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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표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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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쪽 | | 152*225mm
ISBN-10 : 1157071791
ISBN-13 : 9791157071791
동아시아 표해록 중고
저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연구소 | 출판사 역사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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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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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만난 이웃:
근대 이전 아시아 문화 교류에 대한 생생한 현장기록 표해록은 국가, 저자, 혹은 기록 시기에 따라 상이한 특징을 보인다. 이를 비교한다면 자국의 역사와 타자의 시선을 종합하여 ‘함께 기억하는 인터아시아의 역사’를 구조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시아가 담은 아시아의 모습을 통하여 같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키고자 함이 이 저술의 출발점이자 주요 목적이다.

1부 ‘동아시아 표해와 표해기록’에서 연구의 배경으로 동아시아에서 표류 발생의 원인인 해류와 계절풍, 표류민 송환체제와 표류기록의 특성을 언급했다. 2부 ‘동아시아 표해록’은 국내외에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고 후속연구가 필요한 기록을 위주로 했다. 3부 ‘문학과 종교 문헌에 나타난 표해’에서는 신화, 전설, 종교 설화 등에 나타난 표류 관련 이야기를 모았고, 4부에서는 동아시아 표해록 연구 논문 세 편을 실었다.

저자소개

저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연구소
광주광역시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소속의 연구소이다. 주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연구와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문화 기획자 및 창작자들에게 콘텐츠 창?제작을 위한 배경지식과 문화 원천소스를 제공한다. 또 아시아 문화 연구를 지원하고 연구자들이 아시아 문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일을 한다. 그 외 아시아 관련 연구 성과를 대중에 널리 알리고 국내외 아시아 문화 연구자들의 정보 교류를 돕기 위해 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 실행한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책으로 엮어 출판하기도 한다.

목차

책머리에

서언
연구 배경 및 목적
조사 및 연구 범위
선행 연구

1부 동아시아 표해와 표해기록
표해의 발생: 해류와 계절풍
표류민 송환체제
표해기록의 종류와 특징

2부 동아시아 표해록
한국 표해록
중국 표해록
일본 표해록
베트남 표해록

3부 문학과 종교 문헌에 나타난 표해
표해서사
신앙과 표해

4부 동아시아 표해록 연구 논문
해남잡저 연구: 대만 표류민이 바라본 베트남
중국 절강 내 한국 표류민의 유적과 기록에 대한 고찰
일본 사쓰마번사의 조선표류일기와 쓰시마번의 조사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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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아시아 표해기록 총람
한국
중국
일본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바다 건너 만난 이웃: 근대 이전 아시아 문화 교류에 대한 생생한 현장기록 지금으로부터 약 530년 전 한 중년의 전라도 나주 지방에 사는 선비가 왕명을 받아 중국에 표류했던 경험을 붓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는 친부상을 치르기 위해 급히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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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만난 이웃:
근대 이전 아시아 문화 교류에 대한 생생한 현장기록

지금으로부터 약 530년 전 한 중년의 전라도 나주 지방에 사는 선비가 왕명을 받아 중국에 표류했던 경험을 붓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는 친부상을 치르기 위해 급히 제주도에서 귀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중국 절강에 표착했다가 막 돌아온 참이었다. 선비는 추쇄경차관으로 제주도에 부임한 사연부터 여섯 달만에 중국을 거쳐 한양에 당도하기까지의 여정을 빼곡하게 세 권에 나누어 적었다. 최부의 『금남표해록』은 그렇게 탄생했다.

최부는 산더미처럼 몰아치던 폭풍우, 처음 보는 고래와 신기한 해양 생물들, 배고픔과 기갈보다 더한 두려움으로 점철된 생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여 해양문학의 한 흐름을 일구었다. 또한 강남의 대표적 도시였던 항저우, 쑤저우를 거쳐 양쯔강을 건너고 베이징을 거쳐 한양에 도달하기까지 목도한 명(明)의 풍속, 산천, 제도, 운하와 문물 등을 손에 잡힐 듯 기록했다. 그가 기록한 수차의 이용과 제작법은 이후 충청도 해갈에 도움이 되어 아시아 과학사의 산 증거가 되었다.

꼼꼼히 찾아보면 동아시아에서 표해록을 남긴 이가 최부만도 아니었고, 모두 임금의 명에 의한 것도 아니었다. 대부분 뜻밖에 접한 타국의 풍경과 간난신고의 경험을 기록하려 한 표류 당사자의 자발적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아시아문화연구소가 전근대 아시아 표해록에 주목한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시아 표해록을 통해 서양과의 접촉이 본격화되기 전 실재했던 아시아 문화 교류의 한 양상을 복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아시아를 위한, 아시아에 의한 기록 발굴은 정복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하려는 최근 문화 연구의 흐름에도 부합한다.

표해록은 국가, 저자, 혹은 기록 시기에 따라 상이한 특징을 보인다. 이를 비교한다면 자국의 역사와 타자의 시선을 종합하여 ‘함께 기억하는 인터아시아의 역사’를 구조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시아가 담은 아시아의 모습을 통하여 같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키고자 함이 이 저술의 출발점이자 주요 목적이다.

다른 한편, 표해록이 가진 문화적·인류학적 가치에도 주목했다. 표해록은 뜻하지 않게 정처 없이 ‘표류’했다가 돌아와 남긴 기록으로, 박진감 넘치는 해양 체험과 이국의 풍속·제도 등을 기록한 역사기록이다. 연행록이나 조선통신사 등의 사행기록이 공적 외교문서라면, 표해록은 벼슬아치, 무사, 어민, 무역상, 승려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남긴 현장감 넘치는 사료로 볼 수 있다. 표해록은 대개 표착한 국가의 산천, 사람, 사회, 제도와 문물 등을 담은 일종의 민속지였다.

표해록이 가진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표해라는 돌발적인 사건과 ‘표류의 발생-바다에서의 위기?표착?이국 생활과 송환 여정?귀국’이라는 서사 구조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잠재력이 상당히 크다. 해난사고를 당하면 생환의 가능성이 극히 낮았던 과거, 육지에 닿아 생존하기까지의 과정과 미지의 세상을 여행하면서 귀환하는 이야기는 그 당시는 물론 오늘날도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온갖 역경을 뚫고 귀환한 주인공들은 ‘(문화) 영웅’으로 소환되기도 했다.

『동아시아 표해록』은 1부 ‘동아시아 표해와 표해기록’에서 연구의 배경으로 동아시아에서 표류 발생의 원인인 해류와 계절풍, 표류민 송환체제와 표류기록의 특성을 언급했다. 2부 ‘동아시아 표해록’은 국내외에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고 후속연구가 필요한 기록을 위주로 했다. 한국 김수증의 『곡운집』에 실린 「법성전」과 양지회의 『표해록』을 비롯하여 중국의 『해남잡저』, 일본의 『달단표류기』, 『유방필어』, 『조선표류일기』, 베트남의 『일본견문록』 등이 그것이다. 표해를 다룬 기록들은 역사서부터 문학, 종교 문헌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허구와 사실의 구분이 불명확한 경우가 다수이다. 3부 ‘문학과 종교 문헌에 나타난 표해’에서는 신화, 전설, 종교 설화 등에 나타난 표류 관련 이야기를 모았고, 4부에서는 동아시아 표해록 연구 논문 세 편을 실었다. 부록에는 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 수집한 동아시아 표해기록 총람과 언어별 표해 관련 연구 자료 목록을 실었다. 또한, 한국의 주요 표해록으로 소개한 「법성전」과 최두찬의 『승사록』, 그리고 양지회의 『표해록』 원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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