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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쪽 | | 138*194*44mm
ISBN-10 : 8934982969
ISBN-13 : 9788934982968
미등록자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출판사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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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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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잘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ttomm*** 2017.07.28
5 책 상태도 좋구 배송도 맘에 쏘옥 들어요^^ 5점 만점에 5점 ojs1*** 2016.07.25
4 매우 만족합니다 ^^ 5점 만점에 5점 ojs1*** 2016.07.03
3 책 상태 깨끗하며, 구매 만족 합니다. 빠른 배송도 만족 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a***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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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DNA라는 소재를 전면에 당당하게 내세운 거대한 이야기! 국가가 검거율 백 퍼센트를 표방하며 국민의 DNA 정보를 수집한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과학과 기술이 특정 목적을 위해 오용된다면 얼마나 무서운 흉기로 돌변하는지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미등록자』. 일본의 인기 아이돌 아라시의 니노미야 가즈나리 주연 《플래티나 데이터》로 영화화되었던 작품으로 2018년 오늘의 독자를 위해, 작가와의 면밀한 상의 끝에 한국어판 제목을 새로 붙여 선보이게 되었다. 공학 전공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깊이 있는 지식과 경계 없는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베테랑 형사 아사마가 러브호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현장을 둘러보지만 현장에 남은 유일한 증거는 체모 몇 가닥뿐이다. 그런데 특수분석연구소의 연구원 가구라는 체모만으로 범인의 모든 정보를 예측한다. 그 배경에는 국민에게서 채집한 DNA 정보로 이룩한 ‘DNA 수사 시스템’이 있었고, 시스템 덕분에 검거율은 반등한다. 그러나 ‘NOT FOUND일치하는 정보 없음’로 처리되는 사건이 거듭되던 어느 날, 시스템 개발자가 갑작스럽게 살해당하는데…….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과학과 기술은 언제나 절대 선을 위해 이용되는지, 과학과 기술이 순수성을 잃는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1958년 오사카 출생.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한 뒤 엔지니어로 일했지만, 틈틈이 집필하여 완성한 《방과 후》로 1985년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99년 《비밀》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주오코론문예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가가 형사 시리즈’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물론, 집필과 개고에 십 년이 걸린 2013년 시바타렌자부로상 수상작 《몽환화》 등 완성한 소설마다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소설 외에도 토리노 동계올림픽 관전기를 담은 에세이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를 선보이는 등,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힌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공학 전공자답게 과학과 공학적 요소를 작품에 실감나게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가가 국민의 DNA 정보를 수집하여 수사에 이용한다는 근미래가 배경인 《미등록자》 또한 작가의 이런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거의 전 작품이 영상화되는 작가답게, 《미등록자》는 일본의 인기 아이돌 ‘아라시’의 니노미야 가즈나리 주연 <플래티나 데이터>로 영화화되었다.
작가는 현재 나오키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지칠 줄 모르는 창작욕을 뽐내며 독자의 마음을 꾸준히 설레게 하고 있다.

역자 : 민경욱
고려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일본문학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몽환화》《꿈은 토리노를 달리고》《11문자 살인사건》《아름다운 흉기》를 비롯해, 요코야마 히데오의 《그늘의 계절》《얼굴》, 도카나가 케이의 《이중생활 소녀와 생활밀착형 스파이의 은밀한 업무일지》, 오리하라 이치의 《그랜드맨션》 등 다양한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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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아니, 그렇게 엄청난 절차를 밟아 도대체 무슨 일을 하나 싶었는데 결국 DNA 감정입니까? 초등학생도 아는 거 아닙니까. 뭐가 웃깁니까?” 고개를 숙인 채 히죽히죽 웃고 있는 가구라를 보고 아사마가 말했다. “아사마 형사님, 당신은 DNA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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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게 엄청난 절차를 밟아 도대체 무슨 일을 하나 싶었는데 결국 DNA 감정입니까? 초등학생도 아는 거 아닙니까. 뭐가 웃깁니까?” 고개를 숙인 채 히죽히죽 웃고 있는 가구라를 보고 아사마가 말했다.
“아사마 형사님, 당신은 DNA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 당신이 아는 DNA 감정이란 모발이나 혈액이 누구의 것인지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십시오. 이번에 일어난 사건에서 용의자 이름이 하나라도 나왔습니까? 아직 그런 인물을 찾지 못했죠? 그럼 DNA 감정을 어떻게 합니까? 누구의 DNA와 비교해볼 겁니까?”
17p

국회에 범죄 방지를 목적으로 한 개인정보 취급에 관한 법안, 통칭 DNA 법안이 제출된 것이다. 본인 동의를 얻어 채취한 DNA 정보를 국가 감시 아래 수사기관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이었다. (…) 국민의 반 이상이 반대하는 듯했다. 자신의 유전자에 관한 정보를 국가가 관리하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기분 나쁘다는 생리적인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여론은 아사마의 예상과 같았지만, 국회의 흐름은 가구라가 단언한 대로였다. 그동안 반발하던 야당도 점차 대립 자세를 늦추더니 마지막에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형태로 가결했다.
38-39p

시가의 말은 헛소리가 아니었다. 실제로 검거율이 올랐다. 현장에서 모발, 체모, 혈액, 타액 같은 걸 채취한 경우에는 확실히 용의자를 골라낼 수 있다. 목격 정보를 찾아 돌아다니는 일도 줄었다. 하지만 아사마는 아무래도 이 시스템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것 같지 않았다. (…) 기분 나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개인 DNA를 국가가 관리한다는 게 같은 말 아닌가.
43p

“DNA 수사를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가구라는 그렇게 말하고 직원에게 고개를 끄덕인 후 주부에게 시선을 돌렸다.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DNA 등록의 진정한 목적은 범죄자를 잡는 데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못 하도록 하는 게 최대 목적입니다.”
“하지만 충동적이라고 해야 하나, 어쩌다 저지르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범죄자는 안 잡아도 될까요?”
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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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제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인 작가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2010년대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일본 작가이기도 하다. 거의 모든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보이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다는 사실이 그 인기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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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이제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인 작가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2010년대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일본 작가이기도 하다. 거의 모든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보이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다는 사실이 그 인기와 명성을 증명한다.

팬들은 영화 <플래티나 데이터>의 원작소설로도 기억할 《미등록자》는 국가가 검거율 백 퍼센트를 표방하며 국민의 DNA 정보를 수집한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공학 전공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깊이 있는 지식과 경계 없는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치밀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미스터리가 전개되는 한편, 과학과 기술이 특정 목적을 위해 오용된다면 얼마나 무서운 흉기로 돌변하는지에 대해 독자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 이름이 하나의 장르가 된 작가,
‘믿고 보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범죄 수사에서 합리성만을 중시하는 인물이 있다. 그가 자신이 범인인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될까. 《미등록자》라는 또 하나의 도전은 스스로 그런 질문을 던지며 시작됐습니다. 제가 허들을 잘 넘었는지 아닌지, 독자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십시오.”_히가시노 게이고

데뷔 이후 선보인 작품만 80편이 넘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집필 속도, 그러면서도 늘 놀라운 완성도, 출간 전부터 영상판권 경쟁이 벌어질 만큼 확실히 보장된 재미까지. 히가시노 게이고는 슬럼프나 침체기 한 번 없이 한결같은 인기와 명성을 구가해온, 명실공히 이 시대 최고의 작가이다. 더구나 독자를 사로잡는 스토리텔링 능력은 물론, 사회와 인간에 대한 문제의식까지 놓치지 않는다는 데서 작가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한다. 철저히 ‘현재진행형’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또 하나의 명작 《미등록자》로 한국 독자를 찾아왔다. 이미 《도키오》《변신》 등을 통해 과학이나 기술적 요소를 작품에 완벽하게 녹여내 찬사를 받은 바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DNA’라는 소재를 전면에 당당하게 내세우며 한층 거대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세상이 누군가의 계획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작된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치열한 도주와 추격!

소설은 베테랑 형사 ‘아사마’가 러브호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현장을 둘러보며 시작된다. 현장에 남은 유일한 증거는 체모 몇 가닥뿐. 그런데 ‘특수분석연구소’의 연구원 ‘가구라’는 체모만으로 범인의 모든 정보를 예측한다. 그 배경에는 국민에게서 채집한 DNA 정보로 이룩한 ‘DNA 수사 시스템’이 있었고, 시스템 덕분에 검거율은 반등한다. 그러나 ‘NOT FOUND일치하는 정보 없음’로 처리되는 사건이 거듭되던 어느 날, 시스템 개발자가 갑작스럽게 살해당하는데…….
《미등록자》는 살인범 누명을 쓰고 도망친 유전자 연구원 가구라 류헤이의 ‘도주’와 ‘NOT FOUND’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아사마 레이지의 ‘추적’,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축으로 전개된다. 두 인물은 각기 스탠드얼론 주인공으로 삼아도 충분해 보일 만큼 생동감과 매력이 넘치고, 첫 대면부터 충돌과 반목을 거듭하며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도망치는 자와 쫓는 자의 구도는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문장과 만나 폭발적 시너지를 이끌어낸다. 책을 펴는 순간부터 덮는 순간까지, 글자 그대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 《미등록자》를 완독하는 순간, 왜 히가시노 게이고가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일본 작가가 되었는지, 왜 한 번이라도 그의 소설을 접해본 사람은 팬을 자처하게 되는지 극구 공감하게 될 것이다.

국가가 국민의 DNA 정보를 수집해 보관한다!
기술과 과학의 순수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미스터리 드라마의 절정!

작품 내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되는 ‘DNA 수사 시스템’. 시스템의 기본 원리는 간단하다. 전 국민의 DNA 정보를 채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면, 범죄 현장에서 수집한 작은 증거만으로도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나아가 극미량의 증거만 남겨도 체포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범죄자의 싹’을 잘라 종국에는 ‘범죄 없는 세상’이 실현되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정의 구현이라는 목적의 그림자 속에, 충격적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음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미등록자》를 통해 독자의 가슴에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 ‘과학과 기술은 언제나 절대 선을 위해 이용되는가?’ ‘과학과 기술이 순수성을 잃는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라고. 이미 첨단 기술이 그릇된 목적에 복속되는 일을 수차례 경험해왔기 때문인지 《미등록자》의 여운은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거의 전 작품이 영상화된 작가의 작품답게 《미등록자》는 일본의 인기 아이돌 ‘아라시’의 니노미야 가즈나리 주연 <플래티나 데이터>로 영화화되었다. 원작 소설과 조금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비교해보는 재미까지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비채에서는 ‘비채x히가시노 게이고 컬렉션’이라는 명칭 아래 새로운 감각으로 완전히 새 옷을 입힌 작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입니다. 《미등록자》는 2018년 오늘의 독자를 위해, 작가와의 면밀한 상의 끝에 한국어판 제목을 새로 붙여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이어지는 ‘비채x히가시노 게이고 컬렉션’의 다음 주자들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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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미래의 과학 기술을 추리 소설로 엮은 내용이 참신하면서도 기발하다.발전하는 과학 기술의 새로운 세계로 빠져들어서 한순간도 놓칠...
    미래의 과학 기술을 추리 소설로 엮은 내용이 참신하면서도 기발하다.발전하는 과학 기술의 새로운 세계로 빠져들어서 한순간도 놓칠 수 없게 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상식적인 과학 기술이 나쁘게 사용되면 엄청난 시련과 파국의 길로 간다는 설정이 흥미로움을 떠나서 섬뜩함을 느끼게 할 정도이다.화학 전공이라는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너무나도 충분할 뿐이다.예전에는 상상으로만 접했던 DNA라는 과학의 깊숙한 곳을 들여다볼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추리소설이라서 더욱 더 그렇다.보통 사람들은 접하지 못할 수사 시스템의 시기함마져 드는 아주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나를 더욱 더 설레게 하는 것 같다.순간 순간 이어지는 장면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   ‘마이너리티 리포트’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란 영화에서는 미래에 범죄가 일어날 확률을 계산하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미리 처벌한다. 뉴턴의 고전역학이 정립되고 나서 과학자들은 이제 우주의 모든 일을 수학으로 계산할 수 있다고 믿었다(양자역학이라는 새로운 변수와 복잡계 과학 등 실질적으로 계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현대 과학의 입장이다.) 과학은 어느새 종교의 위상을 얻어버렸지만, 절대적 진리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기술에 대한 맹신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고(투자 시스템을 만드는데 물리학자가 대거 참여해 여러 알고리즘을 만들어냈지만 잘못 설정된 시스템으로 인해 연쇄적인 경제 급락 사태가 오는 데 기여했다 - 출처: 대량살상 수학무기)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등 생각지도 못한 재난이 찾아오기도 한다.

     

     

    현대 과학기술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일으키는 분야는 생명공학과 빅 데이터이다. 리처드 도킨스 같은 학자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모든 생물은 유전자의 지배를 일차적으로 받는다고 말한다. 유전자에 생물의 행동 양식이 결정되어있으면 빅 데이터를 체계화해 생명체를 통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등록자는 이와 비슷한 일이 현실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책에서는 인간의 유전정보로 키, 성격 등의 신체 상태와 행동 양식 등을 모두 추출 해낼 수 있다. 유전자 풀은 국가가 통제하며 누군가가 범죄를 일으켰을 경우 범죄 현장에서의 데이터와 정부 소유의 유전자 데이터를 비교해서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 검거율은 100%지만 한 살인사건에서 데이터를 찾을 수 없는 유전정보가 나와 수사당국은 전 국민한테 데이터를 수집해 범인을 찾으려 한다.

     

     

    책 후반부에 들어가면 일부 기득권층은 범죄를 저질러도 검거되지 않도록 플래티나 데이터에 등록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들의 유전정보가 현장에 떨어져 있어도 실제로 검사해보면 not found라는 결과가 나오게 시스템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이런 내용은 조지오웰의 ‘1984’를 생각나게 한다. 인간의 모든 행동이 빅 브라더에 감시당하는 것이 노골적인 전체주의였다면 빅 데이터를 통한 시스템은 교묘히 인간을 속박하고 통제한다. 이는 현대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주식시장을 보면 진짜 중요한 정보는 소수의 거물 투자자한테만 공유되고 실제 시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한물간 더미 데이터일 뿐이다. 기술의 발달이 평등한 미래를 만든다고 생각한 사람은 과연 기득권층이 자신의 특권을 내어줄 것이라 보는가? 인공지능, 빅 데이터, 유전과학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가장 먼저 그 혜택을 받는 건 소수의 지배층일 것이다. 아니 오히려 과거보다 더 끔찍한 전체주의 사회가 도래할 가능성도 접어둘 순 없다. 기술은 발달하더라도 인간의 본능은 그대로기 때문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언제나 그렇듯 쉽게 쓰여 있고 몰입감이 있다. 심오하고 어려운 내용이지만 학술적인 이야기는 배제하고 핵심 키워드만 잡아내 서술하는 걸 보면 베스트셀러의 대가라는 말이 괜히 붙은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한참 나라 안팎이 시끄러울 때인지라 이 책의 존재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다. 중국에서 얼마 전 유전자 가위 기술로 태어난 아이를 보면 미등록자에서 보이는 사회가 멀지 않았다는 우려가 든다. 과학기술은 철학적, 윤리적 사유를 하지 못하기에 과도한 맹신은 광신도의 피바람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일이다.

     


  • 미등록자 | ja**coya | 2019.01.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DNA라는 소재를 전면에 당당하게 내세운 거대한 이야기! 국가가 검거율 백 퍼센트를 표방하며 국민의 DNA 정보를 수집한다...
    DNA라는 소재를 전면에 당당하게 내세운 거대한 이야기!
    국가가 검거율 백 퍼센트를 표방하며 국민의 DNA 정보를 수집한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과학과 기술이 특정 목적을 위해 오용된다면 얼마나 무서운 흉기로 돌변하는지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미등록자』. 일본의 인기 아이돌 아라시의 니노미야 가즈나리 주연 《플래티나 데이터》로 영화화되었던 작품으로 2018년 오늘의 독자를 위해, 작가와의 면밀한 상의 끝에 한국어판 제목을 새로 붙여 선보이게 되었다. 공학 전공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깊이 있는 지식과 경계 없는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베테랑 형사 아사마가 러브호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현장을 둘러보지만 현장에 남은 유일한 증거는 체모 몇 가닥뿐이다. 그런데 특수분석연구소의 연구원 가구라는 체모만으로 범인의 모든 정보를 예측한다. 그 배경에는 국민에게서 채집한 DNA 정보로 이룩한 ‘DNA 수사 시스템’이 있었고, 시스템 덕분에 검거율은 반등한다. 그러나 ‘NOT FOUND일치하는 정보 없음’로 처리되는 사건이 거듭되던 어느 날, 시스템 개발자가 갑작스럽게 살해당하는데…….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과학과 기술은 언제나 절대 선을 위해 이용되는지, 과학과 기술이 순수성을 잃는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 ϻ ϻ 아사마는 아무래도 이 시스템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것 같지 않았다. 어렸...




    ϻ ϻ 아사마는 아무래도 이 시스템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것 같지 않았다. 어렸을 때 읽은 SF작품을 떠올렸다. 국민 전원에게 IC칩을 심어 누가 어디서 뭘 하는지, 국가가 엄중하게 체크한다는 내용이었다. 기분 나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개인 DNA를 국가가 관리한다는 게 같은 말 아닌가. (p. 42)

      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범죄 예방관리국은 범죄를 예방한다는 목적 차원으로 사람들의 모든 정보를 관리한다. 예지자가 범죄 사실을 알게 되면, 이미 데이터 처리를 마친 예비 범죄자의 모든 신상 정보를 수집하여 범죄 현장으로 찾아간다. 또 다른 SF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에서는 인구 제한 정책을 펼치는 디스토피아를 그려낸다. 새로 태어난 아기들은 모두 IC 칩을 하나씩 지니고 살아가며, 구역을 지날 때마다 자신의 신분을 증명해야 한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개인의 신상 정보는 데이터화되어 국가가 관리하는 세계를 그려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 추리 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미등록자》를 통해 비슷한 또 하나의 세계를 그려낸다.
      살인 사건 발생 소식을 들은 아사마는 살인 사건 현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머지않아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의 DNA 수사를 시작하여 범인을 쉽게 검거한다. 개인 정보에 대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고 국민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을 위한 DNA 수집이 이루어진다. 특수분석연구소의 연구원 가구라는 이 계획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얼마 후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을 수 없다는 결과에 혼란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 프로그램을 개발한 천재 소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고 가구라는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누명을 벗기 위해 가구라는 혼신의 힘을 다한다.

      관리라고 하는 게 더 알기 쉬울까요. 미국에서 처음으로 DNA 프로파일링이 실용화되었을 때, 어린 마음에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는 반드시 모든 게 관리될 거다. 위조카드, 가명, 위조여권 등 위조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러나 살아 있는 한 유전자는 위조할 수 없다, 라고요. 그러니 DNA를 국가가 관리한다는 말은 인생을 지배한다는 뜻입니다. 자유라는 단어도 의미가 없어지죠. (p. 156)

       《미등록자》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의 DNA를 이용하여 범죄를 예방한다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흡사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진보된 과학 기술에 집중하는 것보다 컴퓨터가 아닌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에 집중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가구라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생각하기에 컴퓨터가 모든 것을 관리하고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시대가 온다면, 유일하게 인간이 지켜낼 수 있는 능력은 예술 창작 분야라고 생각한다. 가구라는 어린 시절 예술가였던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내면에 또 다른 자아인 류를 만들어내게 된다.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류는 가구라의 생활에 어떠한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오로지 자신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만을 보장받기를 바란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렇게 가구라와 류, 두 인물을 통해서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그려낸다. 과학을 맹신하는 가구라는 끊임없이 류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여기며, 그를 의심한다. 하지만 류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서 가구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면서 자신이 가진 신념을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 육체에 동시에 있는 그들이지만, 이렇게 대립되는 두 인물을 통해서 과학과 예술의 경계에서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게 만든다.

      도대체 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구성 물질이 다르다는 것 외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을까.
    마음이란 존재할까. 그럼 마음은 무엇인가. 뇌라는 물질이 만들어낸, 행동을 조절하는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닐까. (p. 84)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범인이 누구인지를 추리에 집중하도록 만들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들과는 분위기도, 포함하고 있는 의미의 깊이도 달랐지만 흥미롭게 읽은 소설이었다. 전기공학을 전공으로 하여 엔지니어로 활동한 그의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  《미등록자》였다.

  • 미등록자 | al**co62 | 2018.11.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과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편리해지고 쉽게 해결할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실생활에서 자주 보게 되면서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과학의 힘을 빌려서 해결될때 과학이 발전 할수록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데 과학이 가진 긍적적인 면에서 본다면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과학의 발달로 쉽게 해결할수 있는 능력에 놀라기도 하지만 그런 능력 이면에 숨겨진 오류나 잘못 이용하게 될때 일어나게 될 피해에 대해 생각해 보고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미등록자는 과학이 가진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스릴러 소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경찰이 현장에 나가서 초동수사를 하고 증거를 찾아 분석하고 목격자를 찾는 탐문수사를 해서 용의자를 찾는 과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사건을 더 간단하게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과학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범인이 남기고 간 증거물 중에서 DNA 분석만으로 성별과, 키, 체질, 얼굴 윤곽에 이르기까지를 분석할수 있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더 체계적으로 범인을 잡을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범인 검거율의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질것이다.
    경찰청 특수분석 연구소에서는 DNA를 이용해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었지만 아날로그 형사 아사마는 소장 시가와 주임 분석원 가구라에 의한 DNA 분석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전국민을 대상으로 DNA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사생활 보호라는 면에서도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 DNA는 병원에서 몰래 정보를 연구소에 빼돌렸다는 사실에 아사마는 가구라의 방식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부에 의해 이미 DNA 정보를 추가로 등록하게 되면서 국가에서 개인의 DNA 정보를 관리하게 되었다.
    DNA를 이용하면서 범인 검거율이 높아지고 있었지만 등록자가 늘어나야만 완벽해지는 시스템의 특성상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신의 이론이 완벽하다고 믿고 있는 가구라는 국민들이 DNA 등록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가구라는 왜 그토록 유전자에 관심이 많고 그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그가 어릴적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 때문일것이다.
    가구라의 아버지는 예술가로 예술성 높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로봇이 위작을 제조 하면서 시중에 여러 작품이 나와 있었고 가구라의 어버지는 자기 작품이라면 위작을 찾아 낼수 있다고 말했지만 위작을 찾아내는데 실패한 이후에 좌절한 아버지의 죽음은 어린 아들 가구라에게는 충격으로 남아 있었다.
    위대한 예술가인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위작을 만든 기계 로봇과 인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가구라는 결국 유전자에 의해 인간과 로봇이 결정 된다고 생각하게 되어 유전자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던 가구라는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 이후에 자신의 몸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학에 몰두하는 가구라와 그림에 관심이 많은 류는 다르지만 같은 모습으로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인물이 가구라와 함께 있었다. 누구보다 과학에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인격에 대해 알지 못하는 가구라는 그래서 더 유전자 연구에 집착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뇌신경 병동에는 다테시나 남매가 있었다. 여동생은 천재적인 수학자이자 프로그래머지만 심각한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다테시나 고사쿠는 시스템에 대해 가구라에게 뭔가를 말할려고 했지만 그 말을 하기 전에 남매는 살해되었다.
    여동생 다테시나 사키는 가구라팀의 프로젝트에 협력한 인물로 독자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었고 시스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는데 그들 남매가 살해 되었다는 사실과 그 전에 가구라에게 할말이 있었다는 사실이 의문으로 남아 있었는데 가구라는 고사쿠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할려고 했는지 궁금했다.
    DNA분석이 끝나고 프로파일링 되는 과정을 지켜보던 가구라는 용의자의 얼굴로 나온 사진이 자신이라는 사실에 놀랄수밖에 없었다. 다테시나 남매가 살해될때 그는 의식이 없었다. 그때 가구라는 다른 인격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그 사실을 경찰은 믿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그토록 완벽하다고 주장했던 시스템인데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DNA 분석에 의해 용의자로 지목된 가구라는 이제 시스템의 결함을 밝혀내고 진실을 찾아야만 한다. 가구라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아사마 형사와 과학적 사고를 가진 가구라는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될지 다른 시각으로 사건을 분석하는 두 사람을 지켜보게 된다.
    얼마전에 차를 끊이는 로봇이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앞으로는 커피나 차를 만드는 일을 인간이 아닌 로봇이 다 할수있는 시대가 곧 나올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편리할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이 기계로 가능해진다는 사실이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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