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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하지 않을래 --- 책 위아래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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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쪽 | A5
ISBN-10 : 8954425100
ISBN-13 : 9788954425100
고마워하지 않을래 --- 책 위아래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중고
저자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 | 역자 최정수 | 출판사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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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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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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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고마워하지 않으려는 장애인 소년의 작은 반란! 장애인 소년 테오의 좌충우돌 사춘기를 그린 성장소설 『고마워하지 않을래』.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타인의 도움을 그만 받기로 결심한 사춘기 소년의 '고마워하지 않기'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두 다리가 마비되고 한 팔을 쓰지 못하는 테오는 거동이 불편한 것만 빼면 또래 아이들과 같은 보통의 소년이다. 늘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고 고맙다고 말하는 것에 질린 테오는 제 할 일을 스스로 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특수센터에서 살아온 테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실제로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작가는 테오가 자립해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고 솔직담백하게 그려내며 장애 아동의 내면과 외면의 성장을 보여준다. 장애 아동을 향한 균형 잡힌 시각과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

저자소개

저자 :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
저자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Claudine Le Gouic-Prieto)는 결혼해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아이들 중 한 명에게 장애가 있다. 여행을 좋아해 일본을 여행하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아르헨티나에 살다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정착했다. 처음에는 프랑스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했고, 점차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고마워하지 않을래』가 그녀의 첫 소설이다.

역자 : 최정수
역자 최정수는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기 드 모파상의 『오를라』,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이브 생 로랑의 『발칙한 루루』 『키리쿠와 마녀』 『숨쉬어』 『빨간 고양이 마투』 『위에트 아저씨가 들려주는 천문항해의 비밀』 『황금붓의 소녀』 『거절 수업_당당한 나를 만나는 리더십 에세이』 『찰스 다윈_진화를 말하다』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 『동물의 감각_새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요?』 『베르사유의 오렌지 나무』 외에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고마워하지 않을래
옮긴이 후기

책 속으로

나는 알베르의 손잡이에 달린 버튼을 눌렀다. 아, 알베르는 내 휠체어 이름이다. 나는 휠체어에서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휠체어에게 말을 건네는 습관이 생겼다. 그래서 휠체어에게 이름도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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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베르의 손잡이에 달린 버튼을 눌렀다. 아, 알베르는 내 휠체어 이름이다. 나는 휠체어에서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휠체어에게 말을 건네는 습관이 생겼다. 그래서 휠체어에게 이름도 붙여주었다. (10~11쪽)

“빅토르, 네가 형보다 어리긴 하지만 형을 잘 돌봐줘야지. 형이 넘어지기라도 하면 혼자서 어떻게 하겠니. 아무튼 오늘처럼 너희끼리 바깥을 돌아다니면 안 된다. 생각해봐라. 너희끼리 있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쩔 거야. 분별 있게 행동하렴. 우린 너를 믿는다.”
그 소리를 들으니 화가 치밀었다. 내가 더 나이가 많은데, 내가 아니라 빅토르가 분별 있게 행동해야 한다니! 내가 아니라 빅토르를 믿는다니……. (19쪽)

장애인 자식을 기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해심이 많아야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단호해야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 된다. 장애인 자식을 다른 아이와 차별해서는 안 되지만,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 우리 엄마 아빠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그렇게 하도록 돕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내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것에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데도 질렸다. (19~20쪽)

“일단 신발과 양말부터 벗어라. 그리고 티셔츠를 갈아입어. 바지 갈아입는 건 내가 도와주마.”
파트리스 선생님은 이렇게 말하고는 배낭을 휠체어에서 벗겨내 코앞에 들이밀었다.
진짜로 머리가 돈 게 틀림없었다. 나더러 어떻게 혼자 하라는 거지? 한 손만으로 양쪽 신발을 모두 벗으라고? 하지만 나는 겁먹은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28쪽)

사실 그것은 퍽이나 조촐한 승리였다. 어린애들이 뭐든 혼자서 하고 싶어하다가 참을성을 가지고 마침내 해냈을 때처럼 말이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프랑수아즈 누나가 나를 칭찬해주고 자랑스러워해 주기를 바라지 않았다는 것 정도? 왜냐하면 프랑수아즈 누나는 내 엄마가 아니니까.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없다면, 힘든 일을 해냈다 한들 무슨 소용이람? 고맙다는 말을 줄이고 혼자서 해보려고 노력하는 게 무슨 소용이람? 하지만 이미 이렇게 된 일, 혼자 기뻐할 수밖에. (40쪽)

해변의 난간에 다다랐다. 갑자기 나에게 장애가 없다면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쳐다볼지 알고 싶어졌다. 나는 난간 근처에 있는 위성류 덤불 속으로 들어가 휠체어에서 내려왔다. 그동안 근육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두 팔의 힘으로 해변 가장자리까지 갈 수 있었다. (……) 평소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휠체어에 앉아 있어서 불편한 분위기가 감돌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불편한 느낌이 없었다. 미소나 어조가 지나치게 친절하지도 않았고, 평소 사람들의 눈길에서 자주 보이던, 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어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53~54쪽)

나는 절대 자립적인 아이가 되지 못할 것이다! 항상 남들에게 부탁하고, 고맙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지난 두 달 동안 자립적인 아이가 되려고 쏟아부은 노력이 모두 헛된 것이었단 말인가! 나는 주변 사람들이 내게 선의를 가져주기를 바라며 평생을 보내야 할 것이다. 센터의 어른들처럼 제자리에서 빙빙 돌거나 바닷가 또는 복도 한구석에서 허공을 응시하게 될 것이다. 내가 혼자서 옷을 입고 혼자서 움직이려고 애를 쓸 때 그 어른들은 나를 비웃었겠지. 나는 작음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 처음부터, 태어날 때부터 전쟁에서 졌다. 나는 나쁜 패를 뽑았다. 더 말할 것도 없다. (56쪽)

나는 얼른 방으로 가서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둔 작은 수첩을 꺼냈다. 그리고 그레구아르에게 돌아가 그 수첩을 보여주었다. 그레구아르는 내 뜻을 이해하고 다시 웃음을 보였다. 나는 센터 문구점에서 수첩 하나를 사다가 기록할 수 있도록 칸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다음 그레구아르의 옷을 갈아입혀 주도록 에블린 누나를 찾으러 갔다. (……) 나는 에블린 누나에게 그레구아르가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것 말고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말한다 해도 에블린 누나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잠깐 동안 설명하기엔 너무나 긴 이야기였다. (202~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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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장애인 소년 테오의 좌충우돌 사춘기 (주)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 『고마워하지 않을래』 걸을 수 없는 소년이 자기만의 삶을 걷기 시작한다! "제 한계는 너무 커요." "사실 한계와 가능성은 우리의 몸에만 있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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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소년 테오의 좌충우돌 사춘기
(주)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 『고마워하지 않을래』

걸을 수 없는 소년이 자기만의 삶을 걷기 시작한다!


"제 한계는 너무 커요."
"사실 한계와 가능성은 우리의 몸에만 있는 게 아니란다. 영혼에도 있고, 지성에도 있어. 네 영혼과 지성은 별로 한계를 갖고 있지 않을 게다."

“이젠 더 이상 고맙다고 말하지 않겠어요!”
두 다리는 마비되고, 한 팔을 쓰지 못하는 테오의 작은 반란!
12년 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인 타인의 도움을 이제는 그만 받기로 한다.
장애인 소년 테오의 좌충우돌 ‘고마워하지 않기’ 프로젝트!


(주)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일곱 번째 권 『고마워하지 않을래』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는 갈래에 정확히 들어맞는 작품이다. 주인공 테오는 거동이 불편할 뿐 또래 십대 소년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감정과 행동을 보이는 보통의 소년이다. 또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분노하거나 부끄러워할 줄 알며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춘기 소년이다. 늘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고 고맙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끼고,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횟수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존심이 강한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총 아홉 번. 학교에 가기도 전에 고맙다는 말을 벌써 아홉 번이나 했다! 내 동생 빅토르는 오늘 아침에 고맙다는 말을 몇 번 했을지 상상해보았다.
─엄마가 ‘잘 잤니?’라고 물었을 때 한 번.
─그릇에 우유를 따라주었을 때 한 번.
총 두 번!
채 두 시간이 지나지 않은 동안 내가 고맙다는 말을 일곱 번이나 더 많이 한 것이다. 이건 불공평하다! 나는 ‘고마워요’라는 말과 ‘부탁인데요’라는 말이 지긋지긋하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뭔가 부탁하고 예의 바르게 굴어야 하는 게 지긋지긋했다……. 그래서 나는 큰 결심을 했다. 오늘부터 끝이다. 이제 ‘고마워요’와 ‘부탁인데요’ 라는 말을 빅토르보다 더 많이 하지는 않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장애 아동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비참하거나 슬프지 않다. 하루 종일 자신이 말하는 ‘고마워요’의 횟수를 통해 성공과 좌절을 맛보는 테오의 솔직담백한 내면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하고 감동적이다. 특히 주변 사람들의 장애 아동을 대하는 균형 잡힌 시각과 따스한 시선이 돋보인다. 이는 작가인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의 장애 아동을 키우는 실제 삶이 작품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인 듯하다.

줄거리
어느 날 테오는 ‘고마워요’라는 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아침에 일어나 채 두 시간이 지나지 않은 동안 동생 빅토르보다 ‘고마워요’라는 말을 일곱 번이나 더 많이 했기 때문. 테오는 '고마워요', '부탁인데요'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데 질렸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뭔가 부탁하고 예의 바르게 굴어야 하는 게 지긋지긋하다. 그래서 테오는 '고마워요'라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혼자 힘으로 옷을 입고, 몸을 씻고, 제 할 일을 스스로 할 작정이다. 그는 '고마워요'라는 말을 할 때마다 수첩에 표시한다. 누군가에게 '고마워'라는 말을 들으면 자신이 말한 '고마워요' 표시 하나를 지운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휠체어를 타고 특수센터에서 살아온 테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 테오의 결심은 확고하지만, 주변 사람들도 그의 변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을까? 테오가 자립해가는 과정을 통해 장애 아동의 내면과 외면의 성장을 다룬 이야기!

해외 서평
*Blablabibli(블라블라비블리,blablabibli.over-blog.com)
-도서관 사서들의 문학에 대한 객설 블로그
: 12세인 테오는 휠체어에 앉아 생활한다. 테오는 장애 때문에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살지도 못한다. 그래서 장애인들을 위한 센터에서 생활한다.
하지만 어느 날 테오는 문득 그런 상황이 지겨워진다. 자기를 휠체어에 옮겨주고, 이동시켜주고, 옷을 입혀주고, 씻겨주는 사람들에게 늘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것이 지겨워진다. 테오는 ‘고마워요’라는 말을 되도록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이로 인해 테오는 상담 선생님과 면담을 하게 되고, 선생님은 스포츠 활동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테오는 스포츠 담당 선생님의 훈련 덕분에 혼자서도 옷을 입고 몸을 씻을 수 있게 된다. 탁구도 잘 치게 된다.
테오는 작전을 바꾼다. 무작정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을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음으로써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횟수와 ‘고마워’라는 말을 듣는 횟수 사이에 균형을 이루기로. 왜냐하면 테오 역시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이 테오를 기다리고 있다. 자기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이해시켜야 하고,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하고, 일과표를 잘 조정해야 한다.
저자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는 비참하거나 슬픈 분위기를 배제하고 장애인 청소년의 생활과 그들이 바라는 소망, 장애인 센터의 생활, 센터 직원들의 헌신(그리고 그들의 불만)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변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는 나로서는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테오는 자발적이고 용감한 아이이며, 아주 호감이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가 간호사로서 그런 상황을 경험해본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바야르 출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된 정보에 따르면,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는 세 아이의 엄마인데 그중 한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은 2009년 ‘중학생들이 뽑은 마르그리트 오두 상’을 수상했다.

-->※중학생들이 뽑은 마르그리트 오두 상
(Prix Marguerite Audoux des Colleges)
2003년에 제정되었다. 셰르 도(道)의 중학생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마르그리트 오두의 작품세계와 비슷한 주제를 다룬 청소년문학 9편을 후보작으로 뽑아 그중 1편에 수여한다. 마르그리트 오두는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여성 소설가로서 일찍이 고아가 되어 힘든 유년기를 보냈지만 결국 파리의 지식인 사회의 일원이 되었으며 자전적 소설로 유명하다.

*[www.choisirunlivre.com]
--좋은 어린이 도서 및 청소년 도서를 소개하고 도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사이트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어휘를 사용하여 수월하게 읽힌다.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려는 테오의 행동과 테오가 느끼는 부당하다는 감정, 낙담에 대한 묘사가 결코 비참한 색채를 띠지 않는다. 테오와 부모님이 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소개하는 방식도 사실적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공평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풍부한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도입부도 매우 독창적이다. 테오는 스포츠 활동 덕분에 더욱 자립적인 아이가 되고 자기보다 어린 장애 아동들을 돕게 된다. 그런 식으로 남으로부터 받는 도움과 남에게 주는 도움의 균형을 맞춰나간다.

*Initiales[www.initiales.org]
--서점 연합회
『고마워하지 않을래』는 자립적인 한 청소년의 모습을 통해 비참한 색채 없이 장애에 관해 이야기하는 매우 아름답고 감동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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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장예주 님 2011.09.16

    장애인 자식을 기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해심이 많아야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 된다

회원리뷰

  • - 에블리 누나가 '잘 잤니?'라고 물었을 때 한 번. - 휠체어에 앉혀주었을 때 한 번. - 수건을 내 손이 닿는 곳에 ...

    - 에블리 누나가 '잘 잤니?'라고 물었을 때 한 번.

    - 휠체어에 앉혀주었을 때 한 번.

    - 수건을 내 손이 닿는 곳에 놓아주었을 때 한 번... 등

    총 아홉 번. 학교에 가기도 전에 고맙다는 말을 벌써 아홉 번이나 했다! (본문 9p)

     

    동생 빅토리는 두 번밖에 안 했을 고맙다는 인사를 아홉 번이나 해야하는 테오는 어느 날 갑자기 문득 갑자기 '저기, 부탁인데요'라고 굽실거리며 부탁하기가 싫어졌다. 그랬다. 테오는 선천적으로 한 쪽 팔과 양쪽 다리에 장애를 안고 태어나 휠체어(휠체어의 이름 '알베르'로 테오가 지어줬다.)에서 생활해야 했으며, 현재는 가족을 떠나 특수센터에서 생활하고 있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책가방을 챙기지 못했다. 테오의 반란은 그렇게 특별한 이유 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시작된 그 날부터 시작되었고, 고맙다는 말을 줄이기로 결심한 지 2주가 지난 어느 날, 결국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테오의 이런 행동에 대해 심리 상담 선생님은 '거부 행동'이라고 말했는데, 생활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훈계를 듣고, 부모님까지 호출되어 왔지만, 테오의 거부 행동은 끈질기게 이어져갔다.

    결국 테오는 심리 상담 선생님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스포츠를 시작하게 되었고, 스포츠 담당인 파트리스 선생님에게 맡겨졌다. 첫날 파트리스 선생님은 테오에게 방으로 돌아가 소지품을 챙겨 오라고 했으며, 신발과 양말을 벗고, 티셔츠를 갈아입으라고 했다.

     

    진짜로 머리가 돈 게 틀림없었다. 나더러 어떻게 혼자 하라는거지? 한 손만으로 양쪽 신발을 모두 벗으라고? (본문 28p)

     

    겁먹은 티를 내고 싶지 않았던 테오는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고 옷을 갈아입는 동안 좀더 쉬운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파트리스 선생님과 함께 탁구를 하면서 체력이 길러졌고, 점차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났다. 결국 테오는 자연스레 고맙다는 말을 줄일 수 있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될 경우는 어린 친구들을 도와주며 고맙다는 소리를 듣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그렇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던 테오는 산책을 나갔다가 휠체어에 혼자 오르지 못하면서 좌절을 겪게 된다.

     

    나는 작은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 처음부터, 태어날 때부터 전쟁에서 졌다. 나는 나쁜 패를 뽑았다. 더 말할 것도 없다.

    나는 내 장애를 받아들이기 싫다. 왜 내가 바라지도 않은 것을, 불편하기만 한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본문 56,57p)

     

    "너는 의존적으로 사는 것을 싫어했지. 네가 장애가 없는 사람처럼 모든 일을 혼자서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은 받아들여야 해. 네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있어. 반대로 네가 할 수 없는 일들도 있지.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만도 다행이지 뭐냐. 그러니 한계에 맞닥뜨릴 때마다 낙심해서는 안 돼. 우리는 모두 한계를 지니고 있단다."

    "네, 알아요. 하지만 제 한계는 너무 커요."

    "그렇지 않아. 사실 한계치고는 별것도 아니야. 사실 한계와 가능성은 우리의 몸에만 있는 게 아니란다. 영혼에도 있고, 지성에도 있어. 네 영혼과 지성은 별로 한계를 갖고 있지 않을 게다." (본문 69,70p)

     

    테오는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로인해 자신을 자주 찾아오지 않는 아빠에 대한 원망을 가졌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찾아오는 미안해하는 엄마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가졌다. 다행스럽게도 할머니를 통해 자신이 태어났을 때 엄마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테오는 그 원망과 미움이 조금 잦아들었다.

     

    장애인 자식을 기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해심이 많아야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단호해야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 된다. 장애인 자식을 다른 아이와 차별해서는 안 되지만,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 우리 엄마 아빠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그렇게 하도록 돕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본문 19,20p)

    엄마 아빠가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태어났을 때 엄마 아빠가 행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본문 131p)

     

    <<고마워하지 않을래>>는 장애 아동인 테오가 자립해가는 과정을 통해 장애 아동의 성장을 다룬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장애 아동의 생각, 그들의 삶을 잘 녹아내고 있는데, 그 외에는 장애 아동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장애 아동을 둔 가족이 겪어야 하는 혼란과 슬픔 그리고 마침에 장애아를 받아들이고 오롯이 사랑할 수 있는 과정까지 너무도 잘 그려내고 있다.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관심과 동정이 다르듯 그들을 향한 시선은 오히려 불편하고 힘겹게 한다. 자신을 바라보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에 대한 테오의 생각을 통해서도 그 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거 같다.

     

    자존심이 강한 테오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특히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작은 틈새로 인해 힘겨웠던 이들이 소통을 통해서 그 틈새를 메워가는 과정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다른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얼마나 할까? 고맙다는 말을 하기보다는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서 살고 싶을 것이...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다른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얼마나 할까? 고맙다는 말을 하기보다는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서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어쩔수없이 다른 사람들보다 고맙다는 말을 해야하는 아이가 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테오는 두 다리가 불편하고 한쪽 팔마저 자유롭게 움직일수 없다. 자신의 휠체어를 '알베르'라 부르며 잠자는 시간 외에는 휠체어에서 생활하는 테오.
     
     
    가족들과 떨어져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센터에서 생활하며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테오.간호조무사 에블린 누나는 잠에서 깬 테오를 휠체어에 앉혀주고 침대 정리를 하며 옷을 입혀준다. 생활 담당 파트리크 선생님은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고 물리 치료사 크리스틴 아주머니의 물리치료와 운동을 도와준다. 이처럼 아침에 눈을 떠 자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다. 동생 빅토르는 엄마가 '잘 잤니' 라고 물을때와 그릇에 우유를 따라 주었을때 두번 고맙다는 말을 했지만 테오는 학교 가기 전에 벌써 고맙다라는 말을 아홉 번이나 했다. 열두 살인 테오가 십년을 휠체어를 타면서 고맙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버린 고맙다는 말을 않으려는 테오.
     
    이건 불공평하다! 나는 '고마워요'라는 말과 '부탁인데요'라는 말이 지긋지긋하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뭔가 부탁하고 예의 바르게 굴어야 하는 게 지긋지긋했다……. 그래서 나는 결심을 했다. 오늘부터 끝이다. 이제 '고마워요'와 '부탁인데요'라는 말을 빅토르보다 더 많이 하지는 않을 것이다. - 본문 10쪽 
     
     
    우리들도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보면 뭔가 도와주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리는 배려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들에게는 불편함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 다리가 불편해 걷기가 힘든 친구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지금이야 그런 일이 그리 많지 않지만 예전에는 아저씨들이 미처 기다려주지 않고 버스가 떠나기 일쑤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간이 그 친구에게는 너무도 짧았다. 친구와 초록불이 켜져 있는 동안 그 길을 건너는 것이 힘든 일이다. 뛰다시피 하지만 그 친구가 건너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그 친구와 함께 보낸 시간이 없었다면 끝까지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았을 것이다.
     
    20년 동안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온 시간들. 그 친구가 나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도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길을 가는 친구가 되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대부분 자신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다리가 불편한 이유를 넌지시 물어본다고 한다. 하지만 난 다른 시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자신을 대해주고 다리가 왜 아픈지에 대해서도 묻지않아 친구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이렇게 말하면 나의 자랑이 될려나^^ 어찌되었든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똑같은 친구이다. 눈이 나쁜 친구가 안경을 썼듯이 그또한 다리가 조금 불편할뿐인 내 친구이다.
     
    테오가 바라는 것도 도움이 아닐 것이다. 힘들지만 스스로 뭔가를 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일 뿐이다. 힘들고 느리지만 스스로 옷을 입고 자신이 할 일을 찾아 하나씩 해나가는 테오. 우리들도 테오를 우리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친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친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 [행복한 책방] 고마워 하지 않을래   ...
    [행복한 책방] 고마워 하지 않을래
     
    장애를 겪는다는 것. 그것을 겪어보지 않은 이라면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생각도 하지 못한 그런 일인 모양입니다. 그저 도움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장애인. 하지만 고마워만 하는 일이 지겨워진 주인공이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자신의 몸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은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마다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야만 하죠. 하지만 주인공은 지나치게 많은 고마움이라는 말을 표현하는 데에 어느 순간 물음을 던집니다. 그리고 더 이상 고마워 라는 말을 하는데 쉽지 않기로 결심을 합니다. 하루에 할 수 있는 회수를 정하고 그 이상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 그리고 누군가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더 이상 누군가에게 고맙다는 말만 하는 그런 답답한 존재로 머물고자 싶어하지 않는 겁니다.
     
    정말 생각도 하지 못한 발상이었고 읽고 나니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고맙다고 말을 하는 마음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을 테니 말입니다. 이걸 그저 투정이라고만 생각을 하기에는 조금 그런 것이, 사실 그들이라고 해서 모든 순간 그것을 말을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지나치게 자신의 자존감 같은 것을 다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이제 막 자라나는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그 순간이 답답하게 느껴질 것만 같아요. 주인공은 그래서 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 노력을 하죠. 여기에서 고맙다는 말은 그저 워딩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존재감을 확인해주는 말일 겁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가 필요하다. 뭐 그런 의미로 해석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결국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말인 거겠죠?
     
    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주인공은 조금 더 성장을 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무조건적인 도움을 받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스스로 조금 더 움직여야 된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스스로 더 많은 일을 하면서 본인도 뿌듯해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스스로 일을 하면서 다른 이들로부터 고맙다는 말도 듣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의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배우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더 이상 그저 어린 아이로만 머물면서 징징거리기만 하는 것이 아닌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이 되어가는 거죠.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도움도 받고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더 이상 고맙다는 말이 그리 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죠.
     
    비단 장애인 소년의 이야기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청소년들의 경우 자신에 대해서 찾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아요. 저만 해도 그랬거든요. 제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되게 많은데 그것들을 전부다 할 수도 없고. 제가 무슨 일을 하거나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다들 네가 아직 어려서 모르는 거야! 그런 말을 하기도 하고 말이죠. 또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로 잘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그냥 밀고 나가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는 것 같아요. 이미 그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리고 자꾸만 무언가에 대해서 노력을 하다 보면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찾을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꼭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자기를 못 찾는 것은 아닐 겁니다. 성적표 안에서만 자기를 찾는 경우에도 스스로를 찾기 어렵겠죠. 조금 더 자신을 찾기 바라는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 [고마워 하지 않을래]였습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기억에 남는 구절
    어쨌든 이제는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내쪽에서도 고맙다는 말을 넘치도록 많이 듣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수첩에 기록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이제 그 수첩이 필요없게 되었으니까.
     
  • - 에블리 누나가 '잘 잤니?'라고 물었을 때 한 번. - 휠체어에 앉혀주었을 때 한 번. - 수건을 내 손이 닿는 곳에 ...
    - 에블리 누나가 '잘 잤니?'라고 물었을 때 한 번.
    - 휠체어에 앉혀주었을 때 한 번.
    - 수건을 내 손이 닿는 곳에 놓아주었을 때 한 번... 등
    총 아홉 번. 학교에 가기도 전에 고맙다는 말을 벌써 아홉 번이나 했다! (본문 9p)
     
    동생 빅토리는 두 번밖에 안 했을 고맙다는 인사를 아홉 번이나 해야하는 테오는 어느 날 갑자기 문득 갑자기 '저기, 부탁인데요'라고 굽실거리며 부탁하기가 싫어졌다. 그랬다. 테오는 선천적으로 한 쪽 팔과 양쪽 다리에 장애를 안고 태어나 휠체어(휠체어의 이름 '알베르'로 테오가 지어줬다.)에서 생활해야 했으며, 현재는 가족을 떠나 특수센터에서 생활하고 있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책가방을 챙기지 못했다. 테오의 반란은 그렇게 특별한 이유 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시작된 그 날부터 시작되었고, 고맙다는 말을 줄이기로 결심한 지 2주가 지난 어느 날, 결국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테오의 이런 행동에 대해 심리 상담 선생님은 '거부 행동'이라고 말했는데, 생활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훈계를 듣고, 부모님까지 호출되어 왔지만, 테오의 거부 행동은 끈질기게 이어져갔다.
    결국 테오는 심리 상담 선생님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스포츠를 시작하게 되었고, 스포츠 담당인 파트리스 선생님에게 맡겨졌다. 첫날 파트리스 선생님은 테오에게 방으로 돌아가 소지품을 챙겨 오라고 했으며, 신발과 양말을 벗고, 티셔츠를 갈아입으라고 했다.
     
    진짜로 머리가 돈 게 틀림없었다. 나더러 어떻게 혼자 하라는거지? 한 손만으로 양쪽 신발을 모두 벗으라고? (본문 28p)
     
    겁먹은 티를 내고 싶지 않았던 테오는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고 옷을 갈아입는 동안 좀더 쉬운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파트리스 선생님과 함께 탁구를 하면서 체력이 길러졌고, 점차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났다. 결국 테오는 자연스레 고맙다는 말을 줄일 수 있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될 경우는 어린 친구들을 도와주며 고맙다는 소리를 듣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그렇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던 테오는 산책을 나갔다가 휠체어에 혼자 오르지 못하면서 좌절을 겪게 된다.
     
    나는 작은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 처음부터, 태어날 때부터 전쟁에서 졌다. 나는 나쁜 패를 뽑았다. 더 말할 것도 없다.
    나는 내 장애를 받아들이기 싫다. 왜 내가 바라지도 않은 것을, 불편하기만 한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본문 56,57p)
     
    "너는 의존적으로 사는 것을 싫어했지. 네가 장애가 없는 사람처럼 모든 일을 혼자서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은 받아들여야 해. 네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있어. 반대로 네가 할 수 없는 일들도 있지.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만도 다행이지 뭐냐. 그러니 한계에 맞닥뜨릴 때마다 낙심해서는 안 돼. 우리는 모두 한계를 지니고 있단다."
    "네, 알아요. 하지만 제 한계는 너무 커요."
    "그렇지 않아. 사실 한계치고는 별것도 아니야. 사실 한계와 가능성은 우리의 몸에만 있는 게 아니란다. 영혼에도 있고, 지성에도 있어. 네 영혼과 지성은 별로 한계를 갖고 있지 않을 게다." (본문 69,70p)
     
    테오는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로인해 자신을 자주 찾아오지 않는 아빠에 대한 원망을 가졌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찾아오는 미안해하는 엄마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가졌다. 다행스럽게도 할머니를 통해 자신이 태어났을 때 엄마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테오는 그 원망과 미움이 조금 잦아들었다.
     
    장애인 자식을 기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해심이 많아야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단호해야 하지만 지나쳐서는 안 된다. 장애인 자식을 다른 아이와 차별해서는 안 되지만,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 우리 엄마 아빠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그렇게 하도록 돕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본문 19,20p)
    엄마 아빠가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태어났을 때 엄마 아빠가 행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본문 131p)
     
    <<고마워하지 않을래>>는 장애 아동인 테오가 자립해가는 과정을 통해 장애 아동의 성장을 다룬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장애 아동의 생각, 그들의 삶을 잘 녹아내고 있는데, 그 외에는 장애 아동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장애 아동을 둔 가족이 겪어야 하는 혼란과 슬픔 그리고 마침에 장애아를 받아들이고 오롯이 사랑할 수 있는 과정까지 너무도 잘 그려내고 있다.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관심과 동정이 다르듯 그들을 향한 시선은 오히려 불편하고 힘겹게 한다. 자신을 바라보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에 대한 테오의 생각을 통해서도 그 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거 같다.
     
    자존심이 강한 테오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특히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작은 틈새로 인해 힘겨웠던 이들이 소통을 통해서 그 틈새를 메워가는 과정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 [고마워하지 않을래] merci. | ga**hbs | 2011.08.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장애인은 만나면 뭔가 도움을 줘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도우려고 하다가 난 멈칫하게 된다. 이 부분은 그...
    장애인은 만나면 뭔가 도움을 줘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도우려고 하다가 난 멈칫하게 된다. 이 부분은 그냥 다른 사람을 도울 때도 마찬가지로 느끼는 감정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내가 주제 넘게 나서서 오지랖 넓은 행동을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고 생각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어려움에 처한 사람(그 사람이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지 간에)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연 그 도움을 받게 될 상대도 내 도움을 바라고, 고마워할까하는 것이다.
    모두가 타인의 도움이 마냥 고맙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그냥 모른 척 해줬으면 싶기도 할 수도 있고, 자신이 할 때까지 기다려 주었으면 싶을 때도 있을지 모르니깐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비교적 담담하게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테오라는 사춘기 소년의 눈으로 그려 내고 있다.
    보통 장애인의 얘기라고 하면 눈물 콧물 빠지게 하는 얘기이거나 그들을 마냥 도와줘야 하는, 또는 비뚤어진 시각을 가진 인물들로 묘사할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그들은 보통 사람과 똑같은 그냥 사람들임을 나타내고 있다.
    테오는 선천성 장애로 인하여 지금껏 줄곧 휠체어 생활을 해왔다. 아빠가 일하러 간 뒤 엄마 혼자서 현실적으로 자신을 돌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장애인 센터에서 생활하게 된 경우다.
    센터에선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교육부터 재활치료, 물리치료, 아이들과의 우정까지.
    센터는 말 그대로 테오에겐 또 하나의 세상이자, 진짜 세상인 셈이다.
    하지만 사춘기를 겪으면서 테오는 문득 자신의 처지가 싫어진다. 
    자신의 모습 때문에 주변으로 도움을 받을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하루에도 무수히 말하는 것이 싫어진 것이다. 
    동생 빅토르는(비장애인) 그저 몇번이면 될 것을 테오는 눈 떠서 옷을 갈아입혀 주는 순간부터 씻겨서 침대에 눕혀주는 순간까지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다.
    테오는 남들과 똑같을 순 없을 지라도 고맙다는 말을 덜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다.
    테오는 혼자서 하고 싶은 마음이다.
    언제까지나 남들에게 의지할 수만은 없을 테니깐...
    결국 이런 테오의 심경변화를 통해 행동변화를 감지한 생활지도 선생님은 테오에게 스포츠활동을 소개한다.
    거기서 만난 파트리스 선생님은 테오에게 혼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동시에 근력 운동과 함께 탁구를 가르친다.
    그 기회를 통해서 테오는 점차 자신이 원하는 혼자하는 자립적인 모습들을 조금씩 갖춰간다. 테오의 이런 변화는 친구들에게서 멀어지는 결과가 된다.
    테오는 주변 환경과 자신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면서 자기 안에서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점차 찾아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과 사랑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진정으로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비록 남들에게 고맙다고 말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자신의 신체적 장애 때문이긴 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테오는 진정한 자아와 가족애를 찾은 것이다.
    더 나아가 이젠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 결코 자신이 약하기 때문에, 모자라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인간은 누구든지 서로 돕고 도우는 과정에서 고맙다고 자연스레 말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중엔 자신이 하룻동안 고맙다는 말을 한 것과 자신이 고맙다는 말을 들은 횟수를 수첩에 적는 것이 그다지 의미있는 행동이 아니였음을 깨닫게 된다.
    장애가 있기 때문에 고마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고마워 해야 하며, 내가 누군가를 도울 능력을 기르고 이를 실천한다면 그 누구라도 나의 도움을 받은 이는 나에게도 고마워할 수 있음을,  고마워의 의미가 결코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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