터 떠오르는 공포 자체가 편견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죽음과 지옥을 연결 짓고, 누군가의 구원을 통해서만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들어왔다.
이는 구원받지 못하면 당연히 끔찍한 지옥이 기다리고 있고, 죽음이라는 현상 자체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끔찍하고 두려운 것으로 인지하게 만든다. 미지의 것이면서도 공포스러운, 이것이 죽음에 대한 편견의 핵심이다.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것을 상상하게 하고, 종교적 도구로 사용하면서 공포에 잡아먹힌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는 과정으로서 죽음은 두렵다. 그러나 죽음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것은 건강하게 죽음을 이해하는 방법이 아니다.
이 죽음에 대한 극심한 공포는 ‘이해’를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 죽음은 삶을 반증하며, 누군가가 살아 있었고 그 삶이 가치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죽음이 있기에 삶을 소중히 여길 기회가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시간이 유한하고 끝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려주며, 죽음은 우리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상처가 치유되기도 한다. 어쩌면 죽음은 지옥이 아니라 누군가의 안식일지도 모른다.
장의사 칼렙 와일드는 죽음이 슬프고 두려운 것이라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포를 넘어 죽음에서 삶을 찾고자 한다. 또한 우리의 공포 자체를 인지시키고 이해시키며 오히려 삶의 충만함을 전해줄 것이다.

경험한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는 이별, 죽음.
그로 인한 슬픔은 길들일 수 없다.
우리는 왜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을 오랫동안 슬퍼할 수 없을까?
왜 우리는, 애도와 죽음에 대한 마음을 갈무리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고인의 장례식이 끝나면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간다. 사랑하는 고인을 그리워하는 일이 허락되지 않기라도 하듯 슬픔을 절제하고, 일상으로의 복귀에 애를 쓴다.
흔히 애도기간을 짧게 가지라 하는 이유는 하는 ‘일상에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상황과 시간, 고인에 대한 애정의 척도를 가늠하여 슬픔의 정도를 계산한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슬픔을 억누르며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이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애도하는 마음은 치유가 필요한 상처이며, 언젠가는 마무리해야 하는 미완성의 상태인 것처럼 받아들인다. 이는 ‘슬픔을 끝내지 못하는 사람’이 모자란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그러나 슬픔이란 것은 정리해야 하는 감정이 아니다. 고인을 충분히 사랑했다는 증거이자,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오히려 슬픔을 끝내지 않고, 고인을 ‘능동적’으로 기억해 그의 죽음과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이다.
고인이 좋아했던 것과 고인과 함께했던 것들을 기억하며 슬픔을 당연한 것으로 여길 때, 슬픔은 더 이상 괴로운 것이 아닌 그리움의 표현으로 변한다. 사회적으로 고인을 그리워하는 행동을 축소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억지로 끝맺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가 건강하게 고인과의 이별하는 방법이다. 슬픔을 끝내지 않아도 괜찮다. 당신이 고인을 사랑했다는 증거이며, 고인 또한 당신을 사랑했다는 흔적이다. 그리움과 함께 찾아오는 슬픔이 고인에게 전할 수 있는 마지막 인사이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한 전문가란 있을 수 없다.
이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연습.
사회적으로 우리가 죽음을 다룰 수 없다는 인식이 있다. 시신의 처리를 전문가 손에 맡겨 죽음과 격리시킴으로 인해, 죽음의 공포와 전문성이 합쳐져 우리 스스로를 아마추어로 만들고 있다.
죽음이 마치 정해진 방법이 있고, 그 방법대로 죽음을 잘 처리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전문과 비전문이 갈리는 것처럼 들린다. 이것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죽음과 직결된 장례 절차에서 장의사, 의사, 간호사는 모두 ‘전문가’처럼 보인다. 때문에 그들이 죽음에 대해 전문가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들은 장례에 관한 전문가이지 죽음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다.
장의사도, 의사도 죽음을 마주하면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기준에서 죽음에 대한 전문가가 존재하기는 할까? 죽음에 전문적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사실상 죽음에 대한 전문가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죽음에 아마추어 또한 없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고인을 사랑하는 것. 자신의 방법으로 그 죽음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죽음은 절대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고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 죽음을 인정하는 방법이다.
고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도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결코 죽음의 과정에서 아마추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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