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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들 / 미나토 가나에
304쪽 | 규격外
ISBN-10 : 8934984600
ISBN-13 : 9788934984603
조각들 / 미나토 가나에 중고
저자 미나토 가나에 | 역자 심정명 | 출판사 비채
정가
13,800원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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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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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557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armhano*** 2021.02.21
556 배송도 빠르고, 책 상태도 생각했던것 보다 훨 좋았고, 친절한 메모랑 간식도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아요 또 뵈요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hye*** 2021.02.20
555 새책 수준. 책만큼 고객도 정성껏 관리하는 판매자. 5점 만점에 5점 zoom*** 2021.02.20
554 책이랑 쪽지, 초콜릿 잘 받았어요. 덕뷴에 아주 오랜만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어요. 소중한 오늘 님도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 5점 만점에 5점 kimhalu*** 2021.02.19
553 책 한권 한권 투명커버를 붙여주신 건지 상태도 깨끗하고 속지에도 문제가 없어서 너무 좋아요! 배송도 빠르고 포장도 정성이 느껴져서 감동이네요♥ 5점 만점에 5점 tpdus3*** 2021.02.19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BEST 1위! 《고백》의 신화는 계속된다!
다이어트, 미용성형… 열혈 외모강박사회에 전하는
미나토 가나에의 차가운 심리 미스터리 《여자들의 등산일기》로 힐링 소설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미나토 가나에가 다시 자신의 주특기인 미스터리 소설 《조각들》로 돌아왔다. “코를 세우고 싶어요, 날씬해지고 싶어요, 얼굴이 작아져야 할 것 같아요…….” 외모에 대한 다양한 콤플렉스 혹은 트라우마를 안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다치바나 뷰티클리닉’을 주 무대 삼아, 외모를 둘러싼 인간의 자의식과 행복에 대한 문제를 정면으로 파헤친 차가운 심리 미스터리이다.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메시지는 선명하다. “아름다워지면 행복해질까요?” 《조각들》은 일본 출간 당일부터 아마존 베스트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열혈 외모강박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강렬한 독후감을 선사했다.

저자소개

저자 : 미나토 가나에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 회사에서 일했지만 일 년 반 만에 퇴사하고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로 떠났다. 그곳에서 청년 해외협력대 대원으로 이 년간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결혼하고는 무언가 형태가 남는 일에 도전하고자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의 문을 두드렸다. 낮에는 주부로, 밤에는 방송대본부터 소설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집필 활동에 들어간 결과, 2005년 제2회 BS-i 신인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라디오드라마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첫 장편 《고백》을 출간하면서 일본 문단에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백》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에서만 350만 부가 판매되는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 《야행관람차》 《왕복서간》 《경우》 《꽃 사슬》 《백설 공주 살인사건》 《여자들의 등산일기》 등, 데뷔 이래 성실한 문학적 행보를 쌓아왔고, 거의 모든 작품이 영상화되어 또 한 번 미나토 가나에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2016년에는 《리버스》 출간을 기념하여 서울에서 한국 독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같은 해 《유토피아》로 제29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속죄》가 에드거상(최우수 페이퍼백 오리지널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전세계 독자와 평단의 진심 어린 갈채를 받고 있다.
특히, 2016년 《리버스》 출간을 기념하여 한국을 첫 방문했던 미나토 가나에는 2019년 《여자들의 등산일기》의 출간 및 연극 〈왕복서간〉 개막을 기념하여 또 한번 서울을 찾아 한국 독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역자 : 심정명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비교문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오사카 대학교 문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교코쿠 나쓰히코의 《후 항설백물어》, 이케이도 준의 《일곱 개의 회의》를 비롯해 《백미진수》 《괴담》 《피안 지날 때까지》 《이치고 동맹》 등 문학뿐만 아니라, 《유착의 사상》 《스트리트의 사상》 《납치사 고요》 등 다양한 분야의 일본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프롤로그---9
1장 육, 십사---15
2장 도넛 한가운데---59
3장 꼭 닮은 부모 자식---97
4장 도덕이니 윤리니---135
5장 달콤한 속삭임---175
6장 동경하는 사람---215
7장 있는 것 없는 것---253
에필로그---295

책 속으로

◆ “사라는 코가 정말 예뻐.” 그 말에는 내 안테나가 반응했어요. 사라가 미인이라는 이야기는 지긋지긋할 만큼 익숙한데도 뭔가 걸리는 느낌이었거든요. 코? 그때까지 사라의 특징은 안에 우주가 펼쳐져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커다란 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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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는 코가 정말 예뻐.”
그 말에는 내 안테나가 반응했어요. 사라가 미인이라는 이야기는 지긋지긋할 만큼 익숙한데도 뭔가 걸리는 느낌이었거든요.
코?
그때까지 사라의 특징은 안에 우주가 펼쳐져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커다란 눈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보니까 나랑 그렇게 다르지도 않고, 같이 나오는 배우 중에 사라보다 눈이 큰 애도 있는데 왜 사라가 제일 예뻐 보일까 이상했거든요.
답이 코였어? 안테나가 쭉쭉 섰죠. 사라는 이렇게 대답하데요.
“엄마한테 감사드려야 하나. 나, 제왕절개로 태어났거든.”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주위에 있던 애들도 어리둥절해 보였는데 한 명이 그렇구나 하면서 손뼉을 치더니 사람들한테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산도라는 게 엄청 좁잖아? 자연분만이면 몇 시간에 걸쳐서 거기를 통과해서 나오니까 코가 눌리는 거야.”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사라 옆얼굴을 다시 보니까 확실히 콧대가 쭉 뻗어서 예쁜 곡선을 그리고 있더라고요. 얘는 코를 풀거나 엎드려 잔 적이 없나 싶을 정도로, 압박감은 물론 중력도 작용한 적 없는 것처럼 매끈한 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설명에 다들 수긍했어요. 그런 이야기 들은 적 있다면서 동의하는 애도 나왔어요. 두상에도 영향이 있을지 모른다는 말도 나왔고.
사라는 포니테일로 묶고 있어서 두상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듣고 보니까 뒤통수도 예쁜 곡선을 그리고 있더라고요.
내 뒤통수가 절벽이 되지 않도록 아기 때 도넛 모양 베개를 썼다고 엄마한테 들은 게 생각났어요. 내 두상은 엄마의 노력으로 얻은 거지만, 사라 두상은 기프트였구나 싶었죠. 물론 코도. 이게 포인트예요.
그에 비하면 내 코는……. 코가 콤플렉스였던 적은 그때까지 한 번도 없었어요. 돼지코나 주먹코도 아니고 너무 높거나 너무 낮지도 않아요. 평범한 코예요.
평범한? 그걸로 되겠어? 내가 있는 세계는 평범한 얼굴로 싸울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눈도 입술도 남들보다 예뻐야만 한다는 자각이 있었는데, 왜 코에 대해서는 평범하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었니? 이상하다는 생각 안 들고?
의식하고 나서 코를 보니 내 코는 한번 눌린 적이 있다는 걸 알 수 있겠더라고요. 사라 코가 새로 산 깃털 패딩이라면 내 코는 한 철 잘 입고 세탁소에 보냈다가 찾아온 느낌.
비유가 재미있다고요? 좀 무시하는 거 같은데. 선배니까 용서하겠지만. 진지하게 들어줘요. _pp.69-70


기라 유우가 엄청나게 많은 도넛에 둘러싸여서 죽었다는 뉴스를 다들 알거든요. 시골에 사는 뚱뚱한 여자애의 자살 같은 건 전국 뉴스는 고사하고 지방 뉴스에서도 다루지 않지만 소문은 도니까요.
시체 주위에 도넛이 백 개 넘게 뿌려져 있었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도 있더라고요. 도넛 개수가 걔 몸무게가 최고점을 찍었을 때랑 똑같다는 둥.
근데 뭐 때문인지 걔 엄마의 저주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걔는 수면제를 엄청 먹고 죽었는데 도넛이 다잉 메시지다, 엄마를 고발하고 있다 등등. 유서가 없었으니 도넛이 유서라도 되는 것 마냥.
이상해요, 그런 거. 말도 안 되잖아요.
나는 걔가 엄마랑은 관계없는 일로 무슨 고민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도넛을 만들면 기운이 나지 않을까 하고 열심히 만들어본 거죠. 반죽을 많이 치대다 보니 지쳤는데 잠이 들지 않아 수면제를 너무 많이 먹은 거예요.
모처럼 만든 도넛을 먹지도 않고.
_pp.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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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 소녀가 자살했다. 엄청난 수의 도넛에 둘러싸인 채… 미용외과 ‘다치바나 뷰티클리닉’의 원장 ‘히사노’는 비만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은 어린 시절 고향 친구와 오랜만에 마주한다. 시작은 진료였지만,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이다 보니 대화는 자...

[출판사서평 더 보기]

한 소녀가 자살했다.
엄청난 수의 도넛에 둘러싸인 채…

미용외과 ‘다치바나 뷰티클리닉’의 원장 ‘히사노’는 비만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은 어린 시절 고향 친구와 오랜만에 마주한다. 시작은 진료였지만,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이다 보니 대화는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시절 추억담, 동창들의 근황 이야기로 흘렀다. 그러다 초등학교 동창 ‘요코아미’의 딸이 최근 엄청난 수의 도넛이 흩뿌려져 있는 방에서 숨져 있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화제로 떠올랐다. 요코아미의 딸은 원래 밝은 성격에 운동도 즐겨 하는 평범한 아이였는데, 고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등교 거부를 시작했고 결국은 죽음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었다. 주변에서는 엄마가 아이를 학대해서 그렇다는 둥, 아이가 급격히 살이 찐 것이 자살의 원인이었다는 둥 입방아를 찧는다고도 했다. 그후, 히사노는 어쩐지 소녀의 죽음에 신경이 쓰인다. 소녀는 왜 죽음을 택했을까? 소녀는 왜 자신의 마지막을 도넛으로 장식했을까? 소녀의 선택지는 그것뿐이었을까?

“처음으로 ‘미용’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싶은 ‘아름다움’ 그리고 ‘행복’은 누구의 눈을 통해 본 것입니까?”
_미나토 가나에(출간기념 인터뷰에서)

《조각들》의 씨실과 날실을 이루는 것은 크게 두 이야기이다. 먼저, 미스 재팬 출신의 미용외과(피부과)의 히사노와 그를 찾아온 손님(혹은 환자)들이 마주하여 빚어내는 심리 상담 에피소드, 다른 하나는 주인공 히사노가 주변 인물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녀의 죽음에 대한 수수께끼를 쫓는 추적 에피소드. 어느 쪽 이야기이든, 더없이 솔직한 민낯의 대화가 펼쳐진다. 외모 콤플렉스를 탈피하고자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열등감을 선사한 타인들을 비난하고, 죽은 소녀의 주변 사람이자 히사노 자신의 옛 지인들 역시 히사노를 반기는 듯하면서도 그를 향한 수십 년 묵은 질투를 우악스럽게 뱉어내는데…….
이 모든 것의 배경에는 외모를 준거 삼아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품평하는 뿌리 깊은 ‘외모강박사회’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인 혹은 유괴 등 묵직한 사회사건의 이면을 파헤쳐온 작가에게 외모강박사회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었던 것이리라. 미나토 가나에는 소설 속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전한다. 아름다움이든, 행복이든 기준을 타인에게 맡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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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조각들 | bw**08 | 2020.10.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미용외과 ‘다치바나 뷰티클리닉’의 원장 ‘히사노’는 비만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은 어린 시절 고향 친구와 오랜만에 마주한다. ...

    미용외과 ‘다치바나 뷰티클리닉’의 원장 ‘히사노’는 비만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은 어린 시절 고향 친구와 오랜만에 마주한다. 시작은 진료였지만,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이다 보니 대화는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시절 추억담, 동창들의 근황 이야기로 흘렀다. 그러다 초등학교 동창 ‘요코아미’의 딸이 최근 엄청난 수의 도넛이 흩뿌려져 있는 방에서 숨져 있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화제로 떠올랐다. 요코아미의 딸은 원래 밝은 성격에 운동도 즐겨 하는 평범한 아이였는데, 고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등교 거부를 시작했고 결국은 죽음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었다. 주변에서는 엄마가 아이를 학대해서 그렇다는 둥, 아이가 급격히 살이 찐 것이 자살의 원인이었다는 둥 입방아를 찧는다고도 했다. 그후, 히사노는 어쩐지 소녀의 죽음에 신경이 쓰인다. 소녀는 왜 죽음을 택했을까? 소녀는 왜 자신의 마지막을 도넛으로 장식했을까? 소녀의 선택지는 그것뿐이었을까?

    “처음으로 ‘미용’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싶은 ‘아름다움’ 그리고 ‘행복’은 누구의 눈을 통해 본 것입니까?”
    _미나토 가나에(출간기념 인터뷰에서)

    《조각들》의 씨실과 날실을 이루는 것은 크게 두 이야기이다. 먼저, 미스 재팬 출신의 미용외과(피부과)의 히사노와 그를 찾아온 손님(혹은 환자)들이 마주하여 빚어내는 심리 상담 에피소드, 다른 하나는 주인공 히사노가 주변 인물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녀의 죽음에 대한 수수께끼를 쫓는 추적 에피소드. 어느 쪽 이야기이든, 더없이 솔직한 민낯의 대화가 펼쳐진다. 외모 콤플렉스를 탈피하고자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열등감을 선사한 타인들을 비난하고, 죽은 소녀의 주변 사람이자 히사노 자신의 옛 지인들 역시 히사노를 반기는 듯하면서도 그를 향한 수십 년 묵은 질투를 우악스럽게 뱉어내는데…….
    이 모든 것의 배경에는 외모를 준거 삼아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품평하는 뿌리 깊은 ‘외모강박사회’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인 혹은 유괴 등 묵직한 사회사건의 이면을 파헤쳐온 작가에게 외모강박사회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었던 것이리라. 미나토 가나에는 소설 속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전한다. 아름다움이든, 행복이든 기준을 타인에게 맡기지 마세요.

  • "당신이라는 조각이 딱 들어맞는 장소는 반드시 있으니까요." (p.301)

    "당신이라는 조각이 딱 들어맞는 장소는 반드시 있으니까요." (p.301)

    한 소녀가 자살했다. 엄청난 수의 도넛들에 둘러싸인 채....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미나토 가나에의 조각들은 외모에 집착하는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소녀의 자살에 연관되어 있는 어쩌면 간접 살해범일지도 모르는 그들의 고백을 통해 보여준다. 한 소녀를 죽음에 이르게 했지만, 자신들이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여기지 않는 일상의 그들을 통해서.

    저자 미나토 가나에는 작가를 특별히 기억하지 않는 나조차도 익히 알고 있는 왕복서간을 비롯해 리버스, 여자들의 등산 일기 등 매력적인 글들로 익히 알려진 작가다. 조각들은 그녀가 처음으로 미용을 주제로 써 내려간 글이며, 거의 모든 작품이 영상화되고 있다는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글이다. 전문가적이지 않는 시청자 관점에서 봐도 외모 강 박사회에 대한 사회고발 추리물로 제작되기에 손색없는 탄탄한 구성을 보여준다.

    성형외과 전문의 히사노의 교칙과 관련한 심야토론의 발언으로부터 시작된다. 미용적인 성형수술을 교칙을 통해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주장하는 히사노. 그녀는 성형을 원하는 아이들의 자신감을 위해서라도 성형이 제한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녀가 이미 신들로부터 기프트라 불리는 완벽한 외모를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녀의 동창들은 히사노의 주장을 다 가진 자의 여유로움 쯤으로 비판한다.

    마른비만이라는 축복받았다고 여기던 몸으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어느새 살을 빼지 않으면 안될 지경에 이른 어린시절 친구 시호의 고백은 학창시절 엄청난 몸무게로 요코아미라는 이름을 뒤로 요코즈마로 불리던 친구에 대한 조롱과 히사노에 대한 질투로 귀결된다. 스스로의 문제를 인식하기보다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타인으로부터 찾고, 그에 대한 동의를 구한다고나 할까. 필요에 의해 친구가 되고 필요에 의해 적이 되기도 한다. 진실 여부는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같은 건 없었어. 단지 그렇지 않다고 말해줄 사람을 내가 못 만났을 뿐. 이 마을에 그런 사람이 없었을 뿐이야." (p.219)

    살을 빼기 위해 히사노와 상담했던 도넛에 둘러싸인 채 죽어간 소녀 유우에 대한 자살이유를 추적하기 위한 히사노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 외모집착의 민낯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은 미스 월드 일본 대표인 히사노에 대한 질투로 귀결된다. 스스로의 자존감을 위한 외모집착이라기 보다는 타인의 기준에 맞춰진 질투에 이끌린 집착일 뿐이다. 타인의 기준에 맞춰진 질투가 스스로의 기준에 맞춰 행복하게 살아가던 한 소녀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다.

    히사노와 대화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고 있는 그들은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스스로의 조각이 맞춰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행복할 수 없다. 단지 타인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는 허깨비가 존재할 뿐이다. 작은 도넛 구멍으로 행복을 찾아가고 있던 뚱뚱하지만 행복했던 소녀 유우의 조각을 부셔버리고 만다.

    "이렇게 도넛을 들여다보면 그 애가 저쪽 세계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이거든 (중략) 할머니 웃는 얼굴이 보여서 도넛 구멍은 보고 싶은 것을 비춰즈는 마법 거울 같다고 생각했어." (p.223)

  • [서평]조각들 | sh**lokion | 2020.08.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장점이 있으며 단점이 있고, 좋아하는 게 있으며 잘 못하는 게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이라는 조각...

    1596457947777.jpg

     

    장점이 있으며 단점이 있고,

    좋아하는 게 있으며 잘 못하는 게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이라는 조각이 만들어집니다.

     

    고백이라는 작품으로 미나토 가나에를 알게 되었다.

    묵묵히 독백하는 형식그리고 한사람씩 고백하는 형태의 이야기로

    조각들도 한명씩 취조(?)받듯 도넛츠에 둘러싸여 죽은 소녀와의 연관성을 일렬로 나열하듯 내려가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도 외모에 대한 집착이 강하긴 하지만 일본은 좀 더 지나치다는 생각을 읽을수록 강하게 드는 조각들인거 같다.

     

    1596467762073.jpg

     

     

    의사가 이야기하는 주제토론 교칙에 대해서 미용과 교칙을 분리 하느냐이다

    외모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아이에게 쌍꺼플 수술로 인해 자신감이 생긴다면 학업에 더 열중도 되는데 왜 교칙으로 미용을 분리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이다.

    듣고 보니 맞는말 같다

    교육수업중 수학에 자신감이 없어서 수학학원을 다녀서 수학에 자신감이 더 생기는 거와 별반 다름이 없어 보이긴 하다

     

    1596467763430.jpg

     

     

     

    누구나 오랜만에 동창을 만나면 학교 다녔을적 기억나던 너와 나의 추억에 젖게 마련이다

    그렇게 한반의 동창중 뚱뚱했던 친구 요코아미에 대해 들었던 이야기 스쳤던 이야기들 시작으로 이어진다

    뚱뚱하다고 다 우울하거나 소심하거나 하진 않을텐데 그 외모가 모라고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을 하며 그 판단으로 사람을 무시하려 드는지....

    그렇게 여러 동창들과 이야기를 시작으로 요코아미와 미용 그리고 그들 사이의 이야기들이 동창회 마냥 나열되더 진다

    그렇게 요코아미가 결혼을 해다더라 그런데 남편이 애가 있는 사람이라더라 그렇게 요코아미는 딸 유우를 데리고 다시 자신의 작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유우도 몸이 날씬한 아이는 아니지만 새엄마와의 사이도 좋고 새엄마가 늘 만들어 주는 도넛을 아주 좋아 하며 주위와도 잘 어울리듯 성격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 그 아이가 수많은 도넛에 둘러 싸여 죽은 이유는...

    사람의 마음이야 타인이 기점으로 봤을땐 전혀 그렇지 않다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사소한 한마디 하나에도 마음을 다칠수 있으니.... 그걸 깨달았을땐.. 이미 늦음이다.

    유우에게 마음을 열어줄수 있는 따뜻한 어른이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들었다.

  • 조각들 | md**tlej | 2020.07.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조각들'을 읽으며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이 많았다. 도넛에 둘러싸여 죽은 소녀에 대해서 다치바나 히사...

     

     '조각들'을 읽으며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이 많았다. 도넛에 둘러싸여 죽은 소녀에 대해서 다치바나 히사노가 그녀와 얽힌 인물들을 한명씩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대화는 모두 소문의 소녀 기라 유우를 향한 내용이지만 작은 마을안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얽혀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각자의 사연이 함께 드러난다. 소녀는 왜 죽었을까? 다치바나는 왜 소녀의 죽음에 대해 신경쓰는 걸까? 각자가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것들은 무엇일까? 서로의 조각을 하나씩 내밀어 제대로 된 그림을 맞춰보는 듯한 소설이었다.

     

     서로에 대한 악의가 오가는 대화를 바라보고 있자면 마음이 저절로 불편해졌다. 과거의 일이라고 하지만 그걸 오래도록 마음속에 품고 있던 상대를 만나는 상황이 이어진다. 과거 다치바나가 무례한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에 상처를 줬다면, 지금은 상대방이 품고 있던 과거의 불만을 다치바나를 향해 터트리며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처럼 보인다. 상대방이 끊임없이 과거의 일로 공격해오는데 그걸 넘겨버리는 다치바나의 태도를 보면 미인으로 살아남기에 익숙하게 보인다. 첫 남자친구였던 호리구치와 헤어지게 된 계기를 떠올려보면 나름대로 외모에 대한 강박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들의 어린시절을 들어보면 '어린시절마저도' 외모가 주는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떠오른다. 일반론같겠지만, 오히려 어린아이들이 상대방을 향해 더 가릴 것 없이 솔직하고 분명하게 태도를 보인다. 외모가 뛰어나거나, 성적이 좋거나, 집에서 잘 챙겨준 티가 나거나, 성격이 밝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선생님이 예뻐하거나 같은 조건이 그 시절 상대방을 점치는 기준이 되곤 한다. 많은 부분에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던 다치바나가 모두의 호감을 사면서 한편으로는 상처를 준 과거는 그런 권력관계에서 생겨난다.

     

     기라 유우의 죽음에 대해서보다 '외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이었다. 그동안 자신이 자라온 세계에서 외모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나 자신은 외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것부터 사소한 에피소드들도 떠올랐다. 초등학교 시절 돼지나 땅꼬마 같은 말로 상대방을 놀리고 괴롭히는 일이 빈번했던 것이나, 살을 빼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해온 약 30여년의 시간들, 화장한 얼굴, 평범의 범주에 들어야 느낄 수 있는 안정감. 외모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읽어보면 생각이 복잡해질 것이다.

     

     계몽소설같은 내용은 아니다.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아니고, 내면의 성숙이 외향보다 무조건 우월하고 중요하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편향된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우리 자신과 타인의 삶을 피로하고 만들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젊은 시절에 가질 수 있던 아름다움은 반드시 사라지기 마련이고, 성형도 트렌드가 달라지듯 미의 기준도 유행을 따라 변화하는데, 외모에 대해 집착하게 되면 언제고 감당할 수 없어질 것이다. 특히 외모에 대한 강박은 자기 자신을 끝없이 파고들어 검열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무섭고, 그 지점을 잘 파고들고 있는 책이다.

     

     미나토 가나에게 처음으로 쓴 미용에 대한 심리 미스터리는 눈, 코, 입, 다리, 허리, 가슴, 엉덩이, 얼굴크기, 머릿결, 피부, 모공의 크기까지 신체의 모든 조각들이 부위별로 평가되는 사회에서 우리가 느끼는 피로와 부담이 엿보이는 내용이었다.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를 하는데 지쳤다면, 어딘가로 떠날 수 없는 휴가를 앞두고 성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외모에 대한 강박이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고 있다면, '조각들'이 좀 더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

     

  • 조각들 (미나토 가나에) | so**277 | 2020.07.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간의 오만과 편견, 외모지상주의, 자기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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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오만과 편견, 외모지상주의, 자기 식대로 생각하는 무모한 방식으로 타인을 대하는 불통의 소통 방식,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의 속도 모르고 혹은 남의 사정도 모르고 떠들어대는 자신만의 허세와 선입견으로부터 인간은 자유롭지 못하다. (이 소설에는 이 모든 게 담겨 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가해자로 떠들어 대던 사람도 누군가 자신을 똑같이 대하면 피해자인 척 그 사람을 공격한다.

    더불어 오해에서 나오는 그런 식의 편견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고, 무의식 중에 혹은 일부러 작정하고 한 사람을 파멸에 이르게 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 상처를 안고 사는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잘못된 방식으로 보상받으려 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분풀이를 하고 또는 꾹꾹 눌러 삼킨다. 참거나 지르거나 우리네 일상에서 흔히 보는 풍경이다.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녀의 자살 사건으로 벌어지는 인물들에 포커스를 맞춘 이야기 같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사유가 있다. 모두에게는 그러한 행동을 하게 만든 이유들이 있다.

     

    그것이 어떤 나비효과로 먼 시간을 돌아 돌아서 발현될 지 모르고 행한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다. 너무 흔하디 흔한 주제라 어쩌면 망각하고 사는 지도 모르겠다.외모는 남들 기준에서 좀 떨어진다 한들 긍정적이고 꿀리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사랑할 줄 알고 밝아 보이는 존재도 주위에서 몰아가면 결국 파국을 맞는다.

    한마디로 한 사람 바보 만들기 딱 좋은 세상이다. 난 정말 괜찮아 라고 말하면 절대 그럴리 없다고 동정어린 눈빛으로 보는 타인의 시선들, 제멋대로 단정지어 버리는 못된 습관들이다.

     

    미용전문 상담가인 다치바나 히사노는 어쩌면 사건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이지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만 제 목소리를 낸다. 이 소설의 타 소설보다 조금 특이한 점은 1장부터 7장까지 등장 인물(사건의 주체들)이 히사노에게 썰을 푸는 방식으로 서술이 되는데 주고 받는 대화 중에 히사노의 질문과 대답 등 반응은 철저히 배제시켜서 오롯이 사건의 주체에 놓인 인물들의 서술에 집중하도록 진행된다는 점이다.

     

    인물 중심,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는 잘 짜여진 약간은 미스터리한 느낌마저 나는 갬성 소설의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떤 문제에 당면했을 때 인간과 인간으로 진솔한 대화? 감정이 배경이 된 솔직한 대화를 통해 한 사람의 단면과 삶의 한 부분을 조금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본인 위주의 생각은 본인의 생각일 뿐 그 사람의 생각은 아니기에, 모든 사람은 각자의 생각과 사정이 있기에 함부로 단정짓고 생각하지 말고 오해의 눈빛으로 한 사람을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꼭 이런 일들은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후회를 한다. 그마저도 안하는 사람은 얼머너 뻔뻔한가?

     

    그렇게 한 사람의 삶을 자초시키고 잊고 살면 그만인가? 세상의 수많은 가해자는 그래도 발 뻗고 잘 사는 세상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뻔뻔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우리는 똑같이 조금씩 방관하며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조용히 넘어가는 세상이 되어 가는 것은 아닌가? 방관자들 또한 왜 가해자들의 눈치만 보며 이렇게 찌질하게 살아야 하나? 이런 아픈 희생을 보며 우리는 어떻게 잘 살아야 할까?

     

    조각난 마음의 파편들은 인생은 그리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달콤함 속에 더한 아픔과 슬픔이 수반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었다.

    당사자는 만족하며 살고 있는데, 행복한데 타인들의 시선은 자기가 느끼는 행복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많은 부분을 차지 하기 때문인지 섣불리 추측하고 저 사람은 불행할거야 라는 말을 해버린다. (이 책을 읽고 그런 못된 습관들을 고치는 사람들이 되길, 본인의 삶 또한 잘 돌아보길)

    그리고 상처받은 영혼에게 단 하나의 희망의 순간, 희망의 존재를 잃으면 누구나 삶의 의욕을 잃고 의지가 약해지는 순간들이 올 것이다. 유우의 마음이 얼마나 공허하고 슬펐을지 공감이 간다.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누군가를 대할 때는 내면을 먼저 보라. 아무리 첫인상이 중요하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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