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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여자를 침묵하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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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6*212*23mm
ISBN-10 : 8960517461
ISBN-13 : 9788960517462
무엇이 여자를 침묵하게 만드는가 중고
저자 해리엇 러너 | 역자 양지하 | 출판사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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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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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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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관계를 위한 진정한 내 목소리 찾기 수업 “저 사람하고는 대화가 안 통해.” “아무리 말해 봤자 듣지를 않아.” 우리는 누구나 원활한 소통과 행복하고 친밀한 관계를 원한다. 하지만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이야기하고 대하더라도 대화는 어긋나고 관계는 삐걱거리기 십상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자기주장 훈련과 의사소통 기술도 관계가 침묵과 시련, 분노와 좌절, 힘든 시기에 빠지는 걸 막아 주지 못한다. 어떤 책이나 전문가도 우리가 인간적으로 겪는 고통스러운 감정의 파도를 막아 주지는 못한다.

세계적인 여성 및 가족 문제 전문가 해리엇 러너는 이러한 기술과 기법을 넘어서는 균형 잡힌 관점, 신중한 전략,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한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진정한 내 목소리 찾기’다. ‘소통’이라는 표현으로는 다 포괄할 수 없는 이 고유한 목소리 내기란, 자기의 생각과 감정, 가치와 확신, 원칙과 우선순위를 정의하고 이에 근거해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일이다. 저자는 진솔한 자전적 체험과 수십 년간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면서 겪은 다채로운 사례들을 통해 우리를 창의적이고 지혜로운 대화와 관계의 장으로 이끈다. 이 친절하고 생생한 수업에서 우리는 힘겨운 관계의 늪에서 벗어나 나를 발견하는 동시에 더욱 성장시키는 구체적인 길을 배우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해리엇 러너
(Harriet Lerner)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다. 위스콘신대학교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교 티처스칼리지에서 교육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30여 년 동안 메닝거 클리닉에서 일했으며 강연, 워크숍, 심리치료, 저술 활동 등을 활발히 펼쳐 왔다. 여성심리학과 페미니즘, 가족 관계 분야에서 이름 높은 학자로, 전통적인 심리분석 개념들을 수정·발전시켜 연구와 치료에 접목시켰다. 그 결과물로 여러 편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했으며, 이 저서들은 여성 및 가족 문제 관련 논의에서 중요한 연구 성과로 끊임없이 거론되며 소개되고 있다. 저서로 《무엇이 여자를 침묵하게 만드는가The Dance of Connection》 외에 《무엇이 여자를 분노하게 만드는가The Dance of Anger》 《무엇이 여자를 고독하게 만드는가The Dance of Intimacy》 《여성 심리치료Women in Therapy》 《구명 기구Life Preservers》 《결혼 규칙Marriage Rules》 등이 있다.

역자 : 양지하
이화여자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출판 기획 편집자로 일하며 콘텐츠를 쓰고, 옮기고, 엮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랑은 사치일까》 《위험한 책읽기》(공역)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_ 관계의 언어가 필요한 때 010

1장 자기 목소리를 찾는다는 것
소통에는 늘 한계가 있다 016 | 진정한 목소리를 찾는다는 것의 의미 017 | 관계와 대화가 자아를 발전시킨다 019 | 솔직함이 언제나 미덕인 것은 아니다 020 | 서로 어긋나기만 하는 어려운 대화 023 | 관계에 관한 잘못된 통념 025 | 그래도 우리는 비슷한 점이 더 많은 인간 026 | 목소리를 잃은 아버지를 기억하며 028

2장 아버지의 침묵에 담긴 진실
그 순간,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035 | 감정적인 문제를 회피한 사람 037 | 자아 대신 관계를 선택하다 039 | 비슷한 듯 전혀 다른 그들의 가족사 041 |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다 044 | 우리 누구나 자기배반을 한다 046

3장 원가족, 말하거나 침묵하는 법을 배우는 곳
이상적인 가족이란 이런 모습일까 052 | 현실 속 가족들이 겪는 감정적 문제 054 |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부모들 055 | 모든 가족에게 문제가 있다 057 | 동전의 양면 같은 가족의 유산 059 | 지나친 희생을 요구하는 관계 060 | 문화와 전통의 차이를 이해한다는 것 062 | 지배 문화가 만들어 낸 근거 없는 믿음 065 | 결함 많은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것 066

4장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
나를 어디까지 드러낼 것인가 074 | 모든 걸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076 |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말할 수 있는 용기 078 | 한계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법 080 | 감정을 직면하는 일의 중요성 082 | 의존은 인간 삶의 필수 조건이다 085 | 우리에겐 용기가 필요하다 087 | 습관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라 088

5장 고착된 감정과 역할에서 벗어나기
때로는 약점을 감춰야 한다 094 | 패턴화된 목소리에 변화를 주어야 할 때 097 |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이 온다 098 | 자신에게 집중할 때 변화가 시작된다 100 | 감정의 파도를 극복하는 법 102 | 용감한 척 행동하면 실제로 용감해진다 104 | 늘 모든 걸 챙기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106 | 변화를 원할 때조차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 108 | 내면의 목소리를 드러내기 위한 연습 110 | 일방적으로 돕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111 | 완벽한 그녀의 불완전한 연애 114 | 기존의 습관과 틀에서 벗어나는 법 116 | 마치 그런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기 118

6장 부모와의 어려운 대화
어렵더라도 대화를 회피하지 마라 124 |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는 아버지 127 | 비난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법 129 | 즉각적인 반응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133 | 관계를 위한 대화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136 | 감정이 언어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때 140 | 내게는 가족을 걱정을 권리가 있다 142 | 어려운 대화를 위한 조건 145

7장 사랑은 당신을 바보로 만들 수 있다
감정의 강렬함과 관계의 지속성 153 | 서로 다르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155 | 친밀감과 일체감을 혼동하지 마라 157 | 차이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이상적인 방법 158 | 한쪽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서로가 다른 것 161 | 관계를 끝내지 않으려면 해야 할 일 163 |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166 | 때로는 말보다 직감이 더 중요하다 168 |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느껴질 때 170 | 관계에서 독립성을 유지해야 할 순간 173 | 나와 우리를 모두 지키는 일의 어려움 175

8장 관계에는 한계선이 필요하다
한계선을 알리는 것과 최후통첩은 다르다 185 | 완고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87 | 누구나 자기 방식대로 살아간다 188 | 못되게 구는 그와 감내하는 나 190 | 참는 것이 상대를 존중하는 건 아니다 192 | 결국 선택은 자기 자신의 몫 194 | 변화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침묵해서는 안 된다 196

9장 최후통첩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깨달음은 때로 불현듯 찾아온다 204 | 그가 우정이라 주장하는 특별한 관계 205 | 본능적인 감을 믿어야 할 때 207 | 최후통첩을 감정적인 방식으로 해선 안 된다 208 |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돌봐야 한다 210 | 새로운 한계선 설정하기 212 | 끝내겠다는 결심이 관계의 전환점이 되는 순간 214 | 결별을 거론하기 전에 해야 할 일 217 | 상대의 귀를 열어야 할 이유 218 | 마지막까지 긍정적인 목소리를 잃지 않아야 한다 221

10장 따뜻한 말 한마디의 중요성
감정적 분위기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226 | 평행선을 달리게 만드는 감정적 대립 228 | 일상적인 비난은 위험한 방식 230 | 반박을 위한 대화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232 | 솔직한 것과 감정적인 것은 전혀 다르다 235 | 내가 변하지 않으면 관계도 변하지 않는다 237 |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의 의미 238 | 분노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240 | 관계를 망치는 부정적 태도들 242 |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 244 | 싸움에도 규칙이 필요하다 246 | 그 사람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라 248 |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넬 때 251

11장 침묵하는 남자, 분노하는 여자
두 사람 사이에 끼인 남자 256 | 갈등 회피가 갈등을 키운다 258 | 책임을 떠넘기지 마라 261 | 일단 자기감정을 드러내는 것에서부터 263 | 좋은 관계란 억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264 | 원가족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의 중요성 266 | 함께 링 안으로 들어가라 269

12장 비난받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이게 다 엄마 때문이라는 비난 273 | 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가 276 | 먼저 손 내밀어야 할 때가 있다 278 | 자신을 방어하지 말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기 281 | 생각이 다르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 것 283 | 모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285 | 비난받을 때 기억해야 할 10가지 규칙 287

13장 잘못을 인정하는 일의 어려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사과하지 않는 사람들 295 | 잘못한 만큼만 사과하겠다는 생각 298 | 아무리 작은 실수더라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299 | 서로 다른 문화에서 성장했음을 이해하기 302 | 핑계나 단서를 달지 않는 사과 304 | 사과한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306 | 가해를 부정하는, 인간의 자기기만 능력 308 | 인간 자체보다 행위에 대해 문제 삼을 것 311 | 결국 상대에게 원하는 반응을 얻을 수는 없다 314

14장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
공감하면서 경청할 수 있을 것인가 321 | 불평 뒤에 숨어 있는 원초적 불안 324 | 공격하기보다 사랑이 담긴 말을 건네야 할 때 327 | 끝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329 | 말하지 못하게 하는 건 해결책이 아니다 332 | 대화의 주제를 확장시키는 질문을 던져라 333 | 더는 들어 줄 수 없는 한계선 설정하기 335

15장 우리는 때로 거부당하고 외면당한다
아무 설명 없이 이별을 통보하는 사람 342 | 분노와 고통을 놓아준다는 것 345 | 어쨌든 다시 지나간 일들을 정리해야 한다면 347 | 상처와 고통에 집착하는 걸 그만두어야 할 때 349 | 잘못을 인정하길 바라는 건 헛된 기대일 수 있다 351 | 우정이란 그렇게 끝나기 도 한다 354 | 놓아주고 흘려보내야 할 때를 안다는 것 357 | 감정 과잉이 만들어 내는 가족 간의 단절 360 | 때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362

에필로그 _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라 366

감사의 말 375
주 377

책 속으로

프롤로그 우리는 언어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이해받는다. 이 이해는 타인과 친밀하게 교류하고자 하는 우리의 깊은 소망과 직결된다. 삶에서 매우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기 위한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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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는 언어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이해받는다. 이 이해는 타인과 친밀하게 교류하고자 하는 우리의 깊은 소망과 직결된다. 삶에서 매우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기 위한 용기와 명료함에 달려 있다. 이는 우리가 자기 자신과 관계 맺는 데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의 목소리를 아무도 듣지 않을 때조차도, 우리는 스스로가 진정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숨김없이 외치는 그 목소리에 여전히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어른으로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고유의 목소리,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적 가치와 확신을 반영하는 목소리를 찾아내는 것이다. 일단 그 목소리에 익숙해지게 되면, 우리는 이를 가장 중요한 관계 속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이때 우리는 어려운 대화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그냥 아무 말 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둘 수도 있다. 무언가를 말할 수도 있고, 그러지 않기로 결정할 수도 있는 것이다. _〈본문 11~12쪽〉

1장 자기 목소리를 찾는다는 것
앞으로 우리는 이 책에서 대화?두려움이나 불안이 아닌 용기와 모험심에서 비롯된 대화?를 나눌 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하고, 계획하고, 손질하고, 심지어 약간은 꾸미는 방법에 대해서까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진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향해 창조적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평화를 위한 중재와 화해처럼,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우리 가슴속에서 저절로 꽃피는 것이 아니다.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때로 계획과 구상이 필요하다. 이는 그저 진솔하고, 멋지고, 자연스럽고, 정제되지 않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강력한 열망과 배치되어 보이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_〈본문 22쪽〉

2장 아버지의 침묵에 담긴 진실
어느 한쪽에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던 아버지는 심각한 갈등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토록 격한 감정적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에서, 아버지는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입장인지 명확히 할 수 없었다. 어머니나 아내 중 그 누구도 소외시킬 수 없었던 아버지는 결국 중간에 서기로 했다. 양쪽 모두에게 동의하고(혹은 최소한 부정적으로 답하지 않고) 둘 모두를 비밀스럽게 달래는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한 것이다. (…)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이렇듯 행동화하는 것이 아버지의 방식이었다. 그런 식으로 그는 두 여자 중 그 누구에게도 직접 맞서지 않으면서도, 두 여자 모두를 거역했다. 그러다가 아버지는 자존감을 잃어버렸다. _〈본문 45쪽〉

3장 원가족, 말하거나 침묵하는 법을 배우는 곳
원가족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회복하는 일은 멋진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까다로운 사람들과 가족이 되었지만, 성인이 되어 그들과 어떻게 대화를 나눌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 가족 간의 대화에서 자신의 역할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이다. 까다로운 엄마나 자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반응하고 정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가 될 것이다.
가족들이 망쳐 버리지 않았다면 낼 수 있었던, 자유롭고 구속받지 않은 단 하나의 진실한 목소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아란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재창조된다는 걸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관계는 우리가 새로운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하고, 그 실험 결과를 관찰할 수 있는 연구실과도 같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말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의 약점에 대해 말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출발점이 어디냐는 중요하지 않다. _〈본문 67~68쪽〉

4장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가진다. 그러나 그 균형이 깨졌을 때 단지 ‘나 자신이 되는 것’이나 ‘내 감정을 말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오히려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을 바꿔 타인과의 관계를 확장해 보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고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살아온 방식, 타인을 대하는 비생산적이고 습관적인 방식을 바꾸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습관은 처음에 비단 실 같지만, 나중에 굵은 밧줄이 된다”는 옛 스페인 속담도 있지 않은가. 만약 당신이 과도한 역할 수행자라면,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만 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알리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만약 당신이 무기력한 역할 수행자라면, 반대로 하면 된다. 약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의존하는 것을 자제하고, 자신이 없더라도 내면에 가진 힘과 능력을 끌어내 보는 것이다. _〈본문 90쪽〉

5장 고착된 감정과 역할에서 벗어나기
이런 방식의 가장은 내가 강에서 래프팅을 하며 경험한 일을 통해 발견한 것과 같은 교훈을 준다. “용감한 척 행동하면, 실제로 더 용감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팀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것보다 성숙한 척, 자신에게 더 집중한 척했다. 자신의 감정적 역량에 도달하기 위해서였다. 용기 있게 가장하는 태도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관계에 대한 현실과 진실을 확장시켜 준다. _〈본문 105쪽〉

6장 부모와의 어려운 대화
누군가 우리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못되게 굴 때, 우리가 보이는 전형적인 반응은 분노하거나 침묵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게 일반적이긴 한데, 그렇게 행동할 경우 상대방이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게 해 주는 꼴밖에 되지 않을 수 있다. (…) 물론 우리는 시시때때로 닥쳐오는 무례와 부당함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 때로는 그냥 넘겨 버리는 게 가장 성숙한 태도일 수 있다. 그러나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면 용기를 내어 명확하게 말하는 편이 훨씬 더 많은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다.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목소리를 제대로 낼 줄 알게 된다면, 이는 다른 모든 관계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가족 간에 중요한 문제를 털어놓지 못할 경우, 다른 관계들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_〈본문 125~126쪽〉

7장 사랑은 당신을 바보로 만들 수 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연인들은 서로의 차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봐주거나,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흥미롭고 매력적인 것으로 느끼기도 하며, 그 새로움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서로 찰싹 붙어 지내는 로맨틱한 관계에 접어들었다면 거의 무아지경에 빠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랑스 속담에서 말하듯이 “모든 시작은 사랑스럽다.” (…) 관계가 시작될 때 오는 지나친 친밀감은 두 사람이 거짓된 일체감을 느끼게 만든다. 이럴 때일수록 그 느낌에 저항하면서, 눈을 크게 뜨고 깨어 있어야 한다. 감정적으로든 재정적으로든 우리의 미래 계획에 상대를 끌어들이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우리는 자녀나 부모, 친척은 선택할 수 없지만 배우자는 선택할 수 있다. 되도록 깊고 넓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 볼 시간을 늘리도록 하라. _〈본문 157쪽〉

8장 관계에는 한계선이 필요하다
한계선을 명확히 하는 것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과제이다. 진정한 한계선을 알리는 것은 최후통첩을 하는 것과 다른 일이다. 이는 극도로 긴장된 순간에 충동적으로 반응하거나 상대를 위협하는 것(“빌어먹을, 한 번만 더 그러면 끝장이야!”)이 아니다. 상대를 바꾸기 위해 필사적으로 굴거나 최후의 시도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중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어서도 안 된다. 말로는 “더 이상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하면서도 행동으로는 계속 같은 상황을 감내하는 식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계선 설정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데서 비롯되며,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권리가 있다고 느끼는지, 자신이 어디까지를 허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다. 이는 가장하거나, 속이거나,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다. 한계선을 설정하는 주된 목적은 상대를 통제하거나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비록 그걸 원한다고 해도) 자신의 존엄성과 온전함, 그리고 안녕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은 제각각 다르다. 따라서 모든 이들에게 맞는 한계선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한계선을 정해 두지 않는다면, 우리는 불평만 할 뿐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관계는 지지부진해질 것이다. 그러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_〈본문 185~186쪽〉

9장 최후통첩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 관계를 더 유지할 자신이 없어.” 이 말은 한계선에 도달했을 때 쓸 수 있는 최후통첩이다. 홧김에 협박조로 이별이나 이혼을 거론하는 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며 공정한 방식도 아니다. 상대에게 벌을 내리거나, 겁을 주거나, 완전히 버릇을 고쳐 놓겠다는 심산으로 이혼을 거론해서는 안 된다. 이혼 생각이 들 때마다 이를 입 밖으로 꺼내서도 안 된다. 결혼한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그러지 못하면서도 곧잘 이혼을 상상하곤 한다.
만약 이혼을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면, 비록 모순된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 문제에 대해 배우자와 이야기를 나눠야만 한다.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하며 혼란스러운 경우에도, 자신이 씨름하고 있는 문제를 배우자와 함께 나눌 필요가 있다. 그러면 결국 이혼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상대방 역시 뭔가 예측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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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의 이력만큼이나 사례가 하나같이 구체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사례 속의 인...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의 이력만큼이나 사례가 하나같이 구체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사례 속의 인물들의 입장과 생각을 세세하게 언급하며, 여러 예시의 대화법을 제안해주는 저자의 화법에 감탄을 하며 읽었다. 분명, 미국 저자의 책이라 우리나라와 다소 다른 '문화적 차이'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지만, 나는 어찌 된 일인지... 하나하나 공감하며 읽었다. 심지어... 내 과거까지 불러일으키며 당시의 내 생각과 대화법이 성숙하지 못했음을 일깨워주기까지 한 이 책. 참, 유익한 책이다.


    <관계와 대화가 자아를 발전시킨다.>

    나는 '자아'를 완전히 나만의 문제로 생각했다. '자아' 또한 '관계'에 의해 더 선명하게, 또는 다른 방향으로 충분히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그래도 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쪽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생각이 다소 오만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대화하면서도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의 모습이 온전히 나올 수 있을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상황과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 언어 속에서 나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더 꾸준한 훈련이 필요한 것임을 새삼 느끼기도. 그리고 앞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대화를 하며 "나는 과연, 튼튼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식적 생각도 하게 될 듯.


    [대화를 할 때 우리는 단지 자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가 '자아'라고 부르는 것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한다. 산꼭대기에 홀로 앉아 사색에 잠기거나 '내면 깊이 들어가' 스스로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물론 훌륭한 훈련법이긴 하지만)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없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자아를 발견함과 동시에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다. (19p)]


    <관계의 단절을 선택한 나의 ‘침묵’>

    20대 중후반 즈음이었나..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사고와 언행에 어떤 대꾸도 할 의지조차 잃어버린 채, 침묵을 일관했던 나. 그냥, 아버지와 이야기를 섞지 않는 게 좋겠다 생각하여 아버지와의 관계를 더 이상 만들어가지 말자라는 생각이었다. 관계의 발전이 아닌, ‘단절’을 선택했던 것이다.

    저자분이 자아 대신 관계를 선택했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 나의 저 과거가 떠올랐다. (아 물론, 자아와 관계를 모두 선택하는 대화가 좋은 것이다. 단지, 그게 어려울 뿐. 자아 대신 관계를 선택하는 것 또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기에 좋다고 할 수 없다.)

    나의 과거 행동은 자아와 관계 모두 선택하지 않고 버린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의 행동이 성숙하지 못했고, 극단적인 행동이었다는 것을 더 실감했다. 아빠가 살아왔던 가부장적인 환경을 감안하지 못했고, 내 대처가 미숙했다. (물론, 이것은 과거이고, 지금은 아버지랑 잘 지내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 나 자신을 지키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도록! 그리고 나를 지키는 일이, 관계를 어긋나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줄 대화법이 나와있다. 그런데, 사실 그 대화법이 백 프로 들어맞을 순 없다. 왜냐면 인간은 워낙 복잡다단하니까. 이 사례에 나온 사람들처럼 관계가 딱딱 회복되거나 자신의 분명한 목소리를 제대로 내서 상대방의 행동이 변화된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지내게. 이 사례들이 모두 정답이 될 순 없지만, 그래도 이 저자분이 제안하는 대화법이 나의 생각을 전환시켜주었고, 앞으로 어떻게 성숙한 대화를 해야 할지, 훈련을 어떻게 해봐야 할지 생각하게 해 줘서 좋았다.

    (저자 분도 사례가 모두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짚어준다. 상대방의 반응은 우리가 통제할 수도 없고, 기대한 대로 되는 것도 아니니까.)

    자아와 관계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 내가 되기로!! 앞으로도 나에게 ‘무례함’을 선사해주시는 분들께 최대한 지혜롭고 성숙한 답례를 드리고 싶다.



    [인상깊게 본 소단락]

    <대화의 주제를 확장시키는 질문을 던져라>333p
    <더는 들어줄 수 없는 한계선 설정하기>335p
    <인간 자체보다 행위에 대해 문제 삼을 것>311p
    <솔직한 것과 감정적인 것은 전혀 다르다>235p
    <마지막까지 긍정적인 목소리를 잃지 않아야 한다>221p
    <완고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187p
    <한계선을 알리는 것과 최후통첩은 다르다>185p
    <감정이 언어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때>1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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