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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사나이 (그리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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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쪽 | A5
ISBN-10 : 8952734998
ISBN-13 : 9788952734990
파괴된 사나이 (그리폰북스) [양장] 중고
저자 앨프리드 베스터 | 역자 김선형 | 출판사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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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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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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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프리드 베스터 장편 과학소설. 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을 제치고 제1회 휴고상의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간결한 플롯, 인상적인 인물, 실험적인 기법과 현란한 문체로 대변되는 베스터의 스타일은 불꽃놀이 같다는 환호를 받으며 뉴웨이브와 사이버펑크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무명작가를 하루 아침에 SF문단의 총아로 떠오르게 한 작가의 장편 데뷔작으로, 텔레파시가 실용화된 24세기를 배경으로 음모와 범죄, 로맨스를 호화롭게 치장한 대추적극을 박력 있는 문체로 전개해 나간다.

저자소개



앨프리드 베스터(Alfred Bester)
앨프리드 베스터는 1913년 뉴욕 시 맨해튼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심리학과 화학을, 컬럼비아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1939년 『흥미진진하고 경이로운 이야기들』의 아마추어 단편 콘테스트에서 1위로 입상하면서 SF문단에 데뷔했다.
베스터가 SF문단에 인상적인 족적을 남기게 된 것은 1952년 『갤럭시』에 『파괴된 사나이』를 발표하면서부터다.
베스터의 분방한 상상력과 현란한 시각 이미지는 이후 뉴웨이브와 사이버펑크 작가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1987년 사망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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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50년대 미국 대중문화의 정수를 뽑아 낸 소설! 음모와 범죄, 도주와 추적극, 그리고 스릴 넘치는 반전! 이 책은 SF계의 양대 상 중 하나인 휴고 상 제 1회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당시 네뷸러 상은 아직 제정되지 않았음) 무명작가를 단숨에 문...

[출판사서평 더 보기]

50년대 미국 대중문화의 정수를 뽑아 낸 소설!
음모와 범죄, 도주와 추적극, 그리고 스릴 넘치는 반전!


이 책은 SF계의 양대 상 중 하나인 휴고 상 제 1회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당시 네뷸러 상은 아직 제정되지 않았음) 무명작가를 단숨에 문단의 총아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뉴웨이브와 사이버펑크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해 문단의 흐름을 바꾼 의미심장한 걸작이었고 오늘날까지도 ‘장르 베스트 10’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분명 SF고전이라고 할 만한 이 책을, 단순히 ‘SF의 명작’이라고 평가하고 말기에는 미진한 느낌이 든다.
아이디어SF가 주류이던 50년대 문단에서 이 책은 단연 이질적인 존재였다. 빠르고 강렬하여 ‘불꽃놀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독특한 문체, 언어의 형식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실험들, 간결하고 박진감 넘치는 플롯과 인상적인 인물 등 작가 특유의 특징들은 당시 문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오히려 이 작품은 남성적인 미국 대중문화의 기교와 스타일이 SF의 스케일과 섞여 버린 사생아라고 봐야 한다.
만화 원작과 각본 쓰는 일이 본업이던 작가는 50년대 가장 활발하게 발달했던 미국 대중문화를 이끌던 인물이었고 그 열정과 활기를 그대로 소설로 가져왔다. 마치 요란한 색조와 현란한 카메라워크가 세련되게 어울리는 영화를 보듯, 이 작품은 읽는 이의 머릿속에 선이 분명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인물들도 마찬가지, 두 주인공은 선악으로 갈려 있으나 오히려 근본적으로 동질적이며 악인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묘사된다. 작가의 이름을 따서 이른바 ‘베스터맨’이라고 불리는 이 매혹적이고 강한 남성 캐릭터들은 이후 ‘X맨’ 같은 슈퍼 히어로들의 직계조상이 된다(실제로 작가는 ‘슈퍼맨’과 ‘배트맨’ 등의 창조에 공헌하기도 했다). 이들 베스터맨들의 후예는 서양 대중문화뿐 아니라 일본의 초인물 즉 만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포함하여 초인들이 나오는 작품들에서 멋지게 활동하고 있다.
제일 놀라운 것은 21세기 초엽에 읽고 있는 이 50년대 구닥다리 작품이, 스타일이나 내용 면에서 전혀 낡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적어도 5, 60년은 앞서갔던 이 기묘한 명작은 지극히 현대적이기 때문에 독자에 따라서는 시대를 초월하여 문화적인 충격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파괴된 사나이』는 96년에 국내 출간 후 오랫동안 절판 상태였지만 꾸준한 독자들의 성원에 부응하여, 작품의 장점을 십분 살린 새로운 번역과 소장용 장정으로 다시 출간됐다. 2004년 3월에 작가의 2대 걸작 중 하나인 『타이거! 타이거!』도 최초 완역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 본문 소개

라이히가 힘주어 말했다.
“우리는 계집애들처럼 싸우지 않는 거지. 우리 둘 다, 각자의 아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규칙이니 페어플레이니 하는 방패 뒤에 숨는 짓은 겁쟁이나 약자들, 쓰라린 낙오자들이나 하는 거니까.”
“명예와 윤리는 어떤가?”
“우리 내면에는 명예가 있으나, 각자의 코드에 맞는 것일 뿐…… 겁에 질린 왜소한 인간들이 나머지 왜소한 인간들을 위해 써낸 가짜 규칙들 따위에서 나오는 게 아닐세. 인간은 모두 각자의 명예와 윤리를 지니고 있네. 거기에 충실하다면,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한들 어떤가? 다른 사람의 윤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비윤리적이라고 할 권리는 없다네.”
파웰은 서글프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네는 두 사람이군, 라이히. 한 사람은 훌륭하고, 다른 사람은 썩었어. 자네가 속속들이 살인자라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텐데. 하지만 자네 속에는 절반의 악한과 절반의 성자가 있어. 그건 훨씬 더 나쁜 상황이지.”
“자네가 윙크를 했을 때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더라.”
라이히가 씩 웃었다.
“자네는 몹시 골치 아픈 친구야, 파웰. 정말로 소름 끼치게 겁이 난단 말이야. 어디서 펀치가 날아오는지, 어느 쪽으로 피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
“그렇다면 제발 피하는 일 따위 그만두고 이쯤에서 일을 접자고.”
파웰이 말했다. 목소리가 이글이글 타올랐다. 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또 한 번 그는 강렬한 집중력으로 라이히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벤, 이 사건에서 난 자네를 철저히 물먹일걸세. 자네 속의 성자를 존경하기 때문에, 자네 속에 도사린 비열한 살인자를 목 졸라 죽일 거란 말이야. 자네에게 이건, 종말의 시작이야. 자네도 알고 있지. 어째서 차라리 편한 길을 택하지 않는 건가?”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라이히는 항복 일보 직전에서 흔들렸다. 그러나 다음 순간 마음을 다잡고 공격에 맞서기로 결심했다.
“그러고 내 평생 최고의 싸움을 놓치란 말인가? 아니. 수백만 년의 세월을 줘도 그럴 수는 없네, 링컨. 이건 결승점까지 죽도록 치고받으며 끌고 가는 싸움이 될 거야.”
파웰은 화가 나서 어깨를 으쓱했다. 두 사람은 함께 일어섰다. 본능적으로 그들은 마지막으로 볼 사람들이 작별하는 것처럼 두 손을 한데 모아 단단히 마주잡았다.
“나는 자네 안에 있는 훌륭한 파트너를 잃고 말았군.”
라이히가 말했다.
“자네 속에 있던 훌륭한 인간을 잃어버린 거지, 벤.”
“이제 적이 된 건가?”
“적이군.”
그것이 ‘파괴’의 시작이었다. ― 본문 136~168



♧ 저자 소개

앨프리드 베스터(Alfred Bester)
앨프리드 베스터는 1913년 뉴욕 시 맨해튼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심리학과 화학을, 컬럼비아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1939년 『흥미진진하고 경이로운 이야기들』의 아마추어 단편 콘테스트에서 1위로 입상하면서 SF문단에 데뷔했다.
베스터가 SF문단에 인상적인 족적을 남기게 된 것은 1952년 『갤럭시』에 『파괴된 사나이』를 발표하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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