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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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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쪽 | B6
ISBN-10 : 8956605599
ISBN-13 : 9788956605593
불안 [양장] 중고
저자 알랭 드 보통 | 출판사 은행나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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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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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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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의 원인과 해법을 파헤친다! <여행의 기술>,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불안』.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겪는 다양한 불안 가운데 사회적 지위와 관련된 불안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지위에 대한 불안을 끈질기게 들쑤시는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등 모두 다섯 가지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철학과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등 불안을 떨칠 수 있는 다섯 가지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지위에 대한 불안의 성숙한 해결책은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며, 다각적인 분석과 심오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저자 : 알랭 드 보통
저자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은행가이며 예술품 수집가인 아버지를 둔 덕택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여러 언어에 능통하며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 수석 졸업했다. 스물세 살에 쓴 첫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 이어 《우리는 사랑일까》 《너를 사랑한다는 건》에 이르는,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이 현재까지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수많은 독자를 매료시켰다. 자전적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위트를 결합시킨 이 독특한 연애소설들로 그는 ‘90년대식 스탕달’ ‘닥터 러브’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또한 문학과 철학, 역사를 아우르며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는 에세이 《불안》 《일의 기쁨과 슬픔》 《여행의 기술》 《행복의 건축》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등을 냈다. 2003년 2월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라는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하는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상’을 수상했다. 현재 런던에 살고 있다.

역자 : 정영목
역자 정영목은 전문 번역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 제3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너를 사랑한다는 건》 《여행의 기술》 《행복의 건축》 《일의 기쁨과 슬픔》 《더 로드》 《눈먼 자들의 도시》 《책도둑》 등이 있다.

목차

정의

원인

I. 사랑결핍
II. 속물근성
III. 기대
IV. 능력주의
V. 불확실성

해법

I. 철학
II. 예술
III. 정치
IV. 기독교
V. 보헤미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불안은 욕망의 하녀다!”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파헤친 불안, 그 원인과 해법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이 담긴 현대인을 위한 철학서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알랭 드 보통. 그는 지금까지 픽션과 논픽...

[출판사서평 더 보기]

“불안은 욕망의 하녀다!”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파헤친 불안, 그 원인과 해법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이 담긴 현대인을 위한 철학서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알랭 드 보통. 그는 지금까지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현대인과 밀접한 사랑, 관계, 일, 여행, 건축, 철학 등 다양한 주제 안에서 명쾌한 지적 담론을 독자들에게 전했다. 풍부한 지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 그 사이로 흐르는 위트와 유머는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아마도 알랭 드 보통이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라 한다면 그가 ‘일상의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내놓는 작품마다 쉬운 일상의 언어를 통해 철학적 분석과 심오한 심리를 표현하고, 그 언어들은 읽는 이의 가슴에 파고 들어 저마다의 울림과 고민을 던져준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불안 (원제: Status Anxiety)》(은행나무 刊)은 알랭 드 보통이 왜 현대를, 21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불안이란 무엇인가?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에 이르지 못할 위험에 처했으며
그 결과 존중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불안’은 하루에도 몇 번씩 경험하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매우 밀접한 개념이다. 알랭 드 보통의 말대로, 우리의 삶은 불안을 떨쳐내고, 새로운 불안을 맞아들이고, 또 다시 그것을 떨쳐내는 과정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불안》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종류의 불안 중 사회적 지위(status)와 관련된 불안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경제적 성취 정도에 의해, 즉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위가 구분되기 시작한 시기가 있었다. 그 시점부터 인간은 새로운 불안의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다. 저자는 세상의 눈으로 본 자신의 가치나 중요성에 의해 불안이 촉발되는 것으로 보았다.
알랭 드 보통은 그 불안이 생기는 원인을 총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또 여기에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등 알랭 드 보통이 연구한 불안 해소의 해법이 더해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00여 년의 역사를 지탱해온 철학, 문학, 종교, 예술 등 방대한 자료를 훑으며 경제적 능력에서 비롯된 사회적 지위로 인한 불안, 그 처음과 끝을 파고 든다.

왜 우리는 불안한가?
“우리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야말로 불안의 원천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차지하는 자리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자리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결정한다. 이 자리는 우리에게 전례 없는 중요성을 가지게 된 일용품, 즉 사랑을 얻는 열쇠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신뢰할 수도 없고 그 인격을 따라 살 수도 없다.

왜 우리는 불안한가? 책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포인트다. 지금은 풍요로움의 시대다. 그 어느 때보다 물질은 물론 지식과 수명, 기회 등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불안의 수준은 높아졌다. “실제적 궁핍은 급격하게 줄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궁핍감과 궁핍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외려 늘어나”버린 것이다.
이 현상의 근저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리잡고 있다. 더 사랑 받고 싶은 욕망. 이것은 사랑의 상징이자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수단, 현대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돈, 명성, 영향력 등으로 이어지고, 사람들은 이를 추구함에 따라 불안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우리와 같다고 여기는 사람들’과의 비교다. 우리는 왕족처럼 나보다 엄청난 것을 누리고 사는 이는 부러워하지 않으면서 바로 옆에 있는 친구의 성공은 질투한다. 이 감정은 자신의 기대와 맞물려 불안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사회적 지위의 성취는 ‘운’이라는 불확실한 상황까지 가세한다는 사실이 맞물리며 현대인의 불안감은 증폭된다.

불안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이다”


예술작품은 세상을 더 진실하게, 더 현명하게, 더 똑똑하게 이해하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우리가 지위와 그 분배에 접근하는 방법만큼 비평이 필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예술의 역사는 지위의 체계에 대한 도전, 풍자나 분노가 서려 있기도 하고, 서정적이거나 슬프거나 재미있기도 한 도전으로 가득하다.

예술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 언뜻 먹고 사는 데 어떤 도움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쟁 중에도 누군가는 시를 쓰고, 먹을 것이 없어도 노래는 탄생한다. 그렇게 유구하게 예술이 이어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알랭 드 보통은 《불안》에서 예술은 ‘삶의 비평’이라고 말한다. 즉, 삶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광활한 자연 혹은 폐허가 담긴 풍경화는 우리 존재의 미약함을 일깨워 한갓 지위 따위에서 오는 불안을 상쇄시켜주고, 풍자와 유머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어 불안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설, 시, 그림, 희곡, 만화 등 예술작품은 이렇듯 인간의 불안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즉 인간은 살면서 숙명적으로 안고 가는 불안을 해소하고, 그 불안의 원인을 비판하기 위해 예술을 창작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예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불안》에서는 ‘예술’ 이외에도 서양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독교’, 예술은 물론 삶의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개념인 ‘보헤미아’, 어떤 개인의 생활과 삶과도 떼어놓을 수 없는 ‘정치’, 자기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학’까지, 불안을 떨칠 수 있는 다섯 가지 해법을 제시한다.
풍자 만화와 기행을 일삼는 보헤미안, 애덤 스미스의 이론과 뾰족한 첨탑의 교회, 제인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알랭 드 보통은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수놓은 각 분야의 대가들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불안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는지, 어떻게 하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다각적인 분석과 심오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 모든 것들이 연결되는 지점을 발견하는 순간, 읽는 이 또한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힌트를 발견할 것이다.

지금은 불안의 시대다. 사람들은 그만큼 위로와 위안을 바란다. 그러나 이 책은 그보다 먼저 불안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원래 다 아픈 거라며 공감의 말을 건네는 게 아니라, 더 이상 아프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수 처방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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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이대경 님 2014.03.28

    “오늘날 사람들은 아무리 비천하다 해도 자신에게 모든 기회가 열려 있음을 안다······ 만일 되풀이하여 ‘바보’라는 낙인이 찍히면 허세를 부릴 수가 없다······ 이제는 자신이 열등한 지위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과거와는 달리 기회를 박탈당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열등하기 때문에 말이다.

회원리뷰

  •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겠죠.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여러 학문과 역...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겠죠.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여러 학문과 역사적 사례를 가져와 불안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오래 전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사실 그렇게 인상 깊게 남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읽었을 때는 재미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때보다 지금 더 불안하다고 느끼는 게 많아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책 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예술 작품들, 그리고 사람까지도 어떤 시기에 어떻게 만나게 되느냐에 따라 참 다르게 남는 것 같습니다. 보고 듣고 겪을 게 넘쳐 나는 세상 속에서 그냥 그대로 지나쳐 버리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천천히 돌아보며 재발견하는 것 또한 새로운 걸 마주하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알랭 드 보통은 개인적으로 딱히 와닿지 않았던 작가 중 하나였지만 앞으로는 종종 찾아 읽게 될 것 같습니다.


    <<팟빵>> http://m.podbbang.com/ch/14942


    <<아이튠즈>> https://itunes.apple.com/kr/podcast/%EC%B1%85%EC%9D%84-%EB%B6%80%EB%A5%B4%EB%8B%A4/id1284499788?mt=2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odcast_singabook/

  • ---- | dg**c242 | 2018.10.1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알랭드보통 - 불안(양장본) <여행의 기술>,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불안』. 이 책은 일상...
    알랭드보통 - 불안(양장본)

    <여행의 기술>,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불안』.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겪는 다양한 불안 가운데 사회적 지위와 관련된 불안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지위에 대한 불안을 끈질기게 들쑤시는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등 모두 다섯 가지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철학과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등 불안을 떨칠 수 있는 다섯 가지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지위에 대한 불안의 성숙한 해결책은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며, 다각적인 분석과 심오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불안 (1) | en**yleo | 2016.07.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여러 책을 보다 보면, 강한 문장 흡입력을 가진 책을 읽을 때가 있습니다. 한 줄 한 줄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마...

      여러 책을 보다 보면, 강한 문장 흡입력을 가진 책을 읽을 때가 있습니다. 한 줄 한 줄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책들이지요. 이런 책들은 마치 마시멜로처럼 경직된 사고 체계를 말랑말랑하게 해주고 용수철처럼 꽉 찬 뇌 속 지적 공간을 쭉 늘려줍니다. 책을 읽다 보면, 책 속 문장 대부분에 밑줄을 긋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어 도저히 발췌를 한다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알랭드 보통의 『불안』은 그 중 하나입니다. 그가 일상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겪는 (지위에서 오는) 불안을 알랭드 보통처럼 문학과 철학, 역사를 아우르면서도 섬세하고 공감가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가 또 있을까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그의 나이 스물세 살에 쓴 첫 소설이라는 점은 그의 천재적인 능력을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동시에 글쓰기에 관한 한 그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를 갖게 만들기도 하지요.


    Status Anxiety


      영문판은 『Status Anxiety』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지위 불안’, ‘지위에 대한 불안’, 또는 ‘지위로부터 오는 불안’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2010년도를 즈음해서 소위 치유, 공감, 힐링(Healing)을 다룬 책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동 시대가 겪는 어려움을 반영하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주제의 책은 불안, 두려움, 걱정이라는 개념을 건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걱정의 95%는 쓸데 없다.’, ‘이 또한 지나가리.’,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글귀가 귀에 따가운 이유는 기존 책 대부분은 두려움과 걱정을 치유와 공감, 힐링 관점에서 접근한 측면이 많았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알랭드 보통의 『불안』은 영문판 책 제목이 암시하듯이 기존 책들과는 다르게 ‘지위에 대한 불안’에 집중합니다. 아마 지위 불안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지닌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그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불안을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알랭드 보통은 특유의 섬세한 표현과 재치 있는 문장구성으로 이 문제를 다룹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책에서 쉽게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심지어는 다양한 철학자와 사상가, 예술가들을 책 속에 모아놓고 불안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자 그럼, 알랭드 보통이 주재하고 다양한 지적 선인들이 참여하는 ‘불안’을 탐구하는 대화를 시작해 봅시다. 먼저 ‘불안’의 원인을 다섯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것입니다. 좀 더 명확하게는 ‘지위로부터 오는 불안’이 주제입니다.


    ‘사랑결핍’으로부터 오는 불안

     

      우리는 왜 높은 지위에 다다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것일까요? 부와 명예 때문일까요? 우리는 치열하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대기업에 취업하기를 꿈꿉니다. 소위 출세하기 위해서지요. 출세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높은 지위에 올라간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높은 지위에 오르면 부와 명예를 거두고 가족, 친지, 친구, 심지어 처음 만나는 사람들로부터도 좋은 평가와 관심을 받게 됩니다. 지위가 우리를 드러내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지요.
      우리 일상 철학자는 높은 지위로 올라가고자 하는데 돈, 명성, 영향력은 그 목적이 아니라 사랑의 상징이라 말합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를 바라는 것은 사랑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라는 의미입니다. 즉, 사랑은 “가족에서 나타나든, 성적 관계에서 나타나든 세상에서 나타나든 일종의 존중이라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아담 스미스도 『도덕감정론』 (1759)에서 “인간 삶의 위대한 목적이라고 하는 이른바 삶의 조건의 개선에서 얻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관심을 쏟고, 공감 어린 표정으로 사근사근하게 맞장구를 치면서 알은체를 해주는 것이 우리가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사랑의 결핍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이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게 됩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느낌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판단에 좌우”되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의 애정 덕분에 우리 자신을 견디고 사는 것입니다.
      높은 지위에 대한 동경과 노력은 물질적 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사람들로부터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을 받는데 있습니다. 높은 지위에 오르지 못하고 낮은 지위에 머문다면 사람들로부터 금새 잊혀지고 말지도 모른다는 불안. 나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무관심하거나 혹은 모욕적인 시선. 사랑결핍으로부터 오는 불안입니다.


    ‘속물근성’에 대한 불안
     
      높은 지위로 가고자 하는 야망의 중심에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냉담한 인물들, 속물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우리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속물들이 우리에게 보이는 행동과 말, 그리고 생각은 우리를 불안에 노출되게 만듭니다. 속물은 “상대방에게 높은 지위가 없으면 불쾌해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노골적으로 사회적 또는 문화적 편견을 드러내는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요. “속물의 독특한 특징은 단순히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인가의 가치를 똑같이 본다는 것”입니다. (속물근성의 기원은 http://blog.naver.com/beatmin2/220765815717 참조)
      우리 주변에서 속물들을 찾아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포함해서 말이죠. 자본주의와 평등주의가 준 혜택 이면에 있는 심리적 고통이 우리를 속물로 만들기 위한 원천을 제공해왔습니다. 능력과 실력만 있다면 더 높은 지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속물근성으로부터 오는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우리의 현실은 높은 지위와 늘 격차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끝 없는 노력을 하거나, 낙담하거나, 아니면 무시하거나 간에 불안은 늘 따라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어린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 사항 1순위는 연예인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요? 과연 이게 현 시대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현상일까요?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군인이 되는 게 성공의 초석이라고 여기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속물들이 보는 세상은 환경과 시대 변화에 따라 관점이 달라집니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언론 매체들은 자극적인 뉴스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정보 홍수 속에서 대중의 시선을 잡기 위해서지요. 연예인들의 가십기사, 유명인의 일상, 어려운 환경을 딛고 방송인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의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속물근성을 스스로 키워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속물들로부터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오는 불안. 속물이 정해놓은 지향점과 우리 현실과의 괴리로부터 오는 불안. 속물근성으로부터 오는 불안입니다.


    ‘기대’에 대한 불안
     
      서양 문명 2000년의 물질적 진보는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부, 식량, 과학 지식, 소비 물자, 신체적 안전, 기대 수명, 경제적 기회 등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물질적 진보는 지위로 인한 불안의 수준을 높이는 현상을 수반한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적 궁핍은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궁핍감과 궁핍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외려 늘어나기까지 한 것”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들어왔습니다. 왜 하필 사촌일까요? 왕과 고위 대신들이 보유한 땅에는 배가 아프지 않았던 것일까요? 우리는 “우리와 같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조건과 우리의 조건을 비교하여 결정”합니다. 불평등을 고려할 때 모두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과거에 유명한 인물이나, 또, 동시대를 살고 있으나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에 있지 않은 재벌 상속자를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비교하고 질투합니다.
      정치, 사회적으로 기존 신분체계와 세습구조가 무너지고 평등주의가 확산되면서 우리의 기대 수준은 점점 확대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1900년대부터 성공에 대한 지침서들과 자기계발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된 것이지요. 이런 인기는 오늘날에는 푹 꺼졌을까요? 오히려 더욱 뜨거워지고 있지 않은가요? 성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책들을 손 쉽게 접하면서 우리는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우리가 현재의 모습과 달라질 수 있는데도 실제로는 달라지지 못하는 데서 오는 끊임없는 불안”입니다. “무제한의 기대를 갖게 하여 우리가 원하는 것과 얻을 수 있는 것, 우리의 현재의 모습과 달라졌을 수도 있는 모습 사이에 늘 간격이 유지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적은 것을 기대하면 적은 것으로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모든 것을 기대하도록 학습을 받으면 많은 것을 가지고도 비참해질 수 있습니다.” 기대로부터 오는 불안인 것이지요.


    ‘능력주의’에 대한 불안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도 서양의 자본주의와 신 자유주의 경제체제의 흐름에 편승하였습니다. 양반과 노비로 대표되는 신분체계에서 벗어나 누구나 능력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심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것은 물질적으로는 고통스럽지만, 심리적으로는 오늘날처럼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계층 구조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고, 지위가 변화하거나 삶이 극적으로 변화할 거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나, 18세기 중반부터 물질적 개선을 배경으로 능력주의에 대한 인식이 크게 전환되면서 “낮은 지위를 견디는 것이 더 어려워졌고, 그런 자리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근심이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인식 전환은 크게 세 가지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빈자가 아니라 부자가 쓸모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계층이 구분되는 것은 신이 정해준 것으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컸습니다. 부자는 빈민을 돌보고 빈민의 노동을 토대로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부자가 경제를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입니다. 그러니 어쩌겠어요? 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 낮은 지위에 머문다는 것은 쓸모가 없고 사회에 유용하지도 못하다는 뜻이 되어버렸습니다. 낮은 지위가 주는 불안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위에도 도덕적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낮은 지위에 있다는 것은 높은 지위로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고, 그럴만한 용기도 없는 것이며, 게으르고, 노력을 안 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훌륭하고 똑똑하고, 유능한데도 왜 여전히 가난한가 하는 문제는 새로운 능력주의 시대에 성공을 거두지 못한 사람들이 답을 해야 하는 더 모질고 괴로운 문제”가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죄가 많고 부패했으며 어리석음 때문에 가난하다는 것”입니다. “경제적 능력주의의 등장과 더불어 어떤 영역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이제 ‘불운하다’고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실패자’라고 묘사”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능력주의 체제에서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능력주의 시대에서 우리의 심리적 불안은 더욱 커지게 된 것입니다.


    ‘불확실성’으로부터 오는 불안


      우리는 경제적 성취가 지위를 결정하게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현대 사회에서 경제적 성취는 개인의 성취로부터 달성될 수 있습니다. 재벌 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의 세습 과정에서 보이는 것처럼, 부의 대물림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소위 ‘사다리 걷어차기’ 문제나 ‘다른 출발선’ 문제를 야기하기는 하지만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얼마든지 경제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경제’라는 특성 때문에 우리는 늘 불확실성에 놓인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생각해보면 우리는 동료나 경쟁자 때문에 좌절할 수도 있고, 자신에게 선택한 목표를 이룰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고, 굽이치는 시장의 파도 속에서 재수없는 흐름에 말려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의 실패는 동료의 성공 가능성 때문에 더 심각해 보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늘 불확실성의 불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다섯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재능입니다. 기대와 달리 우리는 재능을 통제하고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재능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발휘되는 것도 아니고, 발휘 된다 하더라도 100% 발휘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변덕스러운 재능 탓에 우리는 늘 불안에 놓이게 됩니다.
      두 번째는 운입니다. 과거에는 성공이나 실패를 신과 운에 돌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현 시대는 개인의 능력이 더 우선시 됩니다. 성공한 누군가를 인터뷰할 때, 그 요인을 운이라 말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겸손하다고 치켜세웁니다. 반대로 실패한 누군가가 운 때문에 실패했다고 한다면 왠지 옹졸하고 솔직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운 그 자체뿐 아니라 운을 표현하는 방식에서도 우리는 불안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고용주입니다. 우리는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회사나 조직에 소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지위는 고용주에게 크게 의존하게 됩니다. 창업을 하는 경우나 예술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지위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고객이나 평론가, 공급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중 하나가 지위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소속된 조직의 권력구조나 경영층에 눈치를 봐야 하고 권력구조 체계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네 번째는 고용주의 이익입니다. 회사는 늘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매년 신년사마다 재벌 그룹 총수들이 위기경영이다, 혁신이다, 긴축경영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특이한 것이 아닙니다. 회사라는 속성상 늘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 흐름에 관계없이 늘 긴장해야 하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시장에서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회사의 이익과 관련해서 우리는 늘 불확실한 치에 놓이게 됩니다. 언제 우리의 일자리가 없어질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은 외생 변수인 세계 경제의 흐름입니다. IMF 외환 위기 시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겪으며 우리는 세계 경제 흐름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직접 경험했습니다. 신문과 방송에서 경제 관련 뉴스를 보고 즐거워하고 행복했던 적이 과연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불확실한 세계 경제 변동은 늘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요구와 세상의 불확실한 조건 사이의 불균형은 지위에 대한 불안을 끈질기게 들쑤시는 다섯 번째 이유”입니다.


    “불안은 현대의 야망의 하녀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으나 우리는 늘 성공을 꿈꿉니다. 성공을 꿈꾼다는 것은 현재보다 더 나은 지위를 바란다는 것이지요. 성공이라는 말이 속물처럼 들린다면 더 나은 삶이라고 바꿔봅시다. 단순히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더라도 조직 구조 상에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해도 우리의 지위는 현재보다는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알랭드 보통은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이 지위로부터 오는 불안의 원인이라 하였습니다. “불안은 현대의 야망의 하녀다.” 라는 그의 말처럼, 지위에 대한 욕망은 늘 불안을 수반합니다. 그렇다고 현재 우리 모습에 머무르는 것은 더욱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뿐입니다. 이러한 불안이 당연하다고 치부해버리면 우리 신경세포는 곧 메말라 버릴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불안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어떻게 이 불안에 대처해야 하는지 그 해법을 함께 찾아보도록 합시다.

    Reference: http://blog.naver.com/beatmin2

  • 불안 | sk**ope617 | 2016.06.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알랭 드 보통, <불안>  불안(不安)의 사전적 뜻은 몸이나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상태이다.  ...

    알랭 드 보통, <불안> 

    불안(不安)의 사전적 뜻은 몸이나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불안을 느낄까?

    우리가 겪는 이 불안감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스탕달은 "혼자서는 절대로 성격이 형성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라는 자아는 절대 혼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서 나는 나 자신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비범한 사람들은 오롯이 혼자만의 성찰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다른 사람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들이 규정해 주는 나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할까 봐 불안을 느낀다.

    나의 모습,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상대방에게 보이는 나의 사회적 지위나 영향력-그것이 돈, 명예, 성공, 미모, 사랑 그 무엇이 되는지 상관없다.-에 의해서 불안을 느끼게 된다.



    ❖  불안의 원인


    1. 사랑의 결핍


    혹시 남의 애정 덕분에 우리 자신을 견디고 사는 것은 아닐까? p.22

    우리가 어린아이일 때는 부모와 사회로부터 어떠한 대가로 없이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상황이 다르다. 첫 번째는 성적인 사랑이다. 이성으로부터 확인받을 수 있는 관심과 사랑에 의해서 우리는 나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세상으로부터 확인받는 관심과 사랑이다. 쉽게 말해서 능력, 성공, 명예 등이다. 이러한 사랑들을 받지 못할 때, 우리는 불안을 느끼게 된다.

    연인이나 직장은 우리에게 지위를 부여한다. 우리가 어떠한 사람인지 말이다. 그런데 그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여기서는 지위와 같은 의미이다.- 확인시켜 주지 않을 때는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2. 속물근성

    속물근성(snobbery)이라는 말은 영국에서 1820년에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당시에는 대학 시험에서 귀족 자제와 작위가 없는 사람들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그 뜻이 달라져서, 노골적으로 사회적 또는 문화적 편견을 가지고 상대방이나 물건을 판단하는 사람들이나 그것을 지나치게 떠벌리는 사람들을 통칭한다. 

    그러니 속물근성이라는 것은 절대 좋은 의미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속물근성이라는 게 있다.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말이다. 큰 자동차를 타고, 비싼 가방을 메는 것은 그것만으로 상대방에게 나의 지위를 확인시켜 주고 싶은 것이고, 우리 역시 아닌 척하겠지만, 상대방의 자동차와 가방 등으로 그 사람의 지위를 확인하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건, 바로 우리 근저 깔려 있는 속물근성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3. 기대

    우스개 소리 같지만, 중년의 남자는 아내를 동창회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아내가 동창회를 다녀와서, 자신과 비슷했거나 자신보다 못하다고 판단했던 친구의 결혼 생활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껴 남편에게 심드렁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것이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와 같다고 느끼는 조건의 사람들과 우리의 조건을 비교한다. 그 비교로 통해서 불안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우리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때 받는 그 느낌-이야말로 불안과 울화의 원천이다. p. 57

    그런데 과거 신분사회에서는 높은 지위를 부러워하거나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불안해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지위와 주어진 것에 자족하며 살았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서 평등이 보편타당한 사회적 이념이 되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의 삶이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풍족해지고 나아졌으나, 우리 또한 이전에는 넘보지 못했던 것들이 나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통해서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다. 즉, 구석인 보다 지금의 하급 노동자의 삶이 훨씬 더 풍족함에도 삶의 만족도는 기대로 인해 확연히 더 낮을 것이다. 


    4. 능력주의

    19세기 니체의 "신의 죽음"과 다윈의 등장은 당시 사람들이 생각했던 능력의 기준을 바꾸어 놓았다. 종교의 시대에서 가난은 나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부자는 부도덕-악하다는 뜻은 아니다.-하게 보이기도 하였다. 구약성경, 마태복음 19장 24절에는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할 만큼 부자의 사회적 지위가 물질적 지위만큼 높지 않았다. 

    그러나 과학의 시대를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졌다. 

    가난은 무능력, 게으름을 뜻하는 것이 되었고, 부와 성공은 근면과 성실 심지어 인품마저 의미하게 된 것이다. 


    능력과 세속적 지위 사이에 신뢰할 만한 관련이 있다는 믿음이 늘어나면서 돈에도 새로운 도덕적 가치가 부여되었다. p.106


    5. 불확실성

    전통사회에서는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은 대단히 어려웠지만, 그 지위를 잃는 것 또한 어려워 행복할 지경이었다. p.117


    불안은 현대 사회에서 야망의 하녀이다. 남들로부터 존중을 받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통 사회에서 처럼 성실하다고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언제 빛을 발할지 모르는 재능, 누구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지 않는 행운과 불운, 전통사회에서 자급자족하던 것과는 달리 고용주의 이익과 관계, 세계 경제 상황과 같이 불확실한 요소에 의해서 내일이라도 지금의 지위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하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돈을 잃고, 직장을 잃는 것은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상실로 인해 파생되는 사랑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앞서 말했던 사랑 중에서 두 번째 사랑으로, 세상으로부터 받는 관심이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답하느냐 따라서 대접이 달라지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은 결국,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타인의 인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해법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느끼는 불안의 좋은 치유책은 세계라는 거대한 공간을 여행하는 것,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예술작품을 통하여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다. 


    1. 철학

    17세기 스페인에서는 5,000명이 명예 결투로 목숨을 잃었다. 르네상스 시대쯤부터 시작된 명예 결투는 1차 세계대전 무렵까지 지속되었고, 그 결투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그들의 결투는 타인이 자신의 명예를 더럽혀졌을 경우에 벌어졌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다양했다. 아주 중요한 문제도 있었으나, 자신의 집이 더럽다거나 자신과 의견이 다소 다르다는 이유로 싸웠다.

    그런데 이 명예라는 것은 결국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서 결정되어진다. 그러나 자신의 목숨이 타인에게 결정될 만큼 사소한 것인가.

    우리가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은 타인의 시선에게 벗어나는 것이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냐 보다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남들은 우리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남들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통해서 충분히 알고 있지 않는가!

    알랭 드 보통은 그것을 지적인 염세주의라고 표현했는데, 요즘 말로 하면 세상을 왕따 시킬 수 있는 용기와 외로움을 가지라고 하는 것이다. 

    2. 예술

    예술이 불안을 해소하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 싶지만, 아널드는 "예술은 삶의 비평"이라고 했다. 예술이 삶의 비평이라는 말은 바꾸어 말하면, 삶에는 비평이 필요하는 것이다. 우리는 진짜 아름답고 추한 것, 소중하고 천한 것,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한다. 당장 우리의 모습을 보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많은 가면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지 않는가. 그러니 우리의 삶 또한 액면 그대로 드러는 것이 아니라, 숨겨지고 감추어져 있다. 그러니 예술을 통해서 삶의 중요한 것들을 구분할 수 있어야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소박한 그림을 통해 삶에서 우리가 가지는 속물근성을 교정할 수 있고, 무엇이 진정 중요한 것인지를 음악이나 그림 또는 소설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물론 여행을 통해서 장엄한 자연을 경험하고 그 앞에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를 깨닫는 것이 더 확실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예술을 통해서 충분히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3. 정치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은 어떤 사람일까, 누구일까?

    어떤 사람들이 첫 번째 사랑과 두 번째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아마도 돈이 많은 사람들일 것이다. 현대 사회의 돈에는 도덕적 가치까지 부여되어있다. 그야말로 세속화 시대이다. 그런데 현대의 선망이 되는 지위가 예전에도 동일했을까? 

    그렇지 않다.

    높은 지위라는 게 스파르타 시대에는 힘만 강한 자, 중세 유럽에는 성인에서 기사로 바뀌었으며, 18세기의 영국은 기사 보다는 신사였다. 결국 지금 높은 지위라는 것 또한 충분히 가변적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더구나 사회를 지배하는 계층,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이 우리에게 돈이 있는 자가 강한 자이며, 도덕적이며, 선망을 받아야 하는 자라고 속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신문과 텔레비전에 주입되어 있는 물질주의, 기업가 정신, 능력주의에 대한 열만은 체제의 키를 쥐고 있는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한다. 그리고 다수는 이 체제의 의해 생계를 유지한다. p. 266


    그러니깐 현대 사회의 지배계층이 주입시키는 가치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속지 않고, 사회의 가치와 이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정치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4. 기독교

    과학의 시대에서 기독교는 예전만큼 큰 영향력이 가지지 못한다. 물리주의자들은 육체를 하나의 위대한 기계로 본다. 그래서 죽음은 이후의 사후세계는 없다고 한다. 마치 전기 불이 꺼지면 끝이 나듯이, 우리 인간도 그러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죽음은 우리에게 불안을 해소하는 큰 역할을 한다. 죽음 그 자체가 삶을 박탈하기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상당히 아이러니 하지만 어떻게 죽음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가?


    죽음은 지위를 통해 우리가 얻으려고 하던 관심의 덧없음, 나아가 무가치함을 드러낸다. p. 275


    그리고 종교를 가진다는 것, 특히 기독교를 가진다는 것은 현재 내가 누리지 못하는 지위를 역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방법이기도 하다. 비록 지금은 빈자로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천국을 소망하여 신이 주는 사랑과 축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현재의 불안을 충분히 해소하게 해준다. 


    5. 보헤미아- 보헤미안들의 사회 또는 집단

    보헤미안은 집시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보헤미안들은 부자와 빈자, 남자와 여자, 시인과 법률가 구분 없이 사회 어느 계층과 집단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19세기 초에 탄생한 경제적이고 능력주의적인 지위 체계에 맞서는 입장이었다. 그러니깐 부르주아들이 중요시 여기는 돈과 지위보다는 예술적 가치 등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월든>의 작가, 핸리 데이비드 소로는 돈 없이도 얼마든지 가치롭게 살 수 있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산속에 들어가서 집을 짓고 살면서 "사람은 없이 살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질수록 행복 진다."고 했다.

    그러나 돈과 같은 물질을 경박하다고 생각한 보헤미안들은 20세기에 들어사면서 더 극단적으로 바뀌어간다. 그리하여 실제적인 문제-돈-를 해결하지 못해, 궁핍하였고 더 심각하게는 먹을 것이 없어 생각할 힘마저 잃게 되었다. 

    그러나 보헤미안은 주류계층이 인정하는 사회의 가치가 아닌 다른 가치 또한 그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혼자서는 절대로 성격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스탕달의 말처럼, 우리는 주변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는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남의 인정을 통해서 존재한다고도 볼 수 있다. 우리는 그 인정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존재 내지는 지위를 위협받고, 더 심각하게는 지위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불안해 휩싸이게 된다. 그러나 지위라는 것이 반드시 대다수에 의해서 인정받을 필요는 없다. 내 가족에게 인정받는 것만으로도 불안은 해소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나의 지위를 인정하는 대상은 아주 다양하며, 그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지배계급이 정해놓은 가치를 불특정 다수에게 인정받고자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인생이 있다. 그 인생은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다. 그러니깐 인생의 길에 대한 가치 평가는 다양하고, 그것을 인정받는 대상 또한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앎과 행함은 다르다. 알아도 안 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앎은 행함의 출발이 될 것이다. 내가 느끼는 불안의 원천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첫걸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었던 제조업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반대로 한참 아래로만 생각했던...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었던 제조업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반대로 한참 아래로만 생각했던 중국이 무서울 정도로 기술의 격차를 좁혀오고 있고, 장기 불황에 고통받았던 일본은 조금씩 경제회복의 조짐이 불고 있다. 최근 보도된 조선/해운사의 부실 경영으로 인해 예상되는 대량 구조조정 문제는 당하는 입장의 사람들 뿐 아니라 이를 보는 지켜보는 국민 전체를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국가는 이에대한 대비를 잘 하고 있을까?

     

     2009년 약3000명이 구조조정되어 엄청난 사회문제가 되었던 쌍용차 사태를 우리는 기억한다. IMF등 그 전에 일어났던 문제들은 차치하더라도 과연 일련의 커다란 문제 속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고 얼마만큼 대비를 했을까? 정부 유관기관 및 금융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논의 한다고 하지만 작금의 상황으로 보건데 미래는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

     <불안>에서 저자는 지위로 인한 불안을 화두로 제시하며 원인을 파해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국가가 가진 시스템의 문제로 불안은 시작된다. 신자유주의, 천민자본주의, 배금주의, 인간경시풍조, 일등주의 등 이러한 척박한 환경이 총체적 불안의 원인인 것이다. 즉 국가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는다면 불안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이러한 원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한가지는 빠진듯 하다. 투표를 통한 정치를 바꾸는 것. 사는것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개인의 문제또한 결국 사회로 인해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금번 4.13 총선으로 16년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 지면서 야당의 정치적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시간이 얼마 없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으로 과거와 같은  대량해고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튼실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희망을 걸어본다. 그리하여 우리의 불안도 어느정도 해소되길 바란다   



    <책 속 문장>

    우리가 사다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그렇게 관심을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가 우리의 자아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신뢰할 수도 없으며 그 인격을 따라 살 수도 없다


    속물근성: 하나의 가치척도를 떠벌이는 모든 사람을 가르킨다


    속물의 독특한 특징은 단순히 차별을 하는것이 아니다.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똑같이 본다는 것이다(34)


    결국은 두려움이 모든 일의 근원이라는 느낌이 든다. 오만 뒤에는 공포가 숨어있다. 괴로운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만이 남에게 당신은 나를 상대할만한 인물이 못된다는

    느낌을 심어주려고 기를 쓴다(34)


    가난이 낮은 지위에 대한 물질적 형벌이라면, 무시와 외면은 속물적인 세상이 중요한 상징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감정적 형벌이다(38)


    과거에 비해 실제적 궁핍은 줄었으나, 역설적이게도 궁핍감과 궁핍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외려 늘어나기까지 했다(55)


    우리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수도 있다는 느낌, 우리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때 받는 느낌- 이야말로 불안의 원천이다(57)


    자존심=이룬것/내세운 것

    이 방정식은 우리의 자손심을 높일수있는 두가지 방법을 암시한다. 하나는 더 많은 성취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성취하고 싶은 일의 수를 줄이는 것이다(69)


    우리는 조상보다 훨씬 더 많은것을 기대한다. 그 대가는 우리가 현재의 모습과 달라질수도 있는데도 실제로는 달라지지 못하는 데서오는 끊임없는 불안이다(80)


    능력주의 체제에서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지게 된다


    자신이 하찮은 생각 때문에 느끼는 불안의 좋은 치유책은 세계라는 거대한 공간을 여행하는 것, 그것이 불가능 하다면 예술작품을 통하여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다


    <이 최후의 사람에게>존러스킨

    부에대한 일방적인 금전적인 관점을 버리고 삶에 기초한 관점을 채택하라고 호소한다. 이에 따르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다.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름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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