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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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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쪽 | 규격外
ISBN-10 : 8962571137
ISBN-13 : 9788962571134
시인의 기질 중고
저자 유진 오닐 | 역자 백승진 | 출판사 지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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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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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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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기질』은 존하는 유진 오닐의 사이클 드라마 세 편 중 국내에서 제일 먼저 번역된 작품이다. 극은 전체 4막으로 구성돼 있다. 작품은 1828년 7월 27일 아침부터 자정까지 주인공(멜로디)이 운영하는 어느 여관의 식당에서 벌어진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품에선 아일랜드계 이주민으로 어떻게든 주류사회에 속하려는 딸 사라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아버지 멜로디와의 갈등이 하포드 가(家)의 인물들과 어우러져 극적인 긴장을 일으키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유진 오닐
저자 유진 오닐(Eugene O’Neill, 1888~1953)은 유럽 극을 모방하며 상업주의적 작품들이 주류를 이뤘던 20세기 전반부의 미국 극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미국적 비극 작가의 시조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 유진 오닐(Eugene O’Neill, 1888~1953)은 1916년에 부두극단(Wharf Theatre)에서 조지 크램 쿡(George Cram Cook)과 수잔 글래스펠(Susan Glaspell)을 만나 『카디프를 향해 동쪽으로Bound East for Cardiff』를 공연하면서 극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딛는다. 이후 『수평선 너머Beyond the Horizon』(1920), 『안나 크리스티Anna Christie』(1922), 『이상한 막간극Strange Interlude』(1928),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1957)로 네 차례의 퓰리처상을 받게 되고, 1936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스웨덴 한림원은 오닐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오닐 극작품의 힘과 고결함, 심오한 느낌의 감정이 비극의 본래 개념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닐은 노벨상 연찬회 연설문에서 자신의 작품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두 인물로 스웨덴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August Strindberg, 1849~1912)와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를 언급했다. 20세기를 마감하는 1999년 『얼음장수 오다The Iceman Cometh』의 성공적인 재공연은 오닐에 대한 관심과 평가를 새롭게 했다.

역자 : 백승진
역자 백승진은 한양대학교에서 공부하고 Northern Illinois University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Indiana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경상대학교 영문학과에서 영미희곡과 영상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목차

1막
2막
3막
4막
부록옮긴이 해제유진 글래드스톤 오닐 연보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사라: 이곳은 하고 싶은 만큼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나라야. 엄마를 시기하는 바보들 말고 어떤 사람들도 엄마의 출신에 신경 안 써. 일단 돈을 가지고 있으면 권력도 함께 따라오게 돼 있어. 만일 내가 아빠가 갖고 있던 그런 기회를 가지고 있는 남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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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이곳은 하고 싶은 만큼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나라야. 엄마를 시기하는 바보들 말고 어떤 사람들도 엄마의 출신에 신경 안 써. 일단 돈을 가지고 있으면 권력도 함께 따라오게 돼 있어. 만일 내가 아빠가 갖고 있던 그런 기회를 가지고 있는 남자라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을 거야! (33쪽)

멜로디: 신께 감사해야지. 난 아직도 장교와 신사의 품격을 가지고 있어. 죽음이 내 영혼을 박살낼지라도 난 끝까지 그렇게 남아 있을 거야! (…) “그들과 함께 있으나 그들과는 다른.” 바로 이거야! 세상의 가치를 거부하는 불멸의 시를 만든 시인이며 귀족인 바이런을 보낸 신에게 감사드려야지! (51쪽)

멜로디: 단언컨대, 하포드 청년은 훌륭한 젊은이야. 그와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 교양 있는 신사와 다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지. 사실 그는 젊은 사람으로서 냉정한 측면이 있지만 그가 가진 양키 기질의 냉정함 뒤에는 그걸 보상해 주는 낭만적인 시인의 기질이 있지. (56쪽)

데보라: 그들은 심지어 나도 끌어들이려 했어요. 늙고 탐욕스러운 손가락들이 움켜잡을 수 있는 탐욕이 나에겐 없었기 때문에 난 빠져나올 수 있었죠. 그 사람들이 다 죽어서 멜로디 양을 볼 수 없는 게 안타깝네요. 멜로디 양을 좋아했을 텐데. 멜로디 양이 강하고 야망이 있고 또 원하는 것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알 거예요. 그들은 늙은 배고픈 뱀들처럼 미소 지으며 아가씨를 그들의 똬리 안으로 들어오게 했을 거예요. (98쪽)

멜로디: 생생하게 기억나는구나! 사라져 버린 멜로디의 대저택! 남풍이 불고, 하늘은 구름으로 회색빛을 띠고…. 사냥개들에겐 좋은 날씨지. 나를 알고 있고 나를 사랑하고 명령만 하면 지옥도 뛰어넘을 내가 데리고 있던 진정한 아일랜드 사냥꾼! 비겁하고 거짓과 탐욕과 배신으로 찌든 쓸모없는 인간들, 남자건 여자건 간에 지옥이나 가라! 사랑스러운 말이 있으면 말을 타고 인간 세계를 떠날 거야! 멀리, 짖어대는 사냥개들을 따라서! 도랑과 개울과 돌담과 울타리를 넘어 가시금작화와 히스를 헤치고 산허리에 웅크리고 있는 여우를 쫓아 마냥 짖어 대라…! (122쪽)

노라: 네 아빠는 내가 기다리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운 순간을 보내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 (비통하게) 바보처럼 말하지 말아야지! 자기 자신하고 자기 자존심 말고는 누군가를 생각해 본 사람이 아니야. 맞아. 빌어먹을 영국의 빨간 군복을 입고 있는 위대한 신사인 네 아빠가 나를 생각한 적은 없었어. 자존심 하나는 대단해! 그런데 그게 허상 아닌가? 더러운 술집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을 잘 속여 먹는 네드 멜로디의 핏줄 아닌가? (신성 모독적인 발언을 한 것처럼 노라는 겁에 질린다.) 아니야! 이런 말하면 안 돼! 결코 안 돼! 네 아빠가 내가 한 말 들으면 충격 받을 거야! 네 아빠는 자신의 환상을 결코 비웃지 않을 사람이 이 세상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164쪽)

크레건: 망할 놈들! 입 좀 다물고 말 좀 하게 해 줘. 우리가 그들한테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 제복을 입은 놈이 그렇게 말하면서 우리 면전에서 문을 닫으려고 했어. 그런데 콘이 빨랐지. 문을 그놈 쪽으로 밀어붙이고 소리 지르며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채찍으로 그 제복 입은 놈 얼굴을 갈겼어. 꼼짝 못하는 돼지처럼 소리 지르더라고!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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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유진 오닐의 11편의 사이클 드라마. 그중 한 편인『시인의 기질』이 영문학자 백승진 교수의 번역으로 드디어 첫선을 보이다! 노벨 문학상(1936)과 네 번의 퓰리처상을 수상한 유진 오닐(1888~1953)의 『시인의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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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유진 오닐의 11편의 사이클 드라마. 그중 한 편인『시인의 기질』이 영문학자 백승진 교수의 번역으로 드디어 첫선을 보이다!
노벨 문학상(1936)과 네 번의 퓰리처상을 수상한 유진 오닐(1888~1953)의 『시인의 기질』은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다. 그럼에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1958년 초연된 후 2005년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상연됐다. 이번에 영문학자 백승진 교수가 우리말로 옮김으로써 국내에 첫선을 보이게 됐다.

11편의 사이클 드라마
유진 오닐의 작품은 50여 편으로 현재 국내에도 대다수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1755년부터 1932년까지 약 200년간 미국 하포드 가(家)의 역사를 추적하고 있는 11편의 사이클 드라마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다.
유진 오닐은 193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 초반까지 미국의 탐욕과 기회주의에 관한 사이클 드라마 “가진 자들, 스스로 빼앗긴 자들의 이야기(A Tale of Possessors, Self-Dispossessed)”를 구상하여 일부 작품의 초고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4편의 극으로 구성된 사이클 드라마는 11편으로 그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11편의 작품 중 대부분은 유진 오닐이 죽기 전에 불태워 버렸고, 지금은 단 세 편이 전해질 뿐이다. 『시인의 기질(A Touch of the Poet)』과 『더 위엄 있는 대저택들(More Stately Mansions)』, 『남회귀선의 적막(The Calms of Capricorn)』이 그것이다.
『시인의 기질』은 미국 역사에서 1828년을, 『더 위엄 있는 대저택들』은 1832년부터 1842년을, 미완성 작품인 『남회귀선의 적막』은 1857년을 각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인의 기질
『시인의 기질』은 현존하는 유진 오닐의 사이클 드라마 세 편 중 국내에서 제일 먼저 번역된 작품이다. 극은 전체 4막으로 구성돼 있다. 작품은 1828년 7월 27일 아침부터 자정까지 주인공(멜로디)이 운영하는 어느 여관의 식당에서 벌어진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품에선 아일랜드계 이주민으로 어떻게든 주류사회에 속하려는 딸 사라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아버지 멜로디와의 갈등이 하포드 가(家)의 인물들과 어우러져 극적인 긴장을 일으키고 있다.
상류 계층에 들어가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해 재산을 모았던 아버지를 둔 멜로디는 퇴역한 군인으로 바이런의 시를 뽐내고 외우며 허세로 살아간다. 한때는 미모를 자랑했지만 마흔 살임에도 늙어 보이는 아내 노라는 멜로디에 대한 맹목적이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다. 귀족적인 모습과 촌스러운 모습이 묘하게 섞인 스무 살의 아름다운 딸 사라는 아빠의 허세를 비난하면서도 혈통 좋은 하포드 가(家)의 일원이 되겠다는 야망을 가진다. 그 사라와 사랑에 빠진 하버드를 졸업한 ‘위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몽상가’ 사이먼은 하포드 가(家)의 상속자로 오두막에서 홀로 살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고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한다(사이먼은 작품에 언급만 될 뿐 실제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서른 살 정도로 보이는 사이먼의 어머니 데보라는 실제 마흔한 살로 외출도 하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지만 하포드 가문의 이중성을 사라에게 폭로한다.
유진 오닐은 이 작품에서 20세기 초 순수했던 미국 자본주의 정신이 어떻게 타락했고 물질적 탐욕으로 어떻게 인간성이 상실되었는지를 비판하고 있다. 하포드 가(家)의 역사를 추적하고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어 미국 역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리려 했던 것이다.
“인간이 모든 세상을 얻고 자신의 영혼을 잃는다면 그것이 인간에게 무슨 이득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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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시인의 기질. 어쩐지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제목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현실 감각이 없는 몽상가들을 비판하는 뉘앙스로 쓰...

    시인의 기질. 어쩐지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제목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현실 감각이 없는 몽상가들을 비판하는 뉘앙스로 쓰이고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이러한 낭만적 기질을 핑계로 무책임한 현실 도피를 하는 멜로디나 사이먼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을 했죠.

     

    하지만 멜로디나 사이먼이 과연 다른 등장인물들보다 더 못한 사람들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현실에 대한 부정이나 불만, 미래는 더 나을 거라는 기대, 그 기대를 채우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려는 마음 같은 것 또한 부질없는 몽상일 수 있기에, 누구를 비판할 것 없이 모두가 나름대로 크고 작은 '시인의 기질'이라는 것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들을 컨트롤하기 어려운 건 자본주의화된 세상 때문인지, 그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요.

     

    제목이 특정 등장인물들을 지칭하는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모두가 다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잠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팟빵>>

    http://m.podbbang.com/ch/14942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odcast_sing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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