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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의 세계사 그림으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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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쪽 | A5
ISBN-10 : 8993905304
ISBN-13 : 9788993905304
홍차의 세계사 그림으로 읽다 중고
저자 이소부치 다케시 | 역자 강승희 | 출판사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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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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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책의 상태가 깨끗하고 좋아서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freere*** 2020.01.12
74 책도 깔끔하고 상태도 좋네요 5점 만점에 5점 cha2***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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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책 깨끗합니당, 배송도 빨랐습니당. 5점 만점에 5점 xi*** 2019.07.09
71 ..................................... 5점 만점에 1점 97***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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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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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한 잔에 담긴 세계사를 마시다! 일본 홍차 연구 권위자 이소부치 다케시가 홍차의 세계사를 탐구하는 『홍차의 세계사, 그림으로 읽다』. 중국 산골에서 차를 발견한 영국인들이 홍차를 만들어 세상에 알린 지 160여 년이 되었다. 그동안 영국은 홍차를 세계에 알려 사람들을 홍차 애음가로 만들었다. 아울러 홍차와 관련된 탁월하고 우아한 문화를 창조했다. 이 책은 일본 홍차 연구 권위자인 저자가 '홍차'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대중적으로 풀어쓴 역사기행서다. 홍차가 세계를 사로잡기까지의 이야기와 그것과 관련된 나라들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중국의 차가 세계를 점령하고 문화를 바꾸기까지 우연으로 점철된 필연의 세계사를 탐구하게 된다. 홍차와 관련된 그림은 물론, 사진 200여 점을 실어 시각적 충족감도 안겨주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소부치 다케시
저자 이소부치 타케시는 일본 홍차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수백 종류의 오리지널 메뉴를 개발해왔다. 특히 호텔, 레스토랑, 전문점을 중심으로 홍차에 관한 기술 지도, 연출법, 홍차와 음식의 코디네이트를 중심으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고, 홍차 연구가로서 여러 권의 홍차 에세이를 펴냈다. 일본 창예 교육에서 홍차 통신교육의 주임 교수를 맡고 있으며, NHK 등에서 홍차 대중화를 위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홍차 전문점 ‘딘브라’를 열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홍차사전』 『홍차: 재미있는 이야기』 『마시는 차, 먹는 차』 『중국차에 강해지다』 『두 사람의 홍차 왕』 『홍차의 레전드』 등이 있다.

역자 : 강승희
역자 강승희는 이화여대 경영학과 졸업, 원광대 한국문화학과에서 예다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연구 논문으로, 「혐기성 발효차」(소수민족들의 차), 「중국 홍차의 기원에 관한 연구」 등이 있고, ‘홍차의 기원에 관한 연구’로 박사논문을 집필 중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영국인, 차를 알다
애프터눈 티의 시작 | 유럽인이 동경한 차 | 차 무역에 앞장선 나라: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 영국에서 처음으로 차를 마시다 | 영국과 네덜란드의 대립 | 보-히차

제2장 홍차 탄생의 비밀
중국차의 종류 | 발효차의 시작 | 홍차 생겨난 마을 | 홍차의 첫 향기

제3장 영국인, 홍차를 사다
영국인이 즐기는 차 | 18세기의 티 매너 | 차를 사들이는 항구 | 랍상소종의 비밀 | 세 가지 거짓말 | 또 하나의 전설 | 기문 홍차

제4장 차의 기원
이원설二元說 | 일원설一元說 | 수령 1700년의 차-카멜리아 타리엔시스 | 차나무 왕 카멜리아 시넨시스 | 하니족의 차 | 지노족의 먹는 차, 량반차 | 지노족의 죽통차와 차의 기원 | 소수민족의 일요시장 | 미얀마에 전해진 차 | 미얀마의 아쌈 침략 | 영국인들의 아쌈 지배와 미얀마의 홍차

제5장 차마고도
보이의 고장 | 차마고도의 마을 | 티베트의 흑차 | 흑차의 비밀

6장 영국인, 홍차를 계속 마시다
차의 유해론 | 18세기의 영국 홍차와 트와이닝 | 18세기의 차 전쟁: 보스턴 티 파티 | 19세기의 차 전쟁: 아편전쟁 | 19세기의 영국 홍차 문화: 티 클리퍼 | 얼 그레이 홍차를 만든 그레이 백작

제7장 영국인, 홍차를 만들다
아쌈차 | 중국종에 대한 집착 | 아쌈 컴퍼니 | 브루스 부부의 묘 | 아쌈 홍차를 만드는 방법과 보급의 비밀 | 테지뿌르의 짜이

제8장 실론 홍차의 입지전
실론 홍차가 심어지기까지 | 실론 초기의 홍차 농원 | 실론티의 완성 | 실론홍차의 아버지 | 립턴의 등장 | 립턴 홍차 | 립턴과 실론의 홍차 | 스리랑카의 밀크티

제9장 미국의 발명품
티백의 탄생 | 박람회에서 만들어진 아이스티 | 레몬티 | 아메리카의 아이스티

제10장 홍차 수출국과 홍차 소비국
아프리카 제국의 홍차 | 케냐공화국 | 말라위 공화국 | 우간다공화국 | 탄자니아 연합공화국 | 아일랜드의 홍차

제11장 현대 영국인과 홍차
맛있는 홍차를 만드는 방법: 오웰과 영국 왕립화학협회 | 영국왕립화학협회의 10개 안 | 현대 영국의 홍차 사정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중국 산골의 차가 어떻게 세계를 점령하고 문화를 바꾸어놓았는가 19세기 말 전쟁으로 비화되어 세계사의 중요한 한 장을 장식한 차茶 일본 최고의 차 전문가가 탐험한 홍차의 한 잔에 담긴 세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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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골의 차가 어떻게 세계를 점령하고 문화를 바꾸어놓았는가
19세기 말 전쟁으로 비화되어 세계사의 중요한 한 장을 장식한 차茶
일본 최고의 차 전문가가 탐험한 홍차의 한 잔에 담긴 세계사


이 책은 일본의 홍차 권위자가 홍차의 문화를 꽃피운 영국에서 시작해 3천 년 전 중국 소수민족의 차 생산지까지 발품을 팔아가며 거슬러 올라가서 쓴 역사기행서다. 역사가가 아닌 홍차전문가가 쓴 역사이야기로서 역사적 사실과 홍차의 특징을 잘 결합시켜서 서술했다. 국내에 홍차 관련 전문서는 많지 않다. 최근 홍차 붐이 일어난다곤 하나 아직 대중화되지 못했고, 예다학 전공이 있지만 그간 연구가 누적되어왔다고 할 순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중국과 일본의 차 문화를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또 영국의 홍차에 대해 식견을 갖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지식을 대중적으로 풀어 썼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더욱이 책의 상당 부분을 관련 회화, 지도, 각종 유물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시각자료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은 이것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에서 홍차 문화가 얼마나 지배적이었는가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200컷에 가까운 그림을 통해 펼쳐지는 홍차의 세계사는 홍차 마니아들에게는 귀한 선물이 될 것이고 일반 독자들에게도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레드의 역사”를 만나게 해줄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영국에 차 문화를 널리 퍼뜨린 ‘베드포드’라는 한 가문에서 시작된다. 배를 타고 서구로 건너간 중국의 녹차는 ‘홍차’로 거듭 태어나 토착화되기에 이르지만, 홍차의 역사를 제대로 파헤치기 위해 뿌리이자 근원인 중국과 인도로 이야기는 되돌아온다. 그 과정에서 영국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간의 무역 문제, 영국과 포르투갈의 결탁, 그리고 미국으로 차가 건너가면서 생겨난 세금 문제, 19세기의 보스턴 차 사건을 통해 차가 근대 세계를 어떻게 지배했는가에 대한 역사적 장면들이 펼쳐진다. 또한 중국 소수민족의 차 재배자들이 털어놓는, 그들만이 알고 있는 영국 홍차의 비밀은 귀 기울여 들어볼 만하다. 저자에 따르면 홍차의 역사 중 일부분은 ‘차에 대한 오해의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홍차는 어떻게 서구를 지배했나
대영제국은 17세기가 되어서야 중국의 홍차를 접했다. 처음엔 왕실 중심으로 유행했던 까닭에 홍차는 ‘은’보다 비싼 고가품이었고 무역도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상류층은 왕실을 곧잘 따라하고 노동자 하류계층은 상류층의 문화를 흉내냈던 터라 19세기가 되면 영국인들은 모두 홍차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그중에서 홍차 문화의 주역이라 할 만한 인물은 영국 베드포드 가문 7대손의 부인이었던 안나 마리아다. 그녀가 살던 18세기에는 점심을 간단히 때우는 게 유행이었다. 그래서 영국 사람들은 저녁 먹기에는 이른 늦은 오후에 공복감을 느끼곤 했다. 과자를 곁들인 그녀의 홍차 마시기는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마리아는 ‘오후의 홍차 문화’를 만들어 샌드위치 등 빵과 함께 먹기 시작했고 이것이 당시의 상황과 맞아떨어져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서구에서 동양의 차를 처음 들여온 이들은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다. 1690년 자바에 다원을 열었던 네덜란드는 서민들에게까지 차를 보급해 유럽에서 처음으로 ‘차가 널리 보급된 나라’가 됐다. 이보다 앞선 1650년 네덜란드는 프랑스와 발트 해 연안의 나라들에 차를 팔기 시작했다. 그 무렵 네덜란드는 해상 무역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무역을 독점하며 막대한 이익을 차지하던 시기였다.
영국은 상류층의 사교클럽이었던 커피하우스를 중심으로 당시 유행했던 ‘에일’이란 음료를 밀어내고 홍차가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특히 청교도혁명으로 국외로 추방됐다가 올리버 크롬웰의 공화정이 좌절되면서 왕정복고에 성공한 영국 왕 찰스 2세가 1662년 포르투갈의 공주 캐서린 브라간자와 정략결혼을 하면서 영국에서 홍차는 시대를 풍미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영국은 해외 진출에서 네덜란드를 견제하고 포르투갈과 결속하며 차 무역에서도 주도권을 쥐게 된다. 독특한 것은 캐서린 브라간자가 지참금으로 한 덩어리의 차와 설탕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당시 서양에서 차는 ‘동양의 신비의 명약’으로 여겨졌던 까닭에 캐서린은 고가품의 건강식을 지참했던 것. 이것을 곧 귀족들이 따라하면서 차 문화가 유행하게 된다. 1666년 영국 동인도회사는 중국 마카오에 상관商館을 설치하고, 이후 네덜란드로부터의 차 수입을 금지했다. 대신 인도네시아를 찾아온 중국 배로부터 직접 차를 사거나 포르투갈에서 들여왔다. 네덜란드는 영국이 차를 수입함에 있어서 항상 장벽이 되곤 했는데, 17세기 말 영국이 중국과의 직접 무역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영국의 차 무역은 규모 면에서 네덜란드를 앞지르게 된다.
이후 일찍이 차가 상류층 중심문화로 자리잡자, 영국은 홍차 없이는 사교 문화를 지탱할 수 없을 만큼 의존도가 심해진다. 중국으로부터 건너와 영국에서 토착화된 문화이긴 했지만, 이것은 19세기 말 전쟁으로도 비화되어 세계사의 중요한 한 장을 장식하기도 한다. 이처럼 홍차 한잔의 세계사는 단순히 차의 문화사나 역사가 아닌, 동서가 만난 접점에서 다양한 충돌과 흡수가 일어난 역사의 한 장이 되었다.

중국인들이 털어놓는 영국 홍차의 비밀
이 책에는 영국인들이 중국의 차를 ‘명약’으로, 홍차 생산지인 중국의 우이산을 ‘성지聖地’로 여기면서 생겨난 영국 홍차의 비밀들이 밝혀져 있다. 저자가 중국 푸젠성 우이산 등 홍차 생산지를 찾아다니면서 그곳 주민들로부터 직접 들은 홍차의 이야기는 우리의 상식과 많이 달랐다. 처음 영국인들은 홍차와 녹차가 같은 나무에서 딴 잎으로 만들어진다는 것도, 또 발효차가 최근에야 해외 판매용으로만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그들은 다만 우이산의 홍차를 숭배했으며 그것을 찾고 원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차 상인과 영국의 동인도회사는 우이산이 아닌 곳에서 재배된 찻잎으로 홍차를 만들어 정산소종홍차, 즉 보히(우이산의 차)라 사칭하고 수출함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올렸다.
우이산 동목촌의 위엔신이라는 차 재배자가 전하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공장에선 중국 정통의 정산소종차보다 맛과 향이 강한 랍상소종을 많이 만들고 있다. 그런데 사실 현지 사람들은 아무도 랍상소종을 마시지 않는다. 중국인들에게 차는 ‘녹차’가 최고이기 때문이다. 현지 사람들은 “영국인이 보-히라 부르는 홍차는 동목촌의 실패한 차에서 생겨났다”고 말한다. 차를 따서 등짐을 지고 오는 동안 찻잎이 서로 부딪혀 자연발효가 일어나가 되는데, 이런 상처난 잎으로는 완벽한 녹차를 만들 수 없었다. 녹차보다 맛이 강했고 색깔도 거무튀튀했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홍차기원설이다. 그런데 그런 ‘강하고 붉은 차’를 원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들도 차츰 영국에 차를 팔려면 강한 맛과 향을 품은 홍차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물론 발효된 강한 차가 영국의 수질에 잘 맞긴 하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차가 녹차이든 발효차이든 건조시킨 완성품에 향을 첨가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출용 랍상소종의 경우 건조시킨 찻잎에 습기를 가하고, 그것을 다시 연기에 그을리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이런 내용은 저자가 현지에서 간신히 전해들은 이야기로, 진품 정산소종은 얼마 안 되는 양만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역사상으로 차가 서구에 건너가면서 차 생산에도 변화가 생기고 차 문화도 달라지면서 세 가지 거짓이 생겨난다. 첫째, 영국의 홍차 애음가들은 전설의 우이산을 동경해 맛이 없어도 우이산의 차를 자랑하며 마셨다. 둘째, 동인도회사와 중국 상인은 강한 향을 원하는 영국 소비자에게 맞추기 위해 가짜 정산소종차를 판매했다. 셋째, 차 생산자들은 스스로는 결코 마시지 않는 차를 주문에 따라 계속 만들어왔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생산자와 상인들은 이익을 쫓았고, 소비자는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차 문화를 과시했다. 이러한 진실은 알려지지 않은 채 백수십 년간 계속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영국인은 자랑스럽고 격식을 갖춘 차 모임이 있을 때 이 랍상소종을 마신다고 한다.
한 가지 더 밝히자면, 홍차 탄생의 에피소드로 유명한 이야기와 관련한 것이다. 과거 중국에서 녹차를 배에 싣고 운반하던 중에 적도 근처에선 스콜을 만났다. 이때 찻잎이 젖어 발효됐고, 그것이 오늘날의 홍차가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과연 사실일까, 거짓일까? 저자는 중국이나 영국 상인들이 젖어 못쓰게 된 차를 판 것에 자신의 의견을 보탠다. 녹차를 수개월, 때로는 1년 이상 걸려 운반할 때 오늘날처럼 냉장보관이나 밀폐설비가 없던 그 시절엔 삼베로 된 자루나 나무 상자에 실어 다른 물건들과 함께 선적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차는 먼지를 뒤집어쓰고 습기를 품어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차 상인들이 결코 그것들을 내다버리진 않았다. 다시 열로 건조시켜 녹차를 잘 알지 못하는 런던 사람들을 속이고 판매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동목촌에서 만들어진 홍차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지만 역시 발효된 차였으며, 오히려 녹차보다 영국의 강한 물과 영국 사람들의 기호에 더 잘 맞는 차였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반문하다. “거짓과 오해에서 비롯된 차가 오늘날에는 영국의 전통적인 차로 소중하게 대접받고 있다. 역사와 문화의 심오함이 여기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홍차 문화에 얽힌 에피소드
영국인들은 손님이 오면 다소 과장된 모습으로 차를 대접하곤 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손잡이 없는 찻잔에 차를 따르면 뜨거워서 들고 마시기 어렵기 때문에 차를 식히기 위해 받침접시에 조금씩 옮겨 붓고 큰 소리를 내며 마셨다(본문 40쪽 그림). 이는 일본의 차 마시는 법을 모방한 것이다. 일본인들은 말차 등의 농차濃茶를 마실 때나 떫은 잎차를 마실 때 순한 단맛을 느끼기 위해 공기와 함께 홀짝홀짝 소리를 내면서 마셨다. 받침접시로 마셨던 까닭에 설탕을 넣은 스푼은 접시 위에 올려놓지 않고 찻잔 안에 넣어두는 것이 영국인들의 매너였다. 충분히 마셨을 때는 스푼을 잔 위에 올려놓든지 스푼으로 찻잔을 가볍게 두드려 하인에게 신호를 보내 치우도록 했다.
또한 이 책엔 차의 효용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벌어졌던 논쟁의 역사를 소개한다. 영국의 의사 튤프를 비롯해 많은 이들의 차의 효용을 맹신했다. 그리하여 두통, 결석, 수종, 괴혈병, 기억상실, 복통, 설사, 악몽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고, 우유나 물을 차와 함께 마시면 폐병을 예방한다고 홍보할 정도였다. 또한 비만인 사람의 식욕을 억제하고, 폭음·폭식 후 위장을 다스리는 등 만병에 효과를 발휘하는 동양의 신비로운 약으로 차를 소개하는 포스터가 퍼져나가곤 했다.

그림으로 읽는 홍차 한잔의 세계사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림으로 홍차의 세계를 섭렵할 수 있게 편집한 것이 특징이다. 서구에서 홍차가 문화를 지배하면서 ‘오후의 차 문화’는 회화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17세기에 그려진 가족 초상의 상당수는 홍차를 마시고 있는 장면이며, 배경이나 장식은 격과 형식을 따지는 문화의 산물인 각양각색의 다구茶具로 이루어져 있다. 소개된 그림들은 홍차 문화의 변화과정을 잘 보여준다. 예를 들면 설탕과 우유가 등장하는 그림을 통해 언제부터 홍차에 그런 것들을 곁들여 먹었는지도 알 수 있다. 또 영국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전해오는 도자기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책 후반부로 갈수록 노동자 계층이나 하층민이 홍차를 즐겨 마시는 풍속화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들은 일을 하면서 오후 즈음 부족한 칼로리와 공복을 설탕이 곁들여진 홍차를 마심으로써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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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무식함이 들어나다. | ap**dk13 | 2010.09.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새책이 나오면 더 관심이 가는 법! 이번 책은 커피홀릭인 나에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책이었다. 녹차와 홍차는 별개라 생...

    새책이 나오면 더 관심이 가는 법!

    이번 책은 커피홀릭인 나에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책이었다.

    녹차와 홍차는 별개라 생각했던 무지함에 스스로 충격을 먹을무렵.. 세계사 속 홍차는 여러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 같다.

    어쩌면 역사의 흐름의 한 중앙에서 절때 빠져선 안되는 항목에 왜 이리도 관심을 두지 않았을까..?

    익히 배워서 알았던 차마고도와 보스턴 차 사건, 아편전쟁 등, 이 모든 것이 역사인데 말이다.

    (보스턴 차사건에 분개하고 아편전쟁에 혀를 내둘렀는데.. 그것이 모두 '차'때문인 것을 왜 생각하지 않았을까?)

    최초의 교역이었던(실크로드보다 200여년 앞섰다고 함)차마고도로 중국에서 영국으로 넘어간 많은 차들.

    그중에 최고는 역시 홍차였을 것이다.

    홍차는 물론 차에 대해서 영~ 무지했던 나에게 영국에서 바라보는 홍차의 의미는 신기할따름이었다.

    동양에서 온 신비한 명약.(의사가 맹신할 정도니.. ㅋ)

    부의 상징 (귀족들의 전유물이라 할정도였으니..)하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차였다.

    이 책은 홍차가 세계사속에서 어떤 역활을 했는지는 물론이거니와, 만드는 방법, 먹는 방법 등 홍차의 역사와 차와 관련된 사람들이야기(소수민족들이 먹는 차)까지 자연스레 알려주고 있다.

    녹차를 손으로 비벼 유념한 뒤 솥에 덖어서(요 문장 엄청 많이 나와서 자연스레 외워졌다 ㅋㅋ).......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기억에 남는 중국의 한소수민족은 대나무통에 차잎을 넣고 소금과 식초(?), 생강(?)를 넣은 후 끓이고 식혀먹었다.

    이게 차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맛본 느낌대로하면 청량하고 끌리는 맛이라 하니..(장아찌같다고 하기도한듯?!) 의아하기짝이없다.

    마시면 차이고, 먹으면 반찬이라니.. 이렇듯 그들은 물론이거니와 소수민족들에게 차는 생활 깊숙히 들어와 항상함께 하는 것인듯하다.

     

    또한 트와이닝사는 몇번 들어는 봤지만 오랜역사를 지녔는지 몰랐었는데..

    다음번에 영국여행에서 꼭 들려봐야겠다.

     

    아! 그리고 립톤과 티백. 아이스티까지

    (요즘에야 당연히 티백이 자리잡고 있어 홍차를 먹을때는 티백에 든 홍차를 먹지만,)

    그들이 세상에 나오게 되고 일반화가 된 것은 신기할 따름이었다.

    아이스티?

    홍차 박람회에서 더운계절에 힘들어하던 사람들을 위해 홍차에 얼음을 넣고 시원하게 마시던 것이 시초란다. 맙소사.. ㅋㅋ

    (세상에 맛있는 것들은 이렇듯 우연처럼 다가와 오래토록 우리곁에 머무른다!)

     

     

    재미있고 신기한 지식가득한 책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중간중간 끼어든 그림들때문이었다.

    뒤에 한꺼번에 있거나, 앞에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글을 읽는 게 방해되기도 했다.

     

    예전에 누들로드가 방영되고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참에 '차'에 대해 배우니 마음도 더 산뜻해진 듯하다.

    책을 덮고 나니 커피가 싫고 홍차가 마시고 싶어졌다.

    우유를 넣고 꿀을 넣어도 좋고..(짜이처럼^^;) 아니면 그냥 아쌈티나 실론티같은 가벼운 티도 좋을 것 같다.

    아. 그러고 보니 출출하다.

    영국 마리아네에서 처음 가졌던 티타임처럼, 샌드위치와 홍차를 마셔볼까나..^^

  • 그림이 없어도 | sa**tmt | 2010.09.0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그림이 없어도 아니 오히려 그림이 없으면 더 좋을뻔 했다. 홍차마시는 풍경으로 나오는 그림들의 수준이 너무 떨어지기때문이다. ...

    그림이 없어도 아니 오히려 그림이 없으면 더 좋을뻔 했다. 홍차마시는 풍경으로 나오는 그림들의 수준이 너무 떨어지기때문이다. 뻔질거리는 인형들 처럼 보이는 사람얼굴들은 뭐 홍차의 향과 맛을 오히려 깨기만했다.그러나 회화가 아닌 글들과 사진들은 홍차의 붉은 빛을 충분히 살려내었다.

     

    이책의 제목이 왜 홍차의 세계사인지를 줄곧 달려가다 보면 알수있다. 심지어 세계사를 만든 홍차의 역할들을 알수도 있다. 차에 관한 책을 읽어왔지만 이책만큼 쉽고, 나름 재미있게 쓴책도 드물다. 이런책이 한국사람들에게 의해 쓰여질 날을 기대한다. 즉 차를 녹차가 다아는 단순함, 홍차나 다른 발효차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커피맛에 길들여지고 커피가 다아는 단순한 색깔의 한국인들에게 이책을 권한다.

     

    홍차때문에 독립전쟁이 일어나고, 그 홍차를 만드는 차재배를 위해 전쟁을 그것도 기업이 전쟁을 하는 제국주의시대의 모습은 우리인간의 오래지않은 초상화였으며, 역사였다. 그걸 텍스트로 역사의 일부로만 알았던 사람들에게 전쟁의 원인이 되는게 홍차였으며, 그 홍차를 둘러싼 구세계의 문화를 알는것 만으로도 이책을 몇번쯤 읽어도 좋은 이유가 된다.

     

    비록 이책이 그림으로 읽다라는 부제처럼, 그림을 넣어 글사이를 벌여놓았지만 그 생경한 그림들이 주는 부작용만 참아낸다면 어느구석에 두어도 좋을 책이 될수있다. 모처럼 일본책중에 차에 대한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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