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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240쪽 | 규격外
ISBN-10 : 8935210382
ISBN-13 : 9788935210381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중고
저자 김새별 | 출판사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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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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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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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겨 놓은 마지막 이야기들을 모은 한 권의 책『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유품정리사 김새별이 이십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죽음과 마주하며 본 인생의 뒷모습들을 담은 책이다. 책 속에 담긴 서른 편의 이야기는 언젠가는 반드시 누구에게나 찾아올 ‘죽음’ 후의 모습을 상상해봄으로써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딸을 위해 암에 걸린 사실을 숨긴 채 홀로 쓸쓸히 죽어간 아버지의 가슴 아픈 사연부터 자신의 월급을 털어 삼십 명의 노숙자들에게 밥을 해 먹인 한 남자의 특별한 우정과 일등만을 강요하며 폭력을 휘둘러온 어머니를 살해한 뒤 방 안에 감춰뒀던 아들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소설보다 더 극적인 이웃들의 삶을 본 그대로 담담하게 서술하며 독자들에게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안부 전화 한 통,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와 관심을 보이며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새별
저자 김새별은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20대 초반 가장 친했던 친구의 오토바이 사고를 계기로 죽음이 자신과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친구의 마지막을 정성스럽게 보듬어주는 장례지도사의 모습에 감명받아 장례지도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유족들의 요청으로 유품 정리를 도와주다 10년째 유품정리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장례지도사 시절부터 수많은 죽음을 보아온 그는, 곁을 지켜주는 가족들의 사랑에 힘입어 죽음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게 맞이하는 건, 천 명 중 한 명에게 주어질까 말까 한 특별한 행운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바로 실천해야 한다고. 안부 전화 한 통, 따듯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와 관심만으로도 고독사, 자살, 범죄로 인한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까닭이다.
20년 동안 죽음의 현장을 정리해왔지만 여전히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고인을 만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하는 그는, 사랑했던 사람들과 추억을 남기는 일이야말로 죽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들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 세상 한구석을 따뜻하게 덥혀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MBC, SBS, 〈동아일보〉, 〈한겨레〉 등에 소개되며 국내에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알리기 시작했고, KBS 〈강연 100℃〉에 출연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하였다. 2007년 특수청소 업체인 바이오해저드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천여 건이 넘는 현장을 정리하였다.

목차

프롤로그 떠난 이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

1장 조금 더 서로를 사랑할 줄 알았더라면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자식을 향한 작은 바람
화장실에 놓인 국화 한 송이
아들을 범죄자로 만든 신사임당
나 여기서 죽어도 돼요?
그리움이 만들어낸 ‘중독’
외로움을 우정으로

2장 어떤 삶을 살든 우리는 소중한 사람
현실을 버텨내는 용기
보지 못하는 아들
삶이란 운명의 무거운 짐을 이겨내는 것
떠난 후를 생각하며 가는 길
천국으로의 이사를 돕는 사람들
가진 것을 다 주고도
삶의 의지를 잃었을 때

3장 희망은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난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
세상에서 가장 나쁜 선택
희망은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난다
고통, 삶에 다달이 지불하는 월세
모두가 원하는 죽음
그 가족이 살아가는 법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힘
그리움에 눈이 멀다

4장 우리에게 정말로 남는 것
삶을 사람을 더 사랑하는 법
슬픔을 드러내지 못할 때
누가 진짜 가족일까
짐 지우지 않는 사랑
봄이 오면 꽃이 피듯이
사랑을 주고 떠난 초코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죽음

에필로그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부록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

책 속으로

“나 때문에 이 세상에 나온 아이인데 마지막도 내가 갈무리해야하지 않겠소.” 현장에 도착했더니 고인의 아버지가 이미 정리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딸의 죽음으로 마음이 많이 힘드실 텐데 저희에게 맡기시면 될 것을 어찌 혼자 다 하셨냐고 물었더니 그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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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이 세상에 나온 아이인데 마지막도 내가 갈무리해야하지 않겠소.”
현장에 도착했더니 고인의 아버지가 이미 정리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딸의 죽음으로 마음이 많이 힘드실 텐데 저희에게 맡기시면 될 것을 어찌 혼자 다 하셨냐고 물었더니 그분이 말했다. 그런데 정리를 하고 나니 짐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하고, 집주인에게 미안해서 소독도 해야 할 것 같아 도움을 청했다고.
부모의 사랑은 늘 놀랍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지 보름 만에 발견된 오십 대 남성의 반지하 집이었다. 유품을 정리하는데 손바닥만 한 수첩 하나가 나왔다. 열어보니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열 가지’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TV에 소개된 맛집 가보기’ ‘친구들에게 연락해 목소리 듣기’ 마지막은 ‘시집가는 딸아이 모습 눈에 담기’였다. 그런데 그의 외동딸은 독일에서 유학 중이었다.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먼 타국에서 공부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는 자신의 병을 숨겼던 것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작곡가가 꿈이었나 봐요.” “무슨 소리야? 서울대 치대 수석 졸업생인데.”
“그건 졸업한 학교죠. 치대를 나왔다 해도 하고 싶은 건 다른 일일 수 있잖아요.”
순간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직원의 말이 맞았다. 치대를 졸업했다고 해서 꿈이 꼭 치과 의사라는 법은 없었다. 편지 내용을 미루어 보건대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에 부모님 건강도 좋지 않고, 다른 형제를 언급하지 않았으니 외아들일 확률이 높았다. 그가 의사가 되고자 했던 것은 그래서였을 것이다. 감당할 것도, 책임질 것도 너무나 많았던 무거운 인생. 그러나 정작 그가 하고 싶은 일은 노래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것이 그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꿈,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한 꿈이었다. _[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중에서

엄마가 자고 일어날 내일이 오는 것이 무서워서 아이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잠든 엄마를 칼로 수차례 찌르고도 엄마가 살아서 문을 열고 나올 것 같아 방문에 본드를 발랐다. 며칠 뒤 부패가 시작되자 악취가 풍기기 시작했다. 아이는 김장용 비닐을 여러 개 구입해 사체를 겹겹이 싸놓았다. 그 때문에 부패 속도가 더 빨라지고 악취가 더 심해지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방문 틈에 발라놨던 본드 위에 실리콘까지 덧발랐지만 그래도 악취가 새어 나오자 테이프를 여러 겹 덧붙였다.
부모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현장이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피해자는 왜 그토록 아들의 성적에 집착했을까. 결국 고3짜리 아들을 살인자로 만들고 자신은 그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되고 만 것을. (…) 부모의 사랑이 너무나 고팠던 아이. 그러나 사랑 대신 몸과 마음에 상처만 받았던 아이. 누가 과연 이 아이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아이의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았던 우리 어른들의 잘못은 아니었을까.
_[아들을 범죄자로 만든 신사임당] 중에서

“이사 갈 곳은 정하셨어요?” 휠체어에 앉아 있던 어머니가 환한 얼굴로 대답했다.
“네. 꽤 많은 이주 비용을 받았어요. 집도 구했고 가전제품이며 가구들도 모두 새로 장만할 거예요.”
딸도 눈가가 촉촉이 젖은 채로 말했다.
“죽을 때까지 이 집을 떠나지 못할 줄 알았어요. 이 집을 떠나는 게 평생 소원이었어요. 소원이 이루어졌어요.”
그러고는 너무나 밝게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녀도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환경이었고 가족이 있는 곳이었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부족하다고 어머니를 바꿔버릴 수 없었고, 다른 집과 다르다고 자신의 집을 떠나버릴 수가 없었다. 쓰레기집이어도 그녀에게는 가족이 함께 몸을 누이고 쉴 공간이었다. _[희망은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난다] 중에서

생각해보면 우리는 물건을 소유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 내 집을 마련하고, 좋은 차를 사고, 고급 옷을 구매하기 위해 혹은 명문대에 들어가고, 번듯한 직장을 갖고, 또 내 아이도 그렇게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것들을 희생한다. 물론 열심히 사는 것은 좋은 일이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고 가지 못하고 남기지도 못한다. 정말로 남는 것은 집이 아니고 학벌이 아니고 돈이 아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기억이다.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 내가 죽은 뒤에도 세상 한구석을 따뜻하게 덥혀줄 것이다. _[삶을 사람을 더 사랑하는 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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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모두가 외면한 이들의 마지막을 보듬어준 그가 깊고 따듯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서른 편의 이야기 매일 죽음의 현장으로 출근하는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 이십 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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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모두가 외면한 이들의 마지막을 보듬어준 그가
깊고 따듯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서른 편의 이야기

매일 죽음의 현장으로 출근하는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

이십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죽음과 마주했건만 아직도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고인과 만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하는 유품정리사 김새별. 그가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겨 놓은 마지막 이야기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독일에서 유학 중인 딸을 위해 암에 걸린 사실을 숨긴 채 홀로 쓸쓸히 죽어간 아버지의 가슴 아픈 사연부터 자신의 월급을 털어 삼십 명의 노숙자들에게 밥을 해 먹인 한 남자의 특별한 우정과 일등만을 강요하며 폭력을 휘둘러온 어머니를 살해한 뒤 방 안에 감춰뒀던 아들의 이야기까지 우리가 신문 사회면에서 한번쯤은 접해봤을 만한 다양한 인생의 뒷모습들을 이 책에 담았다. 소설보다 더 극적인 우리 이웃들의 삶을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자신이 듣고 본 그대로 담담하게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삶 그 자체를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책 속에 담긴 서른 편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외면했던 이들의 마지막을 따듯하게 보듬어준 유품정리사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직업이 주는 생소함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누구에게나 찾아올 죽음 후의 모습을 상상해봄으로써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흔적을 지우고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이십 대 초반 여느 젊은이들처럼 바쁘게 살아가던 저자는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삶과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친구의 마지막을 정성스럽게 보듬어주는 장례지도사의 모습에 감명받아 장례지도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유족들의 요청으로 유품 정리를 도와준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 유품정리사로 십년 째 살아가고 있다.
그는 유품정리사로 일하며 가장 힘든 점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일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힘든 날이 더 많았노라고 답한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썼던 고인의 흔적이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현장을 방문한 날은, 아무리 익숙한 현장일지라도 마음이 짠하고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날은 더욱더 스스로를 다잡게 된다.

가슴 아픈 현장과 마주한 날은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난다. 어서 집으로 달려가 딸의 얼굴을 보고 싶고, 온 힘을 다해 꼭 껴안아주고 싶다. 지금보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게 된다. (본문_ 231쪽)

이 책은 한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발견한 삶의 흔적이자,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간 마지막 이야기들을 모은 기록이다. 또한 모두가 외면했던 소외된 이웃들의 인생에 우리를 참여시킴으로써 그 안에서 아픔과 탄식과 희망을 동시에 느끼도록 하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군더더기 설명을 달거나 에둘러 가는 법 없이 사실 그대로를 담은 이 책을 읽으며 소외된 우리 이웃들을 미처 돌아보지 못한 미안함과 함께 지금 나의 삶은 괜찮은 건지 다시금 고민하게 될 것이다.

나와 내 소중한 사람들을 지금보다 더 사랑하기 위해
꼭 배워야 할 ‘인생 수업’

우리는 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보거나 뉴스에 나오는 안타까운 사건을 접할 때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 그리고 나와 내 소중한 사람들의 마지막을 잠시 상상해보게 된다. 이처럼 ‘죽음’은 바쁜 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삶을 돌아볼 기회를 허락하는 브레이크 장치이다.
저자는 유품정리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마지막을 지켜보았다. 가난과 무관심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버림받아 외롭게 죽어간 사람들부터 세상에 빚지고 싶지 않았던 착한 이들의 뒷모습까지… 아무도 거두는 이 없는 외롭고 쓸쓸한 죽음이 너무도 많았다. 그렇기에 우리가 지금보다 더 삶을, 오늘을, 현재를 소중히 여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안부 전화 한 통, 따듯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와 관심을 보이며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결국 우리에게 정말로 남는 것은 집도, 돈도, 명예도 아닌 누군가를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 오직 그것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이 책은 ‘어떤 사람이 태어나 이런저런 일을 겪다 죽었다’라는 자서전이 아니다. 사회면에서 가십거리로 다룰 만한 자극적인 이야기를 전하려는 의도도 없다. 다만 독자들이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이 사실 하나만은 꼭 기억했으면 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다양한 죽음 속에는 언젠가 내가 맞닥뜨릴지도 모를 하루가,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겪을지도 모를 오늘이, 지금 내 옆에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본문_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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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si**615 | 2020.09.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의 유품정리사 경험을 통해 당신이 지금보다 주변 사람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

     


     나의 유품정리사 경험을 통해 당신이 지금보다 주변 사람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게 되기를,

    나와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그냥 사는 것과 감사하며 산다는 것의 차이를 깨달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프롤로그중에서

     

    이 책은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의 에세이다.

    나는 유품정리사 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TV에 이 책의 저자가 출연해서 유품정리사 일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얘기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부모님의 죽음을 슬퍼하기는커녕 집안 곳곳을 뒤져 현금이나 귀중품을 찾는 자식들.

    부모님의 영정사진마저 버리는 자식들...  어떻게 자식들이 그럴수가 있을까?

     

    고독사, 자살, 범죄로 인한 사망 등 많은 죽음들이 있는데 너무 안타깝고 슬펐다.

     

    어렵게 살면서도 노숙자들을 집으로 불러 음식을 해줬던 아파트 경비원, 딸을 위해 병을 숨겼던 아버지,

    고인이 된 할머니 곁을 지키다가 숨을 거둔 반려동물...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고인이 된 후에 몇 주, 몇 달만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변에 관심을 조금만 갖는다면 이런 안타까운 일은 안생기지 않을까?

     

     

    저자는 내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수 있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외로운 죽음들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적 도움이나 위로보다는

    따뜻한 안부 인사 한마디였을 뿐인지도 모른다고 전한다.

     

    그리고 유품정리사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고 한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책에 일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그들이 없으면 그 일을 누가 어떻게 할까?

    유품정리사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 또한 없어져야 할 것 같다.

     

    부록으로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이 있다.

    1. 삶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정리를 습관화하세요.

    2. 직접 하기 힘든 말이 있다면 글로 적어보세요.

    3. 중요한 물건은 찾기 쉬운 곳에 보관하세요.

    4. 가족들에게 병을 숨기지 마세요.

    5. 가진 것들은 충분히 사용하세요.

    6. 누구 때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사세요.

    7.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기세요.

     

     

    꽃은 꽃대로 벌레는 벌레대로 그저 존재한다. 장미가 아름답고 송충이가 징그러운 것은 우리가 선입견을 갖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상은 그 무엇도 아름답거나 추하지 않다.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다. p. 35

     

     

    힘든 것도 살아있으니 겪는 거고 행복한 것도 살았어야 겪는 것이다. 인생에 행복만 있을 수 없고 반대로 괴로움이 없을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만 취하려 한다.(...)

    괴로움은 삶에 다달이 지불하는 월세 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행복이 우리를 찾아온다.

    당연하게 여겨서 모를 뿐이다. p. 453

     

    적출해야 할 만큼 눈이 상하도록 짖었으니 얼마나 간절하게 주인을 불렀던 것일까. 이 작은 개는 그리움 때문에 눈을 잃었다.

    그리고 그리움 때문에 주인은 목숨을 잃고, 그 어머니는 건강을 잃었다. 사람이든 개든,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다. p. 479

  • 오늘도 살아보자. | an**arht | 2020.09.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얼마 전 채널을 돌리다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을 봤다. 별의별 이웃들이 다 나오는 프로인 건...

     

    얼마 전 채널을 돌리다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을 봤다.

    별의별 이웃들이 다 나오는 프로인 건 아는데, 내가 본 부분은 20여년간 폐휴지를 집 안팎으로 쌓아놓고 사는 할아버지였다.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짐이 덜 되고자 폐지와 고물을 모아놓으셨다는데, 그게 저장강박증이 되어 버리지를 못하시고,

    온 동네의 민원제기를 받으면서도 치우지를 못하고 계셨다. 가족들도 새해에 전화 한 번하고는 긴긴 추석연휴동안 연락도, 찾아오지도

    않았다며 퉁명스럽게 내뱉는 한 말씀에 마음이 아팠다. 동장과 촬영팀의 계속된 설득에 20여년만에 쌓여있던 고철과 폐휴지를 치우는데,

    12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며칠에 걸쳐 100톤이나 되는 쓰레기를 폐기했다. 집이 말짱히 버틴 게 정말 기적이었다.

    다 빠져나간 집은 해가 잘 드는 집이었다. 집도 가구랄 것이 거의 없어 휑하지만, 방마다 해가 들고 마당도 한가득 해가

    쏟아지는 모습을 보며 가족이 그 방송을 보고 꼭 할아버지를 찾아뵙고, 명절이라도 가족과 함께 하시길 바랬다.

     

    이 책에도 저장 강박증을 가진 의뢰인들과 고인들이 꽤 나온다. 쓰지도 않을 것,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짐들.

    결국은 외로움이 병이 되어 "나, 외로워!"라는 말대신 물건으로 꾸역꾸역 마음을 메꾸듯 공간을 채우는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결코 혼자 살 수 없다. "캐스트 어웨이"에서 주인공도 외로움에 배구공에게 짚으로 머리를 심어 주고 '윌슨'이라는

    이름을 불러주지 않던가.

     

    저자는 삭막한 사회인 건 알지만 한번이라도 안부인사를 나누고 주의를 기울여주면, 외로움에, 무관심에 병들어 쓸쓸히 죽어가는

    고인들도 줄어들거라 말한다. 집안을 온통 쓰레기로 채우고 치워달라 하는 의뢰인의 집을 치우며 '그래도 이 사람은 살 의지가 있구나!

    그래서 의뢰를 했구나. 다행이다.' 한편으로 안심하는 저자의 글에 나도 함께 안심하고 의뢰인을 응원했다.

     

    돌아가시기 전 이웃들에게 자신의 세간살이를 나눠주신 할머니 얘기를 읽다가 7년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시고도 고령에 체력이 너무 떨어져 재활을 못하시고 결국 요양원을 들어가시면서 이웃 할머니들한테

    당신이 한번도 입지 못한 새옷들을 다 나눠주고 들어가셨다. 집에 다시 못 오실 걸 알고 계셨던 듯 했다. 돌아가시고 49제때 할머니의 물건을

    태우는데, 뜻박에도 새옷이 나왔다. 손녀, 손자가 첫 월급을 받아 사 드린 내의 몇 벌과 여름 옷 몇 벌. 도저히 남을 주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것을 보고 엄마와 이모가 너무 마음 아파하셨다. 선물을 한 우리들은 기억조차 안 나는데,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고이고이 옷장에

    잘 접어두셨다. 한겨울에 돌아가셔서 수의대신 입혀 드릴 수도 없었던 새 옷. 그렇게 재와 함께 하늘로 올려 보냈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도축장에서 가축을 도축하지 않으면, 고기를 편히 사 먹을 수 없다. 환경업체에서 정화조를 청소해주지 않으면 속이 불편해지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날 것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일주일동안 수거하지 않으면 어떻겠는가?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으면 어떻겠는가?

    길거리를 매일 새벽 쓰는 환경미화원이 없다면 길거리는 담배꽁초와 온갖 광고지와 낙엽과 쓰레기로 끊임없는 악취가 날 것이다.

    그런 것처럼 누군가가 하늘로 이사간 자리, 감당하기 어려운 짐으로 인해 일상이 불가능할 때,

    전화를 해서 특수 청소를 해달라고 의뢰를 할 수 있다는 건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누군가가 힘들고 고단한 일을 해주기에, 우리는 오늘도 어제처럼 그제처럼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ky**g2709 | 2020.09.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ϻ

    모두가 외면한 이들의 마지막을 보듬어주는 직업을 가진 유품정리사가 떠난이들의 보금자리를 정리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경험을 책에담은 이야기이다. 역시나 읽으면서 여운이 진하게 남은 이야기였다.

    사람은 태어났으면 죽음을 맞이하는건 당연한것이다. 그러나 죽음에도 여러종류의 죽음이 있다.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은 책을 읽으면서 정말 값지고, 아무나 할수없는 직업이겠구나 생각했다. 장례지도사라는 직업또한 죽은이들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직업이 아닐까한다.

    저자는 20대초반 친했던 친구의 오토바이 사고를 계기로 죽음이 자신과 먼곳에 있지않음을 알게되었고, 친구의 마지막을 정성스럽게 보듬어주는 장례지도사의 모습에 감명받아 장례지도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으며, 우연한 기회에 유족들의 요청으로 유품정리를 도와주다 10년째 유품정리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품정리사로 살아가면서 수많은 죽음뒤의 뒷모습을 많이 보았을것이다. 가족이 아파할까봐 병명도 숨긴채 홀로죽음을 맞이한사람. 작곡가가 꿈이였지만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서 치과의사공부를 하다가 그 삶보다 죽음을 선택한 청년, 네일아트가 꿈인 남자가 사회의 시선을 견디지못해 죽음을 선택한 남자, 간경화를 앓았고 이혼후 이사온지 한달이 채 안됐지만 고독하게 죽음을 맞이한 남자 등등 이 사연말고도 너무나 많다. 모든글엔 사연이 있다. ㅠㅠㅜ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의 죽음을 걱정하기보다는 집문서와  현금뭉치가 더 중요했던가족, 아버지의 시신을 수습하는데 전기장판밑에 깔아놓은 5만원권지폐가 더 귀했던자식, 왜 우리집에서 죽었냐고 소리치는 집주인.....

    많은 여운이 남은 글속에 나의 죽음은 과연 어떤형태가 될까? 나의 이야기는 어떻게 남을까?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죽음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유품정리사는 고인의 이사를 돕는 사람들이다. 내 주변사람이 겪을수있는일이라는 생각으로 가족의 일처럼 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라는 말에 눈물이 울컥했다.

    우리의 짧은안부인사. 따뜻한 말한마디가 소중한 그사람으로 하여금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하게 만들수있다. 우리에게 정말로 남는것은 누군가를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 오직 그것 하나뿐이다. (233쪽)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

    1.삶의 질서를 세우기위해 정리를 습관화하세요

    2.직접하기 힘든 말이있다면 글로 적어보세요

    3.중요한 물건을 찾기 쉬운곳에 보관하세요

    4.가족들에게 병을 숨기지마세요

    5.가진것들을 충분히 사용하세요

    6.누구때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사세요

    7.결국 마지막에 남는것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기세요

    ϻ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hs**ljw | 2020.09.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유품정리사인 저자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를 전달하는 책이다. 독자들이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이 ...

    .
    유품정리사인 저자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를 전달하는 책이다.
     
    독자들이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이 사실 하나만은 꼭 기억했으면 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다양한 죽음속에는 언젠가 내가 맞닥뜨릴지도 모를 하루가,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겪을지도 모를 오늘이, 지금 내 옆에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정말로 남는 것은 집도, 돈도, 명예도 아니다. 누군가를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 오직 그것 하나뿐이다.
     
    29편의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 속에는 부모를 먼저 떠나보낸 자식의 이야기,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이야기, 우정이야기, 범죄로 가족을 잃은 이야기 등등 다양하다.
    부모의 사랑은 늘 놀랍다.
    부패가 많이 진행되어 형태를 알아볼 수 없고 악취또한 심함에도 불구하고, 죽은 자식의 사체를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며 한참을 울던 부모님의 사연앞에서 몇분동안은 책을 읽지도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가슴 먹먹해지는 사연들이 너무도 많았기에 이 책을 끝까지 읽는데 유독 시간이 오래걸렸다.
     
    이웃의 관심만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아니면 좀더 일찍 발견될 수 있었던 고독사의 사연을 보고 주위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새삼 느꼈다.
    부모님께 더 자주 전화하고 안부를 묻자.
    친구를 더 챙기자. 내 안부전화가 위로가 될 수 있고 희망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이 가지는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떠나는 분들의 마지막을 정리해주시는 유품정리사 분들이 고통받지 않으시길 바란다.
     
    저자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 중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기라는 말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한 번더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 - 애초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해도, 버티다보면 내가 해야 될 일이 번뜩이며 찾아올 때가 반드시 있다. 끝까지 버...

    - 애초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해도, 버티다보면 내가 해야 될 일이 번뜩이며 찾아올 때가 반드시 있다. 끝까지 버텨야 그런 날이 온다.

    - 힘든 것도 살아있으니 겪는 거고 행복한 것도 살아있어야 겪는 것이다.

    -괴로움은 삶에 다달이 지불하는 월세 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행복이 우리를 찾아온다. 당연하게 여겨서 모를 뿐이다.

    - 엄밀히 말해 자살 그리고 고독사는 우리의 매정함과 무관심이 만들어낸 또 다른 살인이다.

    - 고독사 현장에 홀로 남겨진 개들을 많이 보았다. 말 못하는 그들이야말로 끝까지 고인과 함께한 진정한 가족이었다.

    - 국가가 모든 사람을 한 나라의 국민으로 대우하고 나는 내 이웃을 무관심으로 방치하지 않을 때 우리는 다 같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 외롭고 힘들게 살다 돌아가신 분들의 유품을 정리하다 보면 제일 많이 나오는 것이 빈 술병이다. 술병들을 볼 때마다 술로 인생을 허비하고 스스로를 파괴하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 우리에게 정말로 남는 것은 누군가를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 오직 그것 하나뿐이다.


    *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

    1.삶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정리를 습관화하기 ;  내가 사는 공간을 단순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

    2.직접 하기 힘든 말이 있다면 글로 적어보기 ; 사람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보관

    3.중요한 물건은 찾기 쉬운 곳에 보관하기

    4.가족들에게 병을 숨기지 말기 : 가족들에게 병을 숨기는 일은 짐 대신 죄책감을 얹어주는 일

    5.가진 것들은 충분히 사용하기 : 가진 물건은 잘 사용하고 필요 없는 물건은 과감히 버리기

    6.누구 때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 내가 잘 살아야 남을 도울 수 있다.

    7.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기기

    --------------------------------------------------------

    이 책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적는다.


    늙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 아이의 사진을 보며 가끔 걸려 오는 안부 전화를 받지 않을까..그러자 주저했던 결정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자신과 약속한 것이 하나 있는데..아이가 성인이 되는 스무 살까지..심적으로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게서 나를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거다.


    엄마는 아빠가 원가정에서 애정과 인정을 갈구하며 다소 과한 행동을 하는 것을 힘들어했다..그리고 그 스트레스와 상처는 고스란히 형제와 내게 왔다. 나보다 형제가 더 많은 상흔을 가지고 있다. 엄마가 바라는 윗사람의 덕목을 어린아이에게 강요했고 때로는 처리되는 않은 감정을 던졌으니 많이 아팠을 거다. 상대적으로 어렸고 감정적으로 둔한 편이었던 나도 가끔 아빠가 원망스러울 때가 있었다. 


    그렇지만 남들이 기피하는 효자 남편을 만난 것을 보면..그런 아빠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있었던 거 같다..아빠와 달리..난 내리사랑을 하는 고슴도치맘이라 부모님을 서운하게 하고 있다..이 내리사랑을 알려 주신 아빠..속상하시겠지만 누구보다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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