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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3-8
| A5
ISBN-10 : 8931003528
ISBN-13 : 9788931003529
호밀밭의 파수꾼 ///3-8 중고
저자 J. D. 샐린저 | 역자 이덕형 | 출판사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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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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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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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는 장편소설. 열여 섯밖에 되지 않았지만 큰 키의 홀든 콜필드가 네번째로 학교를 퇴학당하고 사흘 동안 뉴욕의 거리를 헤맨다. 그가 요양소에서 들려주는 3일 동안의 이야기이다.

저자소개

저자 : J. D. 샐린저
지은이 - J.D.샐린저 (Jerome David Salinger)

1919년 뉴욕 시에서 육류와 치즈 수입상을 하던 유대계 아버지 솔로몬 샐린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마리 샐린저 사이에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의 밸리 포지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했고, 뉴욕 대학을 중퇴한 뒤 어시너스 칼리지와 컬럼비아 대학에서 문예창작 수업을 받았다. 1940년 『휘트 버넷 단편지(紙)』에 단편소설 「젊은이들」이 실리면서 등단했고, 1948년 『뉴요커』지에 실린 단편소설 「바나나피시를 위한 완벽한 날」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1951년에 펴낸 단 한 편의 장편소설『호밀밭의 파수꾼』으로 불멸의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전후 세대의 젊은 층을 사로잡으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현재에도 매년 30만 부가 팔리고 있다. 후에 엘리아 카잔(Elia Kazan)감독이 영화화하고자 했으나 샐린저는 '홀든이 싫어할까 봐 두렵다'라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다. 또한 이 작품은 존 레논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Mark Chapman)이 탐독한 소설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암살 순간 그의 손에 호밀밭의 파수꾼이 들려있었으며, 그의 암살 동기는 거짓과 가식에 대한 콜필드의 절규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린데이, 오프스프링, 빌리 조엘 등 수많은 뮤지션들을 콜필드 신드롬에 빠지게 했다.
이후 '글래스 집안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단편소설집 『아홉 개의 이야기』, 중편소설집 『프래니와 주이』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를 출간한 뒤, 긴 침묵을 지키고 있다. 1953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뉴햄프셔 코니시의 자택에서 살고 있으며 채식주의자에, 인터뷰를 철저히 거부하는 은둔자적 성격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세계는 수많은 미국 뮤지션과 영화인, 심지어 테러리스트와 암살범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그의 생애는 2000년에 〈파인딩 포레스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화화된 바 있고, 그와 동거했던 여성작가 조이스 메이나드가 펴낸 자서전 『호밀밭 파수꾼을 떠나며』(1998)와 그의 딸인 마거릿 샐린저가 펴낸 『꿈을 잡는 사람』(2000)을 통해 세간에 드러나 화제가 되었다.


옮긴이 - 이덕형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 강사와 연세대 교수를 역임했다. 옮긴책으로 〈천형〉, 〈여기는 모스크바〉, 〈페이퍼의 산문〉, 〈르네상스〉, 〈20세기 아이의 고백〉, 〈야망의 계절〉, 〈가시나무새〉, 〈프랑스 중위의 여자〉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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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D.B. 는 다른 사람에 비하면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내게 여러 가지 질문을 퍼붓는다. 지난 토요일이다. 그가 지금 쓰고 있는 새로운 영화에 출연할 영국 여자와 함께 차를 몰고 왔었다. 그 영자는 꾸밈이 많은 여자이긴 했지만 굉장한 미인이었다. 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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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는 다른 사람에 비하면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내게 여러 가지 질문을 퍼붓는다. 지난 토요일이다. 그가 지금 쓰고 있는 새로운 영화에 출연할 영국 여자와 함께 차를 몰고 왔었다. 그 영자는 꾸밈이 많은 여자이긴 했지만 굉장한 미인이었다. 그 여자가 다른 병동에 있는 화장실에 간 사이에 D.B.는 내가 이제까지 이야기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무어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나는 그런 일에 대해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한 것을 후회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가 여기에 등장시킨 사람들이 지금 내 곁에 없기 때문에 보고 싶다는 것뿐이다. 예컨대 스트라드레이터와 애클리마저 그립다. 그놈의 모리스 녀석도 그립다. 우스운 이야기이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을 하면 모든 인간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까.--- pp.288-289


형 D.B.의 트릿한 점은 그토록 전쟁을 싫어하면서 지난 여름엔 내게 〈무기여 잘 있어라〉 라는 책을 읽어 보게 한 사실이다. 형은 굉장한 작품이라고 했지만 그건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말이다. 헨리 중위라는 사나이가 등장하는데 아주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형은 군대니 전쟁이니 하는 것을 그토록 싫어하면서 왜 그런 엉터리 같은 책을 좋아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내 말은 그런 엉터리 같은 책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예컨대 링 라드너의 작품이나 그가 미쳐 있는 또 하나의 책인 〈위대한 개츠비〉 같은 것을 어떻게 좋아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D.B.는 화를 내면서 넌 아직 어려서 그 작품을 감상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 는 링 라드너나 〈위대한 개츠비〉 같은 것이라면 나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실 그랬다. 나는 〈위대한 개츠비〉를 미치도록 좋아한다. 개츠비 자식이 하는 올드 스포트라는 그 농담은 죽여준다. 여하튼 원자폭탄이 발명되어 기쁘다. 이번에 전쟁이 일어나면 나는 그 폭탄의 꼭대기에 올라타고 갈테다. 지원하겠다니까. 하느님께 맹세코 지원하겠다니까.--- p.194


하지만 피비는 직접 만나 봐야 할 아이이다. 앨리의 머리칼과 약간 비숫한 빨간 머리칼을 하고 잇는데, 여름에는 머리를 짧게 깎아 버려 귀 뒤에 찰싹 붙어 버린다. 그러면 작고 귀여운 귀가 나타난다. 그러나 겨울에는 머리를 꽤 긱게 기른다. 어머니는 그애의 머리를 땋아 줄 때도 있고, 그러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도 역시 어떻게 하든 보기 좋다 그대는 겨우 열 살이다. 나차럼 마른 편이지만 보기좋게 말랐다. 한번은 그애가 고우너을 향해 5변가를 건너가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피비의 실체였다. 롤러 스케이트에 어울릴 날씬함, 바로 그것이었다. 누구라도 그대를 좋아할 것이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든 그애는 상대방의 말뜻을 정확히 알아차린다. .....--- p.97.---pp.9-19


피비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로버트 도넛이 나오는 〈39계단〉이라는 영화엿다. 그 애는 그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하고 있을 정도다. 내가 그 영화를 보는 데 열번이나 데리고 갔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로버트 도넛이 경찰을 피해 도망치다가 스코틀랜드의 농가에 온다. 그러면 피비는 영화 도중에 큰 소리로 대사를 말하는데, 바로 영화 속에서 스코틀랜드 사람이 '당신 청어 먹을 줄 아시오?' 하고 말하는 것을 동시에 똑같이 읊어대는 것이었다.

피비는 대사를 깡그리 외고 있었다. 또 독일 스파이 노릇을 하는 교수가 가운데 관절이 좀 떨어져 나간 새끼손가락을 쳐들어 로버트 도넛에게 보이는 장면이 있었다. 이 장면에 이르면 피비는 항상 선수를 친다. 그 교수보다 먼저 자기 새끼손가락을 내 코 바로 앞에다 쳐 드는 것이었다. 정말 귀여웠다. 정말 누가봐도 마음에 들 것이다.--- p.97-98


'이봐요, 아저씨. 저 센트럴 파크 사우스 가까이에 있는 연못의 오리 있잖아요? 그 작은 호수 말이에요. 그 연못의 물이 얼면 오리들이 어디로 가는지 아시나요? 이상한 것을 질문하는 것 같지만 혹시 알고 계세요?'--- p.87


이 소설의 주인공 홀든의 고독하고 슬픈 모험은 현대문명이 나타내는 더러움을 사랑의 힘으로 지우려는 처절한 노력을 담고 있다. 홀든은 비록 학교에서는 낙제를 했지만, 황무지 속에서 사랑을 추구하는 그의 여정이 반드시 실패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의 좌절은 실패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동키호테와 같은 반어적인 저항의 몸짓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동(문학평론가)


여자들에겐 우스운 점이 있다. 분명히 개새끼인데, 그것도 지독히 비열하고 건방진 새끼인데도 그걸 여자에게 지적하면 여자들은 그때마다 남자는 열등감이 있는 남자라고 말한다. 하긴 열드으감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 의견으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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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세기 미국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는 장편소설이자 샐린저를 현대 미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작품.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1500만권 이상 팔렸으며, 10년 이상 미국 내 도서관 대출건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세기 미국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는 장편소설이자 샐린저를 현대 미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작품.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1500만권 이상 팔렸으며, 10년 이상 미국 내 도서관 대출건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벨문 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포크너가 '20세기 최고 소설'이라고 극찬했던 책으로 비틀즈의 존 레넌을 살해한 범인이 범행 당시 손에 쥐고 있어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또한 『호밀밭의 파수꾼』은 영화, 문학, 음악 등 문화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온 소설로 사이먼과 가펑클, 빌리 조엘 등 수많은 뮤지션들을 콜필드 신드롬에 빠지게 한 현대문학의 고전이다.

경박한 수업 내용, 거짓과 허위로 가득 찬 학교 생활에 식상하여 공부에 대한 의욕을 잃은 주인공 홀든이 학교에서 퇴학당한 후 뉴욕 시가를 배회하며 목격한 것들을 회상 형식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천사 같은 어린이들을 지키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동경하여 지옥과 같은 현실에서의 도피를 결행하기 직전, 여동생의 순진무구한 마음씨에 동화되어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아름답게 인정하는 마음의 눈을 뜨게 되는 홀든의 내적 변화에 대한 추적은 독자로 하여금 순화된 의식에 대한 간접 체험을 경험하게 한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양복희 님 2009.03.19

    그건 정말 사람죽이는 일이었다.

  • 김한우 님 2007.04.05

    어디로 떠날 때 '행운을 빌어!'라는 말만큼 사람을 우울하게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회원리뷰

  • 호밀밭의 파수꾼 | su**a79 | 2020.05.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요즘 사춘기로 반항과 고집이 최고조인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그녀가 내면의 성장을 하기를 바라며

    책을 다시 펴 들었습니다.

    인내와 또 인내가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지랄총량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호밀밭의 파수꾼은 펼쳐듭니다.

    또한, '책 읽어드립니다' 라는 프로그램으로

    책이 많이 홍보되어

    서점에 쫘악 깔려 있기도 하네요.

    이 책의 저자는 J.D. 샐린저 입니다.

    저자 역시 고독한 학창 시절을 보냅니다.

    이 책의 주인공 16세 홀든 콜필드가 저자인듯합니다.

    나 또한 이책을 사춘기 시절

    공부하기싫어 읽었던 책이여서 그런지

    분실도 하고, 기억조차 나지 않네요.

    40대인 지금 다시 읽게 되니

    10대, 20대, 혹은 30대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기분과 감상이 드는 책입니다.

    이 책은 사춘기 소년 홀든 콜필드가

    사립학교를 퇴학당한 후

    청춘의 특권이기도한 일탈과 방황을 하며

    2박3일동안 겪은 일을 1인칭 시점으로 써내려간

    성장소설 입니다.

    청소년기에 누구나 한번쯤은 일탈은 꿈꿉니다.

    내가 가장 옳은것 같다고 우겨도 보고,

    허세도 부려보고..

    콜필드는 어른들의 가식과 속물스러움에

    실망하고 현실을 피해버리려 합니다.

    그러나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의 모습에

    현실를 인정하고 방황을 끝내야 겠다고 생각하며

    방황을 끝내고

    내적으로 성장합니다.

    이 책은 모든 사춘기 청소년들과 사춘기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추천합니다.

    잃어버렸던 나의 사춘기를 다시 기억하며

    자녀들을 이해하고 공감할수 있습니다.

     

     

  • 홀든 콜필드 반가워! | lb**ia | 2020.04.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nb...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함께 밤을 지새우던 여고생 시절... 

    라디오를 통해 들었던 비틀즈 존 레논에 대한 이야기.....


    비틀즈의 존 레논은 채프먼이라는 암살범에 의해 다섯 발의 총탄을 맞게 되는데, 

    당시 채프먼은 범행을 저지르고 경찰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이 책을 꺼내 읽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후 나는 이 책이 너무도 궁금해졌고,
    이 책에 매료되어 단숨에 완독하고, 두 번이나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참으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 

    잊고 지내던 『호밀밭의 파수꾼』, 홀든 콜필드를 다시 만난 것이다. 


    이 책을 읽던 여고시절에 나는 분명 콜필드처럼

    기성시대의 이중적인 잣대와 속물적인 근성에 반항하는 비슷한 또래였다.  
    하지만 이제 내가 그런 기성세대가 되어
     다시 콜필드를 만난다면 그 전과 같은 감정을 느낄수 있을까?
    내게 조용히 자리잡은 꼰대기질이 뭔가 괴리감을 만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이 책은 나를 여고생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었고

    내가 왜 이 책에 흠뻑 빠져지냈었는지 새록새록 기억나게 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16세 소년 홀든 콜필드가 네 과목에서 낙제를 받으면서 

    퇴학을 당하고 방황하는 3일간의 기록이다. 
    네 번째 낙제이기에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주인공은 스스로 문제아이고

    루저라고 자처하며 세상에 반감을 가지고 가출을 시도한 셈이다.  


    1951년에 발간된 책이면 뭔가 고전스럽고 고리타분할 거 같은데, 
    지금 시대에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청춘의 혼란스러움과 고독을 솔직 담백하게 잘 표현했다.  

    그래서 당시에는 불온한 서적으로 금기서가 되기도 했다는데 

    이 책이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마 여기에 있는거 같다.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공감을 이끌어내고 
    중요한 무엇가를 가슴에 새겨주듯이 가벼운듯 가볍지 않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방황과 일탈로 물들은 청춘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무료하기 짝이 없고, 

    현실이라는 이름앞에서 언제나 우선시 되는 명제들은 같다. 

    공부, 대학, 직업 등에서 나름 폼나야 성공한 인생이 되고,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는 일련의 인생 공식들.....

    지루하게 반복되는 이 공식을 선경험했다는 이유로실수와 실패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고,
     내가 아닌 너를 위한 것이라며 
    자식에세 후손들에게 다시 되물림하고 있는건 아닌지? 


    세상은 시시각각 변해 눈부신 외적 성장을 이루냈지만 그에 걸맞는
    내적 성장은 더딘 탓이리라. 하지만 세상에도 한 줄기 희망은 있다.  

    피비 같은 순수한 영혼을 지켜주고 싶었던 파수꾼, 홀든 콜필드처럼

    시대의 청춘들이 아프지만 순수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니까....


    홀든 콜필드 다시 만나 반가웠어!

  • 2020-04-30 10;50;54.jpg

  • 호밀밭의 파수꾼 | sd**jh | 2020.04.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의 어느 토요일, 명문 고등학생...

    호밀1.JPG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의 어느 토요일, 명문 고등학생 콜피드는 가출을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퇴학 통보를 받고 기숙사를 떠나야 하는 수요일이 되기전에 먼저 뛰쳐나온 것이다. 퇴학을 당한 이유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이고, 기숙사에서는 같은 방을 쓰는 스트라드와 주먹다짐을 하고 나와버렸다. 콜피드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고 쉽게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직업군인 변호사 아버지를 둔 덕에 여러 번 학교에서 쫓겨나도 펜시고등학교(이번에도 퇴학을 당하지만)처럼 좋은 학교에 다닐 수 있었고, 가출 한 와중에도 가진 돈이 넉넉해서 뉴욕의 한 호텔에서 머물 수 있었다.

     

      흔히 상상하는 가출 청소년이 겪을 수 있는 배고픔이나 경제적 어려움과는 조금 다른 장면이 많다. 그는 가출한 후 바에 가서 춤을 추고 여자를 꼬시거나 옛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친구와 만나 술을 마신다. 데이트 비용을 내고 택시를 타고 다니며 술값을 계산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며 기차에서 만난 수녀에게는 기부를 하기도 하는 등 물질적인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자신을 둘러싼 위선적인 사회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방황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괴로워한다.

     

      가출한 시간(사흘 동안)에 비해 만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콜피드는 즉흥적이고 의식이 흐르는 대로 행동했기 때문에 사건 사고도 많았다. 스트라드와 주먹다짐도 그러했고, 옛 애인 샐리와 공연을 보고 스케이트를 타러 가서 청혼을 한 일도 그렇다. 또, 가장 사랑하는 동생 피비를 보러 집으로 몰래 간 것과 옛 스승을 만나 상담을 하게 된 일도 모두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이렇듯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청소년들이 가진 다듬어지지 않은 모험심과 호기심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콜피드처럼 서툰 반항아는 완벽한 책임을 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어른들의 시각으로는 철없는 행동이 미래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현실은 부조리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고등학교는 아이들을 성적으로만 평가하려 한다. 콜피드가 낙제한 과목 중 하나는 구두표현이라는 수업인데, 발표자가 발언하는 동안 주제에 벗어나는 이야기를 하면 청중은 누구라도 '탈선'이라고 외쳐서 말을 멈추게 한다. 콜피드는 말하는 사람이 흥미를 갖고 흥분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면 그대로 내버려두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업에 적극적이지 못했고 낙제점을 받았던 것이다. 콜피드가 스드라드와 싸운 가장 큰 이유는 예전부터 알고 지냈고 썸을 탔던, 아마 지금도 자신이 좋아하고 있는 제인때문이다. 색골인 스트라드와 제인이 데이트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 불안하고 초조했으며 화가 났다. 자신이 기억하는 순수한 제인이 스트라드 같은 인간에게 퇴색되는 것이 미치게 싫었다. 콜피드는 이런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었다. 펜시 기숙사에도 없었고, 옛 동창 루스에게도 털어 놓을 수 없었다. 시도하려고, 대화를 시작하지만 다들 각자만의 바쁨으로 귀담아 들어줄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만약 누군가가 고민을 에둘러 말하고 있다면 나는 경청의 자세를 지닐 수 있을까.

     

      하지만 콜피드는 나름대로 상황을 벗어나려고, 극복하려고 시도한다. 처음 퇴학을 통보받고 스펜서 선생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대화를 시도하지만 그와의 대화가 너무 뻔했다. 옛 동창 칼 루스와 대화하려했고, 앤톨리니 선생과 만나 마음을 열고 대화를 통해 현실을 돌아보려고 했지만 (오해일지도 모르지만) 선생님의 추행으로 이마저도 틀어졌다.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하기로 하고 서부로 떠나 귀머거리인척 살기로 결심했지만, 마지막에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동생 피비가 자신을 붙잡는 순수한 마음에 뜬금없이 위로를 받고 현실에 머물기로 결정하며 가출은 마무리 된다.

     

      책의 제목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된 것은 소설 속에서 콜피드가 열 살짜리 동생 피비와 한밤중에 나눈 대화에서 나온다. 뭐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콜피드는 로버크 번스가 쓴 <호밀밭을 걸어오는 누군가를 만나면> 이라는 시를 떠올리며 어린이들이 절벽 같은데서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호밀밭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적 대답인데 나는 그 말이 애틋하게 느껴졌다. 아이의 순수함을 지키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소설 속에서 콜피드가 무의식중에 하는 말과 행동에서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콜피드의 마음이 닿은 곳은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가난한 가족의 아이가 부르는 노랫말인 <호밀밭을 걸어오는 사람이라면>이었고, 자신이 마주한 현실은 초등학교 벽면에 낙서된 속어와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퇴폐한 학생들과 아이들의 순수함에 책임감이 결여된 어른들의 위선에 진절머리가 났지만, 그래도 결국 자신은 그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고 자신은 어른들이 만든 그 세계에 합류되기를 거부하는 의지 (빨간 야구모자를 쓴다는)를 보여주었다.

     

      얼마 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이 책을 소개해 줄거리와 의미를 짚어줬다. 충분히 재미있는 소개였지만 진행자의 이야기만 듣고 책을 실제로 읽지 않았다면 무척이나 서운했을 뻔했다. 미디어에서는 소개되지 않은 수많은 에피소드가 흥미로웠고, 책 소개자의 이야기가 충분히 공감되었지만 내가 느낀 주인공의 말투와 감정선은 조금 달랐다. 같은 책을 읽어도 10대의 나와 50대의 내가 느끼는 것이 다른 것처럼, 이책은 직접 읽어 또 다른 감동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호밀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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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 ro**irin | 2020.04.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읽는 내내 계속...

    읽는 내내 계속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올듯한데 생각하며 그 상태로 끝까지 읽었다.

    다양한 스토리가 나오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주인공의 심리상태에 집중하며 읽는 책이다.

    10대의 반항이야기인가? 그러다가 책의 중반 정도 넘어가니 기성세대 위선에 대한 고발이고,

    세상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기록한 작가의 자전적 장편소설임이 느껴졌다.

    책의 필체가 10대들을 즐겨 사용하는 다소 거친 말투이고, 성격이나 외모 또는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명문 고등학교를 퇴학당한 홀든 콜필드가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겨우 3일 동안의 기록이다.

    변호사인 아버지,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인 형, 아직 어린 여동생 피비와 엄마가 가족이다.

    부유한 계층임을 주인공이 들고 있는 가방으로 알 수 있고,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묘사로 알 수 있다.

    성적불량으로 고등학교 퇴학을 당했고, 대학 갈 생각도 없고, 더구나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조차

    없어보인다. 기숙사를 나가야 하는 그날보다 일찍 학교를 나와버리는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뉴욕의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현실을 온몸으로 느끼며 더욱 큰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주인공이 애정을 갖는 존재는 어린이다.

    읽으면서 계속 책 내용과 제목과의 관련성을 찾고 있었는데

    주인공은 호밀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지켜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즉,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어한다.

    뉴욕에서 벗어나 시골숲속에서 살기로 결정한 주인공은 여동생 피비가 따라가겠다고 하자

    피비와 함께 삶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낯선곳으로 갈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여동생 피비가 주인공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아닌가 싶다.


    10대의 불안정한 심리와 정신적인 방황에 대한 책으로 내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읽게 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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