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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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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56250820
ISBN-13 : 9788956250823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중고
저자 최순우 | 출판사 학고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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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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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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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우의 한국미 산책! 깔끔한 체제와 컬러 도판, 새로운 글들을 보완한 新고전『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개정판. 혜곡 최순우 선생의 유작으로 그의 전집에서 주옥같은 글들만을 추려내 엮은 단행본이다. 회화, 도자기, 조각, 건축 등 한국 미술의 전 영역에 걸쳐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고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움을 담아낸 12편의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개정판은 총 130여 개의 흑백 도판을 컬러 도판으로 바꾸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오랫동안 석굴암과 불국사, 부석사 등 우리나라의 주요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찍어온 사진작가 안장헌의 사진으로 석굴암의 본존불과 십일면관음, 부석사의 무량수전 등을 보다 생생한 컬러로 선보인다.

여기에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의 회화 작품과 오묘한 청자의 비색을 제대로 살펴 볼 수 있는 도판을 실어 저자의 해설을 더욱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다. 시원하고 깔끔한 편집으로 가독성을 높였으며, 회화 부문에 빠져 있던 조선의 초성화와 김홍도의 <군선도> 등에 대한 글을 더 보충해 풍성하게 읽을 수 있게 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 최순우
저 : 최순우
1916년 개성 출생으로 본명은 희순이다. 개성부립박물관에서 2년 근무하다 서울국립박물관으로 전근, 이후 국립박물관 학예관, 미술과장, 학예연구실장 등을 거쳐 1974년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취임하였다. 1950년부터 서울대, 고려대, 홍익대, 이대 등에서 미술사를 강의하였고, 1967년 이후 문화재위원회 위원, 한국미술평론가협회 대표, 한국미술사학회 대표를 지냈다. 1984년 자택에서 별세하였다.

목차

개정 신판에 부쳐
초판 서문 - 혜곡 최순우 선생을 기리며

한국의 미와 얼
우리의 미술|건축미에 나타난 자연관|한국의 실내의장|신라 공예송|한국의 탈|한국의 자수병풍|살결의 감촉 - 도자기|
고요한 익살의 아름다움|연경당에서|온돌방 장판 맛|후원과 장독대|하늘빛 청자|분청사기의 멋

조선의 회화

조선 초, 중기의 회화
강희안의 '물을 바라보는 선비'|사임당 신 씨의 '수박'|조속의 '나무 위에 앉은 한 쌍의 까치'|이항복 초상

조선 후기의 회화
변상벽의 '고양이와 참새'|조영석의 '장기놀이'|이인상의 '노송도'|정조대왕의 '국화'|이인문의 '산수|김득신의 '대장간'|
김득신의 '파적'|이제 초상|서직수 초상|한국 호랑이

겸제 정선
청풍계도|금강산 만폭동도|비로봉도|통천문암도|낚시하는 노인|인곡유거도

단원 김홍도
봄시내|사민도 중 `상(商)`|고누놀이|무동|군선도|평안감사의 연유도들

혜원 신윤복
미인도|연못가의 여인|월하정인|기방도|밀회|선술집|검문|초당놀이|굿놀이|봄나들이|빨래터

조선 말기의 회화
김정희의 '산수'|조희룡의 '매화서옥도'|김수철의 '송계한담도'|이재관의 '송하처사도'|허련의 '산수'|채용신의'운낭자 초상

전통건축과 공예

전통건축
불국사의 대석단|부석사 무량수전|통도사|창덕궁의 부용정| 경회루의 돌기둥|경복궁의 옛 담장|백제의 무늬벽돌|
신라의 막새기와|신라 보상화무늬 벽돌

공예
황금보관|금 귀걸이|상원사동종|성덕대왕신종|용두보당|익산 왕궁리 석탑 사리장치|송림사에서 나온 관장식|
물가풍경무늬 정병|자개장|삼층 탁자|나전칠기 소나무대나무무늬 빗접| 노리개

불상과 탑

불상
고구려 '연가 칠년'이 새겨진 부처|백제 석조불좌상|금동반가사유상|목조미륵보살반가상|장창골 석조보살입상|
석굴암 본존불|석굴암 십일면관음상|석굴암의 범천상|철조석불좌상|철조불두|한송사 석조보살좌상|안동 제비원 석불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과 공양상|삼척 비석머리

토기와 도자기

신라토기
신라토우|토기 오리 한 쌍|녹유 뼈항아리

청자
청자 연못동자무늬 꽃 모양 대접|청자대나무마디무늬 병|청자보자기무늬 매병|청자 거북이 모양 주전자|
청자 석류 모양 주전자|청자 오리모양 연적|청자 구름학 무늬 매병|청자 참외모양 주전자|청자 모란구름학무늬 배개|
청자 물고기용무늬 병|청자 연꽃무늬 주전자|청자 잎무늬 매병

분청사기
분청사기 모란무늬 편병|분청사기 추상무늬 편병|분청사기 연꽃넝쿨무늬 병|분청사기 물고기무늬 병|
분청사기 풀무늬 장군|분청사기 넝쿨무늬 대접

백자
백자 모란무늬 병|백자 풀무늬 편병|백자 대나무무늬 항아리|백자 포도무늬 항아리|백자 용무늬 항아리|
백자 달항아리|백자 제비구름무늬 항아리|백자 가을풀무늬 병|백자 낚시무늬 병|백자 연꽃무늬 병|백자 구름용무늬 병|백자 학춤무늬 항아리|백자 목련무늬 사발|백자 국화무늬 병|
백자 국화무늬 병|백자 소나무매화무늬 복숭아 모양 연적|백자 구름학무늬 베갯모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개정신판 깔끔한 체제와 컬러 도판의 新결정판 발간! 서울시 성북구 성북 2동 126-20번지 한갓진 골목에 자리 잡은 ‘최순우 옛집’에는 요즈음 하루 500여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다. 혜원 신윤복을 주인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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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개정신판
깔끔한 체제와 컬러 도판의 新결정판 발간!


서울시 성북구 성북 2동 126-20번지 한갓진 골목에 자리 잡은 ‘최순우 옛집’에는 요즈음 하루 500여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다. 혜원 신윤복을 주인공으로 삼은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미인도>를 내놓은 간송미술관의 전시에 인파가 몰리고,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의 ‘시민문화유산 1호’로 보존된 이곳을 들르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방문객들에게 단아하고 정갈한 사랑방을 가리키며 최순우 선생의 명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가 집필된 곳이라고 설명한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최순우 선생의 전집에서 주옥 같은 글을 추려내 엮은 단행본이다. 회화, 도자, 조각, 건축 등 한국 미술의 전 영역에 걸쳐 작품의 면면을 더듬고,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움을 그린 120여 편의 글이 꾸준히 눈 밝은 독자를 찾아갔다. 이 책은 1994년 초판 출간 이래 50만 부가 나갔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도서출판 학고재는 혜곡 최순우 선생의 유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새롭게 손질한 개정 신판으로 펴낸다. 그동안 우리의 아름다운 유물을 생생한 컬러 도판으로 감상하고 싶어 하는 많은 독자들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출판사의 여건상 책의 체제를 새롭게 바꾸기가 쉽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온 일들이 이제서야 결실을 맺었다. 옛 도판들의 컬러판을 일일이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았고, 선생의 전집에서 새 글을 가려 뽑는 일에도 진지한 숙고가 필요했다. 새로운 개정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작은 활자를 키우고 목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으며, 시원하고 깔끔한 편집으로 가독성을 높여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을 배려했다.
2. 총 130여 개 흑백 도판을 컬러 도판으로 바꾸었다.(몇 개의 도판은 개인소장품으로 컬러도판을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오랫동안 석굴암과 불국사, 부석사 등 우리나라의 주요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찍어온 사진작가 안장헌의 사진으로 석굴암의 본존불과 십일면관음, 부석사의 무량수전 등을 보다 생생한 컬러로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의 회화 작품과 오묘한 청자의 비색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도판을 실어 최순우 선생의 해설을 더욱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다.
3. 회화 부문에서 구판에 빠져 있던 조선의 초상화(이항복 초상, 이재 초상, 서직수 초상)와 김홍도의 <군선도>, 정조대왕의 <국화>, 추사 김정희와 허련의 <산수> 작품에 대한 선생의 글 등 10꼭지를 더 보충해 조선회화사를 체계적이고 너른 시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4. 국립중앙박물관의 새로운 전시용어 체계에 맞추어 표제와 용어 등을 고치고 미술사 용어 등 어려운 어휘에는 간단한 주석을 달았다. 이를테면 강희안의 <고사관수도>는 <물을 바라보는 선비>로, 조속의 <노수서작도>는 <나무 위에 앉은 한 쌍의 까치>로, ‘청자상감과형주자’는 ‘청자 참외 모양 주전자’ 등으로 바꾸어 이해를 쉽게 했다. 다만 우리말로 문화재 용어를 순화하고자 했던 최순우 선생의 선구적인 노력과 그의 독특한 관점이 드러난 명명은 그대로 두었다. 예를 들면 선생이 조선 공예가 보여주는 추상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통칭 ‘분청사기조화선조문 편병’을 ‘분청사기 추상무늬 편병’으로 명명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요즘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혜원의 풍속화에 대해서도 선생의 독특한 해석이 담긴 명칭이 있어 주목할 만하다. 혜원이 ‘비구니가 기녀들을 맞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작품(통칭 <이승영기尼僧迎妓>)에 대해 선생은 <봄나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점이다.(본문 233쪽) 즉 그림에서 여인들을 맞는 이는 비구니(尼僧)가 아니라 ‘여인들의 아랫도리 흰 속곳을 훑어보고 있는 승려’이며 ‘과거 우리 사회의 남녀군상이 보여주는 생태의 이면상을 보인 것으로 자못 주의를 끌 만하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혜원의 <미인도>도 선생의 눈에 특별한 존재로 비친다.(본문 201쪽) 모두가 그림 속 주인공을 기생으로 보는 데 반해 선생은 ‘지체 있는 선비의 소첩’으로 지목하고 있고, 공민왕의 <노국공주 초상>이 남아 있다면 이 <미인도>와 짝을 이룰 명품이었을 것으로 회고하고 있다.

‘한국미 전도사’ 혜곡 최순우
혜곡 최순우 선생은 한국 미술사학과 미술평론의 토대를 다진 우리 문화사의 거목이었다. 우리 미술과 문화재에 대한 깊은 사랑에다 빼어난 안목과 유려한 문장을 겸비했고, 이 땅이 순산한 아름다움을 성심으로 보듬어안은 ‘정 깊은 감식안’이었다. 그는 1916년 개성에서 태어나 1943년 개성 부립박물관에 들어간 뒤 40년 동안 한결같이 ‘박물관 인생’으로 살았다. 1984년 작고할 때까지 10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하며 ‘한국미술 5천년전’ 등의 대형 해외 전시를 통해 우리 미술을 만방에 퍼뜨린 ‘한국미의 전도사’이기도 했다.
선생은 옛 것에 숨결을 불어넣는 마술사적 문장으로 우뚝하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펼치면 ‘연둣빛 무순 향기’ ‘연연하고도 맵자한 앳된 맵시’ ‘백옥같이 갓맑은 살결의 감촉’ 같은 청초하고 감칠맛 나는 표현들이 쏟아진다.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이태호(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이원복(국립 전주박물관장) 등 후학들은 선생의 기막힌 문장에 반해 미술사의 길을 걷는 행복을 함께 누린 사람들이다.

최순우의 유작이 남긴 아름다운 이야기들
1992년 학고재가 펴낸 첫 책이 최순우 선생의 전집 5권이었다. <최순우 전집>을 펴낼 당시만 해도 1억 원 이상 들어가는 미술 전집을 내는 건 다들 꺼려했다. 원로 학자들이 최순우 선생의 글로 전집을 묶으려고 하는데 출판사들이 손사래 친다는 이야기를 들은 학고재 우찬규 사장은 갓 시작한 출판사로서 이를 감히 맡겠다고 나섰다. 이 에피소드는 출판계의 미담으로 회자된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전집에서 주옥 같은 글들을 추려내 엮은 단행본이다. 전집의 버거운 분량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쉽게 구입하기가 마땅치 않자, 선생의 글을 좀 더 많은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선생의 후학들이 달려들어 단촐한 체제의 단행본을 꾸민 것이다.
아름다운 저자와 아름다운 글에 아름다운 사연이 없을까. 입에서 입으로 호평을 옮긴 초기 독자들은 이 책을 우리 문화재 관련 대표 도서로 자리매김한 일등공신이었다. 문화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에 소개된 2002년 새로 ‘보급판’을 펴내면서 단박에 30만 부가 나갔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미술서 시장이 빠르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고유섭, 김용준 등이 쓴 우리 미술사의 고전들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켰다.

선생은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일러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썼다. 부석사에 간 관광객들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은 지금도 흔하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우리 것을 아끼는 모두가 여전히 기대서고픈 기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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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책의 제목에 담긴 의미를 살피면 담담하면서 은은한 한국미의 탐구의 의도가 절로 드러난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책의 제목에 담긴 의미를 살피면 담담하면서 은은한 한국미의 탐구의 의도가 절로 드러난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평생을 박물관에서 한국미술을 연구한 작가가 미술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예술사의 정겨움과 한국 특색의 아름다음을 그려내고 있다. 책 속에 표현되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전통 한문투 한국어로 구성된다. 요즘의 글과는 다른 중후함이 전편의 기저를 도도히 흐르고 있다. 작가 최순우 선생에 따르면 한민족은 한족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동북아시아 민족으로 중앙아시아의 샤머니즘적 예술 세계를 계승한 민족으로 미술사적으로 그 근본은 중국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주장한다. 샤머니즘의 정신적 세계의 바탕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인도의 불교의 영향 채색되면서 한국 미술은 빛을 발한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의 인용으로 너무도 유명해진 부석사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의 소백산맥 전망은 가장 한국적이다. 산과 산머리가 겹쳐서 끝 간 데 없이 탁 트여서 그 거리를 가늠하기 힘들어 보이는 산을 바라보며 작가는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에 고마움을 표현한다. 이 구절을 읽고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서봤다. 바라본 안양루 기와 위로 펼쳐진 푸른 산맥에 한가로이 떠도는 구름을 보면서 하염없는 그리움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무량수는 다함이 없는 영원한 생명을 인도어 아미타의 의역이다. 형상이 없는 마음을 깨치면 불생불멸하고 영원무궁하므로 무량수라 한다. 아미타불을 모신 무량수전의 기둥 양식은 배흘림기둥이다. 배흘림 기둥은 목조건축의 기둥을 위아래로 갈수록 직경을 점차 줄여 만든 흘림기둥의 하나로 인간의 착시현상을 이용하여 안정감을 보여주기 위한 건축양식이다. 수학적 안정성과는 거리가 있다. 영원한 생명을 바라는 종교적 염원과 건축학적 아름다움에 기대어 작가는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나는 부석사에 본 전망에 그리움을 그려보았다.
     
    작가는 조선의 회화, 전통건축과 공예, 불상과 불탑, 토기와 도자기를 통하여 한국미의 본질을 탐구한다. 작가는 한국미를 조국에 대한 안온한 즐거움, 담담한 아름다움, 겸허와 실질, 소박한 아름다움, 선조의 높은 안목과 미덕, 의젓하고 넉넉하고 너그러운 아름다움, 필요미, 실용미, 그윽하게 빛나는 아름다움, 자연과의 조화......”등으로 서술한다. 이렇게 평생을 한국미를 찾다 보니 어느새 작가의 성정도 한국미를 닮아가서 군더더기 없음 간결함과 단순함으로 살았고 담백한 맛을 사랑한 참멋에 사신 분이라는 평을 받는다.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가는 주로 소박, 담백, 아늑함, 따스함, 무심한 아름다움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겉멋과 화려함과 크기를 강조하는 중국이나 일본의 미술과 비교를 한다. 작가가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제격의 아름다움이란 말이 우리 미술을 제대로 평가하는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의 풍토와 우리 민족의 성품에 잘 어울린다는 말이다. 이 책 전편에 흐르는 자연과의 조화는 한국미의 특징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간송 전형필 선생의 우리 문화예술 환수에 바친 일생이나 춘곡 고희동 선생과의 교유담 등이 흥미를 끌었다. 문화유산 답사에 필참서 노릇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최순우 선생의 전집에서 주옥 같은 글을 추려내 엮은 단행본이다. 회화, 도자, ...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최순우 선생의 전집에서 주옥 같은 글을 추려내 엮은 단행본이다. 회화, 도자, 조각, 건축 등 한국 미술의 전 영역에 걸쳐 작품의 면면을 더듬고,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움을 그린 120여 편의 글이 꾸준히 눈 밝은 독자를 찾아갔다. 이 책은 1994년 초판 출간 이래 50만 부가 나갔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도서출판 학고재는 혜곡 최순우 선생의 유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새롭게 손질한 개정 신판으로 펴낸다. 그동안 우리의 아름다운 유물을 생생한 컬러 도판으로 감상하고 싶어 하는 많은 독자들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출판사의 여건상 책의 체제를 새롭게 바꾸기가 쉽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온 일들이 이제서야 결실을 맺었다. 옛 도판들의 컬러판을 일일이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았고, 선생의 전집에서 새 글을 가려 뽑는 일에도 진지한 숙고가 필요했다. 새로운 개정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작은 활자를 키우고 목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으며, 시원하고 깔끔한 편집으로 가독성을 높여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을 배려했다.

    2. 총 130여 개 흑백 도판을 컬러 도판으로 바꾸었다.(몇 개의 도판은 개인소장품으로 컬러도판을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오랫동안 석굴암과 불국사, 부석사 등 우리나라의 주요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찍어온 사진작가 안장헌의 사진으로 석굴암의 본존불과 십일면관음, 부석사의 무량수전 등을 보다 생생한 컬러로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의 회화 작품과 오묘한 청자의 비색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도판을 실어 최순우 선생의 해설을 더욱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다.

    3. 회화 부문에서 구판에 빠져 있던 조선의 초상화(이항복 초상, 이재 초상, 서직수 초상)와 김홍도의 <군선도>, 정조대왕의 <국화>, 추사 김정희와 허련의 <산수> 작품에 대한 선생의 글 등 10꼭지를 더 보충해 조선회화사를 체계적이고 너른 시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4. 국립중앙박물관의 새로운 전시용어 체계에 맞추어 표제와 용어 등을 고치고 미술사 용어 등 어려운 어휘에는 간단한 주석을 달았다. 이를테면 강희안의 <고사관수도>는 <물을 바라보는 선비>로, 조속의 <노수서작도>는 <나무 위에 앉은 한 쌍의 까치>로, ‘청자상감과형주자’는 ‘청자 참외 모양 주전자’ 등으로 바꾸어 이해를 쉽게 했다. 다만 우리말로 문화재 용어를 순화하고자 했던 최순우 선생의 선구적인 노력과 그의 독특한 관점이 드러난 명명은 그대로 두었다. 예를 들면 선생이 조선 공예가 보여주는 추상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통칭 ‘분청사기조화선조문 편병’을 ‘분청사기 추상무늬 편병’으로 명명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요즘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혜원의 풍속화에 대해서도 선생의 독특한 해석이 담긴 명칭이 있어 주목할 만하다. 혜원이 ‘비구니가 기녀들을 맞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작품(통칭 <이승영기尼僧迎妓>)에 대해 선생은 <봄나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점이다.(본문 233쪽) 즉 그림에서 여인들을 맞는 이는 비구니(尼僧)가 아니라 ‘여인들의 아랫도리 흰 속곳을 훑어보고 있는 승려’이며 ‘과거 우리 사회의 남녀군상이 보여주는 생태의 이면상을 보인 것으로 자못 주의를 끌 만하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혜원의 <미인도>도 선생의 눈에 특별한 존재로 비친다.(본문 201쪽) 모두가 그림 속 주인공을 기생으로 보는 데 반해 선생은 ‘지체 있는 선비의 소첩’으로 지목하고 있고, 공민왕의 <노국공주 초상>이 남아 있다면 이 <미인도>와 짝을 이룰 명품이었을 것으로 회고하고 있다.



    ‘한국미 전도사’ 혜곡 최순우

    혜곡 최순우 선생은 한국 미술사학과 미술평론의 토대를 다진 우리 문화사의 거목이었다. 우리 미술과 문화재에 대한 깊은 사랑에다 빼어난 안목과 유려한 문장을 겸비했고, 이 땅이 순산한 아름다움을 성심으로 보듬어안은 ‘정 깊은 감식안’이었다. 그는 1916년 개성에서 태어나 1943년 개성 부립박물관에 들어간 뒤 40년 동안 한결같이 ‘박물관 인생’으로 살았다. 1984년 작고할 때까지 10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하며 ‘한국미술 5천년전’ 등의 대형 해외 전시를 통해 우리 미술을 만방에 퍼뜨린 ‘한국미의 전도사’이기도 했다.

    선생은 옛 것에 숨결을 불어넣는 마술사적 문장으로 우뚝하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펼치면 ‘연둣빛 무순 향기’ ‘연연하고도 맵자한 앳된 맵시’ ‘백옥같이 갓맑은 살결의 감촉’ 같은 청초하고 감칠맛 나는 표현들이 쏟아진다.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이태호(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이원복(국립 전주박물관장) 등 후학들은 선생의 기막힌 문장에 반해 미술사의 길을 걷는 행복을 함께 누린 사람들이다.



    최순우의 유작이 남긴 아름다운 이야기들

    1992년 학고재가 펴낸 첫 책이 최순우 선생의 전집 5권이었다. <최순우 전집>을 펴낼 당시만 해도 1억 원 이상 들어가는 미술 전집을 내는 건 다들 꺼려했다. 원로 학자들이 최순우 선생의 글로 전집을 묶으려고 하는데 출판사들이 손사래 친다는 이야기를 들은 학고재 우찬규 사장은 갓 시작한 출판사로서 이를 감히 맡겠다고 나섰다. 이 에피소드는 출판계의 미담으로 회자된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전집에서 주옥 같은 글들을 추려내 엮은 단행본이다. 전집의 버거운 분량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쉽게 구입하기가 마땅치 않자, 선생의 글을 좀 더 많은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선생의 후학들이 달려들어 단촐한 체제의 단행본을 꾸민 것이다.

    아름다운 저자와 아름다운 글에 아름다운 사연이 없을까. 입에서 입으로 호평을 옮긴 초기 독자들은 이 책을 우리 문화재 관련 대표 도서로 자리매김한 일등공신이었다. 문화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에 소개된 2002년 새로 ‘보급판’을 펴내면서 단박에 30만 부가 나갔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미술서 시장이 빠르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고유섭, 김용준 등이 쓴 우리 미술사의 고전들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켰다.



    선생은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일러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썼다. 부석사에 간 관광객들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은 지금도 흔하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우리 것을 아끼는 모두가 여전히 기대서고픈 기둥인 것이다.
  • 무량수전은 영주 부석사의 금당이다. 얼마전 영주 부석사를 찾은 이유도 바로 이 책때문이었다. 도대체 무량수전이 얼마나 아름답기...
    무량수전은 영주 부석사의 금당이다. 얼마전 영주 부석사를 찾은 이유도 바로 이 책때문이었다. 도대체 무량수전이 얼마나 아름답기에... 도대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서서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 일단은 찾아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갔고 무량수전을 바라보았으며 거기 그 배흘림기둥을 만져보았다. 안타깝지만 우리문화유산에 대한 속깊은 사랑이 없이는 느낄 수 없는 저자만의 그 깊은 울림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배흘림기둥이라 함은 아래쪽은 가늘고 중간부분은 굵으며 위로 올라가면서 다시 가늘어지는 형태의 기둥을 말한다. 그리고 민흘림기둥이 있다. 민흘림기둥은 아래쪽은 굵고 위로 올라가며 가늘어지는 형태다. 배흘림기둥이 구조상으로 안정과 착시현상을 교정하기 위한 수법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나같은 초보자가 보기에는 솔직히 민흘림기둥쪽이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주관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지인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었다. 최순우 선생께서 느끼는만큼 우리도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거라고... 우리문화를 공부하는 분이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책 한권을 빌미로 아직 잘 알지도 못하는 문화유산에 대해 그토록이나 심오한 경지를 욕심낸다는 것이 왠지 부담스럽기도 했다. 어찌되었거나 일단 읽기 시작한 것이니 책장을 넘겨보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장 한장을 넘긴다는 게 그리 쉽진 않았다. 나름 우리문화유산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보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왠만하면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집중을 하지 않으면 그리고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은 여지없이 막혔다. 더딘 진도때문에  책을 덮어버리고 싶던 순간도 사실은 많았다.
     
    늣늣이, 맵자하다(모양이 제격에 어울려서 맞다), 소산하다(흩어져 사라지다)... 이런 표현을 만난다는 게 신비롭기까지 했다. 그리고 집에 변변한 국어사전하나 없다는 것이 부끄러워졌다. 이 기회에 제대로 된 국어사전을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면서... 저자만의 표현법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얼만큼의 사랑을 필요로 했을때 저만큼의 커다란 의미를 담은 표현을 쓸 수가 있는 것인지. 필자가 본 우리문화유산은 정말 대단했다. 무심코 지나쳐 갈 수 있는 소소한 것까지 필자의 눈에는 소중한 것으로 비쳐졌다.  무엇을 이렇게 그리고자 한 계산도 없고 또 그런대로 따지고 봐도 별로 서운한 구석도 없어 보이는 점에 오히려 마음이 쏠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473쪽)  필자가 백자 풀무늬 편병을 보고 한 말이다. 그런데 무식한 내가 보아도 정말 보잘 것 없어 보인다. 그림도 조악해보이고 백자라고는 하지만 세월탓인지 흰빛이 흐르지도 않는다. (물론 백자라고해서 흰빛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깊은 사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말이다. 백자 용무늬 항아리는 또 어떤가! 잘 빚은 항아리에 마치 어린아이가 되는대로 그림을 그려넣은 듯한 모양새를 보고도 필자는 그림을 그린 사람이나 그릇을 쓰는 사람이나 마음이 모두 함께 천하태평이었다고 한다. 그리해서 멋을 만들고 멋을 즐길 줄 아는 복받은 족속이 한국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청자 모란구름무늬학 베게,백자 구름무늬 베갯모... 나는 청자나 백자로도 베개를 만들며 베갯모를 만들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목침은 있다. 나 어릴적에 할아버지께서 베고 누우셨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청자 베개라니! 거기다 백자 베갯모라니!  물론 이것을 상용하지는 않았겠으나 우리의 선조들은 모든것들을 생활속에 녹아들게 했다는 말도 되겠기에 하는 말이다. 작은 기왓장에도 여러가지 무늬를 새겨넣어 자연과의 합일점을 찾기도 했지만 그것으로 자신들의 염원을 표현하기도 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웠다. 공예품이나 탈을 통해, 그리고 여성들의 자수병풍을 통해 한국의 미와 얼을 느낄 수 있었던 필자의 안목에 존경심마져 인다. 도자기를 보고 살결의 감촉이라 표현했으며 온돌방이나 장판을 통해 한국의 맛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회화나 전통건축을 바라보는 필자의 시선은 정말 깊다. 이렇다저렇다 설명을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사랑을 표현해놓았다는 것이 정말 기가막힐 뿐이다.
     
    일제시대 진고개의 어느 일본인 골동품 가게 안채에 참기름을 팔러 온 개성 아주머니 한 분이 있었는데, 골동상 주인 사나이가 무심코 내실에 들어왔다가 기름이 담긴 백자병을 보고 기절할 뻔했으니- (중략) 그 기름장수 아주머니는 단돈 5원에 팔고 좋아라 하면서 돌아갔고 그것을 산 일본 사람은 수전증 난 사람처럼 와들와들 떨었을 것이다. 그 뒤에 병의 때를 빼고 광을 내서 놀라운 값에 팔아 넘겼는데 간송 선생이 이것을 사들일 때는 1만원이 넘었다고 한다. (511쪽) 바로 그 기름병이 백자 국화무늬 병이었다는 말이다. 여러 경로를 통해 해외로 빼돌려진 우리문화유산들이 하나씩 돌아오고 있는 현실속에서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세계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는 우리문화유산들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와 과연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어찌된 일인지 우리문화유산의 대단함은 정작 우리손을 벗어나서 더 많은 가치와 의미를 부여받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우리것이기에 소중한 것을 모른다는 말일까?  얼마전 고려불화전을 국립박물관에서 보았다. 스님의 해설로 만나는 불화 한 점 한 점이 내 가슴 한쪽에 응어리처럼 박혀들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말로만 듣던 고려불화는 정말 대단했었다!
     
    책장을 덮기전에 최순우선생의 안타까움이 베어있는 글을 다시한번 읽어본다. 고래로 우리나라 정원에는 작고 큰 과목들과 활엽수들이 자리를 잡아서 봄이면 변화있는 신록과 꽃, 여름이면 풍성한 녹음과 열매를 맺고 가을이면 다시 홍엽, 그 뒤를 이어 겨울이면 빈 가지의 소산한 숲의 아름다움 속에 설경을 즐겼다. 분별없는 무딘 눈과 분별없는 무딘 손들이 조상들의 명원을 송두리째 뒤덮고 유치한 왜식의 손길이 이것을 함부로 더럽히는 것을 날마다 바라보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확실히 불행한 일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좋은 안목을 지닌 사색하는 눈들이 우리의 명원들을 건사하고, 좋은 손을 가진 원정(정원사)들이 흥겨워서 우리 정원의 혼탁한 때를 벗겨줄 때가 되면 우리 후원 별당에 겨울 한밤 내 다시 촛불이 밝혀질 것인가. (87쪽)  언제쯤이면 우리도 우리문화유산에 대한 사랑의 깊이가 깊어지려는지... 선생과 같은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이 적어지는 날,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만들어놓는다고해서 그것이 복원은 아니라던 말이 새삼스럽게 울림을 전한다. /아이비생각
  • 우리는 우리를 모른다 | st**ggo | 2009.01.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국미와 한국문화에 관해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었던가를 깨우쳐준 전국립박물관장 최순우 선생님의 주옥 같은 글모음. ...

    한국미와 한국문화에 관해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었던가를 깨우쳐준

    전국립박물관장 최순우 선생님의 주옥 같은 글모음.

    그렇게도 도자기를 사랑하고 경복궁 연경당을 아낀 사람,

    그것을 미술사학자의 감식안과 시인의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해준 사람이

    바로 최순우 선생님이었다.

    그의 글을 읽는 순간 한국인으로 태어난

    보람과 자랑이 가슴속에 솟구치는 걸 느낄 수 있다.

    도자기, 회화, 건축, 공예 등 우리 미술의 모든 면이 망라된 갈피마다

    평생 한국 미술사학의 줄기를 다듬은 거장의 숨결이 새록새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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