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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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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쪽 | A5
ISBN-10 : 8950913615
ISBN-13 : 9788950913618
빌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중고
저자 빌 브라이슨 | 역자 권상미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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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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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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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숲」,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저자 빌 브라이슨의 삐딱하지만 따뜻한 유럽 여행기!

빌 브라이슨, 그와 떠나는 유쾌한 유럽 여행기. 20년 전 고교 동창인 카츠와 유럽을 다녀온 빌 브라이슨이 세월이 훌쩍 흐른 후, 혼자 다시 유럽을 찾는다. 유럽은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거나 혹은 변화했지만 여전히 재미있고 신기한 장소다. 지구 최북단인 함메르페스트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허리를 맞대고 있는 이스탄불까지, 유머라는 양념과 더불어 저자 특유의 삐딱하면서도 따뜻한 유럽 여행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인간적인 유럽의 모습을 저자의 유머로 승화시켜 보여준다. 상냥하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정신 나간 아줌마, 쌀쌀맞다 못해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웨이터, 말이라고는 통하지 않는 매표소 직원 등의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여행이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단순히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저자 : 빌 브라이슨
지은이 빌 브라이슨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 작가’ 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영국에서 20년간 『타임스』와『인디펜던트』에서 기자로 일했고 영국과 미국의 주요 언론에 글을 기고했다. 빌 브라이슨은 그만의 글맛이 담긴 여행 에세이를 내 놓아 큰 인기를 얻었는데 『햇볕에 타버린 나라에서In a Sunburned Country』, 『큰 나라에서 보내는 편지Notes from a Big Country』 『잃어버린 대륙The Lost Continent』『나를 부르는 숲A Walk in the Woods』 『작은 섬에서 부친 편지Notes from a Small Island』등이 그것이다.

옮김이 권상미
한국외국어 대학교와 동대학교 통역번역 대학원을 졸업한 후 캐나다로 날아가 오타와 대학교에서 번역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며 회의통역과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간을 파는 남자』 『엄마의 100가지 약속』 『생각, 시간 그리고 이야기들』 『내년을 더 젊게 사는 연령 혁명』『크리스마스 양말 대소동』 『뜨개질 소녀 넬』 등이 있다.

목차

01 북유럽을 가다
나는 오로라가 보고 싶었다.그렇게 멀고 인적이 드문 곳의 삶은 어떤 것일까 늘 궁금하던 터라,
나중에 꼭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02 함메르페스트
노르웨이 방송에 대해 굳이 칭찬하자면 혼수상태란 무엇인가 경험하게 해주는 점이라고나 할까?

03 오슬로
나는 변기 세척제를 빨랫비누라고 확신했고, 내가 지나갈 때 마다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저 남자, 변기 세척제 냄새가 나."

04 파리
프랑스 운전자들은 모두 영화 '베트맨'에서 잭 니콜슨이 짓던 표정을 하고 있었다.

05 브뤼셀
나는 너무나 느린 엘리베이터 안에서 내가 만든 '엘리베이터 송'을 흥얼거리면서
호텔에 깔린 카펫은 왜 저렇게 촌스러울까 궁금해 한다.

06 벨기에
나에게 개를 극도로 흥분시키는 뭔가가 있는가 보다.
개들은 내가 지나가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이를 번득이며 어슬렁거린다.

07 아헨과 쾰른
바이에른 지방을 여행하다 해독 불가능한 음식을 주문했다.
잠시 후 식당 주인이 당황스러워하며 우리의 테이블로 왔다

08 암스테르담
히피의 아이들 이름은 '햇빛'이나 '룰루랄라'쯤 되지 않을까?
암스테르담은 내 안의 히피를 일깨우는 그런 곳이었다.

09 함부르크
스페인 어느 매우 섬세하고 낭만적으로 들리는 반면, 같은 말이라도 독일어로
읽으면 포로수용소의 기상 점호처럼 들린다.

10 코펜하겐
스칸디나비아 페리를 타고 여행할 때 절대 제일 먼저 내리지 말자.
모두들 나가는 길을 알 것이라 믿고 그 뒤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11 예테보리
문제:스웨덴에서 집에 전투 경찰을 출동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답: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제때 반납하지 않으면 된다.

12 스톡홀름
유럽도시에서 근사한 점 중 하나는 단순히 공원 이상인 공원들이 매우 흔하다는 것이다.

13 로마
이탈리아에서 기차를 타면 창문에 프랑스 어로 '몸을 내밀지 말라'고 쓰여 있지만
이탈리아 어로는 '몸을 내미는 게 좋은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되어 있다.

14 나폴리,소렌토 그리고 카프리
내가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여행 책자 중 한 권의 제목이'이탈리아 가자'인데
'다른 가이드북 사러 가자'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15 피렌체
집시들은 불쌍하게 보이기 위해서 가슴이 미어지도록 더러운 아이들 서넛을
온종일 무릎에 앉힌 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16 밀라노와 코모
밀라노 사람들은 모두 '보그'나'지큐'에서 쏙 빠져나온 사람 같아서,
남부 캘리포니아의 일부를 뚝 떼어다 놓은 것 같았다.

17 스위스
이곳 제네바에는 활력도,광채도,영혼도 없었다. 이 도시의 최대 장점이라고는 거리가 깨끗하다는 것뿐이다.

18 리히텐슈타인
리히텐슈타인은 모든 게 우스꽝스러운데 그 중 하나가 소시지 껍질과 틀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는 점이다.

19 오스트리아
내가 가지고 있던 '비엔나 옵저버 가이드'에는
'비엔나에서는 박물관을 한 번에 하나씩 공략하는 게 최선이다'라는 조언이 나와 있다.

20 유고슬라비아
유고슬라비아에서는 저녁이 되면 가족이건 연인이건
사람들 모두 가장 좋은 옷으로 차려 입고 대로를 따라 저녁 산책을 나선다.

21 소피아
물자가 부족한 소피아의 사람들은 쇼핑을 한다기보다는 살 수 있는 물건을 찾아 뒤지고 다녔다.

22 이스탄불
내가 가보지 못한 대륙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가지 않았다.
여행이란 어차피 집으로 향하는 길이니까.

역자후기_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책 속으로

고백하자면, 그 비행을 앞두고 나 역시 오랫동안 밤마다 누워 천장을 보면서 내 옆 좌석에 아리따운 여인이 동행하지는 않을까 하는 공상을 하곤 했다. … 그러나 실제로 내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은 여드름쟁이 꺽다리였다. 천재 로커라 불린 버디 홀리처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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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그 비행을 앞두고 나 역시 오랫동안 밤마다 누워 천장을 보면서 내 옆 좌석에 아리따운 여인이 동행하지는 않을까 하는 공상을 하곤 했다. … 그러나 실제로 내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은 여드름쟁이 꺽다리였다. 천재 로커라 불린 버디 홀리처럼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쓰고, 볼펜 여러 개를 가지런히 플라스틱 필통에 넣어 웃옷 주머니에 간직하고 있는 녀석이었다. 필통에는 ‘오클라호마 그루버스 트루밸류 하드웨어, 없는 것 없이 다 있습니다’라고 씌어 있었다. 목에는 종기 같은 게 나 있었는데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총알 자국 같아 보였고, 몸에서는 안티푸라민 냄새가 강하게 났다. 그 녀석은 비행하는 내내 성경을 읽었는데, 손가락 끝으로 한 줄 한 줄 짚어가며 소리 내어 읽어서 마치 내 오른쪽 귀에 대고 열렬한 속삭임을 읊어대는 것만 같았다.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을까 자꾸 염려스러워졌다. 왜 종교를 불문하고 광신도들은 눈앞에 보이는 사람을 모조리 개종시키고자 하는 걸까? 내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프로야구 팀의 광적인 팬이긴 하지만 남들도 팬이 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단 말이다. (1. 북유럽을 가다 )


함메르페스트는 준비 운동치고는 다소 오래 걸린 감이 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할 참이다―나에게 본격적인 여행이란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게 아니라 이동하는 여행을 말한다. 나는 돌아다니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렸다. 유럽 전역을 떠돌아다니면서 영국에는 도저히 들어오지 않을 영화의 포스터도 구경하고 움라우트(독일어의 특수기호)와 세디유(대개 c 밑에 붙는 s 모양의 기호)가 잔뜩 붙은 각종 상품과 상점 안내문, 그리고 주차금지 표지판 비슷하게 생긴 문자(ø)를 신기한 듯 들여다보고 싶었다. 아무리 너그럽게 생각해도 그 나라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전혀 히트할 가능성이 없는 대중가요도 듣고, 나와는 평생 연이 닿지 않을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전화박스 사용법부터 저 식품의 정체가 무엇인지까지 도무지 친숙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이국적인 곳에 가고 싶었다. 낯선 곳에서 어리둥절해하는가 하면 매료되기도 하고, 실타래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이 근사한 대륙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싶었다. 기차를 타고 한 시간만 가면 주민들의 말도, 음식도, 업무 시간대도 다르고, 주민들은 한 시간 전에 만났던 사람들과 너무나 다른 삶을 살면서도 묘하게도 비슷한 곳, 나는 이런 근사한 대륙의 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먼저 집에 다녀와야 했다. (2. 함메르페스트)

네덜란드 인들은 영국인들과 매우 비슷하다. 모두 좀 칠칠맞지 못하다. 그러나 좋은 의미에서 그렇다. 차를 주차하는 법이나 쓰레기통을 배치하는 방법, 제일 가까운 나무나 난간 등에 자전거를 아무렇게나 던져놓는 모습까지 상당히 유사하다. 독일이나 스위스에서 보는 강박적인 정리정돈은 찾아볼 수가 없다. (독일과 스위스에서는 주택가에 주차된 차들도 자와 측량 기계를 이용해서 세워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암스테르담에서는 차를 운하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두는데, 물에 굴러 떨어지기 직전인 차들도 종종 눈에 띈다. 이들은 영어 발음도 영국인처럼 해서 나는 당황하곤 한다. 『더 타임스』에서 일할 때 네덜란드 출신의 동료가 있었는데, 하루는 그에게 반 고흐를 ‘반 고’로 발음하는지, ‘반 고흐’로 발음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다소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 아니, 빈센트 반….”까지 발음하더니 갑자기 나방이라도 목에 걸린 듯이 가래 뱉어내는 소리를 낸다. …중략… 나는 다른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도 이런 주문을 해보았다―파티에서 만난 네덜란드 사람과 달리 할 말이 없을 때 심심풀이로 하기 좋은 장난이다. 결과는 늘 똑같다. 모두 가래 뱉는 소리를 낸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얘기할 때는 가래 뱉는 소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서 네덜란드 사람들의 발음이 영국인과 비슷하다고 했지만, 사실 어떤 지역의 영어와도 다르고 기묘하다.
(8. 암스테르담 135쪽)


안네 프랑크 박물관은 유대인에게 얼마나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지를 잘 보여주는 곳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목숨에 위협을 느끼면서 프랑크 일가를 도운 네덜란드 사람들과, 이들 같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다는 것이다. 오토 프랑크(안네 프랑크의 아버지)의 비서였던 미프 기스는 식량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배급 체제 속에서 자신과 남편뿐 아니라 매일 8명 분의 식량을 구해야 했다. 위험할 뿐만 아니라 극도로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결코 드물지 않았다. 2만 명이나 되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신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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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영국『더 타임스』, ‘현존하는 가장 유머러스한 작가’ ‘시원하도록 도발적인’ 여행 작가 빌 브라이슨! 배낭을 어깨에 둘러메고 유럽에 빌 브라이슨표 유머를 가져 온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영국『더 타임스』, ‘현존하는 가장 유머러스한 작가’

‘시원하도록 도발적인’
여행 작가 빌 브라이슨!

배낭을 어깨에 둘러메고 유럽에 빌 브라이슨표
유머를 가져 온다. 나그네는 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기에 지갑을 꼭 움켜쥐고
20년 전 학생일 때 여행했던 자신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대륙의 최북단 함메르페스트에서
아시아와 허리를 맞대고 있는 이스탄불까지
여행한다.

빌 브라이슨은 명실 공히 세상에서 제일 해박한 관광 가이드다. 이제 그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여행 작가가 되었다.
-뉴욕 타임즈

빌 브라이슨은 세탁 건조한 옷에서 나오는 보풀이 나 해열제 따위에 관한 글을 쓰더라도 우리를 깔깔 웃게 만들 타고난 유머 작가다.
-시카고 선 타임스

◈ 도서 소개

빌 브라이슨, 그와 떠나는 유쾌한 유럽 여행!

빌 브라이슨에겐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빌 브라이슨이라는 이름이 낯선 이들도 있지만 그를 알고 있는 독자라면 빌 브라이슨의 다음 책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도대체 어떤 작가이기에 이렇듯 마니아를 가지고 있을까. 그는 『나를 부르는 숲』, 『거의 모든 것의 역사』로 국내 독자와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여행 에세이는『나를 부르는 숲』으로 고작 1권. 이렇듯 적은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빌 브라이슨 마니아’라고 할 수 있겠냐마는 빌 브라이슨에게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 산책』은 요즘 젊은 세대의 시쳇말로 쿨하다. 저자는 내숭을 떨지 않고 다른 사람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그의 거침없는 독설이나 풍자적인 모습은 미국 의학 드라마 「하우스」의 주인공과 닮았다. 특정 민족 집단과 그 문화에 대한 통념과 편견을 경계해야 하지만 어느 누구의 심기도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고 아무런 정치적 입장도 견해도 없이 쓴 글이라는 게 과연 가능하기나 할까. 혹은 그런 글이 있다고 한들 과연 우리에게 글을 읽는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싶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너무 꼬였다고도 하지만 솔직한 그의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 또한 빌 브라이슨의 글은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왁자지껄하게 넘어지고 얻어맞아 웃기는 코미디가 아니라 무표정한 얼굴로 배꼽을 쥐게 만드는 희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꼬이고 냉소적이라는 비판도 받지만 그의 글은 의외로 인간적이다. 영국『더 타임스』는 이런 빌에게 ‘현존하는 가장 유머러스한 작가’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삐딱하지만 따뜻한 유럽 여행기!
20년 전 고교 동창인 카츠와 유럽을 다녀온 빌 브라이슨. 세월이 훌쩍 흐른 후 혼자 다시 유럽을 찾는다. 유럽은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거나 혹은 변화했지만 여전히 재미있고 신기한 장소다. 그는 지구 최북단인 함메르페스트를 시작으로 이스탄불까지를 유머라는 양념을 들고 어슬렁거린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 산책』의 재미 중 하나는 빌 브라이슨이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다. 상냥하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정신 나간 아줌마, 쌀쌀맞다 못해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웨이터, 말이라고는 통하지 않는 매표소 직원 등의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빌 브라이슨의 눈으로 본 유럽의 모습은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그의 유머로 승화된 가장 인간적인 유럽의 모습이다. 그는 아시아와 허리를 맞대고 있는 이스탄불에서 또 다른 여행을 갈등하지만 성인 남자만 보면 ‘아빠’라고 부르는 두 어린 아들과 허리까지 자란 잔디를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그에게 여행이란 무언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단순히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빌 브라이슨은 이스탄불에서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의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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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 | dg**c447 | 2018.10.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삐딱하지만 따뜻한 유럽 여행기! 20년 전 고교 동창인 카츠와 유럽을 다녀온 빌 브라이슨. 세월이 훌쩍 흐른 후 혼자...
    삐딱하지만 따뜻한 유럽 여행기! 
    20년 전 고교 동창인 카츠와 유럽을 다녀온 빌 브라이슨. 세월이 훌쩍 흐른 후 혼자 다시 유럽을 찾는다. 유럽은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거나 혹은 변화했지만 여전히 재미있고 신기한 장소다. 그는 지구 최북단인 함메르페스트를 시작으로 이스탄불까지를 유머라는 양념을 들고 어슬렁거린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 산책』의 재미 중 하나는 빌 브라이슨이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다. 상냥하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정신 나간 아줌마, 쌀쌀맞다 못해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웨이터, 말이라고는 통하지 않는 매표소 직원 등의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빌 브라이슨의 눈으로 본 유럽의 모습은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그의 유머로 승화된 가장 인간적인 유럽의 모습이다. 그는 아시아와 허리를 맞대고 있는 이스탄불에서 또 다른 여행을 갈등하지만 성인 남자만 보면 ‘아빠’라고 부르는 두 어린 아들과 허리까지 자란 잔디를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그에게 여행이란 무언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단순히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 시베리아를 자전거 하나 타고 겨울에 건넌 이야기, 남미를 고생고생하면서 일주한 여행기를 볼 때마다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할까?...

    시베리아를 자전거 하나 타고 겨울에 건넌 이야기, 남미를 고생고생하면서 일주한 여행기를 볼 때마다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할까? 이해가 안 되었다. 빌 브라이슨은 이 책의 말미 이스탄불 편에서 이야기한다. " 여행이란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생각했다. 집의 안락함을 기꺼이 버리고 낯선 땅으로 날아와 집을 떠나지 않았다면 애초에 잃지 않았을 안락함을 되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돈을 쓰면서 덧없는 노력을 하는 게 여행이 아닌가." 여행을 인생이란 단어로 바꾸어도 그 뜻이 전혀 어긋나지 않아 보인다. 세상에 안락함은 없다. 그게 여행이고 인생이다.

     

    깔끔하게 의미 전달에 성공한  번역자의 역자 후기를 포함하여 P390에 이르는 이 책은 잡은지 3일 만에 약 5시간 정도 시간이 걸려 읽은 것 같다. 지루할 틈이 없어 잘 읽힌다. 아무래도 멋진 역자의 솜씨도 무시 못하리라. 이 책은 발칙하기 보다 곳곳에 웃음을 자아는 작가의 재능이 번뜩인다. 전혀 웃음이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기발하게 웃겨주는 재주는 아마도 선천적인 재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각 여행지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독자로 하여금 그곳의 정보를 지루하지 않게 잘 전해주고 있다. 물론 완전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멋진 작가다. 역사 지리 문화 정치를 비롯한 교과서에서 나오지 않을 뒷골목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망라하고 있다.

     

    한겨울 오로라가 보고 싶어 북유럽 최북단 함메르페스트로 가서 시작한 여행은 아시아가 보스포러스 해협 건너에 보이는 이스탄불에서 마친다. 라이베리아 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제외한 전 서부 유럽을 뒤지고 다녔다. 이 작가는 사물이나 현상을 비유하여 표현하면서 글을 제작해 내는 능력은 탄성을 자아 내게 한다. 책을 읽는 도중에 우리를 실없는 사람으로 만들려는 듯 몇 페이지에 한 번씩 웃겨주고 있다. 비행기에서 만난 광신도와의 만남에서 주는 유머. 리히텐슈타인 군대 해산 이유와 세계 최대 소시지 껍질과 틀니 생산국이라는 경제정보. 이스탄불 곳곳에서 들리는 터키 대중음악에 대한 평가에 이르러서는 큰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 마취를 하지 않고 정관수술을 받는 남자의 비명소리를 상상할 수 있다면, 터키 대중음악이 어떤지 대강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 외에도 유고슬라비아에서 스웨덴 여자와의 로맨스 대목에선 여자와 어머니까지 바꾸고 싶다고까지 당시의 다급함을 표현한다.

     

    여행작가이다 보니 나름대로 곳곳에 여행의 즐거움에 대한 정의도 내려놓았다.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것을 5살짜리 어린이의 호기심이라고 한다. 도시가 아침에 깨어나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을 즐기고 상쾌한 봄날 저녁 서서히 저물어가는 저녁해의 긴 그림자를 따라 외국 도시의 낯선 거리를 산책하는 일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라고 주장한다. 낯선 나라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품고 여행을 다니며 즐거움을 맛보는 일이야말로 그의 여행의 진수이다.

     

     유럽의 최선진국부터 1984년도에 여성의 참정권이 개시된 믿기진 않지만 그런 유럽의 나라까지,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나라부터 서비스도 없고 볼 것도 없는 빈국의 유럽까지, 그는 좌충우돌하면서 집으로 가는 길을 멀리서 돌아돌아 왔다. 빌 브라이슨의 책을 읽고 이분의 책에 당분간 전념해 보고자 한다. 필력뿐 아니라 곳곳에서 터져주게 만드는 그의 유모력 전모를 완전 인수분해 하여 뼈까지 발라 먹고 싶다. 이 책의 맨 마지막 문장이 터무니 없이 멋있다. " 여행이란 어차피 집으로 향하는 길이니까"로 끝맺는다. 참으로 심오한 진리이다. 인생도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애초에 있지도 않은 안락을 찾아 헤매고 있는 여행이란 말인가? 빌 브라이슨처럼 주변을 기웃거리면서 웃으며 가야 하는 길이 아니던가?

  • 유쾌한 여행기 | en**han | 2016.07.1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영어가 되는 사람이 유럽을 여행하는 것이 얼마나 쉬웠을까요? 부러움을 갖고 읽었습니다 ㅎㅎ 저도 유럽에 완전 매료되어 있는 사...
    영어가 되는 사람이 유럽을 여행하는 것이 얼마나 쉬웠을까요? 부러움을 갖고 읽었습니다 ㅎㅎ 저도 유럽에 완전 매료되어 있는 사람이고 유럽 여행을 몇번 다녀왔던 만큼, 영국 여행기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이 책이..ㅎㅎ 확실히 유머와 날카로운 풍자가 매력적인 책이었어요. 가보지 못한 동네들도 많아서 비록 배경이 90년대일지라도 오, 언젠가 가 봐야겠군..! 하는 마음이 들게끔 재미있게 글을 썼더군요. 흥미롭게도 최근 제가 구입한 책들은 다 저널리스트들이 쓴 책들이군요. 그런 유머코드가 맞나봅니다 저는;; ㅎㅎ 여하튼 일하면서 하고픈 것 다 하는 저 인생이 부럽고도 그 순간을 함께 하면서 즐거웠어요. 내년에는 열심히 돈모아서 오로라나 보러가야지, 싶습니다 죽기전에 한번 봐야죠! 저도 저런 여행기도 쓸 수 있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 발칙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하는 짓이나 말이 매우 버릇없고 막되어 괘씸하다" 여행기를  읽으면서 가보지 않은 도...

    발칙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하는 짓이나 말이 매우 버릇없고 막되어 괘씸하다"


    여행기를  읽으면서 가보지 않은 도시나 나라를 동경하기도 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꿈 꾸기도 한다

    너무나 알려진 여행지는 가보지 않았어도 글로나 사진으로나 이미 익숙하여 몇번은 다녀왔을법한 정보를 알고 있기도 하다

    대개는 그들의 여행기는 특별하지 않거나 시시하거나..


    발칙한 유럽산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유머와 불평과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져 이제까지 맛보지 못한 유쾌한 여행기를 경험할 수 있다

    20년전이기는 하지만 여러 나라와 도시에서벌어지고 있는 한 편의 시트콤과 유머를 읽다보면 생생함 묘사와 작가의 위트와 순간 늘 빛나는 상상력은 그의 대단한 필력을 느끼게 해준다

    늘 투덜대며 발칙한 그의 모습이면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심장의 따스함이 묻어 있다


    "아주 맛있는 초콜릿 크림 파이나 기대하지 않은 거액의 수표를 받는 일을 제외하고 상쾌한 봄 날 저녁 서서히 저물어가는 저녁 해의 긴 그림자를 따라 외국도시의 낯선 거리를 한가하게 산책하는 일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그러다가 가끔 멈춰 서  가게 진열장을 들여다보거나

    교회, 예쁜 광장이나 한가한 부두 주변을 어슬렁거리기도 하면서 앞으로 오랫동안 흐뭇하게 기억할 유쾌하고 내 집같은 음식점이 과연 이쪽에 있을지 저쪽에 있을지 망설이는 일은 또 어떤가? 나는 이런 일이 너무도 즐겁다. 매일 저녁 새로온 도시에 가보면서 평생을 살아도 좋겠다"


    그의 여행기를 따라 가다 보면 낯선곳에서의 설레임들을 꿈꾸며

    여행의 종착지에서 여행을 계속하고 싶다는 비이성적적인 충동과

    집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새로운 여행지로 다시 한 발 내딛게 될지도 모를일이다

  • 발칙한 유럽산책 | ma**eng | 2015.05.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시베리아를 자전거 하나 타고 겨울에 건넌 이야기, 남미를 고생고생하면서 일주한 여행기를 볼 때마다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할까?...
    시베리아를 자전거 하나 타고 겨울에 건넌 이야기, 남미를 고생고생하면서 일주한 여행기를 볼 때마다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할까? 이해가 안 되었다. 빌 브라이슨은 이 책의 말미 이스탄불 편에서 이야기한다. " 여행이란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생각했다. 집의 안락함을 기꺼이 버리고 낯선 땅으로 날아와 집을 떠나지 않았다면 애초에 잃지 않았을 안락함을 되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돈을 쓰면서 덧없는 노력을 하는 게 여행이 아닌가." 여행을 인생이란 단어로 바꾸어도 그 뜻이 전혀 어긋나지 않아 보인다. 세상에 안락함은 없다. 그게 여행이고 인생이다.

      깔끔하게 의미 전달에 성공한  번역자의 역자 후기를 포함하여 P390에 이르는 이 책은 잡은지 3일 만에 약 5시간 정도 시간이 걸려 읽은 것 같다. 지루할 틈이 없어 잘 읽힌다. 아무래도 멋진 역자의 솜씨도 무시 못하리라. 이 책은 발칙하기 보다 곳곳에 웃음을 자아는 작가의 재능이 번뜩인다. 전혀 웃음이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기발하게 웃겨주는 재주는 아마도 선천적인 재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각 여행지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독자로 하여금 그곳의 정보를 지루하지 않게 잘 전해주고 있다. 물론 완전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멋진 작가다. 역사 지리 문화 정치를 비롯한 교과서에서 나오지 않을 뒷골목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망라하고 있다.

     한겨울 오로라가 보고 싶어 북유럽 최북단 함메르페스트로 가서 시작한 여행은 아시아가 보스포러스 해협 건너에 보이는 이스탄불에서 마친다. 라이베리아 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제외한 전 서부 유럽을 뒤지고 다녔다. 이 작가는 사물이나 현상을 비유하여 표현하면서 글을 제작해 내는 능력은 탄성을 자아 내게 한다. 책을 읽는 도중에 우리를 실없는 사람으로 만들려는 듯 몇 페이지에 한 번씩 웃겨주고 있다. 비행기에서 만난 광신도와의 만남에서 주는 유머. 리히텐슈타인 군대 해산 이유와 세계 최대 소시지 껍질과 틀니 생산국이라는 경제정보. 이스탄불 곳곳에서 들리는 터키 대중음악에 대한 평가에 이르러서는 큰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 마취를 하지 않고 정관수술을 받는 남자의 비명소리를 상상할 수 있다면, 터키 대중음악이 어떤지 대강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 외에도 유고슬라비아에서 스웨덴 여자와의 로맨스 대목에선 여자와 어머니까지 바꾸고 싶다고까지 당시의 다급함을 표현한다.

     여행작가이다 보니 나름대로 곳곳에 여행의 즐거움에 대한 정의도 내려놓았다.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것을 5살짜리 어린이의 호기심이라고 한다. 도시가 아침에 깨어나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을 즐기고 상쾌한 봄날 저녁 서서히 저물어가는 저녁해의 긴 그림자를 따라 외국 도시의 낯선 거리를 산책하는 일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라고 주장한다. 낯선 나라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품고 여행을 다니며 즐거움을 맛보는 일이야말로 그의 여행의 진수이다.

      유럽의 최선진국부터 1984년도에 여성의 참정권이 개시된 믿기진 않지만 그런 유럽의 나라까지,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나라부터 서비스도 없고 볼 것도 없는 빈국의 유럽까지, 그는 좌충우돌하면서 집으로 가는 길을 멀리서 돌아돌아 왔다. 빌 브라이슨의 책을 읽고 이분의 책에 당분간 전념해 보고자 한다. 필력뿐 아니라 곳곳에서 터져주게 만드는 그의 유모력 전모를 완전 인수분해 하여 뼈까지 발라 먹고 싶다. 이 책의 맨 마지막 문장이 터무니 없이 멋있다. " 여행이란 어차피 집으로 향하는 길이니까"로 끝맺는다. 참으로 심오한 진리이다. 인생도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애초에 있지도 않은 안락을 찾아 헤매고 있는 여행이란 말인가? 빌 브라이슨처럼 주변을 기웃거리면서 웃으며 가야 하는 길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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