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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30주년 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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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쪽 | A5
ISBN-10 : 8932471118
ISBN-13 : 9788932471112
이기적 유전자(30주년 기념판) 중고
저자 리처드 도킨스 | 역자 홍영남 | 출판사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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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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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넘어선 우리 시대의 고전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선정, KBS 책을 말하다 방영

유전자가 진화의 역사에 차지하는 중심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담은『이기적 유전자』. 이 책은 진화생물학자인 저자의 책 발간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낸 기념판으로 인간은 유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기계이며 생명현상은 결국 이기적 유전자의 자기 복제를 위한 전략적 행동임을 알려준다. 또한 밈 이론을 통한 문화적 진화의 주장과 인간의 본질에 관한 실제 실험과 이론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하여 설명한다.

저자소개

지은이_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저술가인 리처드 도킨스는 194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이후 동물행동학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니코 틴버겐N. Tinbergen에게 배운 뒤 촉망받는 젊은 학자로 학문적 여정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전담하는 석좌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1987년에 왕립문학학회상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문학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와 영국의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가 공동 선정한 ‘이 시대 최고 지성 100인’에 오른 바 있다.
저서로는 『확장된 표현형The Extended Phenotype』(1982), 『눈 먼 시계공The Blind Watchmaker』(1986), 『에덴 밖의 강River Out of Eden』(1995), 『불가능한 산 오르기Climbing Mount Improbable』(1996), 『풀리는 무지개Unweaving the Rainbow』(1998), 『조상 이야기The Ancestor's Tale』(2004), 그리고 지난 25년간 과학 분야에 발표했던 글들을 엮은 『악마의 사도A Devil's Chaplain』(2003)가 있다.

옮긴이_홍영남
서울대학교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식물 생리학』, 『생물학』, 『생물 물리학』, 『확장된 표현형』 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30주년 기념판 서문
개정판 서문
초판 권두사
초판 서문

Chapter 1.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Chapter 2. 자기 복제자
Chapter 3. 불멸의 코일
Chapter 4. 유전자 기계
Chapter 5. 공격─안정성과 이기적 기계
Chapter 6. 유전자의 친족 관계
Chapter 7. 가족계획
Chapter 8. 세대간의 다툼
Chapter 9. 암수의 다툼
Chapter 10. 내 등을 긁어 다오, 나는 네 등을 타고 괴롭히겠다
Chapter 11. 밈Meme─새로운 자기 복제자
Chapter 12.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
Chapter 13. 유전자의 긴 팔

책 속으로

나는 『이기적 유전자』가 “이제는 시의에 맞지 않는 책이 되어 필요 없는 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게 된다면 마음이 그리 편치 못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어떤 관점에서는) 나는 그럴 수 없다. 처음 이 책에 실린 상세한 설명들은 많은 변화가 있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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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기적 유전자』가 “이제는 시의에 맞지 않는 책이 되어 필요 없는 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게 된다면 마음이 그리 편치 못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어떤 관점에서는) 나는 그럴 수 없다. 처음 이 책에 실린 상세한 설명들은 많은 변화가 있었고, 예시해야 할 사실들도 갑자기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곧 언급하려는 한 가지 예를 제외하고는 내가 허겁지겁 빼버렸으면 하는 것이나 변명하려고 했던 것은 그 책에 거의 없다. -p. 7 ‘30주년 기념판 서문’ 중에서

다윈주의의 사회이론은 우리가 맺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관계 속의 대칭성과 논리를 편견 없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우리가 이 관계를 보다 충분히 이해하면 우리의 정치적 상황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고, 심리과학과 정신의학에 대한 지적인 기반도 마련해줄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가 겪는 수많은 고통의 뿌리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 29 ‘초판 권두사’ 중에서

자연 선택이란 가장 일반적인 형태에서 각 실체의 생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생존하는 것이 있으면 죽는 것도 있는데, 이 선택적인 죽음이 세계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부수적인 조건이 있어야 한다. 각 실체는 수많은 사본형으로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적어도 그 단위의 일부는 진화상으로 의미 있는 기간 동안(사본형으로) 생존할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 작은 유전 단위는 이 잠재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개체, 그룹 그리고 종에는 없다. -p. 90-91

이기적 유전자란 무엇일까? 그것은 단지 DNA의 작은 물리적 조각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원시 수프에서 그랬듯이 그것은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하나의 특별한 DNA 조각의 모든 복제물들이다. 원할 때 언제든지 신뢰할 만한 용어로 고칠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부정확함을 안 후에라도 유전자가 의식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듯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p. 172

우리에게는 우리를 낳아 준 이기적 유전자에 반항하거나 더 필요하다면 우리를 교화시킨 이기적 밈에게도 반항할 힘이 있다. 순수하고 사욕이 없는 이타주의라는 것은 자연계에는 안주할 여지가 없고 세계의 전 역사를 통해 과거에 존재한 예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의식적으로 육성하고 교육하는 방법도 논할 수 있다. 우리는 유전자 기계로서 조립되어 밈 기계로서 교화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들의 창조자에게 대항할 힘이 있다. 이 지구에서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자기 복제자들의 전제에 반항할 수 있다. -p. 348

자기 복제자는 바닷속에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거대한 군체(개체의 몸) 속에 포장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표현형 효과의 결과는 세계 전체에 균일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개의 경우 그 동일 개체에 응결해 왔다. 그러나 이 지구에서는 그렇게도 낯익은 그 개체가 존재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우주의 어떤 장소이든 생명이 생기기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유일한 실체는 불멸의 자기 복제자뿐이다. -p.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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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진화생물학 분야의 과학자치고 리처드 도킨스만큼 대중적 인기와 학술적 논쟁을 결합시킨 사람도 흔치 않다. 그는 일찍이 촉망받는 젊은 동물행동학자로 간결한 문체와 생생한 비유, 논리적인 전개를 갖춘 글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도킨스는 자신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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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생물학 분야의 과학자치고 리처드 도킨스만큼 대중적 인기와 학술적 논쟁을 결합시킨 사람도 흔치 않다. 그는 일찍이 촉망받는 젊은 동물행동학자로 간결한 문체와 생생한 비유, 논리적인 전개를 갖춘 글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도킨스는 자신의 동물행동학 연구를 유전자가 진화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중심적 역할에 대한 좀더 넓은 이론적 맥락과 연결시키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가 바로 『이기적 유전자』(1976)이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했다. 인간이 “유전자에 미리 프로그램된 대로 먹고 살고 사랑하면서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생물학계를 비롯해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곧 세기의 문제작이자 화제작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30년 동안 이어진 학계와 언론의 수많은 혹평과 찬사 속에 『이기적 유전자』는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젊은이들이 꼭 읽어야 할 과학계의 고전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기적 유전자』가 1976년에 출판되면서 지식사회에 끼친 영향은 마치 1859년에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판했던 때와 흡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1976년에 다시 등장한 다윈은 『종의 기원』을 쓴 50세의 다윈이 아니라 35세에 『이기적 유전자』를 들고 나타난 도킨스였다.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다윈의 『종의 기원』은 6판을 거듭하면서 계속 내용을 수정했기 때문에 초판과 상당히 다르다. 그러나 『이기적 유전자』는 30주년을 맞는 지금까지 책의 내용을 조금도 수정하지 않았다. 다만, 1989년 개정판에서 초판에서 다소 애매하게 설명된 개념어나 동물 생태학의 설명을 보충하였고, 특히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유전학 분야에 많은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여 유전자와 관련된 실험 및 그 결과의 수치를 바로잡았다. 그리고 2006년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간된 이 책 역시 어떠한 내용도 수정하지 않았다. 리처드 도킨스의 새로운 서문과 함께 로버트 트라이버스가 쓴 초판의 권두사를 복원시켰고, 그동안 소개되었던 서평들 중 일부를 발췌하여 수록하였을 뿐이다. 이처럼 도킨스는 놀라울 정도의 완벽성을 보여주는 학자이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것은 1993년 홍영남 교수에 의해서였으며, 초판이 발행된 이후 사회생물학의 논쟁이 되었던 유전적 요인과 환경, 문화적 요인 가운데 인간의 본질을 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였다. 2002년에는 내용을 좀더 보완하여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생물학을 비롯한 기초학문 분야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2006년에는 리처드 도킨스가 많은 논쟁과 찬사 속에 30주년을 맞은 『이기적 유전자』를 기념하고자 새로운 서문을 썼는데, 이 서문에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 제목 탄생에 대한 이론적 해석과 함께 ‘유전자 의인화’에 대한 해밀턴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 그리고 독자들의 글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로버트 트라이버스의 초판 권두사와 이 책에 대한 여러 서평을 발췌하여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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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임승환 님 2010.02.08

    그것은 이론이 아니다. 그것은 관찰된 사실도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동어반복이다.

  • 김기범 님 2007.12.01

    대립유전자를 희생하여 유전자 풀 속에서 자기의 생존 기회를 증가하도록 행동하는 유전자는 어느 것이든, 오래 살아남는 경향이 있다. 유전자는 이기주의의 기본 단위인 것이다.

회원리뷰

  • 이기적 유전자 | js**55 | 2011.07.29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억지로 다 읽긴 했지만 내게는 너무나 어려운 책이었다. 제목이나 표지에서 좀 그럴듯하게 보여서 읽었더니만 서두부터 ...
     억지로 다 읽긴 했지만 내게는 너무나 어려운 책이었다. 제목이나 표지에서 좀 그럴듯하게 보여서 읽었더니만 서두부터 장황하다. 옮긴이의 말, 30주년 기념판 서문,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을 지나서야 차례가 나온다. 흐이구, 벌써부터 지친다.
     별로 기억나는 것은 없지만 "이기적인 배우자"에 관한 내용이 머리에 쏙 들어온다.
     "버림받은 암컷은 수컷에게 거절당하기 전에 먼저 수컷을 차버릴 수도 있다. 가령 암컷이 수컷보
      다 많은 투자를 새끼들에게 했다고 해도 이 대책은 암컷에게 유리할 수 있다. 불쾌하게 생각될
      지는 몰라도 어떤 상황에서는 암수 어느 쪽이든 먼저 상대를 버리는 쪽이 유리하다."
    동감이다. 만약 누군가 이혼을 한다면 먼저 이혼을 하자고 하는 쪽이 덜 힘들 것이다. 허, 내 말이 맞긴 맞나?
  • 이기적 유전자 ♬ | fi**ty | 2011.05.0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4
       요즘 들어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나 미디어를 통해 '이기적 유전자'라는 말이 종종 사용되곤 한다...
     
     요즘 들어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나 미디어를 통해 '이기적 유전자'라는 말이 종종 사용되곤 한다. 흔히 이렇게 사용되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말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유전자'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도킨스가 이 책의 제목으로 언급한 '이기적 유전자'라는 말은 유전자의 발전 성향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불멸의 자기복제자, DNA
     도킨스가 정의하는 다윈 진화론의 기본 단위는 불멸의 자기복제자인 유전자, 즉 DNA였다. 생태계 내부 물질과 자연현상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 원시수프(Primeval Soup) 형태에서 퓨린과 피라미딘의 결합은 자기복제자인 DNA를 만들어냈고,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진행된 이 DNA의 자기복제 활동의 결과가 곧 진화라는 형태로 이어져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DNA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더욱 안정적인 자기복제를 하기 위해 일종의 바리케이드와 같은 형태의 막이 필요해지는데 이렇게 형성된 막이 현재 우리가 아는 세포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DNA의 생존 기계
     도킨스가 바라본 관점에서 모든 생명체는 자기복제자인 DNA의 복제활동을 극대화하는 생존 기계에 불과했다. DNA가 유도하는 자기복제 활동의 극대화는 각 개체가 속한 집단 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변화로 발현되는데, 이런 변화의 주체는 DNA 내부에 포함된 유전정보이며 개체는 그저 수동적인 전달자의 입장에 불과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DNA는 끊임없이 개체라는 생존 기계를 갈아타며 불멸의 자기복제 활동을 지속하는 셈이다. 그는 DNA가 개체라는 생존 기계에 영향을 주는 방식을 '컴퓨터 장기()'와 '안드로메다 외계인과의 대화' 라는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이는 그가 주장하는 진화의 핵심인 '점진적 형태의 발전 프로그램'으로 귀결된다. 그는 인간이라는 개체만이 유일하게 유전자의 지배에서 벗어난 활동을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정의하고 있었는데, 그가 이런 주장을 펼치는 근거는 유전자의 '복제 및 보존' 활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피임()' 때문이었다.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가 유전자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이기적'이라는 표현은 '자기 발전적'이라는 표현에 가깝다. 흔히 사용되는 이타적이라는 말의 반대 개념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된 이 표현은 DNA의 생존 기계, 개체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형질, 행동 등은 궁극적으로 '자기 보존 활동의 극대화'라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사람들의 눈에 이타적 성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동물의 다양한 행동 패턴과 사회성을 띤 곤충, 벌과 개미의 행동 패턴을 간단한 수학적 가정(수치 대입을 통한 손익계산)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자기보존'을 추구하는 활동의 결과임을 추론했고, 메이나드 스미스의 EES(Evolution Stable Strategy :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역시 같은 방법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자기보존'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는 이기적 활동이라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이 책에서 인용된 이론 중 다소 흥미로웠던 것은 트라이 버스의 PI(Parental Investment : 부모의 투자)였다. 유성생식()을 하는 개체의 수컷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게 되는 암컷의 행동패턴이 변해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교미거부, 긴 구애행동을 통한 관찰 등은 마치 인간의 모습과 흡사하게 느껴졌다.
     
     이 책이 최초 발간된 1976년 당시 진화론의 주류였던 '집단 선택설'은 여러 부분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었다. 하지만, 도킨스는 이런 이론을 통해 그런 한계점들을 극복하며 한 단계 더 성장된 진화론을 제시한 셈이다. 당시 지식계 인사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었던 이 책은 초판 발행 후 30년이란 긴 시간이 지났지만 내용은 거의 수정되지 않은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점은 리처드 도킨스의 진가를 대변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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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문학 선생님을 통해서였다. 선생님께서 이 책을 언급하신 전후 맥락은 떠오르지...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문학 선생님을 통해서였다. 선생님께서 이 책을 언급하신 전후 맥락은 떠오르지 않지만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추천하면서 읽어보라고 하신 선생님 말씀은 10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에도 잊혀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지만 이 책의 존재가 묘하게 내 기억 속에 각인되었음은 틀림없다. 혹시 이 책을 권유하신 선생님이 뜻밖에도 '문학' 선생님이어서? 과학 선생님이 권유하셨다면 지루한 수업 내용과 함께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을 지도 모른다. 과학 선생님이 권유하는 과학책! 어휴, 매력없다.

     

    책을 읽어보니 이 책이 쓰여진 지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잘 팔리고 있는 스테디 셀러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처음 읽어보는 사람에게는, 혹은 유전학에 대해 무지한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신선한 관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니?! 일단 제목에서 끌리고, 책을 조금만 읽어보면 그 의미가 무엇인지 바로 와 닿기 때문에 '아하!'하고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유전자는 이 책에서 인간 개체를 지칭하는 '생존 기계'의 자손에게 끝없이 자신의 사본을 전달하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유전자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으리라고 공감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점점 느낄 수 있을텐데, 이 책은 그리 호락호락한 책이 아니다. 단순히 공감하는 데 그칠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 부분은 서문에서 지은이가 이 책의 독자를 크게 세 부류로 나누었다고 밝힌 데서 설명할 수 있다. 유전학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독자, 전문가, 유전학을 배우고 있는 학생. 이렇게 세 부류인데, 일반 독자와 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유를 많이 든 것을 보면 저자가 많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전문가를 독자 범주에 넣은 것을 보면 이 책의 내용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학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고 그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제시한 것만 봐도 슬슬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재미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는 나의 개인적인 학문적 배경이 좀 작용했던 것도 있을 것 같다(이과생, 수능 때 생물2 선택, 대학교 때 일반생물학, 생화학, 세포학 수강). 저자의 범주에 따른다면 나도 '일반인'이겠지만서도 유전학에 대한 약간의 이해 가능성이 있긴 하니깐. 어쨌든,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먹이와 생존, 배우자에 대한 동물의 행동학 부분과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다룬 부분이다. 동물의 행동학 부분은 그저 흥미롭게 책장을 훌훌 넘기면 됐지만 죄수의 딜레마 게임은 설명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이해하며 읽어야 했다. 게임 이론은 주로 경제학에서 많이 연구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전학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은 처음 깨닫게 된 부분이다. 그리고 이 책이 언론이나 다른 서적에 인용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용어인 (도킨스가 처음 만들어 사용한) '밈(meme)'에 대한 설명은 생각보다 양이 적었다. 결국 유전자처럼 문화도 계속 후대로 이어져 가면서 전달된다는 그런 간단한 설명이면 충분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12장까지 꽤 긴 시간을 공들여 읽었는데 마지막 13장에 이르러서 지쳤나 보다. 13장은 도킨스의 최대 역작이라고 본인이 주장하는 '확장된 표현형'에 대한, 간략히 소개만 하겠다고 하지만 절대 간략하지 않은 설명이 쓰여있다. 핵심만 말하자면 유전자는 외부의 대상을 통해 표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버가 댐을 기가 막히게 만드는 것은 댐을 잘 만드는 기술 유전자가 있는 것이고, 댐이 바로 그 유전자의 표현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설명을 13장에 길게 풀어쓰는 통에 이 책은 왜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거냐며 불평을 하는 데 이르렀다. -_- 결국 이 책을 읽은 다음에 '확장된 표현형'도 읽으라는 안내인 거지.

     

    아무튼, 그렇게 끙끙거리면서 이기적 유전자를 다 읽어냈다. 비문학을 너무 오랜만에 읽었더니 이렇게 딱딱한 책을 읽는 게 쉽지 않았다. 아니, 비문학을 자주 읽었어도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는 건 수월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나마 비유가 많아서 다행이었지. 그래도 유전학에 대한 새로운(무려 30년이 지난 고전이지만 일반인에게는 새로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각을 알게 된 것이 만족스럽다. 이 정도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차고도 넘칠 듯!  

     

     

  •   기대했던 내용만큼 재미가 없다. 일단 어려운 생물학 용어를 쉽게 풀어쓸려고 필요이상으로 길게 설명했으며, 잘 이...

     

    기대했던 내용만큼 재미가 없다. 일단 어려운 생물학 용어를 쉽게 풀어쓸려고 필요이상으로 길게 설명했으며, 잘 이해되지 않는 비유가 많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혼란스럽다. 괄호를 사용해서 원래 정확한 용어라도 표시해줬으면 더 좋았으련만.... (난 생물학하고 정말 거리가 멀다. 교과서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운것, 수능시험 이후로 생물학을 들어본 적이 없다.)

     

    저자는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진화를 설명하려고 했지만, 사실 나에게는 아주 당연해 보인다. 오히려 당연해 보일만큼 인간의 행동과 유전자의 행동이 닮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자연에서의 선택이란 것은 비정하기까지 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p43

    우리는 이기적으로 태어났다. 그러므로 관대함과 이타주의를 가르치도록 시도해 보자. 우리 자신의 이기적 유전자가 무엇을 하려는 녀석인지 이해해보자. 그러면 적어도 우리는 유전자의 의도를 뒤집을 기회를, 즉 다른 종이 결코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기회를 잡을지도 모른다.

     

    p223

    개개의 어미 동물이 가족계획을 실행하되 그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출생률의 최대 활용화라는 의미에서 실천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자기 새끼의 수를 최대화하려고 힘쓰고 있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새끼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도 안 되고 지나치게 적어도 안 된다.

     

    --> 위의 두 단락은 내가 대학교 3, 4학년 쯤 인간의 천성이 선할까 악할까를 고민하고 있을 때, 해봤던 생각인데, 아주 오래전에 이 작가가 유전자 측면에서 이미 결론을 낸 것을 보고 적잖히 놀랐다.

     

    이 책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진도도 잘 안나간다. 하지만 30년 전에 나온 책이 아직까지 읽히는 것을 보면 두고두고 곱씹으면서 읽을 가치가 있어보인다. 그런데 아직도 잘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같이 바쁜 사회에 책을 이렇게 쓰면 안될 것 같긴 하다. 한 번에 쏵 이해가 되는 것도 좀 이상하지만 단락단락 흐름이 잘 이해가지 않는 것도 좀 문제라고 생각한다.)

     

  •    자연선택의 단위로서 유전자를 주장하는 저자의 구체적인 논의는 ...

     

     자연선택의 단위로서 유전자를 주장하는 저자의 구체적인 논의는 이 저술의 후편인 확장된 표현형에서 잘 나타나 있는데 전문적인 내용과 번역 문제로 인하여 잘 읽히지 않아서 저자의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독자는 많지 않은 듯 하다.

     

      유전자 선택설도 세포를 단위라고 보는 주장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이론에 불과할 뿐임에도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도킨스의 주장의 대중성에 기인한 것으로서 그런 의미에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론은 오늘날 자연신학과 유사한 것의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내용이 무엇이든 대중의 관심이 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유행이 신앙이 되는 종교의 시대임을 알려주는 하나의 사례이다.  

     

     그래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책과 글을 읽을 필요가 있다.

    - 하워드 케이, 현대 생물학의 사회적 의미

    - 이정우 박사의 생물학적 환원주의에 대한 비판 글

       ("개체는 어떤 것으로도 환원할 수 없다" 신지식의 최전선 제1권, 한길사, 2008년)

     

     도킨스의 저술로서 그래도 읽을만한 책을 든다면 하나는 다윈주의를 명쾌하게 해설한 눈먼 시계공이고 다른 하나는 확장된 표현형이다. 다른 책들은 이 두 저술의 부연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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