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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 BECOMING _미셸 오바마 자서전▼/웅진[1-210026]
568쪽 | | 154*226*34mm
ISBN-10 : 8901227584
ISBN-13 : 9788901227580
비커밍 BECOMING _미셸 오바마 자서전▼/웅진[1-210026] 중고
저자 미셸 오바마 | 역자 김명남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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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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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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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노예의 후손으로 태어나 백악관의 주인이 되기까지, 미셸 오바마의 첫 자서전!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비커밍』. 시카고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수많은 배척과 질투, 뿌리 깊은 두려움을 물리치고 세계 여성들의 롤모델이자 희망과 가능성의 아이콘이 된 저자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 우리 시대가 낳은 소중한 희망과 가능성의 연대기를 만나볼 수 있다.

가난한 집안의 흑인 여성이라는 세 겹의 질곡 아래 태어났지만, 저자는 늘 스스로 판단하게 하고 의견을 존중해주었던 엄마, 다발성경화증이라는 불치병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삶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아빠, 재능을 활짝 꽃피운 믿음직한 오빠 아래에서 단단하게 성장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승리욕으로 우등생으로 자라 일류 법률 회사인 시들리 앤드 오스틴에 변호사로 취직했고, 그곳에서 버락 오바마를 만났다.

버락과의 사내 연애와 결혼, 그리고 임신에 얽힌 말 못 할 이야기까지 저자는 이제까지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버락이 뜻밖에 정치적 인기를 얻고 결국 대통령이 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후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최대한 활용해 세상을 조금씩 움직여나가며 단지 퍼스트레이디라는 아름다운 꽃으로 남지 않았던 저자의 더 이상 솔직할 수 없는 치열한 삶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 미셸 오바마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 (결혼 전 이름은 미셸 로빈슨Michelle Robinson)는 1964년 시카고의 변두리인 사우스사이드에서 태어나 그다지 부유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시 정수처리장의 노동직 직원이었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와 직장 일을 번갈아가며 두 남매를 단단하게 키워냈다. 미셸의 집안은 무엇이든 힘껏 노력하도록 격려하는 한편 거의 대부분의 일을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가풍을 갖고 있었고, 이는 두 남매에게 큰 정신적 자산이 되어준다. 오빠 크레이그는 농구선수로 대성해 프린스턴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어린 미셸 역시 신흥 명문인 휘트니 영 고등학교를 거쳐 프린스턴대 사회학과에 진학한다. 그 후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시들리 앤드 오스틴 법률 회사에 변호사로 근무하게 되는데, 이때 인턴 사원으로 들어온 버락 오바마의 멘토를 맡게 된다. 결국 미셸과 버락은 사내 연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하고 말리아와 사샤라는 두 자매를 둔다.
미셸은 결혼 후 법률 회사를 나와 보다 공적인 활동을 위해 시카고 시정부의 일을 돕다가 퍼블릭 앨라이스(Public Allies)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청년들을 공공 부문에 진출시키는 활동을 한다. 그 후 시카고 대학에서 대학과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일을 한 후 시카고대학병원 부사장까지 이르지만, 2008년 남편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선거운동을 돕고 가정생활을 지키기 위해 사임한다. 당시 버락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던 연설은 길이 남는 명연설로 꼽힌다. 2009년 버락 오바마가 44대 미 대통령이 됨에 따라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백악관에 입성한 후로는 역대 퍼스트레이디와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여 늘 화제의 중심이 됐다. 솔직하고 소탈한 생활방식을 유지했으며, TV 쇼에 나가서 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차 안에서 팝송을 부르는 모습 등을 공개함으로써 무거웠던 퍼스트레이디 이미지를 부수고 백악관을 친근한 곳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아동 비만과 그 배후에 있는 식품산업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소외된 사람들과 여성들의 교육 개선에도 힘썼다.
그 자신이 아프리카계 흑인 노예의 후손이며 비주류였던 관계로 늘 주류의 시선과 편견, 강압에 맞서야 했지만, 결국 그 모두를 끌어안고 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희망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시대 여성과 약자들을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이런 그녀의 비전을 두고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평가하는 의견들이 많다. 어떤 경우든, 소수자와 다양성, 공존과 지속가능성이 가장 큰 화두로 부각되는 오늘날 그녀가 가진 상징성과 비전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가능성으로 다가갈 것이다.

역자 : 김명남
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면역에 관하여?, ?휴먼 에이지?, ?지상 최대의 쇼? 등 다수의 페미니즘 관련 서적과 과학 교양서를 옮겼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번역으로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1 내가 되다 (Becoming Me)
2 우리가 되다 (Becoming Us)
3 그 이상이 되다 (Becoming More)

에필로그
감사의 말

책 속으로

● 어느 날 저녁, 부모님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를 불러 앉혔다. 어머니가 테리의 어머니에게서 파리 여행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왜 말 안 했니?” 어머니가 물었다. “돈이 너무 많이 들잖아요.” “그건 네가 결정할 일이 아니란다, 미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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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저녁, 부모님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를 불러 앉혔다. 어머니가 테리의 어머니에게서 파리 여행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왜 말 안 했니?” 어머니가 물었다.
“돈이 너무 많이 들잖아요.”
“그건 네가 결정할 일이 아니란다, 미셰.” 아버지는 거의 자존심 상한 것 같은 얼굴로 다정하게 말했다. “그리고 애초에 알려주지도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결정하겠니?”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멍하니 두 분을 보았다. (……) 두 분은 40대 초반이었고, 20년 가까이 결혼 생활을 해온 터였다. 그동안 유럽 여행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두 분은 해변에 놀러 가거나 외식을 하는 일도 없었다. 집도 사지 않았다. 나와 오빠에게 투자했다. 모든 돈이 우리에게 들어갔다. (91쪽)

● 아버지를 잃은 후, 이대로 눌러앉아 인생을 보내도 좋은지 고민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아버지는 쉰다섯에 죽었다. 수잰은 스물여섯에 죽었다. 교훈은 간단했다. 인생은 짧고, 낭비할 시간은 없다.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나를 그동안 쓴 소송 취지서나 그동안 변호한 기업 브랜드로 기억해주기를 바라지 않았다. 나 자신이 세상에 그보다 더 많은 걸 줄 수 있다고 믿었다. 움직일 때였다.(199쪽)

● 버락이 고개를 갸웃하면서 물었다.
“아이스크림 먹을래요?”
그 순간, 게임이 시작되었다는 걸 알았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몇 안 되는, 고민을 관두고 그냥 즐기기로 결심한 순간이었다. (……) 버락은 내 표정에서 읽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 자세에서 느꼈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제 느슨하게 펼쳐지기 시작했다는 걸.
그가 살짝 미소 띤 얼굴로 나를 빤히 보았다.
“키스해도 되나요?” 그가 물었다.
나는 그에게 몸을 기울였다. 그러자 모든 것이 확실해졌다. (150쪽)

● 한번 해보라고 말해주는 사람, 걱정을 지우고 행복할 것 같은 방향으로 가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버락뿐이었다. 그는 내게 미지의 세계로 도약해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왜냐하면―그리고 이 주장은 나의 두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친척에게는 충격적인 소리로 들릴 말이었다―사람이 미지의 세계로 뛰어든다고 해서 꼭 죽는다는 법은 없으니까. (209쪽)

● 우리 테이블을 담당하는 웨이터가 은 뚜껑이 덮인 디저트 접시를 들고 다가왔다. 웨이터는 내 앞에 접시를 놓고 뚜껑을 열었다.
나는 분해서 씩씩거리던 터라 디저트 따위는 관심 밖이었지만, 그래도 아래를 보았더니, 초콜릿 케이크가 있어야 할 자리에 까만 벨벳 상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 있었다.
버락이 장난스럽게 나를 보았다. 나를 골린 것이었다. 모두 그의 작전이었다. 내가 화를 떨치고 즐거운 충격에 휩싸이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그가 나를 지분거린 것은 이 순간이 무의미한 결혼 논쟁을 마지막으로 펼쳐볼 기회라서였다. 우리가 함께하는 한 앞으로는 그럴 일이 두 번 다시 없을 테니까. 사건은 종료되었다. 버락이 한쪽 무릎을 꿇고, 감정에 겨워 살짝 멘 목소리로, 자신과 결혼해주겠느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그가 사전에 어머니와 오빠에게 지지를 얻어두었다는 것은 나중에 들었다. 내가 그러겠다고 대답하자,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쳤다. (213쪽)

● 회의가 길어지면,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와서 말리아를 들쳐 업고는 노스사이드의 어느 음악실에서 오후에 열리는 ‘꼼지락 벌레 수업’에 늦지 않게 데려다주려고 안달해야 했다. 말리아는 그저 기대하며 즐거워했지만, 나는 땀범벅이 되어 헐떡거렸다. 마치 온전한 정신을 유지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기분이었다. 집에서는 업무 통화를 하면서 죄책감을 느꼈고, 직장에서는 말리아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신이 팔렸다가 역시 죄책감을 느꼈다. 파트타임을 선택한 것은 더 많은 자유를 누리려는 의도였지만, 실제로는 두 일 모두 절반만 해내는 기분이 들 뿐이었고 가정과 직장을 구분하는 선이 흐릿해졌다.
내가 그렇게 발을 동동거리는 동안, 버락은 한 발짝도 헛디디지 않는 것 같았다. 말리아가 태어나고 몇 달 뒤, 그는 89퍼센트의 득표율로 4년 임기의 주상원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인기 있었고, 승승장구했으며, 한 번에 접시 여러 개를 돌려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답게 더 큰 일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 나도 버락의 연방하원의원 선거 출마를 좋아했느냐고? 아니, 좋지 않았다. (258쪽)

● 그날, 우리는 그 문제라는 것을 직접 보게 되었다. 누군가가 약 40분 분량의 내 연설 중 딱 10초를 잘라내어 앞뒤 맥락 없이 몇 마디 문장만 들리도록 편집한 영상이었다. (……) 하지만 이 말의 대부분은 잘려 나갔다. 내가 희망과 단합을 언급한 부분이나 감동받았다고 말한 부분도 잘려 나갔다. 뉘앙스는 사라졌고, 오직 한 대목에만 시선이 집중되었다. 영상에 나온 말은―그리고 그 영상은 이제 보수 라디오 및 TV 토크쇼에서 되풀이해서 내보내고 있다고 했다―이것뿐이었다. “저는 어른이 된 뒤 처음으로 내 나라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저 말이 어떻게 왜곡될지는 굳이 뉴스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미셸 오바마는 애국자가 아니야. 그녀는 늘 미국을 미워했어. 저게 그녀의 본색이야. 나머지는 다 쇼야. (347쪽)

● 어떤 일이든 가볍게 접근하지는 않을 작정이었다. 신중하게 세운 전략과 나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팀을 갖춘 채로 백악관에 들어가고 싶었다. 내가 선거운동 중 겪었던 추악함으로부터 배운 바가 있다면, 즉 세상이 다양한 방식으로 나를 성난 여자나 주제넘은 여자로 치부하려 들었던 데서 배운 것이 있다면, 바로 내가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대중의 판단이 재깍 그 공백을 메운다는 것이었다. 내가 스스로 나서서 자신을 규정하지 않으면, 남들이 얼른 나 대신 나를 부정확하게 규정한다. 버락의 팀이 내려주는 지시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할 마음은 없었다. 지난해의 시련으로 단련한 지금, 나는 두 번 다시 그렇게 무방비로 얻어맞을 마음이 없었다. (379쪽)

● 그로부터 두 달 뒤이고 선거일로부터 불과 몇 주 전, 도널드 트럼프가 2005년에 어느 TV 프로그램 진행자와 무대 뒤에서 대화하던 중 자신이 여성들을 성추행해온 일을 자랑스레 떠벌리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
그 발언을 들었을 때, 나는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그 영상에 담긴 위협과 남자들끼리의 농담에는 내게도 고통스러우리만치 익숙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나는 너를 해치고도 얼마든지 무마할 수 있어. 그런 혐오 표현은 점잖은 공론의 장에서는 대체로 사라진 상태였지만, 문명화되었다고들 하는 우리 사회에도 골수에는 아직 남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같은 자가 그런 표현을 태연하게 내뱉고도 무사할 만큼, 생생하게 살아 있고 널리 받아들여졌다. 내가 아는 모든 여성은 그게 무엇인지 알았다. ‘타자’로 치부되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았다. (539쪽)

● 나는 쇠락하기 시작한 동네에 있는 너무 작은 집에서 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함께 그다지 풍족하지 않은 형편에서 자랐다. 동시에 나는 교육으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나라에서, 그중에서도 다양성이 풍부한 도시에서 사랑과 음악에 둘러싸여 자랐다. 내게는 아무것도 없었고, 혹은 모든 게 다 있었다. 결국 내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바라느냐에 달린 문제다.
버락의 임기가 끝나갈 무렵, 나는 미국에 대해서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이 나라가 무수히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 나라라서, 그래서 사랑했다. 나는 10년 가까이 이 나라의 고무적인 모순과 쓰디쓴 갈등을 경험하고, 이 나라가 겪는 고통과 영원한 이상주의를 경험하고, 무엇보다도 이 나라의 회복력을 경험하는 특권을 누렸다. 어쩌면 내 시점이 조금은 특별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그동안 내가 겪었던 것을 다른 많은 사람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타인에 대한 온정이 주는 위안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걸 지켜볼 때의 기쁨을. 우리는 마땅히 와야 할 세상을 희미하게나마 목격했다. (550쪽)

● 내게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어딘가에 다다르거나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 진화하는 방법, 더 나은 자신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과정이다. 그 여정에는 끝이 없다. 나는 엄마가 되었지만, 아직도 아이들로부터 배울 것이 많고 줄 것도 많다. 나는 아내가 되었지만, 아직도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인생을 함께하는 일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중이며 때로 그 어려움 앞에서 겸허해진다. 나는 어떻게 보면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지만, 아직도 때때로 불안하고 내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느낀다.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고, 하나의 길을 걸어가는 발걸음이다. 인내와 수고가 둘 다 필요하다.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앞으로도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을 언제까지나 버리지 않는 것이다. (5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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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첫 자서전 이 책 『비커밍(Becoming)』은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첫 자서전이다. 2009년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백악관에 입성한 그녀는, 이후 놀라운 행보를 거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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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첫 자서전

이 책 『비커밍(Becoming)』은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첫 자서전이다.
2009년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백악관에 입성한 그녀는, 이후 놀라운 행보를 거듭하면서 전 세계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 일했다. 미셸은 아동 비만과 전쟁을 벌였고 건강한 식탁을 만들기 위해 식품회사들과 싸웠다. 전 세계 소녀들의 교육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흑인 여성에 대한 편견에 당당하게 맞섰다. 그녀는 귀여운 두 딸과 함께 백악관을 역사상 가장 따뜻한 곳으로 만들었으며, 고루한 권위를 깨뜨리는 가장 지적이고 검소한 퍼스트레이디가 되었다. TV 쇼에 나가 펑크뮤직에 맞춰 춤을 추고, 차 안에서 비욘세의 노래를 불렀던 그녀는 이제 수많은 배척과 질투, 뿌리 깊은 두려움을 물리치고 세계 여성들의 롤모델이자 희망과 가능성의 아이콘이 되었다.

역대 최고 730억 판권액,
예약 판매만으로 아마존 1위에 등극한 화제작

이런 그녀의 자서전 출간은 그 사실만으로 이미 큰 화제가 되었다. 남편 버락 오바마와 그녀의 자서전 판권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 판권 가격의 4배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액으로 판매되었고(약 730억 원 추정), 오바마 부부가 남태평양의 테티아로아섬에서 집필에 들어갔다는 사실까지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판권 경쟁 끝에 웅진씽크빅에서 한국어판 판권을 따냈으며, 힐러리 클린턴의 자서전 『살아 있는 역사』를 40만 부 판매한 경험을 살려 11월 13일(한국 시간 14일) 전 세계에 동시 출간한다(버락 오바마 자서전은 2019년 하반기에 출간될 예정). 번역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등 페미니즘 관련 도서들을 번역해 최근 더욱 유명해진 김명남 번역가가 맡아 원서의 섬세한 결까지 담아냈다.

특히 이 책 『비커밍』은 미셸 오바마의 첫 자서전일 뿐 아니라, 유례없는 솔직함과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커밍』은 예약 판매만으로 이미 아마존 종합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그녀의 출간 기념 북투어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비커밍』의 집필 및 제작 과정은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보안 속에 이루어졌으며, ‘전 세계 31개 언어 출간, 300만 부 초판 제작’으로 독자들의 기대를 증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 책은 올해 최대 블록버스터 중 하나”라고 논평했다.

주변에서 중심으로: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꿋꿋하게 성장해나간 소녀

『비커밍』은 시카고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한 여자아이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이자, 우리 시대가 낳은 소중한 희망과 가능성의 연대기이다. 이야기는 미셸이 어릴 적 살았던 시카고의 사우스사이드에서 시작된다. 그녀가 자랐던 사우스사이드는 원래 백인과 흑인 들이 어울려 살던 동네였다. 그러던 것이 백인들이 차차 동네를 떠나면서 가난한 흑인 동네로 변해간다. 한번은 백인들이 사는 동네에 갔다가 누군가 미셸네 차를 길게 긁어놓는 일을 겪기도 한다.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잘해야 절반이라도 인정받는” 흑인 사회의 현실을 어린 미셸은 깨달아간다.
그러나 미셸네 가정은 남다른 데가 있었다. 늘 스스로 판단하게 하고 의견을 존중해주었던 엄마, 다발성경화증이라는 불치병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삶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아빠, 재능을 활짝 꽃피운 믿음직한 오빠 아래에서 어린 미셸은 단단하게 영글어간다(“나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노력의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계단참에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읽고 문법에 맞게 또박또박 말하는 법을 배우던 열 살 미셸에게, 어느 날 친구는 “넌 왜 백인 여자애처럼 말해?”라고 묻는다. 미셸은 이 순간 “내 인생의 숙제를 직감”했고 “앞으로 내 출신과 내가 바라는 미래를 내 정체성과 조화시켜나가야 했다”라고 말한다. 가난한 집안의 흑인 여성이라는 세 겹의 질곡 아래 태어났지만, 성실함의 힘을 믿고 중심을 향해 헤엄쳐 나아가야 했던 한 소녀. 미셸의 시작은 수많은 모순과 하나의 진실을 품고 있었다.

변곡점에 서다:
버락과의 만남과 여성으로서의 삶

미셸은 특유의 성실함과 승리욕으로 우등생으로 자라난다. 헌신적인 부모 덕분이기도 했지만, “나는 이대로 충분할까?”라는 불안감이 스스로를 추동한 결과였다. 고등학교 진학 상담사가 “네가 프린스턴에 갈 재목인지 잘 모르겠구나” 하며 적대적인 말을 내뱉었을 때에도 그녀는 “두고 보라지” 하면서 기어코 프린스턴대에 입학한다. 그후 하버드대 로스쿨에까지 진학하고, 오로지 현실적인 성공을 향해 앞만 보면서 나아간다(“애석하지만 그게 나였다”). 그러고는 마침내 고향 시카고로 금의환향해 일류 법률 회사인 시들리 앤드 오스틴에 변호사로 취직한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삶이었다. 그 회사에 “희한한 이름”을 가진 신입 인턴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버락은 첫 만남에서 지각을 했다. 늘 어슬렁거리면서도 불안정한 면이 없는, “유니콘처럼 비현실적인” 그와의 만남은 사다리를 착착 오르던 미셸의 삶을 전혀 다른 궤도로 이끈다. 그에게 끌리면서도 애써 그를 마음속에서 밀쳐내던 그녀에게 버락은 거침없이 다가온다. 어느 날 밤 그가 아이스크림을 먹다 말고 “키스해도 되나요?” 하고 묻는 순간 그녀의 인생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다. 곧 이어진 사내 연애와 결혼, 그리고 임신에 얽힌 말 못 할 이야기까지, 미셸은 이제까지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비커밍』은 한 소녀가 여성, 엄마, 퍼스트레이디로 거듭나면서 인생과 사람을 알아나가는 성장 스토리이자, 더 이상 솔직할 수 없는 치열한 삶의 기록이다. 그녀는 일과 육아에 지쳐 남편과 매일 싸워야 했던 여성으로서의 고통을 들려주는 한편, 인생의 목적을 고민하게 된 혼란을 생생하게 고백한다(“나는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몰라서 혼란스럽다” “혼란을 안긴 버락이 고마우면서도 미웠다”). 자신의 꿈이 뭔지도 모르고 좋은 직업을 위해 내달리던 모습과 실패들을 솔직하게 고백하는가 하면, 아버지와 친구의 죽음으로 깨닫게 된 인생의 의미를 묵직하게 전한다. 그녀는 의심 없이 단번에 꿈을 찾아낸 행운아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우연, 노력으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여정의 한복판에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비커밍(Becoming)’인 것은 그 때문이다.

“걱정 말고 미래를 그리세요”:
삶의 우연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나가는 용기

버락과의 결혼 후 미셸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자신의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기 위해 초인적인 스케줄로 일하는 한편,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일들을 만들어간다. 청년들의 공직 커리어를 돕는 ‘퍼블릭 앨라이스(Public Allies)’를 출범시키고, 고향 시카고 시정부와 시카고대 부속병원에서도 중책을 맡는다.
그러나 버락이 뜻밖에 정치적 인기를 얻고 결국 대통령이 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미셸은 이 책에서 그 과정에서 있었던 수많은 음해와 고통, 소회를 전한다. 휴가지에서 갑자기 아이가 아파서 급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해 버락이 정치적으로 큰 손해를 봤던 사연, 오바마의 출생에 대한 트럼프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미셸 자신의 연설을 교묘하게 조작했던 가짜 뉴스와 음해, “저들이 저열하게 가더라도, 우리는 품위를 지킵시다”라고 말했던 배경, 트럼프가 당선된 뒤에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 그러나 임기를 다하면서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했던 일까지.
미셸은 단지 퍼스트레이디라는 아름다운 꽃으로 남지 않았다. 그녀는 백악관을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켰고, 건강한 식단을 알리기 위해 텃밭을 일궜다. 식품회사와 싸웠고, 불행한 총기 사건들에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덕분에 4500만 명의 아이들이 더 나은 아침과 점심을 먹었고, 1100만 명의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더 즐길 수 있었으며, 150만 명의 군인과 배우자 들이 직업을 구할 수 있었다. 그 누구보다 교육의 혜택을 본 사람으로서, 그녀는 어린 여성들의 교육에 힘을 쏟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보호자가 되었다. 그녀 말마따나 퍼스트레이디는 “공식 직함도 아니고 연봉도 없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최대한 활용해 세상을 조금씩 움직여나갔다. 운명은 그녀에게 무엇 하나 제대로 주지 않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믿었고 더 아름다운 삶에 눈감지 않았다. 그녀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했다.
흑인 노예의 후손으로 태어나 백악관의 주인이 되기까지,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그녀는 그 소중한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절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희망 말고는 줄 것이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미래를 그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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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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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내가 되다 (Becoming Me) 2 우리가 되다 (B...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내가 되다 (Becoming Me)
    2 우리가 되다 (Becoming Us)
    3 그 이상이 되다 (Becoming More)

     

    어찌 보면 참으로 평이한 목차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글을 읽어 나가면서 자신의 얘기를 진솔하게 그리고 세심하게 적어나가는 가운데 평범하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모두가 "내(Me)가 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태어나서 학교를 다니고 직업을 갖고 가정을 꾸리고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이 그것이다. "내가 되어 가는 과정"은 평범하게 보이지만 그것조차 남들 보기에 번듯하게 되기까지 수많은 어려운 난관을 헤쳐가야만 한다. 모두들 그렇게 살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쉽게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좋은 학벌에 변호사가 되고 좋은 직장에서 훌륭한 보수를 받으며 보란듯이 잘 난 "내(Me)"가 될 수 있는 환경에서, 한 남자를 만나면서 새로운 선택을 하고 그게 "우리(Us)"가 되어 가는 과정은 인상적이다. 주위를 돌아보게 되고 사회에 뭔가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내가 가질 수 있는 부와 명예를 포기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은 인생의 역설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생이 대통령의 부인, 즉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서 "그 이상(More)"이 되면서 이책의 저자 미셀이 경험은 것은 전 세계에 정말 극소수의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삶, 영향력이 있는 삶을 살게 된다.

     

    젊었을 때 남들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 나만의 인생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꿈을 갖고 노력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노력을 했던 시절이었다. 좋은 직장의 면접에서 떨어기기도 했고 또 운좋게 붙기도 해서 지금의 내 삶이 주어졌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은 그것은 결국 "내(Me)가 되는 과정"이었고 그 이상은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나름 인문사회학 전공을 통해서 사회 의식을 키워나갔지만 결국 "우리(Us)가 되는 과정"을 위해서는 "희생" 또는 "포기"가 필요했고 그 상황에서 "용기"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명예, 그리고 물질적인 부분, 가족들의 시선 등 이러한 것들이 나 자신이 "우리(Us)"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았던 것 같다. 용기가 없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낙관주의를 짖눌렀다.

     

    이미 직장도 있고, 가정도 있고, 어느 정도 삶의 기반도 일구어 놓았다. 하지만 평생 인생의 절반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 이 상태에서 주저 앉아 그냥 남은 여생을 이렇게 보내다 마감할 것인가 아니면 무엇가 다시 찾아야 할 것인가가 요새 고민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이런 고민과 그리고 ̃에 대한 용기, 낙관주의, 자기 인생을 세심하게 단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줬다. 행복했다. 그리고 내 삶을 어떻게 우리, 그리고 나아가 그 이상으로 만들까라는 좀 더 큰 고민을 안겨 주었다.

     

    (이상)  

  • 떡잎부터 다르다? | jh**sw | 2019.04.2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비커밍? 뭐가 된다는거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위치에 서게 된다. 자식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친구로서,...

    비커밍? 뭐가 된다는거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위치에 서게 된다. 자식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친구로서, 여자로서 와 같이.

     

    전혀 으시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날것의 모습을 그녀는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가는걸지도.

     

    흑인여성으로서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고 절대 꺽이지는 않았다.

     

    미국의 상황이나 흑인이라는 인종을 떠나서 한 여자로서 우리가 살아가기위해 필요한 이야기가 다 담겨져있다.

  • 비커밍 | jj**1230 | 2019.04.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미셸 오바마의 첫 자서전으로 그녀의 삶이 궁금해서 주문하게 되었다. 아직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술술 잘 읽힌다. 우...

    미셸 오바마의 첫 자서전으로 그녀의 삶이 궁금해서 주문하게 되었다. 아직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술술 잘 읽힌다. 우선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어보니 그녀를 잘 성장하게 해준 것은 그녀의 부모님의 역할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 이야기도 궁금해서 빨리 읽어보려한다.

    아래는 이 책의 소개글이다.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궁금하다.

     

    흑인 노예의 후손으로 태어나 백악관의 주인이 되기까지, 미셸 오바마의 첫 자서전!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비커밍』. 시카고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수많은 배척과 질투, 뿌리 깊은 두려움을 물리치고 세계 여성들의 롤모델이자 희망과 가능성의 아이콘이 된 저자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 우리 시대가 낳은 소중한 희망과 가능성의 연대기를 만나볼 수 있다.

    가난한 집안의 흑인 여성이라는 세 겹의 질곡 아래 태어났지만, 저자는 늘 스스로 판단하게 하고 의견을 존중해주었던 엄마, 다발성경화증이라는 불치병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삶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아빠, 재능을 활짝 꽃피운 믿음직한 오빠 아래에서 단단하게 성장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승리욕으로 우등생으로 자라 일류 법률 회사인 시들리 앤드 오스틴에 변호사로 취직했고, 그곳에서 버락 오바마를 만났다.

    버락과의 사내 연애와 결혼, 그리고 임신에 얽힌 말 못 할 이야기까지 저자는 이제까지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버락이 뜻밖에 정치적 인기를 얻고 결국 대통령이 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후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최대한 활용해 세상을 조금씩 움직여나가며 단지 퍼스트레이디라는 아름다운 꽃으로 남지 않았던 저자의 더 이상 솔직할 수 없는 치열한 삶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았다.
  • 미셸 오바마는 읽기를 미리 배워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입학했을 때 또래에 비해 이점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반에...

    미셸 오바마는 읽기를 미리 배워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입학했을 때 또래에 비해 이점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반에서 제일 똑똑한 두 아이를 따라잡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고 그때의 심정을 이야기한다. 미셸 오바마의 어머니는 딸의 이야기를 차분히 잘 들어주었다. 화를 오냐오냐 받아주는 적은 없었지만 좌절감은 진지하게 여겨주었다고 회고한다. 새 선생님에 대한 불평을 진지하게 듣고 학교에 건의하여 월반을 하게 만든 것도 그녀 어머니의 작품이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미셸 오바마와 `그녀의 오빠를 어른처럼 대했다고 한다. 가르치려 들지 않고 아이들의 질문에 끝까지 진지하게 대답해주었다. 대화가 몇 시간식 이어졌다고 하니 그 인내심이 놀랍다. 어머니는 한결같이 남매를 사랑했지만 결코 손아귀에 쥐고 흔들지는 않았다. 심지어 10대 때도 통금이 없었고 몇 시에 귀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지 물어보고 직접 스스로 결정을 내리며 지키도록 했다.

    아버지를 따라 유권자들 집을 방문하며 보낸 많은 시간과 주말에 친척과 함께 한 나들이 시간들이 그녀를 차츰 더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아이로 변화시켰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백인과 흑인의 구분과 차별에서 오는 혼란을 경험하며 인생의 숙제를 발견한다.

    "나는 앞으로 내 출신과 내가 바라는 미래를 내 정체성과 조화시켜나가야 할 터였다."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할 때 신입생 중 흑인은 9퍼센트도 못 되었다고 한다. 프린스턴은 극도로 백인적이고 대단히 남성적이었다고 이야기한다. 흑인이 길을 걸어가면 앞에 있던 백인 학생들이 길을 비켜 주지 않기도 했다. 프린스턴에서 소수 인종은 너무 적어 어딜 가나 눈에 띄었고 미셸 오바마는 그 상황을 남들의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잘 해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다. 오기가 발동한 것이다. 이후, 그녀는 하버드 법대로 진학하고 사다리의 가장 높은 발판인 '시들리 앤드 오스틴'이라는 일류 법률 회사의 시카고 지점에서 두둑한 급여를 받고 일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인턴의 멘토 역할을 맡게 되는데 그 인턴도 하버드 출신의 잘 나가는 법대생인데 이름이 희한했다. 바로 버락 오바마였다.

    버락 오바마는 첫날부터 늦었다고 미셸 오바마는 이야기한다. 보통 2학년생을 인턴으로 고용하는데 버락 오바마는 겨우 법대 1년을 마친 상태로 인턴을 왔다. 그리고 오기 전부터 사내에서 파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소문에 그가 특별하다는 것이다. 그는 미셸 오바마보다 세 살이 많았다. 미셸 오바마는 그에게 조언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금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버락 오바마는 법대 진학 전 3년 동안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조직가로 활동했다. 미셸 오바마는 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며 버락 오바마의 남다름을 이야기한다.

    "버락은 도시공공주택 정책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혼자 밤을 보내는 편을 더 좋아했다. 그는 활동가로 일하며 가난한 시민들이 겪는 고초에 귀 기울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말하는 희망과 사회적 상승의 가능성이란 우리가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거니와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내용이었다."

    버락 오바마는 젊었을 때부터 엄청난 연설가이자 달변가였던 것 같다. 사회 조직가로 일할 때 흑인 교구에서 주민 세미나에 가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청중의 마음을 흔든다.

    "어느 쪽이 더 낫겠습니까? 지금 이대로의 세상에 안주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마땅히 와야 할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애써보는 것입니까?"

    버락 오바마는 <하버드 로 리뷰>의 편집자로 선출되었는데 이 학술지는 미국 법조계에서 중요한 정기간행물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따라서 편집장으로 뽑힌다는 것은 엄청난 성취인데, 놀랍게도 이 학술지 101년 역사상 최초의 흑인 편집장이었다고 한다. 즉, 버락 오바마는 이미 대단한 인재이자 마음만 먹으면 두둑한 연봉을 약속하는 법률 회사에 취직할 수도 있는 위치였다. 그러나 그는 이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 미국의 인종 문제에 대한 책을 쓰고 싶어 했고 자신의 가치와 일치하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미셸 오바마는 버락 오바마의 확신과 목적의식에는 감탄하며 응원하지만 그것과 함께 사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과 수잰의 죽음을 통하여 인생은 짧고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교훈을 얻는다. 그리고 변호사가 아닌 시장의 보좌관으로 일하게 된다. 물론, 연봉은 기존보다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

    그들은 부부가 되고 다른 연인들처럼 싸우는 법을 배우는데 그 과정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한 쪽 또는 둘 다 지나치게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사소한 이유로 싸움이 시작된다. 서로를 이해하는 데 몇 년쯤 걸렸다고 회고한다.

    "그래도 점차 짜증이나 가끔 치미는 화를 더 잘 표현하고 더 잘 참게 되었다. 요즘 우리의 싸움은 훨씬 덜 드라마틱 하고 더 효율적일 때가 많다. 그리고 아무리 팽팽하게 긴장된 상황이라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분명히 바탕에 깔고 있다."

    버락 오바마는 1992년 여름 '프로젝트 보트!'라는 전국적 초당파 조직의 접촉으로 일리노이주에서 활동하게 된다. 소수자 집단의 투표를 장려하는 운동이었다. 이후, 미셸 오바마는 시청과 작별을 고하고 비영리단체인 '퍼블릭 앨라이스'라는 신생 단체에 합류하게 된다. 이 단체는 좀 더 많은 청년을 공공 부문과 비영리 조직으로 진출하도록 돕는 단체였다.

    그들은 임신이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낸다. 미셸 오바마는 임신만큼은 의지로 해낼 수 없고 정복해서 되는 일이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그 와중 유산도 한 번 경험하게 된다. 불임 클리닉에 가서 진찰을 받기도 했다. 힘든 시기 끝에 첫째 말리아를 가지게 된다.

    버락 오바마가 정치에 입문하고 나서 정치와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12월 23일 하와이로 휴가를 가게 되는데 의회는 연휴를 맞아 휴회에 들어간 뒤였다. 그런데 갑자기 회기에 돌입한다는 연락이 오고 투표를 하려면 48시간 안에 버락 오바마는 돌아가야만 했다. 그가 열렬히 지지해온 새 총기 규제 조치가 포함된 법안이라 중요한 투표였다. 그런데, 첫째 말리아가 밤사이에 불덩이가 되고 만다. 결국 그는 떠나지 않게 되고 그의 부재는 혹독한 정치적 고난이 되어 그에게도 돌아온다.

    미셸 오바마는 놀랍게도 둘째를 낳고 새로운 직장을 얻는 과정에서 면접에 세 살 된 사샤를 데리고 간다. 더 놀라운 것은 미래의 상사가 그 상황을 이해해준 것이다. 탄력 근무 요구도 들어준다. 버락 오바마가 점점 더 바빠지며 미셸 오바마와의 갈등도 심해진다. 그러다, 저녁 먹으려고 버락 오바마를 마냥 기다리는 삶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일과를 정하고 고수하며 주체적인 삶으로 전환하게 된다.

    정치판은 흙탕물이라고 표현하고는 한다.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미국이라고 다를 것이 없었다. 미셸 오바마는 자신이 아무리 굳은 신념으로 애쓰더라도 자신을 비방하고 자신의 존재를 왜곡하는 사람들을 결코 이길 수 없을 같았다고 고백한다. 야비한 인신공격에 지치고 상처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만둘 수도 없는 길이었다. 버락 오바마는 이런 미셸 오바마를 위로하고 지지한다.

    "미셸, 당신은 골칫거리는커녕 우리의 크나큰 자산이야. 그걸 잊지 말아야 해. 하지만 만약 당신이 선거운동을 그만두고 싶거나 줄이고 싶다면, 그것도 완벽하게 이해해. 이 문제는 당신 맘대로 해도 돼."

    버락 오바마 재임 시절, 그가 일과 가족과의 시간을 구분하여 잘 지켰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거의 매일 위층으로 올라가 저녁을 함께 먹고 가족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악관은 방이 무려 132개, 화장실이 35개가 있고 지하층 포함 총 6층 건물이라고 미셸 오바마는 이야기한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의 가족은 모든 행동을 사전에 경호팀과 일정 관리팀과 의논해야 했다. 놀랍게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우편물을 대신 읽고 답해주는 직원만 약 50명이나 되었다.

    미셸 오바마는 퍼스트레이디로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한다. 그녀는 "너는 중요한 존재야"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꾸준히 들려주는 부모님과 선생님과 멘토가 있었다는 점에서 자신은 행운아였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제 다음 세대에게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는 '리치 하이어'라는 사업이 된다.

    그녀는 "나는 어쩌다 그만 평범하지 않은 여정을 밟게 된 평범한 여성이다."라고 겸손히 이야기한다. 나아가, 많은 사람이 이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게 되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힌다. 더불어 자신만의 목소리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덧붙인다. 

  • 비커밍 | ro**4841 | 2019.03.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오바마라는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첫 흑인 대통령. 그의 많은 명성과 업적들에 가려져 있던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오바마라는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첫 흑인 대통령. 그의 많은 명성과 업적들에 가려져 있던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삶이 600여 페이지에 걸쳐 출간됐다. 구절 구절 느껴지는 그녀의 삶의 철학과 스토리가 참 감동적이다.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3개의 파트도 참 인상적이다.

    BECOMING ME

    BECOMING US

    BECOMING MORE

    어린 시절 전형적인 흑인 마을에서 소박하게 자란 미셸이었지만, 부모의 남다른 교육관으로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한다. 주위에 흑인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프린스턴 대학시절 당당한 여학생으로 성장하고 성공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지만 그녀의 피부색 때문에 특별할 수밖에 없는 하루하루를 엿볼 수 있었다. 사회적 모순을 조금씩 체험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던 그녀에게 '버락 오바마'와이 운명적 만남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미셸 오바마가 버락 오바마의 멘토였다니!

    미셸 오바마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버락 오바마의 진면목도 엿볼 수 있다. 얼마나 신념이 확고한지, 얼마나 국가와 일과 가정을 위해 노력했는지, 미국이라는 거대한 권력 국가에서 틀을 깬 그의 행보는 대립이 아닌 통합을 위함이었다. 적어도 미셸 오바마는 확신했고 그래서 그를 신뢰하고 지지했다. 백악관에서의 8년의 삶을 통해 퍼스트레이디로 많은 경험을 했지만,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고뇌도 깊은 공감을 불러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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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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