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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인
| 규격外
ISBN-10 : 8927807022
ISBN-13 : 9788927807025
어쩌다 한국인 중고
저자 허태균 | 출판사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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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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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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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가 있다! 한때는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가 이제는 ‘헬조선’으로 바뀌어 버렸다. 작금의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사회심리학 분야의 대표적 학자인 허태균 교수는 이 책 『어쩌다 한국인』에서 그 원인을 ‘한국인의 마음’, 그것들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현상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인 전체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저자는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땅콩회항, 윤일병 사건, 안철수 현상 등 우리 사회에 논쟁을 일으킨 주제들을 6개의 문화심리학적 특성으로 종횡무진 살피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그 결과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ㅡ주체성, 가족확장성, 심정중심주의, 관계성,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ㅡ를 꿰뚫고 파헤친다.

흔히들 불편하다고만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진실과 한국인의 민낯을 “냉정하게, 부정적이지는 않게, 더구나 근거 없이 긍정적이지도 않게” 드러냄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이끈다. 불행한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들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제대로 알아야만 갈등과 혼란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상황에 대해 정확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소개

저자 : 허태균
저자 허태균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의 심리학의 인기가 너무나 반갑고 고맙지만, 동시에 아쉽고 불안하다. 심리학이 너무 말랑말랑하고, 말초적이고, 이기적으로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개인적인 행복이나 고통을 다루는 미시적인 관점과, 개인적 성공과 실패를 다루는 자기계발적 목적으로 심리학에 다가가고 있다.
원래 심리학은 인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발전한 학문이기에, 한 유기체인 개인을 설명하기 위해 그 개인을 더 작은 부분으로 쪼개고 쪼개는 데 집중해왔다. 그래서 한 개인의 성격, 태도, 주의, 사고, 뇌, 심지어 뇌의 일부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경세포까지 분석해서, 이러한 것들이 한 개인의 행동을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이해하려 했다. 심지어 사회심리학도 사회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즉 문화와 사회적 환경 속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문화와 환경을 만드는 데 인간이 어떤 기여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개인이나 일대일의 상호작용은 연구해도, 그것들이 모여 어떤 사회를 이루고 어떤 문화를 구성하게 되는지는 우리의 담론에서 항상 빠져있다. 한국에서 심리학은 ‘내가 왜 그랬는데’를 이해하고 ‘그래서 나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다루고 있지, ‘그런 내가 모여서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있는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마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학적인 학문 특성상, 심리학자들과 심리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개인적이고 신중하며 내성적이다. 하지만 허태균 교수는 그런 심리학계에서 다소 예외적이다. 그는 좀 거칠고, 강하고, 주장적이며, 논란을 좋아한다. 심리학이란 원래 그래야 해서, 그는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변명한다. 이제 한국의 심리학이 거시적이고, 다소 거친 방식으로 사회 전체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때가 되었다고 그는 믿는다. 불행한 사회 속에서 불쌍하게 사는 개인을 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그 불행한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들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확인해야 진정으로 우리의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진짜 인본주의자라고 주장한다. 어떤 사회건 결국은 사람이 만든 것이고, 사람이 변해야만 사회가 변한다고 믿을 때 사람이 진정한 사회의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2012년에 발간한 베스트셀러 『가끔은 제정신』이 스스로 볼 수 없는 한 개인으로서의 착각하는 자화상을 얘기했다면, 이 책은 한국인 스스로가 볼 수 없던 한국 사회의 집단적 자화상을 얘기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민낯은 항상 불편하다. 그럼에도 또 한 번, 이번에는 한국인 전체를 향해 우리의 민낯을 들이대는 그는 한국을 진짜 사랑하기에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썼다.

목차

서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 그것 때문이다

프롤로그 행복한 지옥에서 살래? 지루한 천국에서 살래? | 이상한 나라의 삐딱한 심리학 | 지루한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koreanism 1. 주체성
“내가 한 턱 쏜다”에 숨겨진 본심
|들어는 봤나. 내복단의 혁명?|

…맡겨주면 신이 나는 한국인
…내가 누군지 알아! 갑질의 정체감
…국민 모두가 판사인 나라

koreanism 2.가족확장성
한국형 국가 모델 : 큰아버지와 조카?
|노약자석이 잘 지켜지는 나라의 비밀|

…군자는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가족 같은 군대란 가능한가?
…넌 누구야? 사장 나와!

koreanism 3.관계주의
‘저희 나라’라고 말하는 사람들
|저희 나라 아니죠, 우리나라 맞습니다|

… ‘밥 먹었니?’와 ‘밥 안 먹었니?’
…나쁜 놈보다 더 나쁜 문제해결 방식
…일본은 왜 사과하지 않을까?

koreanism 4.심정중심주의
한국인의 진심 확인법
|폭탄주를 마셔야 성공한다?|

… ‘가난이 대물림되는 진짜 이유
…왜 한국의 교육이 문제인가?
…노는 것도 진심을 다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자들의 외로움

koreanism 5.복합유연성
한국인이 유독 포기를 싫어하는 이유
|노벨 과학상, 21대 0?|

… ‘가난이 대물림되는 진짜 이유
…왜 한국의 교육이 문제인가?
…노는 것도 진심을 다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자들의 외로움

koreanism 6.불확실성 회피
안 보일까 봐 불안한 사람들
|왜 빨라야 하는데?|

…정의를 책으로 사는 한국인
…때리고 맞는 걸 좋아하는 한국 사회
…인문학은 그런 게 아니다

책 속으로

심리발달의 관점에서 한국 사회를 해석해본다면 지금의 한국 사회가 경험하는 혼란과 갈등은 어찌 보면 그리 잘못된 것이 아니다. 발달의 과정에서 당연히 경험해야 하는 것이며, 주어진 과제에 도전하지 않고 아무런 고민 없이 지나가는 것이 오히려 발달장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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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발달의 관점에서 한국 사회를 해석해본다면 지금의 한국 사회가 경험하는 혼란과 갈등은 어찌 보면 그리 잘못된 것이 아니다. 발달의 과정에서 당연히 경험해야 하는 것이며, 주어진 과제에 도전하지 않고 아무런 고민 없이 지나가는 것이 오히려 발달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춘기를 충분히 경험하지 않은 청소년이 성인이 된 후에 정체감 위기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은사이신 고려대 한성열 교수는 이것을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고 하셨다. 인생에서 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은 정해져있고, 어차피 언젠가는 하게 되니까 그냥 청소년 때 하는 게 낫다고 얘기해주셨다.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 옳은 말씀이다.―11~12쪽

한국의 많은 기성세대들의 존재감은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보다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누구의 아버지, 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자식, 누구의 상사, 누구의 친구, 누구의 부하 등과 같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이런 관계적 존재감이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 상황은 너무나도 불안하고 동시에 좌절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 사회에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 갑질은 바로 그런 존재감의 상실에서 비롯된 분노가 원인이었다. ―79쪽

한국에서는 괜찮다고 얘기해도 그건 진짜 괜찮은 게 아니다. 아니, 실제로 뭘 원하는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행동의 바탕에 항상 어떤 의도가 깔려있는지 생각해봐야 하고, 보이는 행동과는 다른 진의가 있는지를 고민하고 읽어야 한다. 그래서 몇 번이고 계속 권한다. 아니, 강요한다. 우리는 이걸 ‘배려’라 부르고,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눈치’라는 심리적 기제를 발달시켰다. 이런 고맥락적 의사소통의 특성은 행동보다는 ‘마음’을 중시하고, ‘심정’을 알아주길 바라는 심정중심주의에서 비롯된다.―203쪽

한국의 리더들에게 폭탄주는 누가 나랑 같이 이런 미친 짓까지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최적의 수단이다. 빤히 괴로울 줄 알면서도, 누가 그 미친 짓을 나와 기꺼이 하고자 하는 진심을 가졌는지를 확인해보는 거다. 폭탄주를 거부하는 부하직원에게는 그들은 혀를 차며 이렇게 말한다. “이걸 마셔야 성공한다니까, 그런 자세로는 안 돼. 쯧쯧쯧.”―236쪽

열심히 뭔가를 했는데도 그게 잘 안됐을 때 사람들은 더 억울해하고 좌절하고 삶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오히려 인생에 있어 성공이 굳이 중요하지 않고 남들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자살률은 내려가고 행복지수는 올라간다. 성공과 경쟁을 버리라는 것이 인생을 막살고 꿈을 포기하라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 한국 사회의 모든 젊은이가 공부로 승부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250쪽

한국인들은 모두 다 가지려고 한다. 아니, 다 못 가질 이유를 못 찾는다. 뭔가를 하나 선택할 때 다른 무언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일하느라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가족의 사랑은 변치 않을 거라 생각한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사교육으로 보내고 친구랑 노는 시간을 주지 않아도, 내 아이의 사회성과 인성은 괜찮을 거라고 믿는다. 성장을 위해 모든 과정적 절차를 무시해도, 정의는 실현될 거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선택을 싫어하는 한국 사람들은 모순적이게도 매우 빠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도 잃을 것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295쪽

근대의 역사적 비극은 우리 민족의 머릿속을 싹 비워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불확실한 것,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은 피하고,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한다. 모든 것을 수치화하고, 그 수치를 마치 진실인 것처럼 착각하면서 산다. 이것이 불확실성 회피다. 한국인 특유의 물질주의, 성공지상주의, 결과주의, 장기적 전략의 부재와 같은 현상들은 바로 이런 불확실성 회피의 성향에서 비롯된다.―3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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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금 대한민국은 중2병을 앓고 있다!” 한강의 기적에서 헬조선까지 시대를 꿰뚫어보는 마음보고서 한때는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가 어쩌다 ‘헬조선’으로 바뀌어 버렸을까?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왜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지금 대한민국은 중2병을 앓고 있다!”
한강의 기적에서 헬조선까지 시대를 꿰뚫어보는 마음보고서


한때는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가 어쩌다 ‘헬조선’으로 바뀌어 버렸을까?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왜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는 자꾸만 떨어질까? 불행한 사회를 만든 건 과연 정치인이나 일부 나쁜 사회지도자들의 탓일까? 사회심리학자 허태균 교수는 신작『어쩌다 한국인』에서 그 원인을 ‘한국인의 마음’, 그것들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현상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인 전체를 향해 우리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불행한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들이 어떤 역할을 해봤는지 제대로 알아야 작금의 사태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인의 의식 특성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를 해석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저자는 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대한민국이 저성장 고령화로 조로(早老)증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기보다는 “중2병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 드리워진 갈등과 혼란의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들여다본다.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급격한 산업화와 민주화로 폭풍성장기를 막 끝낸 한국 사회가 지랄맞은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설파하며, 이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는 물론 개개인의 삶도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지난 70년간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끌어온 한국인의 문화심리학적 특성이 혼란의 사춘기를 거치며 앞으로 어떻게 바뀌고 성숙해져가야 하는지를 일상의 다양한 사례와 유쾌한 필치로 풀어낸다.

“‘대한민국 심리’에 관한 통찰은 집요하다. 뜨끔하다.
이런 심리학책을 정말 기다렸다!”-김정운(문화심리학자)


우리의 일상과 심리학적 원리를 토대로 ‘착각의 메커니즘’을 명쾌하게 다룬『가끔은 제정신』으로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저자가 이번에는 한국인의 본질을 예리하게 파헤치며 한국 사회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전작이 스스로 볼 수 없는 한 개인으로서의 착각하는 자화상을 얘기했다면, 이 책은 한국인 스스로가 볼 수 없던 한국 사회의 집단적 자화상을 얘기하고 있다.
저자는 개인적인 행복이나 고통을 다루는 기존 심리학의 자기위안적 메시지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문화적 환경을 거름 삼아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풀어나간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땅콩회항, 사법부 불신, 윤일병 사건, 안철수 현상, 재벌 세습, 불통 정부, 입시지옥 등 우리 사회 논쟁을 일으키는 주제들을 6개의 문화심리학적 특성으로 종횡무진 살피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흔히들 불편다고만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진실과 한국인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날카롭게, 뜨끔하게 그려낸 이 책은 여느 심리학서와는 괘를 달리한다. 쉽게 위로하거나 용기를 주거나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당부한다. “냉정하게, 부정적이지는 않게, 더구나 근거 없이 긍정적이지도 않게, 우리 스스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저자 특유의 재치와 통찰력이 더해져 읽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은 이 책은 개인과 우리 사회문제의 맥락을 이해하기에 최적의 자료일 뿐만 아니라 위기의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
좋은 심리, 나쁜 심리, 이상한 심리의 모든 것


한국인에게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가 있다. 주체성, 가족확장성, 심정중심주의, 관계성,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가 그것이다. 저자는 그 심리가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의 삶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며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문화의 영역을 아우르며 우리 사회 핵심을 파고든다. 한국이 어떻게 전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속한 사회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는지, 한국형 국가 모델이 왜 큰아버지와 조카의 관계인지, 왜 게으르고 무능한 리더가 필요한지, 불행한 사건이 벌어지면 나쁜 놈부터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째서 한국 사람들은 무시당하는 느낌에 예민한지, 식당에서는 왜 “짜장면 나오셨습니다”와 같이 음식이나 물건에 존대어를 붙이는지, 한국 사회가 노력을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한국 정치판은 코미디가 반복되는지, 왜 한국 사람들은 인센티브가 불편한지 등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을 되짚어보고 궁리함으로써 ‘대한민국 심리’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 주체성- ‘내가 한 턱 쏜다’에 숨겨진 본심
한국 사회에서 ‘한 턱 쏜다’는 것은 그냥 돈을 내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기가 오늘 주인공이라는 얘기다. 주체성이 강한 한국인은 자신의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분명하게 인식될 수 있는 기회를 목말라한다. 그래서 오늘 밤도 외친다. “오늘은 내가 쏜다!”(본문 56쪽)

# 가족확장성-노약자석이 잘 지켜지는 나라의 비밀
일본 지하철에서는 눈앞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할머니가 서있어도 젊은이들이 꼼짝을 안 한다. 왜? 우리 할머니가 아니니까.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바로 사진으로 찍혀 인터넷 곳곳으로 퍼지고 사진의 주인공은 희대의 패륜아가 된다. 왜? 한국 할머니는 모두 우리 할머니니까. 한국에서 노약자석이 잘 지켜지는 이유는, 한국 사람이 착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를 혈연관계로 환원해버리는 한국인의 가족확장성 때문이다.(본문 103쪽)

# 심정중심주의-한국에서 사회생활이 유독 힘든 이유
한국인에게는 조직과 회사 같은 거대 시스템보다 바로 내 앞과 옆에 앉아있는 동료와 상사, 부하직원과의 일대일 관계가 훨씬 더 중요하다. 공적인 관계와 역할보다 사적관계가 우선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이 더 복잡하고 어렵다. 후배가 검찰총장이나 장관이 되면 그 선배들은 알아서 사표를 쓰는 것만 봐도 그렇다. 검찰총장에게 인사한다기보다 후배에게 인사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개인적 체면이 손상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본문 158~159쪽)

# 관계성-사물에까지 존칭을 쓰는 이유
우리는 식당이나 가게에서 음식이나 물건에 존대어를 붙이는 상황을 너무나 쉽게 접한다. “짜장면 나오셨습니다” “큰 사이즈가 더 잘 맞으시는 것 같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빈번하게 쓰고 있다. 잘못된 표현인 것을 알지만 그래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그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관계가 계속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에게 얘기하고 있는가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관계주의적 특성의 전형적인 모습이다.(본문 180쪽)

# 복합유연성-한국인이 유독 포기를 싫어하는 이유
한국 사람들은 모순되는 감정이나 주장을 쉽게 수용한다. 그래서 좋으면서 싫기도 하고, 기쁘면서도 슬플 수 있다. 굳이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래서 한쪽을 선택하면서 다른 쪽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착각에 자꾸 싸면서도 좋은 걸 내놓으라 하고, 안전비용을 줄이면서도 더 안전해질 거라고 믿고, 일을 꼼꼼하게 하는 동시에 빨리 하라고 요구한다.(본문 282쪽)

# 불확실성 회피-때리고 맞는 걸 좋아하는 한국 사회?
한국 사람들은 현재 상황을 향상시키려는 노력보다 현재 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예방적 성향이 강하

다. 가족, 부모, 국가에 대한 당위적 의무와 책임을 강조하는 유교적 사상은 우리의 삶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
들과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것들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뭐 하면 더 줄께’보다는 ‘안 하면 죽는다’가 더 가슴에 와 닿는 사회에 살고 있다.(본문 367쪽)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 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5천만의 마음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사회심리학 분야의 대표적 학자인 허태균 교수는 “심리학이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2012년 연구책임으로 ‘한국인 연구’에 본격 뛰어들었다. 160여 개의 국내 논문과 저서, 200여 편의 국외 논문, 100여 편의 한국인에 대한 일본 자료를 종합 분석하여 추출한 그 결과물이 바로『어쩌다 한국인』이다.
이 책은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현재 우리 모습을 보여주고, 가까운 과거를 설명하고, 미래의 우리 사회를 예측한다.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의 문제로 넘나들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주제까지 담고 있다. 한국 사회와 한국인을 거시적 관점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그리 어렵거나 거창하지 않다. ‘내가 왜 그랬지?’ ‘왜 이러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즉,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고 어떤 관계를 맺으며 어떻게 삶을 꾸려갈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에 다다르게 된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것이 무슨 가치가 있고,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가득 차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또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 미래의 방향과 앞으로의 경영전략을 제시하며, 무엇보다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인 사교육 해법, 자사고 문제, 자녀의 진로나 미래에 대한 조언 등이 담겨 있어서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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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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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다 한국인 | ks**592 | 2018.02.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 한국인에게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가 있다! 한때는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가 이제는...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 한국인에게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가 있다!

    한때는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가 이제는 ‘헬조선’으로 바뀌어 버렸다. 작금의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사회심리학 분야의 대표적 학자인 허태균 교수는 이 책 『어쩌다 한국인』에서 그 원인을 ‘한국인의 마음’, 그것들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현상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인 전체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저자는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땅콩회항, 윤일병 사건, 안철수 현상 등 우리 사회에 논쟁을 일으킨 주제들을 6개의 문화심리학적 특성으로 종횡무진 살피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그 결과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ㅡ주체성, 가족확장성, 심정중심주의, 관계성,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ㅡ를 꿰뚫고 파헤친다.

    흔히들 불편하다고만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진실과 한국인의 민낯을 “냉정하게, 부정적이지는 않게, 더구나 근거 없이 긍정적이지도 않게” 드러냄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이끈다. 불행한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들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제대로 알아야만 갈등과 혼란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상황에 대해 정확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어쩌다 한국인 | kk**dol8 | 2017.03.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대한민국 땅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지만, 한국인의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궁금할 때가 있다. '헬조선'이라 부른 대한민국 사회의 현...
    대한민국 땅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지만, 한국인의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궁금할 때가 있다. '헬조선'이라 부른 대한민국 사회의 현재 모습, 문제점들만 보이는 대한민국 사회는 왜 이런 모습을 현재하고 있는 걸까, 한국 사회를 규정짓는 대한민국 국민의 심리와 정체성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최근 일어난 사건 하나가 떠오른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기억하는 최순실 사태, 그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대통령은 탄핵이 결정되었고, 2017년 3월 10일 이정미 헌법재판관을 통해서 만장일치로 탄핵인용되었다. 이런 모습에 대해서 저자는 그들의 모습이 소수의 몇몇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만연되어 있는 갑질문화의 일종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정치 문화 경제 다양한 모습을 비추고 있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정(情)의 문화, 도덕적인 민족이라는 인식은 착각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재확인 된다.


    우리 속담에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 있다. 그 속담은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합리적이고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사람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잘못되었다 생각하고 비난 한다. 책에는 우리 사회 곳곳에 보여지는 갑질 문화가 실제 소수의 모습이 아닌 대한민국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로 보고 있다. 그건 우리가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받을 때 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갑질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로맨스는 '소비자의 권리' 이며, 불륜은 '갑질' 과 대응된다. 또한 우리느 소비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정당하고 상식이라 생각하면서 갑질에 대해서는 비합리적이며, 비상식적으로 바라본다.


    SNS 를 보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수많은 셀카 사진들의 대부분의 중심에는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 혼자 찍거나 여럿이 찍는 경우에도 항상 중심에 자신이 있는 것이다. 이런 성향은 한국인의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며, 자기 주장이 강하며,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 돌이켜 보면 SNS 나 동영상 속에서 동물을 학대하는 모습들,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들을 디씨인사이트나 일베에 올리는 그 이유도 한국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 한국인의 정서가 과거에는 사회적 문제로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한국인의 비뚤어진 정서로 인해, 법이 만들어졌으며, 그것을 통제 감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하철에서 경로석이 잘 지켜지는 이유가 대한민국 사회의관계중심적인 모습에서 비롯되었으며, 가족 확장성에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그건 일본의 모습과 다른 차이점이며, 일본의 경우 지하철 노약자석에 젊은 사람이 않아도, 아무렇지 않은 반면, 대한민국은 그렇지 못하다. 만약 젊은 사람이 노약자석에 있으면서 양보하지 않고 일어나지 않으면 누군가 그것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인 비난을 초래하게 되며, 그 사람의 비도덕적인 행동에 대해 응징하는 것이다. 그런 모습은 유명인인 경우 특히 돋보인다. 연예인들의 군대 문제라던지, 불륜 사실이 드러난 연예인들의 모습, 사회적 지탄을 받는 연예인들의 복귀에 대해 비난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정서 안에는 바로 가족확장성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군대 문제로 인해 연예계 활동을 접은 연예인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으며,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


    요즘 뜨고 있는 사법에 대한 관심, 헌법이란 무엇인지, 판사와 검사, 법에 대한 다양한 책이 출간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무능함이 대한민국에 도드라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 사법 시스템의 목적과 한계에 대해 정확하게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이 사법 시스템과 판사에 집중되는 가운데, 최근 최순실 사태에서 영장 판사가 두 사람에게 구속영장과 기각을 결정 내린 것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비난이 생각난다. 그건 우리의 사법 시스템 자체가 가지는 증거 우선 주의와 근거에 바탕을 둔 사법적 판단이 한국인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연함과 모순 관계에 놓여지기 때문이다. 원칙을 우선하는 사법시스템과 유연함을 강조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모습이 상충됨으로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마이클 센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가 베스트셀러가 된 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에는 한국의 심리에 대해 다양하게 나와 있다. 한국인의 장점이자 선물이 지금 우리 대한민국 사회를 만들었다면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은 과거 우리의 선물이라 생각했던 가치관의 단점이 재앙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헬조선이라 불리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은 소수의 권력층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보편적인 정서가 표출된 것이며, 그런 모습은 바로 우리의 과거의 역사와 지리학적 조건, 우리가 추구했던 여러가지 조건들이 비합리적이면서 이중적인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걸 언급하고 있다.
  • 어쩌다 한국인 | li**72 | 2017.03.1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한국인의 심리학. 집단 심리학이라는 것 자체가 조금은 생소한 나에게 한국인의 심리를 쓴 책이라는 이야기는 흥미를 충분히 돋구...

    한국인의 심리학.

    집단 심리학이라는 것 자체가 조금은 생소한 나에게 한국인의 심리를 쓴 책이라는 이야기는 흥미를 충분히 돋구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심리학이라 하면 개개인의 심리를 다룬 것들로만 알고 있던 터라 대체 한국인(국민이나 국가 민족등등)의 심리라고 명명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나 한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고나 할까.

    이런 호기심으로 시작한 읽기여서 일까?

    배경지식이 조금 더 있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왠지 책 내용이 고구마 처럼 콱하니 답답하게 다가왔다.

    단정적으로 지금의 한국을, 한국인을 "사춘기"라 명명하는 작가.

    인간의 발달 단계에서 신체와 정신의 성장속도가 다르면서 일어나는 사춘기의 특성처럼 지금의 우리나라도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외적인 성장과 내적인 성장(심리적)의 차이로 심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이라 이야기하는데.

    물론 그 내용 하나하나 만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고 읽어보면 그래 그랬지...하는 부분이 없는 것들은 아니었지만 과연 그런걸로 집단을 한국인을 대표한다고 말한다는 건 너무 억지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턱 쏜다"라는 말에 숨겨진 의미. "내가 누군지 알아?"에 숨은 심리등 물론 표면적으로 본다면 작가의 말대로 인정받고자 하는 "주체성(작가의 표현이다)"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한국인들의 모습이라고?

    내가 너무 개인적이거나 한국인 스럽지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한 두가지의 사례들(일부 몰지각한(?)사람들의 사례)만을 놓고 전체적인 모습이라고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하는 듯하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더구나 세월호 이야기를 하면서 가족확장성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작가가 그렇게도 합리적이려고(?) 하려는 태도와는 왠지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 같아서 납득이 되지 않았다. 다른 내용에서는 서구적인 합리성과 논리적인 관점을 견지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세월호의 상황을 사고가 생중계됨으로써 공분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식의 해석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한국인에게 대통령은 어버이니 대통령이 국민을 자식처럼 생각했어야 한다고?

    그 외에도 왜 이렇게 한국사회를, 한국인을 삐딱하게 보지? 싶을 정도로 한국인에 대해 정없어 보이는 듯한 느낌은 내가 아직 책을 깊이 있게 못 읽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원래 작가는 한국인을 너무 애정하는 마음에서 날것을 그대로 보이고 고칠건 고치고 새롭게 태어나자(?)라는 의미로 쓴 글일지도 모르는데 괜히 혼자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낀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 뭐 모든 점이 다 불편하고 반박하고 싶다고 하기는 어렵기도 하고.....

    어쨌든 이 책은 왠지 객관적인 학자의 심리학 책이라기 보다는 심리학을 공부한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을 나열한 듯한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내가 냉철하게 합리적이거나 객관적이지 못해서인지는 몰라도, 아님 팔이 안으로 굽는 한국인의 특성을 지녀서인지는 몰라도....작가의 이론(?)은 왠지 불편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고, 몇몇의 특별한( 아니 별 중요치 않은) 사례들을 너무 당연히 일반화 시켜버리는 오류를 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어쨌든 작가가 논란을 원한거라면 그점에서는 성공한 걸 수도 있겠다. 나도 모르게 자꾸 반박하게 되는 걸 보면...ㅎㅎ

    그냥 가볍게 그래 그런 면도 있지, 그래서 그런 거구나, 그런 사람들이 있어~~~ 하는 정도로 재밌게 읽기엔 나쁘지 않지만 그걸 한국인의 모습이라고 일반화 시켰다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책인 듯하다.

  • 새로운 책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도서관에 달려가서 관련 문제를 풀면 책의 난이도와 정답 비율에 따라 점수를 주고, 그 점수에...
    새로운 책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도서관에 달려가서 관련 문제를 풀면 책의 난이도와 정답 비율에 따라 점수를 주고, 그 점수에 따라 단계별로 다양한 상품과 권한이 주어지는 인센티브 시스템. 미국 초등학교에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한다는 리스트도 없었고, 독후감 감츤 숙제도 없었다. 다만 한권이라도 더 읽으면 그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실히 주는 시스템만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보통 학기 초에 읽어야하는 책 리스트를 주는데, 그 책을 읽는다고 해서 특별히 보상을 받는 것도 없고그냥 반드시 꼭 읽어야만 한다고 한다. 때로는 안 읽으면 평가점수를 깎는 처벌은 해도, 다 읽었다고 더 읽었다고 포상을 주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미국과 한국의 독서권장(강요?) 시스템의 차이는 바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오우~
  • 어쩌다 한국인 | ys**5636 | 2016.01.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개인의 품성과 기질...

     

     개인의 품성과 기질에 대한 특성을 개성으로 삼는다면,한 나라의 국민성은 해당 국가의 사회제도,시스템과 맞물려 발생하는 의식작용은 아닐까 싶다.개인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한 나라의 국민성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심리 현상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이를테면 지각.발달.성격.사회.임상심리학과 같은 세부 내용에 이르기까지 어느 정도는 이해해야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 때문이다.흔히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듯 개인과 사회의 정체감을 제대로 알아야 시시각각 발생하는 제반 문제에 대해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통해 물질적,정신적으로 상실한 것들이 많다.일반인들에게 못먹고 못배운 것에 대한 회한이 가장 컸을 것이다.일반인들 반대편에는 좋은 부모의 유전자 및 좋은 환경에서 남부럽지 않게 성장할 수 있었던 사회 주도층 자녀들도 있다.어느 시대든 주류계층이 절대 다수를 지배.착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다만 작금 한국 사회의 주류계층은 신자유주의의 진수를 만끽하고 있다.일종의 꿀벌이 힘들이지 않고 꿀을 맘껏 음미하고 있다.이에 반해 절대 다수인 중산층 이하는 점점 더 살기가 힘들어지면서 삶의 희망까지 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겉으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지만 사회 내부는 부정과 부패,뻔뻔스러움 등으로 가득차 있다.국민행복지수 최하위,사회 갈등지수 2위,자살률 1위라는 세계적 오명이라는 태그가 따라 다닌다.

     

     경기 침체는 중산층 이하의 삶을 크게 강타했다.현대판 자본 세력으로 알려진 자본가,관료세력,언론재벌,사설 교육집단 등이 실질적으로 한국 사회 전체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게다가 근자 발생하고 있는 크고 작은 사회적 이슈들은 지도자의 부재,자본가들의 지나친 횡포,사회 안전망의 부실 등이 대부분이다.이러한 사건.사고 가운데 '세월호'침몰 사건은 한국 역사 속에 불명예로 길이 남을 것이다.아직도 이 문제에 대한 원인 규명,책임자 처벌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고 서글프기만 하다.재미나는 세상이 그리워질 뿐이다.한국 사회가 얼마나 썩어 문들어졌으면 '헬(Hell)조선이니,7포(抛)세대 등의 사회적 불만이 쏟아져 나온단 말인가.그 원인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한국 전쟁 이후 짧은 기간 안에 이룩한 계획 경제 속에서 오로지 나와 가족만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정신과 오래도록 내려 오는 유교적 관습 속에 남아 있는 인간관계망,자신의 노력과 의지만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자본이 없으면 신분도 출세도 할 수 없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놓여 있다.

     

     대한민국을 사춘기로 진단하는 허태균 저자는 한국 사회는 평균 수명 80세로 가정해 볼 때 15세 무렵의 사춘기로 보고 있다.주지하다시피 사춘기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은 몸 속의 호르몬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질풍노도의 시기다.누군가의 간섭,조언도 불필요하게 느껴지고,누군가 자신을 건드릴라치면 속에 있는 분노를 여과없이 드러내기 십상인 시기다.한국 사회의 모습이 이러하기에 사회 구성원 간의 상생과 같은 추상적인 말들은 요원하기만 하다.시대는 빈부 격차를 줄이면서 사회 구성원들이 보편적인 사회 복지의 혜택을 받으면서 인간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데에 이의(異議)가 없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면에서는 (이념.정책의 상이로 인해) 간극을 좁히는 것이 시간이 걸려야 할 성 싶다.허태균 저자는 한국인의 현재 마음,그것들이 모여 이루는 한국 사회의 심리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현재를 해석해 나가고 있다.주체성,가족확장성,심정중심주의,관계성,복합유연성,불확실성 회피라는 6개의 문화심리학적 개념을 근거로 하면서,다양한 한국 사회의 현상들을 분석.해석하고 있다.

     

     나는 한국인으로 과연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다.내면은 유교적 관습과 질서가 축적되어 있고,외면은 극히 서민의 한사람으로 삶의 질이 점점 위축되어 가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는 편이다.개인의 스펙과 노력만으로 더 이상의 고지를 오를 수 없게 되어 버린 사회 제도와 시스템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절감한다.가족의 생계를 부양하고 자식에겐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뒷받침하려고 하지만,자본의 힘에 밀려 자식들에게 지원해 줄 물질적 힘도 한계가 있어 가끔은 한숨만 나온다.196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개인의 노력과 의지만으로 사회적 출세 길이 보장되었지만,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자본의,자본에 의한,자본을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근자 회자되고 있는 태생적 수저 문제도 힘없는 자들에겐 살아갈 꿈과 희망마저 싹뚝 자르고 만다.그렇다면 언제쯤이 되어서야 한국 사회의 모습이 사춘기를 넘어 청년기로 들어설 것인가.

     

     문제는 갖은 자들의 마음 자세,태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자본과 부가 삶을 이끄는 동력이 될 수는 있어도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삶을 이끌기 위해서는 물질적,정신적 요소가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아귀가 맞아야 한다.삶의 존재와 의미를 찾는 것이 물질 이상으로 소중하다.흔히 아는 체,있는 체,잘난 체가 한국인들의 주특기가 아닐까.타인과 어울리고 조화롭기를 바라지만 조직 속에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를 좋아한다는 의미다.그래서 빚이 많아도 고급 승용차를 몰고 명품 브랜드를 몸에 지닌다.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한 턱 쏜다'는 말을 내뱉기도 하고 "사장 누구야? 나오라고 해!"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나아가 상식과 사회적 합의와 같은 법률체계나 법규정들은 진실과 상식에 부합하느냐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판단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한국인의 복합유연성을 사법판단이 반영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인으로 한국 사회에서 출세하려면 '열정과 끈기'라는 아이콘을 강하게 심어야 한다.독종이라 할 정도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불사르는 열정과 끈기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노력과 의지의 결과치를 상회하여 목표를 성취할 수가 있다.그 과정은 혹독한 대가를 치뤄야 하고 그렇게 할 각오가 서야 한다.사실 나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해 때론 성공한 자들의 삶에서 그들의 성장 이력과 성공감을 접할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 자괴감이 꿈틀거린다.이러고만 있을 수 없어 '평생 학습'차원에서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면서 내 자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발견해 나가려 애를 쓰고 있다.

     

     농경 민족이고 배달 민족인 한국인의 DNA는 점점 서구식 자본주의,물질 만능주의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조상의 명복을 비는 제사,성묘의 문화에서 개인적인 여가 향유,소비생활을 유감없이 누리고 있다.인간 관계 역시 만나서 대화.소통하는 시대에서 단문자를 위주로 하는 SNS문화를 더 중시하고 있는 세태다.놀고 즐기는 문화의 범위도 매우 협소하기만 하다.먹방,쿡방과 같은 소비문화가 대세를 이룬다.보다 창의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확장적 사고 문화가 실현되었으면 한다.입시 위주,줄서기 문화에서 생각과 사고를 확장하는 창조문화를 어린이들에게 심어줘야 한다.생각,사고,분석,통합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할 준비를 국가적 차원에서 구상하고 시도해 나가야 한다.누구나 피부로 느끼고 있듯,성적이 인생의 행복 순(順)은 아니기에 개성과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 제도,시스템의 확보가 시급하다.교육적으로 중요한 것 또 하나는 과거에 대한 역사 교육이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 사회의 현상을 6개의 문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다룬 이 글을 통해 느끼는 점은 한마디로 말하기엔 어렵다.유교문화적 사회에서 일제 강점기,한국 전쟁을 지나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1세대 어른들 세대에서 신자유주의가 맹위를 떨치는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은 돈과 물질이 우선시 되고 있다.돈과 물질이 삶을 지탱하는 수단이고 방법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다만 이것을 매개로 갑질을 일삼는다든지 삶의 지수,행복도를 빼앗아 간다면 사회라는 이름으로 이 문제를 좌시해서는 안될 것이다.또한 겉으로는 만기친람하는 척 하는 일부 위정자들에게서 뚜렷한 국가관과 철학이 있는가를 묻고 싶다.무한대의 책임을 안고 있는 국정 운영자는 일신을 초개처럼 하고서라도 국리민복에 앞정서야 한다.국가의 앞날,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 작금의 잘못된 사회 문화현상을 다듬어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한국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근본적 변화 궁리하고 양심적으로 실천해 가려는 지도자의 자세.태도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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