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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스먼트 게임 / 이노우에 유미코
| 규격外
ISBN-10 : 1190182998
ISBN-13 : 9791190182997
해러스먼트 게임 / 이노우에 유미코 중고
저자 이노우에 유미코 | 역자 김해용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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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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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배송이 엄청 빠르네요!! 책 상태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깨끗하구요 직접 써주신 손편지를 보고 기분도 넘 좋더라구요!! 같이 보내주신 초코릿도 잘 먹었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akura*** 2020.09.28
469 저번에도 이번에도 메모 간식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anjid*** 2020.09.25
468 꼼꼼하게 포장해주셔서 감사해용 5점 만점에 5점 iiiiii*** 2020.09.23
467 정성스럽게 표지를 다시 싸서 보내주시고 전혀 중고같지 않은 새책을 받은 기분~~!! 최고입니다. 판매자님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min*** 2020.09.20
466 책 너무 잘 받았습니다! 장문의 쪽지도 잘 읽었구, 추가로 다른 책까지 주셔서 감사해요 ^^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hansiyo***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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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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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게. 최강의 상사를 보내줄 테니.”
오늘도 출근해야 하는 당신을 위해, 직장 내 문제를 해결해드립니다! 국내에서도 리메이크돼 잘 알려진 일본의 전설적인 명작 드라마 〈하얀 거탑〉의 작가 이노우에 유미코의 첫 소설 데뷔작 『해러스먼트 게임』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사내 정치와 직장 내 괴롭힘을 전격 해부하는 사회소설인 동시에, 입체적인 인물과 사건 위주의 전개로 대단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한번이라도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 가능한 내용들로, 최근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 사내 분위기 등에 비추어 시의적절한 작품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노우에 유미코
각본가. 효고 현 고베 시 출신. 리쓰메이칸 대학 문학부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했다. TV도쿄 근무를 거쳐 1991년 각본가로 데뷔. 주요 텔레비전 드라마 작품으로는 〈해바라기〉(NHK 연속 TV소설), 〈반짝반짝 빛나다〉(CX), 〈GOOD LUCK!!〉(TBS), 〈하얀 거탑〉(CX), 〈14세의 어머니〉(NTV), 〈마치벤〉 시리즈(NHK), 〈메꽃~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CX), 〈긴급 취조실〉 시리즈(EX), 〈BG~신변 경호인〉(EX), 〈판도라〉 시리즈(WOWOW), 〈해러스먼트 게임〉(TV도쿄)이 있으며, 영화 작품으로는 〈점프〉 〈낮의 얼굴〉 등이 있다. 무코다 구니코상,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 문화청 예술제 TV부문 방송개인상, 하시다상, 갤럭시상 등 다수의 수상 실적이 있다.

역자 : 김해용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AX』, 미야베 미유키의 『브레이브 스토리』 『퍼펙트 블루』,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방해자 1~3』 『나오미와 가나코』, 이시다 이라의 『도쿄 돌』 『슬로 굿바이』, 마미야 유리코의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다니 미즈에의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4』 등이 있다.

목차

1장 9
2장 83
3장 149
4장 209
5장 277
옮긴이의 말 352

책 속으로

“사장님, 저 말이죠, 저쪽에서 낚시를 배웠습니다.” “……낚시? 무슨 말이죠?” “미끼를 걸고 그걸 먹으러 온 물고기를 낚아 올린다, 산 채로 가지고 돌아가 회를 떠서 먹는다. 잔혹한 유희입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회사원의 인생을 느꼈고,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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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저 말이죠, 저쪽에서 낚시를 배웠습니다.”
“……낚시? 무슨 말이죠?”
“미끼를 걸고 그걸 먹으러 온 물고기를 낚아 올린다, 산 채로 가지고 돌아가 회를 떠서 먹는다. 잔혹한 유희입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회사원의 인생을 느꼈고, 그래서 푹 빠져버렸습니다.”
부드러운 말투였지만 아키쓰는 꼼짝도 하지 않고 마루오 사장을 응시했다. 마루오 사장도 지지 않고 아키쓰를 가만히 마주 보다가 말했다.
“이번 건을 무사히 처리하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죠.”
아키쓰는 침묵했다.
“불만인가요?”
“아뇨. 좋은 미끼입니다. 덥석 물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키쓰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 미소에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마루오 사장은 비로소 떠올렸다.
-1장, 30~31쪽

“그건 마루오 사장님이 자기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보라고 하세요. 우리는 사장님이 직접 사과하길 요구합니다.”
쉰 목소리에 박력이 있었다. 마스코는 차분한 모습으로 아키쓰와 마코토에게 인사를 한 후 종업원 출입문으로 향했다. 열일곱 명이 질서정연하게 뒤를 따른다.
아키쓰는 파트타이머들의 퇴장을 감탄한 듯 지켜보았다.
“파트타이머 봉기, 발발인가.”
“봉기요……?”
“적은 사장! 죽음도 불사한다! 멋지잖아.”
“멋지다고요? 실장님, 너무 무책임하시네요!”
소동을 즐기는 듯한 아키쓰에게 마코토는 어이없다는 시선을 보냈다.
-2장, 96쪽
도쿠나가는 그런 아키쓰를 애원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제도는 있어도 아직 이해해주지 못하는 게 현실이에요. 나는 그저 아이를 무사히 키우고 싶을 뿐인데요.”
마코토도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실장님, 이건 완벽한 파타하라, 패터니티 해러스먼트(paternity harassment, 부성父性 침해. 육아를 위한 휴가·노동시간 단축 등을 신청하는 남성을 짓궂은 언행 등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뜻한다-옮긴이)입니다.”
“머터니티(maternity, ‘임신부의’, ‘출산의’의 뜻-옮긴이)도 아니고 패터니티라니. 너무 많아서 일일이 외우지도 못하겠네.”
“그럼 바로 공부하세요. 컴플라이언스실 입장에서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3장, 163쪽

야자와 변호사가 설명을 이었다. “파워하라는 직무상의 지위나 인간관계의 우위성을 배경으로 업무를 넘어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주는 것. 모라하라는 말이나 태도로 상대를 불안에 빠트리거나 인격과 존엄에 상처를 입히는 정신적인 폭력입니다. 피해 정도를 알기 쉬운 파워하라에 비해 모라하라는 ‘보이지 않는 폭력’이라고도 부릅니다.”
-4장, 230쪽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인 아키쓰입니다. 편히 생각하시고 말씀해주세요. 당신이 조금이라도 일하기 쉬운 환경이 되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회사원 인생은 길어야 7년.
아마도 마지막 부서가 될 컴플라이언스실 업무의 심오함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새벽 시간대의 동틀 녘과 마찬가지로 해가 기울기 직전의 시간대에도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일몰까지 한 시간이 관건이었다.
-5장, 3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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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신의 회사생활은 안녕하십니까? 〈하얀 거탑〉 각본가 이노우에 유미코 원작 베스트셀러 〈런치의 여왕〉 〈굿 럭〉 〈14세의 어머니〉 〈하얀 거탑〉 〈긴급취조실〉 〈메꽃~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 등의 인기 작품들을 집필한 일본의 국민 드라마 작...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당신의 회사생활은 안녕하십니까?
〈하얀 거탑〉 각본가 이노우에 유미코 원작 베스트셀러

〈런치의 여왕〉 〈굿 럭〉 〈14세의 어머니〉 〈하얀 거탑〉 〈긴급취조실〉 〈메꽃~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 등의 인기 작품들을 집필한 일본의 국민 드라마 작가, 이노우에 유미코의 첫 소설 데뷔작이자 동명 드라마의 원작소설 『해러스먼트 게임』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국내에서도 리메이크돼 잘 알려진 전설적인 명작 드라마 〈하얀 거탑〉이 권력을 쫓는 의사들의 질주와 허무한 종말을 그렸다면, 『해러스먼트 게임』은 각자의 전쟁을 치르는 평범한 회사원들의 분투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현실 문제를 다뤘다. 사내 정치와 직장 내 괴롭힘을 전격 해부하는 사회소설인 동시에, 입체적인 인물과 사건 위주의 전개로 대단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한번이라도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 가능한 내용들로, 최근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 사내 분위기 등에 비추어 시의적절한 작품이다.

“미끼인 줄 알면서도 덥석 물고, 낚아 올려져
산 채로 회가 되어 먹힌다. 잔혹한 유희입니다.
그게 바로 회사원의 인생 아니겠습니까?”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소도시에서 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아키쓰 와타루. 원래는 전국에 슈퍼마켓 체인을 두고 있는 마루오 홀딩스 본사의 일등 공신이었지만, 부하 직원을 괴롭혔다는 ‘파워 해러스먼트’ 문제로 고발당해 좌천된 신세다. 그러던 어느 날 본사 컨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 임명한다는 인사이동 통지를 받고, 영문도 모른 채 다음 날 바로 도쿄 본사로 출근한다.
사장 직속 부서이자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괴롭힘, ‘해러스먼트’를 감독하는 컨플라이언스실. 심지어 인사이동을 명한 마루오 사장은 자신을 좌천시킨 당사자다. 하필 자신을 부른 이유를 묻자 사건을 해결하면 그 답을 들려주겠다는 마루오 사장. 미끼를 덥석 물기로 한 아키쓰는 마루오의 오리지널 브랜드인 인기 크림빵 속에 1엔짜리 동전이 들어 있다고 신고한 싱글맘을 만나러 가는데…
반전의 끝, 사건을 해결하고 회사를 지켜낸 아키쓰에게 마루오 사장은 약속대로 그를 부른 진짜 이유를 들려준다. 바로 마루오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회사의 실세 와키타 상무의 해러스먼트 사안을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조작해달라는 것. 아키쓰는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 지난날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배신한 옛 부하 직원 와키타 상무와 마루오 사장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한다! 더불어 하나뿐인 부하 직원인 마코토, 전담 변호사인 야자와와 함께 사내 정치, 갑질, 성희롱, 왕따, 유리천장 등 다양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결해나가는데…
익숙한 공간인 회사를 배경으로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신념을 위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각자의 전쟁을 치르는 회사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회적이면서 동시에 본능적인 해러스먼트,
그 괴롭힘의 양면성을 그린 소설!
당신도 해러스먼트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는 아닙니까?

괴롭힘, 즉 해러스먼트는 태생적으로 사회적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해러스먼트를 거부합니다. ‘게임’이라는 권력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폭력이기 때문에 더욱 거부해야 합니다.
어쩌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생겼지만 선뜻 쌍수를 들어 환영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 괴롭힘의 뿌리가 우리에게 태생적으로 내재되어 있었다는 깨달음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컴플라이언스실을 배경으로 회사생활에 이골이 난, 노련한 중년 생활인 아키쓰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열혈 회사원 마코토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정의롭고 감정적이며 남몰래 여성 임원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간직한 마코토는 여러 의미에서 아키쓰와 대비되는 인물이다.
상사의 업무 지도에 앙심을 품고 복수를 감행한 부하 직원. 성희롱을 문제 삼았지만 알고 보니 사내 정치에 이용당한 헌신적인 파트타이머. 육아휴직제도를 악용해 모두를 속이고 개인의 사욕을 채운 블랙 육아남성. 승진했으나 남자 동기의 질투로 왕따를 당하는 마루오 최초의 여성 부장. 각각의 에피소드가 다루고 있는 해러스먼트 일화들은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단선적 측면에만 그치지 않는다. 알고 보니 을이 갑을 괴롭히는 정반대의 상황,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해관계 등 다양한 인물군상과 반전을 복합적으로 그려낸다. 단순히 ‘직장’이라는 조직의 ‘제도’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괴롭힘’이라는 인간의 ‘본능’과 ‘게임’이라는 ‘권력’의 속성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거머쥔 문제작이라고 할 만하다.
첫 사건을 해결한 뒤, 컴플라이언스실의 존재 이유가 회사의 편의를 위해서라고 생각했던 아키쓰는 소설의 끝, 임원 자리를 거부하고 컴플라이언스실에 남기로 한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는 시대, 회사생활의 마지막 부서가 될 확률이 높은 컴플라이언스 업무의 심오함을 깨닫게 된 아키쓰의 마지막 대사가 인상 깊다.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인 아키쓰입니다. 당신이 조금이라도 일하기 쉬운 환경이 되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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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오랜만에 읽은 소설인데 정말 술술 읽혔습니다. 각본을 쓴 작가의 경험으로 만든 글이라서인지 5편으로 구성돼 있는 에피소드 각각...

    오랜만에 읽은 소설인데 정말 술술 읽혔습니다. 각본을 쓴 작가의 경험으로 만든 글이라서인지 5편으로 구성돼 있는 에피소드 각각이 단편소설 같았어요. (옮긴이 김해용의 훌륭한 번역도 큰 몫을 한 듯요)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소설이라는 장르에 담았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읽었던 책입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사회적 이슈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 놀랐고 그 이슈를 읽기 쉽게 쓴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습니다. 


    권력을 이용한 괴롭힘도 결국에는 사회구조 안에 얽혀 있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나오는 거죠. 사회가 맺어준 관계 안에서 사람 사이의 관계가 맺어지고 그를 통해 생긴 감정들의 미묘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어요.


  • 헤러스먼트 게임 강추해요 | 48**e | 2020.04.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오랜만에 읽은 소설인데 정말 술술 읽혔습니다. 각본을 쓴 작가의 경험으로 만든 글이라서인지 5편으로 구성돼 있는 에피소드 각각...

    오랜만에 읽은 소설인데 정말 술술 읽혔습니다. 각본을 쓴 작가의 경험으로 만든 글이라서인지 5편으로 구성돼 있는 에피소드 각각이 단편소설 같았어요. (옮긴이 김해용의 훌륭한 번역도 큰 몫을 한 듯요)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소설이라는 장르에 담았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읽었던 책입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사회적 이슈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 놀랐고 그 이슈를 읽기 쉽게 쓴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습니다. 


    권력을 이용한 괴롭힘도 결국에는 사회구조 안에 얽혀 있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나오는 거죠. 사회가 맺어준 관계 안에서 사람 사이의 관계가 맺어지고 그를 통해 생긴 감정들의 미묘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어요.


  • 캠브리지 사전 정의에 따르면 해러스먼트는 '사람에게 하는 비합법적 행동으로, 합리적인 목적이 없이 반복적으로 원하지 ...

    캠브리지 사전 정의에 따르면 해러스먼트는 '사람에게 하는 비합법적 행동으로, 합리적인 목적이 없이 반복적으로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모욕, 협박, 접촉 혹은 공격적인 말로 정신적 또는 감정적 고통을 안겨주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왜 제목에 게임이 들어갔을까? 상황이 주어지고, 컴플라이언스 실에 보고가 되면 원인을 파악하다 마침내 문제를 해결하는 그 과정을 이른 것이라 해석해본다. 게임이기 때문에 내가 혹은 상대가 얼마든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해러스먼트라는 주제가 무거워서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했다. 소설은 총 5장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존재한다. 꽤 흡입력 있다. 사건이 생기고 숨겨진 갈등 상황이 드러나고, 위기가 생긴다. 긴장감으로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된다. 넘기다 보면 소설의 끝이다. 스토리 전개가 드라마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작가가 이노우에 유미코로 <하얀 거탑>의 각본가이다.

     

    주인공인 아키쓰 와타루는 마루오 슈퍼 도야마 추오점에서 점장. 과거 도쿄 본사의 중추였던 점포 개발부에 몸담고 있었고 잘 나갔지만 7년 전 어떤 사건으로 본사에서 쫓겨난다. 갑자기 본사에서 컴플라이언스 실(컴플라이언스 compliance는 법률, 명령 준수라는 뜻이며, 보통 기업 내의 부서일 때는 법령 준수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 옮긴이) 실장으로 임명된다.

     

    각 장마다 여러 가지 해러스먼트 사례가 나온다. 작가가 일반적인 해러스먼트 사례를 약간 비틀어서 새로운 각도에서 보여주고자 한 점은 좋다. 하지만 자칫하면 해러스먼트 가해자가 이를 역으로 이용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생긴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해러스먼트는 어떤 방식으로든 일어날 수 있으며 (악의적으로 의도했든 아니든)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역지사지의 정신을 강조하려는 것이리라 추측해본다. 또한 내용 전개 방식이 재미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최근 '스토브리그'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스...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최근 '스토브리그'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스토브리그란, 프로야구의 한 시즌이 끝나고 선수영입, 트레이드, 계약갱신 등 팀을 재정비하여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이 모든 것을 총괄하는 '프로야구 단장' 백승수 역을 맡은 남궁민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단장 백승수는 독단적인 행동으로 주변 아군마저 가끔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는 조금은 괴짜같은 캐릭터이지만, 사실 철저한 계획하에 행동하는 분석가이자 책략가다.

     

    이번에 읽은 '해러스먼트 게임'이라는 소설 역시 스토브리그와 유사하다.

     

    소설의 배경은 회사. 그리고 직장 내 해러스먼트 이다.
    해러스먼트(Harassment)란 괴롭힘이란 뜻으로, 이 소설 속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이란 의미로 사용된다.

     

    소설속 주인공인 아키스 와타루는 마루오 홀딩스라는 회사 본사 점포개발부의 유능한 인재였으나, 부하직원의 '해러스먼트' 고발로 인해 시골 어느 작은 지점의 점장으로 발령을 받는다.

    그렇게 약 7년 뒤, 아키스는 갑작스레 본사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 인사발령이 나고, 바로 다음날부터 본사로 출근을 하면서  각종 해러스먼트별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재밌다. 엄청 재밌다. 소설 자체를 엄청 오랜만에 읽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재밌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재미요소는 '스토브리그' 단장 백승수처럼 조금은 독단적인 주인공이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주인공 아키스는 특이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줄 알고 불리한 조건에서도 유리하게 분위기를 반전시킬 줄 안다.
    책에서 표현된 것처럼 때로는 물러서기도하고, 때로는 속을 까보이기도 하며 주변 흐름을 읽고 적절한 시점에 승부수를 띄운다.

    회사에서 발생한 해러스먼트 사건을 파악해가는 과정이 조금은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그 과정이 상당히 재밌다.

     

    갈등을 풀어나가는 아키스가 가진 지혜가 참 부럽다.
    남들이 쉽게 생각하거나 파악하지 못하는 것들을 모두 꿰뚫고 있는 듯 한 시야, 핵심을 찾아 내는 센스.
    심지어, 조금 독단적이지만 그를 미워하는 사람보다 믿어주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도.

    마음먹는다고 다 그렇게 될 수 있는건 아니니까.

    그런 능력을 가진 나를 한번 쯤은 상상하게 된다.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저 부럽다. 세상을 참 쉬운듯 헤쳐가는 사람들을 보면.


    아무튼, 등장하는 해러스먼트가 뭐가 이렇게나 많은지, 심지어 주인공은 부하직원에게 "너한테는 미래가 있다. 열심히 해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라고 얘기했다가, 열심히 하라는 말이 해러스먼트(직장내 괴롭힘)라며 고발당했다.

    물론 피해자(?)가 직접 신고한 것도 아니고 추가적인 갈등요소가 있었지만, 어쨌든 해러스먼트 종류는 무지하게 많이 소개된다.

     

    한편으론 저자는 오히려 지나친 해러스먼트를 비판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또 그런 소설 속 내용이 현실화 되고 있는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인간은 완벽한 존재일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군가에게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느낌.

    너무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아가고, 사람냄새가 없어지는 것 같기도하고, 인간관계가 너무 무미건조해지는 것 같은 요즘.

    관계 속에서 조심해야할 필요는 있지만. 너무 지나치게 숨통이 조이는 듯한 세상이다.

     

    내행동은 조심하되
    타인의 시선이나 행동으로부터 조금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아무튼 간만에 재밌게 읽은 책이다.

     

    * [이 책은 성장판 서평단 3기 활동으로 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위의 서평은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감상임을 밝혀둡니다.] .

  • <해러스먼트 게임>은 직장 내 괴롭힘을 소재로 회사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구세대와 신세대의 갈등, 그리고 갈등의 해소를 통한 서로 간의 이해를 다룬 일본 소설입니다. <하얀 거탑>의 각본가인 이노우에 유미코의 장편 소설입니다. 솔직히 <하얀 거탑>을 보지 못했기에 이 소개 문구에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책날개를 보니 수많은 드라마의 각본을 맡았고, 영화도 여러 작품이 있었습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해 '각본가로서의 입지는 탄탄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해러스먼트 게임>도 TV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더군요.



    책날개를 보며 높아진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의 원작이라 그런지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주로 읽었는데, 흥미로운 전개에 몰입해서 읽곤 했습니다. 몇 번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기도 했네요. 인물 간의 관계가 적당히 얽혀 있었고 인물들에게 전형적인 모습도 보이지만 적당히 입체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구조도 놀랄만한 반전이 있다거나, 치밀하게 사건을 구성했다기보다는 전개가 빠르고 적당히 다음 사건을 예측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예측에서 벗어나는 전개가 벌어지는 통에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 버리곤 했습니다.

    이 책에는 주요 인물이 4명 나옵니다.



    아키스. 50대의 부장급 인물로 지방 슈퍼의 점주로 있다가 컴플라이언스 실장으로 발탁되어 본사로 올라오게 됩니다. 예전에는 상품개발부의 잘 나가는 부장이었는데 직장 내 괴롭힘(파워해러스먼트, 파와하라-해러스먼트를 일본말로 하라, 파워를 파와로... 그래서 파와하라. 젠더하라, 카스하라 뭐.. 여러 가지 하라가 있더군요-)으로 좌천된 사람입니다.



    와키타. 상무. 아키스와 각을 세우는 임원입니다. 회장을 제외하고는 대적할 사람이 없는 회사의 이인자죠. 일도 잘하고, 젠틀하고,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으로 나옵니다. 예전 아키스가 상품개발부장이던 시절 부하 직원이었다는군요. 벌써 재밌죠?



    미나코. 컴플라이언스실의 단 하나뿐인 직원. 아키스를 도와 여러 가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해결하며 커다란 줄기의 사건에서도 조력자의 역할을 합니다.



    마루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일본 최고의 슈퍼 체인 마루오 슈퍼의 3대 회장. 전임 회장보다 인성, 역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와키타 상무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아키스, 와키다, 미나코, 마루오. 이 4명을 중심으로 큰 사건이 흘러가고,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가 해결되어 가면서 큰 사건도 조금씩 베일을 벗게 됩니다.

    아키스는 본사의 상품개발부의 부장이었죠. 핵심부서였고, 평판도 좋았습니다. 일 잘하고, 성격 좋고, 리더십도 있고, 상사가 좋아하고, 부하직원이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부하 직원에게 '더 열심히 하라'라고 강요했다는 '파와하라(권위에 의한 괴롭힘)' 누명을 쓰고 지방 점포장으로 발령이 납니다. 이 누명을 씌운 사람은 와키타였습니다. 이후 와키타는 승승장구해서 상무까지 승진을 합니다.



    아키스는 본사로 들어와 마루오 회장을 만나죠. 마루오 사장은 아키스에게 비밀 지령을 내립니다. 마루오 회장은 비밀 지령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아키스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컴플라이언스 실장으로 인사발령을 냅니다. 그 비밀 지령을 받고 아키스는 힘들어합니다. 양심에 가책을 느끼며 그 지령을 수행하려 합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미나코는 20대의 열정 넘치는 직장인입니다. 컴플라이언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키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밀레니얼? 신세대? 90년생? X세대? 아무튼 기존 흐름에 단순히 순응하지 않는 직장인입니다.



    여기서 스토리를 풀어놓으면 안 되겠죠? 배경 정도만 말씀드렸습니다.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구매하시거나 빌려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정리된 줄거리를 보는 것보다 훨씬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저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해러스먼트 게임>은 저에게 여러 인물을 소개해 주었고, 흥미 있는 이야기를 선물했습니다. 인물들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 그리고 이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스토리는 저의 회사생활을 2가지 측면에서 다시 바라보게 했습니다.



    첫 번째, 

    난 어떤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가?



    아키스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건 아니지만 순발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성향이 있습니다. 와키타는 분석적인 사람입니다. 사전 준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기 관리도 철저하고요. 순발력보다는 준비의 힘을 믿습니다. 미나코는 자신의 의견을 상사에게 당당하게 개진합니다. 틀릴 때도 있고, 매끄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상사를 믿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죠.



    12년 간 저는 그저 시키는 일만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고, 쉬운 일만 원하며 회사를 다녔습니다. 아키스처럼 중요한 일을 판단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책임지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원하지도 않았고요. 와키타처럼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고객을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미나코처럼 자신의 의견을 말하긴커녕 입 다물고 상사의 눈치만 살피곤 했습니다.



    그러다 육아휴직을 하고 복귀하면서 상사의 인정을 버렸습니다.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말끔히 버려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노력 중이에요. 회사를 위해 일 하지 않고 나를 위해 일합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일을 찾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견도 많아지고 문제 해결 능력도 길러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제 모습을 이 책을 보며 다시금 깨닫습니다.



    두 번째,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약 12년간의 회사생활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러다할 모욕이나 폭언을 당해본 일도 없고, 따돌림도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목격해 본 적도 없습니다. 상식선에서 서로 이해하고 자기가 챙길 것을 챙기고 줄 수 있는 것은 주면서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직장 내 괴롭힘에 조금 무감각했던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인 심부름을 했던 것이 생각나더군요. 그때는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해 보니 아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상사의 이삿짐을 날랐던 적도 있었네요. 임원의 사무실을 옮길 때는 다른 일을 못할 정도로 사무실 정리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우개와 펜의 위치까지 똑같이 맞춰야만 했습니다. '더 열심히 일해라', '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는 말은 예사로 들었고 들렸던 것 같습니다. 얼굴만 봐도 불편한 데 자꾸 편하게 대하라는 상사도 있었고, 육아휴직을 하고 돌아왔을 때는 '너 휴직만 아니었어도 승진할 수 있는 건데...'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보니 모두 파와하라, 직장 내 괴롭힘의 순간들이었더군요. 순간 욱하고 올라오는 화와 짜증을 참고 다시 일했고, 부딪힐 수 없이 강한 상대였기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일상이라 생각했습니다. 모두 그렇게 사는데 나라고 별 수 있겠냐고 생각했죠. 항상 그냥 넘어갔던 일이었습니다. 이젠 그냥 넘어가기 힘들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해러스먼트게임>을 읽은 부작용일까요? 아니면 긍정적인 영향일까요?



    이 책이 내 직장생활의 보약이 될지, 독약이 될지 모르겠지만 뭔 약이든 일단 먹었다는 게 중요한 거겠죠. 어제와는 다른 삶이 오늘 펼쳐질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설렙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그것도 소설을 읽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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