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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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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쪽 | A5
ISBN-10 : 8987905705
ISBN-13 : 9788987905709
열정의 습관 중고
저자 전경린 | 출판사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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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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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9 중고책 반값에 괜찮다 생각했는데 받아보니 책이 먼지에 쌓인건지 표지 앞뒤쪽을 물티슈로 닦으니 먼지가 ㅠㅠ 중고책도 다시 되팔꺼면 관리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ysr7***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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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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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사막의 달>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후 작품집 <염소를 모는 여자>, 장편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등으로 입지를 굳힌 작가 전경린의 장편소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열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성을 바라보는 미홍과 어린 시절 폭행의 경험으로 인한 성도착을 통해 자기 속의 남성성을 충동적으로 표출하는 인교, 성에 관한 한 억압된 본성으로 암흑 속에서 사는 가연 등 성을 대하는 태도가 판이한 세 여인을 통해 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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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우정이 님 2007.03.22

    사랑은 집착하는 거야. 두려움 없이 집착을 키우고 만에 하나 잃어야 할 때는 태산같은 집착의 고통을 순순히 치르는거야. 그게 사랑이지. 사랑을 절약하고 집착의 고통에 빠질까 봐 두려워하는 건 진짜 사랑이 아니야.

회원리뷰

  • 열정의 습관 | jy**8273 | 2009.06.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분명 아주 의욕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찬양하는 류의 소설일꺼라 생각했다. 그 생각은 첫장에서 산산히도 부서져 버렸지만...

    이 책은 분명 아주 의욕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찬양하는 류의 소설일꺼라 생각했다.

    그 생각은 첫장에서 산산히도 부서져 버렸지만..

    책은 처음부터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한다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지만 그 여자를 지켜주는 용기를 사랑이라 말한다.

    여자는 그 남자를 '하얀 손수건'이라고 표현한다.

    윗 구절을 옮길때. 뒷부분은 적지 않고 올리다 다시 수정한다.

    아무래도 작가의 구절을 마음대로 수정하는 건 옳지 않다 싶다.

    너무나 솔직하고 대담하고 리얼해서 신파같은 느낌이 들었던 책. 성에 관해 이렇게 솔직할 수 있을까?!

    솔직하고 당돌한 그녀의 문장.

    나의 얘기, 친구의 얘기, 또 누군가의 얘기가 될수도 있는 등돌릴수 없는 얘기였다.

    너무나 빠져있는 서로.

    자신의 생활을 찾고자 미홍이 진성에게 시간에 제한을 두는 만남을 제안하자 진성은

    "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심장이 칼에 베이는 듯 내 못에서  피 냄새가 올라와... " 라고 말한다.

    심장에서 타고 올라오는 피 비린내..

    나도 그런 생경함을 느낀적이 있었다.

    나도차도 어리둥절했던 나와의 만남.

    지금은 그때의 '너'는 없고 '나'만 남아있다.

    소설에는 세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각기의 개성이 너무나도 뚜렷하고 내 주변 어딘가에 이런 얼굴을 하고 이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생'한 등장 인물들.

    요즘 공지영. 전경린. 이 두 여류작가를 탐닉하고 있다.

    전경린씨의 책을 읽고 나면 소설속에 동화되어 한동안 아파하고 고민하고 기뻐도 하고 방황하기도 하고..

    그녀의 책을 읽고난 휴유증은 참으로 거세다.

  • 열정의 습관 | wo**atoy | 2006.10.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미 읽은지가 오래 되어 생생한 기억은 나질 않지만, 야하다는 느낌보다는 사실적이다란 생각으로 압도했던 한권의 책. &n...

    이미 읽은지가 오래 되어 생생한 기억은 나질 않지만,

    야하다는 느낌보다는 사실적이다란 생각으로 압도했던 한권의 책.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고 했던가.

    난 솔직히 그보다는 20대 후반 30대초반에서 느낄 수 있는

    성에 대한 생각을 공유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뿌듯했다.

     

    여자들의 생각에 동조하면서도,

    한편으론 이해가 잘 가지 않는...

    하지만 여자라면 한번은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을 했다.

  • 열정의 습관 | pe**kw | 2006.10.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생에꼭하루뿐인특별한날의 저자가 쓴 책이라 골라왔는데 내용이 놀랍고 배울점이 많았다. 신랄하다 라고나 할까. 바로앞서 읽은...

    내생에꼭하루뿐인특별한날의 저자가 쓴 책이라 골라왔는데

    내용이 놀랍고 배울점이 많았다. 신랄하다 라고나 할까.

    바로앞서 읽은 책의 저자인 신경숙의 가식(?)적인 표현과는 대조를 이룬다.

     

     

    [발췌]

     

    *

    '나비는 평생 오직 단 한 번 짝짓기를 한대. 중국 팬더는 1년에 한 번 배란기를 맞이하는데도 마음에 드는 수컷을 만나지 않으면 아무 수컷하고난 짝짓기를 해버리지 않고 해를 그냥 넘겨. 그러니 멸종 위기야. 이젠 전 세계에 천 마리밖에 남지 않았대. 지렁이는 자웅동체지만 제 몸을 이어 붙이지는 않아. 다른 지렁이와 만나 짝짓기를 하는 거야. 그러니 지렁이는 얼마나 외롭겠어. 암수 둘 다 마음에 드는 다른 암수 한 몸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머리쪽의 애끼리는 마음에 드는데 반대쪽 애들은 서로 마음에 들지 않아 등을 돌리고, 꼬리 쪽의 애들은 눈이 맞았는데 반대편 애들은 눈엣가시처럼 으르렁대는 꼴을 상상해 봐. 달팽이가 짝짓기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소라를 짊어지고 만난 두 마리의 달팽이가 각자의 집을 곁에 둔 채 손바닥을 겹치듯 꼭 겹치는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그러고 나면 각자의 집을 끌고 또 제 갈길로 떠나겠지. 꼭 불륜 같지 않니?'

     

    *

    '이젠 가끔 연애는 하더라도, 섹스만은 남편하고만 하겠다고 성모님께 약속을 했어요. 왜 아직도 연애를 포기하지는 않느냐구요? 당연하지 않아요? 연애란 생명력의 운동이니까요. 살아 있음을 포기할 수 없듯 연애는 계속되어야 하죠. 남자와 하든, 여자와 하든, 구름과 하든, 신부님과 하든, 혹은 자기 집 앞의 은행나무와 하든.....  삶의 매사가 그렇듯 섹스 역시 과도한 상상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운명적인, 단 하나의 짝에 대한 과대망상. 섹스란 욕망과 상상과 모험으로 충족되는 게 아닐 거에요. 일상 속에, 결핍과 충족과 무감각과 두려움과 갑작스럽게 새로운 의지가 일어나는 이 삶 속에서 발효되어 가는 것이죠. 긴긴 무감각을 일깨우는 작은 드라마들, 상처름 덮어주고 위로가 되는 잔잔하고도 운명적이며 영속적인 섹스를 말하는 거라구요. 섹스는 이 후기 자본주의 시대에도 복제품으로 손쉽게 대체할 수 없는, 철저히 수공품이니까요.'

     

    *

    미홍은 그날 긴 낮잠을 자버렸다. 12시부터 5시까지나. 창밖에는 여전히 비가 일정하게 내리고 있다. 미홍은 외로워져서 두 눈을 가렸다. 눈 속에 차가운 눈물이 고였다. 여자나 남자, 혹은 아이나 노인, 섹스의 긴장이 없는 상대와 남은 오후 시간을 커다란 침대에서 뒹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을 입은 채로 서로의 목에 얼굴을 파묻고 몇 번이나 깨었다가 몇 번이고 다시 잠들었으면 좋겠다. 절대로 흥분하지 않고, 편안하게.... 따뜻한 우유 몇 컵과 겨자와 감자와 피망을 많이 넣은 샐러드 한 접시와 토스트와 초콜릿 세 조각만 먹어도 충분할 것이다. 그가 누구이든 고분고분하기만 하다면, 미홍은 정말 다정하게 잘 해 줄 것이다. 예컨대 미홍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체온이었다. 다른 사람의 옷과 냄새와 음성, 삶에서 파생된 몇 가지 에피소드, 라디오를 함께 듣고 신문을 함께 보는, 그것이 그리웠다.

     

    *

    키스를 하면 비장이 흥분하여 더 깊은 그리움이 생기고 두 몸이 서로 안으면 폐가 흥분하여 온몸이 깨어나고 간장이 흥분하면 신경이 짜릿하여 감미로워지고 심장이 흥분하면 피가 뜨거워져 열정으로 타오르게 되고 피가 뜨거워지면 뇌신경이 수축되고 소장이 흥분하면 빨고 싶고, 콩팥이 흥분하면 뇌를 자극해 여자의 질에 호르몬을 분비시키고 질이 젖으면 남자를 깊숙이 뿔리 끝까지 빨아들이며...그리고, 극단적으로 수축된 뇌신경이 더 이상 긴장을 유지할 수 없는 순간에 이르면서 돌발적으로 이완되는 현상이 오르가슴이다.

     

    *

    그는 모든 것에 긍정적이었다. 현실적이면서 순수했고 집요하지 않았지만 철저했으면 긴장하지 않았지만 진지했다. 그리고 우둡지 않았지만 슬픔의 정서를 배면에 지니고 있었고 너무나 깊고 먼 상상력의 소유자였고 그것을 구체화시키는 데 대해 일종의 유희와 같은 여유만만한 실행력을 지닌 남자였다. 말하자면 그처럼 내면적이고 상처받기 쉬운 영혼을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현실적 장악력을 갖춘 남자였다. 진성을 눈앞에서 보지 않으면 미홍은 세상에 그런 남자가 실재한다는 사실이 이내 의심스러워졌다. 스스로 착각에 빠져 만들어 낸 환영처럼, 그의 언어와 음성과 그처럼 달콤한 입술과 혀, 손의 형태와 여성적인 팔과 다리, 아이의 것같이 맑은 페니스와 심각한 의식과 영혼의 무한함과 정신에 드리운 그늘과 본질적인 선량함과 용의주도한 현실적 능력이 그만 따로따로 흩어져버리곤 하는 것이었다. 그처럼 하나로 구성되기 어려운 것이 한 존재로 통합되어 있는 것을 어떻게 눈앞에서 보지 않고 믿을 수 있겠는가.말을 할 때 조차 둘은 서로의 육체적 질감을 느꼈다. 정신이 육체화되고 육체가 정신이 되는 동안에 자신들이 고르는 일상적인 언어와 문장의 구조마저 정신과 육체에 물리적,화학적 작용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았다. 전화선을 통해 말을 하면서도, 마치 살을 만지는 것 같은, 두 겹으로 포개져 끌어안고 있는 것 같은, 삽입된 것과 같은 관능적인 황홀을 공유하며 문득 말을 멈추게 되는 것이다.

     

     

    *

    안개의 눈빛과 하늘의 눈빛과 꽃들과 호수의 눈빛도....그리고 어디로도 갈 수 없이 발이 묶인, 지루하게만 보이던 나무들이 그 축축한 새벽안개 속에서 실은 혼교의 꼼과 같은 관능적 황홀에 빠져 있는 것을 보았다. 땅에 둥치를 깊게 박은 나무들, 그 둥치에 줄기를 삽입하고 서로 휘어감고 선 나무들, 줄기에 가지들을 삽입한 나무들, 가지에 또 가지를 삽입한 나무들의 황홀한 체위... 나무들은 다른 나무와 결코 떨어져 있지 않았다. 가까이서 서로 사랑하는 나무들은 땅속을 파고들어 서로의 혀를 당기듯, 또 얼마나 깊숙이 뿌리를 당기며 수액을 섞고 있을지....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 속에 묻혀 있는 빛을 온 힘을 다해 온 마음을 다해, 두려움 없이 이 부조리한 삶 속에 드러내는 행위죠.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를 향해 가면서 동시에 자신의 궁극에 이르는 길이에요. 나는 이사랑을 등을 뚫고 나갈 긴 칼처럼 내 몸 깊숙이 받아들여요. 사랑이 무엇을 요구할지 알고 있으니까요. 그 운명적 요구를 향해 나 자신의 전부를 줄 꺼에요. 생명을 주고 생명을 되찾을 거에요. 지금 이 시간, 어디엔가 한 여자가 데도록 뜨거운 것을 머리 위에 이고 집 안을 서성이며 울고 있어요. 나무들조차 줄기에 가지를 삽입하고, 아무도 모를 땅 밑에서 서로의 혀를 당기고 수액을 섞으며 관능의 황홀에 빠져 있는 이 무심한 시간에...

  •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보는 듯한 그런 책 전경린이 좋아서 그리고 제목이 맘에 들어 읽어봤는데 내용은 좀 불편했다. ...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보는 듯한 그런 책 전경린이 좋아서 그리고 제목이 맘에 들어 읽어봤는데 내용은 좀 불편했다. 성에 대해서 이제는 예전처럼 금기시할 필요까진 없겠지만 실제보다 극한 경우를 부각시켜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필요이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절박함을 가질 필요도 없다. 그냥 때로는 날씨얘기를 하듯이 때로는 고민거리를 얘기하듯이 그렇게 편하게 얘기하는거다. 성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괜한 의무감을 가진다면 굳이 이야기를 하고 또 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성을 금기시한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상 나는 여전히 사람들과 얘기할때 그리고 이런 책을 읽을 떄 불편하다.
  • 내 안의 그녀들 | lo**1017 | 2005.03.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단어 열정....그 열정의 습관은 어떤건지 궁금했다 전경린의 작품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첫번째가 내 생...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단어 열정....그 열정의 습관은 어떤건지 궁금했다 전경린의 작품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첫번째가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그리고 두번째가 염소를 모는 여자였다 세 작품을 접하면서 전경린의 소재가 좋았고, 신중한 단어 사용이 맘에 들었다 한 작품에서 다른 작품과 오버랩되는 부분을 찾는 묘미도 좋았다 이번 열정의 습관에서도 어김없이 그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중간에 흐르는 BGM도, 나를 찾아 볼 수 있는 통찰력도 좋았다 처음에 이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망설인게 사실이다 두번째 염소를 모는 여자가 다소 내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었고, 그녀의 작품을 조금 쉬고 싶었다 마치 내가 작품을 써 내려가는 작가처럼 너무 깊은 몰입후에 오는 이완감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소재 자체가 어쩜 진부할지도 모른다는 선입견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세 명의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사는 여자....이 트라이엥글 구조는 이전에 내가 읽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리...그리고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떠올리게 했다 그때마다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내 안의 세 명의 여자가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열정의 습관 속에서도 나는 나를 발견했다 세 명의 여자에게서....그래서 솔직히 전경린이 끔찍할 정도다 그 세 명의 나란 여자가 서로 다투고, 화해하고, 이해하고, 울게 만드는 여자가 바로 전경린이니까 세 명중 두 명은 그녀 표현대로 봉인되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언제 불쑥 튀어 나올지 나조차 모르는 봉인된 나!!! 아직 읽지 않은 몇장이 남아있다 내가 차마 꺼내지 못한 내면의 상처들을 그녀의 한줄 한줄에 치료 받고 책을 놓을 즈음에는 아프지 않은 내가 되길 바라며..... 전경린- 열정의 습관...독자서평 2003년 3월 1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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