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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 책 위아래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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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쪽 | A5
ISBN-10 : 8936471783
ISBN-13 : 9788936471781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 책 위아래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양장] 중고
저자 드니 디드로,오노레 드 발자끄,다니엘 불랑제,장 마리 귀스따브 르 끌레지오,쥘리앙 그라끄 | 역자 이규현 | 출판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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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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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빠른 배송, 좋은 품질! 잘 보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king1*** 2020.05.15
13 대단히 재미있고 유익한 책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yj3*** 2020.05.03
12 좋은 책, 신속한 배송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ongm*** 2020.04.24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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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근현대 외국소설 100년의 걸작을 어권의 대표 연구자들이 엄선하고 공들여 번역한, 기획부터 번역 출간까지 5년간의 노력이 녹아 있는 ‘창비세계문학’이 출간되었다. 다양하고 압축적인 구성과 개성적인 문체 등 소설의 진짜 재미를 한권으로 가려뽑은 이 선집은 세계적인 문호들의 빼어난 단편의 묘미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14편의 수록작 중 11편이 국내 처음 번역 소개되는 프랑스 편의 주된 화두는 ‘소설이란 무엇인가?’로, 세계와 자기 자신에 대한 독창적 해석을 시도한 수록작들의 화려한 개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소개

역자 : 이규현
서울대 불문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에서 철학 DEA과정 수료. 현재 덕성여대와 서울대에 출강중. 옮긴 책으로 『앎의 의지』(‘성의 역사’ 제1권) 『광기의 역사』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 『헤르메스』(제4권 ‘분포’) 등이 있음.

목차

드니 디드로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오노레 드 발자끄 붉은 여인숙
프로스뻬르 메리메 푸른 방
쥘-아메데 바르베 도르비이 무신론자들의 저녁식사
삐에르-쥘 떼오필 고띠에 죽은 여인의 사랑
앙리 르네 알베르 기 드 모빠쌍 밤
조르주 베르나노스 그림자들의 대화
마르쎌 에메 난쟁이
마르그리뜨 유르스나르 어떻게 왕부는 구원받았는가
장 지오노 씰랑스
알랭 로브-그리예 바닷가
쥘리앙 그라끄 코프튀아 왕
장-마리 귀스따브 르 끌레지오 륄라비
다니엘 불랑제 낙서

책 속으로

프랑스 문학사는 저마다 세계를 해석하는 독창적인 방식과 풍성한 상상력을 자랑하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단편소설의 경우에도 다양한 주제의식과 과감한 실험정신으로 이 장르의 묘미를 충족시키는 작품들이 많다. 독자 역할을 하는 인물을 끌어들여 소설이란 무엇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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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사는 저마다 세계를 해석하는 독창적인 방식과 풍성한 상상력을 자랑하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단편소설의 경우에도 다양한 주제의식과 과감한 실험정신으로 이 장르의 묘미를 충족시키는 작품들이 많다. 독자 역할을 하는 인물을 끌어들여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디드로의 작품부터 시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르 끌레지오의 작품까지 이백여 년의 흐름을 따라 다양한 시대의 ‘걸작’들을 읽어나가다보면, 소설이 가진 본래의 매력에 젖어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문학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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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권으로 만나는 세계문학 백년의 걸작 세계에 대한 독창적 해석, 풍성한 상상력, 과감한 실험정신 거장들의 날렵한 솜씨로 진짜 소설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근현대 외국소설 100년의 걸작을 각 어권의 대표 연구자들이 엄선하고 공들여 번역한,...

[출판사서평 더 보기]

한권으로 만나는 세계문학 백년의 걸작
세계에 대한 독창적 해석, 풍성한 상상력, 과감한 실험정신
거장들의 날렵한 솜씨로 진짜 소설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근현대 외국소설 100년의 걸작을 각 어권의 대표 연구자들이 엄선하고 공들여 번역한, 기획부터 번역 출간까지 5년간의 노력이 녹아 있는 ‘창비세계문학’이 출간되었다. 짧은 분량이면서도 세계에 대한 예리한 통찰, 독창적 해석, 예술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장르인 단편소설은 가히 세계소설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다양하고 압축적인 구성과 개성적인 문체 등 소설의 진짜 재미를 한권으로 가려뽑은 이 선집은 세계적인 문호들의 빼어난 솜씨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동서양 대표 문호들의 빼어난 단편들을 엄선
창비세계문학에는 19~20세기 초에 이르는 세계 근현대문학 100년을 대표하는, 9개 어권 총 102명 작가의 114편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전세계 단편문학의 정수만을 가려뽑은 이 선집은 세계소설의 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각 어권의 문학 지형도를 그리는 데에 빠질 수 없고, 근현대 세계사와 문학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작가들의 대표작들이다. 비교적 익숙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몇몇 특정 국가와 언어권의 문학작품만을 편식해온 우리 독자들이 보다 새롭고 다양한 문학의 성찬을 음미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소개가 미흡했으나 우리에게는 역사적 경험의 유사함으로 정서적 공감대를 이룰 폴란드 편 『신사 숙녀 여러분, 가스실로』, 유럽 중심주의를 넘어 20세기 문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스페인어권과, 여러 중남미 문학을 고르게 엮은 스페인·라틴아메리카 편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 10세기 세계적 보편성을 담보한 러시아 문학의 광활함을 경험하기에 충분한 러시아 편 『무도회가 끝난 뒤』 그리고 근대문학사의 대표작가로 거론되면서도 편중된 번역 출판문화 탓에 이제야 소개되는 일본 대표작가들의 단편들이 다양하게 소개된 『이상한 소리』 등 세계문학의 명편들을 한권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되는 작품들의 새로운 맛
그동안 국내에 번역 소개된 작품들은 대개 대표작가의 대표장편에 머문 경우가 많다. 이미 좋은 번역으로 소개된 단편이 있는 경우에는 중복을 피했으나, 수록작 10편 모두가 국내 초역인 일본 편, 14편 중 11편이 초역인 프랑스 편 등 대부분의 수록작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물론 수록작 11편이 모두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는 미국 편의 경우에는 이전의 번역본들이 전혀 추천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고, 좋은 번역본이 있으나 문학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작품인 경우(중국 편, 루쉰 ?아Q정전? 등)에는 불가피하게 중복 번역을 감수해야 했다.

▶국내 대표적인 연구자들의 꼼꼼하고 성실한 번역
각 어권별로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을 편역자로 위촉해 작품을 엄선하였고 언어를 옮겨놓는 단순 번역이 아닌 문화사 사회사의 맥락 속에 살아움직이는 작품의 깊은 울림까지 전하려는 노력을 꼼꼼하고 성실하게 모아놓았다. 이번 선집의 편역자들은 번역 평가사업에 참여할 만큼 각 언어권의 뛰어난 전문가들로
일본 편의 경우 작품이 처음 발표되었던 문학잡지를 번역의 저본으로 삼았으며, 미국 편은 최근의 편집본과 최초 출간본을 상호 참조하였으며, 러시아 편은 국내본과 해외 출간본 등을 참고하여 우리말 출간본 중에서 정본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애썼다.

▶친절한 해설과 감상의 길잡이
각 작품마다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풍성하게 실어놓았다. ‘작가소개’ ‘감상의 길잡이’ ‘더 읽을거리’ 등은 물론 전체 해설을 통해 각국, 각 언어권의 문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각 언어권 전공자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쉽게 읽을 만한 평이한 문체와 수준의 ‘감상의 길잡이’와 ‘해설’은 교과서 밖 작품들을 읽는 길라잡이의 역할을 충분히 할 만하다. ‘더 읽을거리’는 각 작가들의 국내 번역본 중에서 추천할 만한 작품과 역본을 꼽아주고 있어 깊이 읽기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만하다. 방대한 양으로 해설을 정리한 독일 편의 경우에는 독일 문학사 전반의 맥락을 아우를 뿐 아니라 각 작품에 대한 짤막한 평론을 붙여서 전공자들에게도 부족함 없는 자료로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14편의 수록작 중 11편이 국내 처음 번역 소개되는 프랑스 편의 주된 화두는 ‘소설이란 무엇인가?’로, 세계와 자기 자신에 대한 독창적 해석을 시도한 수록작들의 화려한 개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창시자로 꼽히는 오노레 드 발자끄의 『붉은 여인숙』은 발자끄를 거론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작품임에도 국내 독자들에게는 처음으로 번역 소개된다. 19세기 전반기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만든 영구 미제 사건인 ‘붉은 여인숙’ 사건을 다룬 단편으로 이야기 속에 또다른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조이다. 발자끄 문학세계에서 환상소설에서 리얼리즘으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이후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첫 선을 보이는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그로부터 100년 이상의 시차를 두고 등장한 장-마리 귀스따브 르 끌레지오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우리에게 더욱 잘 알려진 작가로, 그의 단편 『륄라비』는 시적인 문체과 구성으로 씌어진 소설이다. 여고생 륄라비가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 경험하게 되는 며칠 동안의 일상을 담은 작품으로 뚜렷한 사건이나 갈등 구조 없이도 미학적인 완성도와 주제의식을 구현해내곤 하는 끌레지오 특유의 작품세계가 농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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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 na**nggoo | 2010.02.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유명한 프랑스 작가 14名의 잘 알려지지 않은 주옥같은 14篇의 단편소설을 만나다     ...

    유명한 프랑스 작가 14名의 잘 알려지지 않은 주옥같은 14篇의 단편소설을 만나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 곰곰히 생각해 본다.

    혹자의 말을 빌리자면 오랫동안 여러 사람들이 읽은 책이 좋은 책이라고 말한다. 나도 혹자의 의견에 동감한다.

    세월이 흘러 백 년, 오백 년, 천 년 동안 살아남은 책은 틀림없이 좋은 책일 것이다.

    오랫동안 여러 사람들이 읽어 온 책이라면 이미 그 책은 검증이 끝난 책일 것이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책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음과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질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의 출판시장은 어떠한가?

    무수히 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출판사는 많이 팔리는 책에 ‘베스트셀러’라는 감투를 씌어놓고 책팔기에만 열을 올린다. 독자들의 눈과 귀를 가린 채 오로지 많이 팔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책들이 시간이 흘러 ‘세계문학‘이나 ‘고전’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지는 글쎄요?지만 좋은 책이 되기 위해서는 많이 팔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읽는가? 가 좋은 책을 결정짓는 잣대가 되리라 생각한다.

     

    창비에서 출판된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는 창비세계문학 시리즈물로 프랑스 작가들의 단편들을 모아 논 책이다.

    총 14편의 작품중에 읽어 본 작품은 단 한 작품도 없다. 작가들은 제법 유명한 분들인데 제목들은 하나같이 평범하지가 않다.

    그 이유인즉 프랑스 문학의 감칠맛이 우러나는 수준높은 작품을 소개하되 이미 번역되어 나온 책들은 이 책에서 배제하자는 원칙과 프랑스 소설의 참맛을 볼 수 있게끔 문학에 대한 생각과 인간의 심리, 그리고 환상적인 것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세워 14개의 작품을 골랐다는 이규현님(이 책을 엮고 옮긴이)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그렇다. 이 책에 소개되는 단편들은 잘 알려진 프랑스 소설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플로베르의 제자로 에밀 졸라가 주도한 문학써클에서 인간의 추악한 이기주의를 묘사한「비곗덩어리」라는 중편소설을 실어 유명세를 탄 후 수많은 단편들을 쓰면서 단편소설의 대가로 발돋음한 앙리 르네 알베르 기 드 모빠쌍(1850~93)의 7페이지짜리 <밤 La nuit>이라는 단편이 눈길을 끈다. 여자와 마약에 빠져들면서 점점 쇠약해져가는 모빠상 자신의 모습과 그로 인해 점점 파괴되어가는 자기 자신의 자아를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통해 죽음이 점점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나는 밤을 열렬히 사랑한다. 사람들의 조국과 애인을 사랑하듯 나는 본능적이고 물리칠 수 없는 깊은 애정으로 밤을 사랑한다. 내 모든 감각으로, 밤을 보는 내 눈으로, 밤을 호흡하는 내 후각으로, 밤의 정적을 듣는 내 귀로, 어둠이 어루만지는 내 살갗 전체로 밤을 사랑한다. (본문 233쪽, 모빠상의 ‘밤’ 첫머리 中에서)

     

    또, 특이한 제목으로 진정한 소설이란 무엇인지? 그 당시의 소설과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소설과는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를 보여주려 한, 근대 리얼리즘 소설의 시작을 알린 드니 디드로(1713~84)의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와 여고생 륄라비(Lullaby, ‘자장가’란 뜻)를 통해 학교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시적 경험을 자연을 통해 배우게 되면서 시와 자장가의 상관관계를 륄라비라는 소녀와 절묘하게 조화시킨, 노벨 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장-마리 귀스따브 르 클레지오(1940~)의 시적 산문인 <륄라비 Lullaby> 도 참 좋았다. 이 이외에도 19세기에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만든 영구 미제 사건인 ‘붉은 여인숙’ 사건을 묘사한 오노레 드 발자끄(1799~1850)의 <붉은 여인숙>이나 플로베르의 「보봐리 부인」을 패러디하면서도 색상의 대비를 보여줌으로써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프로스뼤르 메리메(1803~70)의 <푸른 방> 등도 프랑스 문학의 정수를 보여준 단편이라 말하고 싶다. 특히 <푸른 방>이란 단편을 읽을때는 레옹과 젊은 여자에게 벌어지는 상황들을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관찰자가 되어서 읽는다면 더 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다.

     

    한 젊은이가 어느 기차역 입구에서 들뜬 기색으로 서성거렸다. 파란 안경을 끼고 있었고,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손수건을 끊임없이 코로 가져갔다. 왼손에 든 작은 검은색 가방에는,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비단 잠옷과 펑퍼짐한 터키 바지가 들어 있었다.(중략)

    오랜 기다림 끝에, 유일하게 주시하지 못한 바로 그 지점을 지나 옆문으로, 검은 옷을 걸치고 짙은 베일을 쓴 여자가 손에 갈색 모로코 가죽 가방을 들고 나타났을 때는 더욱 가관이었는데, 나중에 알아낸 것이지만, 그녀의 가방에는 멋진 잠옷과 파란색 쌔틴 실내화가 들어 있었다. (본문 91쪽~92쪽, 메리메의 ‘푸른 방’ 中에서)

     

    앞에서도 말했듯이 좋은 책이란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읽는 책이고, 시간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 책들이 좋은 책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의 고전들은 이런 필요충분조건들을 충분히 갖춘 책이고, 이미 증명된 책이기에 우리가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인 것이다. 난 이번 창비세계문학 프랑스편인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를 통해 프랑스 문학이 왜 세계적인 고전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미력하나마 알 수 있었고, 프랑스 문학만이 가지는 상상력과 독창적인 문학세계를 경험하면서 고전이 주는 묘한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 여러분도 하루빨리 고전이 주는 무한매력에 끌림을 당해보길 바라면서.......

    창비 세계문학의 프랑스 편인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를 여러분께 권해 드린다.

  •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 re**370 | 2010.01.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프랑스 단편 소설 14편이 수록되어 있고 각기 다른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묘한 단편 이야기속으로 ...

    프랑스 단편 소설 14편이 수록되어 있고 각기 다른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묘한 단편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익히 알고 있는 작가 몇 명을 제외하고는 처음 작품을 접해본 작가들이 많아서인지 조금은 낯설기도 했고 프랑스 고전 읽기가 쉽지만은 않았었다. 하지만 현대문학과는 또 다른 색다른 단편 읽기의 묘미와 프랑스 단편 특유의 상상력을 맘껏 만날 수 있어 도전해볼 만하다. 

    14편 모두 독창적이고 놀라운 상상력과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몇 편은 더 시선을 끌어 소개해본다. 발자끄의 '붉은 여인숙'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로 살인자가 참석한 만찬에서 이야기는 독일인 헤르만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로시작된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게 되었고, 믿었던 친구의 배신과 실종으로 사건은 급 마무리되었음을 하소연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게 된다. 그러나 이야기는 끝이 아니고 시작을 알리는 서막에 불과했음을 알게 된다. 살인자를 알고 있는 화자는 순간순간 살인자로 지목된 자의 낯빛을 확인하며 조여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화자는 심한 갈등에 빠지게 된다. 살인자의 딸을 사랑하게 된 화자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고 스스로를 납득하고 합리화시키기에 몰두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맞게 된다. 친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음을 맞게 될 것을 알면서도 끝내 벗어나지 못하고 살인을 저질러야 했던 살인자와 끝까지 친구를 믿으려하며 죽어간 초급 군의관의 모습과 살인자를 알고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싶어 하면서도 그의 딸을 사랑하는 이유로 갈등하게 되는 화자의 모습 속에서 현실에 처한 인간들의 각기 다른 행동 유형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고띠에의 '죽은 여인의 사랑'은 꿈과 현실을 오가며 환상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순진한 시골사제 로뮈알드가 신비로운 미모의 여성 끌라리몽드의 유혹에 반하게 되면서 죽음을 넘나드는 치명적인 사랑은 시작된다. 생시 같은 꿈과 비현실적인 현실 사이에서 사제 로뮈알드는 깊은 고통과 갈등을 겪게 되고 치명적인 그녀와 사제의 본분사이에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을 맞게 되는 이야기이다. 예전부터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존재 흡혈귀와의 사랑을 작가는 그녀의 모습과 방을 표현하면서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를 최대한 보여주며 사제가 마음을 빼앗기는 심리를 보여준다. 또한 그녀와의 사랑에서 벗어나기 위해 깊고 깊은 숲을 달려 나오는 장면에서는 시각과 청각을 열리는 느낌을 들며 여전히 가슴 속에서 최고조의 갈등을 하는 사제의 심리를 섬세함과 역동적인 모습으로 보여주어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이었다. 

    쥘리앙 그라끄의 '코프튀아 왕'은 깊은 친분을 가진 관계는 아니지만 가끔 만나 친분을 유지하던 친구의 초대로 외딴 저택에 도착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낯선 장소에서 만나게 되는 낯설음과 호기심은 화자를 이끌게 되고 저택에서 안주인 같은 하녀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그녀 자체가 흐릿한 그림자 속에 잠겨 있고 화자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친구를 기다리며 저택의 침묵 속으로 그녀의 침묵으로 가라앉게 된다. 하룻밤 동안 화자가 겪게 되는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 의식의 흐름을 통해 깊은 침묵과 함께 초의 불꽃의 이미지로 남게 된다. 어둠과 극렬하게 대비되는 빛과 그림자를 통해 화자는 밖의 세상과는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듯 느낌을 받으며 현실과 대비된다. 화자는 시종일관 안주인 같은 하녀에게 이끌리며 현실과 동떨어져 있게 된다. 하지만 선명하다 못해 거울 같은 현실의 아침은 오게 되고 화자는 마지막 인사도 없이 그녀를, 저택을, 하룻밤의 허구의 세계를 떠나 밝은 세상으로 걸어나오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결코 쉬운 작품은 아니지만 묘하게 마음을 끄는 작품이기도 했고 읽고나서도 잔상이 오래 남는다. 빛과 그림자로 선명하게 대비되는 오래된 저택에서 발걸음 소리가 묻히는 카펫, 늙은 왕과 어린 거지 소녀의 그림인 '코프튀아 왕'의 그림, 오지 않는 친구,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 같은 하녀가 주가 되는 이야기는 특별한 갈등도 사건도 없다. 그저 현실과는 괴리되어 있는 저택에서의 하룻밤이다. 그럼에도 무엇인가 큰 결정을 내리고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은 기분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다음에 다시 꼭 읽어보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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