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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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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8*189*22mm
ISBN-10 : 1186827548
ISBN-13 : 9791186827543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 중고
저자 정다원 | 출판사 이다북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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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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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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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되고 나아질 것 같았지만
바뀌지 않는 사회의 편견에 지치고
현실에 상처받는 그녀들을 위하여 이다북스에서 아내들이 겪는 문제들을 다룬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을 출간했다. 부부상담 전문가인 저자가 그동안 상담한 내용을 중심으로 결혼 후 일어나는 문제들을 살펴보고, 변하는 세상에서 여전히 사회는 여성에게 강요하는 것들이 많아 그로 인해 힘들어 하는 아내들의 속마음을 들춰보며,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어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길을 찾는다.

“한국 남편들이 생각하는 가정과 여성들이 생각하는 가정의 구성원이 다르다. 이처럼 다르게 바라보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서로의 가족 구조도 달라진다. 부모를 자신의 가족 구성원에 넣는 남편과 부모에게서 독립해 남편과 아이까지가 가족인 아내의 생각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남녀평등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기득권 자리는 남성 차지이고, 고위공무원 30퍼센트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공약이 나오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부부관계에서도 남편보다 아내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고 참고 감내하라는 압력도 많다. 게다가 출산은 여성의 일로만 치부한다. 세상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원하는 일이 많고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많다. 그 안에서 발버둥치며 이건 옳지 않다고 외쳐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그런 아내들을 탓한다. 이런 현실에서 온전히 살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일까.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은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그 안에서 아내들이 부딪히는 문제가 무엇이고, 왜 그녀들이 그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지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 책은 참고 이해하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결혼 후 끌려 다니는 현실을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라고 말한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고 하지 말고, 불편한 현실을 애써 참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것은 부부관계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부부관계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은 말한다. 자신이 올바로 서지 않으면 늘 자존감 없이 끌려 다니며 살 수 있다고. 그리고 이 책은 당부한다. 내가 너가 아니듯 너가 내가 되기를 강요하지 말라고.

저자소개

저자 : 정다원
상처 입은 이들을 위한 치유자이자 부부관계 전문가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부부관계기술학교를 열어 부부의 언어를 회복하고 속마음을 다독이는 열혈 사명자로 일하는 한편, 여전히 끝도 없는 인간의 성향과 심리가 늘 궁금한 상담자이다. 정다원힐링센터 대표와 시월드 리더십 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네이버 카페 해피패밀리와 블로그 행가공(행복한 가정을 회복하는 공간), 유튜브 정다원TV에서 시집살이, 고부갈등, 부부갈등, 인간관계, 심리상담을 나누고 있다.
힘든 결혼생활로 방황할 때 심리학을 접했다. 부모가 행복하지 않으면 자녀가 행복하지 않고 가정이 건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청소년 심리상담을 시작해 현재 WNPM(world, naturl, people, mind) 자연심리치료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놀이강사, 웃음치료사, NLP 트레이너, 심리치료 전문가, 최면치료 트레이너 등을 역임했으며, 특히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의 중요성에 착안해 만든 WNPM 마음경영기법을 심리상담에 적용해오고 있다.
CBS 〈세바시〉 등에서 강연했고, KBS 〈그녀들의 여유만만〉과 tvN 〈곽승준의 쿨까당〉에 출연했으며, 쓴 책으로는《말투는 부드럽게 그러나 행동은 단호하게》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__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분명히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 여전히 차갑고 아픈 말 / 아내, 며느리, 엄마로 산다는 것 / 이런 사람과 사는 것이 기적이다 / 사랑은 현관에서 시작한다

2장__이럴 때는 정말 헤어지고 싶다
‘안 돼’라는 말부터 꺼내는 남편 / 못 참겠다면 들키지나 말지 / 살림과 육아는 모두 내 몫? / 언제까지 내가 돈 빌려야 해 / 제발 ‘충조평판’하지 마세요

3장__내가 사랑한 사람이 당신이라니
내가 모자라서 그런 건지 싶어요 / 유부녀인 나와 총각이려는 그 / 친구가 가족보다 더 중요해? / 시댁은 주일마다 친정은 일 년에 한 번 / 그런 줄 알았지만 이럴 줄 몰랐어요 / 결혼했다고 사랑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4장__우리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렇게 살려고 결혼한 게 아니었어 / 결혼하면 늘 행복할 줄 알았어요 / 왜 이런 사람과 결혼했을까 /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은 / 아내는 참고 사는 종이 아니다

5장__여전히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
다들 안 그런데 내 남편만 / 아이가 아픈 것보다 내가 힘든 게 낫지 /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요 / 주변의 시선이 두려운 그녀 / 혼자 살 자신이 없어요

6장__그럼에도 함께 행복하려면
사랑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 / 마음속의 청개구리를 토닥여주어야 / 존중할 때 우리는 어른이 된다 / 그와 나는 틀리지 않고 다를 뿐 / 너가 아닌 나를 위한 삶

에필로그

책 속으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결혼해서 잘 살아가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결혼이라는 구렁텅이에 빠진 것 같다는 이들이 더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왜 결혼했을까? 미쳤나 보다’, ‘그런 선택을 왜 했을까?’ 하며 자책하는 내담자들을 많이 만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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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결혼해서 잘 살아가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결혼이라는 구렁텅이에 빠진 것 같다는 이들이 더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왜 결혼했을까? 미쳤나 보다’, ‘그런 선택을 왜 했을까?’ 하며 자책하는 내담자들을 많이 만나왔다.
남녀평등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기득권 자리는 남성의 차지이고, 고위공무원 30퍼센트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공약이 나오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__ p.19

한국 남편들이 생각하는 가정과 여성들이 생각하는 가정의 구성원이 다르다. 이처럼 다르게 바라보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서로의 가족 구조도 달라진다. 부모를 자신의 가족 구성원에 넣는 남편과 부모에게서 독립해 남편과 아이까지가 가족인 아내의 생각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_ p.33

물론 각오 없이 결혼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내가 생각하는 것과 남편이 생각한 것이 다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결혼 후 우리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독립군이 되어간다. 옳지 않고 부당한 것들은 말하고 바꾸려고 하지만 엄청난 핍박만 돌아온다. 그들만의 법이 이미 만들어져 이성적인 설득이 어렵다. 자신들의 법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아내와 며느리에게는 잘못이라고 당당하게 지적한다. _ p.40

듣고 있자니 정말 어이상실이다. 남편은 자신이 얼마나 이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참아왔는지 모른다고 강변한다. 그렇게 자기의 정당함을 높이고 아내의 부족함을 무기 삼아, 가정이 깨지는 이유는 모두 아내에게 있다고 말한다. 이혼해주지 않으면 가정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남편 내조를 잘하지 않고, 부모님에게 잘하지 못한 잘못을 물어 소송하겠다고 한다. 유책사유가 전적으로 아내인 미연 씨에게 있단다. - p.104

갈수록 부부 갈등으로 상담실 문을 두드리는 부부가 많아지는 이유는 사회와 세대가 변화하지만 가정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가 변하는 속도만큼 가정도 예전과는 다른 사고방식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춰야 하는데 늘 박자가 맞지 않는다. 남편들은 자신의 삶이 더 중요하고 자기 행복이 더 중요하다. _ p.107

스마트폰 세대들은 결혼을 마주하는 시선과 마음이 기성세대와는 너무나 다른데도 아무도 그들을 먼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기존의 틀과 규칙이라는 잣대로 가르고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과 젊은 세대가 소통하기에는 벽이 너무 두텁다.
90년생들은 부부가 동등하고 서로의 사생활을 지켜주며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고 너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90년생 여성들에게 자유를 주려고 하지 않는다. 자유분방한 삶과 환경을 제공받은 이들은 결혼이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하지만 막상 결혼은 재미가 없다.
그렇다면 왜 재미없어질까? __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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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부모를 자신 구성원에 넣는 남편 부모에게서 독립해 남편과 아이까지가 가족인 아내 둘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세대들은 결혼을 마주하는 시선과 마음이 기성세대와는 너무나 다른데도 아무도 그녀들을 먼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기존...

[출판사서평 더 보기]

부모를 자신 구성원에 넣는 남편
부모에게서 독립해 남편과 아이까지가 가족인 아내
둘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세대들은 결혼을 마주하는 시선과 마음이 기성세대와는 너무나 다른데도 아무도 그녀들을 먼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기존의 틀과 규칙이라는 잣대로 가르고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과 젊은 세대가 소통하기에는 벽이 너무 두텁다. 그녀들은 부부가 동등하고 서로의 사생활을 지켜주며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고 너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그녀들에게 자유를 주려고 하지 않는다. 자유분방한 삶과 환경을 제공받은 이들은 결혼이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하지만 막상 결혼은 재미가 없다.”

그동안 부부의 문제를 다룬 책들은 많았지만 아내들의 관점에서 다룬 책은 드물었다. 특히 그녀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버거운 삶을 건너왔고, 결혼 후 함께 맞벌이를 하면서도 집안일은 혼자 짊어져야 한다. 친정집을 지척에 두고도 늘 시댁 일에 매달려야 하고, 아이 돌보는 일조차 어느새 그녀들의 일이 된다.
결혼 전 그렇게 멋있고 자상한 사람이었는데 왜 저렇게 변했을까, 내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맞는지 싶고, 그 사람은 그대로인데 내가 변한 건지 싶기도 하다. 그래도 부딪치는 문제들을 애써 위로하며 남편만은 내 편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런 남편 때문에 지치고, 그런 나를 나무라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힘들다. 이것이 정말 결혼생활일까 회의감이 든다. 그런 삶이 이어질수록 결국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이른다.

정말 그녀들은 이혼하고 싶은 걸까? 불가피한 경우 이혼이 그나마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아내라는 이유로 옥죄는 현실에서 자신을 찾는 길이 이혼이라면 말려야 할 이유는 없다. 다만 그녀들이 이혼을 생각하는 이유가 정말 이혼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결혼 전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 그래서 일생을 함께하기로 한 그가 그때처럼 나를 안아주길 바라고, 내 마음을 읽고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간절함의 표현이다.

“마음을 읽으면 행복도 보인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녀들을 위하여
아내의 마음을 알아야 할 남편들에게

“내가 청소년 상담과 부부 상담을 시작하고 진행하면서 10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아이와 부부를 만났고 남편과 아내도 따로 상담했다. 나처럼 이혼을 꿈꾸면서도 이혼 전문 변호사의 사무실을 두드리지 않고 내게 상담하러 왔다는 것은 나처럼 희망을 찾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을 통해 자신의 상처 난 마음이 혼자만의 앓이가 아님을, 그래서 더더욱 자신을 내몰지 않기를 바라며, 모든 여성들이 결혼으로 맺은 새로운 가정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결혼이 아픔으로 기억되지 않기를, 모든 부부들에게 다시 가정을 지켜나갈 희망 안내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결혼한 여성들을 위해서 펴냈지만 그녀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남편들을 위한 책으로, 남편들이 읽는다면 아내를 바라보던 이해의 폭을 한 뼘만 더 넓혀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로써 그녀가 상처받고 힘든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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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웃 블로거님의 책 서평을 보고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이란 책이 궁금했다. 우연찮은 기회에 이 책을 접할 수 있었고, 책을 만나자 마자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공감가는 이야기와 자연스레 쓰여진 저자의 문장은 마주앉아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 잘 읽혔다. 요즘 부쩍 내가 읽는 책들이 결혼에 관한 책들이 많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책들도 많고, 감정에 대한 책들도 많은 것 같다. 전반적으로 그런 부분들에 관심이 많이 쏠려있나보다. 오늘 아침엔 「82년생 김지영」이란 영화를 보고 왔다. 책으로 먼저 알려진 이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이 부분도 개인적인 견해야 따라 다를 것이지만 나로서는) 지금의 30대 후반(딱 나다)의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여성의 삶의 애환을 그린 영화다. 주인공 김지영씨가 정작 본인은 대수롭지않게 여겼던 정서적, 정신적인 문제들(뭔가 자신에게 우울감이 있다는 것은 감지하지만 어떻게 해소할지 방법을 모른채 늘 해왔던 일상을 되풀이하며 지친모습을 보인다)을 남편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도와줄지 몰라 걱정하는 모습이 나온다. 영화의 첫 장면은 흔히 볼 수 있는 명절 동안의 시댁에서 음식하고, 설거지하고 힘든 가사노동을 하는 며느리의 모습이다. 영화 속 장면, 대사, 배우들의 표정이 시대가 많이 변하고 달라졌다지만 여전히 팽패해 있는 남성우월주의, 가부장적인 가정모습을 잘 드러낸다. 아내가 며느리 되는 문제를 낡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아내에게 당당히 요구하는 어른들이 문제가 아니다. 당연하고 마땅하다는 듯 어른들의 생각은 이러하니 이러해라 하는, 같은 세대 남자들의 이기적인 생각이 더 큰 문제다.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 중 P37   ...

    이웃 블로거님의 책 서평을 보고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이란 책이 궁금했다. 우연찮은 기회에 이 책을 접할 수 있었고, 책을 만나자 마자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공감가는 이야기와 자연스레 쓰여진 저자의 문장은 마주앉아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 잘 읽혔다.

    요즘 부쩍 내가 읽는 책들이 결혼에 관한 책들이 많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책들도 많고, 감정에 대한 책들도 많은 것 같다.

    전반적으로 그런 부분들에 관심이 많이 쏠려있나보다.

    오늘 아침엔 82년생 김지영이란 영화를 보고 왔다. 책으로 먼저 알려진 이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이 부분도 개인적인 견해야 따라 다를 것이지만 나로서는) 지금의 30대 후반(딱 나다)의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여성의 삶의 애환을 그린 영화다.

    주인공 김지영씨가 정작 본인은 대수롭지않게 여겼던 정서적, 정신적인 문제들(뭔가 자신에게 우울감이 있다는 것은 감지하지만 어떻게 해소할지 방법을 모른채 늘 해왔던 일상을 되풀이하며 지친모습을 보인다)을 남편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도와줄지 몰라 걱정하는 모습이 나온다.

    영화의 첫 장면은 흔히 볼 수 있는 명절 동안의 시댁에서 음식하고, 설거지하고 힘든 가사노동을 하는 며느리의 모습이다. 영화 속 장면, 대사, 배우들의 표정이 시대가 많이 변하고 달라졌다지만 여전히 팽패해 있는 남성우월주의, 가부장적인 가정모습을 잘 드러낸다.

    아내가 며느리 되는 문제를 낡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아내에게 당당히 요구하는 어른들이 문제가 아니다.

    당연하고 마땅하다는 듯 어른들의 생각은 이러하니 이러해라 하는,

    같은 세대 남자들의 이기적인 생각이 더 큰 문제다.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 중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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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면서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의 위의 문장이 생각났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영화 속 그녀는 여느 남자와 다를바 없이 대학을 나오고 대기업을 다녔지만 당장 닥치지도 않았던 결혼과 출산이란 문제때문에 회사내에서 큰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부서로의 발탁은 어려웠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그 전처럼 일할 수 있을거라 자신있게 말했던 그녀는 이제 결혼생활이란 굴레안에서 일을 하고 싶어도 26개월짜리 아이를 돌봐줄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해, 또한, 그녀를 대신해 육아휴직을 써서 아이를 돌보려 했던 남편의 부모(시어머니)의 완강한 반대와 비난때문에 어렵사리 시작하려 했던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사실 제일 중요한 문제는 그녀가 아이를 낳고 우울감에 '빙의'라는 정신적인 문제가 나타난 것.

    영화의 후반부의 장면이 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갇혀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벽을 지나면 또 다른 벽에 가로 막혀 있고..... 다른 사람들은 출구를 잘도 찾는 것 같은데 왜 난 못 찾는 건지......"

    상담사를 찾아가서 하는 그녀의 이야기다.

    상담사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질문한다. "예전엔 화가 나거나 답답할 때 어떻게 했어요?"

    그 질문 다음에는 그녀가 집에서 식탁위에 노트북을 펼치고 앉아 무언가 적어 내려가는 모습이 나온다.

    나도 내가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잘 인지하지 못한채, 다람쥐 쳇바퀴돌 듯 혼자 두 아이들을 돌보며 일상에 지쳐 무력감에 빠져 있을 때 하루 하루 바쁜데 나는 지루하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보이지 않은,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느낌이랄까?

    요즘은 비혼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이혼을 한 사람들도 간혹 보인다. 나도 결혼생활이란 것이 내 자유를 억압하고 무능력한 사람인 것 마냥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하고(제일 가까운 남편으로의 인정은 왜이리 어려운 것인지......) 지내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좀 더 신중하게 결혼을 결정했을 것 같다.

    결혼한 옛 선배들은 "결혼은 못 모를때 하는 게 낫다."라든지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을 많이 했다.

    결혼도 그렇고, 출산이며 육아도 그렇고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 세계를 절실하게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결혼 생활에 만족하고 배우자와 한 뜻 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사는 이들도 물론 많겠지만, 유독 나만 결혼생활이 힘든 것 같고, 나만 남편이나 아내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고 외국말 하는 외국인보다도 말이 통하지 않고, 배우자의 고리타분한 자기만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 때문에 함께 살기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부터도 내가 선택한 결혼이지만 그닥 순탄치많은 않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이혼을 선택하기에는 그럴 자신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다. 얼마전까지 사실 생각을 해보긴 했지만 <어쩌자고 결혼했을까>란 책을 통해 난 결혼생활을 끝낼 생각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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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이들은 어떤 마음일까? 궁금한 마음에 요즘 결혼, 이혼에 대한 책들을 살펴보는데,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이란 책은 제목부터가 확 호기심을 끈다.

    이 책은 상처 입은 이들을 위한 치유자이자 부부관계 전문가로 동변상련의 마음으로 부부관계기술학교를 열어 부부의 언어를 회복하고 속마음을 다독이는 열혈 사명자로 일하는 한편, 여전히 끝도 없는 인간의 성향과 심리가 늘 궁금한 상담자(책 소개 참고)가 쓴 책이다.

    책을 다 읽고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니 많이 화려했다. 자연심리치료 강사로도 활동하고, 놀이강사, 웃음치료사, MLP트레이너, 심리치료 전문가, 최면치료 트레이너 등을 역임하고, TV매체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고, 유튜브 정다원TV를 운영하며 시집살이, 고부갈등, 부부갈등, 인간관계 등의 심리 상담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텍스트 추가

    부부싸움의 패턴도 똑같고 화해를 요청하는 방식 또한 변하지 않는다. 서로가 같은 말을 하지만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부부싸움 후에 남편은 화해하자는 뜻으로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하지만 아내는 대뜸 "지금 밥이 넘어가?"하고 응수해버린다.

    아 내가 바라는 말은 "자기가 많이 힘들고 지쳤구나. 내가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해"하면 되는데 말이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네게 하지만 정작 네가 듣고 싶은 말에 나는 관심이 없다.

    세종대왕의 멋진 한글로도 공감과 소통조차 하지 못하고 외계어 대화인 양 서로의 속마음을 알아듣지 못한다.

    내가 원하는 남편과 내 남편은 너무너무 멀게만 보인다.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춰주듯 서로를 위해 듣는 귀를 다시 열어보자. 서로가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상대에게 강요하지는 않는지, 먼저 듣고 말하기, 역지사지의 마음만 지킨다면 네가

    원하는 낵 아닌 내가 원하는 네가 될 수 있다.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P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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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신랑과 늘 투닥거리면서 하는 말이 무슨 말을 하든, 나의 고충을 알아주는 말을 해달라고 요구하지만 귓등으로 들으시는지 원하는 말을 제때 듣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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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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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 속 글처럼 "사랑한다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 텐데, 하는 서운함이 커지면서 사랑을 의심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할 때가 많았다. 남편과는 큰 문제보다 사소한 행동, 말투, 표정 등이 더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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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가 자주 하는 일상의 말을 들여다보자.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상대도 원한다고 착각하는 편이다.

    그러기에 그 사람의 말을 잘 들어보면 네가 원하는 말을 알 수 있다.

    밥 먹자고 말하는 남편은 그 표현 자체가 사랑이다. 슬퍼 우는 아내에게는 토닥토닥 위로의 말이 답이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서로에게 말하지만 내 마음이 삐쩍 말라 있는 때는 상대방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내 아픔이 너무 커서 상대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결혼으로 서로에게 한평생 함께하기로 서로에게 한평생 함께하기로 서로에게 약속했다.

    성숙한 사랑은 비난의 언어가 아닌 배려의 언어로 성장한다. 내가 먼저 배려할수록 사랑은 커지고,

    배려할수록 책임감 역시 나눌 수 있는 것을 잊지 말자.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P59

        <v:shapetype id="_x0000_t75" stroked="f" filled="f" path="m@4@5l@4@11@9@11@9@5xe" o:preferrelative="t" o:spt="75" coordsize="21600,21600"><v:stroke joinstyle="miter"><v:formulas>  <v:f eqn="if lineDrawn pixelLineWidth 0"> </v:f></v:formulas></v:stroke></v:shape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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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 굴림; mso-fareast-font-family: 굴림;">

    아무리 나이 들어도 남편은 여전히 철없는 아이다.

    남편 마음속의 아이 때문에 상처받고 아프기 전에

    내 삶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자

    </span>

     

     

    우리는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다. 당연하지 않는가.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완벽하게 정리된 집에서 살 수 있나.

    퇴근 후 피곤한 몸으로 집안일을 하는데 어떻게 완벽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남편이나 주변의 비난에 스스로 정말 부족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다른 여자들은 집안일도 잘하고 애도 잘 본단다. 결혼 후 여성들이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미 마음이 위축되어 있는데 옆에서 콕콕 비난까지 하면 정말 자신이 부족하고 보잘것 없어 보인다.

    결혼은 같이 했는데 몸과 마음과 삶의 변화로 인해 아내만 원하는 삶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그래서 더 무장해야 한다. 그런 생각 없는 비난에도 끄떡없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

    나는 소중하고,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인류니까.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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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공감가는 말이다. 마치 내가 쓴 글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또 한명 있구나. 동변상련에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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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럽게 말하고 행동은 단호하게 하는 습관을 만들어가야 한다. 아쉽게도 그와 반대인, 말은 단호하고

    행동은 부드럽게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말은 퉁명스럽지만 행동은 다해주는 아내들도 많다.

    끌려가지도 말고 끌고 가지도 마라. 둘 다 너무 피곤한 일이다.

    있는 그대로 내 삶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동하자.

    그리고 남편 마음속에 있는, 자라지 않는 아이를 키워 내 뜻에 맞게 살아가자.

    그러려면 내가 먼저 내 마음의 아이를 키워야 한다. 어른이 되지 못한 마음의 아이는

    여전히 쉽게 상처받고 쉽게 아프다. 내가 먼저 건강한 마음의 어른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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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을 읽기 전과 후가 다르듯이 결혼이 후회되어 다시 혼자로 돌아간다고 해도 예전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혼을 꿈꾸고 현실을 벗어날 생각만 하며 살아야 할까?

    괴로워 벗어나고 싶다고 몸부림쳤지만 현실의 나는 매여 있는 것이 너무나 많고,

    그럴수록 감당할 수 없는 마음뿐이다. 그 안에서 건강한 가정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과거의 나로

    돌아갈 궁리를 하는 딜레마에 빠져 현실에 대한 불만만 가득 쌓인다.

    이혼이 나를 재생과 부활로 이끌어줄 것 같지만 지나온 세월을 버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므로 이혼이라는 최종병기를 꺼낼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어떻게 행복을 꿈꿀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고민하는 이유는

    남편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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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이혼을 한 번쯤 생각해봤지만, 정작 이혼하고 싶지않은 마음을 갖고 있는 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암담한 결혼생활이 아니라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들어 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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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함께 행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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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는 부부관계 기술을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다.

    첫째, 내 배우자의 마음형 언어를 들어주자.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행동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

    둘째, 두 사람의 새로운 질서와 규정을 알아가고 만들자.

    사로 기분이 좋을 때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기분이 나쁠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스트레스를 풀 때는 어떻게 풀어야 행복한지, 여행을 갈 때는 정해 놓고 다니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계획 없이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지 서로 알아야 조율이 가능하고 질서와 규정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셋째,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방패가 되어주자.

    이는 부부문제가 아닌 다른 가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이다.

     

     

    책을 덮으며 조금은 더 안정되고 편안한 결혼생활을 꿈꿔본다.

    우선 그러기 위해 나부터 알고, 나부터 사랑하고, 나의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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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결혼 20년 차로 내 속마음이야 어떻든 간에 가볍게 아주 심플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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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결혼 20년 차로 내 속마음이야 어떻든 간에 가볍게 아주 심플하게 '내 아내도 그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남녀의 사랑 내지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겠거니 하고 읽다가 초장부터 혼쭐 나는 듯하다. '이혼'이라 쓰고 '페미니즘'이라 읽어 될 만큼 남녀 성차별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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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이라는 감옥에는 여성만 들어온 것이 아닌데 아직도 결혼은 여성에게만 감옥이 되어 자유는 없고 책임져야 할 일 투성이다." p38


    '충조평판'. 충고하고 조언하고 평가하고 판단하는 습관. 이걸 제일 잘 하는 나는 그다지 좋은 남편이나 멋진 아빠는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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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다 보니 저 말이 애틋하거나 애정 애정 한 뉘앙스가 아니라 후회와 탄식, 그리고 체념이 찐득찐득하게 눅져 더 이상 뭘 어쩔 도리가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금성, 화성 남녀고 또 하나는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다. 왠지 사람이라고 쓰고 남편이라 읽혔다. 금성 남자와 화성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른 행성에서 존재 방식을 터득한 사람들이니 어차피 서로는 서로에게 외계인일 수밖에 없는데 우린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서로에게 같은 행성에 있다는 착각에 빠져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준다. 그게 인생이라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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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을 읽기 전과 후가 다르듯이 결혼이 후회되어 다시 혼자로 돌아간다고 해도 예전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p168


    솔직히 결혼에 대한 부정적 느낌이 많이 난다. 그렇다고 결혼이 마냥 행복에 미쳐 날뛸만한 일이 아니라 해도 살짝 긍정적이도 될 텐데 온통 부정적이다. 저자 자신이 결혼 후 그런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소회와 여전히 뒤끝이 남은 듯한 감정 골이 느껴진다.


    하지만 물론 결혼이 무조건적 행복의 지름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혼이 해결책이 아님을 전력을 다해 알려주려 하고 있다는 느낌도 많이 든다.


    밥을 주는 사람을 개는 주인으로 여기고 충성하는 반면 고양이는 종으로 생각한다는, 그래서 부부는 고양이가 아닌 개로서 서로에게 주인이 되어 왕처럼 왕비처럼 대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공감이 된다. 나는 오늘부터 왕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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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아내와 단둘이 나들이를 다녀왔다. 아내는 집에 돌아온 후 몸이 좋지 않다고 했는데 남편과 아이들의 저녁을 차렸다. 식구들이 다 먹고 나자 식탁에 앉아 긴 한숨을 쉬었다.


    "휴, 먹었으니 또 치워야지"라는 들릴 듯 말 듯 한 혼잣말. 그게 들렸다. 밥을 차리고 먹이고 치우는 일은 원래부터 아내의 몫이었을까? 몸이 좋지 않았는데 날름 먹기만 한 일이 후회되고 반성된다. 이렇게 나를 무릎 꿇게 만드는 내용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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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p212


    에필로그에 "부부는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더 사랑하기 위해 싸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이 문장 이전의 내용들엔 백번 공감하고 이해한다 치더라도 아니 확실하다 하더라도 이 문장은 개인적으로 공감하기 어렵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처럼 부부가 싸우다 싸우다 감정이 상하면 요즘은 물을 베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벤다. 아주 활극을 벌인다. 오죽하면 부부 싸움 중에 "죽여라, 죽여!"하며 대드니 욱해서 죽였다는 일도 있었지 않은가. 더 사랑하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지 굳이 왜 싸워야 할까. 부부가 UFC 선수일 리도 없고.


    어쨌거나 이 책은 하루에도 수십 번 이혼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기혼 여성의 속마음을 헤아리는 책이다. 이혼하고는 싶지만 타인이나 사회적 시선, 아이들, 자신을 고이 키워주신 부모님 혹은 스스로의 자책으로 이혼보다 버티기를 해야만 하는 그녀들의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이 직접 이혼의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시선이라서 더욱 공감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혼을 이야기하면서 대한민국의 가부장적 남성우월을 질책하는 페미니즘에 가깝다는 느낌도 든다.


    90년 생이 오고 있는 이 시대에 82년 생 김지영이 생각나게 하는 여성 독자라면 고구마 백만 스물한 개쯤 씹어 먹는다는 느낌이 들만하다.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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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책도 아닌 것이 나를 강하게 몰입시켰다. 260페이지를 다 읽는데, 요즘 말로 정말 시간 순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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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책도 아닌 것이 나를 강하게 몰입시켰다. 260페이지를 다 읽는데, 요즘 말로 정말 시간 순삭이었다.

    내가 그려왔던 결혼생활과 현실은 왜 이렇게 다른 거지? 도대체 뭐 때문에 남편과 삐거덕 대는 걸까?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시댁 사이와 애매하게 중재하는 남편을 보며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건강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결혼 후 늘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솔직히 헤어지고 싶다가도 막상 이혼하기는 두렵다. 이혼이 최선의 방법인지 판단이 잘 안 서기도 하고.

    이혼을 고민했던 친구도 이혼이 결혼보다 더 어렵다고 했다. 그만큼 이혼이란 게 말은 쉬어도 쉽게 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이 책은 결혼생활하며 생긴 수많은 불만, 혼란 그리고 고민 등 내가 궁금해하고 혼란스러워했던 점을 아주 명쾌하게 풀어준다.

    철저하게 여성의 입장에서 이혼하고 싶지만 이혼하고 싶지 않은 여자들의 속마음을 담아 낸다. 그래서인지, 정말 신기할 정도로 내 이야기, 내 속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끝까지 읽고 나면 그동안 꽉 막혔던 체증이 속 시원하게 풀리면서 나름의 중심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감이 생긴다. 인생 상담을 받은 느낌이다.

    저자 정다원 씨는 부부관계 전문가로 다양한 채널에서 상담사로 활동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쌓아둔 상담 사례를 통해 결혼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들여다보고, 결혼 후 여성들이 외로워지는 이유를 살펴본다. 아울러 해결 방법을 찾아보고 이혼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짚어보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가려면 어떻게 관리하고 다스려야 하는지 함께 길을 찾는다. 다시 건강한 가정으로,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희망 안내서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결혼 전, 과연 나는 어떤 남편을 원하며, 어떤 결혼 생활을 꿈꿨을까?

    '남편과 소소하게 일상을 나누고, 힘들 때 서로 힘이 되어 주는 인생의 베스트 프렌드'를 상상했다. 이 사람이라면 내가 그려오던 행복한 가정을,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막상 결혼하고 보니 현실은 달랐다. 별의별 사소한 것들로 다툼은 끊이지 않았고, 출산 후 복직을 하면서 우리의 싸움은 더 격렬해졌다. 우리는 상대의 말에 듣는 귀를 닫았고 대화의 깊이와 양은 점점 줄어갔다.

     

    "남편을 만나면서 내가 짊어질 많은 짐을 미처 알지 모했다. 물론 짐이 있다고 해도 당연히 남편과 나누어 짊어지고 갈 거라고 생각했지 나 혼자 이 모든 것을 해내야 하는 건지는 몰랐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결혼은 전투다. 전략과 전술을 짜서 결혼 생활에 대비해야 하지만 곳곳의 암초나 복병은 생각하지도 못한 채 꿈과 희망에 젖어 좋은 것만 보고 결혼한다." p.40

     

    시집살이를 호되게 하셨다는 시어머니는 이제 세상이 변해 시집살이 시키면 이혼감이라며, 세상 쿨해 보이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당신이 만들어 둔 며느리상을 은연중에 내비치셨다. 전화는 못 해도 주에 한 번은 꼭 해야 하고, 남편 아침은 챙겨줬으면 좋겠다며 애둘러 말씀하셨다. 뵐 때마다 남편 얼굴색이 안 좋다는 둥, 손톱 색이 왜 이러냐는 둥 유난이셨다.


    "우리가 생각한 결혼과 남편과 남편의 가족이 생각하는 결혼이 너무나 다르다. 남편들은 결혼 전에는 자신이 다 막아줄 것처럼 말한다. 다른 집은 몰라도 우리 집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p.41


    똑같은 말이라도 친정엄마가 할 때랑 시어머니가 할 때, 받아들이는 나 또한 다르게 해석한다. 경계해야 할 점이긴 하지만 결코 며느리는 딸이 될 수 없음을 뼈 속 깊이 체감한다.

    나도 우리 집에서 귀하게 자랐는데 시어머니는 당신 아들만 챙기신다. 귀한 집 딸과 귀한 집 아들이 만나 결혼했는데 귀한 집 딸을 자꾸만 낮추려고 한다.


    "결혼할 때 남자들도 맞벌이를 요구하고 시어머니도 전문직 며느리를 선호하니 결혼시장에서는 공무원이나 교사 며느리가 핫할 정도다. 그런 선호도와는 상관없이 아직도 집안일은 여자 몫이고, 명절은 시댁부터 가야만 하며, 제사와 시부모님 생신 상 또한 며느리가 차려야 한다고 요구한다. 반면에 사위는 백년손님이니 처가 행사에 참석 여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며느리가 시댁 행사에 참여해 일해야 하는 의무감에 비해 너무나 큰 차별 아닌다." p.241


    학교에서 남녀평등하다고 교육받았고, 우리 사회도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하지만, 여전히 시어머니와 남편은 전통적인 성 역할을 강요한다. 그 속에서 참 혼란스러웠다. 남편 아침밥 챙겨주지 않는 아내, 결혼 후 시아버지 첫 생신 때 생일상을 차려드리지 않은 며느리, 마치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무도 남편에게는 그런 역할을 강요하지 않는데, 결혼하니 왜 '아내'와 '며느리'에게 그런 잣대를 가져다 대는지 결혼 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시월드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 중 하나가 그런 말을 했다. '결혼 전에 시월드의 정체를 미리 알았더라면 결혼하지 않았을 거라고...'


    "세상이 급변하고 있지만 막상 결혼생활에서 느끼는 체감은 조선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하다. 지금도 결혼한 남자는 원래 남자로, 결혼한 여자는 주부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p.114


    "어른들은 차치하고 남편의 의식에도 허점이 많다. 살림 못하는 아내를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남편에게는 어떤 처방이 필요할까? 아내는 살림도, 육아도, 내조도 잘해야 하고 맞벌이로서 자기 일도 잘하는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나?"p.242


    결혼 초기에 남편이 나에게 와이셔츠 다림질을 해 달라고 했다. 속으로 '맞벌이하면서 왜 나한테 해달라고 하지? 나도 안 해봤는데, 원래 내 일인 건가? 뭐가 저렇게 당당하지?. 신기하네. 난 오빠 엄마가 아니야. 오빠 시중 들려고 결혼한 거 아닌데... 이런 생각 하는 내가 너무 한 건가? 이 정도는 아내로서 당연히 해 줘야 하는 건가?'

    아무렇지 않게 요구하는 남편 태도에 혼란스러웠다.


    "집 안은 엉망진창이다. 결혼 전에는 집 안 정리가 내 일이 아니었는데, 결혼 후에는 우리 몫이면서도 서로에게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낸다. 아내의 몫인 양 남편과 사회가 요구하니,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려면 이혼 말고는 답이 없다." p.167


    함께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을 만들려고 결혼했는데, 서로가 생각하는 아내, 며느리의 역할 범주가 너무 달라 혼란스러웠다. 게다가 아이까지 생기면서 엄마역할까지 더해졌다.

    아마도 전업인 어머니와 가부장적인 아버지 아래에서 자라온 남편은 자연스레 본인의 엄마가 기준이 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남편은 자신도 모르게 보고 자라온 자기 부모 관계를 우리 부부관계에 투영하려고 했다. 아내와 남편을 수직적 관계로 바라보려 했고, 자신의 엄마와 같은 헌신적인 엄마를 나에게 요구했다. 결혼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었을 것들이다.


    나쁜 남편은 아니지만, 부모의 부부관계에서 학습된 수직적 부부관계, 성 역할 고정관념 때문에 불편하고 당황할 때가 참 많았다. 이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인식 개선을 해야 한다는 게 날 너무 힘들게 했다. 그 과정은 마치 외로운 투쟁과도 같았다. 당연한 것을 투쟁해서 얻어야 한다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남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자기 부모를 통해 학습된 것들을 아무런 의심 없이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혼하고 5년이 흘렀다. 이제 서로에게 어떤 아내, 남편이었는지 점검하고 우리만의 규칙과 질서를 만들어가야 할 때이다.


    내 아이가 결혼할 때쯤이면 더 이상 성차별과 뿌리 깊은 유교 사상이 통용하지 않는 시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우리 부부에게 학습된 부부관으로 인해, 우리 아들이 겪게 될 각성의 고통이 너무 크지 않기 바라기에 더 늦기 전에 우리 부부부터 각성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내와 남편에게 굉장히 좋은 부부관계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철저히 여성의 입장에서 쓰여, 내 아내가 도대체 왜 그러는 건지 역지사지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개인적 바람으로 철저히 남성 입장에서 쓰인 "이혼하고 싶은 그들의 진짜 속마음" 도 출간됐으면 좋겠다. 남자들의 생각도 궁금하다.)


    "우리는 결혼으로 서로에게 한평생 함께학로 서로에게 약속했다. 성숙한 사랑은 비난의 언어가 아닌 배려의 언어로 성장한다. 내가 먼저 배려할수록 사랑은 커지고, 배려할수록 책임감 역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p.59


    "부부의 행복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과 태도에서부터 비롯한다. 부부관계가 어려운 것은 가해자는 없고 피해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정을 들어보면 다들 내가 저 사람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아우성이다. 가정에서 내가 제일 많이 참고 살았다는 피해 의식과 억울함 때문에 가족의 관계가 어렵고 늘 불안하다.

    결론을 내보자. 나는 참고 사는 종이 아니다. 내가 먼저 주체적으로 나의 행복을 찾고 부부가 함께 행복해야 자녀도 따라 행복해진다. 그래야 세상이 건강해지고 행복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p.183


    "결혼 후 첫 번째 해야 하는 일이 내가 싫은 것과 네가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대화하는 것이다. 내가 견디지 못하는 습관이 무엇인지. 그가 바꾸기 어려운 행동이 무엇인지 서로 조율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내 습관이 맞고 그의 행동은 틀리다고 지적하기 전에 필요한 사전 작업이다. 행동이나 습관이 바뀌길 바라기보다 틀리다는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지 다를 뿐 정답은 없지 않은가." p.195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좋은 아내, 좋은 남편을 만나 팔자가 피는 것이 아니라 만나서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수고 없이 얻는 것은 없다. 너와 내가 함께 시너지를 내며 가정을 만들어 가려면 서로 노력이 절실하다. 일방적으로 내가 그를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p212


    "서로 다름을 알아가는 것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남편은 저렇게 쉬는구나, 아내가 원하는 것은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구나를. 남편과 아내, 누구도 틀리지 않았다. 단지 서로가 원하는 것을 기다려주는 여유가 없을 뿐이다. 틀렸다, 그러면 안 된다고 단정하지 말고 한 박자만 기다려주면 어떨까.."p236


    "우리는 더 나은 나를 선택해야 한다. 과거는 현재를 만들고 미래를 만든다. 과거의 나를 향한 비판으로 현재의 내가 온전해질 수 없다. 현재의 나를 칭찬하고 사랑하자. 누가 뭐라고 해도 현재의 나를 토닥여주자 그래야 내일의 내가 더 멋있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럴수록 부부관계는 길이 보인다."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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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한여자로 살면서 이혼을 떠올리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게다. 숱하게 '이 사람은 나랑은 안맞는 것 같아', '이런 엿같은 경우가 어딨어!', '이런 상황들, 참아가며 살 이유가 헤어질 이유보다 큰거야?' 등등...   ...

    결혼한여자로 살면서 이혼을 떠올리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게다.

    숱하게 '이 사람은 나랑은 안맞는 것 같아', '이런 엿같은 경우가 어딨어!', '이런 상황들, 참아가며 살 이유가 헤어질 이유보다 큰거야?' 등등...

      <o:p></o:p>

    그래서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속마음, 솔깃하게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속내는 비슷할까, 나만 그런 건 아녔지?...

    뭐 이런 위안을 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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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o:p>

    결혼은 완전체가 되기 위한 과정이다, 어디서 들은 기억이 얼핏 난다.

    불완전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룸으로써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보듬고 다독여 더 큰 행복을 맺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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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론적인 얘기일뿐이라 외쳤었다 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가장 잘 아는 건 자기 자신이지만 그걸 인정하고 내보이려 드는 이는 몇이나 될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라 선 긋고 포기하게 되지만,

    어디까지나 포기일뿐이지 개선하거나 채워 넣으려는 시도는 바르작거리다 만다. 힘드니까, 해도 좋은 소리 못들으니까.

      <o:p></o:p>

    성격이나 취향이 좀 변하고 살이 쪘다해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듯이

    불같은 사랑이든 온화한 정이든 첫시작의 마음이 바뀐거라기보단 변화 돼 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걸로 '사랑이 식었어'... 등등의 말로 상대를 비난하려 들어선 안되겠단 생각이 몇페이지 읽기도 전에 확~ 들었다.

      <o:p></o:p>

    소와 사자 부부의 최선은 서로다른 남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사는.... 이 말에 걸맞는 비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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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섭섭이 귀신,

    내가 지금껏 쫑알대며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잔소리처럼 했던 말들이 다 섭섭이귀신 때문였구나 싶은게 헛웃음 나왔다.

      <o:p></o:p>

    나를 이해해달라고, 왜 너네 입장만 생각하냐고....

    내 상황을 누구보다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너네가 왜 몰라주냐고, 관심만 있슴 얼마든지 헤아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말만 쏟아붓는 데서 오는 단절감이나 소외감, 외로움, 섭섭함, 분노...

    쌓이다보니 너무 커져버린거다. 그 골이 패이고 패여 깊은 협곡이 돼 버렸고, 자칫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늪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손 내밀지 않는다. 그러니 관계는 자꾸만 꼬일 수 밖에 없는 거였다.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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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대단한 걸 바란 것도 아닌데...

    단지 이해와 공감을 바란 것 뿐인데...

    그것 하나 못해 주는게 무슨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고 혈연이라 칭하냐고 넋두리 쏟은 적도 많다.

      <o:p></o:p>

    그러다보니 삐딱선 타기 일수였다.

    '엄마 나 밥 해줘, 배고파~' 그럴때 내 반응은 '냉장고에서 반찬 꺼내고 밥통에서 밥 덜어 먹어' 혹은 '손이 없냐 발이 없냐, 직접 끓여 먹어!'

    '바지 맞는 게 없어, 입으라는거야 벗고 다니라는거야?' 그럴때면 '밥만 축내니 살만 쪄서 옷이 안맞는 거잖아, 살 빼면 되겠네!'

    .....

      <o:p></o:p>

    그렇게 우리집 애들이랑 난, 치열하게 얼음폭탄 날리는 중이다.

    그럴때 옆에서 애들아빠가 '그래도 엄마니까 밥은 해줘야지!' 하면 부글부글 끓어오른 용암이 제대로 터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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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o:p>

    아마도 저자의 말처럼 나만 상처 받고, 나만 핍박 받고, 나만 힘들다고 생각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상황은 터졌는데 피해자만 있을뿐 가해자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들 주장하니까!

    게다가 다르다고 인정하면 될 것을, 틀렸으니 바로잡아줘야한다며 붙들고 있으니 매번 부딪힐 수 밖에.

      <o:p></o:p>

    정말 이혼 하고 싶었다면 단칼에 잘라냈을 것이다.

    그러나 상담실을 찾던가, 아는 이들에게 하소연하거나, 속으로만 끙끙 앓던가 등 이혼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속낸

    이혼하고 싶지 않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고픈 마음에서일거다.

      <o:p></o:p>

    참던가 현실을 받아들이던가... 그것 외에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그럴까?

      <o:p></o:p>

    "가구를 배치하듯

    생각의 방향을 30도만 틀어도

    다른 공간이 열린다"는 최영미 시인의 시 구절을 떠올리며 글을 마친다.

    우리도 30도만 틀어보자!

      <o:p></o:p>

    생각의 전환만 잘 해도 숨통이 트인다.

    그러나 관계에 있어선 '내가 왜?' '나한테만 왜?' 버티려든다.

    자존심 내세워서 달라진다면 버텨야겠지만 그렇지 않음을 뻔히 알면서도 힘 빼려 들지 않는다.

      <o:p></o:p>

    있는 그대로의 당신,

    부족한 나를 채워주고 채워갈 우리,

    팽팽히 당겨진 시야를 약간 틀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

      <o:p></o:p>

    그런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가 많은 위로를 받은 책였다.

  • 명절만 지나면 이혼율이 높아진다는 뉴스를 볼 때면 아직도 유교 사상이 바탕이 된 집안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

    명절만 지나면 이혼율이 높아진다는 뉴스를 볼 때면 아직도 유교 사상이 바탕이 된 집안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문제는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문제처럼 보인다. 둘이 함께 되어 부부가 된 순간 행복할 것만 같은 결혼생활이 여러 가지 문제로 금이 가기 시작한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옛날부터 전해져 온 남성 할 일, 여성 할 일을 구분 짓는 것부터 육아문제, 남성우월주의 등 사소한 문제까지 합치면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런 것들과 맞닥뜨리며 살아야 하는 부부는 참고 살아야 할 일도 많아지게 된다. 사실 여성이 더 많이 참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때에는 결국 이혼이라는 종착역까지 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혼이 어디 쉽나. 오히려 두렵다. 이혼 이후에 찾아올 삶이 결코 행복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그래서 이 책이 나왔나 보다.

     

    이 책은 부부관계 전문가인 저자가 그동안 상담을 통해 결혼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이고,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리고 이혼을 하지 않고 살아가려면 어떻게 관리하고 다스려야 하는지 길을 제시한다. 사실 원인들은 결혼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서로간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대하다보니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는 게 문제다. 이런 문제들을 저자는 상담 사례들을 보며 해결 방법을 찾는다.

     

    “결혼 후의 사랑은 많이 변질된다.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으로 말이다. 결혼은 관리하는 것이다. 사랑이 변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가끔 가끔 불순물이 끼어들면 꺼내고 빼내고 태워야 한다. 사랑은 변형되었다기보다는 변질되는 것이다. 모양이 조금 바뀌었다고 물질이 바뀐 것은 아니다. 살이 쪘을 뿐 나는 나이듯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라는 말은 쉽지만 적용하며 살아가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자. 그와 나는 틀리지 않고 다를 뿐이며, 서로 존중의 언어와 배려하는 행동을 알고, 마음의 평수를 늘려 있는 그대로의 나와 너를 보자.”

    “부부로 산다는 건 상대의 그럴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다. 그럴 수 있는 마음조차 그럴 수 없는 마음으로 지적한다면 100세 시대에 부부가 어떻게 한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내 마음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힘과 능력에는 마음의 욕구를 내가 먼저 이해하는 액션이 필요하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것은 참고 산다는 것과는 다르다. 결혼 생활은 참고 살아야 한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와 존중이 함께 한다면 나만 희생한다는 생각은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관습들도 없애야한다. 서로의 삶과 생각을 존중하면 이런 관습들조차도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된다.  

     

    이 책은 여성의 이혼하고 싶지만 이혼하고 싶지 않은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그러니 남편이 읽어 보면 좋겠다. 그래야 여성이자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지 않을까싶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결혼생활을 한 남성이자 남편으로서 이 책을 읽고 보니 결혼 초에 왜 그렇게 싸웠는지 알 것만 같다. 지금이야 둥글게 다듬어져 덤덤하게 살아가고 있는 처지지만 책 내용의 면면들이 나에게도 있었음을 고백한다. 현재 삐걱거리는 결혼생활을 하는 분들이라면, 아니 앞으로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은 분들조차도 서로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꼭 서로가 읽어야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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