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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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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71991364
ISBN-13 : 9788971991367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중고
저자 유시민 | 출판사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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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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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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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다! 시사평론가 유시민이 평범한 시민과 학생들을 위해 써내려 간 흥미로운 경제서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경제학'이라는 전공 학문의 이론적 토대 위에, 자유롭고 신선한 발상이 존재하는 지성의 공간, '경제학 카페'를 차리고 독자들을 초대했다. 튼튼한 학문적 바탕에다 시사평론가로서의 명징하고 정연한 논리, 그리고 예리한 시각으로 무장한 이 책은, 차분하면서도 직설적인 유시민 특유의 문체로 경제학이라는 까다로운 학문의 벽을 무너뜨린다.

책에는 어째서 동네 다방의 커피 한 잔이 자장면 한 그릇보다 더 값이 비싼지, 컴퓨터 값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집 값은 왜 오르기만 하는 것인지, 박찬호는 한국에 있으나 미국에 있으나 똑같은 박찬호인데, 메이저리그에 가서는 국내에서보다 몇십 배 많은 연봉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 일상 속에서 궁금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실생활에서 만나는 수많은 경제 문제의 본질이 한눈에 파악되고, 복잡하게 꼬인 세상이 밑바닥부터 이해할 수 있또록 안내한다. 경제학과 경제현상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소개

저자 : 유시민

유시민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에서 5년 동안 공부하여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식소매상’임을 자처하는 유시민은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단순무식’한 용기로 많은 글을 발표해 왔는데, 『거꾸로 읽는 세계사』(1988),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1992),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1994), 『’97 대선 게임의 법칙』(1997), 『WHY NOT - 불온한 자유주의자 유시민의 세상 읽기』(2000), 『유시민과 함께 읽는 유럽문화 이야기』(2000) 등 그가 낸 책과 활자매체에 실었던 시사칼럼은 모두 그러한 개성의 산물이다.

목차

개업인사 : 경제학 카페를 열면서

제1부 인간과 시장
경제학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 제레미 벤담
시장경제도 계획경제다 / 아담 스미스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꼬리가 개를 흔든다? / 토마스 로버트 멜더스
'대박'의 경제학
사회보험, 위험의 국가 관리
마약, 매매춘, 포르노의 경제학
누구나 자기 몫을 가질까?

제2부 시장과 국가
GNP의 허와 실
이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 로버트 오웬
저축도 때로는 악덕이 된다 / 존 메이나드 케인즈
모든 독점이 사회악은 아니다
새만금 사업과 외부효과
의료 서비스 시장과 정보 불균형
조세정의에 대하여
국가채무, 어떻게 볼 것인가
국가의 실패와 이익단체 정치
지역주의 정치경제학
합리적 다수결은 없다 / 마르케스 드 꽁도르세

제3부 시장과 세계
자유무역의 수혜자와 피해자 / 데이비드 리카도, 프리드리히 리스트
자유무역과 기득권
환율의 마법
달러의 세계 지배
국제금융자본의 '모럴 해저드'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독자를 위한 권장도서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진행자 유시민이 시사평론가로 복귀하면서 내놓은 첫 책 ! 2002년 벽두에 펴낸 이 책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는, 시사평론가 유시민이 딱딱한 경제학 교과서를 좋아하지 않는 평범한 시민과 학생들을 위해 써내려 간 흥미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진행자 유시민이 시사평론가로 복귀하면서 내놓은 첫 책 !
2002년 벽두에 펴낸 이 책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는, 시사평론가 유시민이 딱딱한 경제학 교과서를 좋아하지 않는 평범한 시민과 학생들을 위해 써내려 간 흥미로운 경제학 책이다. 2002년 1월 4일을 끝으로 1년 반 동안 진행해 왔던 진행자 일을 그만두고 시사평론가로 복귀한 그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책의 집필에 모든 여유 시간을 쏟아 부었다.

지금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대상으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해온 저자는, 1992년 경제사상사를 다룬 스테디셀러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이후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경제학'이라는 전공 학문의 이론적 토대 위에, 자유롭고 신선한 발상이 존재하는 지성의 공간, '경제학 카페'를 차리고 독자들을 초대했다.
오래 공부해온 튼튼한 학문적 바탕에다 시사평론가로서의 명징하고 정연한 논리, 그리고 예리한 시각을 보태 집필한 이 책은, 차분하면서도 직설적인 유시민 특유의 문체가 경제학이라는 까다로운 학문을 다루는 데서도 빛나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 경제학을 징검다리 삼아 세상사의 흥미로운 진실에 접근한다
경제학이란 딱딱하고 재미없고 어려운 학문이다. 대학 강의실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신문 방송이 날마다 산더미처럼 쏟아내는 경제 뉴스를 제대로 알아듣기란 더욱 어렵다. 나름의 주장을 경제이론으로 뒷받침하는 일이야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런데 그런 경제학을 징검다리 삼아 세상사의 흥미로운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니!
우리는 살아가면서 생활 속의 수많은 의문들과 맞닥뜨린다. 어째서 동네 다방의 커피 한 잔이 자장면 한 그릇보다 더 값이 비쌀까? 컴퓨터 값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집 값은 왜 오르기만 할까? 박찬호는 한국에 있으나 미국에 있으나 똑같은 박찬호인데, 메이저리그에 가서는 국내에서보다 몇십 배 많은 연봉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샐러리맨들의 봉급이 단숨에 20%씩이나 깎인 IMF 경제위기 때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은 무언가 떳떳하지 못한 일이 아닐까? 시골에서는 농민들이 배추 값이 똥값이라 수확을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는데도 대도시 동네 구멍가게의 배추 가격이 별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에 오면 이 의문들에 대한 명료한 답이 보인다. 실생활에서 만나는 수많은 경제 문제의 본질이 한눈에 파악되고, 복잡하게 꼬인 세상이 밑바닥부터 이해된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에서 독자들은 경제학과 경제현상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에 대한 정보와 경제학 지식 그 자체만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미디어의 경제보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고 단행본 자습서도 숱하게 많이 나와 있다. 경제학 지식을 원한다면 경제학 개론 교과서를 보면 된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진정으로 제공하려는 것은 바로 '경제학적 사고방식'이다.
이 책은 무미건조한 그래프와 도형에서도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독특한 경제학 책이다. 넘쳐나는 경제 관련 정보서들이 경영에 대한 노하우 또는 돈 잘 버는 법에 대한 나름의 방법론으로 채워지고, 정통 경제학 교과서들이 지배적인 경제이론들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노고를 기울이고 있는 반면, 이 책은 경제학이 어떤 철학적 토대 위에 서 있으며 그것이 실제 경제현상을 어디까지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지, 복잡한 세상사의 근저에는 어떤 경제적 문제들이 얼키설키 놓여 있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경제적 통설들이 갖고 있는 의외의 거짓과 진실 등에 관해 본질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 저녁 TV 뉴스에서 만나는 모든 사건들도 경제학으로 통한다
경제학은 사회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높은 담 위의 가시철망처럼 성가신 수학적 개념으로 무장되어 있다 해도, 사실은 월급봉투나 적금통장만큼이나 모든 사람의 관심사와 결부되어 있는 가깝고 현실적인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의 주제는 거의 다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경제문제는 신문 경제면에만 등장하지 않는다. 신문의 사회면 기사들과 저녁 TV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왜 단지 정치적이고 사회적이기만 한 게 아닌지 이 책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복잡한 세상, 모든 문제의 밑바닥에는 돈(화폐)과 돈의 흐름과 그 흐름 위에 선 사람들간의 이해관계가 있다. 정치와 교육, 환경오염과 마약, 의료보험과 조세정의, 매매춘과 부정부패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의 관점에서 다룰 수 없는 문제는 거의 없다. 한마디로 인간의 행위 가운데 경제적 선택행위가 아닌 것은 없는 것이다.
저자 유시민은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말하면서도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눈 씻고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는 현실 속의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통해 경제학적 개념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경제학을 그저 딱딱하고 재미없는 학문으로만 여겼던 사람들조차 세상사의 이면이 문득 보이고, 미디어를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이 이해되고 해명되는 일종의 '개안'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본문 소개
◎ 시장경제도 계획경제다

사회주의 혁명운동이 탄생한 19세기 이후 오랫동안 사람들은 ‘시장경제’와 ‘계획경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특히 1917년 볼셰비키혁명을 통해 러시아에 사회주의 계획경제가 출현하고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동유럽과 중국이 붉은 깃발로 뒤덮이자, 사회주의 세계의 지도자들은 ‘자본주의의 필연적 몰락’을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몰락의 운명을 맞은 것은 자본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 계획경제였다.
그렇다면 이것을 ‘계획경제’에 대한 ‘시장경제’의 전면적인 승리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계획경제’와 ‘시장경제’의 대결이라는 도식은 이데올로기적 과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경제는 계획경제다. 아무도 ‘계획’을 세우지 않는 국민경제는 있을 수 없다. 1989년을 전후하여 벌어진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의 몰락은 ‘계획경제’ 일반이 아니라 ‘중앙통제식 계획경제’의 종말을 의미한다.
그러면 ‘시장경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분권적 계획경제’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 보통 말하는 ‘계획경제’와 ‘시장경제’가 다른 것은 국가와 기업과 가계가 세우는 서로 다른 계획들 사이의 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며, 사회적·기술적 분업을 조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계획경제’는 중앙집권적이고 ‘시장경제’는 분권적이다.


◎ GNP의 허와 실

국민총생산의 수준이 복지의 수준과 반대로 가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조국 근대화의 상징’인 자동차산업을 위해서 정부는 주차장이 없는 사람도 차를 살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도시의 간선도로와 이면도로는 낮밤 없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제자리걸음하는 자동차의 배기가스로 도시의 공기가 더러워지고, 그러면 세탁소가 돈을 버는 건 물론이요 이비인후과나 암센터에도 손님이 늘어난다. 자동차 생산이 늘고 휘발유 판매량도 늘고 세탁소와 병원의 매출도 늘어 국민총생산도 자꾸 올라가지만, 안타깝게도 국민들의 복지가 그만큼 높아진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국민총생산이라는 지표는 그밖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지만 기술적·이론적으로 조금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것을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어리석음을 경고하는 정도로 끝을 내자. 박정희 정권이 유신쿠데타를 저질렀던 1972년 한국의 1인당 GNP는 불과 396달러, 수출액은 약 16억 달러였다. 당시 경제계획을 담당했던 관료들의 말에 따르면 ‘수출 100억 달러, 1인당 GNP 1천 달러’가 박정희의 ‘종교’였다고 한다. ‘대한민국주식회사’는 1995년에 ‘수출 1천억 달러, 1인당 GNP 1만 달러’라는, 박정희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수준에 올라섰다. 1인당 GNP 성장률로 표현되는바 성장의 종교를 숭배해 온 과정에서 강은 썩었고, 공기는 더럽혀졌고, 나무는 베어졌고, 산은 깎였고, 개펄과 습지는 메워졌고,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되었다. 우리가 1995년에 손에 넣은 1인당 GNP는 1972년보다 약 1만 달러가 많았다. 그 동안에 훼손되고 사라진 모든 것들에 우리들 개개인이 부여하는 가치를 거기서 제한다면 과연 얼마가 남을까? 적어도 다른 모든 인간적·사회적·환경적 가치를 파괴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큰 액수가 남지는 않을 것이다. (중략)
멸종해 버린 백두산 호랑이나 산양의 가치가 얼마나 될까.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모조리 없어지게 될 전라북도 해안 개펄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영종도에 국제공항이 새로 들어섬으로써 없어져 버린 철새 둥지의 가치는 얼마일까? 더욱이 환경 파괴에 관한 한 인간은 생산활동이 환경을 어떻게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하는지를 미처 파악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혁명기 유럽의 과학자들 가운데 온실효과를 안 이가 어디 있었겠으며 프레온가스를 냉매로 쓰는 냉장고를 발명한 기술자들이 그 때문에 지구 상공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피부암 환자가 급증할 것임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21세기 벽두에 이루어지고 있는 생산활동이 자연을 어떻게 파괴했는지에 대해서 미래의 과학자들을 지금의 과학자들보다 훨씬 더 엄중한 비판을 할지도 모른다.




저자 소개
유시민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에서 5년 동안 공부하여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식소매상’임을 자처하는 유시민은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단순무식’한 용기로 많은 글을 발표해 왔는데, 『거꾸로 읽는 세계사』(1988),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1992),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1994), 『’97 대선 게임의 법칙』(1997), 『WHY NOT - 불온한 자유주의자 유시민의 세상 읽기』(2000), 『유시민과 함께 읽는 유럽문화 이야기』(2000) 등 그가 낸 책과 활자매체에 실었던 시사칼럼은 모두 그러한 개성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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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경주 님 2009.04.23

    아윌비백

회원리뷰

  • 경제학 카페 | mo**yol | 2018.09.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지금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대상으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해온 저자는, 1992년 경제사상사를 다룬 ...
    지금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대상으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해온 저자는, 1992년 경제사상사를 다룬 스테디셀러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이후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경제학'이라는 전공 학문의 이론적 토대 위에, 자유롭고 신선한 발상이 존재하는 지성의 공간, '경제학 카페'를 차리고 독자들을 초대했다.
    오래 공부해온 튼튼한 학문적 바탕에다 시사평론가로서의 명징하고 정연한 논리, 그리고 예리한 시각을 보태 집필한 이 책은, 차분하면서도 직설적인 유시민 특유의 문체가 경제학이라는 까다로운 학문을 다루는 데서도 빛나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 경제학을 징검다리 삼아 세상사의 흥미로운 진실에 접근한다
    경제학이란 딱딱하고 재미없고 어려운 학문이다. 대학 강의실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신문 방송이 날마다 산더미처럼 쏟아내는 경제 뉴스를 제대로 알아듣기란 더욱 어렵다. 나름의 주장을 경제이론으로 뒷받침하는 일이야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런데 그런 경제학을 징검다리 삼아 세상사의 흥미로운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니!
    우리는 살아가면서 생활 속의 수많은 의문들과 맞닥뜨린다. 어째서 동네 다방의 커피 한 잔이 자장면 한 그릇보다 더 값이 비쌀까? 컴퓨터 값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집 값은 왜 오르기만 할까? 박찬호는 한국에 있으나 미국에 있으나 똑같은 박찬호인데, 메이저리그에 가서는 국내에서보다 몇십 배 많은 연봉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샐러리맨들의 봉급이 단숨에 20%씩이나 깎인 IMF 경제위기 때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은 무언가 떳떳하지 못한 일이 아닐까? 시골에서는 농민들이 배추 값이 똥값이라 수확을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는데도 대도시 동네 구멍가게의 배추 가격이 별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에 오면 이 의문들에 대한 명료한 답이 보인다. 실생활에서 만나는 수많은 경제 문제의 본질이 한눈에 파악되고, 복잡하게 꼬인 세상이 밑바닥부터 이해된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에서 독자들은 경제학과 경제현상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에 대한 정보와 경제학 지식 그 자체만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미디어의 경제보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고 단행본 자습서도 숱하게 많이 나와 있다. 경제학 지식을 원한다면 경제학 개론 교과서를 보면 된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진정으로 제공하려는 것은 바로 '경제학적 사고방식'이다.
    이 책은 무미건조한 그래프와 도형에서도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독특한 경제학 책이다. 넘쳐나는 경제 관련 정보서들이 경영에 대한 노하우 또는 돈 잘 버는 법에 대한 나름의 방법론으로 채워지고, 정통 경제학 교과서들이 지배적인 경제이론들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노고를 기울이고 있는 반면, 이 책은 경제학이 어떤 철학적 토대 위에 서 있으며 그것이 실제 경제현상을 어디까지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지, 복잡한 세상사의 근저에는 어떤 경제적 문제들이 얼키설키 놓여 있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경제적 통설들이 갖고 있는 의외의 거짓과 진실 등에 관해 본질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 저녁 TV 뉴스에서 만나는 모든 사건들도 경제학으로 통한다
    경제학은 사회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높은 담 위의 가시철망처럼 성가신 수학적 개념으로 무장되어 있다 해도, 사실은 월급봉투나 적금통장만큼이나 모든 사람의 관심사와 결부되어 있는 가깝고 현실적인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의 주제는 거의 다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경제문제는 신문 경제면에만 등장하지 않는다. 신문의 사회면 기사들과 저녁 TV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왜 단지 정치적이고 사회적이기만 한 게 아닌지 이 책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복잡한 세상, 모든 문제의 밑바닥에는 돈(화폐)과 돈의 흐름과 그 흐름 위에 선 사람들간의 이해관계가 있다. 정치와 교육, 환경오염과 마약, 의료보험과 조세정의, 매매춘과 부정부패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의 관점에서 다룰 수 없는 문제는 거의 없다. 한마디로 인간의 행위 가운데 경제적 선택행위가 아닌 것은 없는 것이다.
    저자 유시민은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말하면서도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눈 씻고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는 현실 속의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통해 경제학적 개념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경제학을 그저 딱딱하고 재미없는 학문으로만 여겼던 사람들조차 세상사의 이면이 문득 보이고, 미디어를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이 이해되고 해명되는 일종의 '개안'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본문 소개
    ◎ 시장경제도 계획경제다

    사회주의 혁명운동이 탄생한 19세기 이후 오랫동안 사람들은 ‘시장경제’와 ‘계획경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특히 1917년 볼셰비키혁명을 통해 러시아에 사회주의 계획경제가 출현하고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동유럽과 중국이 붉은 깃발로 뒤덮이자, 사회주의 세계의 지도자들은 ‘자본주의의 필연적 몰락’을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몰락의 운명을 맞은 것은 자본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 계획경제였다.
    그렇다면 이것을 ‘계획경제’에 대한 ‘시장경제’의 전면적인 승리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계획경제’와 ‘시장경제’의 대결이라는 도식은 이데올로기적 과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경제는 계획경제다. 아무도 ‘계획’을 세우지 않는 국민경제는 있을 수 없다. 1989년을 전후하여 벌어진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의 몰락은 ‘계획경제’ 일반이 아니라 ‘중앙통제식 계획경제’의 종말을 의미한다.
    그러면 ‘시장경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분권적 계획경제’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 보통 말하는 ‘계획경제’와 ‘시장경제’가 다른 것은 국가와 기업과 가계가 세우는 서로 다른 계획들 사이의 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며, 사회적·기술적 분업을 조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계획경제’는 중앙집권적이고 ‘시장경제’는 분권적이다.


    ◎ GNP의 허와 실

    국민총생산의 수준이 복지의 수준과 반대로 가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조국 근대화의 상징’인 자동차산업을 위해서 정부는 주차장이 없는 사람도 차를 살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도시의 간선도로와 이면도로는 낮밤 없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제자리걸음하는 자동차의 배기가스로 도시의 공기가 더러워지고, 그러면 세탁소가 돈을 버는 건 물론이요 이비인후과나 암센터에도 손님이 늘어난다. 자동차 생산이 늘고 휘발유 판매량도 늘고 세탁소와 병원의 매출도 늘어 국민총생산도 자꾸 올라가지만, 안타깝게도 국민들의 복지가 그만큼 높아진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국민총생산이라는 지표는 그밖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지만 기술적·이론적으로 조금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것을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어리석음을 경고하는 정도로 끝을 내자. 박정희 정권이 유신쿠데타를 저질렀던 1972년 한국의 1인당 GNP는 불과 396달러, 수출액은 약 16억 달러였다. 당시 경제계획을 담당했던 관료들의 말에 따르면 ‘수출 100억 달러, 1인당 GNP 1천 달러’가 박정희의 ‘종교’였다고 한다. ‘대한민국주식회사’는 1995년에 ‘수출 1천억 달러, 1인당 GNP 1만 달러’라는, 박정희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수준에 올라섰다. 1인당 GNP 성장률로 표현되는바 성장의 종교를 숭배해 온 과정에서 강은 썩었고, 공기는 더럽혀졌고, 나무는 베어졌고, 산은 깎였고, 개펄과 습지는 메워졌고,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되었다. 우리가 1995년에 손에 넣은 1인당 GNP는 1972년보다 약 1만 달러가 많았다. 그 동안에 훼손되고 사라진 모든 것들에 우리들 개개인이 부여하는 가치를 거기서 제한다면 과연 얼마가 남을까? 적어도 다른 모든 인간적·사회적·환경적 가치를 파괴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큰 액수가 남지는 않을 것이다. (중략)
    멸종해 버린 백두산 호랑이나 산양의 가치가 얼마나 될까.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모조리 없어지게 될 전라북도 해안 개펄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영종도에 국제공항이 새로 들어섬으로써 없어져 버린 철새 둥지의 가치는 얼마일까? 더욱이 환경 파괴에 관한 한 인간은 생산활동이 환경을 어떻게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하는지를 미처 파악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혁명기 유럽의 과학자들 가운데 온실효과를 안 이가 어디 있었겠으며 프레온가스를 냉매로 쓰는 냉장고를 발명한 기술자들이 그 때문에 지구 상공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피부암 환자가 급증할 것임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21세기 벽두에 이루어지고 있는 생산활동이 자연을 어떻게 파괴했는지에 대해서 미래의 과학자들을 지금의 과학자들보다 훨씬 더 엄중한 비판을 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대상으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해온 저자는, 1992년 경제사상사를 다룬 스테디셀러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이후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경제학'이라는 전공 학문의 이론적 토대 위에, 자유롭고 신선한 발상이 존재하는 지성의 공간, '경제학 카페'를 차리고 독자들을 초대했다.
    오래 공부해온 튼튼한 학문적 바탕에다 시사평론가로서의 명징하고 정연한 논리, 그리고 예리한 시각을 보태 집필한 이 책은, 차분하면서도 직설적인 유시민 특유의 문체가 경제학이라는 까다로운 학문을 다루는 데서도 빛나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 경제학을 징검다리 삼아 세상사의 흥미로운 진실에 접근한다
    경제학이란 딱딱하고 재미없고 어려운 학문이다. 대학 강의실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신문 방송이 날마다 산더미처럼 쏟아내는 경제 뉴스를 제대로 알아듣기란 더욱 어렵다. 나름의 주장을 경제이론으로 뒷받침하는 일이야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런데 그런 경제학을 징검다리 삼아 세상사의 흥미로운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니!
    우리는 살아가면서 생활 속의 수많은 의문들과 맞닥뜨린다. 어째서 동네 다방의 커피 한 잔이 자장면 한 그릇보다 더 값이 비쌀까? 컴퓨터 값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집 값은 왜 오르기만 할까? 박찬호는 한국에 있으나 미국에 있으나 똑같은 박찬호인데, 메이저리그에 가서는 국내에서보다 몇십 배 많은 연봉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샐러리맨들의 봉급이 단숨에 20%씩이나 깎인 IMF 경제위기 때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은 무언가 떳떳하지 못한 일이 아닐까? 시골에서는 농민들이 배추 값이 똥값이라 수확을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는데도 대도시 동네 구멍가게의 배추 가격이 별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에 오면 이 의문들에 대한 명료한 답이 보인다. 실생활에서 만나는 수많은 경제 문제의 본질이 한눈에 파악되고, 복잡하게 꼬인 세상이 밑바닥부터 이해된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에서 독자들은 경제학과 경제현상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에 대한 정보와 경제학 지식 그 자체만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미디어의 경제보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고 단행본 자습서도 숱하게 많이 나와 있다. 경제학 지식을 원한다면 경제학 개론 교과서를 보면 된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진정으로 제공하려는 것은 바로 '경제학적 사고방식'이다.
    이 책은 무미건조한 그래프와 도형에서도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독특한 경제학 책이다. 넘쳐나는 경제 관련 정보서들이 경영에 대한 노하우 또는 돈 잘 버는 법에 대한 나름의 방법론으로 채워지고, 정통 경제학 교과서들이 지배적인 경제이론들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노고를 기울이고 있는 반면, 이 책은 경제학이 어떤 철학적 토대 위에 서 있으며 그것이 실제 경제현상을 어디까지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지, 복잡한 세상사의 근저에는 어떤 경제적 문제들이 얼키설키 놓여 있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경제적 통설들이 갖고 있는 의외의 거짓과 진실 등에 관해 본질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 저녁 TV 뉴스에서 만나는 모든 사건들도 경제학으로 통한다
    경제학은 사회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높은 담 위의 가시철망처럼 성가신 수학적 개념으로 무장되어 있다 해도, 사실은 월급봉투나 적금통장만큼이나 모든 사람의 관심사와 결부되어 있는 가깝고 현실적인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의 주제는 거의 다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경제문제는 신문 경제면에만 등장하지 않는다. 신문의 사회면 기사들과 저녁 TV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왜 단지 정치적이고 사회적이기만 한 게 아닌지 이 책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복잡한 세상, 모든 문제의 밑바닥에는 돈(화폐)과 돈의 흐름과 그 흐름 위에 선 사람들간의 이해관계가 있다. 정치와 교육, 환경오염과 마약, 의료보험과 조세정의, 매매춘과 부정부패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의 관점에서 다룰 수 없는 문제는 거의 없다. 한마디로 인간의 행위 가운데 경제적 선택행위가 아닌 것은 없는 것이다.
    저자 유시민은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말하면서도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눈 씻고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는 현실 속의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통해 경제학적 개념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경제학을 그저 딱딱하고 재미없는 학문으로만 여겼던 사람들조차 세상사의 이면이 문득 보이고, 미디어를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이 이해되고 해명되는 일종의 '개안'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본문 소개
    ◎ 시장경제도 계획경제다

    사회주의 혁명운동이 탄생한 19세기 이후 오랫동안 사람들은 ‘시장경제’와 ‘계획경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특히 1917년 볼셰비키혁명을 통해 러시아에 사회주의 계획경제가 출현하고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동유럽과 중국이 붉은 깃발로 뒤덮이자, 사회주의 세계의 지도자들은 ‘자본주의의 필연적 몰락’을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몰락의 운명을 맞은 것은 자본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 계획경제였다.
    그렇다면 이것을 ‘계획경제’에 대한 ‘시장경제’의 전면적인 승리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계획경제’와 ‘시장경제’의 대결이라는 도식은 이데올로기적 과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경제는 계획경제다. 아무도 ‘계획’을 세우지 않는 국민경제는 있을 수 없다. 1989년을 전후하여 벌어진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의 몰락은 ‘계획경제’ 일반이 아니라 ‘중앙통제식 계획경제’의 종말을 의미한다.
    그러면 ‘시장경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분권적 계획경제’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 보통 말하는 ‘계획경제’와 ‘시장경제’가 다른 것은 국가와 기업과 가계가 세우는 서로 다른 계획들 사이의 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며, 사회적·기술적 분업을 조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계획경제’는 중앙집권적이고 ‘시장경제’는 분권적이다.


    ◎ GNP의 허와 실

    국민총생산의 수준이 복지의 수준과 반대로 가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조국 근대화의 상징’인 자동차산업을 위해서 정부는 주차장이 없는 사람도 차를 살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도시의 간선도로와 이면도로는 낮밤 없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제자리걸음하는 자동차의 배기가스로 도시의 공기가 더러워지고, 그러면 세탁소가 돈을 버는 건 물론이요 이비인후과나 암센터에도 손님이 늘어난다. 자동차 생산이 늘고 휘발유 판매량도 늘고 세탁소와 병원의 매출도 늘어 국민총생산도 자꾸 올라가지만, 안타깝게도 국민들의 복지가 그만큼 높아진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국민총생산이라는 지표는 그밖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지만 기술적·이론적으로 조금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것을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어리석음을 경고하는 정도로 끝을 내자. 박정희 정권이 유신쿠데타를 저질렀던 1972년 한국의 1인당 GNP는 불과 396달러, 수출액은 약 16억 달러였다. 당시 경제계획을 담당했던 관료들의 말에 따르면 ‘수출 100억 달러, 1인당 GNP 1천 달러’가 박정희의 ‘종교’였다고 한다. ‘대한민국주식회사’는 1995년에 ‘수출 1천억 달러, 1인당 GNP 1만 달러’라는, 박정희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수준에 올라섰다. 1인당 GNP 성장률로 표현되는바 성장의 종교를 숭배해 온 과정에서 강은 썩었고, 공기는 더럽혀졌고, 나무는 베어졌고, 산은 깎였고, 개펄과 습지는 메워졌고,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되었다. 우리가 1995년에 손에 넣은 1인당 GNP는 1972년보다 약 1만 달러가 많았다. 그 동안에 훼손되고 사라진 모든 것들에 우리들 개개인이 부여하는 가치를 거기서 제한다면 과연 얼마가 남을까? 적어도 다른 모든 인간적·사회적·환경적 가치를 파괴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큰 액수가 남지는 않을 것이다. (중략)
    멸종해 버린 백두산 호랑이나 산양의 가치가 얼마나 될까.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모조리 없어지게 될 전라북도 해안 개펄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영종도에 국제공항이 새로 들어섬으로써 없어져 버린 철새 둥지의 가치는 얼마일까? 더욱이 환경 파괴에 관한 한 인간은 생산활동이 환경을 어떻게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하는지를 미처 파악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혁명기 유럽의 과학자들 가운데 온실효과를 안 이가 어디 있었겠으며 프레온가스를 냉매로 쓰는 냉장고를 발명한 기술자들이 그 때문에 지구 상공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피부암 환자가 급증할 것임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21세기 벽두에 이루어지고 있는 생산활동이 자연을 어떻게 파괴했는지에 대해서 미래의 과학자들을 지금의 과학자들보다 훨씬 더 엄중한 비판을 할지도 모른다.



  • ‘썰전’이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 사전’에 출연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지적 교양을 아주 유쾌하고...

    썰전이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 사전에 출연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지적 교양을 아주 유쾌하고 신명나게 언급하는 유시민을 보면

     

    그 모습에서 경제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유시민이 숱하게 많은 저서를 남겼어도 그 가운데 두 권인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국가란 무엇인가?’까지만 읽어본 본인의 미숙함으로 작가 유시민의 성향에서 경제가 연상되지 않았다.

     

    그러나 본인의 무지로 유시민의 전공이 경제학인 걸 그의 2000년대 초기의 저서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를 통해서 확실하게 알게 됐다.

     

    물론 앞선 두 권의 저서에서도 작가의 이력에서 경제학 전공자라는 걸 밝혔을 테지만

     

    솔직히 그가 저서에서 언급하는 엄청나게 진중하고 어떻게 보면 일종의 지성인으로서의

     

    사명감이라는 것 까지 느껴지니 이런 면모를 보이는 사람에게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오히려 경제라는 테마로 자신의 전공이 경제학임을 확실하게 전제하고

     

    저서의 제목답게 경제학을 전공자들의 전유물로 한정 시키는 게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가 단순히 생존뿐만 아니라 인간사의 만사와 결부되어 있고

     

    거기에서도 통섭적인 학문의 시선이 작용해 철학과 인문학이 자연스레 나오게 된다.

     

    물론 이렇게 까지 심오하고도 재미있는 경제학을 해설해주는 작가 유시민의 필력이 전제가 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가 유시민은 자신이 지성인으로서 자신의 지적 재산을 독점 하는 게 아니라

     

    이를 일반 대중들과의 소통 도구로 생각해 친절하게 다가오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다.

     

    작가가 소개하는 경제학의 다양하고 복잡해 보이는 모습은 본서를 정독하면 될 일이고

     

    친절한 작가 유시민이 저서에서 엄청나게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만 알아도

     

    독자들은 이 저서를 읽은 일종의 보람이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성취감을 느낄 것이다.

     

    반복과 강조하는 것으로는 인간의 합리성을 전제로 성립한 경제학이

     

    실질적으로 훨씬 불합리한 인간이 벌이는 행위로 인해 경제 현상을 확실하게 진리로 확정적으로 해소하지 못한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경제에 대해 확신을 하고 자신을 경제 전문가로 포장하는 정치가들은

     

    대부분이 사기꾼이라는 점,

     

    합리적인 인간을 전제했기 때문에 온갖 경제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의 이기심을 포함시키지 못하고

     

    경제학이 윤리와 도덕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경제학으로만 경제정의를 실현시키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기존 경제학이 상당한 지적 우위를 바탕으로 일반 대중을 상대로 설치했던

     

    진입장벽의 허와 실을 작가 유시민은 독자들에게 낱낱이 밝혀주고 있다.

     

    본인의 개인사에도 수학을 굉장히 싫어해서 공식은 물론이고 도표, 그래프만 많이 나와도 질색을 하는 성향에서

     

    교양으로써 경제학 책을 즐겨 읽을 줄은 몰랐다.

     

    장하준, 우석훈에 이어 논외로 보였던 유시민까지 경제학을 단순히 해설과 계몽의 도구가 아닌

     

    그 학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해설은 물론이고 한국이라는 지리멸렬하고

     

    일반인들이 살아가기 힘든 땅에서 이들은 경제를 소재로 지성인으로서의 사명감보다

     

    친절함으로 기득권자들이 어떤 사기를 치고 경제를 이용해 어떤 무지함과 무능력을 보여줬는지도 알려줬다.

     

    카페라는 휴식의 공간과 달리 오히려 더 머리가 복잡해지고

     

    작가의 해설과 윤리적인 정도에 시선에서 기득권들이 벌인 몹쓸 짓에 더 화가 나기도 하지만

     

    이런 실체를 앎과 동시에 더불어 지성인답게 고정관념을 아주 산산이 부숴버리는 명쾌한 시선과 해설도

     

    그에 못지않은 아주 매력적인 덕목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작가의 바람대로 경제학 전공자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의 실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먹고사는 문제까지 알려면 읽을 명저로서 손색이 없다.

  •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 ko**96 | 2017.08.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공계열 출신이라, 경제학에 대해서 알고 싶어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학자풍의 원론적인 경제학 서적은 내용이 재미없고, 유시민의...

    이공계열 출신이라, 경제학에 대해서 알고 싶어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학자풍의 원론적인 경제학 서적은 내용이 재미없고, 유시민의 경제학은 나름 흥미롭게 구성한 듯 보입니다.

     

    도입부분의 내용을 보면:  

    - 경제학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 결론부터 말하면 경제학은 사람을 조금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경제학은 문턱도 높고, 문턱을 넘었다고 해서, 고명하신 경제학 박사와 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이 철철이 내놓는 경제전망이라는 게 최소한 절반은 엉터리로 밝혀지는 데서 보듯, 득도의 경지에 이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 경제학은 인간의 무한한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 이 문장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1) 인간의 물질적 욕구는 무한하다 물질적,정신적 욕구는 무한하다로 고치는 것이 좋다 (2) 자원은 유한하다. (3) 유한한 자원을 가지고 무한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선택`을 해야한다 경제학자는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관찰하여, 그걸 밝히느라 불철주야 고민을 한다. 경제학이 `선택에 관한 학문`이라는 건 이런 뜻이다. 

    - 경제학에서는 개인이나 기업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리적이라는 기본 가정을 채택하고 있다. 합리성은 경제학에서 추구하는 올바른 선택의 전제 조건이다.

    - 합리적 인간은 (1) 남이야 어찌 되든 전혀 신경을 쓰지않고 오로지 자기의 이익만을 챙기는 데만 관심을 기울이는 철저히 이기적인 인간이다. (2)효율성을 추구한다 --- 오로지 자기 자신의 행복에만 관심이 있고, 주어진 조건 아래서 언제나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이것이 바로 합리적 경제인이다.

  • 자본주의의 이론적 배경 | sh**un | 2013.06.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어떤 일이든 하다보면 기본기가 탄탄한가로 성공과 실패가 갈라진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면서 돈에 대한 ...
     어떤 일이든 하다보면 기본기가 탄탄한가로 성공과 실패가 갈라진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면서 돈에 대한 생각은 항상 하게 되는데, 그 이론적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지나쳐왔다.
     이 책은 자본주의 체제의 어떤 뼈대를 쉽게 설명해준다. 이론과 현실이 다른 것은 경제학자가 모두 부자가 아니라는 것으로 아주 쉽게 결론이 나지만, 사람들은 이론과 현실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 살아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경제학에 대한 생각은 어느 정도 정리가 필요하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정리해서 재미나게 설명해놓았다.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 내 전공은 사회학이지만 학부때부터 경제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많아서 늘 관련 서적을 탐독하곤 했다. 이 책이 우리나라 경제학...
    내 전공은 사회학이지만 학부때부터 경제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많아서 늘 관련 서적을 탐독하곤 했다. 이 책이 우리나라 경제학 관련 서적 중에서는 스테디셀러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언제나 느끼지만 유시민이 쓴 책을 읽으면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여러가지 잘못된 지식의 벽을 무너뜨리는 것 같다. 얼마전에 읽었던 <국가란 무엇인가>가 민주주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했다면, 이 책은 내가 얼마나 경제학에 대해서 원론적으로만 이해했는지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초고속의 산업 발전을 하며 경제 성장을 이룩했을 때 경제학자들은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늘 호황으로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했었다. 미국에서의 대공황이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IMF까지만 해도 방관하는 태도를 취했었다.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손만을 믿고 경제가 철저히 국가를 배제한채 시장에 맡겨서는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된지가 1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당시에 이런 통찰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정권이 바뀐 지금, 얼마전에 치른 대선에서도 후보마다의 공통적인 공약들은 '복지'라고 했을만큼 이제 국가의 개입이 상식이 된 것이다.
     
    경제학은 어려운 학문이다. 수십년을 경제학을 배운다고 해도 사실 다른 학문처럼 통달하기가 어려운 것은 그만큼 현실적으로 봤을 때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론과 실체는 매우 다르다. 어쩌면 그렇기에 경제학이 더 매력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 그리고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경제 상식은 누구나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경제 신문을 모두 이해할 정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알 수 있다면 나 자신을 위해서도 좋지만 국가적으로 경제발전을 하는데도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 관련 교양서적으로는 최고의 책이라고 본다. 편협했던 경제학적 지식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이 허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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