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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456쪽 | A5
ISBN-10 : 8954622100
ISBN-13 : 9788954622103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중고
저자 다니엘 튜더 | 역자 노정태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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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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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기적’을 일궈낸 한국에 대해 말한다!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는 영국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한국에 머물며 느낀 오늘의 한국의 모습을 담아냈다.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해 처음 한국을 방문한 저자는 그때의 흥분과 열기를 잊지 못하고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에 머물고 일하며 한국의 맨얼굴을 보았다. 한국에서 느낀 경이와 경탄, 경악의 순간까지 오늘날 한국을 있게 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다루는 것을 시작으로 경쟁의 다양한 양상, 영어 교육 광풍, 한국의 문화와 생활, 신앙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앞으로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다니엘 튜더
저자 다니엘 튜더(Daniel Tudor)는 1982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스스로는 대체로 단조롭고 평탄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범생이’와 ‘사차원’ 중간 어디쯤에 속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경제학·철학을 공부했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을 찾았다가 사랑에 빠져, 2004년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후 한국에 머물며 영어를 가르치다가 미국계 증권회사와 한국의 증권회사에서 일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으로 돌아가 맨체스터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졸업 후에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헤지펀드 회사에서 일했다. 이때의 경험으로 금융업에 종사할 뜻을 잃게 됐고, 2010년부터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으로 일했다. 특파원으로 일하는 동안 북한 문제와 2012년 대통령 선거, 그 외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다루는 기사를 썼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국 맥주 맛없다”는 기사를 쓴 기자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약간의 ‘악명’을 얻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소규모 자가 양조 맥주 창업에 자신감을 얻어 2013년 친구들과 함께 맥주집 ‘더부쓰(The Booth)’를 차렸다. 하지만 그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음악과 글쓰기다. 10대 때 장래희망이었던 ‘록스타 되기’는 여전히 꿈으로 남아 있지만, 그의 첫번째 책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원제 Korea: The Impossible Country) 영어판이 2012년 출간됐다.

역자 : 노정태
역자 노정태는 자유기고가이자 번역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한국어판 편집장을 역임한 바 있다. 『무엇이 정의인가』 『싸우는 인문학』 등의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아웃라이어』 『마이크로스타일』 『진보의 몰락』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말과 일러두기
서문

PART 1 불가능한 기적
01 한국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02 아시아적 가치를 넘어 민주주의로
03 북한: 동포, 주적, 아니면 그냥 다른 나라?
04 분열의 정치와 중도 없는 언론

PART 2 차가운 현실
05 경쟁은 계속된다, 먹고살 만해져도
06 체면, 한국인의 얼굴
07 네오필리아, 신상 예찬
08 산업역군들이여, 전진하라!
09 엄친아가 엄친딸을 만났을 때
10 영어 마니아

PART 3 소프트파워
11 한과 흥: 깊은 슬픔과 순전한 기쁨
12 하루종일 일하고 밤새도록 놀고
13 한국 영화의 매력
14 케이팝을 넘어서
15 한류, 이제는 우리 차례

PART 4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16 정, 보이지 않는 포옹
17 사업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
18 문중에서 핵가족으로
19 아파트에 산다, 한옥을 생각한다 303
20 식탁 위의 사계절

PART 5 무엇을 믿고 따를 것인가
21 무속신앙, 가까운 곳에서 내미는 도움의 손길
22 불교와 초극의 힘
23 유교의 흔적
24 기독교와 믿음의 온도

PART 6 우리가 남이어도 ‘우리’일 수 있다면
25 방어적 국가주의
26 다문화 대한민국?
27 어둠 속의 게이 프라이드
25 활용하지 않은 마지막 자원, 여성

에필로그_샴페인은 어디에 있는가?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불가능의 기적을 이룬 나라 아직도 불가능한 희생을 요구하는 나라 중도 없는 정치와 행복 없는 성공 지난 반세기, 한국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 “결국 홍명보가 한국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불가능은 또다시 현실이 되었다. 그해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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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의 기적을 이룬 나라
아직도 불가능한 희생을 요구하는 나라
중도 없는 정치와 행복 없는 성공
지난 반세기, 한국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


“결국 홍명보가 한국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불가능은 또다시 현실이 되었다. 그해 월드컵이 열리던 미칠 것 같은 몇 주일 동안, 한국은 지구상에서 발 디디고 서 있을 가치가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2002년 월드컵 열광의 도가니 한가운데. 거기엔 ‘마침 그때’ 한국을 방문한 운 좋은 열아홉 살짜리 영국 청년이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아주 신기한 기적을 목도한다. 한국의 8강 진출, 4강 진출도 명백한 기적이었지만, 숨죽여 함께 경기를 지켜보다 마침내 골을 넣을 때마다 서로 얼싸안고 기뻐 날뛰던 한국의 열기가 그에겐 더 놀라웠다. 그 순간, 그는 한국에 반했다. 운명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호시탐탐 한국을 다시 찾을 기회만 노렸다. 졸업 후 2004년 한국에 돌아와 증권회사에서 일했고, 2010년부터는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으로 일했다. 한국에 머물며 일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그는 한국의 맨얼굴을 보았다. 그는 한국을 알리고 싶었다. 한국에서 느낀 경이와 경탄, 때로는 경악의 순간까지, ‘오늘의 한국’을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는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아냈다.

그동안 한국을 말한 책은 많았지만 이 책은 남다르다. 이 책에는 동구권 사회주의도, 미국식 자본주의도 아닌, 영국식 합리주의가 다분히 묻어나는 시각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저자는 한국이 이룬 놀라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정착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이러한 기적을 이루느라 한국이 희생해야만 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할 때라고 말한다. 그것은 당신이 잃었던 행복을 되찾아오기 위해서다. 한편으로는, 한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도 지난 시대의 유물을 버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부작용 1: 그 시대의 산업역군과 무한 경쟁이라는 이 시대의 강박증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한 마디에 ‘한강의 기적’의 원동력이 전부 들어 있다. 박정희는 경제개발을 지휘했고, 기업은 이에 충성으로, 국민들은 산업역군으로 거듭남으로써 화답했다. 1897년 한국을 방문한 이사벨라 버드 비숍만 해도 한국인에 대해 “사람들은 게으르고 나태하다”는 기록을 남겼지만 산업화 이후, ‘빨리빨리’와 근면 성실의 덕목은 한국인 제2의 천성이 됐다.

- 박정희만큼 한국 현대 사회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박정희는 너무도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 그 자체를 만들어낸 것이다. _227쪽

- 박정희의 보좌관이었던 김동진(가명)에 따르면, 정주영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박정희와 정주영이 회의할 때면, 박정희는 길고 복잡한 세부 조건을 들어가며 자신의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그래, 할 수 있겠어?”라고 물어보곤 했다. 그에 대한 정주영의 답변은 항상 “예, 물론 할 수 있습니다”였다. 김동진이 정주영에게 “당신, 각하께서 원하시는 게 뭔지 진짜 이해하긴 한 거요?”라고 물으면 정주영은 늘 이렇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국인들이 전쟁을 겪고도 어떻게 이토록 빨리 국가를 개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이, 바로 저 답변 속에 전부 들어 있다. _43쪽

그러나 튜더에 따르면,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경제 대국을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은 모든 것을 여기에 집중했는데, 그에 따른 대가 또한 당연히 지불해야 했다”. 그 대가는 무한 경쟁이라는 강박이었다. 경쟁은 먹고살 만해져도 계속됐다. 한국인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한국 사회의 풍경이 그에게는 기이하게 다가왔다. 단지 ‘좋은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체면 인플레’, 새것이라면 일단 손에 넣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네오필리아(neophilia, 새것에 대한 애호증), 외국에까지 널리 알려진 성형수술 열풍, 결혼 상대를 찾을 때조차 서로에게 ‘완벽’을 요구하는 엄친아·엄친딸의 신화…… 이 모든 것이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 사회를 끝없는 스트레스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에 따르면 그가 겪어본 그 어느 나라보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적인’ 사회이며, 때로 구성원들에게 너무도 가혹한 곳이다.

부작용 2: 부패의 사슬과 중도 없는 정치
한편, 한강의 기적은 부패의 만연이라는 뜻밖의 부작용을 낳았다. 이는 오늘날 한국의 경제적 위상을 생각할 때 놀라울 지경이다. 이처럼 부패가 만연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일차적으로는 정경유착의 관행에 있다. 저자는 “떨쳐내지 못한 부패의 유혹에 아직도 수많은 정치인이 걸려든다”고 꼬집는다. 2012년 국제투명성기구의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orruption Perceptions Index)에서 한국은 고작 세계 45위에 머물렀다. 이는 이웃 나라 일본에 크게 뒤지고, 르완다보다 약간 앞서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재벌 시스템 자체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 누구도 삼성전자가 주저앉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기업 지분의 일부만을 차지한 재벌 총수가 마치 한국 경제의 모든 것인 양 신성시되는 풍토가 계속되는 데 있다. 그는 비리를 저지른 재벌 회장이 대통령 특별 사면을 받았던 사례에 대해 이렇게 일갈했다.

- 한국 경제에는 이 경영자들이 필요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의 경영인이 감옥에 갇혀 있으면 한국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것이 이러한 사면 복권의 이유로 흔히 거론되곤 한다. 물론 한국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러한 범죄인들이 선고된 형을 모두 살게 해 더이상 유사한 범죄가 생기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_48쪽

부패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 한국 경제는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다 발전된 경제 체제에서는 한결 자유로운 사상의 교환, 더욱 치열한 경쟁, 강한 창조성,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울러 재능 있는 사람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세계시장을 제패할 수도 있는 가능성 등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정치에 있어서 대한민국은 분열에 신음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보수인 적 없었던 보수, 진보인 적 없었던 진보로 나뉜 이 나라에서 합리적인 중도는 설 자리가 없다.

- 한국 정치는 지역, 나이, 이념에 따른 극심한 분열로 신음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한쪽이 다른 쪽을 이기면 정책이 극단적으로 뒤집히고, 정치인들은 성숙한 토론 문화를 만드는 대신 표를 얻기 위해 과장된 제스처를 취하게 된다. 한 박근혜 지지자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한국은 민주주의 비용을 과도하게 치르고 있다” _89쪽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서 좌파와 우파는 세금이나 복지에 대한 지출 등 상대적으로 평범한 문제를 두고 갈등한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정치적 갈등은 역사, 민족적 정체성, 분단 현실 그 자체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화합을 훨씬 어렵게 만든다. _95쪽

이제 우리는 또하나의 기적을 꿈꿔보자
이와 같이 산적한 문제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은, 과연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까? 튜더의 답은 긍정적이다. 한국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은, 어떻게 보면 한국이 급하게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떠안아야만 했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한국은 여전히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잠재돼 있는 나라다. 그가 생각하는 한국의 힘은 언제든 변화가 필요하면 과감하게 변화를 받아들이는 ‘유연성’에 있다. 한국의 남아 선호 사상, 여성의 사회 참여 제한 등은 반세기 만에 놀랍도록 바뀌었다.

무궁무진한 한국의 문화적 저력 또한 놀랍다. 그는 한 인터뷰이의 말을 빌려 한국을 “작지만 완결성 있는 세계”라고 칭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 문화에는 한과 흥이 매력적으로 뒤섞여 있으며 “달콤한 슬픔이 어른대는 행복과 또렷한 희망이 감지되는 슬픔”은 한국 문화의 본질이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한국 본연의 흥을 거침없이 발산하고 좀더 여유롭게 모두가 작은 기쁨을 누리는 일이다. 그는 더이상 한국이 다른 나라를 동경하거나 지나친 경쟁에 스스로를 가둘 필요가 없다고 역설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70여 명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 튜더는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인터뷰이로 이소연을 꼽았다. 이소연은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참 대단하죠. 하지만 슬프게도, 한국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게 있어요. 한국인들은 만족할 줄을 몰라요. 때로는 쉬기도 해야 하고, 우리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해 샴페인도 음미할 줄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라고 말했다. 다니엘 튜더는 이렇게 말한다.

- 확고한 목적의식과 치열한 노력을 통해, 식민지였던 한 나라에서 출발해, 전쟁과 굶주림을 극복하고, 이제 발전되고 안정된 민주국가를 만들어낸 한국인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제 소파에 편히 앉아 한 잔의 샴페인을 맛볼 자격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역설이 있다. 수많은 과제를 극복해온 ‘불가능한 나라’ 대한민국은, 이미 손에 움켜쥔 것 너머에 있는 행복과 만족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또하나의 기적을 꿈꿔보기로 하자. _449~450쪽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한국인들은 어떻게 해서 ‘불가능한’ 꿈을 이루었나. 저자는 경험에 근거한 날카롭고 통찰력 넘치는 관찰을 통해 한국인이 어떻게 ‘불가능한 기적’을 일궈냈는지 밝혀냈다. _오연천(서울대학교 총장)

다니엘 튜더의 글은 한국인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것들을 한 발짝 떨어져서 다시 살펴보게 만든다. 좁은 시야로 눈앞의 이익, 오랜 관행 등에 사로잡혀 사는 우리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시선. _정재승(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다니엘 튜더는 이 책에서 그간 다뤄진 바 없던 한국 사회와 경제의 새로운 면모를 다뤘다. 또한 최첨단 기기와 패션 등 새로운 것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좁은 의미의 ‘성공’에 갇혀버린 한국 사회의 양상을 보여준다. _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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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연예 프로그램을 보면 외국의 스타들이 방한할 때 늘 물어보는 것이 있다. “싸이 아냐? 알면 말춤 한번 보여달라”... 한국이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이웃 일본이나 중국도 정도차이일 뿐 마찬가지다.   ...
    연예 프로그램을 보면 외국의 스타들이 방한할 때 늘 물어보는 것이 있다. “싸이 아냐? 알면 말춤 한번 보여달라”... 한국이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이웃 일본이나 중국도 정도차이일 뿐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러한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에 관심가진다는 점은 중요한 한가지 필요조건이 있다. 물론 벽안의 외국인들이야 상대에 대한 립서비스가 몸에 베어 있다지만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조직, 국가에 대한 칭찬, 호감만을 듣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만약에 증오하거나 혐오한다면 당연히 싫어하겠지만 때론 병적에 가까울 정도로 외국인들의 시선에 집착한다는 느낌은 나만이 가지는 편견이 결코 아닐 것이다.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은 지난 2002년 월드컵의 열정을 잊지 못한 한 파란눈의 청년이 지금까지 한국과 인연을 맺어오면서 느꼈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한국인에 대한 시선이 호감과 아쉬움이 얽히고 섥히면서 그의 가슴속을 수놓았던 기억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책이다.
     
    월드컵이라는 축제에 열광하는 그들의 순수함에 반했지만 지구상 그 어느 나라보다도 더 치열한 경쟁속에 도태되는 사람들의 자살율이 폭증하는 나라, 아이러니하게 치열한 경쟁을 통해 국가를 짧은 기간내 세계가 놀랄만한 성장을 일궈 냈지만 이제는 그 경쟁이 스스로를 목 매게 만드는 대한민국의 한가운데서 연민을 느꼈기 때문이다.
     
    다니엘 튜더는 그렇게 대한민국에 빠져들었고 또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했기에 대한민국의 숨겨진 모습도 직시하고 그마저도 사랑하려고 한다.
     
    이 책을 보면 그가 단순히 2002년 월드컵 16강전에서 느꼈던 생경스러움만으로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아님을 곳곳에서 드러낸다. 영화와 음악, 음식 등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가까이 하고 싶었던 그는 그래서 젊은이들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신중현의 음악을 최고로 치고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를 떳떳하게 말함으로서 온갖 비난에도 당당하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이 책을 읽는 시기에 저자가 최고로 쳤던 인물이며 장차 정치권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주길 바랬던 우주인 이소연씨에 대한 부분이다. 우주인의 자격을 얻고서 우주여행(?)을 하기까지 무려 260억원의 국가 예산이 소비되었지만 정작 이소연은 명성만 얻고 미국 국적을 얻고서 나라를 뜨고 말았다. 이젠 서운함을 넘어 비호감이 되어버린, 일신의 영달만을 쫓는 그녀가 저자의 바램대로 정치권에 나섰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찔함도 든다.
     
    지엽적인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 그런 후일담이 있더라도 저자가 바라보는 대한민국과 우리들의 모습은 충분히 공감할 만한 가치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경제성장과 민주화에 대한 그의 의견은 아직도 박정희 대통령의 시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현재의 모습을 냉철하게 들여다 본다. 경쟁의 심화 속에서 파편화되어가고 황폐화되어가며 분자화 된 우리는 서로에게 손을 내밀 따스함은 식어 버린지 오래다. 자살율이 높아져 가는 것은 비정상적인 압축성장의 부작용일 것이다. 이 외에도 영어 광풍과 한국인만의 독특한 정문화, 음식과 음악, 종교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충분한 환기가 되어 줄 것이다.
  • 외국인 특파원이 본 한국 | 5f**10 | 2014.02.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1년 동안 나는 한국에 살면서 꽤나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언론인으로서 나는 대체로 북한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그 이유...
    11년 동안 나는 한국에 살면서 꽤나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언론인으로서 나는 대체로 북한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그 이유는 독자들이 "와우 - 미친 - 독재자가 - 로켓을 - 핵으로 - 전쟁을" 같은 이야기를 원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런 기사를 그다지  즐거운 마음으로 쓰지 않았다. 나는 서양 사람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선입견에 대해 늘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 선입견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북한, 한국전쟁, 그리고 '한강의 기적'. 반면에 내가 경험하고 바라보는 한국은 이곳의 문화와 정서에 좀더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얼마전 독일인 한국학자 베르너 사세<민낯이 예쁜 코리안>이후 두 번째로 만난 외국인의 시선에 비친 민낯의 한국 모습이다. 저자 다니엘 튜더는 영국 옥스퍼드 출신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다. 그의 첫인상에 비친 한국은 월드컵 개최국으로서의 한국이었다. 2012년 6월 1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그의 일행은 김해로 향했다.
     
    "대~한민국!"(짝짝 짝짝짝)
     
    19살의 영국 청년은 불가능이 현실로 바뀌는 기적의 순간을 목격했다. 울산 현대호텔에서 안정환의 반지키스와 함께 축구강국 이탈리아를 이기고 한국축구팀이 8강에 진출한 날, 호텔 투숙객과 호텔 직원들 모두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환희를 누리는 장면이었다. 같은 상황이 또 반복됐다. 이번엔 해운대 백사장에서였다. 백사장에 빈자리가 없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주장 홍명보가 4강을 결정짓는 페널티 킥을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불가능이 또 다시 현실이 되었다. 그해 월드컵이 열리던 미칠 것 같은 몇 주일 동안, 한국은 지구상에서 발 디디고 서 있을 가치가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그의 일행은 항상 축구공을 가지고 다니다가, 길에서 만난 모르는 사람과 축구를 하곤 했다. 그러고 나면 같이 술을 마시고 함께 취했다. 규칙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친절했다.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가 되어 버렸다. 2002년 월드컵은 저자가 한국과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느낀 한국에 대한 감탄, 경이로움, 그리고 경악의 순간까지 모두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인터뷰를 근간으로 한다. 유명인에서부터 평범한 시민까지 약 60여 건의 인터뷰를 했다. 불과 5분에 끝난 것도 있고, 장장 5시간이나 걸린 것도 있었다.
     
    내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이름, 홍명보.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며, 내 인생 최고의 경험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 신중현은 말 그대로 천재다. 그가 한국 바깥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건 아주 슬픈 일이며, 한국인들조차 그의 음악을 더는 찾아 듣지 않는다는 것 또한 비극이다.
     
     
    그는 유명인사나 엘리트 일변도의 인터뷰는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사람들, 예를 들면 택시 기사, 월급쟁이, 가정주부, 미용실 직원, 대학생, 낯선 외국인이 던지는 질문에 개의치 않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또한, 인터뷰 대상자의 연령과 출신 등도 다르게 안배했다.
     
     
    한국인을 말한다
    그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한국에 대한 서양인의 선입견 때문이었다. 선입견은 대개 북한, 한국전쟁, 그리고 '한강의 기적' 등이다. 먼저 '한강의 기적'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마치 하나의 주식회사로 축소해 버린다. 북한 관련 뉴스를 접하면 한국은 곧 폭발할 화약고처럼 간주한다.
    이에 반해 저자의 관점은 한국의 문화와 정서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그런 이야기 속에서 섬세함을 발견할 수 없고, 단지 한국을 비극적인 또는 극단적인 나라로만 비춰진다는 사실이 안타까웠고, 또 좀더 전체적인 시각으로 접근한 영어권 독자가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참고로, 마이클 브린<한국인을 말하다>(1998년)라는 책이 있다.
     
    한국 사회는 변화의 속가 너무 빠라서 따라잡기가 좀체 쉽지 않다. 다니엘 튜더의 책이야말로 진작에 나왔어야 할 책이다. 그의 책은 한국에 대해 우리가 모르고 있던 '공백'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채워준다. 그는 책에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생생히, 누구나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게 기술했다. 책을 읽은 독자들은 한국이 더욱 궁금해질 것이다.
    - 마이클 브린
     
     
    저자 다니엘 튜더는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정착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최첨단 기기와 패션 등 새로운 것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지나치게 경쟁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에 집중한다.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성형수술 열풍, 엄친아와 엄친딸을 원하는 결혼 풍속 등은 한국인을 스트레스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그는 '무한경쟁'이라는 시대적인 강박을 벗어내야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의 정치에 관해서는 합리적인 중도가 설 자리가 없다고 표현한다. 특히, 지역, 나이, 이념의 덫에 빠진 극심한 분열은 정책이 극단적으로 뒤집히고 성숙한 토론문화를 멀리하게 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지적한다. 지금도 민주주의라는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하면 공감되는 말이다. 기득권을 가진 정치세력이나 개혁을 하겠다는 신진세력 모두 부패했다. 그 냄새의 정도만 다를 뿐이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657억원 상당의 탈세, 횡령, 배임 혐의로 기소된 CJ그룹 이재현 회장에게 징역 4년 실형이 선고됐다.
    이에 CJ는 사실상 '긴축 경영'을 선언했다. 매년 두 자릿수 가까이 늘려오던 투자 계획도 올해는 보수적으로 수정하겠다는 방침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올해 투자와 채용 계획을 최종 확정 짓지 못했다"면서
    "투자의 경우 전년보다 줄어들 것은 확실하고 이는 총수부재에 따른 경영차질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룹으로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CJ는 1월 말 또는 2월 초 확정해오던 투자와 채용 계획을 여전히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에 보도된 신문 기사 내용 중 일부이다. 한국의 재벌 총수는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되면 누구나 휠체어를 타고 입장하는 장면이 자주 언론을 통해 보여진다. 정말 불쾌하다. 국민과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동이다. 물론 건강 때문임을 부인하진 않겠지만 평소엔 회사 일을 일일히 챙기다가 하필 왜 이럴 대는 건강을 거들먹거리는 지 모르겠다. 그룹 총수 부재로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는 기업의 존재 이유도 의심스럽다.
     
    재벌 총수는 얼굴이 두껍다?
     
    저자 또한 정경유착 관행과 재벌 총수의 특별사면 등에 관해 일침을 놓는다. 그는 재벌 시스템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약간의 기업 지분만을 보유한 재벌 총수가 마치 한국 경제 전반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인식되는 풍토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죄를 지어도 '나를 감히'라고 적반하장賊反荷杖 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한국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한국의 힘은 언제든 변화가 필요하면 이를 과감하게 수용하는 '유연성'에 있다면서, 그 좋은 예로 한국의 남아 선호 사상, 여성의 사회 참여 제한 등이 반세기 만에 놀라울 정도로 변화된 사회분위기에서 찾는다.
     
    더이상 한국이 다른 나라를 동경하거나 지나친 경쟁에
    스스로를 가둘 필요가 없다
     
     
    확고한 목적의식과 치열한 노력을 통해, 식민지였던 한 나라에서 출발해, 전쟁과 굶주림을 극복하고, 이제 발전되고 안정된 민주국가를 만들어낸 한국인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제 소파에 편히 앉아 한 잔의 샴페인을 맛볼 자격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역설이 있다. 수많은 과제를 극복해온 '불가능한 나라' 대한민국은, 이미 손에 움켜쥔 것 너머에 있는 행복과 만족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또하나의 기적을 꿈꿔보기로 하자.       
     
  • 오랜시간 한국에서 지내온 "다니엘 튜터"는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
    오랜시간 한국에서 지내온 "다니엘 튜터"는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2002년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열광했을 때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가 그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객관적이면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다니엘 튜터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우리 나라과 관련된 이야기를
    아주 폭넓게 다루고 있어요
    특히나 읽으면서 놀란 것은
    그가 단순히 우리 나라에 대해 느낀 것을 쓰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한국인도 정확히 모르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배경까지 알고 있다는 것이였어요
    한국의 지금 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된 그 뒷배경까지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다라는 것을 알게되자
    그가 책 속에서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신뢰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한국에 대한 애정없이는 이러한 노력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고마운 마음도 들더군요
    그래서 그가 책속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때 더욱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가 이야기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문제점들은
    아마 한국인들도 모두 알고 느끼고 있는 것들일거예요
    전쟁 이후 나라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인들.
    그래서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미루어 왔지요
    그 모습이 다니엘에게는 안타깝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은 다른 나라들도 놀랄만큼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그 성장을 일구어 낸 한국인들은
    그것을 즐길만큼 마음이 성장을 이루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외국인의 눈에도 그대로 보여진 것이지요
    그러나 다니엘은 단지 단점을 지적하고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예요
    한국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에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애정이 담긴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그런 마음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가 우리나라의 아쉬운 점을 지적할 때
    마음이 전혀 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부터라도 변화를 가져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의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장을 통해
    그가 한국에 가지고 있는 애정을 보여드려봅니다 
     
    확고한 목적의식과 치열한 노력을 통해,
    식민지였던 한 나라에서 출발해,
    전쟁과 굶주림을 극복하고,
    이제 발전되고 안정된 민주국가를 만들어낸 한국이라면서,
    누구를 막론하고 이제 소파에 편히 앉아 한잔의 샴페인을 맛볼 자격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역설이 있다.
    수많은 과제를 극복해온 '불가능의 나라' 대한민국은,
    이미 손에 움켜 쥔 너머에 있는 행복과 만족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또하나의 기적을 꿈꿔보기로 하자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외국인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 책을 읽기전에 한...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외국인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 책을 읽기전에 한국인의 시각이 아닌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한국,내나라에 대한 것을 알고 싶었다.  다니엘 튜더는 10년 넘게 살면서 한국을 알려주는 책이 없다는 것에 책을 쓰게된 동기라고 하고 있다.
     
    사실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책은 내가 알기로도 몇권은 안된다. 책을 읽으면서 놀란것은 저자가 한국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역사와 문화에 한국인 못지않게 나보다도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는 것에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책의 내용중에는 우리가 껄끄럽게 생각하는 부분인 동성애 문제,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생각들이 있다. 사실 나도 특정종교을 믿고는 있지만 저자의 생각과는 나도 동일하다. 나는 내가 믿는 것에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인 생각자체를 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 또한 비판받지 않을까 해서.... 이책 p419에서 커밍아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한국의 발전과정에서 박정희애 대한 인물을 거론한다. 박정희란 인물은 역사속에서 공도 있지만 압축성장속에 탄압하고 억압한 인물이기도 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경제발전은 정경유착이라는 것,(재벌공화국,영어에 미친나라,한류에 대한 견해)이러한 내용들 자체가 외국인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 즉 외국인의 견해가 나로 하여금 우리사회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이책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에서는 한국인들에게 더이상 다른 나라와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 믿으라고 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은 열심히 달려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희생으로 이 만큼 성장했으니 주위를 돌아보고 한 발짝 뒤로 돌아보라고 한다. 
     
    아무쪼록 이 책이 저자의 동기와 더불어 외국인들에게 한국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는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바란다.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았던 때가 떠올랐다. 진보와 보수의 충돌로 개관하기까지 말이 많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찾고 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았던 때가 떠올랐다. 진보와 보수의 충돌로 개관하기까지 말이 많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그곳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정말 놀랍다. 와, 이런일이 있었어?  이런 일도 있었구나!  교과서에서나 보았을 그런 장면들이 당시의 상황에 맞게 잘 설명되어져 있어 학생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었지만, 박물관을 찾았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이제는 사회구성원의 한쪽으로 밀려난 어르신들의 끝없는 발길이었다. 삼삼오오 모여 그 때 그 시절을 회상하시는 걸 보면서 그 날, 참으로 묘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 분들이야 말로 한시대를 살아온 역사의 증인이 아닐까 싶어서. 당신들이 살았던 시절을 다시 되돌아보는 심정이 어떠했을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그 분들의 표정만큼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각설하고, 처음부터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데는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과 독립운동부터 6.25전쟁, 1945년 8.15광복을 거쳐 근대국가를 이루기 위한 경제개발과 산업화의 흐름이 이 책에서도 보이는 까닭이다.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변해가는 시민사회의 모습 또한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음이다. 한국의 자본주의와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도 이 책속에서 언급되어지는 까닭이다.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는 핑크빛일까?
     
    그런데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과 현재의 모습을 누군가의 입을 통해 전해듣는 건 어떤 차이일까?  지금의 내 모습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면 좋아할 사람이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굳이 나쁜 점만 들춰내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은 점만 얘기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니엘 튜더라는 사람은 아직까지 대한민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은 이런 나라라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가끔 우리는 말한다. 나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도 없다고. 그런데 솔직하게 말한다면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는 정말 다르다.  생각해보면 내가 알지 못하는 내 모습을 주변 사람이 더 잘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일까?  다니엘 튜더가 보여주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왠지 씁쓸하다. 어쩌면 제목부터가 마음에 안들지도 모르겠다.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그런데 그 제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어쩌면 저 말이 정답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어쩌면 저렇게 속속들이 주머니를 뒤집듯 보여주고 있는지 한편으로는 부끄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최첨단의 시대를 만들고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뒷면으로는 행복지수가 최저이며 자살률 최고라는 사실도 그렇거니와 신상이나 명품에 절절매는 그 모습 또한 그다지 유쾌하게 보이진 않는다. 가장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던 부분은 아마도 언론에 관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다소 부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말에 그렇지 않다고 다부지게 반박할 언론사가 과연 있을까? 모든 매체가 균형감각과 중도적 입장이 부족해보인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거기에 내 느낌을 하나 더 보탠다면 그 모든 언론매체가 이미 정체성을 잃었다고 말하고 싶다. 신문뿐만이 아니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그 모습은 정말이지 한심스럽다. 정말이지 꼴불견이다. 언론매체가 자신의 주장도 없이 세상의 말속에 뒤섞여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걸 볼 때마다 저건 아니지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것 또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의 일부라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기적을 이루었으나 기쁨을 잃었다는 말이 서글프다. 많은 것을 얻었으나 지금도 끝없이 경쟁을 부추키고 만족할 줄 모른다는 말도 역시 서글프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까지 비관적으로만 보진 않았다. 한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그의 시선을 통해 그가 얼마나 한국을 사랑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그가 들춰내는 우리의 이러저러한 모습을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우리가 정말 이랬었나 싶은 마음에 뒤가 켕기기도 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함께 지적해준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옛말에도 있다. 나쁜 점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발전할 수 있어도, 좋은 점만을 말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은 더 나빠질 뿐이라고.  '良藥苦口利於病 忠言逆耳利於行' 이니 잘 받아들일수만 있다면 이런 책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새겨들을 일이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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