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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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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쪽 | A5
ISBN-10 : 8972976636
ISBN-13 : 9788972976639
명랑 철학 중고
저자 이수영 | 출판사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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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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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감사합니다. 책 잘 받았어요 5점 만점에 5점 sso*** 2020.01.16
246 빠른배송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ki*** 2020.01.16
245 책상태도 좋고 배송도 빨라요...good! 5점 만점에 5점 paradox*** 2020.01.15
244 어머나가 무척 좋아하십니다~~~!! 5점 만점에 5점 kongl***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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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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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명랑하고 유쾌한 삶을 만난다! 니체의 주요 키워드 아홉 가지를 한 권으로 정리한 니체 입문서『명랑 철학』. 현장인문학을 실험하는 ‘인문팩토리 길’을 꾸려나가고 있는 저자는 학교를 나온 청소년들, 성매매 여성들에게 철학을 가르치고 함께 공부를 해나가면서 인문학이 현장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삶의 근본을 짚고, 삶이 가야 할 길을 고민할 때쯤 만난 니체의 철학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니체의 주요 키워드 ‘원한, 위계, 가책, 거짓, 사유, 위버멘쉬, 긍정 질병, 공부’ 아홉 가지를 우리의 삶 속에 녹여내어 니체 철학의 명랑성과 긍정을 전하며,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더해 이해를 도왔다. 이 책에 제시한 키워드들은 니체가 명랑하고 쾌활한 삶에 도달하기 위해 대결하고, 발굴하고, 고안한 것으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수영
저자 이수영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1920년대 문학을 푸코의 사유로 읽어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삶은 우연의 주사위를 던지는 필연의 손이라고 했던가. 자유롭게 공부하며 살고 싶어 대학을 떠나 연구공동체에 들어갔고, 삶의 길을 찾기 위해 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니체, 들뢰즈, 푸코, 스피노자, 베르그송, 블랑쇼에 오랫동안 매혹됐고 푸코의 성-주체 담론으로 한국근대문학을 분석한 《섹슈얼리티와 광기》, 니체의 철학을 청소년들에게 전하는《미래를 창조하는 나-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푸코의 권력론을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해석한 《권력이란 무엇인가》 등을 쓰기도 했다. ‘수유+너머’와 ‘수유너머 길’을 거쳐, 2011년 봄에는 현장 연구자들과 함께 ‘인문팩토리 길www.roadfactory.kr’을 꾸렸다. 이곳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는 현장인문학의 산실이다. 삶의 변방에 몰린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며 느끼는 날카로운 긴장감을 어떻게 갈무리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_ 국가 낭만주의 시대를 니체와 함께 건너기

니체를 보라 - 배우는 법마저 가르치는 스승 니체
“나를 혼동하지 마시오 / 사건과 운명이 되는 법 / 건강하게 병드는 법 / 원한에 빠지지 않고 “러시아적 숙명론”으로 버티기 / 싸움의 달인이 되는 법 / 진정한 문제를 선별하는 법 / 나쁜 식사를 금하라 / 좋은 풍토를 선택하라 / 자신에게 어울리는 휴식을 취하라 / 힘을 낭비하지 말라

원한 - 나는 강자인가, 약자인가?
인간은 벌레이자 짐승이다 /〈 똥파리〉: 증오가 징벌이로다/ 주인의 정식과 노예의 정식 / 너는 누구냐 / 원한은 어떻게 탄생하 는가 / 원한의 두 가지 오류

양심의 가책 - 고통에 무력해질 때 무엇이 탄생하는가?
이 고통을 어찌할 것인가 / ‘병자’의 해석학에서‘죄인’의 해석학으로 / 역사의 복합적 결을 확인하라 / 신, 인간의 채무를 대신 갚다 / 금욕주의적 이상과 허무주의

위계 - 가치의 ‘가치’를 물은 적이 있는가?
‘위계’라는 새로운 문제 / 삶은 권력의지다 / 차이에 대한 강자의 긍정과 약자의 부정 / 본성상의 차이와 정도상의 차이 / 평등을 위한 차이와 차이를 위한 평등

거짓 - 진리라는 우상을 어떻게 전복할 것인가?
불확실성을 원한 적이 있는가 /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도 진리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 우상을 캐내는 니체의 방법 / 형이상학의 네 가지 오류 / 삶을 긍정하는 거짓의 능력

사유 - 무죄를 향한 통찰은 어떻게 가능한가?
낭만적 염세주의와 학문의 비밀 / 불연속성의 심연 위에서 춤추기 / 현존의 의미는 무엇인가 / “책임없음”, 니체의 가장 우아한 비밀
하고 아름다운 비밀 / 이타적인 도덕은 없다 / 무죄를 향한
슬픈 통찰 / 삶은 필연적인 것이다

위버멘쉬 - 나는 나를 철저하게 지배할 수 있는가?
신은 과연 죽었는가 / 문화를 ‘문화’로 바꿔야 한다 / 주권자
적 개체의 탄생 / 더 우월한 인간이라고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 인간은 몰락하기 위해 존재한다

긍정 - 디오니소스적 변신은 가능한가?
긍정과 부정의 구극, 디오니소스 / 부정을 부르는 위대한 긍정/ “충만과 과잉에서 탄생한 최고의 긍정형식”, 운명애 / 우연의 주사위를 던지는 필연의 손 / 영원회귀라는 악마의 사랑 방식 / 변신하라

질병 - 병이 없는 삶이 있을까?
과거의 철학과 미래의 철학:《아침놀》서문 / 고독과 질병의 노마드:《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1·2 서문 / 철학의 비밀은 육체에 있다!:《즐거운학문》제2판 서문

공부 - 건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비법은?
크로노스의 시간과 아이온의 시간/ 우상의 탄생/과거로의
여행과 지혜의 힘/ 전사의 용기와 위대한 삶

참고문헌

책 속으로

삶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철학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잘 살기 위한 것, 그리고 잘 살기 위해서라도 남과 적합한 관계를 맺고, 그런 관계를 위해 자신도 적합하게 변화하는 것, 이것이 니체의 철학이다. 그래서 그의 철학은 생리학이자 의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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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철학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잘 살기 위한 것, 그리고 잘 살기 위해서라도 남과 적합한 관계를 맺고, 그런 관계를 위해 자신도 적합하게 변화하는 것, 이것이 니체의 철학이다. 그래서 그의 철학은 생리학이자 의학이다. (니체를 보라_28쪽)

강자의 '좋음'은 자기 자신의 고귀함이었다. 반면 약자의'좋음'은 강자에 대한 부정에서 나온 가짜 긍정이었다. 따라서‘좋음’이라는 말이 지칭하는 것도 완전히 다르고, 당연히 선과 악에 대해 말하는 것도 차원이 아주 다르다. 위계의 문제에서는 결코 진리치를 따질 수 없다. 약자는 약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강자는 강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관점은 위계적으로 차이가 난다. 따라서 문제는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삶을 지금 내가 살고 있느냐이다. 니체의 표현으로 하면 우리의 생리적 건강성이 강자적인 것인가 아니면 약자적인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위계-가치의 ‘가치’를 물은 적이 있는가?_162쪽)

병든 자들에게도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권력의지가 없는 존재는 없다. 모두 자기 삶을 긍정하고 있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싶고, 자기 삶을 더 고양시키고자 한다. 그런데 금욕주의적 이상 속에서 우월에의 의지라는 그 긍정의 의지는 기묘하게 삶에 대한 부정으로 흐른다. 강력하게 의욕할 수만 있다면 인간은 뭐든 붙잡는다. 비록 그것이 자신을 더 병들게 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원한과 가책의 해석술만큼 인간의 의욕을 북돋워주는 것은 없었다. 감정의 무절제를 이처럼 훌륭하게 자극하는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양심의 가책-고통에 무력해질 때 무엇이 탄생하는가?_137쪽)

진리만을 원하는 자들은 이런 속임과 기만의 세계를 오류나 외관(비본질)으로 규정해버린다. 그에게 삶은 (진리에 대한) 인식에 대립하고, 이 세계는 저 세계에 대립한다. 속이지 않는 세계는 분명 존재한다는 것, 이것만이 참된 세계이고 진리의 근원이라는 것, 이것이야말로 삶의 이름이 아니라 삶이 아닌 것의 이름 속에서 가능한 믿음이다. 문제는 이런 진리에 대한 믿음이 이 세계를 허황된 외관으로 만들어버리고, 혹은 이 세계에 대한 부정의 의지를 진리라는 이름으로 미화한다는 것이다. (거짓-진리라는 우상을 어떻게 전복할 것인가?_197쪽)

우리는 이미 허무주의자다.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미래의 삶을 위한 들러리로 만들 때, 현재의 삶을 도래할 미래에 비해 보잘것 없 고 부정해야 할 것으로 만들 때 우리는‘이미 지금 이 순간’의 무주의자다.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지금 이 순간, 살아가는 이 순간밖에는 없다. 이 순간을 벗어날 수 있는 존재는 없다.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존재는 이미 삶을 떠난 자이다. 우리는 늘 이런 비전속에서 산다. 선진국이 되지 못한 지금 이 순간은 무가치하며, 소득 7만불이 되지 못한 이 순간은 초라한 것이며, 대학이든 직장이든 원하는 곳에 들어가지 못하는 지금 이 순간은 구차한 것이라고 자조할 때 우리는 모두 허무주의자가 된다. 이럴 때 우리에게 삶은 무엇인가. 부정해야 할 것, 미래에만 도래해야 할 것,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것, 그리하여 유죄의 삶. 산다는 것을 꼭 이렇게 허무주의적인 것으로만 규정해야 하는가.(사유-무죄를 향한 통찰은 어떻게 가능한가?_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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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니체와 함께 떠나는 명랑성을 향한 지적 여행! 니체와 함께 아홉 개의 산을 넘는 동안 삶은 명랑해지고 유쾌해진다! 철학이 삶과 사회를 진단하기 시작했다. 삶을 이야기하는 철학입문서가 연일 출간되고, 곳곳에서 열리는 치유인문학 강좌를 듣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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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떠나는 명랑성을 향한 지적 여행!
니체와 함께 아홉 개의 산을 넘는 동안 삶은 명랑해지고 유쾌해진다!


철학이 삶과 사회를 진단하기 시작했다. 삶을 이야기하는 철학입문서가 연일 출간되고, 곳곳에서 열리는 치유인문학 강좌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바야흐로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철학은 원래 삶을 위로하고 더 나은 삶을 제시해주기 위해 존재했다. 잠시 심리학에 자리를 내줬을 뿐이고, 잠시 일상과 멀어졌을 뿐이다. 철학서가 읽힐 만큼 삶이 각박해졌다는 뜻일까? 그렇다면 이제 철학은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개개인의 삶에 들어가야 한다. 때마침 ‘명랑’을 안고 등장한 니체가 있다. 명랑한 삶, 명랑한 일상, 명랑한 사유를 가능하게 해줄 니체가.
《명랑철학》은 니체 철학의 아홉 가지 키워드인 ‘원한, 위계, 가책, 거짓, 사유, 위버멘쉬, 긍정 질병, 공부’를 풀어써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니체와 명랑이라고? 그렇다. 니체는 “모든 가치의 전환”을 시도하는 철학자다. 개인, 사회, 철학계에 자리잡은 습속들을 그는 단순에 뒤집어버린다. 망치를 들고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라고 외치고, 불확실한 것을 안고 춤추자고 권유한다. 근본적인 것을 문제 삼으며 삶을 흔들어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어떻게 명랑과 연결될 수 있을까? 강자와 약자라는 위계가 낳는 원한의 논리, 신격화되는 자본주의와 종교, 법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평등의 폭력성 등은 우리 삶을 지배하는 논리로 니체가 중요하게 비판하는 지점이다. 이것들을 마주해야 하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끝까지 따라가면 삶은 자연스럽게 명랑해지고 유쾌해진다. 니체는 삶을 환멸스럽게 만들지만 거기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따뜻함과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니체하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반국가주의자나 이상주의자 등의 가면을 벗기고, 아홉 개의 산을 넘어 니체의 명랑성에 도달하기 위한 시도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명랑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첫 번째 발판이 될 것이다.

삶에 환멸을 느끼고 절망하고 있는 당신에게 니체를 권한다!
니체는 극복, 따뜻함, 활력을 전해주는 철학적 의사다!
소외된 현장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현장인문학자의 니체 강연록!


《명랑철학》의 저자 이수영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수순처럼 강사 생활을 시작했고 문학 논문들을 발표해가던 어느 날, 그는 삶의 길을 바꾸게 된다. 대학을 나와 연구공동체에 들어갔고, 문학 대신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던 것. 몸과 마음이 가는 길을 따르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수유+너머’에서 공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유너머 길’로 독립했다가, 지금은 현장인문학을 실험하는 ‘인문팩토리 길’을 꾸려나가고 있다. 이곳에서 학교를 나온 청소년들, 성매매 여성들에게 철학을 가르치고 함께 공부를 해나가면서 인문학이 현장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고민한다. 그러던 중에 그는 자신이 삶의 가장 밑바닥에 떨어지던 때 니체를 만난 것처럼, 사람들도 그렇게 니체를 필연적으로 만나는 것을 보게 된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한 그들이 니체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던 것이다. 니체의 문장들을 한 줄, 한 줄 같이 쓰고 니체 강의를 하다보면, 사람들이 머리가 아닌 몸을 움직이는 게 보였다. 니체만큼 근본적으로 인간을 진단하고 치유하는 철학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 책의 도입부에 있는 <니체를 보라>는 그러한 생각에서 나온 결실이기도 하다. 니체에게 배울 수 있는 지혜들을 정리해 놓은 삶의 지침서인 이 글에는 니체에게 배우는 ‘건강하게 병드는 법’, ‘진정 중요한 문제를 선별하는 법’, ‘싸움의 달인이 되는 법’ 등이 정리되어 있다.
그는 오늘도 니체 강의를 한다. (마을에서 만나는 네트워크 ‘문탁’에서 6강으로, ‘인문팩토리 길’에서 6강으로 진행 중이다)함께 니체를 읽어보자고, 삶을 직시해보자고,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것들을 하나씩 풀어내 보자고. 니체와 함께 하면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 춤을 출 수 있을만큼 가벼워질 것이라고 외친다. 그의 강의 덕분일까? ‘인문팩토리 길’의 활동가들은 니체 전집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니체의 주요 키워드 아홉 가지를 한 권으로 정리한 니체 입문서의 정수!
사회현상을 읽어내고 고민하게 하는 니체의 철학!


까다롭기로 소문난 니체의 철학. 니체를 넘어서지 않고는 철학의 세계에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느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니체는 하이데거, 들뢰즈를 비롯해 최근의 현대 철학자들의 이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러나 워낙 저서가 많은데다, 서술 방식도 난해해서 그의 철학을 독파하는 건 쉽지 않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집중된 니체 입문서, 니체 연구로 쓴 학위논문은 넘쳐나지만 그것을 대중서로까지 끌어낸 국내서가 드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한계에《명랑철학》은 정면으로 도전한다. 저자는 이전에도 니체와 관련된 책들을 냈었다. 그러나 니체 전작을 집중적으로 다룬 글들은 아니었다. 반면《명랑철학》에서는 니체의 전작을 심도 있게 읽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즐거운 학문》,《아침놀》뿐 아니라 니체가 쓴 책의 서문들을 모아 <질병>이라는 하나의 장을 구성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 <똥파리>에서 약자의 원한을, <미스트>에서 니체가 강조한 세 단계의 정신 변화 중 ‘어린아이’를 읽어내며 니체와의 거리를 좁히려고 시도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쉬운’ 입문서일까? 목차의 소제목을 보면 짐작하겠지만 이 책은 결코 술술 읽히지 않는다. 스피노자, 베르그송, 들뢰즈 등의 철학까지 나오고,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려면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말한다. 니체의 철학은 본래 어렵다고. 그것을 억지로 쉽게 풀어쓸 수는 없는 법이라고. 대신 니체를 읽어야하는 이유를 곳곳에 심어 놨다. 우회적으로 니체를 읽으라고 권유하는 것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키워드 ‘원한, 가책, 위계, 거짓, 사유, 위버멘쉬, 긍정, 질병, 공부’. 얼핏 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들 같다. 그런데 이것들은 니체 철학에서 핵심 중의 핵심으로 만약 이것들을 일상적인 의미로 이해했다가는 오독을 하기가 쉽다. 특히 ‘강자’와 ‘약자’의 개념이 그렇다. 의미부터가 다르다. 니체에게 강자는 스스로를 긍정하는 고귀한 자다. 반면 약자는 강자를 비난하며 자신의 자리를 획득하려는 자다. 이런 강자와 약자는 모두 ‘권력의지’를 갖고 있다. 강자만 권력이 있고, 약자는 없는 게 아니다. 문제는 약자의 권력의지가 ‘원한’의 논리와 연결될 때 벌어진다. 무능력하고, 인내하는 것이 약자의 특권인 것처럼 여겨질 때 고귀한 강자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그의 가치가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약자다’라는 명제가 지배적인 사회는 타락할 수밖에 없는 게 니체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현 사회를 분석하는 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법이라는 이름으로,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고귀한 자들을 끌어내리고, 모두 동일하게 만들려고 시도하는 국가의 폭력성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읽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양하게 읽힐 수 있다. 니체의 철학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니체 입문서로 볼 수도 있고, 명랑한 삶을 살아야 하는 철학적 이유를 제시하는 책으로 볼 수도 있으며, 아픈 마음을 보듬어주는 치유서로 볼 수도 있다. 하나의 키워드를 하나의 산을 넘는다는 마음으로 읽어보시라. 아홉 개의 산을 넘는 동안 삶은 명랑해지고 유쾌해질 터이니.

♣《명랑철학》은 니체를 어떻게 읽는가? 각 장의 핵심 내용!
이 책은 각 장을 독립적으로 볼 수 있다. 앞의 내용을 곳곳에서 반복설명하기에 어느 곳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마음에 들어온 키워드부터 읽어도 좋은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한다면 니체의 명랑성, 긍정의 논리를 따라갈 수 있다.
<니체를 보라>는 니체의 자서전《이 사람을 보라》를 중심으로 니체에게 배울 수 있는 건강유지법, 잘 쉬는 법, 잘 싸우는 법 등의 삶의 지혜를 이야기한다. <원한>에서는 니체 철학의 핵심인 ‘강자’와 ‘약자’를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다. 어린양과 맹금의 우화, 영화 <똥파리>를 예를 들어 원한에 갇힌 약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부분은 약자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가책>은 삶에서 느끼는 고통은 모두 너의 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죄인의 해석학’에 대해 살펴본다. 우리는 ‘죄’라는 관념에 갇혀 지금 이곳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여기에는 니체가 기독교를 비판한 지점이 무엇인지 자세히 나온다. 기독교는 곧 우리의 삶, 사회와 얼마든지 동일시할 수 있다. 니체를 오독하지 않으려면 이 장을 읽어야 한다. <위계>는 니체의 ‘권력의지’에 대한 장이다. 약자와 강자는 모두 권력의지를 갖고 있으나 여기에는 위계가 존재한다는 것. 그래서 평등을 위한 차이와 차이를 위한 평등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한다. <거짓>에서는 ‘진리’, ‘가치’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글을 따라가다 보면, 불확실성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사유>에서는 삶에서 ‘죄’의 개념을 빼내는 사유가 어떻게 가능한지 살펴본다. 죄에 “책임 없음”, “삶은 필연적인 것이다”와 같은 니체의 주옥같은 명제들을 설명한다.
<위버멘쉬>는 죄인을 넘어서 자기 자신만을 척도로 삼아 살아가는 자인 ‘주권자적 개체’에 대해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삶을 어떻게 가능할까? ‘문화’의 실패물인 인간이 아닌, 우월한 인간의 본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긍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긍정>에서는 충만과 과잉으로 가득한 긍정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창조하며 ‘춤을 추듯 가볍게 살아가는 자’, ‘우연의 주사위를 던지는 필연의 손’ 등과 같은 니체의 말에 다다르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이기도 하다. 이 장은 절망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읽는 내내 가벼워진다. 유난히 밑줄을 그을 만한 부분도 많다. <질병>은 니체의《아침놀》,《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즐거운 학문》의 서문들을 바탕으로 건강한 니체, 의사 니체, 처방전을 주는 니체와 만나게 해준다. 이 장을 읽다보면 한 사람 속에는 의사와 환자가 동시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다.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부>는 영화 <미스트>를 니체 식으로 읽어내려는 시도다. 원한, 가책, 위계, 권력의지 등 니체의 핵심을 영화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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