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體質)이 아닌 체성(體性)
이제마 선생의 저서인 『동의수세보원』에 '체형기상(體刑氣像)'이라는 용어가 나올 뿐 체질이라는 용어는 나오지 않는다. 체질이라는 용어는 주로 몸이 안 좋을 때인 알러지 체질, 과민성 체질, 다혈질 등 병증을 말할 때 주로 사용되었다. 한의학회의 학회 명칭도 사상체질의학회라 되어 있고 전문의 명칭도 사상체질전문의라고 잘못되어 있으니 일반인들이 그렇게 말한다고 탓할 것은 못된다.

사상의학은 천성(天性)과 정명(情命) 등 마음가짐에 따라 인체의 사장(四藏: 폐장,비장,간장,신장)사부(四腑: 위완,위,소장,대장)의 원기를 다루는 의학이므로 앞으로 체질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애초에 타고난 마음가짐에 따라 변하지 않는 체형을 뜻하는 체성(體性)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즉 애초부터 타고난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의 4가지 체성은 건강하거나 질병의 상태에 있거나 변하지 않는데, 알러지 체질은 건강해지면 없어질 수 있으므로 질(質)이라는 개념은 쓸 수 없는 것이다.

내용
이 책은 100년전 이제마 선생이 사상의학의 체계를 세우신 『동의수세보원』의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자신의 체성(체질)을 이해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고자하였다.『동의수세보원』의 근본사상은 인간이 타고나기를 하늘로부터 명령을 받음이 있다는 '천명주의'와 인간이 노력하는 의지에 의해 성인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인본주의'사상에 그 근본을 두고 있다.

그리고 인체의 생리와 병리까지도 인의예지의 사단과 애노희락의 칠정을 방법론으로 새로운 해석을 하였다. 모든 병의 원인을 성과 명을 실천하지 않음으로서 덕과 도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았다. 곧 유학의 실천사상을 의학에 접목시킴으로써 모두가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으니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건강을 추구하려고『수세보원』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한다. 유학의 이론이 고리타분하고 지루하여 실천하기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 선생이 의학을 유학의 이론으로 재해석하여 실천적인 학문으로 만든 것이니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의 개혁까지 시도한 혁명이라 하겠다.

구성
요즘들어 환자의 체성(체질)을 잘못 진단하여 환자의 체성에게 맞지 않는 약재를 사용하여 물의를 일으킨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이는 이제마선생의 사상의학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해석하여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데 그 원인이 있다. 이에 저자는 이제마 선생이 사상의학의 체계를 세운 『동의수세보원』의 원문에 충실하여 각 체성(체질)에 대한 이해와 일반인들도 쉽게 자신의 체성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기존의 한의학과는 전혀 다른 인체의 생리,병리,진단,치료 체계와 학문적 근거를 갖고 있는 사상의학에 대하여 보편화된 방법론으로 바르게 볼 수 있는 눈이 뜨일 것이다.

♣ 1장에서는 기존에 알고 있던 사상의학에 대한 모든 개념들을 깨뜨리는 작업이다.
- 용어에 대한 재해석
- 체성진단법 등

♣ 2장에서는 사상의학이라는 새로운 의학관에 담긴 사상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것이 어떻게 의학에 연결되고 있는가를 풀어본다.
- 사상의학의 탄생
- 사상의학의 학문적 배경
- 성격이 좋은 아이를 가지려면 등

♣ 3장에서는 인체의 생리,병리에 대한 사상의학적인 개념을 익혀야 하며, 특히 방법론적으로 타고난 생리력에 의하여 각 체성별로 모두 21개 유형을 소개한다.
- 내 몸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병은 왜 걸리는가?
- 체성별 21유형의 도입(태양인:2개 유형, 태음인:5개 유형, 소양인:7개 유형, 소음인:7개 유형)
- 성인병에 경보장치가 없는 세 가지 유형 등

♣ 4장에서는 인간이 병에 걸리지 않는 방법, 그리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가를 유학의 실천사상과 연결된 사상의학의 맥으로 짚어 본다.
- 고쳐야 할 예방과 치료개념
- 치료법 등

♣ 5장에서는 인체의 사장, 사부의 활력소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병증을 회복시키는 약재들을 소개하여 독자들의 궁금한 점을 풀어주는 데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 음식
- 약리작용
- 사용빈도가 높은 약재

♣ 6장에서는 사상의학적으로 알려주고 싶은 상식적인 내용과 중요 증상들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마지막 7장에서는 최근 필자가 한방건강샘에서 상담한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일반인이 훨씬 이해하기가 쉽다. 오히려 고정관념이 강한 전문가들은 그 마음가짐에 지닌 사심(私心) 때문에 틀을 깨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제까지 알고 있던 사상의학에 관한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새로 입력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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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 수 완
- 1957년 강원 출생
- 1976년 경복고 졸업
- 1982년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1988년 한의학 박사 취득

- 현재
- 구생한의원 원장
- 서울시민대학 교수
- 한방건강샘 병원장
(www.hanbangkorea.co.kr)
저서 『두뇌가 총명해지는 한방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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